낚시광장

사이드메뉴
이전으로
찾기
[현장기] 거문도 대부시리 선상찌낚시 씨알, 마릿수 모두 듣던 대로 최고구나!
2024년 05월
공유
[현장기]

거문도 대부시리 선상찌낚시
씨알, 마릿수 모두 듣던 대로 최고구나!

이태안 으랏차차홍도 운영진, 닉네임 돛단섬



지난 4월 1일, 1박2일 일정으로 거문도 대부시리 선상낚시에 도전한 으랏차차홍도 회원들이 미터 오버 대부시리를 낚고 기념 촬영했다.

좌측부터 김태원(진성아빠), 필자, 손빈(그물), 이영준, 최치호(행복만땅) 씨.



새벽이 오는 소리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오늘 거문도 출조를 기다리며 난 또 잠을 설치고 대물을 낚는 상상을 하며 시간만 애타게 보냈다. 지난 4월 1일 새벽 3시. 알람을 듣고 부랴부랴 짐을 챙겨 차에 시동을 걸며 하늘에 걸쳐 있는 달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소원을 빌었다. ‘무사히 안전하게 그리고 대물을 낚을 수 있게 해줘.’

경남 거제도에서 출발해 고흥 녹동항에 도착. 먼저 와 계신 가수 손빈 님과 뜨거운 조우를 하고 팀원들과 모닝커피를 마시며 화이팅을 외쳤다. 오전 7시. 평화페리11호를 타고 뱃고동 소리와 함께 우리는 거문도로 출발하며 각자 마음에 크고 긴 부시리를 꿈꾸었다.


첫 입질에 125cm 대부시리가 덜컥

동이 트며 어둡던 바다는 떠오르는 태양 앞에 속절없이 그 푸르름을 내비치고 3시간 후에 우리는 거문도 서도에 도착했다. 서도항에서 거문도 현지 낚싯배 광진호로 갈아탄 후 우리는 삼부도 북쪽에 있는 검등여(흑등서) 주변에 닻을 내리고 부시리 선상낚시를 시작했다.

다이와 오레가 강철 HH 6호대에 30000번 스피닝릴, 원줄 20호, 목줄 20호, 바늘 16호 투제로찌로 채비를 꾸렸다. 매듭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바늘에 수축고무를 덧씌웠고 도래에 매듭을 할 때도 원줄과 목줄에 찌날라리를 덧씌워 채비를 마쳤다. 바늘에 크릴을 꿰니 심장 박동이 빨라지며 지난 밤 조상님께 빌었던 소원이 생각나면서 기대감에 가슴이 부풀어 올랐다. 그리고 오늘 처음 만난 가수 손빈(그물) 님과 인사를 나누며 흐르는 조류에 채비를 내렸다.

낚싯대를 드리우자마자 첫 입질이 왔다. 너무나 가슴 떨리는 순간이다. 크기는 얼마나 될까? 끝까지 잘 끌어낼 수 있을까? 절대 실패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릴링을 하니 첫 부시리로 125cm가 올라왔다. 첫 수부터 대물이다! 첫 입질부터 힘을 써서 그런지 벌써부터 팔근육이 뭉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바로 이 맛에 대부시리낚시를 끊을 수 없기에 연이어 채비를 내렸다.


마지막 채비 흘림에 133.7cm 금메달!

두 번째 입질은 또 내가 받았고 이번에는 108cm 부시리가 올라왔다. 그 후 최치호(행복만땅) 님 채비에도 입질이 들어왔다. 순식간에 풀려나가는 원줄을 제어하며 힘차게 챔질, 거친 숨을 뱉으며 빠르게 손을 놀려 제압하니 127cm 부시리가 올라왔다.

거문도는 듣던 소문대로 대단한 부시리들이 연이어 입질해 출조한 회원들의 손맛을 충족하기에 충분했다. 오후 3시, 철수 때까지 낚은 부시리는 최치호 회원이 127cm, 119cm, 118cm, 111cm 4마리를 낚았고 손빈 님이 115cm, 108cm 2마리, 내가 125cm, 108cm 두 마리를 낚고 마무리했다.

선장님은 철수 시간이 되어 닻을 올리려 했고 나는 마지막 한 마리를 더 노리기 위해 “선장님. 분위기가 좋으니 딱 한 번만 채비를 더 흘리시죠”라고 말하며 양해를 구했다. 내 예상은 적중했고 채비를 흘린 지 2분 만에 입질이 왔다. 생각보다 엄청난 힘을 쓰는 녀석. 120cm가 넘겠다고 생각했는데, 올려보니 133.7cm가 나왔다. 1등을 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마지막 ‘촉’을 믿고 채비를 한 번 더 흘린 것이 적중해 더욱 만족스러운 조과였다.

현재 거문도는 부시리 조황이 전국 최고 수준이다. 예전에는 이맘때 참돔 선상낚시가 유행했지만 2~3년 전부터 대부시리 개체가 급증하며 전남, 경남권 대부시리 마니아들이 몰리며 거문도가 새로운 대부시리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예전부터 미터급 부시리는 많다고 알려져 있지만 요즘처럼 120~130cm 부리시가 주력으로 낚인다는 것을 모르는 낚시인들이 아직 많다. 거문도에 상륙 후 현지 낚싯배를 이용해야 하는 점이 다소 번거롭고 일정도 길지만 거문도에서 하루 1박을 하며 즐기는 낚시 또한 매력적이라 당분간은 거문도로 계속 출조를 이어갈 듯하다.


다음카페 으랏차차홍도



철수 직전 133.7cm 대부시리를 낚은 필자.


소삼부도 검등여에서 바라 본 거문도 동도.


최치호 씨가 127cm 부시리를 히트해 파이팅하는 순간.


127cm 부시리를 들고 기념 촬영한 최치호 씨.


118cm 대부시리를 품에 안은 가수 손빈 님.


최치호 회원이 117cm 대부시리를 보여주고 있다.


거문도 현지 민박의 저녁 식사. 낚은 대부시리로 회를 만들어 먹었다.




출조 첫날 낚은 조과. 평균 씨알이 120cm가 넘는다.


필자가 낚은 133.7cm 대부시리 계측 순간.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애독자 Quiz

매월 30가지 특별한 상품이 팡팡~~

낚시춘추 애독자Quiz에 지금 참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