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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태안 먼바다 외수질 핫 시즌_ 먼바다 침선 떠난 우럭들 내만 여밭에 우글우글
2024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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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태안 먼바다 외수질 핫 시즌

먼바다 침선 떠난 우럭들

내만 여밭에 우글우글


이영규 기자


태안 먼바다 외수질낚시가 본격 피크기에 돌입했다. 취재일이었던 4월 29일은 미끼로 사용하는 산 새우(흰다리새우)가 조달 안돼 오징어살을 대신 사용했으나 호황기 못지않은 입질로 시즌 전망을 밝게 만들었다. 4월 중순까지만 해도 예년에 뒤처지는 조황을 보였던 것이 5월로 접어들자 우럭들의 활성이 급속도로 좋아지는 양상이다.




취재일 선미에 자리 잡았던 낚시인이 굵은 우럭을 들어뽕하고 있다.



취재에 나선 4월 29일은 평일인 월요일로 평소 같으면 항공모함호가 출조를 쉬는 날이다. 그러나 시즌 초반인 만큼 좀 더 확실한 조황 확인을 위해 모처럼 월요 출조가 진행됐다.

평일, 그것도 월요 출조인 데다가 비 소식도 약간 잡혀 있어 출조객은 많지 않았다. 나를 포함한 출조 인원은 총 7명. 정원 22명짜리 배를 전세 낸 것이나 다름 없었다.

오전 5시30분에 신진도항을 출항, 1시간 정도 항해한 끝에 우배도 해상에 도착했다. 역시 평일인터라 해상에 다른 낚싯배들은 보이지 않았다. 전영수 선장은 “올해는 시즌이 늦는 감도 있지만 전반적인 불경기 탓에 평일 출조는 손님이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거기에 갈수록 다양해진 배낚시 장르도 빼놓을 수 없지요. 벌써 이 시기가 되면 참돔 타이라바, 광어 다운샷은 물론 남해안 한치낚시까지 시즌에 접어들기 때문이죠. 서해안 외수질 배들이 예전보다 더 분발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라며 월요 출조를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바닥 찍고 릴 한두 바퀴 감으면 어김없이 입질

이른 아침은 만조에 가까운 시점이었음에도 조류가 너무 세 입질이 저조했다. 이에 전영수 선장은 조류가 적당히 약해지는 오전 9시 이후를 본격적으로 입질이 시작되는 타이밍으로 예상했다.

이날 항공모함호는 신진도와 격렬비열도의 중간 정도인 우배도와 궁시도 일원을 주 낚시터로 삼았는데 오후가 되도 먼바다로 나가지 않아 그 이유가 궁금했다. 나의 의문에 전영수 선장은 “시기적으로 산란을 앞둔 우럭들이 점차 내만으로 들어오는 때이다”라고 설명했는데 그 영향으로 격비도권의 침선 조황도 부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 기점이 되는 시기를 4월 중순으로 꼽았다. 4월 중순~5월 말 사이가 먼바다 우럭들이 대거 근해로 몰려들 시기라는 것이다.

그런 영향인지 이날 우배도와 궁시도권에서는 침선 대신 주로 여밭 위주의 낚시가 이루어졌다. 올라온 우럭의 평균 씨알은 35cm 내외였으며 큰 놈은 45cm까지 낚였다. 전날인 일요일에는 5짜도 2마리나 낚였다고 했으나 아무래도 출조 인원이 많아보니 대물이 낚였을 확률도 높았을 것이다. 내가 출조한 4월 29일은 12물로, 우럭 배낚시에는 약간 조류가 센 물때였는데 한두 물때만 늦게 왔어도 훨씬 좋은 조황을 거둘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이날은 침선을 노릴 때보다 밑걸림은 덜해 편했지만 그만큼 긴장이 안돼 낚시가 약간 지루하기도 했다. 밑걸림이 없자 대물에 대한 기대감도 약간 떨어졌다고나 할까? 하지만 초보낚시인들에게는 요즘만큼 낚시하기 편한 시기도 없다고 볼 수 있다. 선장의 지시대로 바닥 찍고 릴 한두 바퀴만 감으면 누구나 쉽게 입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출조한 낚시인들은 대부분 출조 경험이 적은 초보자들이었지만 모두 20마리 이상의 마릿수 조과를 거둘 수 있었다.


산 새우 위력은 5월 말부터 두각

그렇다면 낚시춘추 6월호가 발행되는 5월 15일 이후의 상황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전영수 선장은 “5월 중순 이후로는 취재 당시보다 훨씬 내만인 가의도, 옹도권까지 출조권이 가까워집니다. 신진도항이 빤히 바라다 보이는 구역이죠. 파도도 높지 않은 곳이기 때문에 아주 편안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내만이라고 해도 고른 씨알이 올라오기 때문에 누구나 큰 손맛을 볼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참고로 취재 당시 때만 해도 구하기 어렵던 산 새우(흰다리새우)가 5월 1일부로 공급되기 시작했다. 산 새우는 활발하게 살아 움직이며 우럭을 유혹하기 때문에 오징어살만 미끼로 썼을 때보다 씨알 면에서는 앞선다. 그러나 5월 말 이전까지는 바다 수온이 낮아 산 새우의 활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오징어살과 비교해 위력 차이는 크지 않은 게 일반적이다.

따라서 산 새우의 씨알 선별력을 제대로 맛보려면 5월 말은 지나야 하며, 이전까지는 산 새우 미끼의 씨알 또한 잘기 때문에 가급적 작은 바늘(18호 정도)을 써주는 게 여러모로 유리하다.

문의 신진도 항공모함호 041-674-7936



40cm가 넘는 우럭을 쌍걸이한 낚시인.


신진도에서 출항한 항공모함호를 타고 우럭을 노리는 낚시인들.


취재일 외수질용으로 사용한 바낙스의 카이젠 Z150W

소형 전동릴과 코맨더 라이트지깅 로드.


남편과 함께 출조한 정진희 씨가 4짜가 넘는 우럭을 자랑하고 있다.


취재일에 출조한 낚시인들의 평균 조과.


선미에서 꾸준한 마릿수 조과를 올린 김윤식 씨.


미끼로 사용한 오징어살. 빨간색은 염색을 한 것이다.


배 위에서 점심식사를 즐기는 모습.


항공모함호의 선장실. 고성능 장비를 갖추고 있다.


급격한 수압 변화로 입 밖으로 위가 튀어나온 우럭.

흔히 부레로 알고 있지만 어체 구조상 부레는 입 밖으로 나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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