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2일, 통영 한산도로 호래기 배낚시를 나가 거둔 조과. 올해 겨울은 통영권 호래기가 호황을 보이고 있다.

통영 한산도. 예전부터 호래기가 잘 낚인 곳이다.

한산도로 달려가고 있는 거제 스마일호.
조류가 적당히 흘러야 호래기 활성 증가
오후 5시 정각에 출항해 인근 한산도 방향으로 달렸다. 한산도는 예전부터 겨울 호래기 낚시터로 유명했는데 올겨울에 다시 호래기가 붙은 것이다.
배가 한산도 인근에 닿자 선장은 앵커를 내렸다. 조류가 천천히 흐르고 있어 분위기가 좋아 보였다. 내만권 호래기 배낚시는 바람과 물때가 조과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람이 세면 배가 자리 잡기 어렵고, 조류가 흐르지 않으면 호래기의 활성이 떨어진다. 반대로 조류가 적당히 흐르면 호래기는 빛과 먹이에 반응해 높은 활성을 보인다. 그래서 조금물때보다는 사리물때에 가까운 날이 출조 적기다.
낚시인들은 1.2호 에기와 민물새우를 꿴 바늘로 2단 채비를 꾸렸는데 선미에 자리를 잡은 전창현 프로가 곧바로 호래기를 히트했다. 민물새우에 입질할 줄 알았으나 에기에 걸렸고, 호래기의 활성이 좋다고 짐작할 수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낚시인들은 두 가지 채비를 사용했다. 1.2호 소형 에기로 넓은 구간을 탐색하며 빠른 액션으로 입질을 유도하는 방식과 민물새우를 사용해 채비를 수면에서부터 천천히 내리는 방식이다. 두 가지를 모두 사용하는 2단 채비를 쓰기도 하지만 호래기 입질이 이상할 만큼 예민한 날에는 한 가지만 사용한다. 같은 자리, 같은 수심이어도 어떤 때는 에기에만 반응하고 어떤 때는 생미끼에만 연타로 입질이 오기 때문에 현장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것이좋다.

필자의 호래기 장비. 마탄자 큐아징 682L 로드를 사용한다.

호래기를 살리기 위해 사용한 기포기.

출조 당일 위력을 발휘한 야마시타 나오리 1.2호.

생미끼로 호래기를 낚은 필자.


스마일호 선두에서 호래기를 낚은 낚시인들.
피딩 시작하자 순식간에 40~50마리 히트
출조한 날에는 초반부터 입질이 들어왔고 저녁 8시쯤 갑자기 분위기가 달라졌다. 8시가 지나자 30분간 피딩타임이 찾아와 순식간에 마릿수 조과를 거두었다. 한 낚시인은 40~50마리를 낚았고 나 역시 20마리 정도는 쉽게 낚을 수 있었다.
비슷한 채비를 썼음에도 마릿수 차이가 난 이유는 폴링 속도와 입질 수심층을 늦게 알아챘기 때문이었다. 호래기의 활성이 높아 상층에서 입질할 때는 에기로 빠른 액션을 주는 것이 유리한데, 나는 천천히 가라앉는 생미끼 채비를 사용해 빠른 입질을 유도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반대로 마릿수 조과를 거둔 낚시인은 한 가지 채비를 정해 폴링 속도, 입질 수심층, 채비 운영 템포를 빨리 찾은 것이 승부수였다. 생미끼 채비를 쓰더라도 봉돌이나 집어등의 무게를 늘려 더 빨리 채비를 가라앉힐 수 있으므로 호래기의 활성에 비례해 침강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참고로 호래기 입질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초릿대를 당기는 입질, 미끼를 ‘툭’ 건드리는 입질, 채비 하강이 멈추는 입질, 라인이 옆으로 미세하게 움직이는 입질 등이 있다. 이 중에서 라인의 움직임으로 입질을 파악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챔질은 강하게 하지 말고 로드를 가볍게 들어주면 호래기가 바늘에 걸린다.
이번 출조에서는 필자의 지인들이 100마리 넘게 낚았고 나는 두 자릿수 조과에 그쳤다. 아무래도 오랜만에 호래기를 상대하니 감이 떨어진 모양이었다. 하지만 스마일호처럼 정시 출항과 안정적인 포인트 운영을 이어가는 낚싯배를 탄다면 초보자도 충분히 마릿수 조과를 즐길 수 있다.
출조문의 거제 스마일호 010-2680-8690

야마시타 나오리 1.2호 오렌지 컬러 에기에 올라온 호래기.

스마일호에서 호래기 첫수를 낚은 전창현 프로.


피딩타임 때 호래기 쌍걸이에 성공한 낚시인들.
[피싱 가이드]
필자 장비&채비
로드_ 마탄자 큐아징 682L
릴_ 2000번 소형 스피닝릴
라인_ 마탄자 펜타곤 브레이드 0.4호 8합사
미끼_ 1.2호 에기&민물새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