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낚시터]
오름수위 특급 파로호
물 만난 붕어들 동촌리 육초대로 집결
박군영 마그마 필드스탭
오름수위에 육초대가 잠긴 파로호 동촌리 연안.
여행붕어밴드 회원들이 좌대를 설치하고 붕어를 노리고 있다.
연안낚시로 52cm 떡붕어를 올린 여행붕어 밴드 김정섭 회원.
파로호 동촌리가 오름수위 특수를 맞았다. 동촌리는 파로호 구간중 연안낚시 여건이 가장 좋은 곳으로 평소에는 저수위에 연안이 노출돼 있다가 장마 때 오름수위가 시작되며 호황을 보이는 곳이다. 연안 경사가 완만해 수심은 얕지만 찌만 세울 수 있다면 어느 자리에서나 손맛을 맛볼 수 있다.
지난 8월 초, 며칠 전 동촌리로 들어간 낚시인이 연안에서 4짜 포함 허리급 이상으로만 3마리를 낚았다는 소식에 출조를 서둘렀다. 이번 출조에는 여행붕어밴드 회원들도 동출했다.
이번 출조에서 나는 마그마레저의 H멀티좌대를 타고 낚시했다. 이전 모델과 달리 H멀티좌대는 양쪽의 긴 부력재 위에 상판을 얹고 그 위에 낚시텐트를 친 모델이다. 주행 시 물과의 저항이 적어 속도가 빠르고, 구조상 수면에서 30cm 이상 떠 있는 형태라 찌보기도 좋다. 바닥이 울렁대지 않아 마치 좌대에서 낚시하는 느낌의 보트다. 이날 내가 갖고 온 H멀티좌대를 구경한 낚시인들은 “정말 편하고 실용적일 것 같다”며 부러워했다.
오전 11시에 현장에 도착해 낚시를 시작한 우리는 보트와 낚싯대 세팅이 모두 끝난 후에 인근 계곡으로 이동해 더위를 식혔다. 불과 3분 거리에 목욕까지 가능한 계곡이 있어 너무 편했다.
바닥 깨끗한 곳만 찾으면 100% 손맛
나는 연안 낚시인들과 많이 떨어져 밤낚시에 돌입했다. 미끼는 경원의 오래오 글루텐, 어분글루텐, 포테이토를 동일 비율로 섞어 사용했다. 입질은 초저녁부터 활발하게 들어왔다. 6~7치급 토종붕어부터 32, 34cm 월척까지 다문다문 올라왔으며 새벽 2시경에는 이날 최대어인 39cm까지 올라왔다. 확실히 강원도답게 새벽에는 시원했으며 입질은 오전 9시까지 이어졌다. 연안에서 낚시한 여행붕어밴드 회원들도 비슷한 조과를 거뒀으며 김정섭 씨는 52cm에 달하는 대형 떡붕어를 낚기도 했다.
파로호 동촌리의 오름수위가 시작된 것은 2주 전이라고 한다. 그러나 내가 들어간 8월 9일에도 계속 물이 불고 있었다. 오름수위는 첫탕이 가장 폭발력이 좋다고 하지만 동촌리 연안 육초밭은 광범위하고 포인트도 많아 시간대별 오름수위별 조황에 차이가 많은 편이다. 즉 여전히 잠겨들 육초밭이 넓기 때문에 어느 포인트에 자리를 잡느냐가 조과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아래에 기입한 내비 주소 대로 찾아가면 연안까지 내려가는 길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현지에 매점, 식당 등은 없기 때문에 필요한 물품은 미리 사가야 한다.
내비 입력 동촌리 473-9
필자의 보트낚시 대편성. 바닥에 육초가 많았다.
깨끗한 구멍을 찾기만 하면 쉽게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필자가 이번에 론칭한 마그마레저의 H멀티좌대.
낚시터에서 3분 거리에 있는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낚시인들.
보트낚시로 올린 붕어를 갈무리하는 필자.
여행붕어밴드 회원들과 동출한 필자. 계곡에서 고기를 구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