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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황현장] 남해동부 가을 조황 청신호 구을비도는 대부시리와 대삼치, 매물도는 무늬오징어가 터졌다!
- [호황현장]남해동부 가을 조황 청신호구을비도는 대부시리와 대삼치, 매물도는 무늬오징어가 터졌다!박상욱 야마시타 필드스탭통영 등여에서 부시리를 랜딩하고 있는 낚시인. 동이 크기 전에는 130cm 대부시리를 비롯해 다양한 씨알의 부시리가 입질했다.소구을비도에서 동갈삼치를 낚은 필자.필자가 사용한 야마시타 펜슬베이트.올해 여름은 수온 변화가 매우 심하다. 하루에 3도 정도 변하는 것은 매우 빈번한 수준이고 6도 이상 오르내리는 날도 잦다. 따라서 정상적인 출조가 계속 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조류가 잘 흐르지도 않는 조금 물때에 ‘대박’을 쳤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통영 구을비도에서 쇼어플러깅에 최대 130cm가 넘는 대부시리가 마릿수 조과를 보였다고 했다.해가 뜨기 전부터 철수하는 시점까지 계속해서 입질했고 미터를 넘는 부시리가 무려 10마리 이상 낚였다는 소식에 지인들과 거제 구조라 세일호를 섭외해 독배로 출조했다.동 트기 전에 130cm 부시리 랜딩 성공새벽 4시30분 거제 구조라항에서 출항해 곧바로 구을비도로 향했다. 구조라에서 구을비도까지는 1시간 남짓, 구을비도에 도착하기에 앞서 매물도 근처의 등여에 들렀다. 오전 7시30분부터 날물이 진행되었기에 들물 포인트인 등여부터 탐사하고 날물이 되기 전 구을비도에 도착하는 것이 목표였다.등여 북쪽부터 탐색을 시작했다. 이곳은 전형적인 들물 포인트다. 해가 완전히 뜨기 전이라 하이브리드 포퍼인 ‘덕다이브 190’을 던져보았다. 첫 캐스팅 후 세 번째 다이빙에 바로 부시리가 입질했다. 낚싯대를 통해 느껴지는 씨알은 그리 크지 않았다. 그런데 랜딩 중 옆에서 폭탄 터지는 듯한 부시리의 포식음이 들렸고 곧바로 스풀이 역회전하는 소리가 들렸다. 동행한 김승백 씨가 첫 캐스팅에 바로 부시리 입질을 받은 것이다. 스풀이 역회전하는 속도가 심상치 않았다. 더블히트 상황이라 서로 랜딩에 방해가 될 수 있어 씨알이 작게 느껴진 나부터 빠르게 랜딩을 했다. 그 후 2분 정도 지나서 김승백 씨가 올라온 부리시는 130cm가 넘는 대물이었다.그 후로 30분간 해가 완전히 뜨기 전까지 1타1수 상황이 이어졌다. 큰 부시리가 펜슬베이트를 덮쳤지만 걸리지 않았고 옆에 따라온 작은 부시리가 계속 걸려들었다. 마릿수 조과는 거둘수 있었지만 대형 부시리가 낚이지 않아 아쉬운 상황. 의아한 점은 들물이 진행되어야 함에도 날물 방향으로 조류가 계속 흘렀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런 날에는 언제나 조황이 좋았다.대삼치 먹잇감이 작은 삼치라고?등여에서는 작은 씨알만 낚여 큰 놈을 노리고 소구을비도로 이동했다. 해가 완전히 떠서 안정적인 펜슬 운영을 위해 ‘라피도23’으로 교체했다. 첫 캐스팅, 수심 20~30m 브레이크 라인에서 부시리가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계속 펜슬에 걸리지 않았다.잠시 후 내 옆에서 낚시한 이승희 씨가 파이팅을 하기 시작했다. 뭔가 큰 놈이 걸린 거 같은데 쉽게 끌려왔다.랜딩 후 올린 것은 120cm가 넘는 대삼치였다. 나도 입질을 받고 랜딩을 시작했고 올리니 1m가 넘는 동갈삼치였다. 이때부터 부시리보다 대삼치와 동갈삼치가 꾸준히 낚였다. 작은 펜슬보다는 230mm가 넘는 큰 펜슬에 반응이 좋았고 표층보다는 살짝 잠겨 수면 아래에서 유영하는 펜슬에 반응이 좋았다. 대삼치의 배를 갈라보니 작은 삼치가 들어 있었다. 놀랍게도 동족포식을 하고 있었다.매물도 자갈밭 홈통에서 무늬오징어 발견대삼치를 몇 마리 낚으니 입질이 시들해졌고 대구을비도로 이동했다. 포인트에 도착하니 규모가 큰 라이징이 보였다. 해도와 어군탐지기를 보니 수심 20m권 브레이크 라인에서 라이징을 하는 것으로 보였다. 곧바로 근처로 캐스팅을 했다. 큰 물보라가 일고 필자와 일행이 동시에 히트했다.필자는 랜딩 중에 고기가 빠졌는데, 펜슬베이트를 회수해보니 바늘 두 개가 깔끔하게 잘려있었다. 일행은 대삼치를 랜딩. 대구을비도에서도 대삼치와 동갈삼치가 주종으로 낚였다. 계속해서 부시리를 노렸으나 대삼치와 동갈삼치만 낚여 빅게임은 종료하고 팁런을 해보았다.대구을비도에서 팁런을 해봤지만 대삼치 습격에 에기가 남아나지 않아 매물도로 이동했다. 대매물도 동편 홈통에서 에기왕TR 3호를 채비해 수심 15m권을 노렸다. 하지만 무반응. 홈통으로 더 들어가 수심 5m 지점에서 연안으로 캐스팅해도 반응이 없었다.포인트를 이동하며 수심 10~15m 지점을 계속 탐사했지만 반응이 없다. 대매물도 대항방파제 반대편에 있는 자갈밭 홈통으로 포인트를 이동하여 캐스팅 하니 그제야 무늬오징어의 반응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에기를 쫓는 무늬오징어의 양이 엄청나게 많았다. 얼핏 봐도 고구마급 이상으로 씨알도 굵었다.깊은 곳 무늬오징어는 9월 말부터 기대무늬오징어는 많았지만 에기를 덮치지 않았다. 팁런 에기가 너무 무거운 것이 화근이었다. 만만하게 생각하고 어떻게든 팁런 에기로 공략하려 했지만 팁런 에기는 얕은 곳에서 너무 빨리 가라앉아 무용지물이었다.에기 에기왕K 3호로 교체한 후에는 곧바로 몇 마리 낚을 수 있었다.먹물이 수면에 퍼지니 무늬오징어는 흩어졌고 이번에는 당금방파제 뒤편 자갈마당으로 이동해 다시 캐스팅을 시작했다. 하지만 무늬오징어 반응이 없었고 매물도 북쪽에 있는 대병대도를 탐색했지만 역시 반응이 없었다. 어찌된 일인지 무늬오징어는 더 얕은 구조라 뒷등 콧부리 지역에 모여 있었다. 수심은 얕지만 적당히 조류가 흘러주는 곳에서 무늬오징어들이 모여 사냥하고 있는 듯했고 마릿수 조과를 거둘 수 있었다.남해동부 빅게임은 이제 시작인 듯하다. 작은 개체와 큰 개체가 골고루 낚이기 때문에 씨알 선별을 위해 큰 펜슬이 필요하다. 팁런은 9월 말부터 본격적인 조과를 보일 것으로 보이며 아직까지는 얕은 여밭에서 조과가 좋았다.120cm가 넘는 대삼치를 낚은 낚시인.세일호를 타고 출조한 일행들이 소구을비도 해상에서 대부시리를 노리고 있다.부시리 입질을 받고 파이팅하는 필자.김승백 씨가 등여에서 올린 130cm 대부시리.매물도 자갈밭에서 낚은 무늬오징어를 보여주는 강문석 씨.130cm 부시리를 보여주는 김승백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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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시단체] 한국낚시협회 대한장애인낚시연맹 업무협약 체결 장애인낚시 환경 개선 위해 양 단체 지속 협력 약속
- [낚시단체]한국낚시협회 대한장애인낚시연맹업무협약 체결장애인낚시 환경 개선 위해 양 단체 지속 협력 약속서성모 편집위원, 한국낚시정책문화연구소장지난 9월 6일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한국낚시협회 대한장애인낚시연맹 업무협약식.대한장애인낚시연맹 곽동주(좌) 회장과 한국낚시협회 김오영 회장이 서명을 마친 업무협약서를 보여주고 있다.사단법인 한국낚시협회와 대한장애인낚시연맹이 지난 9월 6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한장애인낚시연맹이 경북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워크숍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서 양 단체는 건전한 낚시문화 정착과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낚시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상호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대한장애인체육회 소속 대한장애인낚시연맹은 내년에 정회원 단체 승격이 확정된 상태로 9월 현재 전국 12개 지부가 설립되어 있다. 지난 6월 대선에서 한국낚시협회가 양당과 낚시정책 협약을 진행할 때 지지단체로 합류한 것이 인연이 되어 이번에 업무협약까지 이어지게 됐다.업무협약식에서 한국낚시협회 김오영 회장과 대한장애인낚시연맹 곽동주 회장은 중앙 무대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 협약서에 교차 서명한 후 악수를 나눴다.협약식 후 대한장애인낚시연맹 곽동주 회장은 “한국낚시협회 김오영 회장님은 우리 연맹에서 주최하는 바다낚시대회에 직접 참가하고 후원하는 등 대한장애인낚시연맹에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두 단체가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나가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한국낚시협회 김오영 회장은 “대한장애인낚시연맹의 2026년 정회원단체 승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곽동주 회장님과는 오랜 인연을 맺고 있어 이웃처럼 느끼고 있으며 양 단체가 지금처럼 함께 발전해나가길 기대합니다”하고 말했다.협약식이 끝난 후 단체촬영으로 1박2일 워크숍 일정 중 첫날 행사를 마무리한 대한장애인낚시연맹은 안동호 수변의 한식당으로 한국낚시협회 일행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지난 9월 6일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장애인낚시연맹 워크숍.행사 참석자들의 단체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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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시단체] (사)한국낚시협회 2025 8월 임시총회 정관 개정 이어 서정은, 임동현 수석부회장 추대 임명
- [낚시단체](사)한국낚시협회 2025 8월 임시총회정관 개정 이어 서정은, 임동현 수석부회장 추대 임명서성모 편집위원, 한국낚시정책문화연구소장지난 8월 28일 한국낚시협회 사무실에서 열린 한국낚시협회 2025 8월 임시총회.한국낚시협회 2025 8월 임시총회 참석자들이 회의를 마치고 단체 촬영했다.사단법인 한국낚시협회가 지난 8월 28일 경기 광명 한국낚시협회 사무실에서 ‘2025 8월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임시총회는 정관 개정과 수석부회장 선출을 위해 소집된 회의로서, 참석자들은 정관 개정과 수석부회장 추대 안건 심의 의결했다. 회의 결과, 낚시인 서정은 씨, 임동현(애쓰지마대표) 이사가 수석부회장으로 추대 임명되었다. 회의장엔 부회장사인 N·S, HDF해동조구사, 바낙스, 윤성F&B, 런커 등을 비롯해 유정피싱, 애쓰지마 등 이사단이 참석했다.회의는 보고사항 보고, 심의안건 의결 순으로 진행됐다. 보고사항에선 1호 캠낚페어 2025 제안 설명, 2호 해수부 제안 (가칭)한국국제낚시관광엑스포 사업계획 초안, 3호 한국낚시협회 대한장애인낚시연맹 MOU, 4호 2025 낚시명예감시원제도 시행이 차례로 보고되었다.(가칭)한국국제낚시관광엑스포 사업계획 초안 검토 이후 진행된 심의 안건은 1호 정관 개정, 2호 수석부회장 추대 건이 차례로 상정돼 심의 의결을 거쳤다. 1호 안건인 정관 개정은, 관행적으로 기업회원으로 제한되어 있는 임원의 자격을 개정해, 임원의 추천을 받아 이사회 과반수의 승인을 받을 경우 외부 인사도 임원의 자격이 주어지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정관 개정안이 심의 의결돼 통과됐다.2호 심의 안건 수석부회장 추대는, 코믹 메이플스토리 작가이자 낚시인인 서정은 씨와 어신 앱을 운영하고 있는 애쓰지마 대표 임동현 이사가 각각 임원의 추천을 받아 추대돼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게 됐다. 수석부회장은 회장의 업무를 보좌하는 역할을 한다.수석부회장 추대 안건 심의가 끝난 뒤 김오영 회장은 “임시총회에서 추대돼 선출된 서정은, 임동현 수석부회장 두 분이 낚시계와 한국낚시협회를 위해 큰 힘을 발휘해줄 것이라 기대하며 앞으로 많은 활동을 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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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 AUTUMN FISHING FESTA 제5회 2025 인천낚시박람회 성료
- [행사]AUTUMN FISHING FESTA제5회 2025 인천낚시박람회 성료김진현 기자지난 8월 22일(금)부터 24일(일)까지 3일간 인천 송도컨벤시아 4홀에서 열린 ‘제5회 2025 인천낚시박람회’ 전시장.국내 가을 낚시를 대표하는 ‘제5회 2025 인천낚시박람회’가 지난 8월 22일(금)부터 24일(일)까지 3일간 인천 송도컨벤시아 4홀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약 80개 업체가 250부스 규모로 참가해 가을 바다낚시 열기를 입증했으며 참관객들의 큰 호응 속에 전시가 진행되었다. 작년에 비해 참가업체가 다소 적은 것이 아쉬웠으나 다양한 가을 신상품이 전시되어 ‘실구매자’가 선호하는 박람회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인천 캠핑 페어와 함께 열려박람회 기간 동안 운영된 실내 캐스팅 체험, 낚시 테마 빙고, 스탬프 랠리, 경품 이벤트, 업사이클링 무료 체험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누구나 즐길 수 있어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매일 진행된 경품 이벤트와 다양한 체험 행사는 현장 분위기를 더욱 활기차게 만들며, 가족 단위 관람객까지 아우르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올해 박람회는 ‘인천 캠핑 페어’와 함께 열려, 가을 아웃도어 시즌을 준비하는 관람객들에게 낚시와 캠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낚시 산업이 캠핑·아웃도어 시장과 교류하는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인천낚시박람회를 주최한 서울메쎄는 “이번 박람회는 가을낚시 시즌에 맞춰 개최돼 많은 낚시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와 레저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인천낚시박람회는 낚시 산업을 대표하는 전시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가을 주꾸미, 갈치낚시 준비한다면 ‘강추’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에 뜬 것은 바로 가을 주꾸미와 갈치낚시에 최적화한 신상품이 대거 전시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주꾸미용 에기와 스테는 빠진 제품이 없다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제품이 전시되었다. 아울러 주꾸미용 로드와 릴 세트도 다양하게 전시되어 주꾸미낚시나 갑오징어, 문어낚시 등을 준비한다면 꼭 한 번 들러볼 만한 박람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갈치 역시 원도, 내만, 연안낚시를 총 망라해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되었으며 그 외 합사, 집어등, 루어낚시 용품도 큰 인기를 누렸다.민물 부문은 본격적인 가을 붕어 시즌을 맞아 마그마가 H형 보트와 좌대, 받침틀을 선보였고 동일레져에서도 대형 좌대를 출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인천에 거주하는 한 관람객은 “매년 봄에 열리는 한국국제낚시박람회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서해와 서해안 민물낚시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꼭 필요한 장비들이 모두 구비되어 있어서 더욱 실속있어 보인다. 내년에는 규모가 큰 업체 부스도 관람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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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 제1회 울릉도 무늬오징어 낚시대회 성광물산상사 메인 후원 330g 무늬오징어 낚은 차주환 씨 우승
- [대회]제1회 울릉도 무늬오징어 낚시대회성광물산상사 메인 후원330g 무늬오징어 낚은 차주환 씨 우승글 김진현 기자/사진 울릉크루즈(주) 이종호 과장울릉크루즈(주)가 주최하고 성광물산상사가 후원한 ‘제1회 울릉도 무늬오징어 낚시대회’. 지난 9월 6일부터 8일까지 울릉도 저동항 해안누리길에서 치러졌다.울릉크루즈(주)가 주최, 주관하고 성광물산상사(야마시타)가 메인으로 후원한 ‘제1회 울릉도 무늬오징어 낚시대회’가 지난 9월 6일부터 8일까지 울릉도 본섬에서 열렸다. 울릉크루즈는 울릉도 관광 활성화와 울릉도 내 에깅 보급을 위해 2024년에 제1회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기상악화로 취소했고 올해 첫 대회를 치렀다.울릉크루즈는 포항 영일만항에서 울릉도를 오가는 2만톤급 크루즈(차량 적재 가능)를 매일 운항하고 있으며 포항에서 오후 11시에 출항해 다음날 오전 6시에 울릉도에 도착한다.전 객실을 2인, 4인, 6인 침실로 운영하고 있어서 편하게 울릉도에 도착할 수 있다. 돌아오는 편은 울릉도에서 오후 12시20분에 출항 포항에 오후 6시40분 도착. 초대형 크루즈라 태풍이 오지 않는 이상 운항할 수 있기 때문에 대회 일정에 차질이 생길 염려가 적다.저렴한 참가비에 울릉도 관광과 낚시 모두 체험이번에 열린 울릉도 무늬오징어 낚시대회는 일반인도 저렴한 비용으로 참가해 울릉도 관광과 낚시체험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참가비(선수)는 1인 29만9천원이며 가족 참가자는 1인 27만9천원. 참가비에는 왕복 선비, 현지 숙박비(선내 1박, 울릉도 1박), 육로 관광비, 2일차 3일차 조식, 중식 및 대회 참가비 일체를 모두 포함했다. 참가자들이 추가로 부담할 것은 9월 7일 석식 비용(자유식)과 독도 관광비용(5만원) 뿐, 일체의 비용을 참가비에 포함했다.9월 6일 밤 11시, 선착순 모집한 참가자 100명이 포항 영일만항에서 크루즈에 승선해 다음날 오전 6시에 울릉도에 도착했다. 참가자들은 A조와 B조로 나누어 A조는 오전에 에깅을 하고 오후에 관광을, B조는 오전에 관광하고 오후에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전에 기상이 좋지 않아 모든 참가자가 오전에 울릉도 육로 관광을 즐긴 후 오후에 울릉도 저동항 옆 갯바위에서 경기를 치렀다. 가족 참가자들은 오전, 오후 모두 저유시간을 가졌으며 독도관광체험을 하기도 했다.방어 등쌀에 몰황울릉도의 에깅 여건은 모두 좋았으나 방어떼가 하루 종일 연안에 나타나 상대적으로 무늬오징어의 조과가 매우 좋지 않았다. 방어가 무늬오징어를 사냥하기 때문이었다. 오후에 경기를 치른 결과 우승은 330g 무늬오징어를 낚은 차주환 씨가 차지해 상금 300만원과 부상으로 야마시타 에깅 로드, 에기 세트를 부상으로 받았다.2등은 245g 무늬오징어를 낚은 엄태영 씨가 차지해 상금 150만원과 야마시타 로드, 에기 세트를 부상으로 받았으며 3등은 대상자가 없어 추첨을 통해 윤성웅 씨가 뽑혀 상금 50만원과 야마시타 에깅 용품을 부상으로 받았다. 대회를 마친 선수들은 이후 자유시간을 보내며 관광과 낚시를 즐겼고 다음날 오후 12시20분에 포항으로 출항하는 크루즈에 승선했다.이번 대회를 메인 협찬한 성광물산상사 김선관 대표는 “울릉도에서의 에깅 낚시가 활성화되어 울릉도 관광 사업에 보탬이 되길 기원한다. 울릉도는 천혜의 무늬오징어 낚시터며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울릉크르즈(주) 이종호 과장은 “앞으로 매년 울릉도 무늬오징어 낚시대회를 계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더욱 알찬 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며 많은 참가를 바란다”고 말했다.취재협조 야마시타 한국총판 성광물산상사, 울릉크루즈(주) www.ulcruise.co.kr 1533-3370저동항 남방파제 옆 갯바위에서 경기를 치르는 참가자들.야마시타 한국총판 성광물산상사가 협찬한 다양한 에깅, 록피싱 제품.제1회 울릉도 무늬오징어 낚시대회 시상식. 좌측부터 3위 윤성웅, 우승 차주환, 성광물산상사 김선관 대표, 2위 엄태영 씨.문어를 낚아 보여주는 참가자. / 행운상이 걸린 가위바위보 게임.시상식을 마친 후 참가자들과 대회 주최 임원들이 모여 기념 촬영했다.330g 무늬오징어를 낚아 우승을 차지한 차주환 씨.245g 무늬오징어를 낚아 2위를 차지한 엄태영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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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이벤트] 2025 지린은행배 매하구 국제루어대회 역시 중국은 클래스가 달라~ 양식 배스 7천만 원어치 방류해 국제루어대회 개최
- [해외 이벤트]2025 지린은행배 매하구 국제루어대회역시 중국은 클래스가 달라~양식 배스 7천만 원어치 방류해국제루어대회 개최이영규 기자지난 8월 16~17 양일간 중국 길림성 메하구시에서 이색 배스낚시가 열렸다. ‘2025 지린은행배 매하구 국제루어대회’로 명명된 이 대회는 양식 배스를 방류해 대회를 연 것으로, 중국 전역에서 160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도심 속 15만평짜리 인공호수에 7천만 원어치의 양식 배스를 방류했으며 마릿수는 1만5천 마리에 달한다. 양식 배스를 풀어 국제루어낚시대회를 연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일 것으로 보여 그 현장을 스케치해보았다.하이롱호수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선수들의 낚시 모습을 구경하고 있다. 생소한 모습에 비가 오는 중에도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인천공항에서 기념촬영을 한 선수단. 가운데는 선수단을 인솔한 NS 김정구 대표.NS 장현일 프로스탭이 연타로 배스를 걸어내는 장면.지금껏 수많은 배스낚시 대회를 취재했지만 이번 취재만큼 독특한 대회는 처음일 것 같다. 지난 8월 16~17일 양일간 열린 ‘2025 지린은행배 매하구 국제루어대회’는 중국 길림성의 작은 도시인 매하구시에서 열렸다. 매하구시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소도시로 NS의 중국 현지법인인 매하어구가 있는 도시이다. 아마도 낚시인들이 매하구시라는 지명을 들어본 것은 NS 관련 기사나 방송을 통한 것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이런 소도시에서 전국 규모의 큰 대회가 열린 계기는 이렇다. 최근 매하구시는 지난 몇 년에 걸쳐 도시를 대폭 정비하면서, 위생과 질서 면에서 여느 대도시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대회 기간에 매하구시에 머무는 동안 촬영팀과 한국 선수들 모두 너무나 청결한 도시, 시민들의 질서의식에 깜짝 놀랐다. 불과 몇 달 전 다녀온 천진과 위해보다도 더 수준이 높아보였을 정도였다.그 이유는 전임 시장의 강도 높은 질서와 위생 계몽(?) 정책을 잘 계승한 현 류티에 시장의 노력 때문이라는 게 현지 반응이었다. 4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 시장에 당선된 류티에 시장은 매하구시를 더욱 발전시키고 홍보할 여러 방안을 찾던 중, 3개월 전 매하어구를 방문한 NS 김정구 대표로부터 배스낚시대회 개최에 대한 아이디어를 듣게 됐다고. 평소 루어낚시를 좋아하고 취미로 갖고 있는 류티에 시장은 중국 젊은 낚시인들이 루어낚시에 심취하고 있다는 점을 착안, 김정구 회장의 건의를 즉각 실행에 옮기게 됐다.그런데 예상치 못한 문제가 하나 있었다. 매하구시에는 배스가 서식하는 호수나 강이 없었던 것. 이에 그 누구도 상상 못한 기획을 준비했다. 하이롱호라고 불리는 15만 평짜리 인공호수에 양식 배스 1만5천만 마리를 방류해 대회를 치르기로 한 것이다. 금액으로는 한화 7천만 원어치다.중국에서 배스는 식용으로 인기 높은 양식 어종여기서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중국의 현실을 또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 양식업에 있어 이미 세계적 수준인 중국에서는 배스가 고급 식용어로 각광받고 있었다는 점이다. 양식되는 양도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이번 대회 때 방류된 배스들의 평균 씨알은 30cm전후 급이었는데 아무래도 ‘식용에 적당한 사이즈’가 아니었나 싶다. 양식 배스들은 대회 5일 전 전격적으로 방류돼 ‘현지적응’을 마쳤다.과연 사료만 받아먹던 양식 배스들은 루어에 반응을 보일 것인가? 루어에 반응을 보인다면 어떤 패턴으로 입질을 할 것인가? 등등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이벤트에 관심이 쏠렸다.참고로 이번 대회의 모든 비용과 상금은 대회 주최자인 메하구시 측에서 지급했다. 함께 열린 지역 맥주축제와 더불어 이번 이벤트에 들어간 총 비용은 8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1등 상금이 한화 2천 만원에 달하다보니 중국 남쪽 지역에서도 선수들이 찾아왔다. 운전해 오는 데만 이틀이 걸렸다는 선수들도 있었다고.이번 낚시대회에서 NS는 상품과 모자를 후원했다. 중국 각지에서 참가한 160명의 선수가 전원 NS 모자를 쓰고 대회에 참가한다는 점에서 NS는 큰 홍보 효과를 누렸다는 평이다. 실제로 낚시대회 행사장에는 중국의 유력 방송사는 물론 낚시전문 방송사, 구독자 1천500만 명 이상인 인플루언서 등도 찾아와 대회 소식을 전했는데 대회 관련 소식이 틱톡을 비롯한 다양한 SNS 미디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국 전역에 중계됐다.NS가 이런 혜택을 누릴 수 있던 이유는 현지법인인 매하어구 덕분이라는 후문이다. 매하어구는 매하구시 유일의 수출기업이다 보니 현지에서 누구나 선망하는 ‘외국계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고 NS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매하구시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어 이번 대회의 메인 후원사가 됐다고 한다.시상식에 앞서 열린 식전 행사.전야제에 참석한 내빈들.하이롱호수 이정석 앞에서 기념촬영한 NS 프로스탭.중국 전역에서 참가한 160명의 선수가 경기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하이롱호수에 정박 중인 카약들. 2인1조가 교대로 카약을 바꿔 타며 경기를 벌였다.상류 다리 부근에서 배스를 낚아낸 안지연 프로스탭.사회자가 대회가 열릴 하이롱호수 포인트를 설명 중이다.NS 중국 현지법인인 매하어구 건물.매하어구 낚싯대 공장을 견학 중인 프로스탭들.중국에서는 다른 대회 때도 양식 고기 방류해이번 대회는 2인1조가 선수를 교대하는 카약낚시로 열렸다. 1인당 최대 5마리까지 낚을 수 있으며, 총 중량으로 순위를 정했다. 따라서 최대한 빨리 5마리를 낚아 복귀해 개량하고 선수를 교대하는 게 유리했다. 배스는 1마리 이상은 낚아야 선수 교대가 가능하기 때문에 실력 좋은 선수들끼리 조를 구성하는 게 유리한 대회였다.한국에서는 주최측 메하구시의 초청으로 4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대회 메인 후원사로 참여한 NS의 서정은, 안지연, 장현일 프로스탭 그리고 올해 NS 엠버서더로 지명된 이상운 씨였다.대회가 열린 하이롱호수도 특이한 장소다. 한국으로 보자면 일산 호수공원이나 잠실 석촌호수와 비슷한 입지 여건을 갖춘 도심 속 호수공원이다. 그러나 원래 호수가 있었거나 작은 둠벙을 준설한 것이 아니라 15만평의 맨땅을 파내 만든 인공호수다.대형 호수도 인공으로 만들고, 없는 배스도 양식산을 방류해 국제대회를 치르는 클래스. 이에 대해 NS 김정구 대표는 “중국은 가능한 일도 안 되고, 불가능할 것 같은 일도 가능한 나라이다”라고 말하며 “중국은 현재 루어낚시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장비와 채비가 간편하고 폼도 나는 루어낚시는 취미와 레저가 다양하지 않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있다. 그 중에서도 배스낚시는 최고의 인기 장르로 성장 중이다”라고 말했다.그런데, 배스가 없어 양식산을 방류해 대회를 치르는데 어떻게 배스낚시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말일까? 이에 대한 해답은 간단했다. 이번 사례와 마찬가지로 양식고기를 활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4차례나 중국 내 루어낚시대회에 참가했던 안지연 프로스탭의 말이다.“중국에서 루어대회를 할 때는 늘 고기를 방류한 뒤 대회가 진행됐다. 강준치 같은 고기가 대표적인데 중국인들은 민물고기를 먹는 걸 좋아하다보니 양식량도 대단할 것으로 추측한다.”2인1조 카약낚시로 진행, 느슨한 룰 적용에 당황한국 선수단이 현지에 도착한 첫날인 8월 14일 오후에 곧바로 프랙티스가 진행됐다. 중국 선수들은 이미 전날 또는 오전에 도착한 터라 충분한 프랙티스를 했지만 한국 선수들은 고작 2시간 남짓 밖에 낚시할 수 없었다. 그러나 경험은 충분했다. 워낙 많은 배스를 방류한 터라 루어를 던지는 족족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장현일 프로스탭은 “사료를 먹여 기른 배스들이라 루어를 낮설어하고 경계심을 갖을 줄 알았다. 그러나 막상 낚시해 보니 루어에 적극적으로 달려들어 깜짝 놀랐다. 사료를 받아먹던 습성 덕분에 뭔가 떨어지면 바로 반응한다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즉 개체수가 많고 반응이 너무 빠르다보니 선수 간 실력 차이를 구분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예측이었다. 장현일 프로스탭의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8월 16일 첫날 경기가 시작됨과 동시에 여기저기에서 배스가 속출했고 비슷비슷한 씨알 탓에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가 된것이다. 특히 배스의 씨알이 30cm 내외로 잘다보니 가벼운 다운샷 또는 지그헤드 채비가 주로 쓰였고 심지어 산천어나 송어를 낚는 데 적합한 소형 스피너에 반응이 빠를 정도였다.또 하나 눈에 띄었던 점은 의외로 느슨했던 경기 룰 적용이었다. 하이롱호수의 일부 구간에 로프를 걸어놓고 카약의 진입을 금지했으나 잘 지켜지지 않았다. 심지어 이를 주최 측에 클레임 거는 선수도 보기 어려웠다. 카약과 카약 간의 거리 유지 따위는 거의 지켜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범퍼카처럼 카약을 밀고 들어와 포인트를 공유하는 사례도 빈번했다.한국 같았으면 수없이 실격 판정이 나올 듯한 상황이 이번 대회에서는 일상처럼 전개되면서 이에 적응 못한 한국 선수들은 혼란을 겪었다. 이런 방식의 배스낚시 대회가 처음이라 그런 건지, 워낙 상금이 세다 보니 경쟁이 치열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흔히 말하는 중국 특유의 ‘만만디’ 특성인지는 알 수 없었다.아무튼 이틀간의 치열한 경기 끝에 우승자가 결정됐고 우승 조에게는 한화 2천만 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2등 조에게는 1천만 원, 3등 조에게는 5백만 원의 상금이 주어졌으며 50강 안에 든 선수들에게도 일정 금액의 상금이 전달됐다.야시장애서 팔고 있는 번데기와 지네, 매미 등의 각종 곤충 요리.첫날 대회를 마친 후 찾은 야시장. 다양한 볼거리가 눈길을 끌었다.매하구시의 민속촌을 방문한 선수단.선수 교대와 계량을 진행하는 본부석 일대.장현일(맨 왼쪽) 프로스탭이 중국 선수들과 뒤섞여 파이팅을 벌이고 있다.국내 호수공원에서도 시도해볼만 하지만…이번 대회는 여러 면에서 특색 있는 이벤트였다. 우선 한국에서는 유해어종으로 지정된 배스가 중국에서는 고급 양식 어종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점이 특별 했다. 아울러 중국에서 양식되는 다양한 민물고기들이 대회 때마다 방류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었다.접근성 좋은 도심 속 호수에서 치러진 대회라는 점도 주목할 만했다. 관광객과 시민들이 선수들의 낚시 모습을 바로 옆에서 보면서 그동안 몰랐던 배스낚시를 간접접으로 경험하고 ‘나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도전 의식을 심어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현재 한국에도 도심 속 호수공원이 많이 산재하고 어김없이 배스가 서식 중인 곳이 많다. 이번 대회처럼 한국에서도 이벤트 대회식으로 행사를 열어보는 것도 좋은 시도라고 생각된다. 다만 한국에서는 배스가 유해어종으로 지정돼 있다보니 낚은 후 처리에 대한 문제를 놓고 의견이 크게 갈리는 것은 문제이긴 하다.일부에서는 ‘어차피 토착화된 어종인 만큼 재차 방류해야 한다’는 견해를, 또 다른 쪽에서는 ‘생태계가 더욱 망가지기 전에 살처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립 중이다. 실제로 유해어종 퇴치를 앞세워 몇 차례 대회가 열린 적은 있으나 결국 갈등의 고리를 풀지 못해 중단됐다.도시 홍보와 관광객 유지를 위한 시 차원의 낚시 이벤트 개최, 도심 속 호수공원을 대회장으로 이용한 배스낚시 홍보와 원활한 접근성, 미니 카약을 이용한 2인1조 릴레이식 대회를 통한 흥미 유발 등 2025 지린은행배 매하구 국제루어낚시대회는 많은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컸던 대회였다.유튜브 작약꽃TV 운영자 이상운 씨의 파이팅 장면.1등을 차지한 선수 조의 기념촬영. 맨 왼쪽이 NS 김정구 대표, 맨 오른쪽이 류티에 메하구 시장이다.전야제장에 집결한 선수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다.시상식에 참석한 내빈들.상류 다리에 몰린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구경하는 관광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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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기] 마~ 이게 부산 풀코스 아이가! 영도 앞바다~형제섬 돌며 팁런&빅게임 ‘꿀잼’
- [현장기]마~ 이게 부산 풀코스 아이가!영도 앞바다~형제섬 돌며팁런&빅게임 ‘꿀잼’김진현 기자부산 송도와 영도를 연결하는 남항대교 뒤로 부산시가 보인다. 사진 좌측 갯바위가 송도 암남공원이며 암남공원 좌측으로 두도가 있다.부산 서구 암남동 앞 두도에서 씨알 굵은 무늬오징어를 낚은 박상욱(야마시타 필드스탭) 씨.1 박상욱 씨가 부산 다대항에서 낚싯배에 올라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2 첫 포인트로 도착한 나무섬.3 나무섬과 외섬 사이에 위치한 형제섬.4 부산 송도스카이파크. 영도까지 케이블카가 연결되어 있다.지난 8월, 남해안에는 잔인하리만치 이상기후가 이어졌다. 폭염, 폭우를 비롯해 부산~기장권에는 냉수대가 들어와 수온이 8도나 떨어지는 일이 생겼다. 어떤 날은 폭우로 인해 대량의 연안수가 바다로 흘러들어 부영양화로 수질이 악화되기도 했고 반대로 너무 더워서 표층수온이 28도에 육박한 날도 있었다. 하루하루 손바닥 뒤집듯 기상이 오락가락하니 당연히 조과가 좋지 않았고 취재지를 잡을 곳도 마땅치 않았다.포항에 냉수대 들어와 부산으로 출조지 변경지난 8월 28일, 야마시타 필드스탭 박상욱, 부산 낚시인 남수근 씨와 포항 양포로 팁런을 나가기로 했다. 그런데 하필 출조 전날 포항에 냉수대가 들어와 조과가 급락, 얼른 출조지를 바꾸어야 했다. 하지만 다른 지역도 조과가 나쁘기는 마찬가지라 갈 곳이 마땅치 않았다. 그때 남수근 씨가 부산 근해를 돌며 무늬오징어 팁런을 해보자고 제안했다.부산 다대포에서 전어잡이 어선을 운항하는 남수근 씨는 취미로 루어낚시에 입문했는데, 곧 9.77톤 어선을 개조해 루어낚시 전용선을 진수할 계획이다. 그래서 포인트를 알아둘 겸 부산의 루어낚시터를 잘 아는 박상욱 씨와 함께 종종 출조를 나가고 있다.오전 5시에 다대항에서 일행을 만나 처음 찾아간 곳은 부산 나무섬. 등대 계단자리 주변으로 가니 이미 낚싯배를 타고 나와 갯바위에서 에깅을 즐기는 낚시인들이 보였다. 돌돔낚시인은 없었고 벵에돔을 노리고 출조한 릴찌낚시인이 몇몇 더 있었다. 우리는 계단바위 주변에 닻을 내리고 에깅을 먼저 시작했다. 수심이 7~8m인 곳에서는 캐스팅, 수심이 15m로 깊어지면 팁런을 병행했다. 야마시타 필드스탭으로 활동하는 박상욱 씨 덕분에 구하기 어려운 신형 에기를 잔뜩 써 볼 수 있었지만 입질을 받을 수는 없었다.조류 빠른 두도에서 첫 무늬오징어 히트!무늬오징어 조과가 없어서 나무섬 주변에서 방어, 부시리를 노리고 폽핑을 시도했다. 어떤 어종이 잘 낚일지 도통 감을 잡을 수 없어 폽핑, 지깅, 에깅, 팁런 장비를 모두 준비했다. 그런데 폽핑에도 입질이 없고, 지깅에도 입질이 없었다.남수근 씨는 “이러다가 꽝을 치겠다”며 형제섬으로 이동했다. 부산 앞바다에는 나무섬, 형제섬, 외섬이 나란히 있으며 나무섬은 내만, 형제섬과 외섬은 먼바다로 구분한다. 형제섬에 도착하니 물색이 좋고 조류도 잘 흘렀고 돌돔, 벵에돔 낚시인도 많았지만 기대한 입질을 받지 못했다. 조건은 매우 좋아 보였으나 무슨 영문인지 입질을 받지 못했다.외섬까지 나갈까 고민했지만 외섬에는 현재 잔챙이 방어만 낚인다는 정보를 알았기에 이번에는 완전 내만에 있는 두도로 향했다. 부산 서구 암남동에 있는 두도(頭島)는 일명 머리섬으로 불리는 곳이다. 부산 감천항 동방파제 바로 앞에 있는 작은 섬으로 부산 낚시인들의 안방터와 같은 역할을 한다. 포인트에 도착하니 역시 갯바위에 에깅 낚시인이 있었고 작은 무늬오징어를 올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박상욱, 남수근 씨는 빨강, 오렌지 컬러의 3호 에기를 사용해 캐스팅을 시작했다. 이곳은 수심이 8m 정도지만 조류가 너무 빨라 팁런을 하기 어려워 캐스팅을 해야 했다. 가장 먼저 입질을 받은 것은 남수근 씨. 3호 에기를 썼는데 조류가 너무 빨라 8g짜리 싱커를 단 것이 효과적이었다. 박상욱 씨는 3.5호 에기로 교체 후 씨알 굵은 무늬오징어를 낚을 수 있었고 몇 마리 더 조과가 이어졌다.생도 주변엔 미터급 부시리도 득시글두도의 단점은 조류가 흐르지 않으면 입질이 끊어진다는 것이었다. 잘 흐르던 조류가 약해지자 거짓말처럼 입질이 사라졌다. 우리는 먼바다보다 내만에 무늬오징어가 더 많다고 판단하고 두도에서 송도를 거쳐 영도까지 탐색을 이어갔다. 그런데 송도와 영도에 도착하니 물색이 너무 탁했다. 마치 저수지에 녹조가 낀 것처럼 물색이 초록이었고 3시간 넘게 갯바위 주변을 훑었지만 입질을 받지 못했다.오후 1시가 지나며 점점 날씨가 뜨거워져 빨리 승부를 내지 않으면 힘들겠다 생각했다. 남수근 씨는 배를 생도로 돌렸다. 무늬오징어가 힘드니 부시리, 방어를 노려보자고 했다. 생도는 송도해수욕장에서 불과 4km 정도 떨어져 있는 가까운 섬이지만 급류가 흐르고 생도 뒤로 급심 구간이 있어 부산에서도 유명한 대물터로 꼽힌다. 섬 크기가 너무 작아서 많은 인원을 수용하지 못하는 것이 흠이지만 잊을 만하면 대물이 낚여 매년 낚시인들이 찾는 섬이다.오후 2시가 되니 썰물이 흐르기 시작했고 드디어 방어로 보이는 무리가 베이트피시를 쫓는 것이 목격되었다. 얼른 포퍼를 날리니 거대한 어체가 수면 가까이 헤엄치며 폽퍼를 쫓는 것이 보였고 우리는 입질을 받기 위해 계속 캐스팅을 이어갔다. 첫 히트는 박상욱 씨가 했다. 멀리서 입질한 탓에 씨알을 가늠하기 어려웠는데, 올려보니 60cm 방어였다. 연이어 입질을 받아 올린 것은 80cm가 조금 넘었다.남수근 씨가 폽핑 액션의 템포를 늦춰 끌어오니 미터급 부시리로 보이는 대물이 접근했다. 하지만 끝내 대물은 입질하지 않았고 우리를 아쉽게 했다. 오후 3시에 다대항으로 철수하니 온몸이 땀에 젖어 있었다. 무늬오징어와 방어가 마릿수 조과를 보이지 않아 아쉬운 출조였지만 부산 앞바다만 돌아도 이렇게 다양한 포인트에서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 만족스러웠다. 9월이 되면 농어가 붙기 시작하고 참돔 타이라바도 가세한다.형제섬에 도착한 남수근(앞), 박상욱 씨가 부시리를 노리고 힘차게 캐스팅하고 있다.생도에서 80cm 방어를 낚은 박상욱 씨.야마시타의 오렌지 컬러 에기. 야마시타는 같은 오렌지 계열이라도 야광, UV, 케이무라, 래틀, 플래싱 등 서로 다른 기능을 추가해 한 가지 컬러만으로 로테이션이 가능하다. 파란색, 빨간색, 녹색 계열도 서로 다른 기능을 가지고 있어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낮에 오렌지 계열을 선택했다면 물색이 탁할 때는 야광 오렌지, 물색이 맑을 때는 플래싱 기능이 있는 오렌지, 무늬오징어를 빨리 자극하고 싶다면 래틀이 삽입된 것을 고르는 식으로 로테이션할 수 있다.탐색 능력이 뛰어난 야마시타 에기왕 서치.박상욱 씨의 에깅, 빅게임 장비.나무섬에서 씨알 굵은 무늬오징어를 낚은 박상욱 씨.생도에서 방어를 랜딩하고 있다.두도 앞에서 무늬오징어를 낚은 남수근 씨.야마시타 로고가 새겨진 허리벨트형 구명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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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기] 여름 시즌 대호 배스 공략기 낮엔 지그헤드로 교각 아래를, 밤엔 버즈베이트로 최상층 공략
- [현장기]여름 시즌 대호 배스 공략기낮엔 지그헤드로 교각 아래를,밤엔 버즈베이트로 최상층 공략유철무 바낙스, 아미고, 게리 야마모토 필드스탭충남 대호 석문면 초락도리 교각에서 배스의 입질을 받고 파이팅하고 있는 필자. 지그헤드리그를 주력으로 사용했다.35cm가 넘는 배스를 보여주는 필자.“다리 밑에서 주웠습니다!” 폭염으로 인해 다리 교각 아래에 숨은 배스를 낚아 낸 필자. 씨알은 대부분 30~40cm다.더위가 물러가고 선선한 가을이 시작되는 처서가 지났지만 여전히 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었다. 나는 틈틈이 충남의 저수지와 간척호를 답사하며 10월호 취재를 준비했다. 그러던 중 취재지로 고려하던 인평지에서 커다란 수달을 만나면서 대호로 눈을 돌렸다.8월 말임에도 대호는 여전히 고수온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여름 내내 같은 포지션에 있던 배스들은 프레셔도 많이 받았다. 계절의 변화가 있기 전까지는 빅배스를 만나는 게 힘들다는 얘기다. 그러나 나는 자신이 있었다. 대호라면 왠지 대물을 내어 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무려 한 달 동안 대호를 답사했다. 한낮에는 연일 폭염주의보가 발효되었기 때문에 주로 오후 5시 무렵부터 시작해 일몰 후 한두 시간 더 답사를 했다. 그리고 이 기간 동안 많은 마릿수는 아니었지만(사실 마릿수 보다 빅배스가 목적) 꽤 여러 마리의 빅배스를 랜딩했다. 대부분 버즈베이트에 나왔고 한낮에는 수심 깊은 물골이나 교각 아래에서 낚였다. 일부는 수초 군락 속에 은신하고 있다가 수온이 내려가는 저녁에 활동하는 듯했다. 나의 자신감은 바로 여기에 있었다.수온이 낮은 환경을 찾는다면 원하는 조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 자신했다.교각 아래 그늘에서 지그헤드 스위밍이번 취재의 관건은 앞에서 언급했듯 한낮에 수온이 낮은 배스가 은신할만한 포인트를 찾는 것이었다. 나는 당진시 석문면 초락도리 536번지를 첫 포인트로 정했다. 이곳에는 상류 해창지에서 대호 본류로 연결되는 수로가 있는데, 그 수로에 몇 개의 콘크리트 교각이 있다. 교각은 마치 터널처럼 생겼고 빅배스들은 그 아래에서 더위를 피한다.초락도리에 도착해 시계를 보니 오후 2시 반이었다. 도착과 동시에 교각 아래로 채비를 캐스팅하기 위해 험한 바위를 타고 내려갔다. 아파트 2층 높이의 가파른 경사, 물가에 도착한 후에는 교각 주변을 노리고 지그헤드리그를 스위밍으로 운용했다. 입질은 쉽게 받았는데 입걸림이 안 되는 상황. 작은 배스인지 아니면 큰 배스인데 입질이 짧은 것인지 일단 한 마리 걸어봐야 알 수 있었다. 낚시하고 있으니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수온이 낮아져 활성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았다. 나는 하류의 교각 안으로 쉴 새 없이 지그헤드를 캐스팅했다. 첫 입걸림까지 쉽지 않았는데 마수걸이는 작은 배스였다.이곳에 작은 배스만 있지는 않을 것이란 판단을 했다. 그리고 교각 아래로 좀 더 깊숙이 채비를 넣었다. 그러나 작은 배스만 계속 나왔다. 그러던 중 왼쪽으로부터 두 번째 교각으로 캐스팅한 지그헤드에 ‘텁’하는 입질이 왔다. 라인이 흐르기를 기다렸다 훅셋! 그 순간 바낙스 하데스 스피닝릴의 드랙이 역회전하기 시작했다. ‘찌이이이이이이익!’ 예상대로 였다. 굉장한 힘이었다. 물속에 장애물이 많았기에 빠른 제압이 필요했다. 두 번의 바늘털이를 허용했으나 바늘이 빠지지 않았다. 랜딩 성공! 런커급 배스였다. 아쉽게 줄자를 차에 두고 와서 계측을 하지 못했다.그사이 소나기가 멎었다. 나는 교각 아래로 캐스팅을 이어갔다. 적어도 한 마리 정도는 런커가 더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예상은 맞았다. 하류 좌측 첫 교각으로 던진 지그헤드에 다시 묵직한 입질이 들어왔다. 이번에도 엄청난 힘이 느껴졌고 드랙이 역회전했다. 하지만 이 녀석은 제압할 틈을 주지 않았고 6파운드 카본 라인이 교각에 쓸려 터지고 말았다.버즈베이트로 같은 자리를 지속적으로 자극오후 6시가 되어 초락도리를 빠져나왔다. 이제 저녁 피딩을 위한 포인트로 대호지면 도이리 1124번지의 두산양수장으로 이동했다. 나는 버즈베이트만을 운용했다. 다른 루어를 쓴다면 작은 배스가 낚이기 때문이었다.캄캄한 밤이 되어 버즈베이트를 캐스팅했다. 아마 같은 자리에서 수백 번 캐스팅한 것 같았다. 그러는 사이 입질도 완전히 끊겼다. 하지만 달빛에 의지해서 캐스팅을 이어갔다.이미 50번은 넘게 버즈베이트가 지나간 부들군락 끝자락을 또다시 지날 무렵 ‘퍽!’하는 소리와 함께 마치 수류탄이 터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강하게 챔질하니 묵직한 저항과 함께 파이팅이 시작되었다. 올려보니 46cm. 짜릿한 피날레를 장식하는 순간이었다.내 옆에서는 드롭샷으로 낚시한 사람이 있었는데 계속 잔챙이만 올리고 있었다.내가 밤에 버즈베이트만 고집한 이유가 바로 씨알 선별력 때문이다. 잔챙로 손맛을 볼 생각이라면 오후에 사용한 지그헤드만으로 충분하다. 작은 미노우를 사용한다면 더 재밌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빅배스가 목표라면 버즈베이트가 그 열쇠다. 가끔은 6인치 섀드웜을 이용한 버징이나 스피너베이트도 잘 먹히지만 도이리처럼 수면이 깨끗하고 육초가 잠겨 있는 구간, 마름이나 연같은 부상 수초가 적은 곳이라면 버즈베이트로 꾸준히 캐스팅하는 것이 좋다. 이번에도 같은 자리를 수십 번, 수백 번 ‘지진’ 결과 전혀 배스가 없을 것 같은 자리에서 입질을 받았다. 배스가 없는 것이 아니라 반응하지 않는 것 뿐이니, 버즈베이트로 배스에게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주는 방법도 효과적이다.초락도리에서 포인트를 이동 중에 발견한 자리. 무너진 돌에 나무와 교각이 어우러져 배스가 은신하기 좋아 보였다.참개구리게리 야마모토 4인치 그럽웜에 지그헤드 1/16온스로 채비를 꾸렸다. 장비는 바낙스 컴퍼스 더 블랙 S652ULS 로드에 바낙스 하데스 2000S, 라인은 아미고 프리미엄 FC 6lb.대호 상류에 있는 해창지에서 대호로 연결되는 수문.지그헤드를 완전히 삼키고 올라온 배스.필자의 버즈베이트 장비. 버즈베이트는 BKK 매드 크래커 1/2온스며 아미고 레드 FC 16lb 라인에 바낙스 아폴로 SV 111GL 베이트릴, 로드는 바낙스 컴퍼스 더 블랙 C692MH를 사용했다.버즈베이트로 부들수초 군락 주변을 노려서 낚아낸 46cm 배스.초락도리 상류 교각.바늘털이를 방지하기 위해 지그헤드의 바늘을 휘어서 사용했다.도이리에서 일몰 후 버즈베이트로 낚은 배스를 보여주는 필자.지그헤드리그에 사용한 게리야마모토 4인치.버즈베이트로 낚은 46cm 배스 계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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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황현장] 충남 대천 앞바다 주꾸미 대첩 9월 1일 개막전 이후 꾸준한 3자리 조과 유지
- [호황현장]충남 대천 앞바다 주꾸미 대첩9월 1일 개막전 이후 꾸준한3자리 조과 유지최호경 마탄자 필드스탭지난 9월 5일 충남 대천항에서 야야호를 타고 나간 낚시인들이 거둔 주꾸미 조과. 대부분 100마리 넘게 낚았다.필자가 오후에 사용한 주꾸미 채비. 소형 에기 형태며 천연 어피 타입이다.필자가 오전에 사용한 주꾸미 채비. 고추창 컬러 에기가 특히 잘 먹혔다.주꾸미 금어기가 해제되는 9월 1일은 매년 출조를 나가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업무 때문에 출조가 어려워 지인들과 함께 9월 5일에 출조하기로 결정, 전날 오후 대천에 도착해 머문 후 다음날 새벽 4시에 승선하기로 했다.오늘의 목표는 주꾸미 3자리 조과에 도전하는 것. 대천항에서 야야호에 승선했는데, 정원 18명의 중형 선박으로 최신형 어탐기, 전동릴 전원 단자, 넓은 선실을 갖춘 낚시 전용선이었다. 승선 후 선장과 인사를 나눈 후 모든 준비를 마치고 새벽 5시에 출항했다.로드를 살짝 들었을 때 봉돌보다 무거우면 입질!10분 정도 달린 후 도착한 첫 포인트는 대천항에서 가까운 곳으로 수심 4m~5m가 나왔다. 선장님의 신호와 함께 낚싯줄을 내리니 채비가 금방 바닥에 닿았다. 로드를 살짝 들어올려 2초간 스테이, 다시 로드를 살며시 들어 올릴 때 봉돌의 무게보다 살짝 무거운 느낌이 들어 입질임을 감지했다.주꾸미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은 잘 알겠지만 사실 주꾸미낚시는 무게감을 느끼는 것이 테크닉의 전부다. 작은 주꾸미의 무게감을 느끼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그 느낌만 알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생활낚시다.주꾸미의 무게를 감지하고 릴링을 시작하자 손끝으로 전해지는 주꾸미 특유의 ‘꾸덕한(?)’ 무게감이 느껴졌다. “왔습니다!”라는 외침과 동시에 배 안의 낚시인들은 흥분하기 시작했다. 첫 포인트에서는 고추장 컬러의 에기에 반응이 좋았다. 내 옆에 선 지인은 소형 에기로 3연타를 기록했고 나 역시 고추장 컬러의 에기로 연속 히트를 했다.봉돌로 바닥의 퇴적물 먼지 일으켜야오전 8시가 되자 입질이 뜸해졌다. 선장님은 곧바로 포인트를 이동, 도착한 곳은 수심 7m~8m에 조류가 빨랐다. 싱커를 14호로 교체하고 낚시를 진행했다. 조류가 빠른 곳에서는 호핑 액션이 잘 먹혔다. 에기를 20cm 정도 들어 올린 후 2~3초 스테이를 하고 다시 바닥을 ‘톡톡’ 두 번 쳐주고 스테이를 반복했다. 이 액션은 에기로 바닥의 퇴적물을 살짝 일으켜 주꾸미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테크닉이다. 이때 라인의 텐션 유지가 매우 중요한데, 조류가 빠르면 에기가 떠올라 바닥에서 멀어질 수 있으므로 라인을 팽팽하게 유지해 바닥을 찍고 있는지 잘 파악해야 한다. 호핑 액션을 적용하니 다시 입질이 살아났다. 동행한 지인과 함께 연속으로 주꾸미를 올렸고 씨알 굵은 녀석도 만날 수 있었다.승선 인원 대부분 3자리 수 조과로 대만족오후 3시에 철수를 준비하며 아이스박스를 열어본 순간 감탄이 터져 나왔다. 나는 목표한 3자리 수를 넘었고 함께 출조한 낚시인들은 나보다 더 많은 양을 낚은 듯했다. 모두 행복한 미소를 머금고 천천히 안전하게 철수길에 올랐다.글을 마치며 야야호 이세창 선장이 설명한 주꾸미 마릿수 ‘꿀팁’을 소개한다. 에기나 스테 컬러의 경우 아침에는 UV 계열의 고추장 컬러(애자와 병행사용), 오후에는 레이저 또는 전갱이 컬러의 어피 에기를 추천했다. 그리고 시즌 초반에는 가급적 주꾸미 전용 소형 에기를 사용할 것을 강조했다.액션을 줄 때 스테이 시간은 2초~5초가 적당하며 입질이다 싶으면 바닥에서 살짝 에기를 들어 올려 무게감을 느껴야 한다. 챔질은 바닥에서 에기를 들었을 때 무게감이 느껴졌을 때다. 마지막으로 로드는 전체적으로 가늘고 저렴한 주꾸미 전용 로드를 추천하며 로드 스펙으로 볼 때 봉돌 MAX 20호가 적당하다고 한다.주꾸미 출조를 위해 대천항에서 출항을 기다리는 낚싯배들.필자가 승선한 대천항 야야호.필자와 함께 야야호를 타고 출조해 주꾸미로 손맛을 본 낚시인들.마탄자가 출시한 오징어 먹물 티셔츠.필자가 이번 출조에 사용한 마탄자의 피나카 슈퍼 안단테 에디션 B-5.1. 낚싯대 길이가 5피트1인치로 짧아 배에서 사용하기 좋고 뛰어난 감도로 미세한 무게 변화도 빠르게 감지한다. 가장 큰 장점은 출시가 7만~8만원으로 부담이 없다.야야호 선수에 서서 낚시하는 필자와 지인들.[피싱 가이드]필자의 장비&채비로드_마탄자 피나카 슈퍼안단테 에디션 B-512릴_소형 베이트릴라인_마탄자 펜타곤 0.8호 12합사에기_빅히트피싱 신수평 리미티드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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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강의] 야마시타 에깅 마이스터 가와카미 에이스케(川上 英佑) 방한 “가을 에깅 핵심 테크닉은 화려한 컬러로 빠르게 무늬오징어를 자극하는 것”
- [현장강의]야마시타 에깅 마이스터 가와카미 에이스케(川上 英佑) 방한“가을 에깅 핵심 테크닉은화려한 컬러로 빠르게무늬오징어를 자극하는 것”김진현 기자지난 9월 3일, 일본 야마시타 에깅 마이스터 가와카미 에이스케(川上 英佑) 씨가 강원도 동해시로 출조해 에깅 후 신제품 에기왕K 신형 컬러를 소개하고 있다.강릉시 옥계면에 있는 해파랑길 옆 갯바위 포인트.지난 9월 3일, 야마시타 한국 총판 성광물산상사 초청으로 에깅 마이스터 가와카미 에이스케(川上 英佑) 씨가 한국에 방문했다. 3년 전부터 시행한 '가와카미 에이스케 라이브 에깅 강습회’가 큰 인기를 끌어 올해도 한국 에깅 시즌에 맞춰 스케줄을 잡은 것이다.가와카미 씨는 매년 일본 열도를 포함 이탈리아, 독일, 중국, 태국, 호주, 말레이시아 등지를 방문해 현지에서 라이브 에깅 강습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다. 에깅 단일 부문,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7만 명을 넘어 세계 1위고 1년 중 300일 가량 세계 각국을 돌며 에깅을 하고 있다.이번 방문에서는 어떠한 새로운 테크닉을 보여줄지 더욱 기대가 되었다.강릉 가뭄으로 포인트 선정 난항9월 2일 오후 5시, 성광물산상사 김민성 대리와 일본에서 온 가와카미 에이스케, 후루카와 다이키(루어 개발자), 미야자키 사토시(한국 마케팅 담당) 씨를 강원도 동해시에서 만났다. 원래 울진으로 갈 계획이었으나 울진 내 무늬오징어 포인트가 대부분 방파제 테트라포드라 방송 촬영이 어려워서 동해시로 촬영지를 바꾼 것이다. 출발 전에 강릉에서 무늬오징어가 잘 낚인다는 제보도 받았지만 현재 강릉은 114년 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숙소와 식당을 이용할 수 없어 강릉 옥계~동해~삼척을 오가며 촬영하기로 했다.다음날 아침 5시, 코스타 미디어 연구소 이돈관 PD, 문성후 PD가 합류해 첫 포인트로 동해시 묵호항에 있는 해랑전망대 앞으로 나갔다. 간조였지만 이미 현지인들이 나와 에깅을 하고 있었고 며칠 되어 보이는 먹물자국이 여기저기 찍혀 있었다. 가와카미 씨를 알아본 현지인들이 사인을 요청했고 ‘가와카미 씨가 동해시에 나타났다’는 소문이 지역 내 인터넷 카페와 SNS에 빠르게 퍼지며 낚시인들이 조금씩 모여들었다. 그 때문에 첫 포인트에서는 상황만 살펴본 후 이동, 동해에서 강릉 방향으로 올라가며 본격적인 무늬오징어를 탐사했다.완전히 자취를 감춘 무늬오징어가와카미 씨는 이번 촬영에서 여러 가지 불리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 동해시 방문이 처음이라 포인트 정보가 없다는 것, 동해에서는 테트라포드가 ‘국민 포인트’라 불리지만 가와카미 씨 스스로 테트라포드에서의 낚시를 추천하지 않아 선택지가 적다는 것, 안전한 촬영을 위해 낮에만 낚시하고 야간낚시는 되도록 하지 않는다는 것 마지막으로 촬영 PD, 기자, 일본 스탭 등 총 7명이 동시에 이동하기 때문에 주차와 갯바위 진입이 수월한 곳이라야 한다는 점이 문제였다.이렇다보니 현지인들이 추천해준 포인트에 찾아가도 촬영이 쉽지 않았고 일부 포인트는 진입하기조차 어려웠다.가까스로 도착한 두 번째 포인트는 강릉시 옥계면에 있는 해파랑길 옆 갯바위. 주차공간이 넓었고 갯바위도 진입하기 좋았으며 가와카미 씨도 “물색이 맑고 바위가 많아 무늬오징어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가와카미 씨의 장비는 다이와 스토이스트R 로드에 2508 이그지스트 스피닝릴 그리고 합사는 0.6호, 쇼크리더 2.5호, 에기는 야마시타 에기왕 라이브 네온브라이트 3호 노멀 ‘로리폿뿌’ 컬러였다. 로리폿뿌란 영어로 롤리팝(lollipop), 즉 막대사탕을 뜻한다. 겉지는 오렌지, 핑크, 형광 등 화려한 컬러를 적용했고 속지 역시 골드테이프를 사용해 플래싱 효과가 뛰어나다. 네온브라이트 계열답게 자외선을 비추면 등은오렌지, 배는 금색으로 화려하게 빛난다. 로리폿뿌 컬러를 선택한 이유는 어디 있을지 모르는 무늬오징어를 빠르게 자극해 반응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탐색용으로 눈에 잘 띄는 컬러를 사용, 무늬오징어가 나타나거나 입질이 약하면 다른 컬러로 교체해 낚는 것이 가와카미 씨의 에깅 기본 테크닉이다.하지만 20분 정도 포인트를 탐색해도 무늬오징어가 나타나지 않았고 급기야 비가 내리며 높은 파도가 치기 시작했다.가와카미 에이스케 씨의 에깅 장비. 다이와 스토이스트R 로드에 2508 이그지스트 스피닝릴 그리고 합사는 0.6호, 쇼크리더 2.5호, 에기는 야마시타 에기왕 라이브 네온브라이트 3호 노멀 몬스터레드.처음 도착한 동해시 묵호항 해랑전망대 아래에서 에기를 선택하고 있다.무늬오징어를 빨리 자극하기 위해 선택한 에기왕 라이브 네온브라이트 3호 노멀 롤리팝 컬러.삼척 교동방파제에서 작은 무늬오징어가 에기를 쫓아왔다.해가 진 후 삼척 바취조각공원 아래 갯바위에서 에깅을 시도했다. 하지만 파도가 너무 높아 무늬오징어를 낚지 못했다.갯바위 내항에 무늬오징어가?강릉에 가뭄이 심했기에 비가 오는 것이 반가웠으나 문제는 바람이었다. 북풍이 동풍으로 바뀌더니 높은 너울파도를 동반한 돌풍으로 바뀌었다. 비를 피해 점심식사를 한 후에도 비는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보통 같으면 낮 촬영을 포기하고 밤 촬영을 한다. 하지만 밤에 갯바위에서 촬영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잘 아는 가와카미 씨가 스탭과 촬영 팀을 배려해 되도록 낮에 촬영을 끝내려 했다. 다행히 오후 3시에 비가 그쳤고 우리는 유턴해 동해시 남쪽에 있는 삼척으로 내려갔다. 삼척에는 새천년도로를 따라 갯바위가 즐비했지만 강풍이 불고 파도가 높아 진입이 어려워 교동방파제 내항을 공략하기로 했다.갯바위에도 없는 무늬오징어를 방파제 내항에서 찾는다니 믿음이 가지 않았지만 거짓말처럼 작은 무늬오징어가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크기가 너무 작아 에기를 보고 쫓아왔다가도 모두 도망갔다. 작은 무늬오징어는 에기에 관심을 가졌지만 자기 몸통보다 큰 에기를 덮치기는 무리로 보였다.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삼척 비치조각공원 아래에 있는 갯바위. 높은 파도가 쳤지만 그나마 발판이 높아 들이치는 파도를 피해 낚시할 수 있었다. 여기서 가와카미 씨는 “해가 진 후 딱 한 시간만 낚시를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피딩 타임에 기대를 걸 모양이었다.가와카미 씨와 촬영팀, 스탭들은 모두 갯바위에 앉아 해가 지기를 기다렸다. 오후 5시에 갯바위에 진입해 해가 지는 오후 7시만을 기다렸다. 그런데 비치조각공원 포인트가 유명하기도 했지만 SNS를 통해 가와카미 씨의 위치가 알려지며 낚시인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가와카미 씨는 낮에 낚시해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갯바위에서 자리만 지키고 있었는데, 미리 점찍어둔 홈통 안으로 낚시인 2명이 들어가 에깅을 시작했다. 황당했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고 해가 진 후 너울파도가 치고 올라오는 갯바위에 서서 낚시를 시작했다.무늬오징어 자극에 효과적인 ‘네온브라이트’결과는 실패. 미리 점찍어둔 홈통 자리는 너울이 덜 치기에 에기가 안정적인 자세를 취할 수 있지만 가와카미 씨가 낚시한 자리에서는 너울파도가 3m이상 치고 올라와 에기가 떴다가 가라앉기를 반복해 도저히 운영이 어려웠다. 시간이 갈수록 너울파도는 높아 졌고 오후 8시가 되니 주변에서 낚시하던 사람들도 하나둘 철수를 시작했다. 가와카미 씨 역시 낚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철수, 다음날을 기약했다.김민성 매니저가 취재 당일 강릉~속초권 무늬오징어 조과를 검색하니 3마리가 전부였다. 테트라포드 밤낚시에서 나왔고, 씨알은 감자 수준으로 크지 않았다. 며칠전만해도 무늬오징어가 여러 마리 낚였는데 무슨 영문인지 무늬오징어가 죄다 자취를 감춘 것이다.다음날도 새벽 5시부터 포인트에 진입해 낚시했지만 작은 방어떼만 확인했고 무늬오징어는 볼 수 없었다. 현장 영상 대신 신상품 소개로 촬영을 마쳤고 가와카미 씨는 다음 행사를 위해 부산으로 이동했다.신상품을 소개하며 가와카미 씨는 “가을 에깅은 화려한 컬러로 무늬오징어를 빨리 자극하는 것이 첫 과정이자 가장 중요한 테크닉”임을 강조했다. 재킷(에기를 덮고 있는 표피)의 반짝임을 극대화해 빛을 발생시켜 오징어의 시각을 강하게 자극하고 반사판(속지)을 통한 강력한 플래싱 효과를 활용하면 쉽게 무늬오징어를 자극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새로 출시한 에기왕 라이브 네온브라이트는 ‘자외선에 반응해낮에 무늬오징어를 자극하기 좋은 아이템’이라고 했다.이번 촬영에서는 아쉽게도 무늬오징어를 만날 수 없었지만 지난 9월 7일 포항에서 열린 팁런 대회에서 무늬오징어를 만날 수 있었다. 팁런 현장에서도 가와카미 씨의 에깅 실력은 독보적인 역량을 발휘했으며 대회를 마친 후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일정을 마무리했다.취재협조 야마시타, 성광물산상사가와카미 에이스케 씨가 사용한 신형 에기. 에기왕K 네온브라이트, 에기왕 라이브 네온브라이트, 에기왕 서치가 골고루 섞여 있다.무늬오징어를 만난 삼척 교동방파제 내항.캐스팅을 하는 가와카미 에이스케 씨.2025년 에기왕K 신형 컬러 3종. 좌측부터 마리아나 몬스터, 도키도키 마린, 그린 에너지이며 한국 물색과 낚시 스타일에 맞춰 개발한 제품이다.삼척 교동방파제에서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지난 9월 6일 포항 양포에서 팁런을 나가 무늬오징어를 낚은 가와카미 에이스케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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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 조홍식의 History of Tackle] 현대적인 주요 낚시 태클의 기원(34회) 냉전 시대, 공산권 국가의 릴
- [연재 조홍식의 History of Tackle]현대적인 주요 낚시 태클의 기원(34회)냉전 시대, 공산권 국가의 릴조홍식편집위원, 이학박사. 「루어낚시 첫걸음」, 「루어낚시 100문1000답」 저자. 유튜브 조박사의 피싱랩 진행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낚시책을 썼다. 중학교 시절 서울릴 출조를 따라나서며 루어낚시에 깊이 빠져들었다. 90년대 말부터 우리나라 지깅 보급과 바다루어낚시 개척에 앞장섰다. 지금은 미지의 물고기를 찾아 세계 각국을 동분서주하고 있다.20세기 초반부터 릴, 특히 스피닝릴은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 여러 나라에서 만들어졌지만 대부분 서유럽 제품이 많았고 아주 드물게 동유럽 제품이 있었다. 더구나 러시아제국이 볼셰비키 혁명으로 막을 내리고 소련을 중심으로 하는 공산주의 국가가 나타나면서 동유럽의 릴은 성능을 떠나 매우 드문 희귀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1940년대 종반에 만들어진 체코슬로바키아제 TAP 스피닝릴. Adolf Tlustos - Praha Kbely, Rybarsky Privlacny Navijak(번역 : 아돌프 트루스토스 - 프라하 크벨리, 낚시용 멋진 릴)낚시가 일반 서민이 즐기는 여가생활이 된 것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라고 생각한다. 그 이전의 낚시를 생각해 보면, 여가활동으로서의 낚시는 일부 귀족이나 부자들만 영위하는 도락의 일부였다.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 서민이 물고기를 잡는다는 것은 즐기기 위함이 아니라 식자재를 얻기 위한 행위일 뿐이었을 것으로 짐작한다. 더욱이 낚시도구, 특히 릴은 기호품에 속했고 가격이 일반 셀러리맨의 수입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비쌌다고 하니 손쉽게 구해 사용할 수 없는 고가품이었다.스피닝릴을 발명한 영국 일링워스(Illingworth) 씨의 스피닝릴 특허가 만료된 1930년대부터는 영국 국내는 물론이거니와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속속 스피닝릴이 등장했다. 이탈리아, 스위스, 독일, 스웨덴, 프랑스 등 주로 서유럽의 나라를 중심으로 철강공업이 발달하고 공작기계 개발이 우수했던 나라들이었다. 당시 동유럽에서도 당연히 공업 선진국은 있었으나 낚시용 릴을 생산, 판매했다는 정보가 거의 없다. 현재 실물이 남아 있는 것은 체코슬로바키아(현, 체코와 슬로바키아)의 수도 프라하에서 생산된 TAP 스피닝릴 정도다.1940년대 TAP 스피닝릴은 가죽 케이스에 예비스풀과 함께 릴풋과 핸들을 접어 넣을 수 있었다.동독제 Emté Delphin(엠테 델핀) 스피닝릴. 1958년 제품으로 아웃스풀과 리어드랙이 설치되어 있었다.1959년 독일 잡지에 실린 Emté Delphin 스피닝릴의 광고체코슬로바키아와 동독(GDR)의 고성능 스피닝릴체코슬로바키아는 당시부터 우수한 기술을 이용한 각종 전쟁용 무기제조에 일가견이 있었는데, 역시 스피닝릴도 독특한 제품을 만들었다. TAP이란 회사의 스피닝릴은 릴을 감을 때 특이하게도 스풀이 오르내리는 오실레이션(oscillation) 기능 대신에 스풀의 기울기를 변화시키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이는 1930년대 말에 생산된 영국의 ‘펠턴 크로스와인드(Allcocks Felton Crosswind)’ 스피닝릴의 기능을 그대로 답습한 것이다. 스피닝릴의 역사상 스풀의 기울기를 변화시키며 줄을 감는 구조의 스피닝릴은 영국의 펠턴 크로스와인드와 체코슬로바키아의 TAP 스피닝릴 모델, 이 2가지 제품밖에 없다.TAP이라는 제조사의 스피닝릴은 이렇게 스풀의 기울기를 바꾸는 구조 외에도 특이하게 리어드랙을 설치하고 있었다. 고급스러운 외장에 접이식 릴풋, 더욱이 풀베일이 장치된 형태로 보아 1940년대가 거의 끝날 무렵, 체코슬로바키아가 사회주의 국가로 막 변신하던 시기에 생산된 것으로 여겨진다.독일제 릴은 퀵(Quick)의 제품이 유명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동독 드레스덴에서 생산된 엠테(Emté)의 델핀(Delphin) 스피닝릴도 빼놓을 수 없다. 1950년대에 등장한 이 모델은 릴링이 부드러운 웜기어 구동 방식에 리어드랙을 설치했고 더욱 놀라운 것은 아웃스풀을 장치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아웃스풀 형식의 스피닝릴은 독일에서 처음 나왔다는 이야기가 많다. 그외에도 1950년대 초에 프랑스에서 처음 개발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진실은 어떤지 잘 모르고 있다. 만일 독일이 먼저라면 이 회사의 릴이 최초일지도 모르겠다.소련 시대의 스피닝릴 제품은 드물지 않다소련이 등장한 것은 1922년, 이후 동유럽 국가들도 하나둘 씩 그 영향력 아래로 들어가게 되고 사회주의 국가로 재탄생했다. 결국,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동서로 나뉜 냉전시대가 시작되었다. 동쪽 진영 그곳에서는 고가의 기호품이자 부르주아의 도락용 도구인 낚시용 릴을 공공연히 사용할 수는 없었을 테니 당연히 모습을 감추고 말았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릴이 대중화되고 생활용품이 된 1960년대 이후, 공산권에서도 릴이 다시 등장했는데 주로 동유럽보다는 소련제품이었다. 가장 흔한 것은 단순한 실감개 모양을 한 센터핀(center-pin) 릴 형태 제품으로 이런 릴은 과거에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가이드와 현지인들이 사용하던 모습을 자주 목격했었다. 요즘도 많이 사용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특이하게도 현재 이베이와 같은 국제 중고품 경매 사이트에서는 소련 시대인 1970~1990년대의 중고품 스피닝릴이 많은데, USSR 제품이나 C.C.C.P 제품이라고 표시하면서도 제조지역은 우크라이나인 것도 많아 격세지감, 한창 전쟁 중인 두 나라를 떠오르게 한다.소련 시대 릴 자체를 동시대의 서유럽 제품이나 일본 제품과 비교한다면, 솔직히 디자인이나 성능 면으로 보아 한 20년 정도 뒤처진 느낌을 받는다.소련제 릴 중 가장 흔한 네브스카야(Nebskaya) 릴. 러시아에서 흔하게 사용되고 있는 릴 형태이다.소련 시대의 스피닝릴, 돌핀8 모델. 소련이 붕괴한 1991년 제품으로 제조국은 우크라이나이다.소련 시대의 스피닝릴, KBS67 모델. 1970년대 제품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제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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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황현장] 거제도 지세포발 갈치 텐빈 올 가을 최고의 배낚시 상품으로 순항 중
- [호황현장]거제도 지세포발 갈치 텐빈올 가을 최고의배낚시 상품으로 순항 중이영규 기자쌍바늘 채비로 두 마리의 갈치를 올린 창녕의 김성훈 씨. 한 마리 히트한 후 잠시 기다렸다가 추가 입질을 받아냈다.김성훈 씨는 대형 삼치도 낚아 손맛을 진하게 봤다.두 벌 채비로 일찌감치 쿨러를 채웠던 대전의 장영태 씨.갈치 텐빈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모두가 알다시피 갈치는 최고의 밥반찬인 동시에 초보자도 쿨러를 채울 수 있는 고기로 각광받는다. 누군가는 먼바다로 나가 즐기는 외줄낚시가 씨알과 마릿수에서 확실하다고 말하지만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얘기이다.외줄낚시의 안정된 조황을 누가 모르겠는가. 그러나 외줄낚시는 출조비가 텐빈의 두 배 이상으로 비싸고 조업에 가까운 ‘중노동’을 해야한다. 여기에 날씨까지 나쁘면 밤새 롤러코스터 타기는 기본. 초보자는 채 한 시간도 못 견디고 뻗고 마는 게 먼바다 외줄낚시이다.반면 텐빈은 낚시 장비가 간단하고 낚시법도 쉽다. 텐빈을 처음 하는 사람도 미끼만 ‘예쁘게’ 꿰고 수심만 잘 맞추면 베테랑 조과의 절반 수준은 쉽게 거둘 수 있다. 근해에서 주로 낚시하기에 배멀미 걱정도 훨씬 덜하다.대전, 평택, 수원 등지에서도 출조 러시올 가을에는 남해와 제주 바다 모두에서 갈치가 풍년을 보이고 있다. 그 중 낚시인이 몰리는 곳은 거제도 지세포항이다. 거제도 지세포항은 중부지역 낚시인들에게도 메리트가 많은 출항지다. 대전통영간고속도로를 타고 오면 항구까지 32시간 언저리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찾는 ‘외지 낚시인’들은 대전, 청주 등의 충남지역 낚시인들이며 수원과 평택 등지에서 출조에 나서는 사람도 많은 편이다.지세포항의 대표적인 텐빈 낚싯배는 뉴시스타호다. 7.99톤짜리 중형 낚싯배로 날씨만 좋으면 거의 매일 출조에 나서고 있다. 뉴시타스타호는 계절, 물때, 날씨에 따라 대상어종을 달리하는 루어낚시 전용선이지만 갈치 금어기가 끝난 이후로는 갈치 텐빈이 주력 출조 상품이다. 같은 시기에 한치도 함께 낚이지만 워낙 갈치 인기가 높다보니 밀리는 상황이다.씨알은 텐야 우세, 마릿수까지 안전빵은 텐빈지난 8월 27일 뉴시스타호를 타고 올해 첫 텐빈 출조에 나섰다. 예상대로 낚시인의 절반 이상이 거제도 외 도시, 특히 중부권에서 내려온 낚시인이 많았다. 나는 서울의 박승규 씨와 동행했는데 통성명을 하다 보니 나와 같은 수원에 사는 이종락 씨도 만날 수 있었다. 우리 아파트에서 불과 2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건네자 “올해만 네 번째 출조다. 올 때마다 조황이 좋아 기분이 좋다. 지세포까지는 수원에서 4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거의 고속도로만 타고 내려올 정도라 운전도 피로하지 않다”고 말했다.이날 뉴시스타호가 낚시한 곳은 매물도 외곽 해상. 거제, 통영, 진해 등지에서 나온 낚싯배들로 불야성을 이뤘다. ‘저 중에 한치 낚싯배도 있을까?’ 했으나 갈치 조황이 너무 좋아 100% 갈치 텐빈 배라는 게 선장의 말이었다.이날은 폭발적인 조황은 아니었지만 평소와 비슷한 수준으로 갈치가 솟구쳤다. 평균 40~45m 수심에서 가장 입질이 활발했다. 씨알은 잘면 2.5지, 평균이 3지였다. 가끔씩 섞이는 4지는 보이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2지급 잔챙이도 거의 낚이지 않았다.나는 3년 전 큰 인기를 끈 텐야도 사용해 보았으나 결과는 썩 좋지 못했다. 분명 텐야를 쓰면 씨알이 0.5지 이상은 굵게 낚였지만 채비 운용의 특성상 텐빈 채비들과 자꾸 엉켜 민폐였다. 결국 가장 굵은 3.5지 한 마리를 추가하는 것으로 텐야 채비는 정리했다. 이날 나 외에도 텐야를 시도한 낚시인이 더러 있었는데 확실히 텐빈으로 낚았을 때보다는 굵은 씨알이 올라왔다.곁다리로 낚이는 한치와 오징어 재미도 쏠쏠이처럼 텐야보다 텐빈낚시를 즐기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채비가 간단하고 누구나 쉽게 입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낚시 묘미는 텐야가 앞서지만 쉽고 빠르게, ‘안전빵’으로 마릿수를 채우기엔 텐빈이 쉽기 때문이다. 결국 텐야낚시를 마음 편히 즐기기 위해서는 텐야만 전문으로 하는 배를 타던가(그런 배는 없지만), 아니면 일행끼리 낚싯배를 대절해 출조하는 방법 외에는 없을 듯 싶었다.취재일 조황은 많이 낚은 사람이 70마리, 적게 낚은 초보자가 30마리 수준이었다. 씨알이 3지급으로 출중하다보니 30~40마리만 낚아도 중형 쿨러가 가득 찼다.한편 텐빈 낚시 도중 한치와 오징어가 종종 올라와 흥미를 끌었다. 우연히 낚이는 게 아니라 메탈지그나 텐야를 쓰면 한치가 자꾸 올라타는 것으로 보아 한치의 양이 적지 않은 듯했다. 나 역시 50g짜리 텐야를 내리자마자 라인이 옆으로 흘러 올려보니 씨알 좋은 한치가 붙어 옆 사람 채비까지 죄다 엉켜놓았다. 배 중간에서 메탈지그로 낚시한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한치를 올리는 것으로 보아 수심층만 잘 조절하면 갈치와 한치를 함께 노릴 수 있을 듯했다.뉴시스타호 정희문 선장은 “많은 낚시인들이 갈치가 몰리면 한치가 도망을 간다고 알고 있지만 매번 그렇지는 않다. 갈치 어군의 크기, 수심, 공격성 등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다.일단 갈치 시즌에 갈치가 잘 낚이고 있다면 한치도 공존한다고 보면 된다. 다만 갈치낚시와 한치낚시를 병행하기에는 복잡한 문제가 많아 추천하지 않을 뿐이다”라고 말했다.실제로 뉴시스타호는 갈치 조황이 극도로 떨어질 때 한치낚시로 출조 상품을 바꾸기도 한다. 갈치든 한치든 간에 어떤 게 낚여도 즐거운 이 가을 시즌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문의 010-7587-8222거제 지세포항에서 갈치 텐빈낚시를 출조하는 뉴시스타호.선미에서 굵은 갈치를 올린 여성 낚시인./ 메탈지그에 걸려 나온 한치.프로그레사의 텐야. 굵은 씨알을 골라 낚을 때 특효이다.토막 내어 미끼로 사용한 갈치 살.김성훈 씨가 갈치를 빙장하기 전에 쿨러 조과를 보여주고 있다.초반에 갈치를 낚을 때 사용한 정어리 살.메탈지그 지깅으로 갈치를 낚은 김경모 씨.갈치 텐빈 장비와 채비. 수심을 정확히 알 수 있는 소형 전동릴, 집어등은 필수이다.엔에스사의 갈치 지깅용 메탈지그.미끼로 쓰기 위해 갈치를 포 뜨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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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기] 내만권 포인트라 무시 마시라~ 부산 영도 앞 생도에서 부시리, 방어가 퍽퍽
- [현장기]내만권 포인트라 무시 마시라~부산 영도 앞 생도에서 부시리, 방어가 퍽퍽최호경 마탄자 필드스탭, 인스타그램 @ARTSILENCER“히트!” 유튜브 ‘낚쭈’를 운영하는 김주현 씨가 생도에서 방어를 걸어 랜딩하고 있다.필자가 주력으로 사용한 마탄자 크레타 버티컬지깅 B532-P5.직접 낚은 방어를 보여주는 김주현 씨.지난 8월 18일, 빅게임 전문 동호회 팀엑스레이 회원들과 함께 다대포항에서 빅게임호를 타고 부산 먼바다에 있는 외섬으로 부시리, 방어 지깅을 나갔다. 외섬은 부산권에서 가장 먼 곳에 있는 포인트로 거의 1년 내내 부시리와 방어가 낚여 선상낚시, 선상 빅게임이 활발하게 이뤄진다.오전 5시에 출항, 외섬을 돌며 오전 11시까지 탐색을 이어갔지만 상황이 좋지 않았다. 알방어(대략 30cm급 방어 새끼)와 부시리가 서너 마리 낚이고 입질이 없었다. 아마 며칠 전 많은 비로 인해 외섬까지 민물이 유입되었고 조류까지 흐르지 않은 것이 불황의 원인으로 보였다. 좀 더 내만에 있는 나무섬으로 포인트를 옮길까 고민했지만 물색이 좋지 않아 여의치 않았고, 이때 빅게임호 선장이 조류가 빠른 생도를 추천했다.부시리는 바닥, 방어는 중층에서 입질 쇄도선장의 과감한 결정에 바로 부산 영도 앞 생도로 포인트를 변경했다. 생도는 부산 영도 앞 바다에 있는 작은 섬이지만 급류가 흐르고 생도 뒤쪽으로 급심 구간이 있어 예전부터 참돔, 부시리, 돌돔 등 다양한 대물이 출현하는 곳으로 꼽힌다. 더구나 여름에는 대부시리의 출현 빈도가 외섬을 웃돌 정도라 부산의 빅게임 마니아들도 생도로 출조하는 경우가 많다. 조류가 잘 흐를지 물색이 어떨지 알 수 없었지만 생도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었다.생도에 도착하니 외섬과는 여건이 완전히 달랐다. 수온이 25도로 높고 원활하게 조류가 흘러 덩치급 부시리와 방어가 보일링을 일으키고 있었다. 오전 내내 조과가 없던 폽핑에도 입질이 들어왔고 연속 히트에 성공할 수 있었다. 지깅에도 입질이 들어왔는데 방어, 부시리가 입질을 참았다는 듯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빅게임호 이명진 선장은 입질이 이어지는 순간에도 “조류 소통이 원활한 스폿을 우선 공략하시고 지그나 포퍼가 조류의 저항을 받아 라인이 곧게 뻗을 때 집중하세요. 지깅은 바닥에서 3~5바퀴 범위에서 부시리를 노리시고 방어는 중층까지 공략하는 것이 핵심입니다”라고 말했다.선장님의 말대로 부시리와 방어가 입질하는 구간이 달랐고 조류에 지그가 동조되니 더욱 확실하게 입질이 들어왔다. 아쉽게도 미터급 대부시리는 없었지만 98cm 부시리로 마무리 할 수 있었고 방어도 여러 마리 걸어 손맛을 보았다. 부산권 빅게임 시즌은 이제 시작이며 9월 초가 되어 120cm 대부시리도 입질하기 시작했다고 하니 가을 시즌에 더 큰 기대를 한다.부산 빅게임호 010-7282-0973부산 영도 앞 바다에 있는 생도. 주전자섬이라고도 불린다.팀엑스레이가 출시한 KALJIG.외섬에서 낚은 80cm 방어.형제섬 부근에서 낚은 부시리를 보여주고 있다.수면으로 올린 방어를 뜰채로 올리고 있다.외섬에서 방어로 손맛을 본 낚시인들.생도에서 방어와 부시리로 손맛을 본 낚시인들.[피싱 가이드]필자 사용 장비로드 : 마탄자 크fp(레)타 버티컬지깅 B532-P5릴 : 지깅 전용 베이트릴합사 : 8합사 4호메탈 : 팀엑스레이 KALJIG 80g~16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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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황현장] 제주 비양도 해상에서 한치 폭발?! 반짝 호황이라도 한치라면 무조건 가야지~
- [호황현장]제주 비양도 해상에서 한치 폭발?!반짝 호황이라도한치라면 무조건 가야지~김진현 기자“집 나간 한치가 돌아왔습니다.” 제주 한림에서 승룡이호를 타고 이틀 연속 출조한 성민관 씨가 한치를 올리고 있다.지난 8월 18일, 제주시에서 갈치낚시 채비, 미끼를 제작하는 타스코피싱 김덕한 사장과 갈치 텐빈 취재에 나섰다. 갈치가 꾸준히 호황을 보였고 씨알도 좋아 김덕한 사장이 개발한 갈치 텐빈용 미끼와 최신 트렌드를 소개할 예정이었다.그런데 오전 11시 제주시 도평동에 있는 타스코피싱에 도착하자 김덕한 사장이 “어제 한림항의 정치망 어선이 한치를 700kg 잡아 온 걸 봤어요. 비양도 인근에 엄청 많이 들어온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갈치 텐빈 출조를 계획했기에 한치는 그림의 떡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일어났다. 승룡이호 황광석 선장이 손님들에게 동의를 구해 한치로 대상어를 바꿨다는 것(최근 갈치와 한치 조항이 비슷해 전날 조황을 보고 다음날 대상어를 결정하기로 미리 통보)이었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승룡이호 황광석 선장이 17일 밤에 한치로 대박을 쳤고 그것을 유튜브로 생중계한 결과 한치 예약이 줄을 이었다고 했다. 얼른 다른 갈치 낚싯배를 알아보니 이미 만석. 기왕 이렇게 된 거 한치로 대박을 치는 게 낫다고 판단해 우리는 한치 출조 동행을 선택했다.가방을 열었더니 갈치 텐빈 로드가!?오후 5시. 한림항에서 승룡이호를 타고 한치가 호황을 보이고 있는 비양도 앞바다로 향했다. 오후 5시30분에 비양도 인근에 도착, 물풍을 내리고 조류에 낚싯배를 흘렸다. 출조 당일에는 한치낚시를 처음 하는 낚시인이 10명 넘었는데, 승룡이호 황광석 선장이 물풍을 내린 후 10분 정도 친절하게 낚시방법을 설명했다. 최근에는 제주로 관광 온 사람들이 갈치, 한치 체험낚시를 많이 즐기는 추세라 이런 서비스는 기본이라고 한다.낚싯배 맨 뒤에는 전날 출조한 낚시인들이 연속 출조해 먼저 자리를 잡고 있었다. 김덕한 씨와 나는 맨 뒷자리 옆에 자리를 잡고 채비를 시작했다. 그런데 한 가지 실수한 것을 눈치챘다. 갈치 텐빈 로드를 그대로 챙겨 온 것이었다. 최근에는 한치와 갈치 텐빈 로드를 겸용으로 쓰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한치 전용을 쓰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걱정이 되었다. 더구나 갈치 텐빈에 맞추어 합사도 1호 내외로 굵어 조과를 거두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전동릴 장비에는 이카메탈 2단 채비를, 베이트릴 장비에는 오모리그 채비를 체결했다. 우선 스테 대신 돼지껍데기포와 전갱이포를 감은 삼봉 에기를 달아 선장님이 알려준 수심 30m를 노렸다. 바닥 수심은 50~60m며 전날 한치가 주로 30m권에서 입질해 30m에서부터 낚시를 시작했다.제주 한림항에서 출항하는 승룡이호에 승선해 한치를 노리고 있는 낚시인들.갈치, 한치를 주로 출조하며 시즌에 따라 방어, 타이라바 등도 출조한다.승룡이호가 출항하는 한림항.승룡호(승룡1호)도 한치를 노리고 비양도로 함께 출항했다.승룡이호 황광석 선장이 한치낚시를 처음하는 낚시인을 위해 낚시방법을 설명하고 있다.타스코피싱에서 출시한 이카메탈(맨좌측) 채비와 오모리그(가운데) 채비. 우측은 삼봉 에기에 묶은 돈피포(돼지껍데기)와 새로 출시한 전갱이, 만새기포다.비양도 해상에 도착해 물풍을 내리는 황광석 선장.해가 진 후 살오징어와 한치로 손맛을 본 낚시인들. 취재 당일에는 한치와 살오징어가 반반 비율로 낚였다.기자가 사용한 한치낚시 장비. 좌측 베이트릴은 오모리그, 우측 전동릴은 이카메탈 채비다.한치의 활성을 돋우기 위해 스테나 삼봉에 도장처럼 찍어 바르는 마루큐 이카라이다.이틀 연속 출조한 고수들은 대부분 100마리 오버채비를 내린지 몇 분 지나지 않아 내 옆에 선 정재희(서귀포 화순) 씨가 가장 먼저 살오징어를 낚았다. 그 후 반대편 배 후미에 선 낚시인이 살오징어를 올리더니 연속으로 정재희 씨가 한치를 올렸다. 정재희 씨는 “어제는 한치가 9, 살오징어가 1 비율로 낚였다고 했는데 하루 사이에 씨알 굵은 살오징어가 붙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선수에는 한치낚시를 처음 하는 낚시인들이 많아 초반에는 조과가 부진했다. 게다가 대부분 오모리그 한 대만 사용했기 때문에 배 후미에 자리 잡고 낚싯대 두 대를 사용한 낚시인들에 비해 조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다행인 것은 오모리그를 단순히 거치하고 있어도 자동으로 한치와 살오징어가 걸렸고 액션 후 스테이 동작에 익숙해지니 지루하지 않게 한치와 살오징어를 올릴 수 있었다.출조 전날에 비해 살오징어가 많다는 것이 흠이었지만 밤 9시가 되자 배 뒤에 선 낚시인들은 50마리 넘는 조과를 거두었다. 반면 김덕환 씨와 나는 좀처럼 한치의 입질을 잡아내지 못했다. ‘자동빵’을 기다린 이카메탈에는 거의 입질이 오지 않고 오모리그를 흔들어 전층을 탐색하니 한치가 삼봉을 붙들고 가만히 있는 형태의 입질이 들어와 챔질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감을 못 잡아서 그런가 싶었지만 내 옆에 선 정재희, 성민관 씨 부부는 ‘자동빵’ 입질은 물론 오모리그로 연신 입질을 받아냈다. 나도 가만히 오모리그 로드를 들고 천천히 입질을 느끼니 한치가 삼봉에 살짝 붙었다 떨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결국 텐빈 전용 로드와 1호 합사 원줄은 감도가 떨어져 한치낚시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열심히 노력해 한치 13마리를 낚았지만 정재희, 성민관 씨 부부는 100마리 이상 낚은 상태였다.한치 활성 떨어진 땐 전용 로드 필수, 라인은 가늘게 사용새벽 1시까지 낚시한 결과 처음 한치낚시에 도전한 초보들도 20마리 이상 낚은 것을 확인했고 배 뒤에 자리 잡은 고수들은 150마리에 가까운 한치와 살오징어를 낚은 것을 확인했다. 초대박이라고 하기엔 조금 떨어지지만 새벽 한시까지 낚시해 100마리가 넘는 조과를 거둔 것은 분명 호황이었다.승룡이호는 밤샘 낚시도 하지만 여름 시즌에는 관광객들을 위해 1부(오후 5시~밤 12시30분), 2부(새벽 1시~아침 6시, 일출몰 시각에 따라 시간 변동)로 나누어 출조하고 있다.김덕한 사장과 나는 2부도 예약했지만 장비의 벽을 도저히 넘지 못할 것 같아 2부는 포기하고 다른 낚시인들에게 자리를 양보했다.다시 한 번 요약해보면 한치의 활성이 높은 경우에는 이카메탈이나 오모리그를 일정 수심에 거치해두기만 해도 입질이 잘 들어온다. 수심 30m부터 수심 5m까지 활발하게 입질을 하는데, 그런 경우에는 ‘장비빨’이 덜 탄다. 하지만 출조한 당일처럼 큰 호황 후 조과가 시들해지는 시기에는 한치가 일정 수심에서 재빠르게 입질하고 움직임의 폭이 적으므로 되도록 한치낚시 전용 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합사는 0.6호 내외를 추천하고 오모리그나 이카메탈 채비의 기둥줄도 3호 이하로 가늘게 써야 자잘한 입질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9월 중순 현재 제주 한림 일대는 한치가 사라지고 다시 갈치가 붙었다. 갈치는 3지급이 1인당 50마리 정도 낚이며 가을이 깊어 갈수록 씨알도 굵어지고 있다.제주 승룡이호 010-8060-0342 cafe.naver.com/seungryong승룡이호에서 가장 먼더 살오징어를 올린 정재희 씨.바구니에 담긴 한치.철수할 무렵 아이스박스에 가득 담긴 한치와 살오징어를 보여주는 성민관 씨.승룡이호 황광석 선장이 한치를 넣은 비빔밥을 야식으로 준비하고 있다.바구니 길이 만한 씨알 굵은 한치.이카메탈에 사용한 바낙스 전동릴 카이젠Z 150W. 수류탄형 배터리를 장착해 사용하면 액션을 주기 쉽다.한치 입질이 없자 텐빈 채비로 갈치를 낚은 김덕한 사장.한치 비빔밥에 넣을 조과를 보여주는 승룡이호 사무장.“오늘은 어제보다 살오징어가 많이 붙어 아쉬웠습니다.” 150마리에 가까운 조과를 거둔 정재희(좌), 성민관 씨.첫 출조에 봉지가 묵직해질 정도로 조과를 거둔 여성 낚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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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아마존 피라루쿠 보고서 물고기와 사람, 그 경계에서
- [해외]아마존 피라루쿠 보고서물고기와 사람, 그 경계에서엄일석 세계낚시탐험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정치학 박사과정필자 엄일석 씨는 세계낚시탐험가이자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정치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오지낚시여행 전문가입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조행기는 지난 1월에 다녀온, 에콰도트, 페루 국경의 나포강에서의 피라루크낚시 조행기입니다. 국내에서 ‘피라루쿠’ 또는 ‘아라파이마’로 더 알려진 파이체는 현지에서 파이체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10년 넘게 꿈꿔온 파이체를 낚아 올린 필자의 기쁨. 길이가 1m 80cm나 돼 동행했던 존이 함께 물에 뛰어들어 사진을 찍었다.투카노인들의 삶과 함께 한 파이체에콰도르령 안데스산맥의 자욱한 안개 속에서 발현한 나포강. 바위 비탈을 타 넘으며 몸집을 불려가다 마침내 1541년 프란시스코 데 오레야나가 이끄는 유럽인 최초의 아마존 탐사대가 닻을 내린 도시 코카에 이르러 폭 1km에 달하는 광활한 황토빛 강으로 변모한다. 이곳부터는 단 한 뼘의 공터를 차지하기 위해 온갖 식생이 서로 뒤엉키고 덮치는, 지구의 허파라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시작된다.이 지역에 투카노(Tucano)인들이 언제부터 정착했는지는 아직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17~18세기 예수회 선교사들은 ‘영혼 구제’라는 명목 아래 원주민 공동체를 해체하고 ‘레둑시온(Reducción)’이라 불리는 통제된 마을로 강제 이주시켜 일상 전반을 감시했다. 20세기에는 세계적인 고무 붐으로 인해 토착민들이 고무나무 농장에서 착취당했고, 최근에는 석유, 금, 구리, 목재를 노리는 다국적 기업들에 의해 투카노인의 삶과 열대우림 생태계가 또다시 교란되고 있다.하지만 투카노인들은 식민 자본주의의 확산 앞에서 무기력하게 손 놓고 있지만은 않았다. 2012년에는 페루 정부로부터 2,500만 헥타르의 열대우림을 공동체 보호구역으로 지정받았고, 에콰도르 측에서도 2023년 법원의 명령을 통해 4만 헥타르의 땅이 공동체 관할로 반환되었다. 이로써 세계에서 가장 생물 다양성이 높은 지역을 그들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권한 또한 회복하게 되었다.인류학자 진 잭슨(Jean Jackson)에 따르면, 투카노인들은 자신들을 ‘물고기 사람들’이라 부른다. 이는 물고기를 주식으로 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조상들이 아나콘다로부터 태어나 배를 타고 아마존 강 곳곳에 정착함으로써 서로 다른 방언을 쓰는 여러 부족들이 생겨났다는 신화와도 관련되어 있다. 오늘날에도 그들의 삶은 강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그들에게 강과 숲의 생명체들은 서구 합리주의가 말하는 것처럼 인격이 결여된 수동적 사물이나 기계가 아니다.그 중에서도 국내에서는 ‘피라루쿠(pirarucu)’나 ‘아라파이마(arapaima)’로 더 알려진 파이체(paiche)는 투카노인들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존재다. 성체는 3m를 넘고, 건기에는 귀중한 식량 자원이 되며, 피라냐의 이빨도 뚫지 못하는 단단한 비늘은 전통 장신구의 재료로 쓰인다. 신화에 따르면 파이체는 ‘오코메(Okóme)’라는 신령스러운 존재의 보호를 받으며, 사냥감이 부족할 때 무당이 의식을 통해 그와 상의하면 마을 주변에 파이체가 풍부해진다고 전해진다.그래서인지 투카노인들이 사는 나포강 지류에는 유독 파이체가 많다. 이 상징적인 물고기는 오늘날 전 세계 수족관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정작 원산지인 아마존에서는 수백 년간의 어업으로 인해 개체 수가 급감했다. 현재 야생 개체는 에콰도르 아마존 상류나 가이아나의 에세퀴보강 상류 등 일부 지역에서만 낚시로 만나볼 수 있다.이미 1850년대, 영국의 박물학자 헨리 월터 베이츠(Henry Walter Bates)의 탐험 기록에는, 건기에 유속이 느려진 석호에 숨어든 파이체를 작살로 잡아 염장하는 상업적 어업이 활발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브라질에서는 남획으로 인해 피라루쿠 낚시가 법적으로 금지되었으며, 2022년에는 영국 언론인 돔 필립스(Dom Phillips)와 원주민 인권운동가 브루노 페레이라(Bruno Pereira)가 피라루쿠 밀렵꾼들에게 살해당하는 사건까지 벌어졌다.내가 투카노 공동체를 알게 된 것은 전적으로 스웨덴 출신 낚시꾼 존 덕분이었다. 칠레인 어머니를 둔 그는 스페인어에 능통했고, 몇 년 전 이곳을 홀로 탐사 낚시하다 카이만 악어에게 식량을 모두 빼앗기는 고생을 겪으며 투카노인들과 가까워졌다. 마침 어업과 농업 외의 부수입원을 찾고 있던 투카노인들은 존과 뜻이 맞아, 그가 조직한 단체를 매년 한두 차례 받아들이게 되었다. 나 역시 SNS를 통해 그의 제안을 받고 즉시 합류를 결심했으며, 마침 프랑스의 유명 낚시 프로그램 촬영 일정과 맞물려 여정에 오를 수 있었다.1월 7일, 파이체와의 첫 대결에서 바늘 끝 부러져자정 무렵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에 도착한 나는 시내 호텔에서 일행과 합류한 뒤, 대절한 중형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는 밤새 안데스 산맥의 가파른 비탈을 달려 내려갔고, 아침이 밝아올 무렵 나포강변의 도시 코카에 도착했다. 출발할 때는 겉옷이 필요할 만큼 쌀쌀했지만, 코카에서는 어느새 열대우림 특유의 후덥지근함이 엄습했다.나포강변에서 현지 조력자 호르헤를 만나자마자, 그의 20인승 보트에 일행 10명의 짐가방, 맥주와 생수 박스, 육류와 과일을 포함한 식량, 냉장고, 비상 구급함, 2인승 접이식 카누까지 실었다. 시기상으로는 우기에 해당해 수위가 높아 항해가 쉬울 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물에 잠긴 나무들과 소용돌이로 가득해 항해가 매우 어려웠다.갑작스레 나타난 모래 둔덕에 배가 막혀 일행 모두가 허리까지 물에 잠긴 채 배를 밀어야 했고, 잠시 용변을 보려 강가에 내렸을 때는 깨알만 한 모기떼가 자욱한 연기처럼 몰려와 아수라장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호르헤와 존은 익숙한 듯 웃통을 벗고 선수에 드러누운 채 병맥주를 마셨고, 나도 체력을 아끼기 위해 억지로 선잠을 청했다.다음 날 아침 9시쯤, 배는 국경 검문소에 들러 군인에게 인적사항을 제출했다. 이 지점부터 강은 좁아지고 급선회하면서, 어느 순간 검고 투명한 물이 나포강의 황토빛 물과 만나 띠를 이루는 협류에 다다랐다. 숲은 더욱 울창해졌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왔다. 강돌고래가 내쉬는 “푸푸” 소리가 배 주변에서 들려왔고, 초록빛 앵무새와 잿빛 독수리가 이따금씩 배를 스칠 듯 가까이 날아갔다. 존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그곳이 투카노인들의 영토라는 사실을 직감할 수 있었다.통발에 들어온 카이만 악어 새끼를 들어 보이는 휴고. 다 자라면 4m에 이른다고 한다.파이체가 머무는 석호. 투카노인들만이 찾아가는 방법을 알고 있다.피라냐가 사는 뱃터에서 소년용 작은 카누를 타고 노는 7세 리델과 8세 딜런. 투카노인의 삶은 뱃터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미로 같은 수로. 배가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비좁은 곳에서는 사진처럼 배를 들어 옮겨야 했다.우리를 위해 식용 열매 ‘까무까무’를 따는 마을 장로 세군도. ‘세군도(segundo)’는 스페인어로 ‘둘째’라는 뜻이다.파이체의 강력한 입질 한 번에 부러져 버린 바늘.이물감을 느끼자 물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강하게 저항하는 파이체. 그 힘이 워낙 세 작년에 고기의 머리에 맞아 앞니가 부러진 사람이 둘, 팔이 부러진 사람이 한 명 있었다고 한다오후 1시쯤 도착한 베이스캠프는 우기에도 침수되지 않는 언덕 지대를 골라 숲을 개간해 만든 공터 위에 자리 잡은 두 동의 오두막이었다. 하나는 식탁과 주방기구들을 갖춰 부엌 겸 응접실로 사용했고, 다른 하나에는 인원수만큼의 1인용 텐트를 설치해 막사로 꾸몄다. 짐을 푸는 사이, 현지 가이드이자 뱃사공인 윌프레드의 아들 리델과 딜런이 다가와 내 장갑과 버프에 눈독을 들였다. 나는 7일간의 낚시가 끝나면 선물로 주는 조건으로, 내 장비 일체를 건드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혹시 바늘을 만지다 다칠까 봐서였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7~8살인 이들은 이미 피라냐 낚시의 고수였다.점심으로 삶은 면과 토마토 케첩으로 급조한 스파게티를 먹으며 낚시 계획을 세웠다. 존은 수위가 평년보다 높아 루어낚시가 어렵겠다며, 며칠간 수위가 내려가기를 기다리면서 미끼낚시로 시간을 보내자고 제안했다. 그렇게 나, 존, 그리고 그가 스웨덴에서 데려온 토비아스가 첫 조를 이루게 되었다.우리는 캠프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는, 강이 넓어지며 유속이 느려지는 구간에서 낚시를 시작했다. 바다낚시용 9/0호 초강력 바늘에 손바닥만 한 시클리드 생선을 꿰고, 3온스 봉돌을 유동식으로 달았다. 부시리용 파핑대를 이용해 유속이 멈춘 기슭에 미끼를 던져놓고 기다렸다.약 5분 뒤, 수면 위로 파이체가 숨을 쉬며 기척을 냈고, 이윽고 내 줄이 조금씩 풀려나가면서 드랙이 띠리링 울렸다. 서서히 드랙을 조이자 녀석은 금세 이물감을 느끼고 세차게 달아났다. 바늘이 잘 박혔다고 생각하며 챔질을 하려는데 줄이 좌우로 출렁이더니 이내 휑해졌다. 녀석이 몸을 한 번 비트는 순간 바늘이 빠져버린 것이다. 출렁이는 힘으로 미루어 볼 때 어마어마하게 큰 녀석이었다. 채비를 회수해보니 바늘 끝이 부러져 있었다. 자신이 추천한 제품이 그렇게 힘없이 부러지자 존도 당황하며 이런 일은 처음 본다고 했다.그 후 한 시간 동안 파이체가 수면에서 숨을 쉬며 일으키는 파장을 스무 번도 넘게 목격했지만, 입질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래도 아쉽진 않았다. 그곳에는 분명 고기가 많았고, 미끼낚시가 처음인 내게는 어차피 실수를 통해 배울 기회가 필요했다. 존은 파이체의 입 안이 전부 단단한 뼈로 되어 있고, 혀조차도 먹이를 으깨기 위한 강판처럼 생겨 챔질에 실패하기 쉬운 물고기라며 나를 위로해주었다.해가 저물고 캠프로 돌아오니, 윌프레드를 따라 상류로 간 프랑스팀의 최고령자 장클로드가 2m에 가까운 준수한 크기의 녀석을 낚았다고 했다. 저녁을 함께 먹으며 낚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일행과 금세 친해졌다.1월 8일, 거구의 성인보다 더 큰 파이체새벽 5시에 일어나 식빵 두어 점을 우겨넣고, 현지 마을의 장로 세군도의 배에 프랑스팀의 막내 멀린과 함께 올랐다.한 시간쯤 상류로 올라간 후, 세군도가 정글도로 숲을 열어 젖히자 간신히 사람 한 명이 지나갈 수 있을 법한 수로가 나타났다. 그 사이를 2인승 접이식 카누로 비집고 들어갔다. 정글도로 길을 내며 한 시간쯤 나아가니 아늑한 석호가 눈 앞에 펼쳐졌다.나는 멀린과 함께 석호 이곳저곳을 누비며 온갖 루어를 던져봤지만, 입질은커녕 수면 위로 파이체 특유의 숨결조차 보이지 않았다. 존이 있는 방향으로 카누를 저어가 고기가 없다고 하자, 그는 수위가 너무 높아 고기들이 수몰된 수풀 속에 숨어 있다고 했다. 다 자란 파이체가 거구의 성인보다도 더 큰데, 빽빽한 갈대숲 안에 들어가 있다니 믿기 어려웠다. 하지만 그 말은 사실이었다. 때때로 먹이를 쫓는 파이체가 수풀을 헤집으며, 마치 큰 나무가 나자빠지는 듯한 소리를 냈고, 우리는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오후에는 윌프레드의 배를 타고 세바스찬과 미끼낚시를 하던 중, 그의 줄이 자꾸 풀리는 것을 본 내가 졸고 있던 그를 깨웠다. 하지만 릴을 감아도 감아도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자 그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동안 고기는 유유히 우리 배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던 것인데, 그가 이를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늦었다. 파이체는 이물감을 느끼자 곧장 배 그림자 밑으로 파고들었고, 쇼크리더도 없이 도래에 직결된 10호 합사줄은 그 힘에 뚝 끊어졌다. 세바스찬의 한 차례 탄식이 남긴 고요함이 그날 저녁 내내 베이스캠프에 감돌았다.직접 만든 장신구를 판매하는 투카노 여인들. 사진 아래쪽 밤톨 모양의 열매는 투카노인들이 ‘파이체의 눈(ojo de paiche)’이라 부른다.이번 여행의 주력 채비였던 10인치 소프트 플라스틱 베이트. 피라냐 때문에 손실이 많았다.숨소리조차 죽인 채 미끼 낚시에 집중하는 필립과 장클로드. 이번 일정에서 미끼 낚시로 가장 많은 파이체를 낚았다.일행이 머문 오두막 전경. 투카노인은 집터를 고를 때 우기에도 범람하지 않는 강둑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파이체용 대형 루어에 관심을 보이는 버터플라이 피콕배스(Cichla monoculus)를 보여주는 필자.잘게 썬 닭고기로 반찬용 피라냐를 낚는 딜런과 리델. 낚시는 투카노인 남녀노소 모두의 일상이자 놀이다.1월 9일, 드디어 낚아낸 1m 80cm 파이체며칠간 조과가 저조하자 존도 초조해졌는지, 나와 토비아스를 콕 집어 첫날 고기가 많이 보였던 자리로 다시 가보자고 했다. 과연, 미끼를 던진 지 5분 만에 토비아스의 릴이 요란하게 울렸다. 그러나 초보인 그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존과 내가 시키는 대로 어설프게나마 펌핑 동작을 시도해봤지만, 그 사이 고기는 물속의 잠긴 나무 아래로 숨어들었고, 한참을 기다려 보다가 결국 줄을 끊을 수밖에 없었다.한 시간이 지나 토비아스에게 또 한 번 입질이 왔지만, 이번에는 고기가 미리 계획이라도 있었던 것처럼 수초 숲으로 곧장 돌진하여 몸을 파묻었다. 존이 낚싯대를 넘겨받아 당겨보다가 헛일임을 깨닫고 혀를 내둘렀다. 도저히 초보자가 상대할 수 있는 녀석이 아니었다. 나는 이를 기회 삼아 파이체의 움직임을 유심히 관찰하며 마인드 트레이닝을 마쳤다.정오를 알리려는 듯 드랙이 다시 쩌렁쩌렁 울렸다. 이번엔 내 차례였다. 나는 침착하게 드랙을 서서히 조였고, 대 끝은 무겁기만 할 뿐 별다른 저항은 없었다. 순순히 통나무처럼 떠오른 녀석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밤톨 같은 눈에는 흰자위가 전혀 없어 속내를 읽을 수 없었다.존은 고기의 힘을 완전히 빼야 바늘을 뺄 때 사람이 다치지 않는다며 노로 수면을 내리쳤다. 그제야 정신이 든 듯, 파이체는 여러 번 물 위로 솟구치며 해일을 일으켰다. 존은 숨가쁘게 노질을 해 배를 수초에서 멀리 떼놓았고, 결국 녀석이 숨을 꺽 내쉬며 배를 뒤집었다. 나는 존과 함께 물에 뛰어들어 1m 80cm의 녀석을 둘러메고 기념사진을 찍었다.캠프로 돌아와 희보를 전하자 부엌을 맡은 키추아족 요리사 추리는 냉장고 한 켠에 아껴둔 얼음을 꺼내 마가리타를 만들어주었다.1월 10일, 용오름 연상시킨 2m짜리 피아체의 괴력이미 손맛을 본 나는,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이제부터는 루어낚시에 집중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아직 입질조차 받지 못한 프랑스 팀원들은 하나둘 미끼낚시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다행히 멀린과는 호흡이 잘 맞아 캠프 인근의 여러 석호를 함께 카누로 누비며 캐스팅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그러나 멀린은 미끼낚시의 유혹을 떨치지 못하고, 가지고 온 낚싯대 중 하나에 미끼를 꿰어 던져놓았다. 그 바람에 루어를 던지다 줄이 얽히는 일이 잦아 시간이 꽤나 허비되었다.4일째 되던 날 결국 모두가 미끼낚시를 택했고, 루어낚시에 남은 건 나 혼자였다. 나는 노를 자청한 세군도와 함께 카누에 올라, 며칠 전 빈손으로 돌아왔던 그 호수를 다시 찾아갔다. 며칠 사이 수위가 낮아졌고, 파이체들은 갈대를 벗어나 얕은 연안으로 나와 느릿느릿 몸을 뒤척이고 있었다.우리는 호수 가장자리를 따라 캐스팅하며 한 바퀴 돌기 시작했다. 처음엔 10인치짜리 소프트 플라스틱 베이트를 썼지만, 피라냐의 공격에 금세 뜯기고 말았다. 이후에는 2온스 트위치베이트를 사용해 수면 아래에서 느리게 갈지자로 유영하도록 조작했다.호수의 절반쯤을 돌았을 때, 멀리서 파이체 한 마리가 숨을 들이쉴 때 생긴 파장을 세군도가 먼저 발견해 알려주었다.조심스레 그 방향으로 다가가 루어를 던져 회수하던 중, 약 10m 앞에서 수면이 순간적으로 일렁이더니 내 쪽으로 작은 파도가 밀려왔다. 동시에 루어가 바위틈에 박힌 듯 멈췄고, 이내 수면 위로 수컷 파이체의 붉게 물든 꼬리가 정체를 드러냈다. 하지만 녀석이 이미 루어를 뱉은 것인지, 줄 끝에는 아무런 움직임도 남아 있지 않았다. 아쉬움이 컸지만, 그 순간을 통해 패턴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기에 자신감이 생겼다.약 30분 뒤, 호수 반대편에서 다시 한 마리를 걸었다. 이번에도 2m에 달하는 성어였다. 녀석은 십여 분 동안 카누를 질질 끌고 다니며 이따금씩 호수 전체를 뒤흔드는 용오름을 일으켰다. 그럴 때마다 나와 세군도는 물보라를 뒤집어쓰며 탄성을 터뜨렸다. 도가의 고전인 『외자』에는 선인을 태우고 하늘을 나는 용 이야기가 나온다. 어쩌면 용을 타는 기분이란 이런 것일까. 그날 밤, 존과 프랑스 친구들은 루어낚시로도 파이체를 잡을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며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1월 11~13일, 사람처럼 가족 단위로 사는 파이체 무리남은 3일 동안 일행 모두가 미끼낚시로 한 마리 이상의 파이체를 낚는 데 성공했다. 나는 윌프레드의 안내로 또 다른 숨겨진 석호를 찾아 루어낚시를 시도했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치어 무리를 동반한 어미 한 마리를 발견하고는 두 시간 가까이 쫓아다니며 결국 한 번의 입질을 받았지만, 단단한 턱을 바늘이 뚫지 못했다.다음 날부터는 수위가 너무 낮아져 카누조차 호수에 진입할 수 없게 되었고, 나 역시 어쩔 수 없이 본류권에서 미끼낚시를 하는 일행들과 합류해 무료한 시간을 보냈다. 덕분에 윌프레드, 세군도, 호르헤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고, 우리는 점차 가까워졌다윌프레드는 나의 서툰 스페인어로도 투카노 문화와 우주관에 대해 묻는 질문에 성심껏 답해주었고, 세군도는 마을의 장로답게 이 지역 생태계에 대해 많은 것을 들려주었다. 그는 강가에 자라는 식용 열매를 여럿 알려주었고, 카이만 악어 어미가 새끼를 부를 때 내는 ‘응응응’ 소리를 내는 법도 가르쳐주었다. 실제로 그가 소리를 낼 때 풀숲 어딘가에 숨어 있던 카이만이 응답하기도 했다. 또 그는 파이체도 사람처럼 가족 단위로 물속에서 함께 살며, 때로는 부채처럼 생긴 꼬리지느러미를 수면 위로 치켜들어 힘껏 내리침으로써 주변의 작은 물고기들을 충격으로 기절시켜 잡아먹는다는, 어디서도 듣지 못한 이야기까지 들려주었다.한편, 겉보기엔 에콰도르의 주류 사회에 완전히 동화된 듯 했던 호르헤는 사실 키추아 원주민 출신이었다. 그는 어릴적 부족으로부터 떨어져 선교원에서 자랐고, 14살에 지금의 아내가 임신하면서 갑작스레 소년가장이 되었다. 생계를 위해 유조선의 주방장으로 일하며 모은 돈으로 여행사를 차렸고, 그렇게 존과 협업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외국 관광객을 태우고 정글을 누비다 외부와 접촉을 거부하는 부족에게 습격을 당해 가까스로 살아난 적도 있었고, 지난해에는 파이체의 입에서 바늘을 빼다가, 날뛰는 고기의 머리에 맞아 팔이 부러졌던 적도 있었다. 그가 며칠 전 나를 도와 고기를 놓아줄 때 유난히 몸을 사렸던 이유가 이제야 이해되었고, 그를 향한 얄팍한 원망은 말끔히 사라졌다.마지막 날 아침, 나는 낚시 대신 리델과 딜런을 데리고 뱃터로 나가 잘게 썬 닭고기로 피라냐를 낚아보려 했지만, 피라냐의 잽싼 입놀림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그들이 낚시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그간의 여정을 곱씹다가 약속한 대로 장갑과 버프를 나눠주었다.파이체 낚는 건 성년의 통과의례로 여겨져투카노인에게 낚시는 생업인 동시에 문화이자 놀이다. 그러나 파이체를 낚는 일은 그중에서도 특별하다. 미국 인류학자 윌리엄 비커스에 따르면, 투카노 사회에서 처음으로 큰 고기를 낚는 경험은 성년의 통과의례로 여겨진다. 어린 소년들이 팔에 새기는 네 개의 띠처럼 둘러진 문신은 언젠가 물고기를 능숙하게 낚는 어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의 표현이기도 하다.아직 일곱, 여덟 살인 리델과 딜런이 언젠가 첫 파이체를 낚을 수 있을까. 그날이 오려면 외부인의 무분별한 개입은 줄고, 그들의 삶과 권리가 지속적으로 보호받아야 한다. 생태와 전통의 보전은 단지 어류 개체수 유지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다국적 자본의 진출을 견제하고, 토착 공동체의 권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노력이 병행되어야만 한다. 아마존은 단지 그들의 터전이 아니라, 지구 전체의 미래와도 직결된 곳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 육상 탄소 흡수의 약 20%가 이 숲에서 일어난다. 파이체와 이 아이들의 미래가 곧 우리의 미래다.피라냐의 이빨도 뚫지 못할 만큼 단단하게 진화한 파이체의 비늘. 전통 장신구 재료로 사용된다.유속이 느린 소에서 미끼 낚시로 파이체를 노리는 세바스찬.배터에서 미끼로 쓸 피라냐를 낚는 필립. 영화나 소설 속 이미지와 달리, 피라냐는 성인이 맨발로 물에 들어가도 물어뜯지 않는다.오랜 여정 끝에 투카노 부족의 자치구에 도착한 일행.1541년, 프란시스코 데 오레야나가 유럽인 최초로 아마존 탐사를 시작한 도시 코카(Coca)의 나포강변 일대. 강에는 수몰된 나무와 소용돌이가 많고 수심 변화가 심해 항해가 쉽지 않았다.투카노 부족 자치구의 숲은 울창했고 동식물이 풍부했다. 이제 막 배에서 내리는 일행.미로 같은 수로를 마주한 낚시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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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황현장] 제주 우도 긴꼬리벵에돔의 귀환 코너 포인트에서 긴꼬리와 사투
- [호황현장]제주 우도 긴꼬리벵에돔의 귀환코너 포인트에서 긴꼬리와 사투김성관 가마가츠 필드스탭우도 코너 포인트에서 긴꼬리벵에돔을 걸어 파이팅을 벌이는 필자. 8월 말을 전후 35~40cm급 긴꼬리벵에돔이 호황을 보이고 있다.오전에 큰동산 포인트에서 47cm 긴꼬리벵에돔을 올린 신흥동우회 김명규 씨.살인적 더위가 한창이던 8월 24일 오후에 우도로 향했다. 일요일 아침부터 낚시문화연구회 구병진 회원이 카톡을 보내 ‘최근 우도에서 벵에돔이 엄청 나온다’는 소식을 알려왔기 때문이다. 최근 2달 동안 출조를 못한 터라 곧바로 오케이 사인을 보내고 장비를 챙겼다.현재 우도를 운항하는 배는 이어도호 한 척뿐인데 8월 들어 3주 가까이 배 수리 문제로 운행하지 않았던 터라 조황이 좋은 것 같았다. 보통 1인당 40cm급으로 20~30수는 올리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낮 12시쯤 성산포 이어도낚시점에서 밑밥을 준비하고 편의점에서 얼음물과 이온음료를 구입한 후 선착장으로 향했다. 오전에 들어갔다 나온 출조객들의 살림망을 보니 30cm 이상급으로 20수 정도의 긴꼬리벵에돔을 낚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도의 어느 포인트를 가릴 것 없는 호조황이었다. 마음이 조급해졌다. 역시 나는 낚시꾼인가보다.첫 캐스팅에 올라온 4짜 긴꼬리벵에돔주말이라 출조객이 많아 우리는 2항차인 12시40분 배로 들어갔다. 선장님과 오랜만에 인사를 나누고 작은동산으로 향했다. 그러나 명포인트인 코너 포인트가 비어있어 그곳에 내렸다. 참고로 코너 포인트는 발판이 좁아 2명이 낚시하기에도 협소한 포인트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아는 사이끼리 들어가야 이래저래 불편함이 없다.바다를 바라봤을 때 왼쪽에 우도1경으로 뽑히는 주간명월이 있다. 지금은 관광객을 실은 보트가 수시로 다니는 바람에 낚시에 지장을 주며, 가끔 채비 위로 보트가 지나가 채비 손실을 유발하기도 한다.후배인 구병진 회원은 일출봉 방향으로, 나는 주간명월 안쪽으로 서서 낚시를 시작했다. 일출봉 방향으로 첫 캐스팅을 한 뒤 찌에 밑밥을 동조시켰다. 채비가 7m 정도 내려가고 찌가 완전히 사라졌을 때 촤라락~ 하는 강력한 입질이 들어왔다. 스풀이 닫히지 않을 정도의 강력한 입질이었다. 대를 세우고 고기의 힘이 빠질 때까지 스풀을 닫지 않고 기다렸다.잠시 후 고기의 힘이 빠진듯해 그제야 스풀을 닫고 릴링을 이어갔다. 처박고 다시 뽑아내기를 수차례. 드디어 수면 위로 올라온 녀석은 40cm급의 긴꼬리벵에돔이었다.첫 캐스팅에 4짜 긴꼬리벵에돔이라니! 요즘 들려온 소문이 맞는 것 같았다. 다시 같은 곳에 캐스팅을 하고 밑밥을 동조시켜 봤다. 같은 패턴으로 기다리니 첫 입질보다 더 강력한 입질이 들어왔다. 너무 힘이 세 조금 당황스러웠다. 낚싯대를 세우고 고기 힘을 빼는데 이번에는 갑자기 발 앞으로 파고 들어왔다. 순간 머리 속에 ‘어~ 안되는데~’ 하는 탄식이 나왔고 낚싯대는 허공을 갈랐다. 나는 이게 뭐지하며 후배 구병진 회원을 보면서 웃음을 지었다.채비를 올려보니 목줄이 1,5m 정도 긁혀 있었다. 어텐더 1호대로 먹을 만 한 사이즈가 아니었다. 목줄 호수를 올려야하나 잠시 고민하다가 다시 한 번 1.5호로 세팅해 같은 곳에 캐스팅해봤다. 아무리 고기가 많아도 그렇지 캐스팅 2번 만에 목줄이 걸레가 될 줄이야. 요즘 우도에서는 어느 포인트에서든 가마카츠 아와세 9호 바늘이 입 속 깊이 박힌다(안창걸이)는 소문은 사실이었다.부시리 빠지며 제주 전역에서 벵에돔 호황다시 같은 곳에 캐스팅 후 밑밥을 동조시키자 찌가 보이지 않을 때 쯤 또 입질이 들어왔다. 이번 입질은 원줄이 순식간에 펴지며 낚싯대까지 끌고 들어갔다. 무게감이 이전에 받았던 입질보다는 약했다. 바로 릴링을 하고 고기를 띄웠다. 30cm급 긴꼬리벵에돔이었다. 오늘은 긴꼬리벵에돔 특유의 원줄까지 가져가는 시원한 입질 패턴을 보여주고 있었다.다시 같은 곳을 공략해서 같은 패턴으로 입질을 받았으나 발 앞에서 터졌다. 다시 캐스팅, 구병진 회원도 곧바로 40cm급 긴꼬리벵에돔을 올렸다. 입질 수심은 10m보다 더 내려갔지만 40cm급 긴꼬리벵에돔과 벤자리가 입질을 계속 했다. 오후 5시쯤 코너 포인트 앞을 달리던 레져보트가 철수하고 주변이 조용해지자 다시 입질이 활발해졌다.성산포항으로 복귀해 계측해보니 4짜로 보였던 긴꼬리벵에돔들은 대부분 37~38cm급이었다. 총 20여 마리였고 그만한 씨알의 벤자리도 2마리였다. 라이브웰에 옮겨담다 놓친 2마리까지 합하면 대충 30마리는 낚은 듯했다.9월 중순 현재 제주도는 우도뿐 아니라 전역의 섬에서 씨알 좋은 긴꼬리벵에돔이 잘 낚이고 있다. 특히 부시리가 빠져나간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40cm에 육박하는 우도 긴꼬리벵에돔의 자태.동행한 낚시문화연구회 구병진 회원이 취재일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주간명월 앞 해상의 레저보트들.[피싱 가이드]필자의 우도 벵에돔낚시 장비와 채비낚싯대-가마카츠 어텐더3 1-50대릴-3000번 레버 브레이크릴 1775스풀(1.7호 75m)원줄-1.35호 50cm 위 나비매듭(나루호도 매듭)목줄-1.5호 4m찌-0~03번바늘-가마가츠 테크노구레 3~5호밑밥-마루큐 V10+빵가루+크릴3.5장(0.5장은 미끼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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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어 조행기] 2025 최대어 예약 울릉도 죽도에서 58cm 긴꼬리 쐈다
- [대어 조행기]2025 최대어 예약울릉도 죽도에서58cm 긴꼬리 쐈다이제우 로얄경기낚시연맹 회원58cm 긴꼬리벵에돔을 낚은 직후 기념사진을 남긴 필자.나는 2022년 울릉도 벵에돔 낚시대회에 참가하면서 처음 울릉도 갯바위를 밟았다. 그날 울릉도 갯바위의 웅장함과 물색에 반해 매년 2회 이상 꼭 출조하게 되었다.지난 8월 13일, 2박3일 일정으로 2025년 첫 울릉도 출조길에 올랐다. 올해는 수온 변화가 심해서인지 예년에 비해 조황이 들쭉날쭉 하지만 벵에돔 평균 씨알은 예년을 압도할 만큼 굵다는 소식을 들었다. 40cm는 물론이고 50cm를 넘어가는 벵에돔 조황이 눈에 띄었고, 긴꼬리벵에돔 또한 대형 사이즈가 자주 낚여 이번 출조에 큰 기대를 걸었다.부시리 맹공으로 첫날은 실패울진 후포에서 오전 6시에 출항하는 크루즈를 타고 울릉도에 도착. 오후 1시쯤 사동항에 하선해 늘 이용하던 세진민박으로 이동했다. 민박집에서 간단하게 식사하고 출항. 첫날은 관음도 ‘평바위’ 포인트에 하선했다.평바위는 포인트 앞 우측에 있는 수중여에서 대형 벵에돔이 잘 문다. 그런데 이날은 포인트에 내린 후부터 4시간 내내 발앞으로만 조류가 들어왔다.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명포인트답게 발밑 근거리에서 대형 벵에돔이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하고 열심히 밑밥을 뿌렸다. 하지만 부시리에게 폭격만 당하고 벵에돔 얼굴은 보지 못한 채 철수길에 올랐다.이튿날은 종일 낚시를 위해 새벽 5시30분에 출항했다. 출항하기 전에 선장에게 죽도 ‘안테나자리’에 내릴 수 있냐고 물어보니 “강한 남서풍이 예보되어 하선이 어려울 것 같다”고 들었다. 죽도에 도착한 후 1번자리에 내가 먼저 내렸고 함께 출조한 창원 낚시인 조봉암(네이버 인플루언서, 거제범블로그 운영) 형님이 2번자리에 하선했다.개인적으로 죽도에서는 2번과 3번자리에 내려서 낚시해 보았고 2번자리에서 5짜 긴꼬리벵에돔으로 개인 기록도 세운 적이 있다. 하지만 1번자리는 한 번도 내려 보지 않았기에 하선한 것이다.센스만점 선장님 덕에 안테나자리 하선그런데 선장님이 2번자리에 낚시인을 내리고 곧바로 항으로 복귀를 하지 않는 것이 보였다. 순간 ‘혹시 안테나자리의 상황을 확인하러 간 게 아닐까?’했는데 예상은 적중했다. 약 10분 뒤에 돌아와서는 “안테나자리가 낚시하기 더욱 좋으니 이동하겠냐?”고 물었고 망설임 없이 조봉암 형님과 함께 다시 배에 올랐다.하선한 안테나자리는 바람과 너울이 조금 있었지만 대상어의 경계심을 낮춰줄 수 있는 적당한 상황이 유지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유튜브 채널 ‘본류대TV’를 운영하고 있어 영상 촬영 준비를 마치고 곧바로 채비를 완료했다. 이날 채비는 1.25호 대에 원줄 1.75호와 목줄 2호를 직결하고 00구멍찌와 긴꼬리벵에돔 전용 바늘 6호를 사용했으며 목줄에 봉돌을 달지 않았다.오전 7시, 조봉암 형님이 먼저 45cm 긴꼬리벵에돔을 낚았고 필자가 연이어 긴꼬리벵에돔의 어신을 받았으나 뜰채를 대기 직전에 목줄이 끊어졌다. 약 30분 뒤에 놓친 것과 비슷한 씨알인 45cm급 긴꼬리벵에돔을 낚았고 이후 서너 시간 동안 부시리 폭격에 시달리다 채비를 거두고 휴식을 취했다.‘수중 저 아래 하얀 빨래판 같은 녀석이?’1시간 정도 쉬고 정오 무렵부터 다시 낚시를 시작했다. 몇 번 부시리 어신이 들어왔다가 갑자기 싹 사라졌다. 빠르게 가던 조류도 갈 듯 말 듯한 속도로 움직였다 .본능적으로 ‘지금이 기회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대물 벵에돔이 물 것 같다고 혼자 되뇌며 바다를 보는데 수중 저 아래에 하얀 빨래판 같은 녀석들 몇 마리가 보였다. ‘설마 아니겠지…’하는 찰나 채비가 수심 6~7m를 통과하는데 강력하게 채비를 당기는 입질이 왔다. 그러나 파이팅 도중 원줄이 터지는 불상사가 발생했다.곧바로 채비를 똑같이 한 후에 같은 자리에 캐스팅했고 다시 한 번 비슷한 형태의 어신이 전달되었다.바늘에 걸린 녀석은 처음 5초 동안은 먼바다로 달리더니 이내 갯바위 근처로 빠르게 돌진했다. 그 모습이 마치 2년 전에 만난 대형 긴꼬리벵에돔과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차분하게 대응을 시작했다. 그런데 이 녀석이 무게도 상당한데다 속도를 낼 때는 엄청나게 빠르게 돌진하는 것이 아닌가. 도대체 얼마나 큰 녀석이기에 이 정도까지 힘을 내는가 싶었다. 몇 분이나 지났을까? 찌가 보였지만 아직 어체는 보이지 않았다.대형 벵에돔은 수면 가까이 올라와도 곧바로 모습을 보이는 게 아니다. 수면 아래 일정한 깊이에서 묵직한 움직임을 보인다. 여기서 무리하게 당겨내면 필시 순간적인 움직임에 줄 어딘가를 터뜨리게 되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찌가 보인 후에도 같은 간격의 호흡으로 대응했다.역시나 찌가 보였음에도 강한 저항은 계속 되었고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할 무렵 드디어 수면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녀석은 상상을 초월하는 대형 긴꼬리벵에돔이었다. 유심히 보니 바늘이 정확하게 입술에 걸려 다가오고 있었다. 미리 뜰채를 준비하고 있던 조봉암 형님 덕분에 빠르게 담을 수 있었고 우리 둘은 녀석을 갯바위로 올리는 순간 ‘우와’ 소리 칠 수 밖에 없었다. 떨리는 손으로 몇 차례의 하이파이브를 한 후에 살림통에 올려보니 2년 전 낚았던 사이즈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대물이었다.철수 2시간 앞두고 다시 5짜 히트곧바로 철수할까 고민하다 합류하기로 한 일행이 있어서 철수까지 열심히 낚시하기로 했다. 창원 낚시인 백승환(네이버 인플루언서, 타이슨가이 블로그 운영) 형님이 합류했고 포인트 상황과 낚시방법을 설명한 후 쉬면서 일행들이 낚시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런데 오전과 다르게 대형 복어가 설쳐서 바늘을 사정없이 씹어 먹는 바람에 순식간에 바늘 몇 봉지가 사라졌다. 그냥 철수를 준비할까 하다가 철수 2시간 전에 다시 낚시를 시작했고 몇 번의 복어 어신 후 5짜 긴꼬리벵에돔을 한 마리 더 낚을 수 있었다.철수 후 민박집으로 돌아와 계측판에 올려보니 58cm에 꼬리가 아슬아슬하게 닿았다. 국내에서 평생 한 번 보기도 힘든 긴꼬리벵에돔 5짜가 2마린데 그중 한 마리가 58cm 라니… 어안이 벙벙하면서도 뭔가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그 자리를 함께 해준 조봉암, 백승환 형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렸고 3일차는 가벼운 마음으로 낚시한 후 오후에 후포로 복귀했다.해가 갈수록 울릉도의 여건이 달라지고 있으며 대형 벵에돔 개체는 더욱 늘어날 것 같은 느낌이다. 낚시로 낚아낸 것이 이렇게 큰 씨알이라면 분명 60cm를 넘는 초대형 긴꼬리벵에돔도 서식하고 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낚시 준비와 입도하는 과정, 조과 등 여러 가지 여건이 제주도보다 미흡하고 불편함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주변 낚시인들과 포인트 경쟁을 하지 않아도 되고 아직 낚시를 해보지 않은 포인트가 즐비하기 때문에 제주도 못지않은 곳이 울릉도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적당한 수온이 유지 된다면 6짜 긴꼬리벵에돔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되리라 생각하며 다음 울릉도 원정을 꿈꿔본다.58cm 긴꼬리벵에돔(위)과 철수 2시간 전에 낚은 5짜 긴꼬리벵에돔.지난 8월 14일 울릉도 죽도 안테나자리에 내려 낚시 준비를 하고 있는 필자. 이곳에서 58cm 긴꼬리벵에돔을 낚았다.뜰채에 담은 긴꼬리벵에돔.트렁크 트레이 계측자 부정확으로연말 낚시최대어상 심사 때 재심 예정이제우 씨가 울릉도 죽도 안테나자리에서 올린 58cm 벵에돔 계측은 공교롭게도 이번호 다랑도 77cm 돌돔을 계측했던 트렁크 트레이와 동일 제품이다. 실측 결과 트렁크 트레이 계측자는 80cm를기준했을 때 -1.8cm가량 짧다는 점이 발견됐다. 58cm면 그 오차는 약간 줄 수 있지만 연간 최대어에 해당하는 대물이라는 점에서 재심에 들어갈 예정이다. 따라서 이번호에 발표한 기록은 연말 ‘한국낚시최대어상 심사’ 때 기록이 정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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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뉴스] 2025년 10월호 미국 & 일본 뉴스
- [미국 뉴스]민주당전국위원회, J.D.밴스 부통령 영국 공식방문 일정 중 낚시 행각에 비판밴스 미국 부통령(좌)과 래미 영국 외무장관(우)이 체브닝하우스에서 낚시하고 있는 모습(Suzanne Plunkett/WPA Pool/Getty Images).미국 민주당전국위원회(DNC)는 J.D.밴스(James David Vance) 부통령이 영국 외무장관과 낚시를 한 것에 대해 ‘세금 낭비자 불법 낚시’라고 맹비난했다. 밴스 부통령은 영국 공식방문 중 데이비드 래미(David Lindon Lammy) 영국 외무장관과 함께 개인 호수에서 낚시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여당인 공화당은 반박 성명을 통해 빡빡한 공식 여행 일정에 포함된 야외 활동과 가족 나들이를 두고 민주당이 연이어 공격하고 있을 뿐이라고 일축했다.밴스 부통령과 래미 외무장관은 지난 8월 8일, 런던 남쪽에 위치한 외무장관의 공식 별장인 ‘체브닝하우스(Chevening House)’에서 회동하여 이스라엘-하마스 갈등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초점을 맞춘 회담을 가졌다. 그들은 예정된 만남 전에 사유지에서 낚시를 즐겼으며 밴스 부통령은 취재기자들에게 “우리 아이들도 낚는 물고기를 래미 장관이 낚지 못한 것이 한 가지 부담”이라는 농담으로 시작해 이어진 심각한 주제에서는 “미국은 영국의 생각과 달리 가자 지구에 제대로 된 정부가 없다는 점을 고려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계획이 없다”라고 말했다.아울러 영국의 언론은 ‘래미 장관이 밴스 부통령과의 낚시 회동을 위한 유효한 낚시 면허를 구매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영국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래미 장관이 셰브닝하우스에서 열린 외교 행사의 일환으로 사유 호수에서 낚시할 때 적절한 면허를 취득하지 못한 행정적 실수에 대해 환경청에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영국 환경청은 잉글랜드와 웨일즈 지역에서 13세 이상 성인이 담수어 낚시를 하려면 낚싯대당 면허를 요구하고 있다.미국 민주당전국위원회의 보도자료에 의하면, 래미 외무장관에게 2천 파운드의 벌금이 부과될 수도 있다고 전하고 있다.[FOX NEWS 8월 13일자][일본뉴스]LOVE BLUE의 수중 청소, 올해에만 이미 14개소 실시전문 다이버가 수중에서 수거한 쓰레기를 육지로 옮기고 있다.‘낚시환경 비전 콘셉트에 기초한 LOVE BLUE 사업’의 하나인 전문 다이버에 의한 수중 청소 활동은 ‘낚시계가 나서서 수변 환경을 깨끗이 한다’라는 목표를 가지고 2013년부터 집중적으로 시행되고 있다.LOVE BLUE 수중 청소 활동은 1개소에 대해 3년마다 실시함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실제로 수중 어디에 어느 정도의 쓰레기가 모여 있는지 알 수 없으므로 각 지역의 시설관리자인 지자체나 시설이용자인 항만사무소 및 어협 관계자를 통해 요청을 받아 전문 다이버를 파견, 수중 청소에 임하고 있다.올해로 12년째를 맞이하는 LOVE BLUE 수중 청소 활동이 무사고로 지속된 것은, 지자체는 물론 주변 해역을 관할하는 해상보안청 등 관계기관과 연계해 사고방지에도 만전을 기하는 등 신뢰할 수 있는 관련 기관과의 연대를 통한 덕분이라고 주최 측은 말했다. 또한, 2025년 올해도 이미 관동지방에서 북해도에 걸쳐 14개소에서 58일간 청소를 실시했다고 알렸다.한편, ‘낚시환경 비전 콘셉트에 기초한 LOVE BLUE 사업’은 사단법인 일본낚시용품공업회(日本釣用品工業会)가 실시 중인 사업의 하나이다.[釣具新聞 8월 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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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랑도 7짜 돌돔 비하인드 스토리] 79cm? 77cm? ‘7짜’ 돌돔 길이 혼선의 이유 잘못된 계측 방식 부정확한 계측자가 혼선 부추겨
- [다랑도 7짜 돌돔 비하인드 스토리]79cm? 77cm? ‘7짜’ 돌돔 길이 혼선의 이유잘못된 계측 방식부정확한 계측자가 혼선 부추겨77cm 돌돔을 계측했던 트렁크 트레이. 정식 승인된 줄자로 계측하자 50cm는 49.5cm로, 80cm는 78cm 정도로 실측됐다. 수치가 커질수록 오차도 커졌다.이재화 씨가 다랑도 고래여에서 올린 77cm 돌돔은 애초엔 79cm로 소문나면서 돌돔낚시인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지금껏 낚인 7짜 돌돔들은 대부분 75cm를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2016년 광양의 돌돔낚시 전문가 심근섭 씨가 올린 73.5cm 돌돔도 접수 당시에는 74cm가 훨씬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대어 심사위원단의 정밀 실측 결과 73.5cm로 최종 공인받았다.(월간최대어상 당시에는 73.8cm로 발표했으나 연말 한국낚시최대어상심사에서는 73.5cm로 최종 정정됐다) 이후 심근섭 씨의 73.5cm 돌돔 기록을 넘어서는 대어는 더 이상 낚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고 실제로 9년이 지난 9월 5일 이전까지도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그런데 무려 5.5cm나 큰 79cm가 낚였다니! 이것은 감성돔 75cm에 비길 수 있는 대사건이었다.이에 돌돔낚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앞으로 이 기록은 영원히 깨질 수 없는 기록이 될 것이다”라고 확신들을 했고 떠도는 사진만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아보였다.그러나 현장에서 촬영한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동영상에 등장한 계측자의 마지막 눈금이 72cm가 끝이었고 계측자의 바깥으로 나간 돌돔 꼬리는 얼핏 봐도 70cm 중반 정도에 해당할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영상만 본 낚시인들은 “대충 75~76cm 정도로 보인다”는 견해를 보이면서 실제 길이에 대한 논란이 불붙었다.실제보다 2cm 가량 짧은 트렁크 트레이 계측자이에 기자는 녹동항 철수 후 계측에 사용한 트렁크 트레이 계측자의 부정확성이 의심됐다. 일단 꼬리지느러미를 약간 아래로 내려 삐딱하게 잰 점도 문제였지만, 여타 케이스보다는 왜곡도가 아주 크지 않아 그 외의 변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이에 녹동 실전낚시의 김지송 사장에게 트레이 계측자의 실제 길이 측정을 요청했고, 그 결과 80cm를 기준했을 경우 2cm가량 짧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본지가 실물을 구해 실측한 수치도 비슷했다) 결국 오차가 발생한 -2cm에 꼬리지느러미를 삐딱하게 계측한 부분까지 감안하면 당초 알려진 79cm는 77cm 내외일 확률이 높았다.한편, 이번 돌돔 기록어 논란으로 유발된 낚시용품 계측자의 정밀도가 낚시계의 화두로 떠오를 조짐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은 80cm를 기준할 경우 2cm가량의 오차가 발견됐지만 다른 제품에선 또 얼마만큼의 오차가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규격이 큰 대형 트렁크 트레이일수록, 수치가 늘어날수록 오차가 커질 것으로 생각하면 이 또한 오산이다. 기자는 2010년 무렵 경북 김천의 붕어낚시인들과 민물낚시 취재를 갔다가 ‘억울한 망신’을 당한 적 있다. 당시는 보름 밤이라 8~9치급 붕어가 주로 낚였고 월척은 턱걸이도 낚이지 않았다. 반면 기자는 31.5cm나 되는 붕어를 낚아 축하를 받으며 계측장에 나타났다. 그러나 누군가 “붕어가 이상하게 작아 보인다”고 지적했고, 다른 계측자로 재보니 붕어의 길이는 29cm 밖에 되지 않았다. 기자가 계측자로 사용한 것은 40리터짜리 바다용 밑밥통 뚜껑에 프린트된 계측자였는데 30cm 남짓 길이 안에서도 무려 2cm나 차이 나는 불량품이었다.이후 기자는 계측자가 삽입된 제품(낚시용 줄자 포함)들을 볼 때마다 실제 길이를 측정해 왔고 많은 제품에서 오차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아울러 그 결과들을 바탕으로 ‘낚시용 계측자 오차 큰 불량품 많다’라를 주제로 기획 기사를 준비했으나 일부 영세 제조업체들의 피해가 부담스러워 공개를 미뤄 왔었다.PVC 가방 뚜껑에 새겨진 계측자. 제품에 따라 정밀도에 큰 차이가 있다. 왼쪽은 30cm가 28cm로 실측된 제품, 오른쪽은 오차가 거의 없는 제품이다.낚시용 줄자. 사진처럼 실제 길이와 거의 일치하는 제품도 있다.기록어급 계측 시는 계측자 정밀도 필히 따져봐야만약 계측자의 불량을 발견하지 못한 채 한국낚시최대어상심사에 자료를 제출했다면 그 결과는 어떠했겠는가? 당장 이번 호에는 울릉도에서 낚인 58cm 긴꼬리벵에돔이 최대어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하필 계측에 사용한 트렁크 트레이가 이번 7짜 돌돔 계측 때 사용한 것과 동일 제품이다. 따라서 형평성 차원에서 동일 잣대를 들이대지 않을 수 없게 됐다.역대 최대어가 아닌 고기 또는 오류가 있는 계측자로 측정해도 중요도가 떨어지는 상황이라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이긴 하다. 그러나 이번 다랑도 7짜 돌돔 이슈처럼, 낚시계의 화제가 될 만한 기록적인 사안이라면 앞으로 계측자의 정밀도 검증은 필수사항일 듯 싶다.문의 광주 마루피싱 010-6601-6016, 녹동 실전낚시 010-7114-1255, 녹동 대박호 010-3848-4992, 광양 로타리낚시 061-763-6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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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종] 9년 만에 돌돔 한국 기록 경신! 광주 이재화 씨, 다랑도에서 77cm 낚았다
- [특종]9년 만에 돌돔 한국 기록 경신!광주 이재화 씨,다랑도에서 77cm 낚았다이영규 기자돌돔 한국 기록이 깨졌다. 지난 9월 5일, 다랑도(소재지는 전남 완도군 금일읍)로 출조한 전남 광주 낚시인 이재화(KPFA 전서지부 회원) 씨가 77cm 돌돔을 낚아내 종전 기록을 3.5cm 경신했다. 이전 기록은 2016년 8월, 광양의 돌돔낚시 전문가 심근섭 씨가 덕우도 노랑바위에서 올린 73.5cm로 무려 9년 만에 기록이 깨진 것이다. 이재화 씨의 77cm 돌돔은 최초에는 79cm로 알려졌고, 낚은 곳도 생일도와 덕우도 심지어 제주 마라도라는 소문까지 퍼져 혼선을 빚었다. 그러나 제보를 접수한 낚시춘추는 제보자와의 지속적인 연락과 검증, 반복 계측 과정을 거치며 최종 길이를 77cm로 압축할 수 있었다. 다만 이 기록은 어디까지나 잠정기록으로, 최종 한국 기록 공인은 오는 12월에 열리는 낚시춘추 주최 ‘한국낚시최대어상심사’ 때 확정될 예정이다. 이재화 씨의 조행기를 소개한다.다랑도 고래여에서 77cm 돌돔을 낚아 돌돔 한국 기록을 경신한 이재화 씨. 철수 직전에 기념사진을 찍었다.2025년 9월 5일, 운명의 다랑도 고래여에 상륙지난 9월 4일, 광주광역시 서구 매월동에 위치한 출조 전문점 마루피싱을 통해 돌돔 출조를 예약했으나 높은 너울로 취소가 되었다. 하루 늦춘 9월 5일 금요일로 예약 변경 후 출조 준비를 하는데 마루피싱 정종수 대표님으로부터 “궂은 날씨 탓에 성게 작업이 안 돼 미끼가 없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다행히 수소문 끝에 1인당 성게 3kg, 전복 500g을 어렵게 구해 출조할 수 있었다.마루피싱 정종수 대표님, 이근종 님, 그리고 필자 3명이 단출하게 차를 타고 고흥 녹동항으로 향했다. 이날 우리가 이용할 선박은 녹동항의 대박호. 류태중 선장님의 배였다.목적한 포인트는 녹동 근해인 다랑도의 고래여. 베테랑이신 정종수 대표님이 선정한 포인트였다.새벽 2시경 포인트에 도착한 우리는 3명이 모두 함께 내려 하루낚시를 즐겨보기로 했다. 고래여 1번자리에 필자, 2번자리에 이근종 님, 3번자리에 정종수 대표님이 자리를 잡았다. 짐 정리가 끝나자 정종수 대표님이 내 자리로 와 공략 지점과 들썰물 방향을 설명하신 뒤 본인 자리로 돌아가셨다.이날 사용한 나의 장비와 채비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낚싯대는 광양로타리낚시점에서 출시한 신제품 돌돔대 그랜드몬스터, 릴은 다이와 겐파오50, 원줄은 카오스 티라노 블랙18호, 봉돌은 70호, 바늘 채비는 마루피싱 정종수 대표님이 직접 만든 와이어 3단차바늘이었다.이재화 씨가 77cm 돌돔을 낚았던 다랑도 고래여 1번포인트. 77cm 돌돔은 여전히 어두운 새벽 4시경에 입질했다.돌돔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47리터짜리 대장쿨러에 물을 담아 보관했다.녹동항으로 철수해 계측한 사진. 꼬리지느러미가 79cm를 가리키고 있으나 계측자의 오류가 발견돼 77cm(잠정기록)로 정정됐다.최종 공인 기록은 12월에 열리는 한국낚시최대어상심사에서 확정될 예정이다.새벽 4시에 들이닥친 정체불명의 입질낚싯대 거치대와 끝보기 케미까지 쌍포로 준비를 마친 뒤, 전방 우측 발앞과 40~50m 거리 안쪽의 바닥 지형을 30분 가량 찍어봤다. 그때가 대략 새벽 3시30분. 이후 잠시 휴식 타임을 가졌다. 그 사이 장비 세팅을 마친 정종수 대표님이 내 자리로 놀러왔다. 이때, 들물 타임인데도 조류가 썰물 방향으로 묵직하게 흘렀다. 조류를 살피던 정종수 대표님이 뭔가 감이 오는지 “어두운 새벽에도 한방이 있으니 유의하라”고 조언한 후 부족한 잠을 자러 가셨다.나는 일단 낚싯대 한 대만 채비를 세팅한 후 우측 발 앞 35m 지점에 던져 넣었다. 그런 후 이근종 님 자리로 놀러가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새벽 4시경이 됐을 때 이근종 님의 초릿대에 통통 치는 입질이 들어왔다. ‘어라 진짜 입질이 오네?’ 곧바로 내 자리로 돌아온 뒤 긴장한 채 대기했다. 와이어 3단차바늘에 성게 한 알. ‘전복 깍뚜기’ 한 개를 꿴 후 새벽에 찍어놓았던 35m 지점에 캐스팅 후 의자에 앉아 성게 가시를 정리했다.그리고, 고작 1분도 안되 내 낚시 인생 최고의 순간이 찾아오고 말았다. 예신도 없이 거치해 둔 돌돔대가 수면으로 박히는 게 아닌가! 겐파오50릴의 70% 수준까지 잠가 놓았던 드랙이 인정사정 없이 풀려나갔다.빛보다 빠른 스피드로 달려가 낚싯대를 뽑은 후 버텨보는데 힘이 상상 이상이었다.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파워에 ‘미터 급 참돔이나 혹돔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러나 이내 돌돔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배를 깔고 버티는 특유의 움직임이 느껴졌기 때문이다.초반 스퍼트는 잘 버텼지만 더 이상 리드를 빼앗겨선 안 되겠다는 판단에 드랙을 최대치로 잠갔다. 릴 카운터상 20m 정도 당겨 들였을 때 녀석이 두 번째 힘을 쓰며 다시 우측 수중여 방향으로 20m나 달아났다.그때의 힘은 감당 불가! 원줄 텐션만 유지하며 높은 자리에서 우측 갯바위 끝으로 급하게 이동하며 릴을 감았다.(이 모습을 본 이근종 님이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어느새 내 자리로 와 있었다)카운터상 15m의 거리가 남아있을 즈음 녀석이 다시 숨은 여 사이로 박아버렸다. 깜짝 놀랐지만 텐션을 유지한 채 20초 정도 기다리며 낚싯대를 2~3번 툭툭 튕겨주었다. 그러자 놈이 다시 숨은여 밖으로 빠져나왔다.이후 다시 힘을 쓰는데 이번에는 초반보다 더 강력한 저항으로 나를 당황케 만들었다. 최후의 발악이었을까? 초릿대까지 물속에 박힌 상태로 한참을 버티자 드디어 녀석의 힘이 약간씩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7짜가 넘는 씨알에 탄성이 터졌다‘도대체 이 녀석의 정체는 뭐란 말인가!’ 카운터상 거리가 점차 좁혀지더니 드디어 놈이 수면에 올라왔다. 어른거리는 돌돔 특유의 줄무늬 실루엣에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다. 그 거대한 어체를 목격한 우리는 동시에 “6짜다!”라고 소리쳤다.이근종 님이 급하게 뜰채를 조립해 드리웠다. 그러나 프레임 지름이 50cm짜리라 돌돔의 머리만 들락날락 할 뿐 단번에 떠내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이근종 님의 노련한 뜰채질로 뜰채에 담는 데 성공!그러나 문제가 또 있었다. 녀석이 너무 무겁다보니 갯바위 벽을 따라 들어 올리는 게 불가능했다. 그제야 나는 이놈이 7짜는 넘을 것 같다는 예상이 들었다.프레임만 들어서는 뜰채가 부러질 것 같아 이근종 님과 함께 프레임을 들고 안전지대까지 끌어올렸다. 그 순간 이근종 님이 “7짜다!”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그 목소리가 너무 커서 옆에 다른 낚시인들이 있었다면 미친놈들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휴식 중이던 마루피싱 정종수 대표님이 뭔 난리냐며 황급히 우리 자리로 달려오셨다. 아마도 6짜 정도 되는 녀석을 낚은 걸로 판단하신 듯했다. 그러더니 막상 실물을 본 정종수 대표님이 입을 다물지 못했다. 7짜가 훨씬 넘어 보이는 돌돔을 본 사람이 몇 사람이나 있겠는가! 이때가 새벽 4시20분경이었고 파이팅에 소요된 시간은 10분 정도였다.늘 조행을 격려해 준 가족에게 가장 먼저 감사를 드린다뜰채에서 놈을 꺼낸 후 보니 정확히 입술 옆에 바늘이 박혀 있었다. 원줄은 20m가량 쓸려있었다. 다행히 새로 감은 줄이라 터지고 않고 잘 버텨준 것 같았다.이렇게 큰 고기를 꿰미에 걸어두기에는 불안해 가져간 47리터 아이스박스에 넣고 기포기를 돌렸다. 날이 밝은 후 낚시를 하는 둥 마는 둥 시간을 보내다 48cm 한 마리를 추가로 낚고 낚시를 마무리했다.돌돔낚시 두 번째 출조 만에 역대급 기록어를 올린 이 기분을 어찌 설명할 수 있을까? 찌낚시는 나름 경력이 있는 터라 한국프로낚시연맹 전서지부에서 활동하며 2022년 랭킹 3전 우승, 2024년 랭킹2전과 3전 준준우승, 2024년 종합 챔피언도 해봤지만 이번에 낚은 기록급 돌돔에 비길 바가 아니었다.마지막으로 이번 출조에서 대물을 만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분들께 낚시춘추 지면을 통해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 가장 먼저 행복한 낚시를 다녀올 수 있도록 힘이 되어준 아내와 아이들 그리고 피곤하신데도 장비 세팅은 물론 운전까지 해주신 정종선 마루피싱 대표님, 무사히 녀석을 끌어낼 수 있도록 뜰채질을 도와주신 이근종 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아울러 황소와 같은 돌돔을 올릴 수 있도록 잘 버텨준 광양 로터리낚시의 그랜드몬스터 낚싯대에도 찬사를 보내고 싶다.마지막으로 녹동 대박호 류태중 선장님, 기록 공인받을 수 있는 낚시춘추에 제보를 도와주신 고흥 실전낚시 김지송 대표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철수길에 대박호 위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필자.광주로 철수한 뒤 횟집 수족관에 보관 중인 77cm 돌돔. 같은 날 올린 48cm 돌돔이 왜소해 보인다.다이와 겐파오50릴과 마루피싱 정종수 대표님이 만들어주신 와이어 3단차바늘 채비.돌돔의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 그랜드몬스터 낚싯대.돌돔낚시인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광양로타리낚시점의 신제품 돌돔대 그랜드몬스터.저울에 올린 77cm 돌돔. 9.8kg가 나왔다.광주광역시 서구 매월동에 있는 마루피싱.지름 50cm 뜰채 프레임과 비교되는 77cm 돌돔의 자태.☞ 낚시춘추는 지난 1981년부터 한국낚시최대어상심사를 실시해 올해로 45회째를 맞는다. 이 자리에는 유명 어류학자, 어탁가, 낚시협회 임원, 조구업체 대표, 유명 낚시인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기록을 객관적으로 산출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력 인사들로 구성한 최대어 심사위원단을 운영 중인 기관 또는 언론사는 낚시춘추가 유일하다. 다만 낚시춘추에서는 접수된 기록물(사진 자료 및 동영상, 어탁 등등)을 심사위원들에게 제출할 뿐 심사 과정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이번 이재화 씨가 낚은 77cm 돌돔 역시 같은 과정을 거쳐 최종 길이가 결정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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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황현장] 강원도 고성 앞바다 참가자미 배낚시 3시간 배낚시면 최고의 횟감이 뚝딱
- [호황현장]강원도 고성 앞바다 참가자미 배낚시3시간 배낚시면 최고의 횟감이 뚝딱이영규 기자“야호! 이번에는 두 마리입니다.” 가족과 함께 공현진 참가자미 배낚시에 나선 최주빈 씨가 쌍걸이로 올린 참가자미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취재일 낚인 참가지미 씨알. 여름 씨알로는 매우 굵은 편이다.공현진항에서 출항하는 돌핀호. 참가자미 배낚시를 전문으로 출조한다.가자미 배낚시로 유명한 강원도 고성 앞바다에 참가자미 배낚시가 한창이다. 주로 여름부터 가을까지 잘 낚이는 참가자미는 겨울에 낚이는 어구가자미보다 훨씬 쫄깃하고 회맛까지 고소해 인기를 끄는 어종이다. 속초의 회센터에 가면 손바닥만 한 참가자미 10마리에 5만원을 상회하며 수요가 달릴 땐 10만원까지도 가격이 올라가는 고급 어종이다.이렇게 맛나고 귀한 고기를 가장 쉽게, 저렴하게 맛 볼 수 있는 방법은 다름 아닌 배낚시다. ‘배낚시라고? 낚시를 전혀 할 줄 모르는 초보자나 일반인에게는 그림의 떡이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놀랍게도 이 말은 사실이다.우선 참가자미 배낚시는 종일 낚시하지 않고 3시간만 낚시할 수 있는 숏타임 출조 상품이 인기다. 3시간 낚시에 드는 비용은 1인당 4만원. 여기에 미끼로 쓰이는 청갯지렁이 한 통(4천원)만 준비하면 낚시 준비는 끝난다. 낚시 장비와 채비는 낚싯배에 준비돼 있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혹시나 낚싯대나 릴을 고장 내거나 채비를 손상시킬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참가자미는 전동릴의 힘을 이용해 단순히 채비를 내렸다 올렸다만 하면 되고, 고기가 힘도 세지 않아 채비가 터져나갈 위험이 거의 없다. 그저 바늘에 미끼만 잘 꿰면 준비의 90%가 해결되는 낚시다.제 때 챔질하지 못하면 더 잘 낚는 낚시?그렇다면 입질 파악과 챔질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이 역시 너무 간단하다. 채비가 바닥에 닿으면 원줄을 약간 팽팽하게 만든 후 가끔씩 낚싯대를 들어보는 게 전부다. 낚싯대를 살짝 들었을 때 투둑하는 느낌이 나면 참가자미가 잡혀있다고 보면 된다.먹이 욕심이 강한 참가자미는 한 번 미끼를 물면 바늘째 목구멍까지 꾸역꾸역 삼키는 습성을 갖고 있다. 그래서 제때 굳이 챔질하지 않아도 낚이는 것이다. 오히려 투둑할 때 너무 빨리 챔질하면 놓칠 확률이 있지만 모르고 그냥 놔두면 훨씬 ‘안전빵’으로 낚아낼 수 있다. 만약 정 입질 파악이 어렵다면 짧게는 2~3분, 길게는 5분마다 낚싯대를 들어보면 무게감 차이로 고기가 낚였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이처럼 설명만 들으면 ‘무슨 고기가 그리 맥없이 낚여?’라고 판단되지만 참가자미는 의외로 앙탈진 손맛을 보여주는 고기이다. 손바닥 크기만 되도 50호 봉돌이 매달린 무거운 채비를 사정없이 흔들어대 마치 훨씬 큰 물고기가 낚인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이다.저렴한 비용으로 손질하고 맛도 볼 수 있어낚은 참가자미는 약간의 비용만 내면 깔끔히 손질해주고 뼈회도 만들어 준다.특히 공현진항 낚싯배들은 낚은 고기를 손질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어 편리한데, 고기만 내놓으면 아르바이트 나온 아주머니들이 깔끔히 손질해 일회용 도시락 곽에 담아준다. 비용은 도시락 1개 분량에 4천원이다. 고기가 잘 낚이면 3시간 낚시에 보통 1인당 2~4개 도시락 분량의 횟감을 마련할 수 있다.횟감은 즉석에서 맛볼 수도 있다. 미리 낚시점에 신청하면 1인당 8천에 물회를 맛볼 수 있도록 간이식당에 세팅을 해 준다. 즉 낚시 비용, 미끼 값, 물회 세팅비를 모두 합하면 5만2천이 든다.(도시락 2개 분량의 뼈회가 만들어졌다면 8천 원이 더해진다)즉 대략 6만원이면 낚시도 즐기고, 물회도 맛 보고, 남은 회는 집에 가져갈 수도 있는 셈이다. 유원지에서 오리배를 1시간만 타도 2~3만원을 받는 것에 비하면 훨씬 알차고 경제적인 식도락이 바로 고성 앞바다 참가자미 배낚시이다.강원도 여행길에 손맛이 궁금하다면, 경제적인 방법으로 자연산 회맛도 즐기고 싶다면 공현진 참가자미 배낚시가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문의 공현진낚시마트 010-3352-6692낚은 참가자미는 손질비와 세팅비만 내면 즉석에서 맛볼 수 있다.참가자미 채비에 낚인 참다랑어 새끼. 보조배터리만 한 작은 놈이었다.최인석 씨가 굵은 참가자미를 자랑하고 있다.참가자미를 쌍걸이로 올리는 낚시인.푸른 동해바다 위로 떠오른 참가자미 편대.최민서 씨는 참가자미와 횟대를 동시에 걸었다.스티로폼박스에 담긴 참가자미. 스티로폼박스는 현지에서 구입할 수 있어 굳이 무거운 쿨러를 들고 갈 필요가 없다.참가자미 채비. 릴, 낚싯대와 함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참가자미를 꺼낼 때는 이렇게~” 아빠로부터 참가자미 배낚시 강좌를 듣고 있는 최주빈 씨.공현진항의 참가자미 배낚시 전문 출조점인 공현진낚시마트.“솥뚜껑만 한 녀석을 낚았습니다.” 최민서 씨의 솜씨.노란 줄이 선명한 참가자미. 고급 횟감이다.강원도 여행 도중 이른 아침에 시간을 내 참가자미 배낚시를 즐긴 인천의 최인석 씨 가족.참가자미를 손질하는 아주머니들 / 기계로 껍질과 지느러미를 제거한다.가위를 이용해 굵은 뼈를 제거하는 장면 / 손질한 참가자미를 기계에 넣으면 뼈회가 만들어진다.[피싱 가이드]오전 7시~10시까지가 최고 인기 타임강원도 가족 여행객들이 주로 찾아3시간짜리 숏타임 출조는 아침 7시부터 10시까지가 가장 인기가 높다. 보통은 설악산 등지로 여행 온 가족이나 단체가 이 시간대에 찾아 낚시를 즐긴 후 다음 일정으로 소화할 때가 많다. 간혹 가족들은 늦잠을 자고 낚시에 관심이 많은 아빠가 횟감을 마련하기 위해 홀로 출조에 나서는 경우가 종종 있다. 참가자미 숏타임 낚시는 출조 인원이 3명만 되면 출조가 가능하다. 낚시 시간 역시 꼭 오전 7시~10시까지가 아니더라도 출조점과 조율해 정할 수 있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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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황현장] 13년 만에 찾은 강진 오산지 배스 유입 후 어김없이 4짜 대물터로 변신!
- [호황현장]13년 만에 찾은 강진 오산지배스 유입 후 어김없이4짜 대물터로 변신!김중석 편집위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사외이사취재일 오산지에서 4짜 붕어를 낚아 강한 손맛을 즐겼던 취재팀.왼쪽부터 박민규, 이광희 회원, 광주 대물무지개 조우회 조성흠 고문이다.상류 뗏장수초가 발달된 포인트에서 입질을 기다리는 광주 대물무지개 조우주 회원.언제 찾아들지 모르는 입질을 기다리는 이광희 회원. 새벽 시간부터 동이 틀 무렵까지 소나기 입질을 받아냈다.필자가 사용하고 있는 서진레져의 붕어도시락 떡밥통.올해 여름은 유난히도 뜨거운 폭염이 길게 지속됐다. 지역에 따라 기습 폭우가 내려 피해를 입는가 하면, 호남에는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지역도 많았다. 남해고속도로를 기점으로 남쪽에 해당하는 고흥이나 장흥, 강진 지역은 강수량이 특히 적었다. 저수지마다 수온마저 높아 호황을 만나기 쉽지 않았다. 그나마 8월에는 대형 간척지인 완도호와 약산호에서 씨알 굵은 붕어가 잘 낚여 낚시인들에게 위안이 되었다. 강계에서는 큰 비가 내린 후 물 흐름이 안정권에 접어든 화순 지석천과 황룡강에서 마릿수 월척이 낚였다. 하지만 호황은 오래가지 못했다.보유 중인 조황 데이터 검색 중 오산지 발견매주말 떠나는 출조를 앞두고 늘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고민거리가 하나 있다. 그것은 ‘이번 주에는 어디로 갈까?’하는 것이다.그간의 출조일지와 25년 넘게 조황 정보를 사진으로 촬영해 놓은 데이터를 펼쳐보던 중 강진의 오산지가 유독 눈에 들어왔다. 오산지는 2012년 봄에 출조해 낚시춘추 화보를 통해 독자들에게 소개했던 곳이다. 민물고기 박람회장이라 할 정도로 다양한 물고기가 서식했던 게 생각이 났다. 오산지 물줄기를 따라 탐진강에서 거슬러 올라 온 각종 물고기가 서식하는 듯했다. 최근 오산지 조황은 알지 못했다. 그렇지만 낚시 데이터에서 유독 눈길이 갔기에 이번 출조는 오산지를 선택했다.회원들에게 오산지 주소를 카톡으로 날린 후 지난 8월 23일 주말에 오산지에 도착했다. 13년 전 출조 이후 단 한 번도 찾지 않았던 만큼 막상 가보니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상류의 밭이 저수지로 편입되어 상류 구간이 더욱 넓어졌다. 밭을 파내고 물을 채운 덕분에 물가로 진입하는 게 수월해졌다.포인트를 살피기 위해 상류를 둘러보았다. 연안에는 뗏장수초가, 저수지 중심부로는 마름이 자생하고 있었다. 13년 전 쏠쏠한 손맛을 봤던 무넘기 자리로 가봤다. 누군가 낚시했던 곳인지 진입로가 예초기로 깨끗하게 닦여 있었다. 4칸 정도 낚싯대로 마름 끝자락을 노릴 수 있고, 중앙에는 6칸대 거리에 자연적인 마름 포켓이 형성되어 있어 마음에 들었다.어둡기 전에 서둘러 동일레저 전투좌대를 설치했다. 수심은 1.2m로 고르게 나왔다. 미끼는 경원 옥수수어분글루텐에 오래오글루텐을 약간 가미한 조합이었다.어둠이 완전하게 내려 사물 분간이 안 될 즈음, 정면의 4칸대 찌가 순간적으로 끌려들어가 반사적으로 챔질했다. 마름 속으로 파고드는 녀석과의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찌가 끌려 들어가는 입질이라 잉어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마름 줄기와 함께 끌려나온 녀석은 놀랍게도 32cm 월척이었다. 뜰채에 담는 순간까지 허리급 붕어라 생각할 정도로 힘이 좋았다.몰라보게 높아진 오산지 붕어의 체고13년 전 붕어와는 완전 다른 체고가 높은 붕어였다. 마치 고흥 해창만수로에서나 볼 수 있는 빨래판 붕어라고나 할까? 그간 오산지에 배스가 유입된 이후 붕어의 체고가 높아진 것으로 예측했다.혹시 블루길도 서식하지 않을까 싶어 지렁이를 사용해 보았다. 가느다란 장어와 동자개가 낚여 올라왔다. 블루길과 배스가 득실거리는 탐진강과 달리 지척인 오산지에서는 블루길이 발견되지 않았다.밤낚시를 시작한 지 2시간 만에 32cm 월척이 낚인 후 이렇다할 입질이 없었다. 밤 12시. 좌안 하류에 앉은 박민규 회원의 자리에서 요란스러운 소리가 들렸다. 멀리서 봐도 뜰채를 드리우는 듯한 모습과 플래시 불빛에 보였다. 곧이어 박민규 회원이 41cm의 붕어를 낚았다고 알려왔다.박민규 회원은 수심 4m에 달하는 깊은 곳에 포인트를 잡았지만 산발적으로 자라고 있는 마름 사이에서 입질을 받았다고 말했다. 글루텐 미끼에 입질을 받았는데 깊은 수심에서 필사적으로 옆으로 째는 붕어를 돌려세워 짜릿한 손맛을 즐겼다고 말했다.박민규 회원의 4짜 붕어를 시작으로 밤이 깊어갈수록 입질은 살아나는 듯했다. 이광희 회원 역시 4짜 붕어를 낚았다고 알려왔다. 이광희 회원은 왼쪽 제방 상류에 자리를 잡았는데, “맨바닥에서는 찌가 미동도 안했지만 우측 뗏장수초 언저리에서는 잦은 입질을 받았다”고 말했다. 연안에 넓게 형성된 뗏장수초 속에 붕어가 은신하며 먹이활동을 하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그래서 이광희 회원은 대부분 낚싯대를 우측 뗏장수초 언저리를 향해. 빼곡하게 집중 배치해 놓고 입질을 기다렸다.몸통까지 찌를 올려준 41cm 붕어새벽 3시 반. 이광희 회원과 한참 통화하고 있는데 정면의 여섯 칸 대의 찌가 “나 4짜 붕어요!”라고 예고하듯 찌를 아주 천천히 허공을 향해 밀어 올리고 있는 것이 포착했다. 급하게 전화기를 내려놓고 두 손으로 손잡이를 움켜쥐고 타이밍을 기다렸다. 찌톱을 거의 다 드러내며 멈추는 순간 강하게 챔질했다.손목에 전해져 오는 느낌이 예사 놈은 아니라고 느꼈다. 사방이 마름으로 덮인 상황이라 잠시도 틈을 주지 않고 강제로 뽑아 마름 위로 끌어올렸다. 발밑까지 끌려나온 붕어는 한 눈에 봐도 4짜 붕어였다. 조심스럽게 뜰채에 담는데 성공. 바로 계측자에 누인 붕어의 꼬리는 43cm를 가리켰다.취재팀은 벌써 3마리 째 4짜 붕어를 기록, 이후 조과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여명이 밝아 올 즈음 탐진강의 영향으로 한치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은 안개가 저수지 전체로 몰려들었다. 그 와중에 이광희 회원의 자리에 입질이 집중됐다. 4짜 붕어에 가까운 허리급 붕어를 연거푸 3마리나 낚아 올렸다. 모두 우측 뗏장수초 언저리에 집중 배치한 낚싯대로 입질을 받았다.여전히 안개 탓에 찌가 잘 보이지도 않는 상황. 다시 마름 포켓을 노린 6칸 대의 찌가 희미하게 보였는데 왠지 찌가 솟구치는 것으로 보였다. ‘입질일까?’하며 별반 기대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챔질했더니 묵직한 느낌이 손목에 전해졌다.‘무조건 4짜 붕어다’라고 생각하며 강제 집행해 끌어 올렸다. 41cm짜리였다.살림망 지퍼 열려 월척, 4짜 자동 방류안개가 서서히 걷히며 다시 뜨거운 태양이 얼굴을 내밀었다. 폭염을 예고하는 듯 기온이 올라가 서둘러 사진 촬영을 해야 했다. 전체적인 조황을 모으려는데 이광희 회원의 탄식소리가 들렸다. 35~38cm 허리급 붕어 3마리와 월척 같은 빵 좋은 준척 그리고 4짜 1마리가 담긴 살림망 지퍼가 반쯤 열려 붕어가 자동 방류된 것이었다. 다행히 4짜 붕어 한 마리는 남아 있었다.지난주에 완도호에서 허리급 붕어 다섯 마리를 낚은 적 있는데, 그때 방생을 마친 후 지퍼를 제대로 잠그지 않은 게 화근이었다. 어쩔 수 없었다. 나머지 붕어로 사진을 촬영했다. 하룻밤에 낚인 4짜가 다섯 마리나 되었다.13년 만에 다시 찾아 본 오산지. 강산도 변할 세월이 흘렀음에도 오산지의 명성은 그대로였다. 외래어종 유입으로 토종어류인 참붕어, 납자루, 꺽지, 버들붕어 등이 사라져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빵 좋은 붕어가 득실대는 대물터로 탈바꿈 해 낚시인들을 설레게 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내비 입력 강진군 군동면 파산리 290새벽 시간에 올린 43cm 붕어의 위용.상류 뗏장수초 언저리에서 4짜를 품에 안은 광주 무지개조우회 조성흠 고문.조성흠 고문은 호남지역 최고의 대물꾼이다.필자가 선호한 오산지의 무넘이권.연안 땟장과 마름이 잘 발달되어 있고, 사진의 포인트에서 월척에 육박한 준척급 붕어를 마릿수로 뽑아냈다.날이 밝은 후 43cm 붕어를 자랑하는 필자.필자가 사용한 경원사의 글루텐과 군계일학 와이어 스네이크형 스위벨채비.마름 포켓을 노릴 때는 글루텐 환을 작고 단단하게 뭉쳐 사용했다.밤낚시 시작에 앞서 광주에서 함께 내려 온 조우들과 저녁 만찬을 즐기고 있다.오산지에서 필자가 낚아낸 하룻밤 조과. 배스 유입으로 붕어의 체고가 엄청 커졌고, 그 만큼 손맛이 일품이었다.가을철 오산지 낚시 요령추수가 임박하며 배수가 멈출 때 쯤이면 중류부터 상류까지 이어지는 마름이 삭기 시작한다. 물색 또한 탁해지기 때문에 연안으로 붕어가 붙을 확률이 어느 때보다 높다. 수초를 다스릴 줄 알아야 대물 붕어를 만나는 법. 가을에는 마름 줄기가 힘을 잃어 쉽게 뜯기므로 마름 밭을 직접 공략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연안 뗏장수초 역시 노려볼만한 포인트이다. 수온이 떨어진 상태의 뗏장수초 밑에는 산소가 풍부하고 먹잇감이 많기 때문이다.오산지는 낮에도 가끔씩 입질이 오지만 본격적인 대물 붕어 입질 시간대는 새벽 3시부터 동틀 무렵이다. 시간 안배 차원에서 초저녁부터 자정까지는 휴식을 취하고 새벽 2시가 되면 슬슬 낚시를 준비해 피크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미끼는 단연 글루텐이 유리하지만, 옥수수 알갱이도 잘 먹힌다. 블루길이 자생하지 않아 지렁이 미끼를 사용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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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낚시터] 반전 매력 통영 예포지 4짜는 귀해도 9치는 지천이구나!
- [추천 낚시터]반전 매력 통영 예포지4짜는 귀해도 9치는 지천이구나!정국원 객원기자, 로즈피싱 밴드 운영자제방 좌안 중류에서 바라본 통영 예포지 전경.좌안 상류에서 낚시한 임인우 회원이 새벽 2시경 올린 40.8cm 대물붕어를 보여주고 있다.채집망에 들어온 새우와 동사리.필자와 임인우 회원의 조과.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랜만에 로즈피싱밴드 회원과 경남 통영시 광도면에 있는 예포지로 출조했다. 8.15 광복절에 각자 다른 저수지로 출조 했었으나 대다수가 손맛을 못 본 터라 이튿날 함께 출조하게 된 것이다. 회원들에게 주소를 보낸 뒤 오후 1시쯤 마트에 들러 주류, 음료, 식사거리를 구입하고 부산에서 통영으로 출발했다. 통영으로 가려면 예전에는 창원~고성을 경유해 2~3시간 달려야 했지만 거가대교 개통 후엔 1시간 거리로 단축되어 편하게 갈 수 있다.예포지는 준계곡지라 중상류는 수심이 2~3m, 제방권은 3~4m다. 바닥은 전반적으로 준평지형에 가까우며 서식 어종은 붕어, 잉어, 장어, 새우, 참붕어, 동사리 등이다. 한때 4짜 붕어와 월척, 준척이 골고루 나오던 순수 토종터였으나 10년 전 제방 보수공사 이후로는 이상하게 걸었다 하면 기본 씨알이 9치가 넘어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늦가을부터 초봄까지는 초저녁과 새벽낚시가 잘 되며 하절기에는 낮낚시가 잘 된다. 미끼는 새우, 옥수수가 잘 먹히며 새우는 예포지에 많이 서식하므로 채집해서 쓸 수 있다.폭염 속 1시간 동안 제초작업예포지에 도착하니 회원들이 먼저 도착해 낚싯대를 펴고 있었다. 땀이 비 오듯 흘렀는데 모르는 사람이 보면 미치거나 정신이 나간 사람으로 볼 상황이었다.시원한 맥주를 한 잔 마시고 하룻밤 낚시할 자리를 둘러보았다. 만수면적 1천500평 규모의 작은 계곡형 저수지다보니 낚시 자리가 많지 않았다. 게다가 먼저 온 회원들이 자리를 잡은 터라 자리를 쉽게 찾지 못했다. 제방과 우안 최상류 두 곳 중에 자리를 잡아야 했는데, 제방은 종일 해가 들기 때문에 그늘이 지는 최상류에 자리를 잡았다.최상류는 풀이 우거져 100m 정도 길을 만들어 진입해야 했다. 고진감래라는 말을 떠올리며 큰 마음을 먹고 1시간 동안 길을 닦은 뒤 장비를 옮겼다. 짐을 다 옮긴 뒤 낚싯대를 펴니 그때부터 해가 기울어 그늘이 졌다.오후 4시쯤 되자 제방 초입에 앉은 강재갑 회원이 연신 붕어를 낚아내는 게 보였다. 필자는 어차피 회원들과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본부석이 있는 제방 근처로 나가야 할 상황.강재갑 회원의 자리로 가보니 정말 붕어를 여러 마리 낚아내고 있어 운 좋게 랜딩 장면도 찍을 수 있었다. 월척이라 생각할 정도로 당길힘이 좋았고 29cm급 붕어가 올라왔다.입질은 계속 이어져 한 시간 동안 9치 붕어를 10마리 넘게 낚아냈다. 살림망을 가져오지 못해 개인 사진만 촬영한 뒤 낚은 붕어는 바로 방생했다.제방권에서 9치급 붕어 연달아 입질오후 5시쯤 되어서는 입질이 소강상태를 보였다. 회원들과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고 전어 회와 함께 소주와 맥주를 곁들이며 더위를 식혔다. 회도 회지만 매운탕은 여태 먹은 것 중 제일 맛있는 것 같았다. 예포지를 방문한다면 추천할만한 식당이다.입추가 지나서인지 해가 빨리 서산으로 지는 듯했다. 술 한 잔 더 나누고 싶었지만 초저녁에 붕어 손맛을 봐야 하기에 저수지로 돌아왔다. 본부석에 모여 커피 한 잔 마시고 각자 자리로 돌아갔다. 저수지 수면에 어둠이 깔렸다. 케미를 달고 채비를 투척하는 사이 29cm급 붕어 한 마리가 올라왔다.나는 초저녁부터 옥수수 미끼를 사용해 붕어를 낚아냈는데, 밤 9시가 되니 제방 좌측 상류에 자리한 임인우 회원이 연신 붕어를 낚아냈다. 크기를 물어보니 모두 9치급. 좀 더 시간이 흐른 후 제방권에서도 챔질하는 소리가 들렸고 24cm~28cm 붕어가 낚인 것을 확인했다. 반면 내 자리는 초저녁 입질 후 잠잠했다.새벽 2시에 올라온 40.8cm시간이 흘러 밤 11시쯤. 배가 출출해서 인근 치킨집에 생맥주와 치킨을 주문한 후 회원들과 야식시간을 가졌다. 저수지 상황에 대해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보니 시간이 많이 흘렀다.새벽 1시. 각자 자리로 돌아가 새벽낚시에 집중, 나는 새우를 채집해 새벽낚시를 준비했다. 미끼를 교체하니 거짓말처럼 3분도 지나지 않아 붕어가 찌를 멋지게 올렸다. 챔질하는 순간 수심이 깊어서인지 9치 붕어라도 손맛이 당찼다.새벽 2시경에는 임인우 회원이 다시 입질을 받았는데 첨벙대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랜딩을 했다. 처음에는 계속 차고 나가는 형태라 잉어인 줄 알았으나 물 밖으로 올리니 붕어였다. 계측을 해보니 40.8cm! 필자는 4짜 붕어가 낚였다는 말에 희망을 걸고 낚시를 계속 이어갔다.새벽에 찌를 바라보다 피곤했는지 잠이 들었고 깨니 아침이었다. 낚싯대는 3대가 좌측 수몰나무 밑으로 처박혀 있었다. 혹시나 3대 중 한 마리라도 건져낼 수 있을까 조심스레 당겼지만 나뭇가지에 줄이 칭칭 감겨 붕어 얼굴을 못보고 채비만 터져버렸다. 하지만 폭염 속에서도 4짜급 대물붕어와 준척급 붕어로 손맛을 보았으니 다행인 것 같았다. 불볕더위가 시작되기 전 회원들에게 낚시장비를 걷고 철수하자고 했다.이제 곧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는 만큼 잘 기억해 두셨다가 출조해보길 바란다. 참고로 예포저수지도 동네 주민들이 낚시인들 쓰레기 문제로 민원을 넣으므로 출조 시 동네주민과 마찰 없이 주차를 잘하고 쓰레기는 꼭 되가져가길 바란다.내비 입력 통영시 광도면 안정리 산266임인우 회원이 낚은 40.8cm 붕어 계측 모습.제방 초입에서 바라 본 저수지.제방 정중앙에서 낚시한 회원.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특급 포인트이기도 하다.제방 초입에서 연신 29cm급 붕어를 올린 강재갑 회원.낚시터 부근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즐긴 회원들.초저녁 옥수수 미끼로 필자가 올린 29cm 붕어.귀여운 새끼 동사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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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낚시터] 탄금호 입석낚시터 추석연휴 출조지로 강추합니다
- [추천 낚시터]탄금호 입석낚시터추석연휴 출조지로강추합니다김철규 객원기자, 호봉레저, 탑레저, 태흥 필드스탭36cm를 올린 김현중 씨.입석낚시터 본류권의 수상좌대들.김현중 씨의 조과.월척 조과를 자랑하는 필자.지난 9월 3일 충주 탄금호 내의 유일한 관리형 낚시터인 입석낚시터를 찾았다. 필자는 지난해 찾았던 종포수로부터 월상둠벙, 달천 그리고 지난 9월호에 실린 우륵대교 상류의 오석 포인트 등 탄금호 내 낚시터 곳곳을 찾아다니며 취재를 하고 있다.입석낚시터는 탄금호에서 가장 많은 낚시인이 찾는 곳으로 수상좌대와 방갈로형 접지좌대 그리고 노지 접지좌대로 구분이 되어 있다. 우리 일행은 우선 노지 포인트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은 좌대로 들어가기로 했다.입석낚시터는 충주호 조정지댐 준공으로 생겨난 탄금호에 자연적으로 생긴 약 10만평 규모의 인공습지이다. 달천과 충주호의 물이 만난 생긴 남한강 지류대라 강붕어의 유입이 많고 자연스럽게 어자원도 풍부한 곳이다. 특히 충주호에서 흘러내린 수온 낮은 물과 달천 물이 만나고, 하루 두 번씩 발전을 위해 방류하는 충주댐 물로 인해 수위 변화가 심하다. 그래서 한겨울에도 얼지 않아 물낚시가 가능하다.겨울에 접어들면 가을보다는 마릿수가 적게 낚이지만 씨알은 굵어져 월척 이상의 붕어가 모습을 보이게 된다. 한파가 지속되면 연안으로 얼음이 잡히지만 본류권에 있는 수상좌대 주변은 결빙되지 않아 항상 물낚시가 가능하다. 보통은 12월 하순까지는 꾸준한 조황이 이어지고 1월이 되면 입질 보기가 어려워진다. 이후 2월부터 다시 붕어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며, 3월부터는 대물이 마릿수로 나오면서 최고의 호황 시즌이 형성된다.수위 오를 때보다 내려갈 때 입질 잦아일단 탄금호는 충주댐의 방류량에 따라 수위가 급속하게 변동 되며 대부분 하루 두 번씩 불규칙하게 방류하고 있다. 일정치는 않지만 오전과 저녁 시간에 주로 발전방류를 하며 3~4시간 동안 수위가 오르고 6시간가량은 수위가 서서히 내려가는 패턴이다. 대체로 탄금호는 물이 들어올 때는 반짝 입질로 끝나지만 수위가 내려가는 시간대에는 입질이 잦다고 알려져 있다.본류권 수심은 1.2~2m가량 되며 그 외의 둠벙은 30cm부터 1m까지 다양하게 나온다. 본류권 외의 포인트로는 이번에 필자가 찾았던 똥통 포인트부터 땅콩밭, 금천교, 닭장, 학교 앞, 주차둠벙 등 많은 포인트가 있다. 모두 부들과 마름 그리고 봄에는 말풀이 자라며 그 외에 어리연과 부래옥잠도 함께 자라 포인트를 덮어 버린다. 그래서 관리실에서는 급속도로 번지는 수초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이날도 포인트를 살펴보니 학교 앞 둠벙과 땅콩밭 포인트 그리고 닭장 포인트에는 미쳐 수초를 제거하지 못해 낚시를 할 수 없게 되어 있었다. 그나마 낚시가 가능한 금천교 포인트와 똥통 포인트도 일부만 수초를 제거하여 낚시가 가능한 듯 보였다.입석낚시터는 봄에는 말풀 주변에, 여름에는 줄풀과 마름, 어리연 같은 수초가 자라기에 이 수초 주변에 찌를 세우는 것이 좋다. 붕어의 활성도가 좋을 때는 무딘 채비로도 입질을 받을 수 있지만 찬바람이 부는 11월 이후에는 입질이 약하기 때문에 미끼만 바닥에 살짝 닿는 가벼운 채비가 효과적이다.미끼로는 옥수수를 많이 사용하기도 하지만 옥수수어분글루텐에 딸기나 바닐라 글루텐을 조금 섞어 사용하는 것도 좋다. 그 외에 충주호에서 의외로 많이 사용하는 신장떡밥도 효과를 볼 때가 있다.낚싯대 9대의 채비를 감아버린 턱걸이 월척입석낚시터에는 금천교 연안으로 숙식이 가능한 방갈로형 1인용 연안 좌대(사용료 4만원)가 10동 준비되어 있고 그 외 포인트마다 넓은 접지좌대 70개(입어료 1만5천원)가 설치되어 있으며 수상좌대도 16동(이용료 10~15만원)을 운영하고 있다.우선 이곳을 자주 찾는 이상만(사라비아) 씨와 동출을 결정하고 오후 2시를 조금 넘겨 입석낚시터에 도착하였다. 이미 도착해 있던 이상만 씨의 안내를 받아 상류권에 있는 일명똥통 포인트를 찾았다. 이곳에는 부들이 잘 형성되어 있고 그 앞으로는 어리연과 부래옥잠이 함께 자라고 있어 최고의 포인트로 보였다.잔교좌대는 1.7x2m 크기로 작은 텐트를 올리기에 여유가 있었고 포인트마다 튼튼하게 설치가 되어 있었다. 주차공간도 넉넉했고 좌대 간격도 넓어 여러 명이 함께 출조해도 무리가 없어 보였다. 수심을 찍어 보니 60cm의 최저수위를 보여 겨우 찌를 세울 정도였다.3.2칸부터 4.2칸까지 12대를 편성하고 밤낚시를 해보았지만 7치급 잔챙이 붕어 외에 이렇다 할 입질은 없었고 새벽에 일어나 보니 찌 9개가 모여 예쁜 꽃모양을 보이고 있었다. 낚싯대를 들어보니 붕어가 달려 있었지만 낚싯줄이 모두 엉켜 있어 찌 9개가 동시에 끌려 나왔다. 어느 정도 끌려 나온 붕어는 더이상 나오지 않아 수초제거기에 뜰채를 달아 어렵게 붕어를 떠냈다. 이때 나온 붕어가 유일하게 나온 턱걸이 월척 붕어였다. 어렵게 붕어를 만나기는 했지만 엉킨 낚싯줄을 풀기에는 불가능했다.동이 트는 이때가 입질 타이밍이라고 했지만 낚시는 포기하고 낚싯대 9대의 줄을 다시 매고 채비도 다시 준비해야 했다. 그러고 나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빗줄기가 뜸해지는 시간에 철수하여 수상좌대를 타기 위해 관리실로 향했다.수상좌대에서는 46cm까지 낚여오전 10시쯤 관리실에 도착하여 전날 조황을 물어보니 전체적으로 조황이 썩 좋지는 않지만 간간이 4짜가 나온다고 했다. 특히 전형준 씨가 46cm의 대물붕어와 마릿수 조과를 거둬 눈길을 끌었다.마침 우리가 들어갈 좌대에서 하룻밤 낚시를 즐긴 분들이 철수하기에 조황을 물어보니 허리급 포함 붕어 3마리를 낚았다고 말했다. 4짜급 1마리는 얼굴만 보고 마지막 바늘털이에 떨구었다며 아쉬워했다.뱃터에서 바라보니 어리연과 부래옥잠이 가득하여 그 사이로 보트가 지나다닐 만큼만 길을 내놓고 있었고 좌대 주변은 수초를 제거해 찌 세울 공간을 만들어 놓고 있었다. 수상좌대는 전기가 공급되며 에어컨과 냉장고 그리고 위성TV가 설치되어 있었다. 난방은 전기패널이 깔려 있어 그런대로 시설은 잘되어 있는 듯했다.필자는 정면을 바라보고 자리를 잡았고 이상만 씨는 오른쪽 맨땅 지역에 8대를 편성하였다. 앞으로 어리연과 부래옥잠 그리고 삭아내리기 시작한 마름까지 뒤엉켜 있고 바로 그 앞의 바닥은 깨끗해 찌가 잘 섰다.수심은 저수위 때임에도 1.3m가량으로 적당했기에 3.2칸부터 4.2칸까지 모두 12대를 편성하였다. 미끼는 옥수수와 옥수수어분글루텐. 대편성 중 입질을 받았지만 잔챙이 블루길이었다. 다행히 똥통둠벙처럼 무차별 공격하는 블루길은 많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왼쪽 3.6칸 대에 입질을 받았으나 역시나 21cm를 조금 넘기는 7치 붕어였다. 작지만 붕어가 나왔기에 기대를 갖고 낚시를 시작했으나 좀처럼 추가 입질은 없었다.충주호 방류량 적으면 연안 조황 좋아져늦더위가 이어지고 햇살이 뜨거워 방에 들어가 휴식을 취하고 일어나 보니 해가 지고 있었다. 서둘러 저녁식사를 하고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하니 물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었다.어둠이 내릴 즈음 옆자리의 이상만 씨가 강하게 챔질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내 낚싯줄 우는 소리가 들렸고 저항하는 붕어를 잡아내고 있었다.그렇게 올라온 첫 붕어는 턱걸이 월척이었고 붕어가 나오면서 분위기는 활기를 띠기 시작하였다. 첫 오름수위에 반짝 입질하고 이후 자정이 넘어가며 배수가 시작되면 늦은 밤부터 새벽 사이에 입질한다는 말은 맞는 듯했다.잠시 휴식을 취하고 새벽 3시에 일어나 자리에 앉았다. 일행들은 모두 늦게까지 낚시하고 방에 들어와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홀로 낚시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오른쪽 3.6칸 대의 찌가 살며시 올라왔다. 챔질하니 묵직한 손맛을 남겨주며 31.5cm의 월척 붕어가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30여분이 지나 이번에는 왼쪽 긴 대에 입질이 붙었다. 29cm의 준척 붕어였다. 기대했던 허리급 붕어는 만나지 못했지만 이후 준척 붕어를 한 마리 더 낚으면서 마무리 했다. 이날은 이상만 씨가 월척과 준척 등 2마리의 붕어를 낚았고 필자가 잔챙이 등 4마리를 낚았다.철수하며 한 좌대를 찾아보니 34cm의 월척 붕어 한 마리만 낚아 놓았다. 연안 방갈로형 좌대에서는 밤낚시 한 김현중 씨가 37cm의 허리급이 넘는 붕어 등 5마리나 낚아 놓고 있었다. 김현중 씨는 이날 밤 충주호에서의 방류량이 많지 않아서 연안 조과가 더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곳의 조과는 충주호 방류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조황도 그에 따라 매일 달라진다는 게 공론이었다.탄금호는 포인트가 곳곳에 많지만 대표적인 곳을 우선 찾아보았고 이번 입석낚시터 취재를 마지막으로 탄금호 취재는 잠시 멈출 예정이다. 이후로는 겨울 포인트로 알려진 용머리수로를 취재해 1월호나 2월호에 게재할 예정이다.내비 입력 충북 충주시 중앙탑면 용전리 7문의 이박사낚시 010-4469-2331인근 골프장 불빛 때문에 다소 산만하기는 하다.입석낚시터의 아침 풍경.연안 방갈로 좌대.입석낚시터 조황을 수시로 올리고 있는 이박사낚시점. / 수상좌대의 내부.필자의 대편성.필자 일행이 취재일 올린 조과.46cm를 올린 김형준 씨.똥통둠벙에 마련한 필자의 자리.이상만 씨가 통통둠벙에서 낚인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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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목 현장] 괴산 동진천 안심교 가을 ‘녹조라떼’ 심할 때 최고의 선택
- [주목 현장]괴산 동진천 안심교가을 ‘녹조라떼’ 심할 때 최고의 선택김현 아피스 필드스탭괴산 동진천 안심교에서 바라본 포인트. 멀리 보이는 다리가 아성2교이다.취재일 가장 많은 월척을 올린 김종식 회장.서쪽 연안에 자리했던 김영수, 송기현 회원이 월척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동진천 중류에 있는 안심교.지난 여름은 극한의 폭염과 폭우로 피해가 속출했다. 이로인한 호남 내륙권의 붕어낚시 출조는 쉽지 않았다. 하절기에 주목 받는 내륙권의 깊은 산속 계곡지는 폭우로 인해 만수위와 산사태가 빈번했고 해안가 지역인 고흥, 여수, 신안, 완도, 해남 등은 비가 거의 오지 않아 갈수와 고수온 등에 허덕였다.그 와중에도 대형호나 이와 연결된 수로, 하천에서는 월척급 붕어 소식이 들려왔다. 특히 완도호는 연일 호황 소식이 들려와 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나도 완도호로 가야하나? 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완도호로 몰린 많은 꾼들의 모습이 그림처럼 펼쳐져 거부감이 앞섰다.자연과 붕어사랑 밴드 김종식 회장의 초청그렇다면 이번 기회에 호남권을 벗어나 타 지역으로 출조해 볼까?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마음이 변하기 전에 서울에 거주하는 ‘자연과 붕어사랑’ 밴드 김종식 회장에게 연락을 취했다.김종식 회장과는 수년 전, 평산가인 펜클럽에서의 인연을 계기로 알게 된 사이다. 인쇄업을 하면서 자연과 붕어사랑이란 밴드 리더를 맡아 매주말 출조에 나서는 열혈꾼이다. 중부권과 경상권의 붕어터를 고루 찾아다니고 있어 이번 출조 가이드로 제격이었다. 때마침 김종식 회장은 광복절 연휴를 이용해 출조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내가 오랜만에 외유를 하고 싶다고 동행 출조 의사를 밝히자 흔쾌히 승낙했다.광복절 다음날 새벽 5시에 광주를 출발 약 3시간 만에 출조지인 충북 괴산군 소수면에 위치한 동진천 중류권 안심교에 도착했다. 김종식 회장과 자연과 붕어사랑 회원들은 연휴 첫날에 도착해 안심교 아래에 자리를 꿰차고 앉아 있었다. 과거 몇 차례 동행 출조해 낯익은 회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김종식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연안을 둘러봤다.아성2교~안심교 구간이 명당동진천은 괴산군 소수면에 있는 소수지 물이 수원으로, 하천의 길이는 약 14km이다. 괴산읍에서 달천과 합류되며 구간마다 보가 여러 개 있어 안정된 수위를 보인다. 부들과 뗏장수초, 마름 등의 수초가 연안에 잘 형성돼 있다. 외래어종인 블루길과 배스 외에 붕어, 잉어 등이 서식한다.이날 회원들이 자리한 구체적인 장소는 동진천 내 아성2교와 안심교 사이 구간이다. 폭 약 50m, 길이 약 470m 구간으로 접근성과 주차 여건이 좋다. 준척부터 월척급까지 고른 손맛을 고루 볼 수 있으며 시기에 따라 4짜 급도 올라온다. 외래어종이 서식함에도 빈 살림망 철수가 없는 애장터 중의 하나라고 김종식 회장은 설명했다. 특히 아성2교 아래 공간은 햇볕과 더위를 피할 수 있고 삼삼오오 출조 시 본부로도 사용할 수 있어 여건이 만족스럽다.취재일 수위는 만수위. 바닥도 밑걸림없이 깨끗한 상황이었다. 연안을 둘러 본 후 동쪽 연안 부들 군락에 자리 잡고 폭염이 절정에 오르기 전에 생자리를 만들었다. 이미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었고 호흡도 가빠졌다. 그때마다 자동차 에어컨 바람에 의지해 휴식을 취했다.자리를 개척한 후 오후 5시 무렵 더위가 조금 꺾일 시점에 대편성을 시작했다. 부들 언저리에 찌를 세우고 눕혀진 부들 위에 그대로 대를 올려놓은 후 뒤꽂이만 꼽아 대를 고정시키고 대편성을 마쳤다.떡밥류에는 잔 씨알 붕어와 잡어 입질이 잦아 옥수수를 미끼로 사용한다는 김종식 회장의 조언에 따라 옥수수를 꿰어 찌를 세웠다.뜨거운 햇볕이 넘어가고 초저녁에 24cm 붕어가 올라왔다. 우측에 자리한 김종식 회장도 입질을 받아 32cm 월척 붕어를 낚아냈다. 맞은 편에서도 입질을 받아내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계속되는 입질에 저녁식사도 뒤로 미뤘다. 늦은 밤이 돼 안심교를 지나는 차량 소음도 끊어지고 적막함까지 느껴지자 큰 입질의 기운이 감돌았다. 그리고 그 기대감을 자정까지 안고 갔으나 의외로 입질은 받지 못했다.자정이 넘어가자 안개가 걷히기를 반복했고 이슬은 비 오듯했다. 기온차가 큰 산간지방이라 그런지 매우 습하고 약간의 쾌쾌한 냄새까지 더했다.전반적 악조건 속에서 동진천 조황은 양호해날이 밝고 폭염을 동반한 해가 떠올랐다. 다행히 높은 산이 햇빛을 막아주어 아침낚시에 집중할 수 있었다. 잔 씨알의 붕어 입질이 시작되었고 점차적으로 굵은 씨알도 올라왔다.맞은 편 서쪽 연안보다는 동쪽 연안의 붕어 입질이 잦았고 씨알도 우세했다. 강렬한 폭염의 햇볕이 내리쬐자 맞은 편 연안 회원들은 버티기 힘든지 철수를 준비했다. 우리 쪽 연안인 동쪽에 앉았던 낚시인들도 1시간 정도 더 아침낚시를 즐긴 후 철수를 준비했다.살림망에 담긴 붕어는 황금색으로 아름다움이 넘쳤다. 턱걸이 월척과 32cm 1마리, 그 외에 준척급 붕어 10마리 이상이었다. 출조객 대부분이 비슷한 조과의 손맛을 즐겼다.철수 때 만난 현지꾼 강승민 씨의 증언에 의하면 괴산군 일대에는 크고 작은 규모의 저수지들이 많지만 녹조와 배수로 전반적 조황이 좋지 않다는 소식이 들렸다. 결과적으로 김종식 회장의 동진천 출조는 잘한 선택이라고 느껴졌다. 오랜만에 외유성 출조길에 나서 충청권 붕어의 당찬 힘과 손맛을 만끽하고 돌아온 터라 마음도 가벼웠다.내비 입력 충북 괴산군 소수면 아성리 494(안심교 부근)폭우에 휩쓸린 부들 밭에 자리한 필자.그늘이 져 휴식을 취하기 좋은 아성2교.동진천에 설치된 보. 곳곳에 보가 있어 수위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김종식 회장의 조과. 밤새 6마리의 월척을 올렸다.출조 이튿날 아침에 첫 월척을 올린 박인규 회원.아침 시간에 첫 월척을 올린 필자.폭염 속에서도 주변 연안의 널브러진 쓰레기를 수거 후 되가져왔다.드론으로 촬영한 필자의 포인트.드론 사진에 표기한 자붕사 회원들과 필자의 낚시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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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태성의 유료터 탐방] 양평 백동낚시터 향어, 붕어 입맛대로 골라 낚으세요
- [손태성의 유료터 탐방]양평 백동낚시터향어, 붕어 입맛대로 골라 낚으세요손태성 군계일학 회원. 레박이란 닉네임으로 활동 중이며 유료터와 자연지를 두루 출조하는 붕어낚시인이다백동낚시터 관리실 앞 포인트 모습. 사진상 왼쪽이 무넘기이며 오른쪽으로 갈수록 수심이 깊어진다.백동낚시터 안내판. 다소 외진 곳에 있다보니 주변에 유명한 카페도 있다.수면 위로 끌려나온 붕어. 계곡지라 그런지 힘이 꽤나 좋았다.미끼용으로 사용한 노리텐 펠렛+어분첨가제.양평 백동낚시터는 만수면적 약 1만1천평의 계곡지다. 3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벙어리장갑 모양처럼 생긴 게 특징. 장갑 엄지에 해당하는 골자리 포인트, 관리소 앞 포인트, 상류 포인트로 크게 나뉜다. 계곡형지답게 상류권 얕은 곳 수심은 2m 내외, 하류권 깊은 곳은 5~6m에 달한다.취재일 필자가 낚시한 곳은 상류권이다. 사진으로 봤던 초대형 부교가 상류에 있는데 아마도 대한민국 낚시터에 있는 부교 중 최대 크기가 아닐까 한다. 이것은 넷플릭스가 남기고 간 흔적(?)이라고 하는데 대략적인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초여름에 이곳을 통째로 빌려 연예인 여럿이 나오는 쇼 프로그램을 촬영했다. 낚시터 곳곳을 배경으로 촬영 했고, 수면에 부교를 만들고 그 위에 세트를 만들어 촬영을 한 것. 촬영 종료 후 세트를 철거한 촬영팀이 바닥(부교)만 남기고 낚시터에 기증했다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최대 10명까지도 낚시가 가능하며 뒤쪽으로 공간이 넓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일정 인원 이상이면 예약도 가능하니 자세한 내용은 관리소로 문의하면 된다.사진으로만 보던 것보다 규모가 정말 컸고 연안에서 3.2칸 폈을 때 찌 위치에서 낚시를 하는 느낌이라 왠지 모르게 고기가 잘 나올 것만 같았다.블루길 성화 사라지면 어김없이 입질 살아나낚시터는 장대 라인을 제외하면 4.0칸까지 펼 수 있기에 필자도 4.0칸으로 낚시를 진행했다. 방류 어종은 향어와 붕어가 비슷한 비율인데 오늘 필자에게는 붕어만 낚였다. 보통은 향어와 붕어가 같이 낚이곤 하지만 일기가 불순해서 그런지 향어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백동낚시터는 사실 동절기 빙어낚시터로 더 유명하다. 얼음 썰매, 얼음 미끄럼틀을 비롯해 다양하게 즐길거리가 있어 매년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보통 빙어낚시를 겸하는 곳을 보면 블루길이나 살치 등의 잡어가 있기 마련인데 이곳 백동낚시터 역시 블루길이 있었다. 그래서 낮에는 쉬엄쉬엄 낚시하고 밤에 낚시할 목적으로 느지막이 찾아갔으나 예상은 빗나갔다.낮부터 블루길 입질 속에서 붕어가 낚였다. 블루길 입질은 쏙 끌고 들어가거나 2~3마디 빠르게 오르거나 하는 입질이 대부분. 그러한 입질 속에서도 붕어는 찌를 끝까지 밀어 올리거나 아주 묵직하게 올려주었다. 그 뿐만 아니라 블루길 입질이 어느 순간 딱 끊어지고 정적이 이어지면 붕어가 왔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지저분한 입질을 거르다보면 붕어 입질이 들어왔다. 대신 블루길 공격을 완전히 피할 수 없으므로 집어제와 미끼를 다소 딱딱하게 달았다. 마치 노지에서 건탄낚시하는 것처럼 말이다.필자가 출조한 날의 붕어는 먹성이 너무 좋았다. 중간에 받아먹기도 했고, 찌를 몸통까지 올려주는 등 입질이 확실하였다. 백동낚시터는 힐링낚시터로서 10마리만 낚아도 만족하는 곳인데 입질이 자주 이어지다보니 나도 모르게 열심히 낚시를 하고 있었다.입질은 오후 6시 전후가 피크였고 저녁식사를 하고도 입질은 계속 이어지다가 밤 10시 정도를 넘기니 붕어도 블루길도 뜸하게 입질이 들어왔다. 그래서 차에서 잠시 쉬고 새벽 2시부터 다시 낚시를 이어갔지만 이따금씩 입질이 들어오는 정도였다. 잠들기 전에 16마리를 낚았고 새벽 2시부터 아침까지 6마리를 낚았지만 날이 밝아진 이후로는 붕어나 향어 입질을 받을 수 없었다.골자리에 가보니 혼자 출조한 단골분이 있었다. 연천에서 온 장군 씨였는데 거의 향어로만 15마리를 낚았다고 말했다.어차피 고기는 가져가지 않으니 그냥 방생했다고 한다. 그 낚시인은 4.0칸과 3.6칸 두 대를 운영했는데 바닥만 잘 찾으면 입질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힌트도 주었다. 상류에서는 거의 안 보이던 향어가 이곳에서는 낚였다고 하니 낚시라는 게 참으로 알 수 없는 것 같았다.풍광 좋고 물 좋은 계곡지과거 기억을 떠올려보니 이곳 백동낚시터를 다시 찾아온 게 딱 10년만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육상 방갈로 위치와 시설도 그대로이고 초대형 부교 이외에는 대부분 그대로였다. 그렇다. 이곳은 아는 사람만 오는 곳으로서, 관리인도 큰 욕심 없이 소소하게 유지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개인적으로 보면 10년 전에는 붕어낚시만 했었고 지금은 향어낚시도 무척이나 좋아하는 필자로서는 다시금 찾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동안 이곳을 왜 잊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사실 오늘도 향어를 염두에 두고 원줄 5호와 10호 바늘, PE목줄 4호와 5호로 무장을 했는데 붕어가 잘 낚여 기분이 좋았다.풍광 좋고 공기 좋고 물 좋고 사람 좋은 백동낚시터. 장대라인은 낚싯대 길이 제한 없이 운영 중이다. 2~3인용 방갈로는 총 13개, 특실이 하나 있으며 일반실은 평일 주말 동일하게 4만원(입어료 제외), 특실은 7만원(입어료 제외)을 받는다. 입어료는 3만5천원이다. 단체손님을 위한 카페도 있으며, 식당, 샤워실, 수세식화장실 등이 있다.문의 010-4161-7750,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백동길 269-19낮에는 블루길이 덤비기 때문에 건탄 방식으로 크고 단단하게 달아던졌다.골자리에서 향어만 15마리를 낚은 단골조사 장군(연천) 씨. 낮보다는 밤에 입질이 잦았다고 한다.낚시터 부지 내에 있는 카페. 단체손님을 위한 장소이다.카페의 내부. 1개의 방과 더불어 테이블과 의자가 준비돼 있어 단체행사를 치르기에 좋다.22마리의 붕어를 낚은 필자.보통은 향어와 붕어가 같이 낚이지만 취재일 필자에게는 붕어만 낚였다.필자의 스위벨 채비. 향어도 있다는 얘기에 원줄 5호, 스위벨 1.5g, 바늘 10호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초대형 데크 좌대. 방송촬영용으로 만들었다는데 그 크기가 실로 엄청났다.상류 서편 포인트. 오후부터 해가 들지 않아 인기가 높다.[피싱 가이드]오후 3시 이후부터 낚시에 집중하자. 이때가 되면 블루길 입질 속에서도 붕어 입질이 들어온다. 떡밥을 다소 단단하게 사용하며 잔 입질을 거르다보면 묵직하게 올려주는 입질이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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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행 출조기] 은성 앰버서더, 시리의일상탈출TV 운영자 조훈희 서산 고남지에서 수향플렉스로 만난 4짜 붕어
- [동행 출조기]은성 앰버서더, 시리의일상탈출TV 운영자 조훈희서산 고남지에서수향플렉스로 만난 4짜 붕어배중현 은성 영업부 차장지난 8월 2일 서산 고남지로 출조한 조훈희(은성 앰버서더) 씨가 오름수위 때 잠긴 육초를 노려 42cm 붕어를 낚았다. 사용한 낚싯대는 은성 수향플렉스.고남지 최상류에 낚싯대를 펴고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무더위가 한창인 지난 8월 2일, 유튜브 채널 ‘시리의일상탈출TV’를 운영하며 은성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조훈희 씨와 충남 서산시 성연면에 있는 고남지를 찾았다. 이번 출조지는 고남지 최상류권으로 한여름의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울창한 육초와 넓게 펼쳐진 수면이 인상적인 곳이다. 배스가 많아 루어낚시인도 즐겨 찾는 곳이지만 여름에는 최상류권의 수위가 낮아 붕어 낚시인들만 찾는다.포인트에 도착하자마자 눈앞에 들어온 풍경은 조훈희 씨에게 강한 확신을 심어주었다.“포인트에 도착했을 때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 정말 멋졌습니다. 물가에 드리운 육초를 보는 순간 오늘은 뭔가 특별한 조과가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출조한 당일에는 기온이 30도를 훌쩍 웃돌았다. 하지만 포인트에 서 있는 순간부터 땀을 잊을 만큼 기대감이 앞섰다.지난 밤 내린 비로 수위 5cm 상승고남지 최상류권 수심은 1.2~1.5m. 밤사이 내린 비로 수위가 5cm가량 상승해 이른바 ‘오름수위’ 상황이 만들어졌다.낚시인이라면 누구나 반길 조건이자 포인트에 활기를 더해주는 신호였다.육초 사이사이로 새물이 흘러들면서 붕어의 활성이 높아졌고 자연스레 이날 낚시의 핵심 전략은 ‘잠긴 육초 공략’이 되었다. 조훈희 씨는 이번 출조에서도 자신의 주력 장비인 은성 수향플렉스를 꺼내 들었고 채비는 간결하게 원봉돌원바늘 채비를, 미끼는 글루텐을 선택했다.오전 내내 탐색을 이어갔고 본격적인 입질은 정오 무렵 찾아왔다.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 아래 육초 속에서 세운 찌를 갑자기 힘차게 끌고 들어가는 묵직한 입질이 전해졌다. 순간적으로 ‘대물’임을 직감한 그는 재빨리 챔질에 들어갔다.강한 허리힘으로 육초에 감긴 4짜 제압그러나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붕어는 육초에 감기며 강하게 저항했고 로드는 크게 휘어졌다. 몇 차례 숨 막히는 순간이 이어졌지만 차분히 대응했다. 수향플렉스의 강한 허리힘을 믿고 제압한 끝에 마침내 녀석을 수면 위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뜰채에 담긴 붕어를 확인한 순간,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위용이 눈앞에 펼쳐졌다. 계측 결과는 정확히 42cm! 당당한 4짜 붕어였다.“힘이 정말 엄청났습니다. 랜딩 내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고, 수향플렉스의 힘이 아니었다면 끝까지 제압하기 어려웠을 겁니다.”조훈희 씨가 사용한 수향플렉스는 은성의 대표적인 실용 모델로 손맛과 힘을 모두 갖춘 균형 잡힌 낚싯대다. 특히 카본 테이프와 합사를 좌우 대칭으로 엮는 다이아플렉스 공법을 적용해 강도를 한층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이 덕분에 대물낚시에서도 흔들림 없는 안정감을 제공한다.또한 1번대 솔리드를 가늘게 설계해 감도를 높이고 물의 저항을 최소화했으며 앞쪽 토막을 짧게 만들어 앞치기가 용이하게 했다. 실용성과 강도를 동시에 잡은 설계 덕분에 이번 랜딩처럼 까다로운 상황에서도 믿음을 주는 장비다. 조훈희 씨는 “실용적이면서도 믿음직한 대물 낚싯대”라며 “이번 42cm 붕어는 수향플렉스의 힘과 감도가 아니었다면 랜딩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고남지 오름수위 찬스는 초가을까지 기대고남지는 충남 서산을 대표하는 저수지 중 하나다. 여름철 오름수위 때 대형 붕어가 모습을 드러내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최상류권은 육초와 얕은 수심이 어우러져 대물 포인트로 낚시인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출조는 그러한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난 사례라 할 수 있다.단, 고남지 최상류에는 낚시할 자리가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인지 보트낚시인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오름수위 찬스는 초가을까지 기대할 수 있으며 그 이후에는 밤낚시 시즌이 이어진다. 많은 낚시인들이 고남지를 ‘한방터’로 여기며 꽝이 많은 곳으로 여긴다. 하지만 가을에도 수중전을 하는 낚시인들이 많으며 가을 태풍의 유무가 출조 패턴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만약 상류에 육초가 모두 잠긴 상황에서 많은 비가 내린다면 중하류권 포인트도 눈여겨 볼 만하다. 단, 배스가 많으니 옥수수, 글루텐 미끼가 필수다.8월 초, 무더위를 뚫고 만난 42cm 붕어는 그 자체로 보람찬 성과였다. 무엇보다 장비와 자연 조건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졌기에 가능했던 만남이었다. "손맛과 강도를 겸비한 수향플렉스는 앞으로도 많은 낚시인들에게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줄 것"이라는 조훈희 씨의 말처럼, 본인에게 믿음을 주는 낚싯대와 함께라면 무더운 여름이라도 충분히 즐겁고 값진 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여름 출조에 나서는 조사님들의 안전과 건강을 기원한다.내비 입력 성연면 고남리 374-9입질을 받은 조훈희 씨의 파이팅.조훈희 씨의 대편성. 수향플렉스 4칸~5칸을 사용해 잠긴 육초대 사이에 찌를 세웠다.4짜 붕어를 보여주는 조훈희 씨.계측자에 올린 42cm 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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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낚시터] 진안 반월제 8년 만의 5짜 소식에 마이산이 들썩
- [추천 낚시터]진안 반월제8년 만의 5짜 소식에 마이산이 들썩이영규 기자전북 진안군의 유명 5짜터인 반월제가 8년 만에 5짜를 마릿수로 배출해 대물 낚시인들의 출조가 줄을 이었다. 반월제는 지난 2017년 여름, 무더기 5짜 사태가 나면서 화제가 됐으나 이후 제방 공사를 이유로 물을 뺀 뒤 대물 행진이 멈췄던 곳이다.우안 하류에서 바라본 반월제. 배수로 수위가 내려가 무넘기 쪽 땅이 외부로 드러나 있다.박현철, 하민수 씨가 배수 와중에 올린 허리급 붕어를 자랑하고 있다.반월제에서 바라다보이는 마이산.배수 중에도 반월제에서 낚인 허리급 월척들.지난 8월 23일, 태양이 작렬하는 무더위 속에 진안 반월제 취재에 나선 것은 5짜에 대한 욕심 때문이 아니었다. 당시 마땅한 취재지를 찾지 못하던 중 진안에 와 있다는 비바붕어 박현철 프로의 말에 16년 전 취재했던 남계지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진안은 지리적으로 고지대에 속해 여름에도 밤에는 기온이 크게 내려가는 특성을 보인다. 당시 김천 낚시인들과의 남계지 취재 당시 열대야를 피해 손맛을 톡톡히 봤던 기억이 생각난 데다 최근 반월제에서 5짜가 다시 비쳤다는 소문에 곧바로 취재 준비를 마쳤다.고지대라 여름에도 밤에는 선선해반월제는 진안군 진안읍 반월리에 있는 2만1천평 규모의 준계곡지다. 남계지와 마찬가지로 진안군을 상징하는 마이산이 시원하게 바라다보이며 밤에는 여름에도 점퍼를 걸쳐야 할 정도로 시원한 곳이다.오후 1시경 도착하니 박현철 씨와 하민수 씨가 보트를 저수지 중앙에 정박한 뒤 ‘새끼 보트’를 타고 나와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조과를 묻자 전날 밤에는 입질이 전무했다고. 알고보니 며칠 전부터 가을 배수가 시작돼 밤새 10cm 이상이나 물이 빠지는 상황이었다.‘2~3cm도 아니고 10cm나 빠지는데도 버틴다구?’ 배수, 보름달 밤에는 아예 물가로 나가지도 않는 나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경우였다. 이에 대해 박현철 씨는 “그래도 보트낚시는 그나마 낫습니다. 연안 포인트는 지형이 완만해 붕어들이 내려간 수위보다 훨씬 멀리 빠져버리죠. 반면 보트낚시는 연안을 벗어난 붕어들이 모이는 깊은 수심을 직공할 수 있어 그나마 유리합니다. 특히 반월제처럼 중앙부 깊은 수심에 마름이 잘 조성된 곳이라면 배수는 웬만큼 극복할 수 있어요”라고 이유를 설명했다.아울러 “이런 상황에서는 밤보다는 낮에 입질이 올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어둑해지는 시점에 낚시에 집중해야 합니다. 초저녁에 별 소식이 없다면 일찍 자고 동 틀 무렵을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라고 말했다.나는 최근 5짜가 낚였다는 우안 중상 콧부리에 자리를 잡고 낚싯대를 6대만 폈다. 배스터 그것도 5짜가 낚이는 한방터에서는 10대 가량의 다대편성이 기본이지만 너무 뜨거웠던 낮기온에 지쳐 자제한 것이다.내 자리의 수심은 1.2m 정도로 적당했고 바닥도 깔끔해 포인트는 좋아보였다. 그러나 배수라는 악조건을 극복하기에는 역시 한계가 있었다. 밤새 미동도 않는 찌를 바라보다 밤 11시경 잠이 들었다. 새벽에 중간중간 나와 찌를 응시했지만 별다른 입질은 받질 못했다.이날은 보트낚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박현철 씨의 예상대로 하민수 씨가 오후 6시경 34cm 1마리를 낚았을 뿐 밤새 확실한 대물 입질은 받지 못했다. 아무리 보트낚시로 중앙부를 노리고, 마름을 끼고 앉았다 해도 밤새 10cm나 배수가 되는 상황을 극복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였다. 결국 며칠 전 박현철 씨가 올린 35~38cm 붕어들만 촬영하고 철수해야 했다.9월 말부터 5짜 출몰 재개될 듯한편 이번 취재에서는 5~7치급 붕어도 여럿 낚여 눈길을 끌었다. 이 고기들은 몇 년 전 큰 비가 왔을 때, 반월제 상류에 있는 소류지가 넘쳐 흘러들었다는 소문이 정설로 나돌고 있다. 이 사실을 잘 모르고 5짜만 기대하고 온 낚시인들은 의외의 잔챙이 출현에 발길을 뚝 끊은 사람도 많다고 한다.9월 중순 현재 반월제의 배수는 수시로 진행 중이다. 인근 벼를 바짝 말리기 전에 논을 물을 대는 일명 ‘배동받이’ 배수가 한창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배동받이 배수가 끝나는 9월 말이 돼 수위가 안정되며 또 다시 대물 입질이 재개될 전망이다. 전북지역 대물낚시인들이 이 시기를 선점하기 위해 호시탐탐 탐색전에 나서고 있다는 후문이다.내비 입력 ‘반월제(진안군 진압읍 반월리)’를 입력하면 쉽게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반월제 우안 하류권 포인트에서 바라본 모습.반월제 중심부 마름 지대를 공략해 34cm 월척을 끌어낸 하민수 회원.박현철, 하민수 씨가 타고 낚시한 스피돔 보트의 널찍한 내부.박현철 씨의 삼합채비. 바닥과 내림, 얼레 등 다양한 채비로 전환할 수 있다.비바붕어의 스피돔 보트. 텐트 일체형이라 편리하며 내부가 넓어 겨울에는 대형 난로를 설치할 수도 있다.박현철 프로가 월척 붕어를 낚아낼 때 사용한 마루큐의 노리텐 떡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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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목 소류지] 천안 대동지 5천평 소류지인데 걸면 4짜 아니면 댕강?
- [주목 소류지]천안 대동지5천평 소류지인데 걸면 4짜 아니면 댕강?김철규 객원기자, 호봉레저, 탑레저, 태흥 필드스탭천안 대동지 최고의 명당으로 손꼽히는 최상류. 폭우 때 밀려온 모래톱이 보인다.인천에서 온 이윤희 씨. 최고 46cm짜리를 낚았다.인천 이윤희 씨의 조과.처서가 지났지만 폭우가 이어지던 8월 11일, 천안에 있는 대동지를 찾았다. 이곳에서 이틀 전 낚시했던 이한구 씨가 “입질은 몇 번 보았지만 붕어를 만나지는 못했다며 워낙 터가 센 계곡지이지만 5짜까지 나온 대물터이다”라는 정보를 전해 왔다. 전날 10여 명이 출조 했으나 모두 철수하고 이한구 씨가 마지막으로 철수 중이며 일요일인 현재 저수지에는 아무도 없다고 전해 왔다. 그렇다면 월요일에 출발하면 이한구 씨가 언급한 상류의 명당 포인트에 앉을 수 있을 것 같아 11일 새벽 5시에 서둘러 대동지로 출발하였다.규모만큼 포인트 적은 게 흠이번 출조에는 초등학교 동창생인 박희설 그리고 늘 함께하는 후배님인 홍순진 씨가 동출했다. 아침 7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저수지에 도착하니 박희설도 마침 도착하였고 상류로 가보니 이한구 씨가 추천했던 포인트에는 이미 다른 낚시인 세 명이 자리 잡고 있었다. 중류 정자에도 두 명이 앉아있어 목표했던 포인트는 모두 뺏긴(?) 상황. 어쩔 수 없이 박희설은 제방권으로 들어갔고 필자는 중류에 있는 한 자리를 차지하고 낚시를 준비했다.이곳 대동지는 약 5천평 규모의 아담한 계곡지이나 5짜가 낚이는 대물터로 이미 소문이 난 곳이었다. 배스와 블루길이 이식되기 전에는 새우와 참붕어 그리고 토종붕어가 서식하던 곳이었지만 이제는 나오면 허리급 월척일 정도로 대물터가 되었다고 한다,제방 오른쪽은 급경사 산이라 포인트가 없고 제방 왼쪽으로 2자리, 정자 앞에 2자리가 나온다. 주차공간은 넉넉하지만 중류권으로는 주차공간이 전혀 없어 접근이 어려운 편이다. 최상류에 3대 정도의 주차공간이 있으며 상류에서 내려오는 물골자리가 있는데 이곳이 최고의 포인트로 알려져 있다.이곳은 폭우 때 밀려내려 온 모래가 쌓여 있고 건너편으로 물골 자리가 형성되어 있어 자리가 비지 않는다고. 이곳에서 하룻밤 낚시를 하신 인천에서 오셨다는 이윤희 씨는 “4짜급 대물 붕어를 걸어 앞까지 끌고 왔지만 마지막 바늘털이에 목줄이 터지며 놓쳤다”고 말했다. 언제 철수하시냐고 물으니 하루만 더 한다고 하시기에 그 자리를 찜해 놓고 다음날 이동하기로 했다.낚싯대를 끌고 간 괴어이곳 소류지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마을을 지나야 하는데 길이 좁아 주의를 해야 한다. 또한 약 500m 전에 오미방죽이라는 소류지가 있는데 이곳도 대물이 꽤나 들어있지만 접근이 쉽지 않은 곳이라고. 그리고 1.4km 전방에도 대동지보다 조금 큰 상장저수지가 있으며 이곳 또한 손맛 보기 쉽지 않은 대물터라는 것이다. 대동지를 찾았다가 마땅한 자리가 없으면 상장저수지도 들려보면 좋을 것 같다,자리를 잡고 짐을 내린 후 약 3m 높이의 물가로 내려가 대편성을 시작하였다. 늘 누군가가 앉아있었는지 포인트는 잘 정리되어있어 좌대 편성도 수월했다. 대물터인 만큼 여유를 가지고 낚시해 보려고 3박 일정에 맞게 낚시 준비를 마쳤다.바로 대편성을 하는데 의외로 수심이 너무 깊었다. 평균 4m나 돼서 3.0칸부터 4.2칸까지 모두 12대를 편성하였다. 깊은 수심 탓에 수심 맞추기가 어려워 대편성에만 거의 1시간이 넘게 걸렸다. 바닥은 비교적 깨끗해 찌 세우기는 편했다.미끼로는 옥수수를 주로 사용하지만 옥수수어분글루텐도 잘 먹는다기에 준비했다.대편성을 마치고 오전낚시를 시작해 보았지만 이렇다 할 입질은 전혀 없었다. 얼마 후 홍순진 씨가 도착해 포인트를 살펴보았지만 마땅한 자리가 없어 중류권 연안의 풀을 베어내고 생자리를 만들었다.초저녁이 돼 정자 앞에 텐트를 치고 본부석을 만들어 놓았기에 그곳에서 쉬며 이른 저녁식사를 하고 자리로 돌아왔다. 자리로 와보니 오른쪽 찌 3개가 한 곳에 몰려 있었다. 그사이 님이 다녀가신 듯했다.잠시 후 제방권에 앉았던 친구가 “어~ 어~” 소리를 질렀다. 낚싯대를 끌고 들어간다는 것이다. 빼앗긴 낚싯대를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그저 바라만 봤다. 그 낚싯대는 밤새 이리저리 끌려 다니다 다음날 필자 정면의 마름을 감아 버리며 그곳에 머물러 있었다. 이 낚싯대는 다음날 낚시점을 찾아가서 사온 릴낚시 장비로 겨우 회수할 수 있었다.밤 낚 시 를 시작하였지만 동 이 트 도 록 찌 의 움직임은 없었다. 거의 말뚝을 박아 놓은 듯 약간의 건드리는 움직임조차 없었다. 그렇게 아무 일 없이 날이 밝고 말았다.대물 한 마리 승부를 원한다면 강추새벽 6시30분에 동이 틈과 동시에 오른쪽에 세워져 있던 3.4칸 대의 찌가 서서히 솟아오르고 있었다. 잠시 기다렸다가 챔질하니 덜컹하는 느낌과 함께 챔질에 성공한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는 그리 크지 않은 월척급 정도로 느껴졌다. 하지만 물 밖으로 머리를 내민 붕어는 잔챙이 붕어가 아니었고 한눈에 봐도 허리급 이상이었다. 뜰채에 담긴 붕어를 보니 상처 하나 없는 멋진 38cm의 대물 붕어였다. 이한구 씨가 동이 튼 이후 오전 9시까지는 꼼짝 말고 집중하라고 했었는데 그 말이 맞는 듯했다.건너편 정자 앞에서도 그 시간에 입질을 받았고 이때 나온 붕어는 턱거리 4짜라고 했다. 사진을 찍으러 가려고 하니 그대로 방생해서 사진을 남기지는 못했다. 이후 기대를 가지고 더 지켜보았지만 더 이상의 입질은 없었다.아침 식사를 하고 마침 철수하신다는 상류권의 이윤희씨를 찾아가 보았다. 그는 전날 비가 내리던 낮 시간에 4짜에서 약간 빠지는 대물 붕어를 낚았고 새벽에 46cm의 대물 붕어를 또 낚았다. 전날 놓친 붕어가 아깝기는 했지만 애초 목표로 했던 4짜 중반의 붕어를 잡는 목표는 달성했다고 말했다.낮에는 쉬다가 두 번째 밤낚시를 시작하였다. 초저녁부터 집중하였지만 입질은 없었고 전날의 부족한 수면 탓에 초저녁에 일찍 잠이 들었다. 텐트를 때리는 빗소리에 일어나 보니 자정을 넘기고 있었다. 점차 세차지는 빗속에서 낚시해 보았지만 단 한 번도 찌는 움직이지 않았다.날이 샌 뒤 살펴보니 정자 앞에서 한 마리의 붕어가 나왔지만 필자와 박희설 그리고 홍순진 씨는 붕어를 만나지 못했다. 아침식사 후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하루 앞당겨 철수를 결정했다.오전 9시에 비를 맞으며 철수 준비를 하는데 밤새 원줄이 한번 터지고 36cm의 허리급 붕어만 한 수 잡았다며 아쉬워하는 박원길 후배만 남겨두고 철수했다. 이곳은 마릿수 붕어를 만나기는 어렵지만 이따금 나오는 대물붕어에 기대를 가지고 낚시를 하면 좋을 것 같다.내비 입력 충남 천안시 동남구 동면 죽계리 178 박원길 씨가 취재일 일행이 올린 조과를 자랑하고 있었다.드론으로 촬영한 대동지.붕어도시락 떡밥통에 앉아 쉬고 있는 이름 모를 나비.필자의 대편성 옥수수어분글루텐을 주력으로 사용했다.필자의 낚시자리에서 바라본 제방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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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울릉도 무늬오징어 낚시대회 개최, 9월 6일~8일 2박3일 일정으로 울릉도 본섬에서 진행
- 울릉크루즈(주)가 주최, 주관하며 성광물산상사(야마시타)가 메인으로 후원하는 울릉도 무늬오징어 낚시대회가오는 9월 6일부터 8일까지 울릉도 본섬에서 치러진다. 개인은 물론 가족까지 저렴한 비용으로 참가할 수 있으며, 무늬오징어낚시와 울릉도 관광을 겸할 수 있어서더욱 인기가 높은 이벤트다. 작년에 1회 대회를 치렀으며 올해 2회째를 맞는다. 9월 6일 오후에 포항 영일만항에서 크루즈에 승선, 다음날 오전 울릉도에 도착해 A조는 오전에 낚시오후에 관광을 하며, B조는 오전에 관광 오후에 경기를 치른다. 가족 참가자들은 오전, 오후 모두 관광에참여할 수 있으며 오후에는 자유 시간을 가지며 9월 7일 오후에는 지정된 숙소에서 1박을 한다.다음날 오전에는 조식 후 오전 11시에 승선해 포항으로 귀항하는 스케줄이다. 우승 상금은 300만원+야마시타 상품이며 본상 시상은 3위까지 한다. 그 외 다양한 행운상이 준비되어 있다. 참가비는 1인 29만9천원, 가족 참가자는 1인 27만9천원이다. 왕복 선비, 현지 숙박비, 육로 관광비, 2일차 3일차 조식, 중식 및 대회 참가비 일체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참가자들이 추가로 부담할 것은 9월 7일 석식 비용(자유식)뿐, 일체의 비용이 참가비에 포함되어 있어 저렴한 비용으로 울릉도 낚시와 관광을 경험할 수 있다.선착 순 100명 모집. 홈페이지 접수 9월 4일 6시까지. www.ulcruise.co.kr1533-3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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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 AUTUMN FISHING FESTA 제5회 2025 인천낚시박람회 가을 낚시 대축제! 8월 22일(금)~24(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
- [뉴스]AUTUMN FISHING FESTA제5회 2025 인천낚시박람회가을 낚시 대축제! 8월 22일(금)~24(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2025 인천낚시박람회’가 오는 8월 22일(금)부터 24일(일)까지, 3일간 인천 송도컨벤시아 전시장 4홀에서 개최된다.‘8딱이는 가을 낚시의 계절! 88한 손맛 페스타!’라는 콘셉트로 오픈하는 이번 행사는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과 매일 열리는 경품 이벤트, 참관객을 위한 순환형 셔틀 버스 운행, 특별한 업사이클링 체험관 운영 등 다채로운 행사와 편의를 선보일 예정이다.주꾸미·갑오징어 시즌이 본격화되는 8월 말, 가을 바다낚시 준비에 최적화된 시기에 열리며 해마다 규모가 커지고 관심을 더해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더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최신 낚시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를 구성해, 가을 손맛을 기다려온 낚시인들의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가을 낚시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이번 박람회에는 일본 다이와 제품을 취급하는 프로피싱을 비롯해 유정낚시, 싸파에프엔씨, 바다의 신 등 100여 개 이상의 낚시 관련 업체가 참가한다. 최신 낚시 장비는 물론, 가을 시즌 필수 아이템과 선선한 날씨에 어울리는 캠핑 용품까지 한자리에 모여, 가을철 낚시, 캠핑을 한 번에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현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별 할인과 한정 프로모션도 마련해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매일 선착순으로 88명의 입장객에게 낚시 용품을 증정하며, 888번째, 8888번째 참관객에게는 특별한 경품을 증정한다.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실내 캐스팅 체험’과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낚시 테마 빙고’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인천 캠핑 페어’와 동시 개최해 가을철 아웃도어 시즌을 앞두고 낚시와 캠핑을 한자리에서 모두 준비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캠핑 용품, 차박 장비, 아웃도어 등 다양한 전시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을 여행을 계획하는 관람객들에게 실속 있는 정보를 제안하고 있다.편리한 관람을 위해 송도컨벤시아와 인근 지하철역을 연결하는 순환형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참관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쾌적한 전시 관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배려로, 정해진 노선을 따라 박람회 기간 내내 운행될 예정이다. (인천역→송도달빛축제역→송도컨벤시아/송도 컨벤시아→송도달빛축제역→인천역)공식 홈페이지(https://i.fishing-korea.com/)에서 무료입장을 위한 사전등록이 진행 중이며, 8월 21일(목) 오후 6시까지 무료 사전등록이 가능하다.문의 ㈜서울메쎄 070-5095-9911지난 2024년 8월에 열린 인천낚시박람회. 가을 시즌을 준비하는 낚시인들이 대거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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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 업계동정 은성사 홈페이지 리뉴얼 오픈!
- [뉴스]업계동정은성사 홈페이지 리뉴얼 오픈!은성사가 홈페이지를 리뉴얼 해 부품 교체가 복잡하지 않게 A/S 시스템을 구축했다. PC나 모바일에서 클릭 한 번으로 정품 부품을 바로 주문할 수 있다. 낚싯대 부품이 필요하거나 은성사의 다른 제품을 보고 싶다면 인터넷 검색창에 ‘은성사’를 검색, 전화를 하지 않아도 공식 홈페이지에서 간편하게 주문이 가능하다.홈페이지 리뉴얼 내용▶홈페이지에 접속해 "부품주문" 클릭 후 부품 바로 찾기▶다양한 신제품 및 인기 제품 확인▶빠르고 안전한 결제 및 배송은성사가 홈페이지를 리뉴얼해 새롭게 선보이는 구품 구매 서비스. 홈페이지에서 정품 부품을 손쉽게 구입, 결제할 수 있다40년 넘는 경력의 은성 A/S 기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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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문자 교실] 붕장어낚시
- [입문자 교실]붕장어낚시낚시춘추 편집부붕장어는 흔히 ‘아나고’라는 일본명으로 잘 알려진 물고기다. 서해와 남해에 많으며 암초와 뻘이 많은 곳에서 잘 낚인다. 주로 밤에 활동해서 낮에는 잘 낚이지 않고 밤낚시를 해야 만족할 조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나 물이 탁한 서해에선 낮에도 붕장어가 곧잘 낚인다. 잘 낚이는 시기는 여름이며 특히 장마철에 폭발적인 호황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붕장어의 산란기는 6~7월이다. 겨울에는 아주 깊은 곳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낚시가 잘 되지 않는다.주로 낚이는 사이즈는 40~50cm 전후지만 큰 것은 1m까지 자란다. 방파제와 갯바위에서 원투낚시를 하며 경남 진해와 충남의 서천, 보령에서는 배낚시도 인기 있다. 울산 등 동해남부의 낚시인들은 큰 방파제 테트라포드에서 구멍치기로 대형 붕장어를 낚기도 한다.시즌과 낚시터이르면 4월, 늦으면 5월경부터 붕장어가 낚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때는 연안 가까운 곳으로 접근하지 않기 때문에 주로 배낚시를 한다. 6월 이후 여름이 되면 연안 갯바위나 방파제 주변에서도 낚을 수 있는데, 대개 야간 원투낚시로 낚는다. 7~8월에 꾸준한 조황을 보이며 9월부터는 조황이 시들해지기 시작한다. 동해와 남해 일부 지역에서는 11월까지 테트라포드 구멍을 노려 큰 붕장어를 낚기도 한다.야행성인 붕장어는 낮에는 모래뻘 속에 숨어 지내기 때문에 모래뻘이 많은 곳에서 잘 낚인다. 대표적으로 서해의 보령, 오천, 안면도, 서산 가로림만, 인천 시화방조제 일대와 경남 진해와 마산, 남해도 연근해가 붕장어 낚시터로 꼽힌다. 하지만 물색이 맑고 뻘이 없는 곳에서도 숨을 곳만 있다면 붕장어가 낚인다. 대표적인 곳이 방파제의 테트라포드다. 동해, 남해의 대형 방파제 테트라포드와 추자도, 거문도 등 원도의 테트라포드 방파제를 노리면 큰 붕장어를 낚을 수 있다.장비낚싯대연안낚시에선 4~5.4m 원투낚싯대를 즐겨 쓴다. 10~20호 봉돌을 쓰기 때문에 그것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허리가 튼튼한 것이 좋다. 원투낚시를 전문으로 하는 낚시인들은 대물에 대비해 30호 이상의 강한 낚싯대를 쓰기도 한다. 배낚시에선 3~4m 길이의 너무 투박하지 않은 중경질의 릴대면 충분하다.릴8000번 중형 스피닝릴이 필요하다. 5호 이상의 굵은 원줄을 사용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큰 릴을 쓴다. 또 릴이 크면 채비를 던졌을 때 그만큼 비거리도 잘 나오고 빠르게 감아들이기도 좋다.자새배낚시를 할 때 릴낚시 장비 대신 쓴다. 낚싯줄을 감은 자새에 채비를 묶고 손으로 감고 풀며 낚시를 한다. 감아올린 줄을 갑판에 가지런히 놓아야 하는 것이 불편하지만 값이 싸고 낚싯줄을 타고 붕장어의 입질이 선명하게 전달되기 때문에 자새를 선호하는 낚시인들도 많다.채비원줄주로 4~8호 원줄을 쓴다. 캐스팅용으로는 4~6호가 적당하고 배낚시용으로는 8호 내외를 많이 쓴다. 테트라포드나 갯바위에서 큰 붕장어만 노리는 낚시인들은 12~14호 원줄을 쓰기도 한다.목줄8호 내외의 굵은 목줄을 쓴다. 붕장어가 작다면 2~3호 목줄로도 충분하지만 큰 붕장어를 강제집행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굵은 목줄을 쓰는 것이 좋다. 그러나 10호 이상은 ‘붕장어가 목줄을 탄다’는 이유로 잘 쓰지 않는다.케미컬라이트와 방울붕장어낚시는 주로 밤에 하기 때문에 초리가 움직이는 것을 한눈에 알아채기 위해서는 초리에 끝보기용 케미컬라이트를 반드시 달아야 한다. 케미 대신 방울을 달기도 한다.로켓편대채비·묶음추채비원투낚시용 로켓편대채비와 묶음추채비를 간편하게 묶어 쓸 수 있게 만들어 낚시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멀리 던져 놓고 가끔 채비를 끌어주며 입질이 올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배낚시용 편대채비주로 도다리낚시에 쓰지만 붕장어낚시에도 효과적이다. 수직으로 채비를 내렸다가 올리는 동작을 반복해 입질을 받는다.미끼청갯지렁이값이 싸고 가장 많이 쓰는 미끼다. 너무 긴 청갯지렁이를 꿰면 붕장어가 잘라 먹기만 하고 잘 걸리지 않기 때문에 잘라서 쓰거나 한두 시간 정도 말리거나 소금에 절여 질기게 만들어 쓰는 것이 좋다.참갯지렁이비싸지만 그만큼 효과를 발휘하는 미끼로 그냥 쓰면 소모량을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에 역시 약간 말려서 쓰는 것이 요령이다.고등어살테트라포드 구멍치기나 가까운 곳에 채비를 던질 때는 고등어살도 아주 좋은 미끼로 쓰인다. 단, 고등어살의 경우 말리거나 소금에 절여도 10분이면 사라져버리기 때문에 미끼를 자주 교체해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다. 하지만 귀찮은 만큼 붕장어가 있다면 효과는 확실하다.낚시방법원투낚시로켓편대채비나 묶음추채비를 이용해 가능한 한 멀리 채비를 던져놓고 입질을 기다린다. 채비가 착수하여 바닥에 가라앉기 전에 스풀을 닫으면 채비는 조류에 흘러가며 저절로 원줄이 팽팽하게 유지된다. 만약 원줄에 긴장감이 없다면 원줄을 약간 감아 들여 긴장감을 유지해주어야 입질을 놓치지 않는다. 입질이 오면 초리가 살짝살짝 움직이는데, 성급하게 챔질하지 말고 초리가 강하게 움직이는 타이밍에 채야 놓치지 않고 낚아낼 수 있다. 입질이 없다면 10분에 한 번 정도 낚시줄을 살짝 감아주는 것도 좋다.배낚시붕장어 배낚시는 채비를 바닥까지 내린 후 낚싯줄의 긴장감만 유지해주면 되는 쉬운 낚시다. 애써 고패질을 할 필요가 없이 바닥에서 채비를 약간 띄운다는 생각으로 채비를 잡고 있으면 붕장어의 강한 입질을 느낄 수 있다. 오히려 초보자는 잦은 고패질로 인해 입질을 놓칠 우려가 있다.배낚시를 할 때 유의할 점은 조류에 채비가 떠내려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봉돌의 호수 선택이 중요하다. 조류가 약할 때는 20호 내외를 쓰고 조류가 강할 때는 60호까지 쓰는 경우도 있다. 조류가 강할 때 가벼운 봉돌을 쓰면 채비가 자리를 잡지 못해 입질을 받기 어렵고 조류가 약할 때 무거운 봉돌을 쓰면 채비가 묵직해져 입질을 알아채기 힘들다.한편 어부들은 ‘철근채비(붕장어낚시 장비·채비 그림 참조)’를 쓰기도 하는데, 낚싯바늘이 없어도 붕장어가 참갯지렁이를 악착같이 물고 딸려 올라와 갑판에선 저절로 떨어져 단 시간에 마릿수 조과를 거둘 수 있다.구멍치기대형 방파제의 테트라포드 구멍이나 원도에 있는 수심 깊은 홈통에서 큰 붕장어를 노리는 낚시방법이다. 원투낚싯대에 12호 원줄, 20호 봉돌에 10호 목줄, 바늘은 감성돔 8호를 쓰며 미끼는 고등어살이나 참갯지렁이를 쓴다. 테트라포드를 노린다면 테트라포드가 끝나는 지점에 채비를 넣은 후 되도록 깊은 곳을 찾아 바닥까지 내리고 갯바위라면 채비를 가까운 곳에 던진 후 갯가의 홈이나 큰 암초 주변 혹은 찢어진 틈으로 바짝 붙이는 방법으로 낚시한다. 이런 곳에는 80cm가 넘는 큰 붕장어나 큰 갯장어가 강하게 입질을 하기 때문에 순간적인 입질에 빨리 대응해야 하며 입질을 받으면 지체 없이 강제집행해야 한다. 실패하는 경우 붕장어가 바위틈이나 굴속으로 깊숙이 파고들기 때문에 꺼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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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어] 부산 나무섬에서 전갱이 생미끼 채비로 1m 대광어 견인
- [대어]부산 나무섬에서전갱이 생미끼 채비로 1m 대광어 견인이승호 야마시타 루낙 운영자지난 8월 3일 부산 나무섬에서 전갱이 미끼로 1m 광어를 낚은 필자.지난 8월 3일, 부산 다대포에서 지인이 운항하는 현대호를 타고 나무섬 인근으로 대방어낚시를 나갔다. 큰 대방어를 노리고 오야꼬도래(회전 도래 두 개를 이은 것)에 80g 봉돌을 달고 목줄 10호를 연결해 23cm 전갱이를 미끼로 사용했다. 최근 호우로 인해 부산권 부시리, 방어 조황이 좋지 않아 생미끼낚시를 시도한 것이다. 참고로 오야꼬도래는 외수질, 오모리그, 갑오징어채비 등에 흔히 활용하는 것으로 회전도래 두 개를 연결해 삼각도래와 같은 역할을 하면서도 꼬임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오야꼬도래+80호 봉돌+목줄 10호 사용낮에는 너무 더워서 해질녘 썰물을 노리고 출조, 오후 5시쯤 나무섬에 도착해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했다. 전갱이를 바늘에 꿰어 내린 후 봉돌을 바닥에 찍고 릴을 감았다 다시 풀어주는 동작을 반복했다. 썰물이 강하게 흘러 낚싯배가 빠르게 밀려가는 상황이라 대물이 물것이라 직감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낚싯대 초리가 고꾸라지는 시원한 입질이 들어왔다.‘툭’하는 선명한 입질에 릴을 감으니 마치 바닥에 걸린 것 같아 부시리나 방어는 아니라고 직감했다. 밑걸림은 아닐 거라 생각해 로드를 들어 올려 고기를 띄웠다. 그제야 로드를 타고 반응이 전해왔고 완전히 올려보니 멍석만한 광어였다.나무섬에서 수년간 낚시했지만 이렇게 큰 광어는 처음 보았다. 곧 해가 질 시간이라 낚시를 오래하지 않고 남은 전갱이만 소비하고 철수, 항에서 광어를 재보니 1m가 나왔다. 전갱이 생미끼낚시의 다양한 가능성을 체험한 좋은 기회였다.계측자에 올리니 정확하게 1m가 나왔다.채비를 만들 때 사용한 오야꼬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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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 이색현장] 양태의 귀환 “네가 바로 모래밭의 상어로구나!”
- [거제 이색현장]양태의 귀환“네가 바로 모래밭의 상어로구나!”김진현 기자지난 7월 28일 전남 나주에 살고 있는 홍성기(블루스톰 필드스탭), 김명룡(팀루어테크 팀장), 이택근(루어테크 대표) 씨와 거제도로 양태 루어낚시 취재에 나섰다. 전남 나주에 살고 있는 홍성기 씨가 거제도까지 내려간 이유는 1m까지 자라는 대형 양태를 걸어 손맛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대물 양태는 ‘모래밭의 상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그만큼 힘이 좋고 파이팅이 넘친다고 알려져 있다.그러나 7월 중순부터 내린 폭우 영향으로 마음에 드는 포인트를 찾지 못했다. 취재 당일이 되어 낚싯배를 타고 거제 내도 갯바위로 출조하려 했으나 낙동강 하구에서 밀려온 흙탕물이 거제도 전역을 뒤덮은 상황이라 조과를 장담할 수 없었다.“양태 손맛이 끝내줍니다!” 지난 7월 28일 거제 옥림방파제로 출조한 홍성기(블루스톰 필드스탭) 씨가 70cm급 양태를 낚아 보여주고 있다.거제 옥림방파제. 내항은 낚시금지며 외항 테트라포드와 해안로에서 낚시할 수 있다.갯바위 출조를 포기하고 거제도와 가까운 남해도로 이동할까도 생각했지만 남해도 역시 섬진강, 가화강에서 많은 양의 흙탕물이 내려와 상황은 마찬가지. 결국 차를 타고 오전 내내 거제도 곳곳을 돌았고 그나마 물색이 좋아 보이는 옥림방파제에서 낚시를 시작했다.양태는 광어와 습성이 비슷해썰물을 노리고 옥림방파제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11시. 만조 직전이라 30분 정도 지나면 썰물이 흐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태는 광어와 마찬가지로 조류가 잘 흐를 때 입질이 왕성하며 조류가 흐르지 않으면 입질이 잘 들어오지 않는다. 모래나 자갈 바닥에 붙어살며 7~8월이 산란기라 그때 연안 가까운 곳으로 몰려든다. 그 덕분에 에깅 장비에 간단한 지그헤드 채비만 준비하면 양태를 노릴 수 있다. 양태는 환경 적응력도 뛰어나 동서남해 어디에서나 낚을 수 있는데 거제도와 동해 울진, 영덕권 양태가 가장 씨알이 굵다고 정평이 나있다.이날 나는 에깅 장비에 21g 지그헤드, 웜은 버클리 뮬렛 스모키 컬러 4.5인치를 사용했다. 방파제 콧부리에 서서 최대한 롱 캐스팅한 후 채비가 바닥에 닿기를 기다렸다. 채비가 바닥에 닿으면 살살 끌어주거나 호핑, 트위칭 액션을 주었다. 그러자 김명룡 씨가 “입질이다! 입질!”이라며 강하게 챔질했다. 의외로 입질이 빨리 들어왔는데 양태의 씨알이 잘았는지 잘 걸리지 않았다.홍성기 씨는 방파제 콧부리에서 테트라포드에 올라 먼바다를 바라보고 낚시했다. 지그헤드 채비가 아닌 빨간색 호그웜으로 프리리그를 만들어 사용했고 3번째 캐스팅에 입질을 받았다. 홍성기 씨는 “씨알이 크다”고 소리쳤으나 수면까지 올린 양태를 더 이상은 들어 내지 못했다. 큰 씨알이 바로 입질하겠나 싶어 뜰채도 펴놓지 않았던 것. 냉큼 김명룡 씨가 테트라포드로 올라가 줄을 잡고 랜딩을 도왔다. 올라온 녀석은 70cm급 양태!액션 후 스테이 길게 줘야 챔질 성공홍성기 씨의 대물 양태를 본 김명룡 씨는 곧바로 캐스팅을 했고 바로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챔질에 계속 실패했다. 처음에는 씨알이 작아서 챔질에 실패했다고 여겼지만 알고 보니 챔질 타이밍이 빨랐던 것. 그래서 첫 입질이 온 후 충분히 먹을 시간(약 5초)을 주자 어김없이 양태가 걸려 나왔다. 30cm 씨알의 양태도 웜을 완전히 삼킬 정도로 먹성이 좋았다.요령을 알고 난 후에는 액션을 빠르게 하되 스테이를 길게 주는 방식으로 채비를 운영했다. 그랬더니 입질이 들어오면 거의 놓치지 않고 양태를 올릴 수 있었다.하지만 미터급 양태를 기대했건만 홍성기 씨가 낚은 70cm급 양태가 가장 컸고 나머지는 40cm가 대부분이었다. 30cm 이하는 곧장 방생했는데 작은 양태를 마음먹고 노린다면 금방 아이스박스를 채울 수 있을 정도로 마릿수가 많았다. 물색이 나쁘고 강풍까지 부는 상황이었지만 양태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 듯 잘 낚였다.오후 3~4시는 너무 더워서 그늘에서 쉬다가 오후 5시가 지나 포인트를 옮겨 옥림방파제 옆 해변에서 낚시를 이어 갔다. 그러나 조류가 흐르지 않는 상황에서는 아무런 입질도 받을 수 없었다. 간조라 수위가 너무 낮아서 그렇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조류 영향이 더 큰 듯했다. 피딩타임에도 입질이 없는 것으로 보아 무조건 조류가 잘 흘러야 양태가 입질한다는 것을 실감했다.양태는 동서남해 어디서든 낚을 수 있다. 그리고 회 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는 아쉽게도 폭염에 양태가 금방 죽어버려 회 맛을 보지 못했다. 양태회 맛이 궁금하다면 에깅 장비와 지그헤드 채비를 준비해 손맛을 즐기길 바란다.내비 입력 일운면 옥림리 587-3옥림방파제 콧부리에 선 취재팀. 먼바다를 바라보고 낚시해야 씨알 큰 양태를 만날 수 있다.양태를 걸어 파이팅하고 있는 홍성기 씨.양태가 무거워서 낚싯줄을 잡아 올렸다.버클리 뮬렛 4.5인치 스모키 컬러에 올라온 양태.양태의 등지느러미. 가시에 찔리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아가미 뚜껑에 있는 가시. 매우 날카로워 손을 베일 수 있다.40cm급 양태로 손맛을 본 이택근 대표.옥림 방향에서 촬영한 거제 지세포 일대. 연안 전역에서 무늬오징어, 양태, 보리멸 등이 낚인다.피딩타임에 해변을 노렸으나 조류가 흐르지 않아 입질 받지 못했다.버클리 뮬렛 스모키 컬러에 올라온 양태. 씨알이 잘아도 큰 웜을 잘 삼켰다.거제 ‘지세포굴구이’ 식당에서 먹은 굴국밥. 한국프로낚시연맹에서 활동하던 옥영덕 프로가 운영하는 곳으로 굴국밥 맛집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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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기] 올여름 전국 최고 연안 에깅터로 부활 예감! 에깅 성지 여수 금오도
- [현장기]올여름 전국 최고 연안 에깅터로 부활 예감!에깅 성지 여수 금오도김진현 기자지난 7월 말경 야마시타 필드스탭 박상욱 씨 일행과 여수 금오도로 에깅 원정을 떠났다. 박상욱, 하헌주, 신재완, 김준재 4명은 24일 오후에 먼저 금오도로 들어갔고, 나는 25일 새벽, 인천에서 출발해 여수 돌산도 신기항에서 금오도를 오가는 한림페리9호 첫 배(오전 7시45분)를 타고 들어갔다.오전 6시에 돌산도 신기항에 도착하니 이미 페리에 차를 싣기 위해 차량이 줄지어져 있었다. 관광 시즌과 금오도 에깅 시즌이 겹쳐 평일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신기항 매표소에서는 라팔라 필드스탭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태경 씨 일행을 만났는데, 그 역시 무늬오징어 낚기 위해 출조했다고 했다.드론으로 촬영한 금오도 안도대교 일원. 위쪽 섬이 금오도며 아래가 안도다.이 주변으로 강한 조류가 흐르며 조류가 흘러드는 마을 곳곳으로 에깅 포인트가 형성된다.금오도 서쪽 심포갯바위에서 씨알 굵은 무늬오징어를 낚은 황교훈 씨.여수 돌산도 신기항에서 한림페리9호에 차량을 싣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여수 돌산도와 화태도를 연결하는 화태대교.돌산도 신기항과 금오도 여천항을 오가는 한림페리9호의 운항 시각표.낚싯배 접안 힘든 내항이 새로운 포인트로 부상차량을 배에 싣고 금오도로 출항하니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파도가 높았고 물색은 커피색에 가까웠다. 박상욱 씨에게 전화해 전날 조황을 물으니 “계란 한 마리”라고 답했다.금오도는 에깅이 보급되기 시작한 2000년 중반부터 에깅 낚시인들에게 ‘성지’로 떠오르며 초여름에 어김없이 큰 무늬오징어를 배출한 곳이다. 2010년경에는 부산, 경남은 물론 서울, 전남에서도 출조가 이어졌다. 마을 곳곳에서 대형 무늬오징어가 잘 낚였으며 2010년 중반까지 그 조과를 이어나갔다.하지만 언젠가부터 여수권 낚싯배들이 6월부터 무늬오징어를 노리고 금오도 연안을 샅샅이 뒤졌기 때문에 최근에는 조황이 예전만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작년에 박상욱 씨 일행이 낚싯배가 접근하기 어려운 금오도 각 마을 포구의 내항과 연안 갯바위에서 큰 무늬오징어를 낚았고, 올해도 그 주변에서 조과가 확인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막상 현장에 도착하니 물색이 탁했고 파도까지 높아 예감이 좋지 않았다.금오도에 도착해 박상욱 씨 일행이 있는 안도대교 인근의 섬스테이 민박으로 향했다. 내려가는 도중에 연안 물색을 살펴보니 짙은 갈색에 낚시하기 참담한 수준이었다. 민박집에서는 박상욱, 신재완 씨가 쉬고 있었고 하헌주, 김준재 씨는 금오도 서쪽에 있는 학동방파제로 출조를 나간 상황. 전날 조황을 물으니 신재완 씨가 “최악”이라고 답했다. 무늬오징어 얼굴을 보기 위해서는 새로운 작전이 필요했다.38도에 육박하는 폭염으로 낮낚시는 포기오전 11시에 썰물을 노리기로 했으나 뙤약볕이 문제였다. 전날 밤낚시로 모두 지쳐 있었고 나 역시 인천에서 새벽에 출발한 터라 포인트로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때마침 아침에 신기항에서 만난 라팔라 필드스탭 김태경 씨가 생각났고 얼른 전화해 상황을 물었다. 그랬더니 “학동방파제 갯바위에서 무늬오징어를 확인했다”는 답을 들었다. 마침 학동방파제에서는 하헌주, 김준재 씨가 낚시하고 있어서 망설일 것 없이 포인트를 찾아갔다.방파제에 도착하니 김태경, 김지용(라팔라 필드스탭, 김태경 씨의 아들), 황교훈 씨 팀이 갯바위에서 걸어 나오고 있었다. 조과를 확인하니 300g 내외의 고구마 씨알. 크지 않았지만 무늬오징어가 낚인다는 것에 안도했고 저녁 피딩타임 때 모든 것을 걸어야 했다. 낮에도 낚시할 수 있지만 장마 후 폭염이 시작되어 낮 기온이 38도에 육박, 오후에 낚시할 체력을 비축하기 위해서라도 낮에는 쉴 수밖에 없었다.물색 탁할 땐 에기의 래틀음과 야광 적극 활용해야오후 5시가 되어 다시 포인트로 나갔다. 박상욱 씨 팀은 학동방파제, 김태경 씨 팀은 금오도 서남쪽에 있는 심포마을을 택했다. 나는 우선 무늬오징어가 확인된 학동방파제로 향했다.학동방파제는 방파제 콧부리와 이어진 갯바위 주변이 포인트다. 물색이 오전보다 나아졌지만 여전히 맑지 않아 탁한 물에서 효과를 발휘하는 야광 계열의 에기와 래틀음이 발생하는 야마시타 서치 계열의 에기를 사용했다. 예상은 적중, 박상욱 씨가 야마시타 서치 라이브 오렌지 컬러로 첫 무늬오징어를 올렸다. 하지만 씨알은 고구마 수준. 큰 무늬오징어를 노리고 여러 곳을 노렸지만 김준재 씨가 500g짜리 무늬오징어를 추가한 후론 입질이 들어오지 않았다.심포마을로 향한 김태경 씨에게 조과를 확인하니 무늬오징어를 낚은 상황. 얼른 심포마을로 이동했다. 김태경 씨 일행은 더위를 무릅쓰고 마을 뒤로 이어진 산길을 따라 갯바위로 들어가 있었다. 낚은 무늬오징어는 무급으로 씨알이 굵었고 해가 질 무렵이라 입질도 계속 들어왔다.김지용 씨는 보라, 분홍색 계열의 에기를 사용해 300~500g 무늬오징어를 올렸고 황교훈 씨는 파란색, 퍼플 계열의 에기를 사용해 씨알 굵은 무늬오징어를 낚았다. 낚시한 포인트의 수심은 6~7m. 노멀이나 섈로우 타입의 에기를 사용하면 손쉽게 전층을 노릴 수 있었다. 조류 세기를 감안해 조류가 빠르면 노멀, 조류가 느리면 섈로우 타입의 에기를 사용하면 더 쉽게 대응할 수 있었다.먹성이 좋은 무늬오징어는 에기가 바닥으로 가라앉기 전에 입질하기도 했는데, 이럴 땐 라인이 풀리지 않는 것으로 입질을 알아채야 했다.취재팀이 머문 금오도 섬스테이. 작년에 신축해 깨끗하며 1박 10만원으로 저렴하다.안도 해변길을 따라 펼쳐져 있는 안도마을. 초여름에 내항까지 무늬오징어가 들어온다박상욱 씨 팀이 첫 무늬오징어를 낚은 학동방파제. 방파제와 이어진 뒤쪽 갯바위의 조과가 더 좋다.오렌지색 에기로 낚은 무늬오징어.라팔라 필드스탭 김태경 가 낚은 무늬오징어와 사용한 장비.밤에 굵은 씨알의 무늬오징어를 낚아 장난스런 포즈로 기념 촬영한 황교훈 씨.아버지(김태경)와 함께 라팔라 필드스탭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지용 씨가 라팔라 카운트다운 백팩에 에깅 장비를 넣어 이동하고 있다.금오도 같은 도보 포인트에서 이동하기에 최적의 아이템이다.보디에 래틀이 들어 소리를 내는 야마시타 서치 라이브 2.5호.야마시타가 새로 출시한 에기왕K 뉴컬러. 좌측 2개 올리브 컬러는 물색이 탁할 때, 가운데는 깊은 곳이나 밤낚시에 효과적이며 좌측 핑크는 인기 컬러로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다.심포갯바위에서 김태경 씨가 킬로급 히트!밤에는 별 조과가 없었다. 물색이 탁한 것이 이유로 보였다.황교훈 씨가 심포방파제에서 500g 무늬오징어를 한 마리 낚았고 김지용 씨는 문어 채비로 교체해 작은 문어 한 마리를 추가했다.다음날 아침에는 해가 뜨기 전에 서쪽 심포마을 갯바위로 다시 향했다. 제주도 인근에 머물고 있는 태풍으로 인해 강한 동풍이 이틀 내내 불어 동쪽 포인트는 진입을 포기했기 때문이었다. 해가 뜰 무렵에 김태경 씨가 킬로급에 육박하는 무늬오징어를 낚았고 김지용, 황교훈 씨가 300~500g의 무늬오징어 3마리를 추가하며 오전 낚시를 마칠 수 있었다. 예전에 비하면 자랑할 조과는 아니지만 전국적으로 무늬오징어가 가뭄인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만족할 수준이었다.나와 김태경 씨 일행은 금오도에서 1박 후 철수했고 박상욱 씨 일행은 하루 더 금오도에 머물렀다. 철수 후 박상욱 씨에게 다음날 조과를 물어보니 “강한 바람 때문에 물색이 진정되지 않습니다. 여전히 학동, 심포 일대에서 낱마리로 무늬오징어가 비칩니다. 낚이는 씨알은 계속 굵어지고 있는데 물색이 안정되면 곧 조황이 살아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낚시인들이 금오도로 에깅 출조를 나가는 이유는 마릿수 조과도 좋지만 이맘 때 킬로급 무늬오징어가 낚이기 때문이다. 빠르면 5월 말, 늦으면 7월 중순부터 큰 씨알이 비치기 시작하는데 올해는 별다른 소식이 없다. 그래서 8월 중순 이후가 더 기대가 된다.현재 300g 내외의 무늬오징어가 많이 비치는 것으로 보아 8월 말에는 500g~700g이 주종으로 낚일 것으로 보인다. 대체로 무늬오징어는 1년 살이라 먹이만 제대로 먹는다면 금방 자라기 때문이다.취재협조 성광물산상사 야마시타코리아, 라팔라VMC코리아에깅 마니아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라팔라 서픽스 131 지코어 합사 0.5호.가늘고 강도가 우수, 10만원대 고급 합사와 품질을 견줄만해 인기가 높다고 한다. 최근 200m가 감긴 신제품을 출시했다.해가 진 직후에 700g 씨알의 무늬오징어를 낚은 김지용 씨.오렌지 컬러 에기에 올라온 계란급 무늬오징어.학동마을 갯바위에서 오렌지 컬러 에기로 무늬오징어를 낚은 박상욱 씨.김준재 씨가 분홍색 컬러 에기로 낚은 무늬오징어를 보여주고 있다.채비를 교체해 문어를 낚은 김지용 씨.금오도 출조 이튿날 아침에 심포마을 갯바위에서 킬로급 무늬오징어를 낚은 김태경 씨.직접 사용하는 에깅 라인을 보여주는 김지용 씨.김태경 씨가 낚은 킬로급 무늬오징어와 오쿠마 에깅 로드.금오도 출조를 함께한 박상욱 씨 팀. 좌측부터 박상욱, 하헌주, 신재완, 김준재 씨.금오도 출조를 함께한 김태경 씨 팀. 좌측부터 황교훈, 김지용, 김태경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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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목 현장] 진해 안골항에 루어 전용선까지 등장 부산 가덕도 농어 루어 메카로 변신!?
- [주목 현장]진해 안골항에 루어 전용선까지 등장부산 가덕도 농어 루어 메카로 변신!?김진현 기자7월 중순경, 경북 영덕 앞바다에서 대형 참치가 낚인다는 소식을 들은 빅게임 전문 클럽 팀루어테크 회원들이 서둘러 참치 출조를 준비했다. 팀루어테크는 전국에서 동호인이 활동하고 있는데 참치 출조는 부산 회원들이 팀을 꾸렸고 루어테크 이택근 대표와 내가 출조에 합류하기로 했다.하지만 출조는 무산되었다. 참치를 낚을 확률이 너무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걸면 터진다’는 소문만 무성했고 첫 참치 출현 후 며칠이 지나도 참치가 낚이지 않았다.애써 잡은 취재 일정이 무산되어 아쉬운 마음이 들었는데, 마침 부산에서 활동하는 조도윤 씨가 농어낚시 출조를 제안했다. “가덕도로 출조하는 농어 루어낚시 전용선이 한 척 있는데 요즘 조황이 핫합니다. 1인 예닐곱 마리로 마릿수 조과가 괜찮고 크면 90cm급도 낚을 수 있습니다. 개인 출조 시 1인 10만원으로 선비가 합리적이고 독배 전세도 40만원에 가능합니다”라고 말했다.회원들은 동의했지만 나는 의심이 들었다. 부산권 루어낚시 취재를 수년간 해왔지만 농어 루어낚시 전용선은 처음 들었기 때문이다. 부산과 진해에는 각종 생활낚시를 비롯해 갈치, 한치, 볼락 등의 전용선은 많아도 농어 루어낚시 전용선은 없다고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 실체가 궁금해졌다.부산 가덕도 갈미등대 포인트에서 농어를 노리고 있는 팀루어테크 회원들.지난 8월 1일 진해 안골항에서 슬기호를 타고 출조했다.방파제 주변 물골을 노려 70cm급 점농어를 낚은 팀루어테크 조도윤 회원.슬기호가 출항하는 진해 안골항.신항만 공사를 할때 물막이용으로 만든 뜬방파제. 이 주변이 농어 포인트다.가덕도 농어도 잘 먹는 지그헤드+웜 채비지난 8월 1일 새벽 4시, 경남 진해구 안골항에 팀루어테크 이택근, 조도윤, 김명룡, 홍성기 씨가 모였다. 이택근 대표는 매년 서해 왕등도, 외연도, 어청도로 출조하며 농어를 낚고 있지만 부산에서의 농어낚시는 처음이라 호기심에 참석했다. 서해권 농어낚시에 비해 부산에서 낚이는 조과가 뒤처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택근 대표는 “앞으로 포인트 개발 가능성이나 낚시 패턴이 궁금해 출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안골항에서 슬기호를 타고 처음 도착한 곳은 가덕도 천성항 앞에 있는 길이 600m 규모의 뜬방파제. 나는 처음 보는 방파제였다. 김명룡 씨에게 물으니 부산 신항만을 건설하면서 물막이용으로 약 4년 전에 완공한 방파제라고 했다.방파제라면 농어가 테트라포드 틈이나 하단에 붙어 있을 것이라 생각해 취재팀은 21g 지그헤드에 4.5인치 버클리 뮬렛 웜으로 채비를 만들었다. 슬기호 천길수 선장은 “바이브레이션 루어로 물골을 공략해야 큰 씨알을 낚을 수 있습니다”라고 조언했으나 취재팀은 생각이 달랐다. 복잡한 테트라포드 지형에서는 지그헤드가 유리할 것 같아 그대로 진행했다.방파제 콧부리로 접근하니 조류가 강하게 흘렀고 차례로 테트라포드 주변으로 캐스팅했다. 예상대로 이택근 대표가 입질을 받고 농어를 올렸다. 그런데 씨알이 40cm 내외로 너무 잘았다. 방류 후 다시 입질을 받고 올렸으나 또 40cm급 씨알이 낚였다. 연이어 김명룡, 조도윤 씨도 입질을 받았는데 30cm짜리 농어와 쏨뱅이가 올라왔다. 농어가 아닌 ‘가지메기’ 수준이었다.신항만 공사가 가덕도 물길 바꿔취재팀이 작은 농어만 올리자 천길수 선장은 갑갑한 듯 방파제에서 약 30m 떨어진 물골을 가리키며 “물골 주변에 여가 있고 그 주변 바닥을 노려야 큰 놈이 뭅니다”라고 말했다. 선장 말대로 물골을 노렸지만 올라오는 농어는 역시 40cm급. 초썰물 내내 방파제를 돌았으나 40cm급 농어 외엔 큰 씨알을 만나지 못했다.오전 9시가 지나 포인트를 이동해 거가대교 아래에 있는 갈미등대 포인트로 이동했다. 한창 썰물이 흐르고 있었는데 등대 가까이 배를 대지 못할 정도로 조류가 거셌다. 비주얼 하나 만큼은 훌륭했다. 그런데 약 10년 전에 갈미여에 내려 감성돔낚시를 했지만 이곳 조류가 이렇게 강한지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다. 아마 신항만을 조성하면서 그동안 물길이 많이 바뀌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팀루어테크 부산 회원들 역시 신항만 영향으로 이전에는 몰랐던 여러 곳에 농어 포인트가 형성된 것이 아닌가 짐작했다.반복해서 포인트를 돌며 캐스팅을 했지만 입질은 무. 갈미등대와 바로 옆에 있는 중죽도, 대죽도 일원까지 돌았지만 가끔 양태와 잔챙이 농어가 입질할 뿐 큰 농어는 낚이지 않았다.오전 11시에 썰물이 끝나자 입질이 완전히 사라졌다. 선장이 문어를 넣고 끓여준 라면을 맛있게 먹은 후 들물에 다시 뜬방파제 주변을 노렸다. 천길수 선장은 “원래 이곳이 썰물 포인트인데, 오늘은 들물도 같은 방향으로 흘러서 가능성이 있습니다. 테트라포드 주변도 좋지만 우선 물골을 노리세요”라고 말했다.가덕도 농어 씨알 피크는 8월이번에는 모두 지그헤드 채비를 흐르는 조류에 던져 넣었고 바닥으로 가라앉혀 리트리브를 시작했다. 정오가 조금 지났을까? 조도윤 씨가 출조 당일 가장 큰 씨알인 50cm 농어를 올리더니 잠시 후 더 큰 농어를 걸어 파이팅을 시작했다. 선수에서 농어를 걸어 선장이 얼른 선장이 뜰채를 들고 갔는데 높은 곳에서 농어를 담다보니 그만 뜰채가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도 농어는 뜰채에 들어왔고 올려보니 70cm급이었다. 서해라면 큰 씨알이 아니었지만 부산권에서는 제법 만족할 씨알이었다.70cm 농어가 낚인 후 2마리를. 더 낚았지만 50cm급이었다. 조도윤 씨 말대로 마릿수는 만족할 수준이었으나 출조 당일 낚은 씨알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중들물이 지나 조류가 약해짐에 따라 취재팀은 오후 1시30분에 안골항으로 철수했다.천길수 선장은 “가덕도 농어는 장마 직후부터 조황이 살아나며 날씨가 잔잔하고 조류가 잘 흐를 때 조과가 좋습니다. 파도가 치면 오히려 조과가 떨어집니다. 농어 씨알은 8월이 피크이며 그 이후에는 갯바위 감성돔 출조를 시작합니다”라고 했다.출조문의 진해 슬기호 010-3848-7145루어테크 이택근 대표가 첫 농어를 보여주고 있다.취재팀이 주력으로 사용한 버클리 뮬렛 웜 4.5인치. 핑크 컬러는 새로 출시했으며 지그헤드는 21g을 사용했다.방파제를 돌며 테트라포드 주변으로 노리고 있다.오전에 40~50cm 농어로 손맛을 본 팀루어테크 회원들. 좌측부터 홍성기, 조윤주, 김명룡 씨.부산 신항만-가덕도-거제도를 연결하는 거가대교.조도윤 씨가 농어를 올리고 있다.슬기호 선장님이 끓여준 문어라면.취재당일 주력으로 사용한 21g 지그헤드+버클리 뮬렛 4.5인치.진해 안골항으로 철수 후 직접 낚은 농어를 보여주는 루어테크 회원들.좌측부터 김명룡, 홍성기, 이택근, 조도윤 씨.진해 안골항에서 출항하는 슬기호. 정원은 9명이며 여름에는 농어루어 전용선, 가을에는 갯바위 전용선으로 운항한다.철수 후 확인한 조과. 자잘한 농어는 대부분 방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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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기] 사량도 무늬오징어 선상낚시 감자, 고구마라도 좋다~ 많이만 물어다오!
- [현장기]사량도 무늬오징어 선상낚시감자, 고구마라도 좋다~ 많이만 물어다오!박상욱 야마시타 필드스탭지난 7월 29일, 필자 일행이 사량도에서 무늬오징어 선상낚시로 거둔 조과.오렌지, 핑크 계열 컬러의 에기가 잘 먹혔다.야마시타 김민성, 하구슬 매니저와 필자가 선두에 서서 무늬오징어를 노리고 있다.올해 산란 무늬오징어 조황은 정말 좋지 않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년대비 10분의 1수준. 아무리 후하게 점수를 줘도 평년대비 3분의 1수준이다. 하지만 7월 중순이 지나며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8월에나 조과를 보여야할 먼바다에서 무늬오징어가 낚이기 시작한 것이다.무늬오징어는 6~7월에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몰려든 후산란 한 개체는 죽고, 산란 하지 않은 개체는 먼바다 깊은 곳으로 이동하는데 그 시기가 8월이다. 그때부터 팁런으로 큰 무늬오징어를 낚는다. 그러나 올해는 먼바다에서 ‘무’급을 비롯 계란~감자 크기가 주종으로 낚이고 있다. 씨알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나마 먼바다에서 일찍 무늬오징어를 볼 수 있어 부산에 있는 야마시타 매니저 김민성, 하구슬 씨와 통영 사량도로 출조했다.얕은 곳에서도 조류 흐르는 곳이 좋다지난 7월 29일, 통영 사량도에서 출항하는 유니피싱호를 타고 선상 무늬오징어 캐스팅 낚시를 나갔다. 팁런과는 다른 방식으로, 배를 타고 섬을 돌며 연안에서 낚시하듯 캐스팅과 샤크리를 하며 무늬오징어를 낚는 방식이다.새벽 5시30분. 해가 떠오를 무렵에 출항해 15분을 달려 상사량도 옥동선착장 근처의 갯바위에 도착했다. 발밑 수심은 7m, 연안으로부터 50m 떨어진 지점에서 캐스팅을 시작했다. 자잘한 씨알의 무늬오징어가 많다는 선장님의 조언을 듣고 3호 베이직 에기를 세팅했다.먼저 홈통 안쪽 호박돌이 많은 얕은 곳을 노리고 캐스팅했지만 전혀 입질이 없었다. 자리를 옮겨 이번에는 조류가 비교적 빠르게 흐르는 홈통 콧부리를 노리니 바로 입질이 들어왔다. 에기가 가라앉는 도중 강력한 입질이 왔고 300g급 무늬오징어가 올라왔다. 하지만 입질은 한 마리가 끝. 연타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 아쉬웠다.무늬오징어 활성 높아 첫 캐스팅에 대부분 반응 오전에 상사량도 포인트 4곳을 돌았지만 별다른 입질은 없었다. 수온을 체크하니 무려 29도. 이정도 수온이면 무늬오징어도 깊은 곳으로 빠질 확률이 있어서 팁런으로 전환할까 싶었지만 장비를 준비하지 못해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늘진 연안으로 무늬오징어가 숨지 않았을까 탐색했지만 그 마저도 입질이 들어오지 않았다.상사량도는 포기하고 더 더워지기 전에 하사량도로 이동, 탐색 능력이 좋은 야마시타 서치 라이브 2.5호를 주력으로 사용해 수심 10m대를 공략했다. 오전보다 조금 깊은 곳이라 그런지 무늬오징어가 곧잘 반응하기 시작했고 씨알도 400g 내외로 더 굵은 것이 낚였다.이번 출조의 핵심 테크닉은 캐스팅 후 3번 정도 액션을 준 후 입질이 없으면 과감하게 다른 곳을 노려야 한다는 것. 첫 캐스팅에 입질이 없으면 같은 자리를 아무리 오래 훑어도 입질이 들어오지 않았다. 반대로 무늬오징어가 있는 곳에서는 캐스팅 후 에기가 가라앉는 순간 입질이 들어왔다. 그렇지 않으면 에기가 바닥에 가라앉은 후 한두 번 액션을 주기만 해도 바로 입질이 왔다.8월 이후에는 팁런에 대물 기대하사량도 여러 곳을 돌았지만 이와 같은 패턴이 계속 이어졌다. 그러다 정오가 될 무렵 마지막으로 찾아간 하사량도 잠도 일원에서 무늬오징어 5~6마리가 쫒아왔다. 이때 3.5호 오렌지 컬러 에기와 2.5호 서치 라이브 에기로 빠르게 3마리를 잡은 후 더 이상 입질이 없어 철수를 결정했다.사량도 주변을 돌아보니 대부분 포인트에서 한두 마리 낚인 후 입질이 끊어졌다. 포인트를 옮길 때마다 한두 마리씩 낚는 ‘이삭줍기’는 가능했으나 마릿수 조과가 없는 것이 아쉬웠다. 아울러 킬로급 무늬오징어가 없다는 것도 아쉽기는 마찬가지. 처음부터 깊은 수심을 노리고 팁런을 했다면 조과가 어땠을까 하는 궁금증도 남았다.현재 무늬오징어 시즌을 설명하면 마치 폭풍전야 같은 느낌이다. 터질 것 같은데 아직 터지지 않는다. 한차례 태풍이 지나간 후 수온이 내려가면 더 나은 조과가 이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야마시타가 2025년에 새로 출시한 핑크 컬러.필자(우)가 출조하기 전 하구슬 매니저에게 액션 요령을 설명하고 있다.2.5호 오렌지 컬러 에기로 무늬오징어를 낚은 하구슬 매니저.사량도 주변 양식장에서 문어를 노리고 있는 낚싯배들.작은 무늬오징어를 낚은 필자.400g 씨알의 무늬오징어를 낚은 하구슬 매니저.야마시타 김민성 매니저가 야마시타 서치 라이브 2.5호 양념피버 컬러로 제법 큰 씨알의 무늬오징어를 낚았다.철수 직전 하사량도 잠도 일원에서 무늬오징어를 낚은 하구슬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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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황 현장] 격렬비열도 외수질 초대박 행진 우럭 실종된 아쉬움 광어로 채운다
- [호황 현장]격렬비열도 외수질 초대박 행진우럭 실종된 아쉬움 광어로 채운다이영규 기자태안 앞바다 광어 외수질낚시가 순풍에 돛단 듯 순항 중이다. 최근 태안 앞바다 선상낚시의 가장 큰 변화는 여름 우럭의 실종(?). 서해안 최고의 우럭 낚시터에 우럭은 온 데 간 데 없고 광어만 엄청나게 낚이고 있다. 최근 국내 바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해수온 상승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취재일 항공모함호 선두에서 낚시한 김영배 씨가 70cm에 달하는 광어를 낚고 기뻐하고 있다.산란기 이후의 여름 씨알로는 이 정도만 되도 대형급에 속한다.선미에 있던 낚시인이 광어를 걸어내자 항공모함호 사무장이 뜰채로 마무리하고 있다.항공모함호와 함께 출조한 영복호. 다운샷낚시로 많은 광어를 올렸다.태안 앞바다 배낚시의 대표 어종인 우럭. 전국을 통틀어 맛이 가장 좋다고까지 알려진 태안 우럭이 언젠부턴가 실종(?)됐다. 수온 낮은 봄과 겨울에는 그런대로 낚이지만 여름~가을 시즌에는 거의 보기 어려워졌다. 8월 말 현재 태안 안흥항과 신진도항에서 출항하는 낚싯배들 대다수가 광어낚시를 출조 중이며 우럭을 목표로 나서는 낚싯배는 찾아보기 힘들다. 도대체 어떤 일이 물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중일까?해수온 변화로 우럭보다 광어가 더 낚여지난 7월 24일, 신진도의 외수질 전용선 항공모함호를 타고 격렬비열도로 향했다. 이날은 평일인데다가 불경기로 인해 출조하는 배가 많지 않았는데 태풍투어낚시 선단에서는 전영수 선장이 운영하는 항공모함호, 김영운 선장이 운영하는 영복호가 함께 움직였다.그 결과 이날 역시 ‘광어판’이었다. 산 새우를 미끼로 꿰어 내릴 때마다 광어가 올라왔고 씨알도 출중했다. 과거에는 초반 시즌 산란기 때 8짜, 9짜에 이르는 대물이 낚이다 여름이 되면 40~50cm로 잘아지는 것이 상례였으나 이날은 잘아도 50cm 이상이 많았다. 평균 50~65cm급이 올라왔다.(최근 해수온 상승으로 자원이 많아진 고기들은 씨알도 과거보다 약간씩 커지는 경향을 보이는 게 공통점이다)전영수 선장으로부터 “요즘은 여름, 가을에 우럭 구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상황은 예상보다 심각했다. 과거에는 여름에도 우럭이 어느 정도는 섞여 낚였으나 당장 이날만 해도 100% 광어만 낚였기 때문이다.가장 큰 요인으로 최근 전국 바다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해수온 상승이 꼽히고 있다. 대체로 우럭은 아주 낮은 수온에서도 잘 적응하는 고기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수온이 5도 내외로 떨어져도 입질하는 고기이다. 그러다보니 최근의 고수온 현상을 견디지 못하고 움츠리는 게 아닌가 추측되고 있다.일부 낚시인들은 우럭이 적서수온을 찾아 어디론가 멀리 이동했다고 예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낮에는 거의 움직이지 않다가 어부들의 야간 조업에는 적잖은 양이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즉 고수온 또는 이질적인 해류에서는 극도로 민감하다가 컴컴한 밤이 되면 그나마 먹이활동을 하는 것으로 추측된다.(대체로 고기들의 활성에 문제가 생기면 낮에 낚이던 고기가 밤에, 반대로 밤에 낚이던 고기가 낮에 낚이는 현상이 종종 생긴다)아무튼 몇 년 째 같은 상황이 반복됨에 따라 태안권 선상낚시의 주력 어종이 우럭에서 광어로 바뀐 상황이다. 특히 수온이 오르는 6월부터 갑오징어, 주꾸미 시즌이 열리는 8월 말까지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라 과연 언제까지 이런 기현상이 지속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70cm에 육박하는 광어를 올린 낚시인.삼성비즈솔루션(파워탱크)의 휴대용 전동릴 배터리. 내구성이 좋고 10,500밀리암페어(150wh) 용량이라 비행기에 싣고 갈 수 있다.“우와 이건 70cm는 훨씬 넘겠어요.” 뜰채 지원에 나선 항공모함호 전영수 선장이 놀란 표정을 짓고 있다.내구성 뛰어나고 견인력이 우수한 바낙스의 TJ150W 장구통릴.취재일 광어 외수질에 사용한 장비. 바낙스의 최소형 전동릴 카이젠Z100BL(좌핸들 모델)과 대구라바 전용대 티벤을 사용했다.연타로 굵은 씨알을 걸어 파이팅을 벌이는 장면.조금물때에는 외수질, 사리물때에는 다운샷 강세한편 최근의 태안권 광어 낚시는 물때별 기법에도 약간의 변화가 생기고 있어 신경을 써볼만하다. 대체로 조금물때를 전후한 ‘조류가 느린 물때’에는 산새우를 꿴 외수질이 유리하고 사리물때로 접어들어 조류가 세질 때는 웜을 꿴 다운샷에 조과가 돋보인다는 점이다.이런 현상은 수년전부터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취재일에도 이런 현상은 뚜렷했다.이날 외수질낚시에 나선 항공모함호는 다운샷 위주로 출조한 영복호와 동일 동선으로 출조 했는데 조과는 다운샷이 크게 앞섰다. 항공호함호는 철수 때까지 70여 마리의 광어를 낚은 반면 영복호는 오후 2시에 이미 130마리를 낚고 조기 철수했다.항공모함호 전영수 선장은 조류가 막 세지기 시작한 전날부터 조짐을 감지했다고 말했다. 전영수 선장의 분석이다.“오늘 물때는 사리다. 8물이나 9물보다는 약하지만 조류가 서서히 강해지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수년간 외수질과 다운샷을 동시에 시도해본 결과 조류가 세질수록 광어가 웜에 반응을 잘했다. 낚시인들은 조류가 잘 흐르는 만큼 웜의 움직임이 좋아지기 때문이라고도 말하지만 조금물때라고 조류가 안 흐르는 건 아니다. 조류 흐름도 영향이 있지만 물색과 수온, 베이트 피시의 변화 같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측된다.”애매한 물때에는 두 채비 모두 갖출 필요 있어항공모함호는 물때와 관계없이 생미끼 외수질만 고수하는 낚싯배이다. 따라서 웬만한 선장이라면 조류가 세질 때 다운샷이 잘 먹히는 분위기에 대해 ‘일시적인 현상’ 또는 ‘그때 그때 다르다’는 주장을 펼 수도 있을 터. 그러나 전영수 선장은 솔직하게 상황을 인정하며 오히려 물때에 맞는 낚시법을 권장했다.즉 조류가 약한 물때와 센 물때가 명확할 때는 상관이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두 채비를 모두 갖춰 출조해보는 것이다.즉 외수질 위주로 하다가 입질이 뜸하면 다운샷으로, 반대로 다운샷에서 외수질로 상황에 맞춰 기법을 바꿔 보는 것이다.취재일에도 영복호의 연속 히트가 목격되자 항공모함호 전영수 선장이 손님들에게 다운샷 채비로의 전환을 독려했고, 최근 상황을 이미 파악해 다운샷 채비를 준비해온 일부 낚시인들은 쏠쏠한 재미를 볼 수 있었다.항공모함호의 외수질 출조비는 11만원.(미끼값은 별도) 매일 오전 4시30분경 출항한다. 신진도 태풍투어낚시에 문의하면 외수질 배와 다운샷 배를 모두 예약할 수 있다.문의 태풍투어낚시 041-674-793670cm에 달하는 씨알을 연거푸 올린 났시인.후미에서 연타로 광어를 올린 낚시인들.서격비도 끝바리에 있는 첨성대 구조물. 한국 영해기점을 상징하는 표식이다.굵은 광어를 낚고 기뻐하는 낚시인.수면 위로 떠오른 광어. 외수질 채비가 선명하게 보인다.조황 사진을 찍기 위해 물칸에서 꺼낸 광어들.어탐기에 나타난 베이트피시들.(우측 빨간 점 무리)신진도항에서 출항을 준비 중인 항공모함호.외수질낚시의 미끼인 활새우(흰다리새우).광어 외수질낚시의 필수 용품들. 바늘을 빼내는 플라이어(왼쪽)는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