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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 미보산업(주) 전국 도매물류·AS센터 및 민수낚시 통영점 오픈
- [뉴스]미보산업(주)전국 도매물류·AS센터 및 민수낚시 통영점 오픈지난 12월 2일 경남 통영시 미수동에 문을 연 (주)미보산업 도매물류·AS센터.1층은 민수낚시 통영점으로 운영한다지난 12월 2일, 경남 통영에 (주)미보산업(대표 김문석)의 전국 도매물류 센터와 AS센터, MZT민수낚시(민수낚시 통영점)가 오픈했다. 통영 사옥 2층 건물에서 전국 도매물류 센터와 AS센터를 운영하며, 1층 사옥 건물은 민수낚시 통영점(MZT민수낚시)으로 운영한다. (주)미보산업은 낚싯대 전문 제조 브랜드로서 ‘MZT 모짜르트 낚싯대’로 낚시인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으며, 통영 사옥으로 이전을 마치고 전국 낚시점의 낚싯대 주문 및 AS 업무를 총괄하여 실시한다.1층 사옥에는 바다낚시, 선상낚시, 루어낚시 등 다양한 장르의 바다낚시 용품을 구비해 운영을 시작했다. 규모는 총 150평으로 각종 낚시 소품과 미끼 일체도 판매한다.김문석 대표는 “새로운 도매물류 센터와 AS센터의 오픈을 통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MZT 모짜르트 낚싯대 주문과 AS 업무 시스템을 구축해 전국 낚시점 및 낚시인들의 요구에 빠르게 부합하고 민수낚시 통영점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많은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개업 포부를 밝혔다.민수낚시는 365일 24시간 영업하며, 크릴 미끼, 밑밥 및 참갯지렁이(혼무시)와 청갯지렁이 등 다양한 미끼를 판매한다. 도로변에 여러 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완비되어 있다.경남 통영시 미수로 35(미수동), 2층. 010-9090-1176(도매물류 AS센터)민수낚시 통영점(통영 MZT민수낚시) 055-645-5542, 010-7175-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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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 낚시하는 시민연합 연말 환경봉사 시상식_환경상 임인아, 봉사상 윤영훈 수상
- [뉴스]낚시하는 시민연합 연말 환경봉사 시상식환경상 임인아, 봉사상 윤영훈 수상낚시하는 시민연합 대표 김욱환경상을 수상한 임인아(왼쪽) 씨가 김예지(오른쪽) 국회의원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연말 환경봉사 시상식 참가자들을 격려하는 필자.김예지 국회의원 참석해 축사국내 유일의 낚시인 시민단체인 ‘낚시하는 시민연합(이하 낚시연)’의 연말 환경봉사 시상식이 지난 11월 30일 열렸다. 장소는 용인시 수지구 소재 마이너스윙 카페. 실내에서 진행된 시상식 이후 야외정원에서는 낚시인답게 해산물 파티로 흥겨운 친목의 시간을 가졌다.낚시연은 2019년 창립 이래 낚시터 환경문제와 낚시금지 문제 같은 낚시계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활동해 오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장성호 낚금 저지 투쟁을 비롯해 낚시관련 악법 개선 운동 등이 있다. 최근에는 사회적 소외계층과 함께 낚시의 즐거움을 공유하기 위해 시각장애인 낚시체험교실을 사업 내용에 추가, 사회봉사 활동에도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중이다.올해의 수상자는 임인아 씨(환경상)와 윤영훈 씨(봉사상)가 선정됐다. 시상식에는 김예지 국회의원(국민의 힘, 비례)이 축사와 함께 수고를 해주었다.내년부터 ‘버전2 낚시연’ 기치로 활동 규모 확대올해로 5주년을 맞는 낚시연은 내년부터는 정부와 지자체의 협력을 적극 활용하는 방향으로 ‘버전2 낚시연’을 기치로 활동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의 낚시계 현안 활동은 물론 사회기여 활동의 규모를 확장해 위기청소년도 참여 대상으로 포함시킬 계획이다.아울러 낚시금지를 막기 위한 방어적 태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기로 했다. 사회에 기여하는 천만 낚시인의 저력으로 그 위상을 높이는 적극적 활동이 절실하다는 판단으로 사회 참여에 더 큰 무게를 두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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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_하늘에서 본 명방파제] 울진 나곡방파제
- [연재_하늘에서 본 명방파제]울진나곡방파제조 황 ★★★주 차 ★★★편 의 ★★★관 광 ★★★울진군 최북단에 위치해 있다. 방파제 입구에 나곡해수욕장과 나곡비치타운리조트가 있어 찾기 쉽다. 방파제 길이가 90m가 조금 넘는 정도로 길지 않지만 방파제 전역이 포인트여서 많은 낚시인이 진입해도 여유 있게 낚시할 수 있다. 산란철 감성돔, 가을 감성돔이 붙으며 최근에는 여름철 벵에돔 낚시터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여름과 가을에는 농어, 무늬오징어 등 루어낚시 어종도 잘 낚이며 겨울에는 감성돔, 학꽁치, 볼락 등이 골고루 낚여 낚시인들을 불러 모은다. 주변에 해수욕장이 있어서 캠핑과 함께 낚시를 즐기기 좋다. 원투낚시, 릴찌낚시, 루어낚시를 골고루 즐길 수 있다.시즌별 어종1~3월 ▶감성돔·학꽁치·망상어4~6월 ▶감성돔·가자미·농어·성대·광어7~9월 ▶감성돔·벵에돔·감성돔·무늬오징어·농어·광어10~12월 ▶감성돔·볼락·학꽁치·농어특징해수욕장에서는 캠핑이 가능하지만 방파제는 아직까지 군사지역으로 등록되어 있기 때문에 밤낚시는 할 수 없다. 방파제 입구에 있는 출입문은 군인들과 주민들이 열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끔 문이 닫혀서 들어갈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캠핑 역시 방파제 내에서는 불가능하고 방파제 인근의 해수욕장에서 해야 한다. 하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언제든지 낚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감성돔은 거의 연중 낚이며 벵에돔과 무늬오징어는 여름과 가을에 걸쳐 낚인다. 볼락과 학꽁치는 겨울 내내 낚이며 우럭, 쥐노래미 등은 원투낚시에 조과가 좋다.현지 문의(033) 낚시점 삼척 삼거리24시낚시백화점 572-6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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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_입문자 교실] 얼음낚시
- [연재_입문자 교실]얼음낚시낚시춘추 편집부붕어 얼음낚시는 겨울낚시의 꽃이다. 얼음낚시는 빙판에 올라 미끄럼을 타며 동심으로 돌아가는 즐거움, 평소에 눈길만 주던 저수지 한가운데서 낚시할 수 있다는 설렘, 얼음구멍을 새로 뚫고 채비를 내릴 때의 두근거리는 기대감, 차가운 물 속에서도 힘차게 찌를 밀어 올리는 붕어의 생명력에 대한 경이로움이 어우러지는 매력적인 낚시다.해가 갈수록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얼음낚시 기회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게 아쉽지만 여전히 얼음낚시는 사계절 낚시 중 가장 아기자기한 재미를 선사한다.시즌과 낚시터중부지방 기준으로 12월 중순경에 결빙되기 시작하여 12월 25일 전후에 첫 얼음낚시가 시작되고 보통은 1월 말이나 2월 초에 마감한다. 과거에는 길게는 3월 초까지도 얼음을 탔지만 지구온난화 이후로는 2월 중순이면 시즌이 마감되고 있다.얼음낚시터는 겨울 기온이 낮은 중부 이북에 편중된다. 남부지방은 한겨울에도 낚시인이 올라설 만큼 두껍게 결빙되지 않기 때문이다. 얼음낚시를 하려면 얼음 두께가 7cm는 되어야 하고 최하 5cm는 되어야 올라설 수 있다. 얼음낚시가 잘 되는 저수지나 수로는 강화도, 경기도 서해안, 서산과 태안 등 충남 서해안에 집중 분포하며, 충북과 강원도는 결빙이 빠르지만 계곡지가 많아 호황 낚시터가 많지 않다.평소에 연안낚시보다 보트낚시나 릴낚시가 잘 되던 곳이 얼음낚시터로 유망하다. 그런 곳은 붕어들이 저수지 가운데에 몰려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소류지보다는 대형지, 계곡지보다는 평지지, 물이 맑은 곳보다 평소에 혼탁한 곳이 얼음낚시가 잘 되는편이다.장비낚싯대과거엔 견짓대나 릴대를 쓰기도 했지만 지금은 일반 낚싯대를 그대로 쓴다. 2.5칸부터 4칸 대까지 6~10대를 준비한다. 계곡지에서 하류의 5~9m 수심을 노릴 땐 견짓대나 릴대가 편리하게 쓰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깊은 곳에서는 낚시가 썩 잘 되지 않는다. 수심이 얕을수록 얼음구멍에서 멀리 떨어져 앉는 것이 유리하므로 3~4칸의 긴 낚싯대를 많이 쓴다. 대 끝에는 수심 조절을 위해 줄감개를 부착한다. 즉 물낚시의 수초직공채비와 똑같다. 수심에 맞춰 줄감개에 감긴 원줄을 풀거나 감아서 쓴다.얼음끌얼음낚시의 필수품이다. 끌이 나쁘면 구멍을 팔 때 체력소모가 심하므로 좋은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3만~5만원대 제품이면 무난하다. 끌이 무거워야 좋은 것은 아니다. 가벼워도 날만 예리하면 쉽게 구멍을 뚫을 수 있다. 날 끝이 일자인 것보다 반달형으로 가운데가 약간 파인 제품이 얼음이 잘 깨진다.얼음뜰채끌로 파낸 얼음구멍의 얼음 부스러기들을 걷어내는 데 필요하다. 최초에 큰 얼음덩이를 퍼내는 짧은 뜰채와 더불어 멀리 떨어져서 살얼음을 떠낼 수 있는 긴 뜰채를 준비한다면 매우편리하다.얼음낚시용 받침대다양한 제품이 시판되고 있는데, 바람에 넘어지지 않게 낮고 묵직한 제품이 좋다. 방한화빙판 위에서는 따뜻하게 보온이 되고 방수가 완벽한 방한화를 신어야 한다. 얼음낚시용 방한화의 가격은 3만~5만원이다.채비찌얼음낚시용으로 특별한 찌가 필요하지는 않다. 낚시인들은 톱이 가늘고 부력이 약한 찌를 얼음낚시용으로 선호하는데, 오히려 찌톱이 적당히 길고 굵으며 부력이 좋은 수초낚시용 찌가 어신을 간파하기 좋아서 더 실전적이다. 빙판 밑의 붕어라도 6치만 넘으면 고부력의 찌도 시원스럽게 밀어 올린다. 다만 찌맞춤은 예민하게 맞춰줘야 한다. ‘줄잡이’를 사용하면 스윙낚시용 일반 찌도 얼음낚시에 쓸 수 있다.줄감개얼음낚시에 반드시 필요하다. 여러 종류가 있지만 간단히 두 번 홀쳐매서 고정하는 방식의 것이 편하다. 이 줄감개만 있으면 스윙낚시채비도 현장에서 바로 감아 얼음낚시용 채비로 만들 수 있다.원줄과 목줄얼음낚시는 수초직공낚시와 마찬가지로 원줄이 수직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원줄 무게가 찌올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스윙낚시에선 찌-낚싯대 사이에 길게 늘어진 원줄의 무게가 찌올림에 장애요소가 된다). 그러므로 현장찌맞춤만 해주면 4호 이하의 원줄일 경우 찌에 나타나는 어신은 거의 동일하며, 특별히 가는 원줄로 바꿀 필요 없다. 목줄은 카본사 1.5~2호가 적당하다. 합사는 엉킴이 잦으므로 모노필라멘트(경심)줄을 쓴다.낚싯바늘얼음낚시에서 너무 큰 바늘은 부적합하다. 가볍고 챔질이 잘 되는 망상어바늘 7~8호가 알맞다.미끼붕어 얼음낚시 미끼는 지렁이다. 낚시할 때 지렁이를 얼지 않게 잘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지에서 1박을 할 때는 지렁이통을 차에서 꺼내 얼지 않는 곳에 두어야 한다. 지렁이는 두 마리나 세 마리를 꿰되 두어 번 누벼서 끝이 축 처지지 않게 동글동글 말아준다.너무 작고 가는 것보다 굵고 통통한 것을 2~3마리 바늘에 걸쳐 꿰는 게 좋다. 그러나 큰 지렁이를 너무 많이 꿰는 것은 활성도가 낮은 얼음 속 붕어에게 맞지 않다. ‘지렁이는 자주 갈아줄수록 좋다’고 하지만, 너무 자주 갈아줄 필요는 없다. 지렁이는 따뜻한 물보다 찬 얼음물 속에서 더 오래 살기 때문에 잔 입질이 없으면 30분에 한 번꼴로 갈아주어도 된다. 다만 고패질은 자주 해주어야 한다.얼음낚시라고 해서 붕어 입질이 특별히 약하지는 않다. 그러나 전반적 조황이 부진할 때는 확실히 찌올림이 약한 경우를 종종 만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바늘 크기도 줄이고 지렁이도 짧고 가는 놈으로 한 마리만 꿰는 게 유리하다. 이렇게만 해도 없던 입질이 갑자기 나타날 때가 많다. 특히 붕어 씨알이 7치 이상을 넘기지 못하는 잔챙이터라면 작은 지렁이 한 마리꿰기에 훨씬 잦고 선명한 입질이 들어온다.낚시방법얼음낚시는 포인트 선정이 가장 중요하다. 빙판 밑의 붕어들은 회유하지 않고 일정지역에 모여 있기 때문에 ‘오글오글 모인 포인트’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일단 빙판 위를 둘러볼 때 많은 낚시인이 모여 있는 곳이 포인트라 생각하면 된다. 얼음낚시엔 “10분 동안 입질이 없으면 미련 없이 옮겨라”는 격언이 있듯이, 잦은 이동을 염두에 두고 한 번에 들고 움직일 수 있을 만큼 짐이 간단해야 한다.반면 낚시인 중에는 10대 이상의 다대편성 후 한 자리를 고수하는 걸 좋아하는 낚시인도 있다. 만약 붕어가 여기저기서 산발적으로 낚인다면 잦은 이동 스타일이 유리하지만 전반적으로 입질이 부진하다면 한 자리 고수 스타일이 유리할 수도 있다.어자원은 많은데 물낚시 덜 되던 곳은 얼음낚시 호황지령이 오래 되어 붕어는 많은데 물낚시 조황이 신통찮던 곳, 수초(특히 말풀)가 밀생한 곳, 배스와 블루길 성화에 하절기 낚시가 어려운 곳, 피라미 성화가 심하던 곳은 얼음낚시에 대박을 터뜨릴 확률이 높다.대박은 첫탕! 아직 얼지 않은 저수지를 눈여겨보라얼음낚시는 늘 첫탕에 대박이 터진다. 따라서 이미 한 차례 호황을 겪은 저수지라면 큰 재미를 보기는 어렵고 가장 최근에 결빙된 곳을 찾아야 한다. 단 눈이 덮이지 않은 상태라야호황을 맛볼 수 있다.잘 나온다고 소문난 곳으로 가라물낚시 때는 번잡하지 않은 포인트(낚시터)를 찾는 게 유리하지만 얼음낚시 때는 ‘잘 나온다고 소문난 곳’을 찾는 게 좋다. 이유는 간단하다. 물낚시에 비해 얼음낚시는 잘 되는 곳이한정적이기 때문이다. 하절기에는 씨알도 잘고 별 볼일 없던 곳이 얼음낚시 때는 명낚시터로 떠오르고 씨알도 굵게 낚이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사람이 몰려도 현재 가장 조황이 좋은 낚시터를 찾되, 기왕이면 출조를 서둘러 좋은 포인트를 먼저 선점하는 게 얼음낚시에서 는 유리하다. 단, 이런 곳은 사람이 몰리는 3, 4일 후에는 조황이 급감하므로 가급적 초반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출조 전날 눈 오면 불황 맞을 확률 높다제 아무리 붕어가 잘 낚이던 상황이라도 전날 많은 눈이 내리면 조황은 뚝 떨어진다.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눈이 덮이면 물속이 갑자기 어두워지기 때문에 붕어들이 경계심을 느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예보된 적설량이 소량이라면 몰라도, 만약 밤새 얼음판이 완전히 덮일 정도로 수북이 눈이 왔다면? 그날은 아예 한 마리도 안 낚이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경험 많은 낚시인들은 아예 출조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너무 추운 날은 입질도 끊긴다얼음낚시에 알맞은 조건은 낮 기온이 영상을 회복하는 날이다. 예를 들어 밤에는 영하 7~8도로 떨어졌어도 햇살이 비추면 영상 내지 영하 1~2도 수준의 기온을 보일 때 입질이 왕성하다. 반면 한낮에도 영하 7~10도 수준으로 추운 날은 입질 빈도가 뚝 떨어지므로 좋은 조과를 기대할 수 없다. 특히 낮 기온이 영하 5도 이하면 얼음 구멍에 빠른 속도로 살얼음이 얼기 때문에 제대로 된 낚시가 힘들다.첫탕에는 상류보다 깊은 하류를얼음이 얼기 직전의 붕어들은 강추위를 피하여 깊은 수심대로 피해 있는 경향이 짙다. 따라서 얼음낚시 첫탕엔 아직 중하류 중앙부에 모여 있을 붕어들을 예상하고 깊은 수심을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 이때는 차를 상류보다 제방 쪽에 대고 진입하는 것이 빠르다. 이후 붕어들은 점차 상류 또는 연안 쪽으로 이동하여 해빙기엔 상류의 조과가 하류보다 앞서곤 한다.수로에선 정치망 주변이 명당큰 수로나 간척호엔 정치망이 도처에 깔려 있는데 붕어들이 의외로 정치망 주변에 많다. 정치망은 촉고와 달리 그물코에 지느러미가 걸리지 않기 때문에 붕어들이 접근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오히려 정치망 자체를 은신처로 삼는다.말풀수초를 찾아라얼음낚시의 최고 명당은 말풀수초다. 말풀은 깊은 수심에서 자라고 겨울에 새순이 돋기 때문에 겨울붕어들이 가장 좋아하는 포인트가 된다. 특히 씨알이 굵어 월척 확률이 높다. 얼음 밑으로 말풀이 보이거나 바늘에 말풀이 걸려 올라오는 곳은 집중적으로 노려봐야 한다.얼음은 맑고 물색은 탁해야빙판이 투명할수록 햇빛이 쉽게 투과되어 수온 상승이 빠르고 붕어 활성도가 높아진다. 그래서 햇빛이 쨍한 날 얼음낚시가 잘 되고, 빙판 위에 눈이 덮이면 조황이 급락한다. 그러나수심 얕은 곳에선 오히려 약간 탁한 얼음이 장막 역할을 하여 붕어의 경계심을 줄여주기도 한다. 한편 물색은 탁해야 좋다(특히 얕은 곳에선). 만일 물색이 맑으면 깊은 수심을 노리는게 유리하다.바람은 등지고 햇빛은 비스듬히 안아라아침에 바람이 없더라도 낮부터 북서풍이 불 것에 대비해 북쪽을 등지고 낚시하는 게 좋다. 해는 45도 각도로 비스듬히 안고 낚시해야 따뜻하고 내 그림자가 얼음 밑으로 투과되지 않아 붕어의 경계심을 줄여준다. 햇빛을 정면으로 안으면 따뜻하긴 하지만 찌가 잘 보이지 않는다.아침엔 깊은 중앙, 오후엔 얕은 연안수심 차가 큰 곳은 얼음 속 붕어들은 밤새 깊은 수심에 머물러 있다가 낮에 햇살이 퍼지면 얕은 상류나 연안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따라서 아침엔 깊은 중앙부를 노리고, 오후엔 얕은 연안을 노리는 게 좋다.잦은 고패질이 입질을 부른다얼음낚시에서 잦은 입질을 유도하는 최고의 방법은 고패질이다. 간혹 입질이 없을 때 싱싱한 지렁이로 갈아 꿰어 넣으면 곧바로 입질이 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 경우 역시 고패질 효과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겨울 붕어는 움직임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시각적인 유인효과로 입맛을 자극해야 하므로 고패질은 필수다. 계곡지보다는 수초나 장애물이 많은 평지지와 수로 같은 곳은 물속 장애물에 미끼가 가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패질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수심 깊은 계곡지는 오전보다 오후 조황 쏠쏠얼음낚시의 피크타임은 오전 8시~11시지만 낚시터에 따라 또 날씨에 따라 오후낚시가 더 잘 되는 경우도 많다. 대개 아주 깊은 계곡지가 그러한데, 중점 입질시간대를 미리 알고 가면 한층 유리하다.정수수초대는 가급적 깊은 곳을 노려라부들, 연 등의 정수수초대는 말풀보다는 못하지만 1~1.5m로 약간 깊은 수심이 유지된다면 좋은 포인트가 된다. 독립된 수초보다 빽빽하게 밀집된 곳이 유리하며, 밀집된 수초대의 중앙부가 좋고 시작과 끝 지점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헌 구멍보다 새 구멍에서 입질 잦다얼음낚시의 특징 가운데 하나다. 전날 잘 나왔던 구멍이라도 이튿날 재차 노리면 조과가 크게 떨어진다. 그만큼 겨울 붕어의 회유 범위가 좁다는 증거일 것이다. 실제로 얼음이 두껍게 얼었을 때, 얼음 깨는 게 힘들다는 생각에 전날 밤에 살짝 얼은 구멍을 깨고 낚시해보면 십중팔구 빈작일 때가 많다. 이런 구멍은 최소 며칠이 지난 후 공략하는 게 유리하다.터가 센 곳은 장기전, 마릿수터는 게릴라전낚시를 마칠 때까지 한 포인트를 고수할 것인지, 수시로 이동하며 어군을 찾아낼 것인지는 낚시터의 특징, 낚시 당일 조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즉 걸면 씨알이 굵지만 워낙 터가 센 곳이라면 한 자리 고수가 유리하며, 원래 마릿수 조과가 좋았던 곳이라면 부지런히 포인트를 이동하는 게 좋다.다만 마릿수터라도 나만 못 낚고 다른 낚시인들은 잘 낚는다면 이동해야 하지만 전부 입질을 못 받는 상황이라면 굳이 포인트를 옮길 필요가 없다. 그 경우는 옮긴다고 해서 입질이 살아나지 않기 때문이다.얼음 뚫는 요령과 대편성얼음낚시에 가장 알맞은 구멍 크기는 25cm 내외다. 이보다 작으면 얼음구멍에 채비를 넣을 때 불리하고, 너무 크게 뚫으면 조황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얼음구멍은 직경이 20cm만 되도 35cm 이상 월척까지 문제없이 끌어낼 수 있지만 얼음구멍이 작으면 멀리서 채비를 떨어뜨릴 때 정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불편하다. 간혹 큰 고기를 쉽게 뽑아내겠다는 생각에 장난삼아 얼음구멍을 50cm 이상으로 크게 뚫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입질 빈도가 크게 떨어진다. 이에 대해 얼음낚시 전문가들은 차가운 외기가 물에 전달돼 악영향을 미친다, 넓어진 얼음구멍 때문에 물속이 너무 밝아져 붕어들이 경계심을 일으킨다는 등의 분석을 내놓고 있다.얼음낚시의 대편성은 탐색 시엔 2~3대, 완전히 자리 잡은 후엔 5~6대가 좋다. 너무 많이 뚫으면 붕어의 경계심을 자극한다. 특히 입질이 활발한 아침에 많은 대를 펼치면 놓치는 입질이 더 많다.구멍끼리의 간격은 1m 이상 유지하고 가급적 조그맣게 뚫어야 입질이 활발하다. 얕은 곳에선 붕어의 경계심을 줄이기 위해 3칸 이상 긴 대를 사용하는데, 이 경우 일자형으로 뚫어야 대를 펼치기 좋다. 한편 깊은 곳에선 짧은 대를 사용해도 되므로 여러 찌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그재그형 편성이 편리하다.안전수칙과 방한해마다 얼음낚시에서 한두 건의 익사사고가 발생하는데 익사자는 대개 초보자보다 경험자다. 즉 빙질에 대한 과신, 자신의 판단력에 대한 자만이 부르는 사고임을 알 수 있다. 초빙(갓 결빙된 얼음)은 단단하므로 5cm만 되면 얼음낚시를 할 수 있다는 게 정설이긴 하지만 상중하류의 얼음 두께가 다르고 특히 수초대는 얼음이 얇기 때문에 처음 진입한 곳의 얼음이 두껍다고 해서 전 수면이 그러리라고 단정해선 안 된다. 모르는 곳은 반드시 남들이 이동한 경로를 따라서 이동하고, 처음 진입하는 지역은 끌로 얼음을 깨보고 두께를 확인하면서 전진해야 한다.초빙기 안전 빙질은 7cm다. 그러나 해빙기엔 얼음 밑부터 녹기 시작하고 얼음의 결정이 푸석푸석해지기 때문에 15cm 두께에도 내려앉을 수 있다. 특히 정수수초대는 햇빛에 데워진 수초가 얼음을 더 빨리 녹이므로 빙질이 약하다. 해빙기엔 연안부터 녹기 시작하는데 아침엔 안전했어도 오후에 철수할 때 물 가장자리에서 얼음이 깨지는 경우가 많으니 조심할 것.안전을 위해 반드시 2인 이상 출조해야 한다. 혼자 낚시 갔다가 얼음물에 빠지면 얕은 물에 빠졌더라도 얼음을 헤치고 나오기 어렵다. 허리 깊이로 빠지면 혼자서는 얼음 위로 올라올 수 없어 저체온증으로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또 두터운 방한복에 물이 스며들면 손발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된다.대개 점심시간을 넘기면 기온이 영상으로 회복되면서 얼음이 녹기 시작한다. 얼음이 깨질 땐 밑으로 서서히 내려앉는 느낌이 먼저 드는데, 의자 밑의 빙판 위로 물이 고이기 시작하면 빙판이 내려앉고 있다는 증거다. 그때는 지체 없이 철수하여야 한다.체온 유지를 위해선 목도리나 모자가 달린 후드재킷을 입어서 목 뒷덜미를 따뜻하게 감싸야 한다. 또 출조 전 발을 깨끗이 씻어서 습기를 제거하고(발에 땀이 나지 않게 조심한다) 깨끗한 양말 두 개를 겹쳐 신은 다음 품이 넉넉하고 방수성이 확실한 방한화를 신는다. 여분의 양말을 미리 준비했다가 땀이 나서 발이 시릴 때 갈아 신으면 좋다. 양말 밑에 얇은 핫팩을 붙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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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기] 제주 서귀포 넙치농어 핫 시즌_5~7짜급 속출, 대광어까지 가세
- [현장기]제주 서귀포 넙치농어 핫 시즌5~7짜급 속출, 대광어까지 가세이택근 일산 루어테크 대표서귀포 대정읍 무릉리 심해수산 앞 갯바위에서 80cm 넙치농어를 낚은 위진석 씨.제주도 갯바위에서는 11월 말부터 미노우에 대형 참돔과 넙치농어가 낚인다. 이미 많은 낚시인이 소셜 미디어에 제주도 넙치농어 조과를 올리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11월 중순 이후 기상이 좋지 않아 취재 날짜를 쉽게 잡지 못했다. 더 이상 머뭇거렸다간 찬스를 놓칠 거 같아 지난 11월 29일 팀루어테크 위진석, 양범석 회원과 제주도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강한 서풍에 첫날은 고전김포공항에서 첫 비행기를 타고 오전 8시에 제주에 도착한 일행은 서귀포에 예약한 숙소에서 짐을 풀고 오후부터 낚시를 했다. 정오가 넘어 제주도 서쪽에 있는 대정읍 신도포구 일대로 나가보았으나 서풍이 너무나 강하게 불고, 파고가 3m에 육박해 안전을 위해 출조 시각을 늦추고 서쪽이 아닌 남쪽을 포인트로 잡았다.오후 2시부터 넙치농어 포인트가 밀집한 서귀포 표선해수욕장 옆 갯바위부터 남원을 거쳐 태흥리, 속골유원지 앞 갯바위, 법환포구, 강정포구까지 뒤졌지만 넙치농어의 입질을 받지 못했다. 바람이 강했지만 서풍이라 파도가 높지 않았고 그나마 파도가 치는 법환포구에서 2시간 넘게 낚시했지만 위진석 씨가 동갈치 한 마리를 낚는 것에 그쳤다.무릉리 심해수산에서 첫 입질이튿날엔 서풍이 약해진다는 예보를 보고 제주도 서쪽에서 낚시하기로 했다. 첫 포인트로 서귀포 대정읍 무릉리 심해수산 앞 갯바위로 들어갔다. 이곳은 양식장에서 사료와 작은 치어들을 바다로 방류하기 때문에 주변에 항상 베이트피시와 그것을 노리는 큰 고기들이 많다.농어낚시 입문 후 넙치농어 손맛을 한 번도 보지 못한 위진석, 양범석 씨를 가장 좋은 포인트로 안내하고 나는 그 옆에 포말이 적당히 만들어지는 갯바위에서 낚시를 시작했다. 30분쯤 지나 위진석 씨가 먼저 입질을 받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털리고 말았다. 내게도 어신이 전해졌다. 강력한 입질이 들어왔으나 나 역시 바늘털이를 당하고 말았다.나는 톱워터 미노우로 교체 후 수면을 천천히 탐색했고 순간 엄청난 사이즈의 넙치농어가 머리로 루어를 때리는 광경을 목격했다. 넙치농어가 미노우를 제대로 조준 못 했는지 걸리지 않았고 너무나 아쉬웠다.전원 넙치농어 랜딩 성공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까. 위진석 씨에게 다시 입질이 왔다. 스풀이 역회전했고 작은 사이즈가 아님을 직감하고 바로 달려갔다. 바늘털이 당하지 않기 위해 라인을 팽팽하게 유지하면서 천천히 릴링, 갯바위로 올려보니 80cm급 넙치농어였다.위진석 씨가 사용한 루어는 루어테크의 플로팅 타입 미노우 고블린 95F. 그래서 나도 고블린으로 교체해서 다시 캐스팅 했다. 바로 입질이 왔고 70cm 넙치농어를 올릴 수 있었다. 만족할 씨알은 아니었지만 수개월 만에 넙치농어의 얼굴을 본 것 자체가 기뻤다.더 이상 입질이 없어서 우리는 대정읍 신도리에 있는 신도포구로 향했다. 신도포구 옆 갯바위도 아주 좋은 넙치농어 포인트다. 현장에 도착하니 적당한 너울과 포말이 넙치농어가 들어오기 좋은 상황을 만들어주고 있었다.신도포구에서는 양범석 씨가 입질을 받아냈다. 올려보니 약 60cm 넙치농어. 나와 위진석 씨도 작은 넙치농어를 한 마리씩 더 낚았고 더 이상 입질이 없어 숙소로 들어왔다. 전원 넙치농어를 낚아 매우 만족한 하루가 되었다. 우리는 밤에 다시 낚시하기로 했으나 렌터카에 주유하는 것을 잊어버리는 바람에 밤낚시를 하지 못했다.사계리 해변에서 80cm 대광어 히트출조 마지막 날.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날씨가 너무 나빠 낚시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오전 일찍 일출을 노리고 서귀포 사계리 해변에서 낚시를 했다. 우리가 머문 숙소 바로 앞에 해변으로 포인트가 정남향이라 북풍이나 서풍이 강하게 불어도 높은 파도가 치지 않는 곳이다. 여름에 남풍이 불면 높은 파도가 쳐서 낚시가 불가능하지만 초겨울에 북풍이나 서풍이 불 때는 낚시가 가능하다. 단, 수심이 얕고 파도 속에서도 액션이 잘 나오는 잠행수심이 얕은 미노우나 싱킹 펜슬을 써야 하므로 초보자가 공략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포인트다.포인트에 도착 후 1시간 정도 캐스팅했을까? 해가 완전히 떴을 때쯤 양범석 씨의 로드가 활처럼 휘었다. 몇 분간 힘든 줄다리기가 이어졌고 마침내 올라온 녀석은 80cm가 넘는 대광어였다. 넙치농어가 아닌 것이 좀 아쉬웠지만 씨알 큰 광어가 나와서 위안이 되었다.오전 9시가 되자 관광객들이 해변으로 들어왔고 우리는 철수를 결정했다. 낚은 광어로 아침 식사를 마친 후에는 충분히 쉬었다가 다시 신도포구로 밤낚시를 나갔다. 일기예보에 없던 비가 내렸고 번개까지 쳐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신도포구에서는 내가 50cm 넙치농어를 낚았고 위진석, 양범석 씨도 입질을 받았으나 바늘털이를 당하고 말았다. 이번 출조에서는 가는 곳마다 입질을 받았지만 바늘털이를 당한 것이 많아 너무 아쉬웠지만 제주도 넙치농어 시즌은 이제 본격적으로 막이 올라 앞으로 기대가 크다.12월은 강풍이 불었다가 그치는 시기가 찬스며 올해는 꼭 미터급에 육박하는 대형 넙치농어를 만나고 싶다.출조 첫날 서귀포 법환포구에서 낚은 동갈치. 미노우를 물고 나왔다.취재 이튿날 서귀포 사계리 해변에서 양범석 씨가 미노우로 낚은 80cm 광어를 보여주고 있다.필자가 사계리 해변 옆 갯바위에서 캐스팅하고 있다.신도포구에서 70cm급 넘치농어를 낚은 양범석 씨.사계리 해변에서 양범석 씨가 낚은 80cm 대광어.이번 시즌 첫 넙치농어를 낚은 필자.위진석 씨가 신도포구 옆 갯바위에서 낚은 60cm 넙치농어를 보여주고 있다.필자가 심해수산 앞 갯바위에서 낚은 70cm급 넙치농어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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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황현장] 경주~부산 농어 피크 돌입_달그림자 속으로 미노우를 날려라
- [호황현장]경주~부산 농어 피크 돌입달그림자 속으로 미노우를 날려라김진현 기자부산을 중심으로 한 남해동부 지역에 90cm 대물 농어가 10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일명 ‘돼지농어’로 불리는 녀석들은 점점 몸집을 불려 현재는 미터급에 육박한다. 11월 중순 이후 기상이 급격하게 나빠지는 시기에도 호황을 보였으며 12월에 접어든 지금도 호황이 계속되고 있다.경주 감포에서 낚은 60cm 농어. 히트 루어는 야마리아 엔초비 125F.취재당일 양포항 앞 해변의 파도. 포말이 넓게 퍼질 때가 찬스다.취재당일 메인 루어로 사용한 야마리아 엔초비 125F. 넙치농어 전용으로 출시한 제품이지만 파도 치는 얕은 곳에서 효과적이라 남해동부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다.산란 전 베이트피시 노릴 때가 피크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농어는 민농어, 점농어, 넙치농어 3종이며 종류별로 산란 시기가 차이난다. 점농어는 가을~초겨울, 넙치농어는 3~5월, 일반 농어는 1월 중순 전후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부산~경주~포항에서는 대략 11월부터 연안에서 농어낚시가 활발하게 이뤄지며 1월 중순이 되면 산란으로 인해 낚시가 주춤해지기 때문에 지금이 농어 루어낚시를 하기에 가장 적기라고 할 수 있다.더불어 남해동부에서는 11월 전후에 멸치나 학꽁치 등 소형 어류가 연안으로 접근한다. 작년에는 11월 초까지만 해도 멸치 어군이 연안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형성되었지만 올해는 10월 말부터 멸치를 쉽게 볼 수 있었다. 그 이유는 급격하게 나빠진 날씨 때문에 멸치 어군이 빨리 연안으로 접근한 것으로 보이며 결과적으로 농어 루어낚시에 한해서는 기상악화가 호재로 작용했다.기자는 지난 10월 말부터 부산에서 활동 중인 라팔라 필드스탭 박상욱 씨로부터 농어 호황 소식을 듣고 있었다. 무늬오징어 시즌이 채 막을 내리기도 전에 대형 농어가 부산, 경주, 포항에서 모습을 나타냈다는 것. 지난 11월 27일 오후에 포항 양포에서 박상욱 씨 일행을 만났다.잠행수심 50cm 플로팅 미노우에 올킬27일 오후 5시, 양포항과 이어진 갯바위에서 박상욱, 신현우, 어용군 씨와 농어 루어낚시 촬영을 시작했다. 경주 감포와 이어진 양포 일대에서는 최근 90cm급 농어를 낚았다는 소식이 들려와서 찾은 것이다. 가장 먼저 노린 곳은 양포축양장 옆 갯바위. 박상욱 씨는 “갯바위 발판이 좋지 않아 진입하기 조금 불편하지만 파도가 치면 항상 농어가 나오는 곳”이라고 했다.농어루어 전용 장비에 미노우는 야마리아 초비 125F를 사용했다.넙치농어 전용으로 개발된 미노우지만 잠행수심이 50cm 이하로 얕아 포항권 얕은 갯바위에서도 밑걸림 없이 운용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일행들도 내가 사용한 미노우와 비슷한 섈로우 타입 미노우를 골라 캐스팅을 시작했다.해가 진 직후, 만조를 지나 초썰물이 시작되어 조류가 묵직하게 미노우를 끌고 가는 느낌이 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최문기 씨가 히트를 외쳤고 릴링하니 50cm가 조금 넘는 농어가 올라왔다. 그 이후 어용군 씨가 농어를 걸었지만 털리고 말았고 박상욱 씨에게는 입질이 오지 않았다.밤 8시가 되어 본격적인 농어의 입질을 기대했지만 의외로 입질이 오지 않았는데, 11월 중순에만 해도 많았던 베이트피시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포인트를 감포해수욕장으로 옮겼다.비슷한 상황에서 감포해수욕장에서는 두 시간 동안 60~80cm 농어를 4마리 낚을 수 있었다. 갯바위에 비해 파도가 일정하게 밀려와서 라인이 흐트러지지 않아 입질 후 바로 챔질하기 좋았고 농어의 바늘털이도 강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해가 진 후 농어를 5마리나 낚았기에 철수하려 했으나 박상욱 씨가 부산 영도로 장소를 옮기자고 제안했다. 경주 일대에서 베이트피시가 사라진 것이 수상하니 부산권 상황은 어떨까 궁금했기 때문이었다.그늘진 어두운 곳 노리면 백발백중경주에서 철수 후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이동해 부산 영도 45광장 갯바위에 도착하니 밤 11시가 넘은 상황. 썰물이 거의 다 진행되어 간조에 가까웠고 그 덕분에 갯바위가 거의 다 드러나 연안 간출여 포인트로 진입하기 수월했다.감포에서 사용한 장비 그대로 속전속결로 주변 수중여를 공략했다.박상욱 씨의 예상대로 10cm 크기의 대멸치가 사방에서 튀는 것이 보였고 곧바로 농어를 걸어 파이팅을 시작했다. 올라온 농어는 90cm! 연안에서 낚을 수 있는 농어 중에서는 특급 사이즈로 언뜻 보기엔 미터급에 육박해 보였다.박상욱 씨가 90cm 농어로 손맛을 본 후 신현우, 어용군 씨도 연이어 입질을 받아 파이팅을 시작했다. 간조 무렵이라 그런지 입질이 약하고 얕은 수심에서 농어가 바늘털이를 하는 바람에 미노우가 빠지기도 했지만 70cm급으로 시원한 손맛을 볼 수 있었다.최근 남해동부권 농어 루어낚시 특징이라면 어둠이 깔린 포인트에서는 대부분 농어 입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농어는 조류를 타고 먹이활동을 하기에 물때를 잘 맞추어 낚시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며, 파도가 높이 치는 날에 그늘이 지는 어두운 곳을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특히 감포와 양포 갯바위는 주변에 가로등이 적어서 수면 전체가 어두우며, 영도 일대는 가로등이 많아 밝아 보이는 반면, 연안 언덕과 아파트로 인해 짙은 달그림자가 생기는 구간이 많아 노릴 곳이 많다. 그림자가 끝나는 구간은 농어가 매복해 있을 가능성이 높아 반드시 노려야 할 곳이며 수온이 내려가 해초가 자라는 곳도 좋은 포인트가 된다.박상욱 씨가 낚은 90cm 농어.부산 영도 75광장 갯바위에서 90cm 농어를 낚은 박상욱 씨.울산에서 경주로 이동하며 촬영한 간절곶 일대 포인트. 마릿수와 씨알을 겸비한 자리다.영도 75광장 아래 포인트에서 어용군 씨가 농어를 노리고 있다. 멀리 보이는 곳은 영도 초입.신현우 씨가 경주 감포에서 첫 수로 낚은 농어를 보여주고 있다.어용군 씨가 부산 영도에서 낚은 70cm 농어를 보여주고 있다.박상욱 씨가 부산 영도 반도보라아파트 해안산책로 앞 간출여에서 농어를 노리고 있다.그늘이 지는 어두운 곳에 농어가 숨어 있다.영도 간출여 포인트에서 농어를 노리는 박상욱 씨.박상욱 씨가 취재 이튿날 다시 영도로 출조해 낚은 91cm 농어를 보여주고 있다.겨울철 농어루어 상식높은 파도에 주의하며 맞바람 ‘직공’겨울에 농어루어 출조를 할 때는 주의할 점이 있다. 강풍과 파도에 능숙하게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파도가 높은 상황이라면 안전을 위해 포인트에서 한발 물러나서 캐스팅하는 것이 필수다. 가끔 높은 너울 파도가 치면 파도를 맞고 넘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그리고 맞바람을 뚫고 너울파도를 넘겨 포말이 이는 곳으로 장타를 날려야 하기 때문에 로드는 9.7ft 이상 긴 것을 쓰고 허리힘이 강해서 파도밭에서 큰 농어를 끌어내기 유리한 로드를 사용해야 한다. 미노우는 잠행수심이 50cm 내외인 플로팅 미노우를 쓰거나 무게 20g 이내의 가벼운 싱킹 펜슬을 사용해 얕은 곳에서의 밑걸림을 줄이고 낚시한다. 맞바람이 부는 날에는 30g 내외의 묵직한 싱킹 펜슬을 사용해 맞바람을 뚫고 캐스팅해야 포인트 공략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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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기] 당진 해창지 VS 삼봉지_저수온기에는 빅배스 보다는 마릿수 전략을!
- [현장기]당진 해창지 VS 삼봉지저수온기에는 빅배스 보다는 마릿수 전략을!유철무 바낙스, 게리야마모토, 아미고, 디퍼 필드스탭당진 해창지 양수장 수로 입구에서 배스의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 김연욱 씨. 수로 주변에서 35cm 내외 배스를 낚았다.야마센코 3인치 프리리그로 씨알 굵은 배스는 낚은 김연욱 씨.24절기 중 소설 다음 날인 11월 23일. 낚시춘추 1월호 취재를 위해 집을 나섰다. 이번에는 개인 일정으로 인해 사전답사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의 출조였다. 계절이 계절인 만큼 ‘면꽝’하는 게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있던 터라 걱정이 앞섰다. 그래서 빅배스 보다는 마릿수 조과에 목표를 두는 게 좋을 듯했다. 빅배스를 목표로 하면 입질 한 번 받기 어려운 포인트가 많기에 마릿수 전략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고심 끝에 출조한 곳은 대호 상류에 있는 해창지와 삼봉지. 이곳은 대호 상류에 제방을 쌓아 만든 저수지로 수면적이 넓고 연안에 갈대가 많아 예전부터 저수온기 때 마릿수를 보여준 곳이라 조과가 기대되었다.삼봉지 상류의 무시무시한 살치 떼23일 오전 7시에 김연욱, 정수민 씨와 해창지 상류에서 만났다.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오늘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한 장소에 오래 있지 않을 것이며, 긴 구간을 탐사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채비는 스푼, 지그헤드리그, 드롭샷리그와 같은 겨울용 채비를 쓸 것을 주문했다.그렇게 시작된 취재. 삼봉지(당진시 석문면 초락도리 535-78) 상류에서는 많은 살치 떼가 목격되었다. 가끔 배스가 살치 떼를 대상으로 먹이활동 하는 모습들이 관찰되어 첫 채비로 은색 스푼을 사용했다. 하지만 스푼의 트레블훅에 살치만 연달아 걸려 나왔다. 엄청나게 많은 살치들이 있다는 증거였다(나는 총 6마리의 살치를 낚았다). 그러던 중 묵직한 입질을 받고 훅셋하니 미디엄 파워의 로드가 휘청했다. 느낌으로 볼 때 족히 45cm가 넘는 배스라고 생각했으나 파이팅 도중 훅이 빠져 버렸다. 배스는 분명히 있으나 너무나 많은 살치 탓에 루어로 입질을 받는 게 쉽지 않아 보였다.한편, 조금씩 자리를 옮기며 탐색하던 김연욱 씨가 스푼으로 마수걸이 배스를 올렸다. 충분히 의미가 있는 조과였다. 정수민 씨도 본인이 평소에 즐겨 쓰는 카이젤리그로 열심히 탐색을 이어갔다.뒤를 이어 김연욱 회원이 드롭샷리그로 두 번째 배스를 만났다. 바닥에 채비가 걸렸고 이를 회수하려고 액션을 주다 입질을 받은 것이었다. 그러나 먹이활동이 활발할 시간임에도 입질을 받기 힘들어 포인트 이동을 결정했다.오전 10시가 되어 해창지(당진시 고대면 당진포리 2603) 상류로 이동했다. 낚시를 시작한 지 3시간 동안의 조과는 김연욱 씨가 낚은 배스 2마리가 전부라 초조했다. 나는 팀장으로서 포인트와 패턴을 찾아야 했기 때문에 두 사람보다 빠르게 움직였다.해창지 하류 우안에서 연안을 따라 빠르게 이동하며 갈대 주변을 탐색, 두 사람에게도 역시 연안의 갈대 군락을 탐색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던 중 지그헤드리그에 입질이 왔다. 바닥에 내버려두고 가끔씩 리프트&폴 액션만 주는 방식으로 운용했는데, 스테이 상태에서 입질이 온 것.겨울이라 채비를 흡입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할 거라 생각해 라인이 흐르길 충분히 기다린 후 챔질했다. 역시나 배스였다! 그러나 아쉽게도 작은 녀석이 올라왔다. 입질을 확인한 후 바로 두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하류 연안으로 오게 했다. 이 주변에서 추가로 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었다. 이곳은 해창지 양수장 수로 입구였는데, 스위밍 지그헤드를 주력으로 운용했다. 배스가 있다면 분명히 반응할 것이라 생각했고 예상대로 35cm짜리 배스를 낚을 수 있었다.삼봉지에서 돋보인 커버 공략그 후 더 이상 배스를 만나지 못했다. 우리는 다시 삼봉지 최북단으로 이동했다. 최북단에서 시작해서 남쪽으로 내려오며 연안 뗏장수초를 공략할 생각이었다. 저수온기에 내가 꼭 찾는 이곳은 큰 씨알까지는 아니어도 항상 배스를 내어주던 곳이었다. 물색을 보니 배스가 있을만한 탁한 물색이라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커버 공략을 해야 하므로 채비는 게리 야마모토 3인치 야마센코 기반의 프리리그로 변경했다. 로드와 라인도 커버 공략을 위해 튼튼한 것으로 준비했다. 로드는 바낙스 에스파다 C702H, 라인은 아미고 대물 16lb. 이 조합은 지난 가을에 55cm 배스를 손쉽게 제압했던 이력이 있을 정도로 커버낚시에 유용하다.이곳에서는 김연욱, 정수민 씨가 먼저 조과를 올렸다. 게리 야마모토 3인치 야마센코나 4.5인치 라이트 이카리그를 썼는데, 커버 가장자리에 피칭으로 붙여 넣은 프리리그에 드물게 배스가 반응했다.나 역시 같은 방식으로 채비를 운용했고 나름 씨알 굵은 배스를 만날 수 있었다.배스의 입질을 받는 게 어려워서 그렇지 일단 배스가 있는 곳이라면 입질은 아주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오래 기다려야 입질을 하는 게 아니라 채비가 물속으로 들어가자마자 입질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현장에서 얻은 정보를 서로 공유하며 마릿수를 채워 나갔다.마지막에는 웨이트리스리그 선택늦은 오후, 아직 점심을 해결하지 못한 우리는 4시경 라면으로 끼니를 때웠다. 추운 날씨라 물이 끓기까지 오래 걸렸는데 그 시간조차 아깝게 느껴졌다. 그래서 미처 다 끓지도 않은 물에 라면을 넣고 대충 식사를 마친 뒤 물가로 이동했다.식사 후에는 채비를 바꿨다. 후반부에는 웨이트리스리그로 공략하겠다는 계획이 있었기 때문이다. 루어는 게리 야마모토 2인치 야마센코를 선택했다. 비교적 가벼운 이 채비를 운용하기 위해 아미고 피네스 합사 1호를 원줄로, 리더 라인은 아미고 크리스탈 12lb를 썼다. 로드는 바낙스 에스파다 나노 C70ML VJAYA, 릴은 바낙스 하데스 프로 2000S를 선택했다. 채비를 넣자마자 바로 배스가 반응했고 배스의 오후 먹이활동 시간을 유추할 수 있었다. 추가로 물 속 폐그물 주변을 공략해서 배스를 만났다.어느새 한기가 점점 강하게 느껴졌고 주변은 어두워지고 있었다. 이제는 마무리할 시간이었다. 걸음 수를 기록하는 앱을 열어보니 1만2천 걸음을 넘긴 상태였다. 추운 이 날씨에 입을 열어 준 배스들에게 고마웠고, 종일 함께 해 준 두 사람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취재기를 줄인다.해창지 양수장 연안을 노려 35cm가 넘는 배스를 낚은 필자.스푼에 걸려 나온 살치.석문지 상류에서 스푼으로 첫 배스를 낚은 김연욱 씨.필자가 웨이트리스리그 사용을 위해 준비한 장비. 1호 합사에 야마센코 2인치 웜으로채비하고 가벼운 스피닝 장비를 사용했다.필자와 함께 출조한 팀원들. 좌측부터 필자, 김연욱, 정수민 씨.해창지 수로 입구에서 낚은 배스를 보여주는 필자.씨알은 잘아도 취재 당일 마릿수 조과를 거둔 김연욱 씨.정수민 씨가 준비해 온 햄을 넣어 라면을 끓이고 있다.오후 4시가 되어 늦은 점심을 먹는 취재팀.해창지 하류 연안에서 배스를 올리고 있는 김연욱 씨.해창지 양수장 수로 입구에서 배스를 걸어 손맛을 즐기고 있는 필자.야마센코 3인치 프리리그로 배스를 낚은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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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황현장] 통영 타이라바 대박행진_소문대로 참돔이 쏟아지네 쏟아져!
- [호황현장]통영 타이라바 대박행진소문대로 참돔이 쏟아지네 쏟아져!김진현 기자히트!’ 박종경 씨가 참돔을 걸어 릴링을 하고 있다.전하윤 씨가 타이라바로 낚은 고운 빛깔의 참돔을 보여주고 있다.통영권 참돔 호황 소식은 지난 10월 중순부터 들려왔다. 하지만 당시에는 무늬오징어 팁런도 호황이라 참돔 타이라바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그러던 중 김해 낚시인 박종경 씨가 “통영에 참돔이 쏟아지고 있으니 얼른 내려오라” 연락이 왔다. 터질 것이 터졌다는 느낌에 출조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11월 중순 들어 강풍이 시도 때도 없이 부는 탓에 좀처럼 날짜를 잡지 못하다가 12월 2일에야 현장에 갈 수 있었다.통영에서는 80~100g 텅스텐 헤드 인기11월 14일 새벽 4시에 가물치낚시 전문가 윤혁 씨, 김해 낚시인 박종경, 전하윤 씨와 함께 통영 적촌항에서 출항하는 흑조호에 올랐다. 흑조호 민문호 선장은 원평항에서 5톤급 낚싯배로 7년 정도 낚싯배를 운영하다가 올해 9월 9.77톤 낚싯배를 진수해 운항을 시작했다.낚시인들이 크고 안정적인 배를 선호하는 추세에 맞춘 투자라고 했는데, 낚싯배에 오르니 지금껏 보지 못한 넓은 뱃머리에 깜짝 놀랐다. 민문호 선장은 “목포조선소에서 건조한 낚싯배이며 우리나라에 몇 척 없는 대형 선체를 채용했습니다. 제주도 갈치배 보다 자리가 넓은 덕분에 한 자리에서 낚싯대 두 대를 사용해도 걸리적거릴 일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오전 5시에 출항해 1시간 정도 달려 도착한 곳은 통영 욕지도 해상. 비교적 일기가 좋은 날을 골라 출조했지만 파도가 높아 처음 목적했던 매물도 외곽으로는 갈 수 없었다. 그나마 낚싯배가 큰 덕분에 높은 파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자세를 잡고 낚시할 수 있었다.승선한 낚시인들은 타이라바 전용대에 80g 헤드를 장착한 타이라바를 사용했다. 예전에는 매우 다양한 타이라바 조합을 사용했으나 최근에는 잘 먹히는 조합이 어느 정도 정형된 양상이었다.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현재 통영권에서는 부피가 적어 조류 영향을 덜 받는 80~100g짜리 텅스텐 헤드를 주로 사용하며, 타이는 조류를 잘 받는 하야부사 프리슬라이더 제품을 쓴다. 흑조호에서는 ‘흑조 채비’라고 부르는 타이라바를 즐겨 썼는데 서해권 낚시인들도 즐겨 쓰는 채비다.(박스1 참조)채비 내리자마자 연속 히트!욕지도 북쪽 해안에 접근해 채비를 내리니 참돔이 바로 입질했다. 배 후미에 있는 낚시인이 첫 수를 올렸고 이내 바로 앞 낚시인이 40cm급 참돔을 낚았다. 선미에만 입질이 집중되나 했더니 이내 선수에 선 박종경, 전하윤 씨도 입질을 받아 40cm급 참돔을 올렸다.전하윤 씨는 통영 일대에서 일명 ‘누님’으로 통하는 낚시인이다. 팁런, 볼락, 문어, 한치 등 대부분 배낚시에 능통해 출조할 때마다 선장들에게 에이스 대접을 받고 있다. 역시나 에이스답게 실력을 십분 발휘해 참돔을 여러 마리 올렸다. 박종경 씨는 전하윤 씨에게 기술을 전수한 한 수 위 실력을 가진 고수로, 예전부터 윤혁 씨와 함께 전국으로 가물치낚시를 다니다가 바다 루어낚시로 전향해 통영에서는 ‘조황 올리는 선수’로 통한다.박종경 씨 역시 연이어 참돔을 히트했고 전하윤, 박종경 씨가 동시에 입질을 받기도 했다. 그에 비해 윤혁 씨는 입질이 적었는데, 타이라바 전용 장비라고 하기엔 초릿대가 너무 빳빳한 낚싯대를 선택한 것이 문제였다. 되도록 초릿대는 가는 제품을 사용해 참돔의 약한 입질에 대비해야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었다.출조 당일 최대어는 71cm정오가 되어 물돌이를 할 때는 조황이 잠시 주춤했다. 그때에 맞춰 점심식사를 했고, 식사를 마치고 낚시하니 다시 참돔이 입질했다. 배 후미에 선 김금조 씨가 71cm 참돔을 올렸을 때부터 조황이 급격하게 상승했는데, 선두에 선 박종경, 전하윤 씨는 쉴 새없이 참돔을 낚아냈다. 작은 참돔이 자잘한 입질을 보일 때는 챔질에 실패할 때가 많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포인트를 옮기는 곳마다 서너 마리 씩의 참돔을 낚았다. 그외 성대, 쏨뱅이 등이 손님 고기로 올라왔으며 갈치와 삼치도 낚였다. 가끔 채비의 무게감이 사라지며 라인이 끊어지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 입질은 대부분 삼치였다.민문호 선장은 “참돔이 암초 주변에 많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모래밭에도 많습니다. 넓은 모래밭을 탐색하면 의외로 마릿수 조과가 뛰어나며 참돔 활성이 좋을 때는 중층까지 떠올라 입질하는 날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해가 진 직후에도 큰 씨알을 노렸지만 71cm가 넘는 참돔은 낚이지 않았다. 대신 박종경 씨와 전하윤 씨가 40마리가 넘는 참돔을 낚아 마릿수 재미를 톡톡히 봤다. 방생한 참돔과 잡어를 합하면 거의 80마리 이상 낚았다.오후 7시에 철수를 시작해 통영 적촌항에 도착하니 이미 늦은 밤이었다. 서울까지 갈 길이 멀었지만 아이스박스에 가득 찬 참돔을 보니 ‘가을에는 역시 타이라바’라는 말을 충분히 실감할 수 있었다.출조문의 통영 흑조호 010-7154-516071cm 참돔을 낚은 부산 낚시인 김금조 씨. 100g 검은색 헤드 타이라바로 입질을 받았다.“이런 씨알의 참돔은 통영 바다에 넘쳐납니다.” 40cm급 참돔을 낚은 박종경 씨.박종경 씨가 참돔을 수면으로 올리자 흑조호 사무장이 뜰채를 대고 있다.흑조호에 설치되어 있는 최첨단 레이더 장비. 90해리 이상 먼 곳까지 탐색할 수 있다.타이라바에 올라온 성대를 말리고 있다.마릿수만큼은 끝내 줍니다. 동시에 참돔을 낚은 윤혁, 전하윤, 박종경(왼쪽부터) 씨.욕지도 해상에 도착해 참돔의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 낚시인들.동시에 입질을 받아 참돔을 올리고 있는 박종경(좌), 전하윤 씨.40cm급 참돔으로 손맛을 본 윤혁 씨.철수 후 촬영한 참돔 조과.12월 3일에 출조해 80cm가 넘는 참돔을 낚은 전하윤 씨.연화도에서 바라본 사량도.타이라바에 올라온 쏨뱅이와 잡어. 흑조호 선장님 반찬거리다타이라바로 갈치를 낚은 박종경 씨.철수 후 씨알 큰 참돔을 들고 기념 촬영한 박종경(좌), 전하윤 씨.[박스1]흑조 채비이것 하나면 참돔 올킬흑조 채비. 80g 텅스텐 헤드에 도래, 바늘, 타이를 연결해 만들어 쓴다.흑조호에서는 일명 ‘흑조 채비’라 불리는 타이라바를 즐겨 쓴다. 기성품은 아니고 각 부품을 구입해 만들어 쓴다. 이미 서해에서 즐겨 쓰는 타입이며 통영에서도 잘 먹힌다.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도래 구멍에 타이라바 바늘과 타이를 삽입 후 케미고무로 도래 구멍을 덮는다. 찌고무 한 쪽을 자르고 텅스텐 헤드를 연결 후 도래에 라인을 묶으면 완성이다. 흑조 채비를 만들 때는 타이를 다양하게 쓰는 것이 좋은데, 주로 오렌지색 컬러에 조류에 꼬리가 강하게 떨리는 타입을 선호한다. 사진에 있는 타이는 하야부사 프리슬라이더.[박스2]통영 흑조호 최첨단 레이더 장비로 안전 출조 보장지난 9월에 진수해 운항을 시작한 흑조호는 넓은 선실과 데크를 선호하는 낚시인의 취향에 맞춰 민문호 선장이 야심차게 준비한 낚싯배다. 최신 해양어탐기 2대에 레이더, VHF 무전기 및 첨단 장비를 탑재했으며 레이더의 경우 최대 90해리를 탐색해 야간에도 안전 운항을 할 수 있게 해준다. 그 외 방송장비, 오디오시스템, 정수기, 수세식화장실 등을 구비했으며 승선 정원의 120%에 해당하는 구명조끼, 구명부환를 비치했다. 그리고 소화기, 구명밧줄, 엔진자동 소화기 등을 갖춰 선박 화재 등의 비상시에도 자체 적으로 대응 가능하다.배 후미에 있는 휴게실에는 라면, 과자, 사탕, 칫솔 등 편의점을 방불케 할 정도로 다양한 간식과 용품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출항 직후부터 어묵, 만두, 소시지 등을 간식으로 제공해 출조 전에 식사를 할 필요가 없다. 홈페이지에서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다. anmoono18.sunsang24.com(인터넷 검색창에 흑조호 검색)9.77톤 규모의 흑조호.휴게실에 비치한 간식과 편의 용품.직접 밥과 국을 만들 수 있는 조리시설.점심으로 제공하는 뷔페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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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RLD NEWS] 2025년 1월호 미국 & 일본 뉴스
- [WORLD NEWS] 2025년 1월호 미국 & 일본 뉴스[미국뉴스]캘리포니아 해변에 다시 나타난 산갈치둠스데이 피시로 알려진 산갈치가 또다시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발견되었다.‘둠스데이 피시(Dooms day fish, 종말의 날 물고기)’라는 별명으로 좋지 않은 소문을 만드는 산갈치 사체가 또다시 캘리포니아 해변으로 밀려 나왔다.세계 최고의 서핑 성지 20곳 중 하나로 선정되어 인기가 높은 ‘앤시니타스(Encinitas) 그랜드뷰 비치’에서 개와 산책을 즐기던 한 여성이 길이 3m가 넘는 산갈치를 발견, 당국에 신고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난 8월에도 라호야(La Jolla)에서 스노클링을 즐기던 관광객이 4m에 달하는 산갈치 사체를 발견하여 신고하는 등, 이 희귀한 심해어 발견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산갈치는 일반적으로 ‘종말의 날 물고기’로 불리는데, 일부 사람들은 지진이나 쓰나미와 같은 자연재해를 예고한다고 믿기에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스크립스해양연구소(SOI)는 성명을 통해,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산갈치가 자주 발견되는 것은 해양 조건의 변화와 무관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올해 초 약한 엘니뇨현상이 있었고 또한, 지난주 발생한 적조 현상과 산타아나 강풍(Santa ana wind, 내륙에서 발원하여 남부 캘리포니아로 부는 건조한 강풍) 등이 서로 겹쳐 산갈치가 해변으로 밀려 나온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다만 지진이나 자연재해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덧붙였다.[FOX NEWS 11월 20일자][일본뉴스]피싱쇼OSAKA 2025, 출전 요강 설명회 및 전시 부스 위치 추첨피싱쇼OSAKA2025의 전시 부스 위치 추첨 광경지난 10월 8일, 오사카시 오사카상공회의소에서 피싱쇼OSAKA2025의 출전요강설명회와 전시 부스 설치장소에 대한 추첨회가 거행되었다.회의 당일 97개 업체에서 102명의 관계자가 출석하여 전시 규정과 광고 활동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추첨을 통해 각각의 전시 위치를 결정하였다. 2025년의 전시 참가업체는 150개 업체로 총 844개의 전시 부스가 설치되며, 최대급이었던 2024년 전시회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주최 측 대표인 오사카조구협동조합(大阪釣具協同組合)의 ‘하시모토 토시야(橋本 俊哉)’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출전하는 업체들의 기존 전시공간인 인텍스OSAKA의 6호관 A존, B존, 3호관 이외에 4호관 전체를 이용해 낚시하지 않는 사람들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기획을 준비 중임을 밝혔다. 더불어 전국의 각 지자체가 참가하여 지역 특산품과 관광지, 낚시터 등을 홍보하는 공간을 마련, 지방 활성화의 가치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釣具新聞 11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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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 쯔리겐FG 한국지부 회장배 대회_13마리 5,944g 기록한 영동지구 유규상 우승
- [대회]쯔리겐FG 한국지부 회장배 대회13마리 5,944g 기록한 영동지구 유규상 우승이성제 쯔리겐FG 경기부회장쯔리겐FG 한국지부 회장배 대회에서 입상한 선수들의 기념촬영.왼쪽부터 최대어상 수상자 김인수, 준우승자 길병규, 우승자 유규상, 준우승자 이호영 회원.쯔리켄FG 한국지부 이동수 회장이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쯔리겐FG의 한국지부 회장배 대회가 지난 12월 8일 여수권에서 열렸다. 전국 21개 지구에 총 400명의 회원이 가입 중인 쯔리겐FG 한국지부는 매년 2, 4, 6, 8, 10, 12월에 정기출초를 갖고 12월 중순경 회장배 대회를 치르고 있다. 이동수 회장 주관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 참석한 회원들은 거제, 경기, 광양, 남해, 대전, 제주 등 총 19개 지구 150명이었다.63명 참가해 197마리 계측12월 6일 금요일 밤 11시에 여수 국동항 여수낚시스포츠센터에 집결한 회원들은 조추첨을 통해 낚싯배를 배정받았다. 동원한 낚싯배는 총 7척. 2인1조로 팀이 구성됐으며 12월 7일 오전 1시에 국동항을 출항해 금오도 용머리 일대~안도 이야포 구간에 하선해 낚시를 시작했다.대회 당일은 비교적 양호한 조황과 최근의 감성돔 호황이 겹쳐진 덕분에 많은 양의 감성돔이 낚였다. 총 63명의 회원이 참가해 197마리를 계측했으니 1인당 적어도 3~4마리씩은 낚은 셈이다. 10마리 이상 낚은 회원들도 수두룩 해 순위 결정에 애를 먹기도 했다.390g 차이로 우승자 결정 나12시에 철수를 시작해 다시 국동항에 집결한 뒤 오후 2시30분부터 시상식 행사가 열렸다. 그 결과 우승은 영동지구 유규상 회원이 차지했다. 유규상 회원은 13마리, 총중량 5,944g을 기록했다. 준우승은 대전지구 이호영 회원이 차지했다. 이호영 회원은 총 14마리를 낚았으나 5,554g을 기록해 390g 차이로 유규상 회원에게 밀렸다. 준준우승은 부산지부 길병규 회원이 차지했으며 기록은 7마리, 4,872g이었다. 최대어상은 49cm를 낚은 포항지구 김인수 씨가 차지했다.회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는 쯔리켄FG 한국지부 운영자 박범수 대표.대회 도중 4짜 감성돔을 올린 필자.감성돔을 건 필자의 파이팅 장면.대회 당일 낚인 감성돔들. 역대급 마릿수 조과가 배출됐다.쯔리겐FG 한국지부 회장배 대회를 마친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행운상으로 대마도 포시즌민숙 2박3일 이용권을 받은 대구지구 김금철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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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 2024년 KPFA 랭킹 4전_전남 완도에서 개최, 제주지부 오동근 프로 우승
- [대회]2024년 KPFA 랭킹 4전전남 완도에서 개최, 제주지부 오동근 프로 우승김진현 기자지난 11월 20일 완도에서 열린 2024 KPFA 랭킹 4전에서 우승을 차지한제주지부 오동근(우) 프로가 상금 피켓과 트로피를 받은 후 박동수 회장과 기념 촬영했다.사단법인 한국프로낚시연맹(회장 박동수)이 주최, 주관하고 (주)엔에스가 협찬한 ‘2024년 KPFA 랭킹 4전’이 지난 11월 20~21일 양일간 전남 완도 갯바위 일원에서 열렸다. 본부 시드 배정자 60명이 참가해 60강 풀리그로 경기를 치렀으며 25cm가 넘는 감성돔을 대상어로 했다. 2인 1조로 선수를 배정, 1일차 3게임, 2일차 3게임을 치렀으며 승점 3점, 무승부 1점, 패 0점으로 점수를 매겨 승부를 가렸다.본부 시드 배정자 60명 참가 풀리그로 진행20일 오전 2시에 완도군 청년회관 대회의실에 집결한 선수들은 박동수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을 진행한 후 완도항에서 낚싯배를 타고 포인트로 나갔다. 완도 청산도와 부도, 섭도 일원에 하선한 선수들은 동이 튼 후부터 경기를 치렀다. 첫날은 오후 2시까지 2전을 치르고 복귀 후 다음날 오전 6시부터 2전을 시작했다.우승은 감성돔 5마리를 낚아 4승으로 승점 14점을 기록한 제주지부 오동근 프로가 차지해 1천만원 상금과 트로피의 주인공이 되었다. 2위는 전남지부 문상현 프로가 차지해 상금 300만원과 트로피를 수상했고, 3위는 경기지부 최효석 프로가 차지해 상금 10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본상 외 총 12위까지 부상을 시상하고 대회를 마무리 했다.한국프로낚시연맹 박동수 회장은 “올해 아무런 사고 없이 정규 리그를 무사히 마친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마지막 남은 왕중왕전에서 최선을 다해줄 것을 바라며 시즌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당부 드린다”라고 말했다.이틀간의 일정을 모두 마친 후 완도항에서 기념 촬영한 한국프로낚시연맹 회원들.시상식을 마친 후 입상한 선수들의 기념 촬영. 좌측부터회장 박동수, 준준우승 최효석, 우승 오동근, 준우승 문상현 프로.박동수 회장이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4위부터 12위에 입상한 선수들의 시상식 기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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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 2024년 부산광역시 낚시협회장배 생활체육 민물낚시대회_최대어 1마리 42cm 기록한 최용호 씨 우승
- [대회]2024년 부산광역시 낚시협회장배 생활체육 민물낚시대회최대어 1마리 42cm 기록한 최용호 씨 우승이승호 부산광역시낚시협회 사무국장본부석에 전시한 상품과 행운상.대회를 마치고 인사말을 하고 있는 부산광역시낚시협회 김선관 회장.부산광역시낚시협회(회장 김선관)가 주최하고 부산광역시, 부산광역시체육회가 후원한 ‘2024년 부산광역시 낚시협회장배 생활체육 민물낚시대회’가 지난 11월 24일 경남 양산시 화제낚시터에서 열렸다. 1969년 발족한 부산광역시낚시협회는 ‘하루 30분, 일주일에 3번 운동하자’는 생활체육 활성화를 캐치프레이즈로 50년 넘게 민물낚시대회를 치르고 있다.24일 오전 7시. 선착순으로 신청 마감한 낚시인 100명과 부산광역시낚시협회 회원 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참가자 접수 확인을 마친 후 오전 8시부터 경기가 진행되었다. 낚시 자리는 전원 추첨으로 결정했으며 낚싯대는 1인당 3.2칸 대 이하 1대만 사용, 채비는 올림낚시와 내림낚시 중 한 가지만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경기 방식은 붕어 최대어 1마리를 계측하는 것으로 정했으며 붕어 종류는 구분하지 않았다.불과 0.5cm 차로 극적 우승경기 시작과 동시에 활성 좋은 붕어의 입질이 이어져 시종일관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 떡붕어, 토종붕어, 향붕어가 골고루 낚였으며 30cm 중반 씨알이 많아 쉽게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다.정오까지 경기를 치르고 계측을 끝낸 결과 42cm 붕어를 낚은 최용호(개인) 씨가 우승을 차지해 상금 200만원과 부상을 수상했다. 부일OB산악회 소속 박수복 씨는 최용호 씨보다 불과 0.5cm 부족한 41.5cm를 기록해 준우승 상금 100만원과 부상을 받았다. 준준우승은 40cm를 낚은 고인석(개인) 씨가 차지해 상금 50만원과 부상을 받았다.대회당일 시상식에 참석한 김선관 부산광역시낚시협회장은 “참가자들이 대회 규정을 잘 준수하고 원만한 행사가 되도록 협조해 감사하다. 부산시낚시협회는 앞으로도 다양한 대회를 개최해 지역 생활체육인들의 레저활동 보장과 친교의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지난 11월 24일, 경남 양산시 화제낚시터에서 부산광역시낚시협회(회장 김선관)가주최한 ‘2024년 부산광역시낚시협회장배 생활체육 민물낚시대회’가 치러지고 있다.붕어를 올리고 있는 참가자.우승을 차지한 최용호(좌) 씨가 김선관 회장에게 상금 200만원과 부상을 받고 기념 촬영했다.행운상에 당첨된 참가자들.최연소상, 최고령상을 받은 참가자들의 기념 촬영.모든 행사를 마치고 대회 참가자와 부산광역시낚시협회 회원들이 기념 촬영했다.시상식을 마치고 입상자와 김선관 회장이 기념 촬영했다. 좌측부터 2위 박수복, 김선관 회장, 우승 최용호, 이창우 명예회장, 3위 고인석, 노상철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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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 2024 라팔라컵 서해 광어 왕중왕 대천 대회_60.5cm 낚은 이진광 씨 우승
- [대회]2024 라팔라컵 서해 광어 왕중왕 대천 대회60.5cm 낚은 이진광 씨 우승박상욱 라팔라 필드스탭지난 11월 23일, 충남 대천항 일원에서 열린 ‘2024 라팔라컵 서해안 광어 왕중왕대천대회’에서 입상한 선수들이 단상에 올라 기념 촬영했다.좌측부터 3위 유범규, 1위 이진광, 2위 김정원 씨.라팔라VMC코리아(대표 최상섭)가 주최한 ‘2024 라팔라컵 서해 광어 왕중왕 대천 대회’가 지난 11월 23일 보령 대천항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지난 5~6월에 치러진 예선전에서 각 선단 1위를 차지한 20명의 선수가 참가해 최고수를 가리는 결승전이다.왕중왕전이 열리기까지는 총 3번의 대회가 치러졌다. 제1전은 오쿠마컵으로 5월 4일 충남 대천항에서, 제2전은 서픽스컵으로 5월 18일에 오천항에서 열렸다. 제3전은 6월 1일 트리거컵으로 인천항에서 열렸다. 예선전은 총 450여 명의 낚시인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로 진행되었으며 총 7개월간 대장정이 이번 대회로 마무리됐다.예선전 치른 선단 1위 20명 참가23일 대천항에 집결한 선수들은 청춘호를 타고 대회에 나섰다. 대회 당일은 기상이 너무 좋지 않아 대회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각 선단 우승을 차지한 실력 있는 낚시인들이 참가한만큼 놀라운 현장 적응력을 발휘하며 광어를 낚아냈다. 다만 광어 시즌이 끝물로 접어들었고 날씨까지 좋지 않아 작은 크기의 광어가 주로 낚였다. 의외로 우럭도 많이 낚였지만 기대했던 큰 광어는 기대하기 어려웠다.눈에 띈 점은 여성 낚시인들의 분발이었다. 조정희, 이서희 참가자는 광어 3마리와 우럭 여러 마리를 낚아 마릿수에서는 남성 선수들을 앞질렀으나 계측 기준에는 미치지 못해 안타까웠다.라팔라 최상섭 대표 “내년에도 멋진 대회 준비할 것”대회 결과 1등은 60.5cm 광어를 낚은 이진광 선수가 차지해 상금 100만원과 오쿠마 릴, 라팔라 서픽스 라인을 부상으로 받았다. 이광진 선수는 대천의 광어킹으로 불릴 정도로 실력이 출중한 인물로, 예선 1전인 대천 대회에서 까칠호에 승선해 전체 1등을 차지한 실력자이다.2등은 54cm 광어를 낚은 김정원 씨가 차지해 상금 40만원과 13피싱 A2릴과 라인을 부상을, 3등은 49cm 광어를 낚은 유범규 씨가 차지해 상금 30만원과 릴, 라인을 부상으로 받았다. 그 외에도 참가자들에게 행운상과 기념품을 참가자들에게 전달했으며 내년에 오쿠마에서 출시하는 로드도 전시해 참가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시상식에 참석한 라팔라VMC코리아 최상섭 대표는 “매년 라팔라컵 광어 대회에 출전해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내년에도 멋진 행사가 되도록 더욱 열심히 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라팔라, 오쿠마 제품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라팔라VMC코리아 www.rapala.co.kr시상식에 첨석한 라팔라VMC코리아 최상섭 대표가 참가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라팔라가 내년에 출시할 오쿠마 신형 로드를 전시했다.최상섭(우) 대표가 1위를 차지한 이진광 씨에게 상금 피켓과 부상을 수여하고 있다.2위를 차지한 김정원(좌) 씨와 상금과 부상을 전달한 라팔라 필드스탭 신종훈 민물 팀장.3위를 차지한 유범규(우) 씨와 상금과 부상을 전달한 라팔라 필드스탭 박경찬 바다 팀장.모든 일정을 마친 참가자와 라팔라 임직원들의 기념 촬영.최상섭 대표가 참가자들에게 신형 로드를 설명하고 있다.행운상을 나눠주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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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기] 해운대 동백섬 라이트게임 _전갱이는 슬슬~ 볼락은 여전히 지각 중
- [현장기]해운대 동백섬 라이트게임전갱이는 슬슬~ 볼락은 여전히 지각 중박상욱 라팔라 필드스탭지난 12월 8일 해운대 동백섬에서 던질찌 채비로 낚은 볼락과 필자가 사용한 오쿠마 세이마르 메바 802LT 로드.강한 서풍을 피해서 찾아간 동백섬 연안. 인어상이 있어서 찾기 쉽다.올해는 예년보다 수온이 높은 탓인지 전갱이, 볼락 등 라이트게임 대상어의 조황이 너무 좋지 못했다. 전갱이는 씨알이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고 볼락은 5월 이후 거의 보지 못할 정도로 조황이 나빴다.하지만 최근 급격하게 기온이 떨어진 이후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18도 이상을 기록하던 연안 수온이 단 3일 만에 16도 이하로 떨어졌고 12월 들어서는 15~16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슬슬 라이트게임 대상어의 조황이 살아나기 시작할 듯해서 현장에 나가보았다.15g 던질찌 채비로 최대한 멀리 캐스팅12월 8일 밤 6시에 도착한 곳은 부산 해운대 동백섬 일대. 포인트가 동남쪽을 바라보고 있어 겨울에 북서풍이나 서풍이 강하게 불어도 바람 영향이 미치지 않는 곳이다. 그리고 올해는 모자반 군락이 잘 형성되어 있어 이미 볼락이 붙었을 거라 생각이 들었다.만조 직전에 맞추어 해운대에 도착하니 서풍이 강하게 불었고 우리는 동백섬 인어상 뒤편에 자리를 잡았다. 이곳은 수심이 3m 내외며 여밭이 넓게 펼쳐진 곳이라 던질찌를 사용해 최대한 멀리 노리는 것이 입질 받을 확률이 높다.오쿠마 세이마르 메바 802LT 로드에 세이마르HD 1000번, 서픽스 나노브레이드 0.2호 합사를 준비해 던질찌 15g, 0.5호 지그헤드, 스트레이트 웜으로 채비했다. 목줄은 평소보다는 조금 강한 카본 1.2호를 썼는데, 종종 농어도 나오기 때문이었다.먼저 온 낚시인에게 조과를 여쭈어 보았더니 아직 별로라고 했다. 하지만 해가 지기 전에 40cm정도 되는 감성돔을 낚았다고 했다. 최근 부산 일대는 대부분 갯바위에서 감성돔 잘 나온다고 하는데, 그 말이 사실인 듯했다.조류 띠 주변을 노려라여러 곳에 채비를 던졌지만 입질이 없었다. 자리를 이리저리 이동해도 소용이 없었다. 들물에 조류가 강하게 흐르지 않아 날물이 흐를 때까지 조금 더 기다렸다. 곧 만조가 되었고 30분 정도 지나 날물이 흐르니 조류의 힘이 살아나기 시작했다.멀리서부터 조류가 밀려와 조류 띠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최대한 채비를 멀리 캐스팅해 조류의 띠 주변에 채비를 안착시켰다. 폴링을 시키니 ‘톡톡’하는 간결한 입질이 느껴졌다. 강한 챔질 보다는 여윳줄을 정리해서 팽팽하게 당기는 느낌으로 로드를 세우니 입질이 들어왔다. 전갱이는 주둥이가 약하기 때문에 강하게 챔질하면 주둥이가 찢어지므로 살살 챔질하는 것이 랜딩 요령이다. 올려보니 25cm 크기의 전갱이였다. 이후 여러 종류의 고기들이 나와 주었고 계속 폴링 패턴에 입질이 들어왔다.전갱이를 어느 정도 낚은 후 모래 유출을 막기 위해 만들어 놓은 잠제(잠수방파제) 주변을 노렸다. 그랬더니 전갱이가 10마리 낚이면 볼락이 2마리 정도 낚이는 비율로 드문드문 볼락이 낚였다. 입질은 끝썰물이 되니 점점 줄었고 간조가 되니 완전히 끊어졌다.이번 해운대 출조를 종합해보니 전갱이 조황은 회복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볼락은 아직 이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볼락의 개체가 적은 것이 아니라 볼락이 입질하기 전에 붉바리 치어나 쏨뱅이가 먼저 달려들어 볼락을 낚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리고 아직 청볼락이 전혀 낚이지 않기 때문에 수온이 더 내려가 청볼락까지 가세하면 호황을 보일 전망이다.내비 입력 해운대구 우동 730-29볼락과 전갱이로 손맛을 본 필자와 김도훈(가운데) 씨.1.5인치 스트레이트 웜을 물고 나온 볼락.매끈한 체형을 가진 전갱이. 씨알은 25cm 내외며 지금 회로 먹으면 감칠맛이 뛰어나다.쏨뱅이를 낚은 필자(좌)와 김도훈 씨. 채비를 바닥으로 내리면볼락이 입질하기 전에 쏨뱅이가 먼저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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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_조홍식의 History of Tackle] 현대적인 주요 낚시 태클의 기원(25회) 영국 하디(Hardy)의 흥망성쇠
- [연재 조홍식의 History of Tackle]현대적인 주요 낚시 태클의 기원(25회)영국 하디(Hardy)의 흥망성쇠조홍식 편집위원, 이학박사. 「루어낚시 첫걸음」, 「루어낚시 100문 1000답」 저자. 유튜브 조박사의 피생랩 진행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낚시책을 썼다. 중학교 시절 서울릴 출조를 따라나서며 루어낚시에 깊이 빠져들었다. 90년대 말부터 우리나라 지깅 보급과 바다루어낚시 개척에 앞장섰다. 지금은 미지의 물고기를 찾아 세계 각국을 동분서주하고 있다.플라이피싱 태클 전문 브랜드 중에서 전통 있는 브랜드라고 하면 영국의 ‘하디(Hardy)’를 손꼽을 수 있다. 이 의견에 반대할 앵글러는 아무도 없을 것 같다. 그런데, 하디가 처음 창업했을 당시에는 플라이피싱 태클 전문이 아니라 종합조구업체였다. 낚싯대 제조는 물론이거니와 릴 제조에서는 플라이릴, 센터핀릴, 스피닝릴, 베이트캐스팅릴, 트롤링릴 등 모든 종류를 망라했다. 특히 릴 역사에서 한 획을 그은 고성능 스피닝릴을 개발하는 등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1960년에 발매한 하디의 야심작 스피닝릴, ‘이그잘타(Exalta)’.1872년, 영국 노섬버랜드(Northemberland)주 애닉(Alnwik)에서 ‘윌리엄 하디(William Hardy)’와 ‘존 하디(John Hardy)’ 형제에 의해 ‘하디 브라더스(Hardy Bros. Ltd. 현 Hardy의 전신)’가 탄생했다. 초창기에는 총포상으로 운영하였지만 10년 정도 지난 후에는 낚시전문업체로 변신하였다. ‘팔라코나(Palakona)’라는 이름의 낚싯대를 발표하면서 명성을 얻었고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왕실에 납품하는 최고의 낚시도구를 생산하는 업체로 성장하였다.그때를 즈음해서 ‘알프레드 홀덴 일링워스(Alfred Holden Illingworth)’에 의해 스피닝릴이 세상에 첫선을 보였다. 그가 만든 최초의 스피닝릴은 특허등록을 통해 20년간 다른 업체가 공식적으로 스피닝릴을 제조할 수 없게 하였다.그 특허가 소멸하고 1930년대 초에 하디는 획기적인 스피닝릴인 ‘알텍스(Altex mk1.)’를 선보이면서 현대적 스피닝릴의 형태를 결정지었다. 이 스피닝릴은 현대의 스피닝릴이 가지고 있는 모든 기능을 결정지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였다. 알텍스 릴을 통해 ‘풀베일암(full bail arm)’의 특허권을 획득한 하디는 1950년대 초반까지 전 세계 스피닝릴 중 최고봉의 자리에 올라있었다.1930년대에 현대적인 스피닝릴을 만든 하디1939년에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하디의 앞날이 어두워졌다. 최고급 낚시도구를 생산하던 공장은 전시체제에 돌입하면서 군수공장으로 전환되었고, 독일의 공습으로 영국이 초토화되는 지경에 이르자 낚시도구 생산이나 유통은 생각할 수도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1945년에 전쟁이 끝난 이후, 피해가 덜했던 프랑스, 이탈리아, 스웨덴, 스위스의 조구업체들이 낚시도구 공장을 다시 가동한 것과 달리 피해복구에 시간이 걸린 영국의 하디는 1950년대에 들어서야 공장을 재가동할 수 있었다.더욱이 하디가 갖고 있던 풀베일암에 대한 특허권이 1954년에 만료되면서 다른 메이커의 스피닝릴도 하디의 스피닝릴처럼 모두 풀베일암을 설치할 수 있게 되어버렸다. 그때부터 일반 앵글러가 보기에 스피닝릴은 고급제품이나 중저가제품이나 특별히 다를 게 없다고 여겨지게 되었다.당시 가장 큰 시장인 미국으로 다시금 진출을 꾀한 유럽의 낚시도구는, 이제 유럽의 귀족이나 부자들의 도락을 위한 낚시도구가 아니라 미국인들의 사정에 적합한 생활용품으로서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선두주자는 프랑스의 미첼(Mitchell). 미국인들에게 미첼 릴은 유럽에서 온 성능 좋고 고급스러운데 가격도 괜찮은 스피닝릴이었다.1948년부터 미국에 수출된 미첼 스피닝릴은 2001년까지 동일한 모델로 50년 넘게 수출되어 수천만 대의 판매고를 올리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갖고 있다.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선두를 빼앗긴 하디시대가 바뀌고 낚시를 즐기는 환경도 바뀐 상황에서 스피닝릴 시장으로 돌아온 하디는 1960년에 최고급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그잘타(Exalta)’라는 이름의 스피닝릴을 발표하였다. 하디가 노하우를 모아 제작한 야심작 스피닝릴로서 다른 브랜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밀하게 만든 고성능, 고기능 스피닝릴로 이었다.대형 드라이브 기어가 설치된 웜기어 시스템은 미첼의 덜덜거리는 베벨기어에 비할 수 없이 매끄럽고 조력도 강했다. 정밀한 드랙은 현대 스피닝릴과 다름이 없을 정도인 데다가 당시 스피닝릴에는 드문 핸들 좌우 교환방식이었다. 하디 이그잘타와 경쟁하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등 유럽의 다른 스피닝릴은 한 수 아래의 성능이었던 것은 분명했다. 요즘의 스피닝릴로 비교하자면, ‘울테그라’나 ‘스트라딕’ 경쟁 속에 갑자기 ‘스텔라’가 나타난 형상이었다.이렇게 말한다면 하디의 스피닝릴이 선두자리를 탈환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시장의 선택은 하디의 기대와 달랐다. 경쟁에 밀리면서 하디는 1966년에 릴 제조중지 결정을 내렸고 회사도 다른 기업에 매각되었다. 이때부터 하디는 플라이피싱 전문 브랜드로 탈바꿈 하였다.1960년대는 서유럽, 동유럽의 릴은 물론 미국 자국의 릴, 여기에 슬슬 일본제 릴도 가세하면서 전 세계의 모든 스피닝릴이 미국 시장에서 과열 경쟁을 벌이던 시기였다. 주문생산 제품의 성격이 남아있던 수제품과 같은 영국 하디의 스피닝릴과 대량생산 제품인 프랑스 미첼의 스피닝릴은 서로 성격이 아주 다른 제품이었고, 미국 시장의 선택은 미첼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달라진 낚시계 판도에 결국 하디는 자신을 스스로 바꾸고 살아남는 길을 택했다.현재 하디가 플라이피싱 전문업체였던 줄로만 알고 있는 앵글러가 대다수일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20세기 초반의 유럽, 낚시가 귀족들의 도락이었던 시기에 하디는 각종 고성능 릴을 만들었고, 특히 스피닝릴에서는 오늘날의 스피닝릴이 있게 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빈티지 릴 수집가들 사이에서 하디의 스피닝릴과 베이트캐스팅릴은 조용하게 인기가 높다.‘하디브라더스(Hardy Bros. Ltd.)’는 1985년에 ‘하우스오브하디(House of Hardy)’로, 2000년대 들어서 ‘하디앤드그레이(Hardy & Grey Ltd.)’로 이름을 변경하였고, 현재는 미국의 퓨어피싱 산하의 브랜드 ‘하디(Hardy)’로 남아있다.이그잘타(Exalta)의 내부는 웜기어 시스템으로 다른 경쟁 스피닝릴과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매끄럽고 조력이 강했다.1930년대에 등장한 하디의 ‘알텍스(Altex)’. 현대 스피닝릴의 기본이 된 모델로풀 베일 암(full bail arm)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당대 최고급 스피닝릴이었다.20세기 초, 왕실 납품업체만이 입점할 수 있는 팔맬(Pall mall) 거리에 있던 하디의 매장 전경.1930년대부터 50년대에 걸쳐 만들어진 하디의 ‘족 스코트(Jock Scott)’ 베이트캐스팅릴 풀세트.1940년대 하디의 다이렉트 베이트캐스팅릴 ‘엘라렉스(Elarex)’.발매 당시의 국왕인 ‘조지 5세’와 ‘웨일스 황태자’의 왕실 마크가 새겨져 있다.1930년대 하디의 트롤링릴, ‘제인 그레이(Zane Grey)’ 7인치 모델.하디의 로고, 초창기 ‘하디 브라더스’ – 1990년대 ‘하우스 오브 하디’ – 현재의 ‘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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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황현장] 서해 선상 농어 루어낚시_압도적 조과, 역시 왕등도가 王이구나!
- [호황현장]서해 선상 농어 루어낚시압도적 조과, 역시 왕등도가 王이구나!김진현 기자“왕등도 농어 씨알이 아주 굵어졌습니다.” 80cm가 넘는 농어를 낚은 팀루어테크 인기철 회원.팀루어테크 인기철 회원이 농어를 수면으로 올리지 김규상 선장이 뜰채를 대고 있다.동이 틀 무렵 고군산군도에서 농어를 노리고 있다.부산 태생인 나는 20대 중반이 되어 서해 농어루어낚시를 처음 경험하며, 낚시에 대한 세계관을 바꾸었다. 2004년 4월 군산에서 농어 루어낚시를 처음 접했을 때, 농어의 압도적인 파워와 스포티함은 ‘감성돔낚시가 전부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당시는 새만금방조제가 거의 완공될 시기라 군산 내만의 개야도에서부터 야미도, 신시도만 나가도 포인트가 즐비했고 농어루어 전용선도 많았다.그런데 2010년 이후로 접어들자 서해에서는 광어 다운샷, 타이라바, 주꾸미, 갑오징어낚시가 큰 호황을 누렸다. 그로인해 농어 루어낚시 전용선이나 갯바위 전용선을 쉽게 찾기 힘들어졌고 전문성이 강한 농어 루어낚시 출조 분위기도 예전만 못했다. 하지만 여전히 수도권에는 농어 루어낚시 마니아가 존재하며 이맘때는 비싼 출조비에도 불구, 농어를 찾아 나서는 낚시인들이 많다. 그 중심에는 서해 왕등도가 존재하며, 10월부터 12월까지 활발하게 출조가 이뤄진다.고군산군도 찍고 왕등도로 이동지난 11월 19일, 군산 비응도항에서 출항하는 팀루비나2호를 타고 일산 루어테크 이택근 대표, 위진석 회원과 함께 농어 선상낚시 취재에 나섰다. 선비는 1인당 18만원. 과거에는 10만원 정도를 받았으나 점차 뱃삯이 올라 18만원에 이르렀다. 그런데 이택근 대표는 결코 비싼 가격이 아니라고 했다. 최근에는 서해 주꾸미, 갑오징어 선상낚시도 선비가 10만원 선인데다, 팀루비나2호는 서해 먼바다인 왕등도까지 출조해 쉬지 않고 포인트를 옮겨 다니기 때문에 선비가 비싼 것은 당연하다는 얘기였다.오전 5시에 출항해 처음 도착한 곳은 왕등도가 아닌 고군산군도. 고군산군도 중에서도 명도, 방죽도 일대를 먼저 탐사했다. 팀루비나2호 김규상 선장은 “고군산군도 상황을 보고 왕등도로 나가도 늦지 않습니다. 오히려 고군산군도가 마릿수 조과는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다소 높은 파도와 급작스럽게 떨어진 기온 탓인지 농어가 입을 열지 않았다. 취재 이틀 전 강한 북서풍이 불어 기온이 무려 13도 떨어졌고 수온도 3도 이상 떨어진 것이 원인으로 보였다. 간신히 명도 옆 간출여에서 잔챙이 농어 두 마리를 낚았으나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어 서둘러 왕등도로 이동했다.핀포인트 공략에는 지그헤드가 최적왕등도로 이동하며 낚시인들의 채비를 살펴보니 모두 지그헤드+웜 채비를 쓰는 것이 보였다. 예전에는 바이브레이션이나 미노우를 즐겨 썼는데 최근에는 지그헤드 채비가 대세였다.이택근 대표는 “저는 서해에서 농어 루어낚시가 처음 붐을 일으켰을 때부터 웜 채비를 사용했습니다. 당시에는 미노우 같은 루어가 귀했거든요. 그러다가 2000년 초반에 들어 몸통이 큰 미노우를 사용했고 이내 비거리가 길고 액션이 강한 바이브레이션 타입 루어가 유행했습니다. 바이브레이션은 낚싯배를 갯바위에 가까이 붙이지 않고 멀리 떨어져 캐스팅해도 갯바위 가장자리를 쉽게 노릴 수 있는 게 장점이었습니다. 그러다가 2000년 후반으로 가며 길이 120~140mm 서스펜딩 미노우와 플로팅 미노우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가을에 홈통으로 모인 농어가 있다면 미노우로 일망타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농어가 붙어 있을 만한 스팟을 공략하는 것이 유행하면서 핀포인트 공략을 위해 다시 지그헤드를 쓰는 추세입니다”라고 말했다.오전 8시경 상왕등도 북암 일대에 도착해 곧바로 캐스팅을 시작했다. 해가 제법 떠올라 농어의 활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금방 입질이 왔다. 낚시인들은 지그헤드 채비로 갯바위를 겨냥해 맞춘 후 그대로 가라앉히는 식으로 운영했다. 깔끔한 미노우 캐스팅에 비하면 어설퍼 보이기도 했으나 그 방식이 매우 잘 먹혔다. 갯바위에 맞고 떨어진 지그헤드가 바닥에 닿으면 살짝 릴링을 해줬는데, 농어만 있다면 금방 입질이 들어왔다. 가끔씩 밑걸림으로 채비를 떨구기도 했지만 미노우나 바이브레이션을 사용할 때보다 갯바위 가장자리를 훨씬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었다.12월 이후에는 미터급 확률 높아왕등도로 포인트를 옮긴 이후에는 기온과 수온이 떨어진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입질이 활발하게 들어왔다. 김규상 선장은 “갯바위 가장자리와 여와 여 사이를 노리세요”라고 주문했고 능숙한 낚시인들과 손발이 잘 맞아 금방 물칸을 채워갔다.오후 4시까지 상왕등도, 대구섬, 하왕등도를 돌며 낚은 농어는 40마리가 넘었다. 대형 광어와 붉바리, 불청객(?) 삼치도 있었다. 초보 낚시인 1명과 멀미로 낚시를 하지 못한 1명을 포함해 총 8명이 승선한 조과로는 대박이었다. 기상이 좋아서 좀 더 안정적으로 낚시할 수 있었다면 이보다 더 나은 조과를 기대해도 좋을 듯했다.왕등도도 농어 루어낚시는 11월 중순부터 피크다. 그때부터 씨알 큰 농어가 입질하기 시작해 12월 중순까지 마릿수 호황을 보인다.12월 중순 이후의 출조 여부는 날씨가 가장 큰 관건으로 작용하는데 2~3일 북서풍이 불다 잠잠해지면 그때를 노려 볼만하다. 왕등도 감성돔 시즌이 12월 중순까지이며 농어 역시 그때까지 잘 낚이고 시즌 막바지에는 미터급 농어가 붙으므로 앞으로의 조과를 주시하며 출조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문의 군산 비응항 팀루비나2호 010-5644-0681왕등도에서 낚은 70cm급 농어를 보여주는 이택근 씨. 취재 당일 총 8마리를 낚았다.굵은 씨알의 왕등도 농어를 보여주는 이지원, 박주열 씨.하왕등도에서 70cm 광어를 올린 박성준 씨.이택근, 박성준 씨의 아이스박스. 낚은 농어가 다 들어가지 않았다.팀루어테크 회원이 낚은 농어 조과.박주열 씨가 사용한 농어 로드 3종. 모두 제이에스컴퍼니 제품으로 포인트와사용하는 루어에 따라 로드를 교체하며 사용했다.왕등도 농어 선상낚시 취재를 함께한 팀루어테크 회원들.좌측부터 박성준, 이택근, 양범석, 인기철 씨.하왕등도 첨성대 포인트.후미에서 농어를 올리고 있는 임향빈(좌) 프로.농어를 노리던 중 삼치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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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 제2회 엔에스 알바트로스 벵에돔 마스터스 컵_엔에스 프로스탭 원성조 프로 우승
- [대회]제2회 엔에스 알바트로스 벵에돔 마스터스 컵엔에스 프로스탭 원성조 프로 우승김종민 엔에스 홍보부 팀장‘제2회 엔에스 알바트로스 벵에돔 마스터스컵’ 우승 트로피.엔에스가 주최하고 한조크리에이티브, JK프로, 어바웃피싱, 웨더몬스터, 볼머, SOOP가 협찬한 ‘제2회 엔에스 알바트로스 벵에돔 마스터스 컵’이 지난 11월 11~12일 제주도 서귀포 범섬과 지귀도에서 열렸다. 올해 2회째를 맞이하는 알바트로스 벵에돔 마스터스 컵은 각 클럽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발된 48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진정한 실력자들만 모여 승부를 겨룬다는 점에서 선수들의 참가 의지와 승부욕이 더없이 뜨겁다.대회 이튿날 벵에돔을 걸어 파이팅 중인 선수.엔에스 김정구 대표가 시상식이 열리기 전 선수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4인1조 풀리그로 12강 진출자 가려대회가 열리기 며칠 전만해도 기상이 좋지 않았지만 다행히 비바람이 잦아들어 경기를 치르는 데 문제가 없었다. 다만 약간의 너울파도로 인해 선수들의 안전을 고려해 일부 포인트를 조정하였다. 이번 대회는 작년보다 참가 선수가 18명 늘어났기에 이틀 동안 풀리그 토너먼트로 경기를 진행했다. 대상어는 벵에돔과 긴꼬리벵에돔이며 낚은 대상어의 총 중량으로 승부를 가렸다.첫날 예선전은 4인1조로 선수를 배정해 승자 한 명이 12강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첫날 경기 결과 12강에 진출한 선수는 강동규, 강철, 금성철, 김효동, 원성조, 유규상, 이승배, 임호도, 정성욱, 한승혁, 현문범, 황윤하 선수. 너울성 파도를 맞으면서도 대형 긴꼬리 벵에돔을 낚아낸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에 임했으며, 경기를 마친 후 준비된 식당과 숙소에서 재충전을 한 후 다음날 12강을 치렀다.원성조 선수의 발앞 공략 적중대회 이튿날은 12강 진출자들이 서귀포 범섬에서 3인1조로 리그전을 치러 준결승 진출자를 가렸으며, 예선에서 탈락한 선수들은 지귀도에서 자유낚시를 즐겼다. 새벽부터 서귀포 법환항에 집결한 선수들은 동이 틀 무렵에 출항했으며, 준결승전에서는 어제와는 다르게 각 조 선수들 간의 포인트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노피시인 선수들도 있었던 반면 총중량 3kg을 넘기는 선수도 있었을 정도도 조과 차이가 크게 났다. 변화무쌍한 벵에돔의 패턴을 잘 찾아 공략한 선수들이 결승전에 진출했으며 범섬 동모 포인트에서 진행되었다.결승전에 진출한 선수는 강철, 금성철, 김효동, 원성조 4명의 선수로, 오후가 되어 수온이 급격히 낮아져 대상어를 낚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꾸준히 발앞을 공략한 원성조 선수가 벵에돔 한 마리를 낚아내는데 성공하면서 이번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우승을 차지한 원성조 선수는 상금 500만원과 트로피, 부상을 수상했으며 나머지 2, 3, 4위는 대상어를 낚지 못해 제비뽑기로 순위를 가렸다. 그 결과 2위 금성철(상금 200만원), 3위 김효동(상금 100만원), 4위 강철(엔에스 알바트로스 VIP PRO) 선수로 가려졌다.자유낚시 부문은 1위 이제우(3330g), 2위 김인철(2935g), 3위 김민규 (1790g) 선수가 올라 각각 70만, 50만, 30만원 상금과 엔에스 알바트로스 VSII 낚싯대 1대를 수상했다.대회를 주최한 엔에스 김정구 대표는 “열정적으로 대회에 임해준 선수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갯바위낚시의 발전을 도모하고 경기낚시 부흥을 위해 힘써주시길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서귀포 범섬에서 열린 결승전.4짜가 넘는 벵에돔이 여러 마리 낚여 계측을 하고 있다.계측을 하고 있는 엔에스 문병진 프로.입상자에게 수여할 트로피 상품.대회 첫날 서귀포 법환항에서 출항을 준비하는 선수들.‘제2회 엔에스 알바트로스 벵에돔 마스터스 컵’에서 입상한 선수들.좌측부터 2위 금성철, 1위 원성조, 3위 김효동, 4위 강철 선수.우승을 차지한 원성조(엔에스 프로스탭) 선수가엔에스 김정구 대표에게 받은 상금 피켓과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폐회식과 시상식을 마친 후 선수들과 대회 협찬사 임직원들이 기념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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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가이드] 추자도 초등시즌 개막_여밭 사이로 감성돔 쾌속질주
- [시즌 가이드]추자도 초등시즌 개막여밭 사이로 감성돔 쾌속질주이영규 기자추자도 감성돔낚시가 본격 시즌에 접어들었다.올해는 예년보다 수온이 일찍 떨어지면서 마릿수 조과가 가능한 상황.다만 여밭과 깊은 수심 간의 조황 편차가 현저하게 나고 있어 포인트 선정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지난 12월 초 출조에서 굵은 감성돔을 올린 조영우(왼쪽), 방훈 씨.하추자 본섬 포인트인 망여골에서 거둔 조과다.기자와 함께 하추자 본섬 망여골 포인트에서 낚시한윤화열 푸가 필드테스터가 감성돔을 걸어 파이팅을 벌이고 있다.하추자의 유명 본섬 포인트인 예초리 여밭. 사리물때와 높은 파도가 맞물리면 폭발적인 조과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올해 추자도 감성돔 소식은 여타 원도보다 늦게 들려왔다. 태도, 홍도 등지에서는 11월 중순부터 초등감성돔 소식이 들려온 반면 추자도에서는 뺀찌와 감성돔을 함께 노리는, 일명 ‘다잡아’ 낚시로 초겨울 시즌의 문을 열었다.추자도에 본격적인 마릿수 조과가 시작된 것은 지난 11월 마지막 주 토요일. 사흘간 이어진 주의보 직후부터다. 토요일 아침 배로 제주, 진도, 완도 등지에서 추자도로 들어간 낚시인들은 탁해진 물색과 ‘사리빨’ 특수가 이어진 며칠간 하루 3~10마리의 감성돔을 낚을 수 있었다. 평균 35~45cm급이었으며 가장 다수를 차지한 씨알은 40cm 내외급이었다. 5짜는 드물었다.초등엔 상추자, 얕은 여밭이 명당 입증12월 첫째 주 가장 돋보인 포인트는 상추자 다무래미, 악생이, 직구도 등이었다. 그중에서도 깊어야 5~6m인 얕은 여밭에서 마릿수 조과가 배출됐는데 12월 1일 다무래미 5번에서는 혼자 5짜 포함 15마리를 낚은 낚시인도 있었다. 반면 수심 깊은 포인트에서는 하루 1~2마리에 그쳤다. 전체적으로는 수온이 빨리 떨어지는 상추자권 섬들이 유리했고 하추자권은 확실히 입질이 더뎠다.사실 위와 같은 초등 패턴은 10년 전만 해도 매년 반복되던 연례행사라 특별난 점은 아니다. 지난 수년간 우리나라를 둘러싼 바다의 해수온 변화가 심하다보니 해마다 초등감성돔 입성이 늦어졌고, 그에 따라 상추자와 하추자 구분 없이 감성돔 입질이 시작되는 사례가 잦았을 뿐이다. 그러나 올해는 예년보다 일찍 수온이 안정되면서 12월 첫째 주를 기해 상추자권에서 폭발적인 마릿수 조과가 시작됐다.취재 당시였던 12월 초의 경우 예초리 도보 포인트를 찾은 도보 낚시인이 5짜 감성돔 포함 40~45cm급을 5마리 낚기도 했으며 역시 도보 명당으로 유명한 다무래미 1번자리에서도 혼자 50마리가 넘는 마릿수 조과를 거두기도 했다.예부터 전해지던 ‘초등감성돔은 본섬 도보 포인트로 먼저 붙는다’거나 ‘초등감성돔의 기본은 상추자에 있다’는 말이 그대로 들어맞은 사례였다. 12월 첫째 주 물때로만 본다면 대체로 나바론 이북권 포인트에서는 감성돔이 꾸준히 낚인 반면 하추자권은 하루 1~2마리 수준에 그쳐 큰 대조를 보였다.예년보다 빠른 수온 하락에 잡어 성화도 덜해올해 초등 시즌의 눈에 띄는 특징이라면 예년보다 수온이 일찍 하락해 잡어 성화가 없다는 점이다. 가끔씩 복어가 목줄을 잘라 먹을 때가 있었지만 고등어나 전갱이 같은 잡어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심지어 채비를 세 번 걷어 들일 동안까지도 크릴 미끼가 바늘에 붙어있는 상황도 빈번했다.지난 12월 첫째 주에 추자바다25시민박에 머물며 1주일간 낚시한 수원의 방훈 씨는 “올해는 작년과 비교해 초등감성돔 입질 패턴이 완전히 다르다. 상추자와 하추자의 감성돔 조과도 큰 차이가 났으며 조황이 뛰어났던 상추자권에서도 마릿수 재미는 좋았지만 시원한 입질은 받기 어려웠다. 다무래미에서 올린 10마리의 감성돔 역시 모두 바늘이 입술에 살짝 걸려있을 정도로 먹성이 좋지 않아 보였다. 따라서 일단 입질이 오면 찌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기다릴 게 아니라 살짝 잠겨든다 싶을 때 챔질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위에 언급한 내용은 어디까지나 12월 초 상황이므로 중순경의 사리물때가 닥치면 또 어떤 상황으로 낚시가 전개될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문의 추자바다25시민박 010-9440-7447푸가 필드테스터 윤화열 씨가 망여골에서 거둔 감성돔을 자랑하고 있다.추자도 본섬 포인트에서 낚인 초등감성돔.하추자 망여 일대 전경. 낚시인이 선 곳이 망여골 포인트이다.민박집에서 저녁식사를 즐기는 낚시인들.진도-추자도-제주도 간을 운항하는 초쾌속 여객선 산타모니카호.하추자 묵리에 있는 추자바다25시민박.하추자의 유명 본섬 포인트인 묵리 도로변 포인트. 맞은편 섬은 섬생이다.지난 12월 첫째 주 25시민박 손님들이 거운 감성돔 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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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벤트] 2024 WFG 한국지부 결승전 in 대마도 제주지구 박동우 회원 우승
- [이벤트]2024 WFG 한국지부 결승전 in 대마도제주지구 박동우 회원 우승글, 사진 신동근 쯔리겐에프지 상임부회장WFG(월드피싱가이아오브그레)는 일본 쯔리겐사가 주최하는 벵에돔 토너먼트 대회이다. 2025년 5월에 열리는 WFG 세계대회를 나가려면 먼저 한국에서 치러지는 4번의 예선전을 통과해야 하고 여기에서 선발된 20명의 선수가 최종 한국 결승전에 진출한다. 2024년 한국 결승전은 일본 대마도에서 열렸다. 일본에서 WFG 대회가 열리는 만큼 가급적 일본 바다와 여건이 비슷한 곳에서 대회를 치르고 있다. 한국 결승전을 통해 1~3위까지 선발하며 와일드 카드 1명 포함 총 4명이 일본 본선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나쁜 기상 탓에 결승전은 아소만에서 열렸다. 대회에 앞서 현지 여건을타진한 함덕용 대회장이 찌낚시로 확인한 굵은 벵에돔을 보여주고 있다.우승자 제주지구 박동우 선수가 결승전에서 벵에돔을걸어 파이팅을 벌이고 있다.WFG 한국지부 운영자 박범수(왼쪽) 대표와 함덕용(우측) 대회장이 우승자 박동우 선수를 축하해주고 있다.쯔리겐FG 한국지부는 총 21개 지구, 390여명의 정회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통 찌낚시의 메카’라는 슬로건을 걸고 지구별로 낚시 기술을 공유하고 공정한 게임을 통해 경기낚시의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대마도 동쪽 바다에서 예선전 개최지난 11월 22일 한국 결승전이 시작됐다. 이번 행사는 하대마도 포세이돈민숙 임윤규 대표의 도움으로 모든 일정을 소화할 수 있었다.한국 결승전에 진출한 20명의 선수는 추첨을 통해 4명씩 5개조로 구성, 각 조별로 3경기를 치렀으며, 각 조별로 승점이 가장 높은 1명의 선수만 결승 라운드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대회를 치렀다. 대상어는 25cm 이상의 벵에돔과 긴꼬리벵에돔. 각 조별로 한 포인트에 내려 경계선을 정한 뒤 50분간 낚시 후 포인트를 바꾸는 방식. 총 100분 동안의 열전을 벌여 총중량으로 승부를 겨루는 방식이었다.첫날 오후에 열린 1라운드 경기는 대마도 동쪽 포인트에서 치러졌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포항지부 박경호 선수와 영동지구 김수영 선수의 대결이었다. 박경호 선수는 쯔리겐 필드테스터로, 김수영 선수는 다이와 스탭으로 활동 중인 실력파로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경기였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이 경기에선 박경호 선수가 3,890g을 기록해 2,462g을 김수영 선수를 따돌리고 파이널라운드에 진출했다.아소만 결승전에서 박동우 선수 2,994g 기록둘째 날은 기상악화로 인해 아소만에서 경기가 치러졌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무난하게 2라운드와 3라운드를 치를 수 있었고 드디어 5명의 선수만 참가하는 대망의 결승 라운드가 열렸다.결승 라운드는 30분씩 5라운드로 치러졌다. 결승 라운드 진출자는 제주지구 강별철, 대전지구 김상욱, 창원지구 임호도, 영동지구 신승현, 제주지구 박동우 선수였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대전지구 김상욱 선수가 제일 먼저 기준치 이상 벵에돔을 올리며 치고 나갔다.이에 제주지구 강병철 선수도 빠르게 벵에돔을 걸어내며 긴장감이 감돌았고 창원지구 임호도 선수와 제주지구 박동우 선수도 앞다퉈 벵에돔을 걸어내며 열전을 펼쳤다. 5라운드 접전을 펼친 결과 2,994g을 올린 제주지구 박동우 선수가 우승, 2,416g을 기록한 창원지구 임호도 선수가 준우승, 2,186g을 올린 대전지구 김상욱 선수가 준준우승을 차지했다. 4위는 666g을 올린 제주지구 강병철 선수가 차지해 와일드카드를 확보, 1~3위 선수와 함께 일본 본선 대회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5위는 640g을 거둔 영동지구 신승현 선수가 차지했다.좋지 못한 기상 속에서 한국 결승전을 마친 쯔리겐 팬그룹 한국지부는 앞으로도 자연을 보호하고 낚시계의 모범이되는 동호회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찌낚시를 좋아하는 낚시인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므로 가입을 원하는 낚시인은 네이버카페 https://cafe.naver.com/tsuriken로 신청하면 된다.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울산지부 박경호 선수가 예선전에서 올린 벵에돔을 보여주고 있다.5명의 결승 라운드 진출자들. 왼쪽부터 제주지구 강병철, 대전지구 김상욱, 창원지구 임호도, 영동지구 신승현, 제주지구 박동우 선수.결승 라운드 입상자들의 기념촬영.한국지부 결승전에 앞서 기념촬영한 참가자들.한국지부 결승전 입상자들이 사용한 채비.예선전에서 선전을 펼치고 있는 김수영 선수.박경호 선수의 파이팅 장면.제주지구 박동우 선수가 우승을 결정짓는 굵은 벵에돔을 걸어내고 있다.첫날 예선전에서 올라온 벵에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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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황현장] 남해 미조 초겨울 벵에돔 대박_뱃길 10분 거리에 ±30급 대폭발
- [호황현장]남해 미조 초겨울 벵에돔 대박뱃길 10분 거리에 ±30급 대폭발이영규 기자본격 겨울 시즌에 돌입한 남해 미조 근해 갯바위에서 벵에돔이 호황을 보이고 있다. 미조에서는 여름부터 가을 사이 벵에돔이 낚이지만 올해는 11월 말에 여름보다 더 굵고 마릿수가 뛰어나 화제가 되고 있다.장정규 씨가 연타로 들어온 입질을 받아내고 있다.“뱃길 10분 거리 갯바위에서 이런 씨알들이 퍽퍽 물어 댑니다!”그렉스 필드스탭 장정규 프로가 미조 본섬 갯바위에서 올린 벵에돔을 보여주고 있다.취재일 낚아낸 벵에돔들. 잘아야 25cm였고 30cm 내외급이 대부분이었다.지난 11월 중순, 한창 감성돔낚시가 호황을 보이던 시기에 들려온 미조 벵에돔 호황 소식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미조 남항에서 뱃길 10분 거리 본섬 갯바위에서 30cm 내외급을 하루 50마리 이상 낚고 있다는 말이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 지금은 남해안 근해 벵에돔이 서서히 입을 다물 겨울의 문턱이 아닌가? 수온이 높은 여름보다 11월 말에 더 굵고 마릿수가 뛰어나다는 말은 가히 충격이었다.삼천포에 사는 그렉스 필드스탭 장정규 씨가 제보자로, 그는 1년 내내 찌낚시만 즐기는 전문가이며 이 지역 조황을 꿰차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전해온 소식이라 어느 정도 신빙성은 있어 보였지만 솔직히 눈으로 보기 전까지는 100% 확신이 서지 않았다. 이에 지난 11월 23일 삼천포로 내려가 장정규 씨 일행과 합류한 뒤 다음날 미조 갯바위로 향했다.채비 착수와 동시에 찌가 사라져취재일 배를 탄 곳은 미조 남항. 우리가 내린 곳은 항구에서 고작 뱃길 10분 거리의 갯바위였다. 정확히는 방파제를 나오자마자 3분 안에 도착한 ‘구 초소자리’였는데 보통은 낚싯배가 가장 먼저 닿는 1번자리와 같은 곳이었다. 내가 “정말 이렇게 가까운 갯바위에서 큰 벵에돔이 낚이느냐?”고 묻자 장정규 씨가 웃으며 말했다.“여기 내리는 낚시인이 모두 똑같은 질문을 합니다. 벵에돔 포인트라고 하면 적어도 30분 이상은 배를 타고 나가야 된다고 생각하죠. 예전 같으면 맞는 말이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어요. 현재 미조권 본섬과 부속섬 모두에 굵은 벵에돔이 좌악 퍼져 있습니다.”서둘러 채비를 하고 밑밥을 몇 주걱 던져 넣은 뒤 곧바로 낚시에 돌입했다. 채비는 제로찌에 찌매듭을 묶지 않은 전유동. 목줄에 G5봉돌 하나를 바늘 위 50cm 지점에 물렸다. 미끼는 크릴. 잡어가 있을 것에 대비해 경단과 민물새우도 함께 준비했다.포인트에 대한 첫 인상은 솔직히 썩 좋지 못했다. 늘 봐왔던 미조 근해 갯바위였고 약간 맑은 물색에 수심은 만조 시 6~7m 되어 보이는, 생각보다 고기 낚기가 쉽지 않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런데 밑밥이 몇 주걱 들어간 후 채비가 착수하자 곧바로 제로찌가 시야에서 사라졌다.‘잡어인가?’ 싶어 살짝 챔질하자 우우우욱 소리를 내며 낚싯대가 허리까지 꺾어졌다. 그제야 벵에돔임을 실감하고 제압해 수면에 띄우자 30cm 정도 되는 벵에돔이 모습을 드러냈다.들어뽕을 했으나 벵에돔이 발 앞 갯바위까지 올라왔다 부딛친 후 다시 바다로 떨어졌다. 1.2호 5m 릴대로 들어뽕하기에는 약간 무리였던 씨알이었다. 손아귀에 꽉 차는 벵에돔은 정확히 30.5cm. 이렇게 가까운 근해에서 이런 씨알이 낚인다는 게 너무나도 신기했다.다시 미끼를 꿰어 던지자 이번에는 밑밥을 줄 새도 없이 찌가 스멀스멀 가라앉았다. 수면까지 떠오른 벵에돔이 상층에서 미끼를 먹고 옆으로 도주할 때 나타나는 입질이었다. 가볍게 대를 세우자 드랙이 약간 풀리며 원줄에서 바람 가르는 소리가 났다. 이번에는 32cm 정도 되는 씨알! 마음속으로 나는 ‘도대체 겨울 초입에, 그것도 배 타고 10분 거리 남해도 본섬 포인트에서 이게 웬 떡이냐?’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식으로 오전 7시부터 10시 무렵까지 우리가 올린 벵에돔은 60여 마리. 25cm 이하급은 낚는 즉시 방류하자 살림통에 30마리가 넘는 굵은 벵에돔이 헤엄치고 있었다.근해 갯바위에서 초겨울에 30cm급 벵에돔이 낚인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대마도나 남녀군도 같은 곳만 다녔던 사람은 거들떠보지도 않을 씨알이겠지만 남해안 근해 포인트에서 30cm 벵에돔은 정말 귀한 씨알이다. 벵에돔낚시 천국이라는 제주도에서도 대낮에 30cm급 벵에돔이 낚이는 경우는 흔치 않으며 마릿수 조과는 더욱 어려운 일이다.12시경까지 설렁설렁 낚시하던 우리는 낚은 벵에돔 중 가장 큰 5마리를 골라 갯바위에서 즉석 회를 만들어 먹었다. 남해안 벵에돔이라 제주 벵에돔과는 맛이 다르지 않을까 싶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제주도에서 먹던 벵에돔 회맛 그대로 쫄깃하고 고소한 식감이 입 안에서 진동했다. 회를 유난히도 좋아하는 내 입장에선 이런 귀한 횟감을 손쉽게 낚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특히나 더 기뻤다.남해 근해 겨울 벵에돔 시즌 개막의 신호탄?이번 미조 근해 초겨울 벵에돔 호황은 많은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단 남해권 벵에돔이라고 하면 주로 초여름에 시즌이 열려 가을이 되면 막을 내리는 것이 상례였다. 물론 가을에도 낚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여름보다 씨알이 월등히 크거나 마릿수가 좋아지진 않는다. 게다가 늦가을이 되면 낚시인들의 관심이 으레 감성돔에 집중되다보니 벵에돔은 더 이상 흥행의 대상이 못 되는 것이다.그러나 이번 초겨울에 미조 갯바위에서 낚이고 있는 벵에돔은 씨알과 마릿수 재미가 그 어느 때보다 탁월하다. 10마리를 낚으면 30cm 넘는 씨알이 2~3마리 섞일 정도로 씨알이 굵고 나머지도 평소처럼 잘지 않은 25~29cm급이 주류다.보통 낚시인들은 벵에돔 씨알을 말할 때 약간씩 과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말로는 30cm라고 하지만 막상 재보면 25~28cm가 대부분이고 25cm라는 놈들도 실제로는 20cm 초반인 경우가 흔하다. 그런 점에서 볼 때 12월 초 현재 미조 갯바위에서 낚이고 있는 27~30cm급은 분명 눈길을 끌만하고, 이 씨알들이 완전히 정착한다면 감성돔 못지않은 인기 대상어로 자리 잡을 확률이 매우 높다.그렇다면 미조 근해 벵에돔은 과연 언제까지 시즌이 이어질 것인가? 그렉스 필드스탭 장정규 씨는 “올해는 12월 초순 현재까지도 수온이 여전히 높다. 이 정도 활성도라면 1월 초까지도 왕성한 입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12월 10일 현재 미조 앞바다 수온은 12.5도를 보이고 있다) 취재를 마친 촬영팀은 12월 중순에 또 한 번 미조 갯바위를 찾아 상황 변화의 추이를 살필 예정이다.취재 협조 미조 남항 풍성호 010-8543-6227취재에 동행한 곽명진 씨가 손아귀에 꽉 차는 30cm급 벵에돔을 자랑하고 있다.장정규 씨가 뜰채를 대지 않고 벵에돔을 들어뽕 하는 장면.곽명진 씨가 사용한 밑밥과 미끼. 취재일에는 잡어 성화가 거의 없어 크릴만으로 낚시가 가능했다.수면까지 떠오른 벵에돔이 만들어낸 파문.미조 남항에서 벵에돔낚시를 출조하는 풍성호.갯바위에서 즉석으로 만들어 먹은 벵에돔 회.미조 남항 주차장 부근에 있는 풍성호 사무실.취재에 동행한 장정규(왼쪽) 씨와 곽명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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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 김범철 교수의 호수의 과학 112] 호수와 습지에서 온실가스가 발생하는 이유
- [연재 김범철 교수의 호수의 과학 112]호수와 습지에서온실가스가 발생하는 이유김범철 강원대학교 환경융합학부 명예교수, 전 한국하천호수학 회장식물의 사체가 분해되는 저질에서는 산소가 결핍되어이산화탄소가 메탄으로 바뀌어 배출되므로 온실효과가 크게 증가한다.낙엽이나 유기물이 많이 퇴적된 호수에서는 메탄 기포가 발생한다.요즘 지구온난화가 인류의 미래를 위협할 수 있다고 크게 우려하고 있다. 지구의 온도 변화는 인간의 온실가스 발생 때문이라는 주장과 태양에너지의 변화 때문이라는 주장이 대립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온실가스가 증가하면 온도가 상승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동의하고 있다. 온실가스란 지구에서 방출되는 적외선을 흡수하여 지구의 열방출을 차단하는 온실과 같은 효과를 가진 기체를 말한다.호수에서 유기물이 분해되며 이산화탄소 발생온실가스를 기여도 순서로 열거한다면 수증기,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순이다. 수증기와 구름이 온실효과의 70% 정도를 차지하지만, 수증기는 온난화의 원인이면서 결과일 수도 있고, 인간이 조절하기가 어려우므로 대개 온실가스 목록에서는 제외한다. 온실가스 효과 가운데 2/3 정도는 이산화탄소가 기여하고 나머지는 메탄과 아산화질소의 효과다.이산화탄소는 석탄과 석유를 태울 때 발생하며 이를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메탄과 아산화질소의 대기 중 농도는 매우 낮은 편이지만 온실효과는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 그 이유는 메탄의 온실효과가 이산화탄소의 약 30배고 아산화질소는 약 300배기 때문이다.이산화탄소는 물에 잘 녹는 기체이므로 지금까지 인간이 배출한 이산화탄소 가운데 절반은 바다에 흡수되었다. 바다의 흡수능력이 크므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증가가 바다에 의해 완화될 것이라는 긍정적 희망을 가지기도 한다. 숲도 식물의 광합성으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낙엽이 축적되므로 좋은 탄소흡수원이다. 그러나 호수는 바다와는 달리 온실가스의 흡수원이 아니라 오히려 발생원이며, 식물이 밀생하는 습지도 숲과는 달리 온실가스의 발생원이다.댐과 호수가 온실가스를 발생시키는 첫째 이유는 외부에서 유기물이 유입하여 호수 내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유기물이란 식물이 광합성 작용에 의해 이산화타소로 만든 것이며, 산림에 낙엽이 쌓이는 것은 이산화탄소를 축적하는 과정이다. 물론 산림에서도 많은 유기물이 분해되고 일부만 남아서 축적되는 것인데 낙엽이 산림에서 분해되건 호수 내에서 분해되건 동일한 양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자연호의 경우에는 추가로 발생하는 양이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인공댐의 경우에는 댐이 없다면 낙엽이 바다로 흘러 내려가 바다에서 분해되어 바닷물에 흡수되었을 이산화탄소가 호수에서 분해되어 대기로 방출되므로 온실가스를 증가시키는 것이다.메탄은 산소가 없는 곳에서 유기물이 분해될 때 생성호수에 낙엽이 많이 유입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독특한 자연현상이다. 미국이나 유럽에는 평지가 많은데 비하여 우리나라는 64%가 경사지로 분류될 정도의 산악지형이다. 게다가 여름에 폭우가 내리는 강우 조건이 겹쳐서 낙엽의 유출이 극도로 많은 자연 환경이다.유럽에서는 평지가 많고 폭우가 내리지 않아 낙엽과 퇴비가 잘 유출되지 않지만 우리나라는 급경사에 폭우가 내리면 많은 낙엽이 하천으로 유출된다. 가을에 떨어진 낙엽은 바람에 의해 계곡으로 이동하여 쌓여 있다가 폭우 시에 댐으로 유출된다. 유럽에서는 낙엽이나 퇴비가 쌓여도 그 자리에 퇴적되며 유출되지 않으므로 퇴비를 많이 사용하는 유기농업이 친환경농업이라고 인정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폭우가 내릴 때 많은 낙엽이 하천으로 유출되어 호수에 퇴적되며 식물잔재로 만든 퇴비의 유출도 심하기 때문에 유기농업이 친환경적이 아니다.호수와 습지의 온실가스 배출을 가중시키는 또 하나의 이유는 유기물이 분해될 때 탄소가 이산화탄소가 아닌 메탄의 형태로 배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호수 바닥에서 기포가 올라오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는 저질에 유기물이 퇴적되어 메탄이 발생하는 것이다.메탄 기포는 낙엽이 쌓인 산간지역의 호수 또는 유기물 하수 오염이 심한 호수에서 볼 수 있다. 메탄은 산소가 없는 곳에서 유기물이 분해될 때 생성되는데, 물에 잠긴 토양에서는 대기로부터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혐기성 상태가 되어 이산화탄소가 메탄으로 변형된다. 산소는 대기 중에는 풍부하지만 물에는 잘 녹지 않는 기체라 수중에서는 산소부족이 흔히 나타난다. 호수의 저질토, 물에 잠긴 논바닥 등의 물에 잠긴 토양은 전형적인 혐기성 환경이다. 농사를 지을 때 토양이 물에 잠기면 쉽게 식물의 뿌리가 썩어서 작물이 죽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산소부족 때문이다.논과 습지에서 대량의 온실가스 배출혐기성 조건에서는 이산화탄소에 비해 온실가스 효과가 월등히 큰 메탄의 형태로 배출되므로 동일한 양의 탄소가 배출되더라도 온실가스 효과는 수십 배 증가한다. 호수의 식물플랑크톤이나 습지의 수생식물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광합성을 하므로 사체가 영구 퇴적된다면 탄소를 저장할 수 있다. 그러나 극히 일부만 영구 퇴적되며 나머지는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생성한다. 결국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메탄으로 바꾸어 배출하는 셈이다.일반적으로 댐의 ha 당 연간 메탄 발생량의 온실효과는 0.1~2톤의 이산화탄소 상당량이다. 소양호에서 조사한 바로는 낙엽이 많이 쌓인 상류에서는 이보다 높아 3톤을 초과하기도 한다. 그러나 논의 온실가스 발생량은 5~30톤으로써 월등히 높고, 습지는 10~200톤으로서 호수보다 매우 많은 양을 배출한다.논에서는 질소비료가 온실가스인 아산화질소를 생성하기 때문에 발생량이 더해진 것이다. 습지에서는 식물의 광합성이 매우 활발하여 이산화탄소를 많이 흡수하는데, 식물사체가 많이 쌓이면 저질에서 산소고갈이 더욱 심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흡수한 이산화탄소가 메탄으로 바뀌어 배출되는 것이다. 전세계적으로는 호수와 습지의 온실가스 발생량이 인간의 화석연료 사용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20% 정도에 해당한다고 하니 무시할 수 없는 많은 양이다.식물이 밀생한 습지에서는 산소공급이 차단되고식물사체가 분해되어 수중 산소가 고갈되고 메탄 발생이 증가한다.바다로 흘러간 유기물은 이산화탄소를 바다에 방출하지만호수와 습지에 퇴적된 낙엽은 메탄 등 온실가스를 대기로 방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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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기] 영천 마현지_붕어들도 춥나보다, 제방 깊은 곳에 오글오글
- [현장기]영천 마현지붕어들도 춥나보다, 제방 깊은 곳에 오글오글신동현 객원기자, 강원산업, 패밀리좌대 필드스탭지난 11월 30일에 찾아간 영천 마현지 제방에 많은 낚시인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취재 전날에도 강풍이 불어 바람을 피하기 좋으며 제방 일대 수심이 깊어 좋은 조황을 보이고 있다.필자가 낚은 조과. 월척과 준척 붕어 10여 마리를 낚았다.마현지에서 필자가 낚은 월척 붕어. 외래어종이 없는 토종터지만 붕어 힘이 좋고 체고도 높다.추위가 엄습했던 지난 11월 30일, 경북 영천 북안면에 있는 마현지를 찾았다. 최근 마현지 하류에서 30cm 전후의 굵은 붕어가 낚인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마현지 붕어는 매년 기온이 급락하는 시기에 하류로 모이는 습성이 있는데, 올해도 그 패턴이 이어져 강풍과 추위를 무릅쓰고 출조길에 올랐다.제방 경사 심해 안전에 유의해야마현지는 1945년에 준공했지만 현재의 규모가 된 것은 1967년이다. 만수면적은 2만평이며 외래어종 없이 잉어, 붕어, 가물치, 동자개 등 토종 물고기만 서식한다. 7년 전에 물을 빼서 수위가 바닥 가까이 내려갔지만 이후로 현재까지 꾸준한 조황을 보이고 있다. 현지 낚시인들은 4월~5월 산란기 때 주로 마현지를 찾으며 수온이 내려가는 11월 이후부터 얼음이 어는 시기에도 자주 찾고 있다.취재당일 아침에 일찍 도착했지만 강풍이 불어 다른 곳은 돌아볼 겨를도 없이 모두 강풍을 피해 하류 제방 주위에 자리를 잡았다. 이번 출조에는 김경운(울산), 장헌덕(경주) 씨가 함께 했다. 제방은 경사가 심해 각자 안전에 유의하여 좌대를 폈다. 제방 앞 수심은 4m 전후. 채비를 걷을 때 석축에 채비가 끼지 않도록 최대한 석축이 끝나는 지점에 좌대를 펴야하는 것이 불편했다.청지렁이가 월척 비결?나는 제방 가운데 자리를 잡고 5~6칸 위주의 긴 대를 폈다. 바람을 등지고 있어 그나마 조금 덜 추웠고 밤낚시를 하기 위해 텐트를 치며 만반의 준비를 했다. 그런데 낚시 준비를 모두 마쳤을 즈음 현지 낚시인들이 마현지에서 청지렁이 미끼를 쓴다는 말을 들었다. 얼른 가까운 낚시점을 찾아 청지렁이와 겉보리를 구입했다. 겉보리는 밑밥으로 주고 청지렁이를 잘라 바늘에 맞게 꿰어 미끼로 사용했다.현지 낚시인이 청지렁이를 미끼로 사용한 이유는 특유의 냄새와 질긴 껍질 때문에 작은 붕어가 쉽게 먹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미끼가 잔챙이 붕어 사이에서 버티는 사이 씨알 굵은 붕어가 접근해 청지렁이 미끼를 삼킨다는 것이다. 나는 모든 바늘에 청지렁이를 꿰지 않고 일부는 옥수수 미끼를 꿰어 두 미끼를 비교하며 낚시를 시작했다.오전부터 붕어가 낚였지만 낱마리 조과였고 붕어의 씨알은 대부분 30cm 전후였다. 오후가 되자 오전보다 입질이 자주 들어왔는데 특이한 것은 현지 낚시인의 말과는 달리 청지렁이보다 옥수수 미끼에 붕어가 더 잘 낚였다는 점이다. 입질은 주로 5.8칸 대와 6.0칸 대에 들어와 깊은 곳을 노리는 것이 유리했다.오후 4시가 되자 옥수수 미끼에 찌가 몸통까지 솟는 시원한 입질이 자주 들어왔다. 반면 청지렁이 미끼에는 찌가 깜빡한 후 끌려가는 입질이 들어왔다.저녁을 먹고 밤낚시를 시작했지만 초저녁에는 입질이 뜸했고 밤 8시 이후 옥수수 미끼에 끌고 가는 입질이 들어왔다. 이후 1시간 간격으로 붕어가 낚였는데 새벽 2시까지 5마리를 낚았고 다음날 아침에 다시 일어나 낚시를 시작했다.결빙 전까지는 호황 예상새벽에는 바람이 불지 않아 동이 트기 전에 호황을 기대했지만 해가 뜬 직후인 오전 7시가 지나서야 입질이 들어왔다. 필자 우측에서 낚시한 김경운 씨는 아침에만 서너 마리를 낚았고 나 역시 몇 차례의 입질을 받았다. 오전 11시까지 낚시한 결과 필자 일행은 월척 붕어 11마리에 준척 붕어 20마리를 올릴 수 있었다. 29cm 전후급이 주종이었고 월척은 33cm 전후가 많았다.이처럼 마현지 붕어는 이번 추위를 시작으로 얼음이 얼기 전까지 호황을 보일 전망이다. 겨울에는 하류 제방권이 유리하므로 다른 자리를 눈여겨 볼 필요는 없어 보인다. 미끼는 앞서 말한 청지렁이와 옥수수를 사용하되 되도록 부드러운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겉보리 밑밥도 충분히 뿌려주면 조과에 도움이 될 것이다.내비 입력 영천시 북안면 관리 409오전에 옥수수 미끼로 낚은 월척 붕어를 보여주는 필자.철수 전 필자 일행이 낚은 월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좌측부터 필자, 장헌덕, 김경운 씨.마현지에서 낚은 월척 붕어. 계측하니 대부분 33cm 이하였다.필자 일행이 마현지에서 낚은 월척 붕어 7마리.마현지에서 현지인들이 즐겨 쓰는 청지렁이 미끼.필자가 사용하는 강원산업 G2 낚싯대. 5~6칸 장대 위주로 사용했다.제방 초입에서 낚시한 장헌덕 씨가 밤에 청지렁이 미끼로 낚은 월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취재 이튿날 아침에 제방 우측 자리에서 김경운 씨가 청지렁이 미끼로 월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필자 일행이 마현지에서 낚은 조과. 29cm~33cm 씨알로 30마리를 낚았다.오전에 입질한 월척 붕어를 뜰채에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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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낚시터] 진주 정동소류지_이 겨울에, 토종터에서 4짜가 불쑥
- [추천 낚시터]진주 정동소류지이 겨울에, 토종터에서 4짜가 불쑥정국원 객원기자, 로프피싱밴드 운영자.우안 하류에 앉았던 이창호 회원이 낮에 35cm급 붕어를 끌어내는 장면.새벽 12시5분경 40.7cm급 대물붕어를 낚은 이창호 회원.좌안 중류에 앉았던 강원연 회원이 대편성 도중 올린 32cm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11월의 마지막 날. 로즈피싱밴드 회원들과 사천시 서포면으로 출조 계획을 잡았다가 기온 저하와 강풍 탓에 진주권으로 출조지를 변경했다. 문자로 회원들에게 바뀐 장소를 고지한 뒤 고속도로로 향했다. 다행히 겨울은 겨울인지 일주일 전보다는 차가 적어 1시간 만에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이번에 찾은 정동소류지는 약 2천평의 준평지형 저수지이다. 상류를 제외한 중하류 구간 전체가 2.5~3.5m권 수심을 보이며 서식 어종 중 붕어, 가물치의 비율이 높다. 6년 전 종대공사 때 물이 말라 어자원이 많이 유실되었음에도 현재는 당시 개체수를 유지하고 있다.대낮부터 월척이 낚이다니…오후 1시쯤 도착하니 함께 낚시할 세 명의 회원은 이미 대편성을 끝내고 있었다. 그런데 이창호 회원이 낮부터 35cm 월척 붕어와 25~29cm 중치급 붕어를 여러 수 낚아 놓고 있었다. 제방 좌안 초입구에 자리한 강원연 회원도 32cm 월척과 27~29cm급 붕어 등을 올린 상태였다. 이에 필자는 낚싯대 편성에 앞서 회원들의 조과를 촬영했다. 낚시도 하기 전에 촬영 분량의 절반을 해결한 느낌이었다. 그런데 점차 시간이 지나며 차가운 겨울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맘때면 으레 불어오는 북서풍이다. 오후 5시경 이른 저녁식사를 마친 뒤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밤낚시를 시작하였다.어둠이 내리자 외부 기온도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었다. 그 와중에도 강원연 회원과 김광태 두 회원은 계속 붕어를 낚아내고 있었다. 사이즈를 물어보니 거의 9치급 붕어라고 하였다. 보통 낮에 입질이 잦으면 밤낚시가 잘 안 되는 편인데 이상하게 이날은 밤낚시도 잘 됐다. 낚시터 선정을 잘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일기예보를 보니 밤 9시경 기온이 영상 2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예보 상 오늘부터 영하권으로 기온이 내려간다는 얘기도 있고 필자는 몸살까지 나 낚시를 포기하고 차 안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었다. 밤 10시30분경 야식을 즐긴 후 12시 무렵까지 이야기꽃을 피워 나갔다.그때 갑자기 이창호 회원이 물가로 뛰기 시작하였다. 찌가 두 마디 정도 올라오다 물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본 것이었다. 윙윙 피아노 줄 소리를 내며 물보라를 일으키며 올라온 녀석은 40.7cm나 되는 4짜급 붕어였다. 이창호 회원은 “순수 토종터에서 4짜 붕어는 처음 낚아본다”며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도록 사진을 찍어주었다.아침낚시에도 끊이지 않는 준척급들의 입질자리로 돌아와 낚싯대를 걷어둔 후 또다시 잠을 청하였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자 나머지 회원들도 모두 차량으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푹 자고 일어나보니 시간은 오전 8시. 먼저 일어난 회원들은 이미 아침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아침 낚시에도 25~29cm급 붕어들이 고루 낚여 올라왔다. 추가 촬영을 마친 후 낚시를 정리한 필자는 저수지 한 바퀴를 돌며 구역마다의 포인트 여건을 확인했다. 해가 서서히 떠오르고 이슬에 젖었던 장비도 말라갈 즈음 철수를 결정했다. 개인 낚시장비를 모두 정리한 뒤 낚은 붕어를 한 곳에 모은 후 기념촬영을 마쳤다.만약 기사를 보고 출조 하더라도 발생시킨 쓰레기는 항상 되가져가길 바란다. 동네 주민들과 마찰을 피하기 위해 주차에도 신경 쓰는 게 좋다.내비 입력 경남 진주시 문산읍 옥산리 1205우안 도로변 포인트. 주차여건도 뛰어나다.취재팀이 올린 붕어들. 4짜와 월척, 중치급 등이 다양하게 올라왔다.강원연 회원의 파이팅 장면.우안 중류 뗏장수초 앞 포인트. 정동소류지의 특급 포인트이다.회원들과 저녁식사를 즐기는 모습.취재일 조과를 자랑하는 사짜를 낚은 이창호(왼쪽) 회원과 강원연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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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황현장] 대물터 여수 복산지의 변신_밤새 월척 포함 중치급 62마리 낚고 기진맥진
- [호황현장]대물터 여수 복산지의 변신밤새 월척 포함중치급 62마리 낚고 기진맥진김중석 편집위원, 천류 사외이사, 천류 필드스탭 팀장유튜버 ‘흥양붕어TV’ 운영자 이민성 씨가새벽에 올린 월척을 자랑하고 있다.아침 시간에 입질을 받아 붕어를 끌어내고 있는 필자.깊은 수심에서 입질을 받아 손맛이 대단했다.복산지에서 필자가 사용한 천류사의 천년혼 골드 낚싯대.초저녁에는 짧은 대, 늦은 밤에는 긴 대에서 입질이 잦았다.남도의 끝자락에 있는 여수는 바다낚시 메카로 익히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필자가 십 수 년 전부터 민물낚시인들의 발길이 뜸했던 여수 지역 대물 붕어터를 발굴, 낚시춘추에 화보로 소개하면서 낚시인들의 발길이 잦아졌다. 복산지, 풍류지, 죽림(관기)지, 소옥1지, 덕곡지, 대포지 등이 여수 지역의 대표 대물 붕어터로 낚시인들의 뇌리에 각인되었다.그리고 지금은 세월이 흘러 기존 낚시터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그간은 ‘낚이면 대물’이라던 낚시터들이 현재는 마릿수터로 뒤바뀐 것이 눈에 띄는 변화다. 그중 유독 덕곡지(6천평) 만큼은 예전 명성 그대로 대물을 배출하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지난 11월 말부터 4짜 중반급과 5짜 초반 붕어가 낚여 큰 화제가 됐다.관기지에서 4짜만 45마리 촬영했던 복산지로지난달 화보 촬영 때 고흥 주교1지 갈수기 낚시로 마릿수 손맛을 쏠쏠하게 봤던 터라 이번에도 갈수를 맞은 저수지가 없을까 궁리하며 여러 곳을 검색해 봤다. 그 결과 여수 관기지(죽림)가 저수위로 나와 있었다. 저수위의 원인은 연안 둘레길 조성 작업 때문이었다.지난 11월 23일에 관기지를 찾았다. 예상대로 제방권에만 물이 고여 있을 정도로 많은 배수가 이루어졌고, 연안이 거의 드러나 있던 상황이었다. 상류에서 중장비를 동원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으나 거리가 먼 하류권 낚시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제방권 수심을 체크해보니 겨우 20cm에 불과했다. 담배를 꺼내 물고 한참동안 수면을 주시했지만 붕어의 움직임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쯤 되면 배수가 이루어진 지 오래되었다는 방증이고, 웬만한 붕어들은 이미 뻘 속으로 파고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기해야 했다.그 다음으로 생각해둔 곳은 인근에 있는 복산지. 오히려 복산지는 저수율 100%로 만수위를 기록 중이었다. 복산지는 조산마을 앞에 있다고 해서 현지 낚시인들에게는 조산지라고도 불린다. 일제 강점기 때 축조됐으며 3만6천평 규모의 준계곡형 저수지이다.필자가 2010년 5월, 4짜붕어만 45마리가 낚인 현장을 생생하게 취재해 낚시춘추 7월호에 소개하면서 일약 대물터로 등극했다. 그 당시부터 몇 년 동안 꾸준하게 4짜붕어가 낚이더니 5짜 붕어도 몇 마리를 배출했다. 그러나 십 수 년이 지난 현재는 준척급 마릿수터로 바뀌면서 대물터라는 명성을 잃었고 낚시인들의 발길도 뜸해졌다.3칸, 3.2칸 두 대만으로 소나기 입질복산지에 도착해 포인트를 살펴보니 물색이 뽀얗게 탁해보였다. 비교적 진입이 수월한 우측 상류 쪽 농수로 관로 시멘트 위에 자리를 잡았다. 동일레져의 전투좌대를 다리를 사용하지 않고 상판만 깔아봤다. 흔들림 없이 안정적이었다.수심을 재보니 상류였지만 2.5m로 꽤 깊었다. 북서풍이 불어왔지만 낚시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깊은 수심에 물색까지 탁해 굳이 긴 대를 펼칠 이유가 없었다.떡밥낚시를 중점적으로 할 요량으로 3칸 대와 3.2칸 대를 중앙에 배치했다. 그리고 좌우에 열 대의 낚싯대를 모두 펼쳤다. 경원산업의 옥수수어분글루텐과 오래오글루텐을 반반 섞어 미끼용 떡밥을 만들었다.바늘에 떡밥을 달아 던지자 찌가 자리를 잡는가 싶더니 45도 방향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지며 빨려 들어가는 게 보였다. 잡어일까? 생각하며 챔질하자 바늘에 뭔가 ‘턱!~’하며 걸리는느낌이 났다. 그러더니 옆으로 째는 힘이 대단했다. 깊은 수심에서 느껴지는 손맛을 마음껏 즐기며 끌어냈다. 대를 펴면서 첫수로 올린 놈은 29cm짜리 붕어였다.이후 계속해서 입질이 이어졌다. 붕어가 한 곳에 몰려있었는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붕어가 낚였다. 열 두 대의 낚싯대를 모두 볼 필요가 없었다. 3칸과 3.2칸 두 대만으로도 낚아내기 바빴다. 붕어의 씨알은 대부분 24~29cm짜리였다.낚시 시작 두 시간 만에 스무 마리가 넘는 붕어를 낚았다. 그러나 월척은 없었다. 붕어 씨알이 모두 고만고만한 사이즈였다. 그래도 예전에 대물터였으니 ‘4짜 붕어는 아니어도 허리급 월척은 낚이지 않을까?’ 내심 기대가 됐다. 그러나 올라온 붕어 중에는 9cm짜리 앙증맞은 씨알도 섞여 올라왔다. 배스가 서식하는 곳에 이렇게 작은 붕어가 서식한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었다.밤에는 4칸 이상 긴 대에 입질 쏟아져밤에는 추워진다는 예보에 방한 준비를 단단히 하고 일찍 저녁식사를 마쳤다. 밤낚시로 돌입하자 이상할 정도로 입질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회유하는 붕어가 연안에서 빠져 나갔다는 느낌이었다. 그나마 긴 대라고 펴 놓은 4칸 대에서만 간간이 입질이 있었다.밤 10시를 넘기면서 짧은 대를 걷어 들이고 4칸 이상 긴 대로 대편성을 다시 했다. 수심은 별반 차이가 없었다. 글루텐 떡밥을 바늘에 아주 작게 달아 던졌더니 찌가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느린 속도로 근사하게 올라왔다. 챔질하자 사뭇 다른 느낌의 손맛이 손목에 전해져 왔다. 뜰채에 담긴 녀석은 지금껏 낚인 붕어와는 다른 월척이었다. 계측자에 누인 붕어의 꼬리가 32cm를 가리켰다.긴 대로 바꾼 이후 다시 입질이 이어졌다. 낚싯대를 긴 대로 바꾼 것이 주효했다. 낮부터 붕어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올라온 셈인데, 밤으로 바뀌자 붕어들이 더 깊은 곳으로 이동한건지 밤에는 긴 대에서만 입질이 이어졌다. 특히한 점은 붕어가 한 번 물기 시작하면 연속해서 낚였고, 잠시 잠잠한 타임이 한 시간 남짓 이어지다가 다시 또 폭발적인 입질이 이어졌다는 점이었다.한편 오른쪽 상류에 자리했던 유튜버 ‘흥양붕어TV’ 운영자 이민성 회원도 연신 붕어를 낚아내고 있었다. 이민성 씨는 “손맛도 좋고 마릿수도 좋은데 정작 낚여줘야 할 월척 붕어가 낚이지 않습니다”라며 아쉬워했다. 이민성 씨는 옥수수 미끼와 글루텐을 준비했지만 “글루텐으로 집어를 했는데 그게 주효했는지 유독 글루텐에만 미친 듯 입질이 이어졌다”고 말했다.새벽 시간으로 흐르자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사방이 서리가 내려 하얗게 변했다. 본격적인 겨울 낚시를 대비해야 할 때가 다가온 듯 했다.여명이 밝아올 즈음인 새벽 6시. 정면 4.4칸 대의 찌가 살짝 수면에 잠겼다가 오르기를 반복했다. 분명 잉어 입질처럼 보였다. 챌까 하다가 더 지켜보기로 했다.5분여 시간이 흐른 뒤 찌가 솟구치기 시작했다. 찌가 정점에 다다르다 멈추는 순간 챔질! 그랬더니 이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의 무게가 느껴졌다. ‘역시 잉어겠지’ 생각하며 놓쳐도 좋으니 실컷 손맛을 즐긴 후 뜰채에 담으려는데 막상 올라온 것은 엄청 크고 누런 붕어였다. 그러나 아뿔사! 뜰채에 녀석을 절반쯤 담았는데 마지막 바늘털이 과정에서 목줄이 끓어지고 말았다. 4짜 중반은 되어 보이는 씨알이었다. 신중하지 못한 내 불찰이었다. 밤새 한숨도 못자고, 커피 한잔 마실 여유도 없이 꾸준한 입질에 밤을 하얗게 지새웠다. 더 이상의 낚시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되어 일찍 대를 접었다.사진 촬영을 위해 바닥에 붕어를 쏟아보니 마릿수가 엄청났다. 밤새 낚아낸 붕어가 62마리였고 그 중 턱걸이 월척은 세 마리였다. 밤늦게 도착했던 이민성 회원이 낚아낸 붕어도 40마리가 넘었다.촬영 이후 낚아낸 붕어들은 귀갓길에 800m 거리에 떨어진 한방터이자 5짜 터로 알려진 덕곡지에 모두 방류했다.내비 입력 전남 여수시 소라면 복산리 57카운터를 활용해 마릿수를 세봤다. 총 62마리를 낚았다.농수로 시멘트 구조물 위에 동일레져의전투좌대를 설치한 필자의 낚시 자리.여수 복산지에서 필자가 낚아낸 1박2일 조황.대물터라는 예전 명성은 사라지고 25~28cm의 중치급에턱걸이 월척이 2마리 낚였다.뿌연 김을 내뿜고 있는 코펠. 겨울낚시의 묘미이다.유튜버 흥양붕어TV 이민성 씨가 아침에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복산지에서 낚아낸 월척을 들어 보이는 필자.유튜버 흥양붕어TV 이민성 씨가 밤새 낚아낸 붕어를 펼쳐놓고 기념촬영을 했다.밤새 얼음이 얼 정도의 큰 일교차 때문에 낚시가방에 서리가 내렸다.예전에 5짜 붕어까지 낚였던 복산지에 배스가 감소하면서 7cm짜리 새끼 붕어도 발견되고 있다.잠자리를 미리 준비했지만 밤새 이어지는 입질에 루프탑 텐트를 사용을 못할 정도였다.복산지에서 올린 월척 붕어. 월척은 마릿수가 많지 않았다.복산지에 올린 하룻밤 조과 하룻밤 조과.이 정도면 한겨울에도 손맛 보기 좋을 것으로 예상됐다.만수위를 기록 중인 복산지.12월 중순 이후 복산지 낚시는?복산지는 겨울이 깊어져 기온이 크게 떨어져도 좀처럼 결빙이 되지 않는다. 수온이 떨어져 물색이 맑아질 수는 있겠으나 수심이 깊으므로 물색은 개의치 않아도 된다. 붕어 얼굴보기도 힘들다는 겨울, 오직 큰 놈 한 마리 승부도 좋지만 준척급으로 마릿수 손맛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복산지이다. 주차와 진입은 다소 힘들 수 있다. 겨울에는 북서풍을 피할 수 있는 포인트가 좋으며, 낮낚시보다는 밤낚시가 유리하다. 미끼는 글루텐과 옥수수 모두 먹히는 저수지였지만 이번 출조에서는 글루텐 떡밥에 붕어가 미친 듯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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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낚시터] 영암호 구성리수로_옛 모습은 사라졌으나 손맛은 그대로!
- [추천 낚시터]영암호 구성리수로옛 모습은 사라졌으나 손맛은 그대로!김현 아피스 필드스탭새벽에 첫 월척을 올린 필자.그나마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 중인 구성리수로 하류권.영암호 수문.예년에 비해 조금 높은 온도를 유지 중이던 11월 중순, 꾼들의 활발한 출조 속에 좋은 조황이 이어졌다. 해남의 호동지와 개초지에서는 월척과 준척 마릿수, 담양 오봉지에서는 낱마리지만 월척과 4짜급 붕어가 곧잘 낚였다. 그 외 간척호 가지수로 등에서도 좋은 조황 소식이 이어졌다. 이 또한 예년에 비해 조금 높은 온도로 인한 특수였다.만추의 추위가 찾아오기 전에 이런 호조황이 곳곳에서 펼쳐지자 출조지 선정에 고민이 생겼다. 저수지보다는 수로에 무게를 두고 고민하던 중 약 일주일 전, 호남골붕어 카페 회원인 김종인 씨로부터 전해들은 정보가 떠올랐다.필자는 매년 호남골붕어 중요 행사 때마다 초청을 받아 참석하는 관계로 호남골붕어 회원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종인 씨는 매주 평일에만 출조하는 열혈 붕어꾼으로 출조 때 겪은 특이 사항이나 유익한 조황 정보를 내게 알려주는 감사한 분이다. 김종인 씨가 추천한 곳은 해남 영암호 구성리수로였는데, 수년간 발길을 끊었던 곳이었지만 김종인 씨의 추천을 믿고 떠나보기로 했다.‘솔라시도’ 개발지역에 포함된 구성리수로11월 셋째 주 월요일, 화창한 가을 햇살 아래 광주에서 약 1시간30분을 달려 해남군 산이면에 있는 구성리수로에 도착했다. 구성리수로는 수년 전 해남군 ‘솔라시도’ 기업도시가 해양관광벨트의 거점이 될 생태정원도시사업 일환으로 산이면 일대 개발지역에 포함돼 출조 여건이 나빠진 곳이다.솔라시도란 ‘태양과 바다가 조화롭게 어울려 여유로운 삶이 만들어지는 도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개발모토인 다이나믹(Dynamic), 웰쓰(Wealth), 조이(Joy)의 의미를 토대로 리듬과 활력의 도시라는 뜻을 내포한 관광레저 기업도시 브랜드. 솔라시도 기업도시 사업은 전남 영암군 삼호읍 난전리권 일대와 해남 산이면 일원 즉 영암호를 중심으로 위, 아래로 개발되는 프로젝트다. 사업기간은 약 20년, 2025년 완료를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공사를 위한 도로가 잘 형성돼 있어 수로권으로의 접근성은 아주 용이한 상황이다.구성리수로는 영암호의 해남권 최하류 첫 번째 수로로 길이는 약 1.2km이다. 연안을 따라 뗏장수초와 갈대가 잘 형성돼 있고 외래어종인 베스, 블루길을 비롯 붕어, 잉어, 가물치 등 다양한 어종이 서식한다. 모든 미끼 사용이 가능하나 잡어 입질 상황과 계절에 따라 달리 사용한다. 동절기인 지금부터 초봄 산란철까지는 주로 지렁이를 사용하고 중간중간 글루텐과 옥수수도 곁들여 사용한다. 먼저 도착한 영암 전용배 씨 부부조사와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연안을 둘러 봤다. 현재는 하류권에서만 낚시가 가능하고 중류권으로의 진입은 임시 차단된 상황이다. 낚시가 가능한 곳은 길이 약 400m, 폭 70m~90m였다. 그동안의 호조황을 증명하듯 연안 곳곳에 꾼들의 흔적이 남아 있고 물색도 좋았다. 아무도 없는 수로를 독차지한 우리 일행은 여러 포인트를 자로 재듯 여유롭고 편하게 둘러봤다.부부조사는 서쪽 연안, 필자는 맞은 편 동쪽 연안에 자리를 잡았다. 서미숙 씨 포인트는50~60cm, 전용배 씨는 약 90cm, 필자는 약 1m 20cm의 수심을 유지했다. 서미숙 씨는 지렁이, 전용배 씨는 새우와 지렁이, 필자는 글루텐과 지렁이를 미끼로 꿰어 뗏장수초와 갈대 언저리에 찌를 세웠다.다소 강한 북동풍 옆바람을 맞으며 ‘어떤 생명체의 입질이 먼저 올까?’하는 기대감이 들기 시작했다. 실로 수년 만에 찾은 곳이라 기대감보다는 궁금증이 앞섰다.해가 저물기 전 서미숙 씨가 21cm 붕어를 첫수로 낚아낸 이후 턱걸이 월척까지 올라왔다. 전용배 씨도 잔잔한 손맛을 보고 있었으나 필자의 찌는 요지부동. 늦은 오후 시간부터 붕어 입질이 간간히 이어져 저녁식사를 뒤로 미룬 채 찌불을 밝혔다.초저녁에 동자개 입질이 주로 이어지다가 밤 늦게부터 붕어 입질이 들어왔다. 기온이 많이 낮아진 밤 시간, 작은 난로 불에 의지하며 찌를 응시하다가 첫 입질을 받았다. 자정을 넘겨 새벽으로 넘어가자 기온은 더욱 낮아졌고 아주 간헐적 입질만 이어졌다.피곤함이 몰려오던 새벽 4시가 조금 넘긴 시각. 45도로 펼쳐진 3,6칸 대의 파란색 찌불이 하염없이 떠올랐다. 순간 착시현상인가 하고 뚫어지게 찌불을 응시, 현실임을 감지한 후 조금 늦은 챔질로 이어졌다. 다행히 묵직한 무게감의 손맛을 보며 올린 녀석은 35cm 월척붕어였다. 고요한 새벽을 깨우는 물파장 소리에도 맞은편 영암 부부조사는 잠시 졸음에 빠졌는지 별 다른 반응이 없었다.동이 터오면서 준척에서 월척급 붕어 입질이 초저녁처럼 이어졌다.그 사이 연안 곳곳에 출조객들이 자리를 꿰차고 앉았다. 입질이 점점 소강상태를 보이고 영암호에서 부는 바람도 강해져 철수를 준비했다.2024년 말 현재 하류권에서만 낚시 가능이번 출조는 하류권에서만 낚시가 가능하여 아쉬움은 있었지만 월척급 붕어까지 손맛을 만끽할 수 있어서 초봄 산란철에 대한 기대감이 앞섰다.지렁이, 새우, 옥수수, 글루텐 등 다양한 미끼를 사용해봤지만 지렁이 미끼가 유리했다. 새우와 옥수수는 씨알 변별력 없이 입질이 더뎠다. 특히 글루텐에는 잔 씨알과 잡어의 훼손이 심해 사용이 어려웠다. 입질은 오후 3시경부터 초저녁 그리고 이른 아침에 가장 활발하게 들어왔다. 자정 무렵에도 입질은 받을 수 있었으나 포인트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다.입질 형태를 보면, 수심 1m 이내권인 서미숙 씨는 자리에서는 대체로 반 마디 정도 올리다가 옆으로 끌거나 바로 입수하는 패턴을 보였고, 수심 1m 이상인 필자 자리에서는 찌몸통까지 올리는 정직한 찌올림이 이어졌다. 특별한 채비는 필요치 않았다. 다만 지렁이 미끼 위주로 사용하다보니 잡어 입질을 극복할 수 있는 무겁고 강한 채비가 유리했다. 다행히 출조일은 예상과 달리 잡어 입질은 극성스럽지 않았고 붕어 입질 빈도도 높아 마릿수 손맛을 즐길 수 있었다.예전의 모습은 기억에서 사라진 구성리 수로! 상류와 중류도 진입 가능한 구성리수로에서 즐길 조락의 날이 하루빨리 오길 바라면서 사업권 내 묵혀있는 수로권도 머지않은 시일 내 탐색차 출조를 기약하며 영암호방조제를 지나 철수길에 올랐다.아침 시간에 올린 준척 붕어를 자랑하는 전용배 씨.새벽에 올라온 35cm 월척.동이 틀 무렵 월척을 올린 서미숙 씨.낚시를 마친 후 자연보호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촬영팀.해가 지기 전부터 집중된 입질에 긴장한 필자.철수 직전 조과를 자랑하는 일행들. 왼쪽부터 필자, 서미숙 씨, 전용배 씨다.공사 여파로 진입로는 전 구간 폭이 넓고 잘 정비돼 있다.월척과 준척 붕어가 가득 찬 아이스박스.취재일 사용한 다양한 미끼들.가는 길-솔라시도 기업도시 내 공사가 진행 중이라 내비 주소로는 정확하게 찾아가기 어려워 글로 설명한다.해남군 산이면 구성리 소재 달도교차로에서 해남, 산이 방면 약 170m 지점에서 좌회전, 약 600m 직진 후 우회전하면 영암호 연안 길이 나온다. 이 길을 따라 약 3km 직진하면 구성리수로 하류권에 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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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낚시터] 사천 두루언지의 저력_초겨울, 초저녁에 4짜 폭주
- [추천 낚시터]사천 두루언지의 저력초겨울, 초저녁에 4짜 폭주정국원 객원기자, 로즈피싱밴드 운영자, 피닉스 영업이사, 피싱트랜드 영업이사두루언지 주변에 피어난 야생화들.제방 맞은편 도로변에서 바라본 두루언지. 도로를 따라 길쭉한 형태이다.두루언지에서 올린 대물 붕어를 자랑하는 로즈피싱밴드 회원들.왼쪽부터 박일상, 김영완, 필자.중부지방을 기점으로 온 산에 단풍이 물들던 11월 중순. 로즈피싱밴드 회원들과 함께 사천권으로 출조길을 잡았다. 2년 전, 갑자기 기온이 떨어진 상황에 출조해 4짜급 붕어로 대박을 쳤던 사천시 서포면 소재 두루언지가 목적지였다. 터가 센 배스터인 만큼 입질받기가 쉽지 않은 곳인데 그래도 걸면 4짜라는 기대감에 출조를 서둘렀다.11월 16일 바쁜 회사 일을 정리하고 오후 1시에 부산을 출발, 고속도로에 차를 올리니 단풍놀이 나온 차량으로 고속도로는 주차장이나 다름이 없었다. 평소1시간이면 도착하는 거리를 2시간 정도나 걸려 도착할 수 있었다.현장에 도착하니 먼저 온 회원들은 대편성을 마치고 간단한 음료와 음식을 즐기며 웃음꽃을 피우고 있었다. 나는 제방 좌측 입구 쪽으로 가 낚시 자리를 잡고 대편성을 시작하였다. 낚싯대를 펴는 도중 부들밭 속에서 대물급 붕어가 뒤집는 소리에 심장이 벌렁벌렁 뛰었다. 밤에 저련 대물이 낚여주길 내심 기대하며 대를 펴다보니 어느새 오후 5시. 각자 준비해온 음식으로 저녁식사를 맛있게 먹은 후 본격적인 밤낚시에 돌입했다.밤 7시부터 9시까지 4짜 연타케미를 꽂고 세 번째 낚싯대를 던지는 순간, 왼쪽 첫 번째 낚싯대의 찌가 올라왔다가 내려가는 것이 보였다. 첫 입질을 놓치고 나니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렇게 모든 낚싯대 세팅이 끝난 것은 밤 7시 무렵. 막상 어두워지니 입질이 없어 조우들과 카카오톡을 주고받는데 정면에 던져 놓은 5칸 대의 찌가 솟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챔질해 랜딩하니 묵직한 붕어였다.발앞으로 랜딩 후 뜰채에 담는 순간 4짜급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계측해보니 40.2cm였다.붕어를 살림망에 넣은 뒤 또 다시 낚시를 이어갔고 30여분이 지난 뒤 이번에는 우측 4.2칸대의 찌가 두 마디 정도 솟다가 끌려 내려갔다. 옆으로 쏜살같이 달아나는 녀석을 제압하는 순간 또 4짜급 붕어라고 직감하였다. 랜딩 후 뜰채에 담아 올린 녀석은 40.5cm였다.보통 배스터는 새벽과 아침에 입질이 활발히 들어오는 편인데 이곳은 초저녁 입질이 좋은 곳이라 기대를 많이 하는 편이었다. 역시 예상이 맞아 떨어졌다.밤 9시쯤 박종문 회원이 필자 자리로 와서 함께 좌대 위에서 캔커피를 마시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던 중 두 번의 입질을 놓쳤고 밤9시30분쯤 또 다시 4짜를 추가할 수 있었다. 4.8칸 대 의 찌가 세 마디 정도 올리다 내려가는 것을 보고 뒤늦게 챘으나 운 좋게 걸림이 된 것이다. 올라온 녀석은 43.5cm나 되는 대물이었다.연속 3마리의 4짜 붕어를 나니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 시기에, 이 시간대에 4짜급을 마릿수로 낚는 것은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반면 필자 맞은편과 우측에 앉은 낚시인들은 입질조차 받지 못하고 있어 약간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연말 전에 또 한 번 4짜에 도전하기로밤 11시 무렵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야식을 먹었는데 조과를 종합해 보니 밤 8시경 김영완 회원이 제방 초입에서 40.3cm 1마리, 제방 중간 우측에 앉은 박일상 회원이 41cm를 낚았다고 알려왔다.제방 정중앙에 앉은 김영완 회원은 37cm 1마리와 더불어 80cm급 잉어도 1마리 올렸다.새벽 1시까지 새벽낚시에 집중하다가 차 안으로 들어가 잠시 잠을 청했다. 알람 소리에 일어난 시간은 오전 6시30분.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고 있었다. 아침낚시를 위해 자리로 가 미끼를 확인하니 그 사이 입질은 전혀 없었던 것 같았다. 다시 미끼를 끼우고 대편성을 마친 후 낚시를 이어갔다. 시간이 서서히 흘러 오전 9시가 됐지만 예상 외로 더 이상의 아침 입질은 없어 대를 접기로 하였다.아침까지의 상황을 종합해 본 결과 필자 맞은편에 자리한 낚시인들은 밤새 입질 한 번 못 받았다고 실망하고 있었다. 반면 밤 8시경 40.3cm를 올렸던 김영완 회원은 새벽 2시경 또 다시 40.4cm 붕어를 한 수 더 낚아놓았다. 이처럼 낚시는 알다가도 모르는 것 같았다. 누군가에는 운이 따르고, 또 누군가에게는 운이 따르지 않으니 말이다. 주변 정리와 함께 낚시장비를 모두 차에 실은 후 본부석으로 향했다.마지막으로 4짜를 올린 김영완 회원, 박일상 회원, 필자 셋이서 각자 낚은 4짜 대물붕어를 들고 기념촬영을 한 후 이번 일정을 종료했다. 두루언지는 추울 때도 붕어가 곧잘 낚이는 곳인 만큼 2024년이 가기 전에 한 번 더 출조 하기로 했다.내비 입력 사천시 서포면 다평리 1389로프피싱 회원들과 필자가 올린 조과. 죄다 4짜이며 월척도 한 마리 섞였다.제방 끝에서 바라본 저수지 전경.43.5cm 붕어를 계측하고 있다.밤 8시40분경 올린 4짜 붕어를 보여주는 필자.제방에서 바라본 건너편 필자의 낚시자리.로즈피싱 회원들과 저녁식사를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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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낚시터] 고흥 세동지 _월척도 귀해졌지만 준척급은 넘쳐나
- [추천 낚시터]고흥 세동지월척도 귀해졌지만 준척급은 넘쳐나김중석 편집위원, 천류 사외이사, 천류 필드스탭 팀장세동지에서 낚아낸 월척을 보여주는 필자. 수많은준척급 붕어 중 월척은 단 두 마리뿐이었다.일출 무렵 입질을 받은 필자가 붕어를 끌어내고 있다.밤새 낚여 올라온 붕어들 때문에 밤을 꼬박 샜다.물안개를 배경으로 붕어와 파이팅을 벌이고 있는 필자.이민성 회원이 멀리서 카메라에 담았다.지난 11월 23일 여수 복산지에 함께 출조 했던 유튜버 ‘흥양붕어TV’ 이민성 회원이 “다음 주에는 고흥 세동지로 한번 가보시죠?”라며 출조지를 추천했다. 이민성 회원의 추천에 필자는 약간 의아해 했다. 세동지는 유난히 터가 센 곳이라 골수 대물낚시인이 아니면 기피하는 곳이고 나 역시 기억에서 지웠던 곳이기 때문이다.이민성 씨의 예상 못한 제안에 세동지 조황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부탁했다. 이민성 회원은 “최근 마름과 어리연이 삭아 내린 후 붕어가 마릿수로 낚이고 있습니다. 주로 낚이는 사이즈는 8~9치에 불과하지만 종종 허리급이 두세 마리씩 섞이고 운이 좋으면 4짜 중반의 붕어도 덤으로 낚을 수 있습니다”라며 설명했다.배스 줄면서 붕어 마릿수는 늘어나세동지는 고흥 해창만수로 상류에 있으면서 16~17년 전에 5짜 붕어가 마릿수로 낚인 곳이다. 그 이후로는 5짜 붕어 출현이 줄어들면서 입질 한 번 못 받고 철수하는 사례가 빈번해졌다. 낚시인들의 남도 5짜 붕어터 목록에서 제외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최근 낚시인들이 세동지를 찾지 않은 또 다른 이유로는 해창만수로가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로 접어들면 간간이 빨래판 붕어라 일컫는 체고 좋은 허리급 이상 붕어가 출몰하면서 낚시인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여기에 요즘에는 세동지뿐 아니라 그간 ‘5짜터네’ ‘한방터네’ 해왔던 수많은 대물터들이 명성을 잃고 마릿수터로 바뀌고 있다. 여수 복산지, 하동 송원지, 고흥 해창만수로, 여수 관기지, 보성 감동지 등이 대표적이다.그렇다고 배스가 씨가 마른 것은 아니다. 배스 낚시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렇게 많았던 배스가 어디로 종족을 감췄는지 예전과 비교해 마릿수가 많이 줄었다”라고 말한다. 그 대신 씨알은 크다는 게 배스낚시인들의 말이다.아무튼 배스 개체수가 줄면서 붕어 마릿수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다시 배스 개체수가 증가한다면 마릿수터로 변한 낚시터들이 다시 대물터로 환생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드는 요즘이다.자로 잰 듯 올라오는 28cm급지난 11월 30일 고흥 세동지를 찾았다. 강풍주의보에 기온까지 큰 폭으로 떨어져 체감온도가 더욱 낮게 느껴지는 추운 날씨가 며칠째 지속되고 있었다.먼저 마음에 두었던 제방 좌측 중류 부들과 갈대가 분포되어 있는 포인트를 둘러봤다. 물색이 약간 탁해 보였다. 붕어가 충분하게 수초대에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이었다. 하지만 강풍주의보에 의지 할 곳이 없었다. 낚싯대를 휘두르기도 벅찰 정도로 강한 바람이었다.이곳저곳을 둘러봤으나 마땅히 대를 펼 장소가 없었다. 다시 이동해 주차한 뒤 밭둑길을 지나 산속 오솔길로 따라 80m를 걸어가자 바람이 덜 타는 암반지대가 나왔다. 강한 북서풍을 비봉산(해발447.6m)의 노적봉이 막아주고 있었다.바위 위에 동일레져의 전투 좌대를 설치했다. 먼저 특공대(바닥을 긁는 소형 갈퀴)로 바닥을 긁어봤다. 간간이 새로 자라기 시작한 함뼘 정도 길이의 말즘이 갈퀴에 걸려 나왔다. 바닥 전체가 말즘으로 가득 차지는 않았고 드문드문 군락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수심은 2.5m로 깊은 수심이었지만 말즘이 없는 곳을 찾아 대편성을 했다.오후 2시. 건너편 연안에는 갈대가 쓰러질 정도로 강풍이 불었지만 내 포인트에는 부는 바람은 미풍에 불과 했다.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하기 위해 경원산업의 옥수수어분글루텐과 오래오글루텐을 반반 섞어 사용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집어를 목적으로 글루텐을 아주 무르게 개어 달아 낚싯대마다 열 번씩 헛챔질을 해줬다. 그 이후에는 ‘말쯤 줄기에 글루텐이 걸려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 단단하게 개어 달았다.오후 4시부터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 했지만 입질 자체가 없어 내심 불안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염려는 기우에 불과 했다. 밤케미로 바꾸는 순간부터 찌가 오르기 시작해 순식간에 다섯 마리의 붕어를 낚아냈다. 사이즈는 자로 잰 듯한 28cm 전후였다. 수심이 2.5m로 깊고 정수수초 등의 장애물이 없어 마음껏 손맛을 즐기며 붕어를 끌어냈다.낚아낸 붕어를 보니 체고가 높은 게 있는 반면 토종터 붕어처럼 날렵하게 생긴 붕어도 있었다. 밤이 깊어 가면서 낚이는 붕어 씨알은 더욱 커졌다. 바닥을 잘 찾아 찌를 세웠지만 가끔은 말즘 위에 떨어진 채비도 있었다. 그러나 다시 회수할 필요는 없었다. 찌가 비스듬하게 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붕어가 입질해줬다.한겨울 손맛터로 강추자정이 갓 넘은 시각. 우측 4.8칸 대에서 언제 입질이 왔는지 찌가 사라지고 없었다. 얼떨결에 챔질해보니 째는 힘이 대단했다. 작은 잉어가 자주 낚여 이번에도 좀 더 큰 씨알의 잉어일까 생각했으나 올라온 녀석은 붕어였다. 이번 출조에서 낚아낸 붕어 중 가장 큰 씨알로 정확히 32cm가 나왔다.32cm 월척을 낚은 후 커피를 한잔하며 잠시 쉬기로 하고 본부석으로 가봤다. 본부석 바로 아래에 자리한 이광희 회원이 “느낌상 월척 한 마리 정도는 줄 것도 같은데 계속 28cm짜리만 올라와 아쉽습니다”라고 말했고 그 와중에 또 28cm급을 낚아냈다.이광희 씨와 비슷한 조과를 거두고 있던 이민성 회원은 “유튜브 영상은 충분하게 촬영했지만 모두 다 준척에 불과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침까지 열심히 낚시하면 ‘굵은 놈이 한 마리 낚이지 않을까?’ 기대하는 눈치였다.잠시 본부석에서 커피를 마시고 자리에 돌아와 보니 채비가 세 개나 엉켜 있었다. 자동빵으로 걸린 붕어의 소행이었다. 채비를 정리하기 위해 낚싯대를 들어보니 뭔가 걸려 있었다. 자동빵으로 걸려 든 것은 31cm 월척이었다.이처럼 예전 세동지에서 낚였다 하면 4짜 중반부터 5짜급 붕어였지만, 현재는 저수지 생태가 완전하게 뒤 바뀌어 27~28cm 붕어가 꼬리를 물고 낚였다. 하지만 이글루가 들썩일 정도의 강풍 속에서도 밤새 폭발적인 입질이 들어와 피곤한 줄도 몰랐다. 비록 허리급 월척도 없었지만 깊은 수심에서 낚여 올라오는 손맛 하나는 일품이었다. 필자 혼자서 낚아낸 붕어만을 바닥에 쏟아놓았더니 마릿수가 엄청났다. 해가 떠오름과 동시에 바람 방향이 서풍으로 바뀌었다.일기예보에 오늘 역시 강풍이 예보돼 있어 철수를 서둘렀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붕어 얼굴보기 힘든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큰 거 한 마리보다는 붕어 얼굴이라도 볼 수 있는 계절이 다가오는 요즘, 세동지 만한 낚시터도 없다고 생각한다.서진레저 붕어도시락에 담아 사용한 글루텐.쉴 새 없는 입질에 미리 글루텐 환을 만들어 사용했다.밤새 올린 붕어를 담아둔 살림망을 들어내고 있는 필자.취재일 조과 앞에서 기념촬영 중인 일행들. 왼쪽부터 흥양붕어TV 진행자 이민성 회원,유튜브 ‘너는나의은하수’ 진행자, 이광희 회원이다. 너는나의은하수 진행자는 고흥 여행중 세동지 물안개를 영상에 담기 위해 들렀다가 기념촬영에 동참했다.이광희 회원이 아침 시간 입질을 기대하며 힘차게 캐스팅을 하고 있다.세동지 붕어의 평균 씨알. 25~28cm가 주류를 이루었다.세동지의 평균 조과. 때글때글한 씨알로 살림망이 가득 찼다.필자가 마릿수 붕어를 낚아냈던 경원사의 어분글루텐과군계일학의 ‘와이어 스위벨 채비 스네이크형’ 채비.고흥 세동지 좌안의 나로도 방면 포인트에 자리를 잡은 순천 낚시인.늦가을에 허리급 붕어가 속출했던 포인트이다.야식을 즐기고 있는 촬영팀.세동지 포인트 진입로의 마늘밭. 진입 시 주변 농작물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세동지 부진할 경우 해창만수로 추천만약 세동지 조황이 부진하다면 하류 쪽에 있는 해창만수로를 추천한다.해창만수로는 겨울철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출입제한이 없는 곳이다.본격 시즌은 추수가 끝나는 늦가을부터 이른 봄철까지이며 남촌강, 오도수로, 길두수로에서 마릿수 붕어가 낚이다가 간혹 4짜 전후의 빨래판 붕어가 낚인다. 해창만수로는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은 곳으로 사전에 풍속과 풍향을 파악해서 출조를 해야 한다.내비 입력 전남 고흥군 포두면 세동리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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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 군계일학 빼찌빵 송년회_화성 관리낚시터에서 불우이웃돕기 바자회 겸해 열려
- [행사]군계일학 빼찌빵 송년회화성 관리낚시터에서불우이웃돕기 바자회겸해 열려손태성 군계일학 회원군계일학 빼찌방 송년회에 참가한 43명의 회원들이불우이웃돕기 바자회가 끝난 후 관리낚시터에서 낚시대회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바자회 상품으로 나온 물건들을 살펴보는 회원들.행운상 뽑기 이벤트로 상품을 전달했다.군계일학 동호인들이 모여 진행하는 ‘빼찌빵’ 이벤트 참가자들이 의미 있는 행사를 치렀다.이번 행사는 총 43명이 참가했으며 1년을 마무리 하는 송년회를 겸해 불우이웃돕기성금을 모금을 겸해서 열렸다. 빼찌빵 이벤트는 7년째 진행되고 있으며 성금모금 이벤트는 이번이 세 번째이다.행사는 12월 7일, 화성 관리낚시터에서 1박 일정으로 진행했다. 이날 회원들은 집에서 잠자고 있는 낚시용품을 비롯, 상품성이 없거나 단종된 제품을 준비했고 약간의 상처가 있어 판매 불가한 제품, 쇼핑몰을 폐점하면서 남은 제품 등 다양한 용품이 등장했다. 낚시용품 외에도 자전거용 라이트, 애완용품, 차량용 냉온장고 등도 다양하게 준비되었다. 가격도 새 제품의 절반 수준부터 시작해 최대 90%까지 할인율이 적용된 제품도 있었다. 이들 상품들은 바자회 시작 10분 만에 대부분 판매가 되었다.성금 250만원,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에 기부아울러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미니어처 군계일학 찌는 물론 기존에 없던 이벤트용 낚시용품들도 다수 등장해 판매가 되었다. 판매용품 중에는 조구사로부터 찬조가 들어온 용품도 있었으며 예전 행사 때 사용하고 남았던 제품들도 행운상으로 등장했다. 가격대가 있거나 희소성이 있는 제품은 경매를 통해 판매되기도 했다.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성제현 대표가 낚싯대 개발과정에서 테스트 했던, 세상에 하나뿐인 낚싯대가 경매로 나온 것이다. 시작가는 1만원이었으나 갈수록 호가가 높아져 5만원이 넘어갔고 결국 15만원까지 가파르게 호가가 상승했다. 분위기가 과열되자 진행자가 잠시 중단을 선언했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호가는 15만원까지 올랐고 그 결과 이목원 회원의 부인 이진아 씨에게 낙찰이 됐다. 이진아 씨는 낙찰 받은 낚싯대를 결혼선물로 남편에게 전달하기 위해 경쟁했다고 말해 참가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바자회 결과 약 250만원의 성금이 모아졌고 이 성금은 서울시 강동구에 있는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에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바자회 종료 후 친선낚시대회 진행바자회가 끝난 후에는 낚시행사가 진행됐다. 1박2일 일정의 밤낚시로 열렸으며 그 결과 20마리를 낚은 회원이 1등을 차지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붕어의 활성이 극도로 낮아진 듯 했다. 1등을 차지한 김준수(돈암붕어) 회원에게는 라면 1박스, 2등을 차지한 권문자(잘잡혀2), 3등을 차지한 정규영(규스으) 회원에게는 낚시가방이 상품으로 전달됐다.본상 보다는 행운상이 더 화제가 됐다. 고가의 다이와 세오리 낚싯대와 상품권이 선물로 준비됐는데 막상 밤새 1마리도 낚지 못한 회원이 세오리 낚싯대의 주인공이 돼 웃음꽃이 피었다. 이 역시 이벤트 게임의 즐거움이 아닐까 싶었다. 이날 행사는 마릿수 경쟁보다는 모두가 즐기는 낚시를 추구했으며 그러한 즐거움 속에서 불우이웃도 도울 수 있는 송년회가 돼 뜻 깊은 일정이었다.군계일학 빼찌빵 송년회에 참가한 회원들의 기념촬영.빼찌빵 송년회 친선낚시대회 입상자들. 왼쪽부터 준준우승 정규영(규스으),우승 김준수(돈암붕어), 준우승 권문자(잘잡혀2) 회원.이목원 회원의 부인 이진아 씨가 결혼기념 선물로 낙찰 받아 남편에게 선물한성제현 대표 친필 사인 낚싯대. 세오리 낚싯대 개발 때 사용한 낚싯대다.최윤구(지하조직) 회원이 행운상을 추첨하는 장면.행운의 2달러를 행운상으로 받고 기뻐하는 여성 회원.경매에서 단돈 1만원에 판야 소형의자를 낙찰 받은 최연소 회원,친선낚시대회 1등을 차지한 김준수(돈암붕어) 회원의 조과.진종국(아산꾼) 회원도 풍족한 조과를 거뒀다.밤새 손맛을 즐긴 서명완(깡지아빠)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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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_평산의 한 뼘 다가가는 붕어낚시(85)] 한 해를 보내는 덕담_釣而不網조이불망과 不釣勿網부조물망 그리고 放生방생
- [연재_평산의 한 뼘 다가가는 붕어낚시 85]한 해를 보내는 덕담釣而不網조이불망과 不釣勿網부조물망그리고 放生방생송귀섭 FTV 제작위원, ㈜바낙스 고문, FTV 붕어낚시 프로그램 진행(2002~2024, 현재 낚시선비프로그램 진행), 낚시잡지 연재(1998~2024 현재, 낚시춘추, 월간 붕어낚시, 월간낚시21), 저서 <붕어낚시 첫걸음> <붕어 대물낚시> <붕어학개론>질문 1 조이불망 그리고 부조물망의 의미와 차이는?또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가는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낚시철학의 근간이 될 선생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저는 낚시 생활을 하면서 공자님이 가르쳤다는 조이불망(釣而不網)에 관한 내용을 많이 보았고, 그 뜻을 어렴풋이 느끼면서 나름대로 참 낚시를 하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일전에 조이불망과 유사한 부조물망(不釣勿網)이라는 사자성어를 보았습니다. 낚시와 관련해서 심오한 뜻이 담겨있는 철학 용어 같은데, 어디를 찾아보아도 제가 이해할 만한 설명이 없어서 답답합니다. 이 두 가지 사자성어에는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떤 철학이 담겨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질문 2 방생한 물고기가 살 수 있나요?낚시하다 보면 붕어나 다른 어류들이 낚싯바늘을 삼켜서 목구멍에 걸리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나오지도 않는 바늘을 빼기엔 무리라고 생각해 그냥 목줄을 잘라서 방생하는데요, 그렇게 방생하면 어류들은 죽거나 안 죽더라도 목구멍에 평생 바늘이 박힌 채로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걱정됩니다. 아니면 조금 무리를 해서 상처가 나더라도 바늘을 빼서 방생하는 게 맞는 것일까요? 참고로 방송에서 방생하는 것은 보여주기식 행동이 아닌가요? 제 생각으로는 어차피 다 죽을 것 같아서 묻습니다.질문자 : 花津浦(화진포) 2009.11 15(팬카페 평산가인 질의응답 중)유사내용 질문 : 오도제 외 16명(질문 집계기간 2002~2024년, 팬카페+블로그+SNS붕어를 낚아내고 있는 필자. 낚은 직후 바로 방생하기에 살림망은 사용하지 않는다.낚은 직후 붕어를 방류하고 있는 필자.질문 1 조이불망 그리고 부조물망의 의미와 차이에 대한 답변입니다.인류의 자연에 대한 권리와 의무를 먼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태초부터 인간은 일정량의 자연을 누리고 살 권리를 갖고 살면서 동시에 자연을 보전해야 할 의무를 지며 살아왔습니다. 이것이 대자연 속에 만물(萬物)의 영장(靈長)으로 살아가는 우리 인간에게 하늘이 부여한 원초적인 권리와 의무이지요. 또한 대자연의 혜택을 누리고 살아가면서 자연보존(自然保存 nature preservation)을 하는 것은 우리 인간뿐만 아니라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에게 부여한 하늘의 섭리입니다.필자가 여기에서 <모든 생물>이라 함은 동물과 식물이 따로 구분되지 않고, 살고 있는 각자의 처지에서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서로 먹고, 먹히고, 혹은 의존하고 보호하는 상호작용으로 자연보전을 하는 고귀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동물이든 식물이든 그 고귀함과 자연생태계의 섭리(攝理)에 따라 보호(保護 natureprotect) 하는 것에는 구분과 차별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保存 : 잘 간수하여 남아있게 함, 保全: 온전하게 잘 지키거나 유지함, 保護: 잘 지키고 보살핌)따라서 낚시 혹은 수렵(狩獵)이나 채집(採集)을 하면서 동물 또는 식물을 취(取)하는 행위는 자연 속에 살아가는 인간에게 최소한으로 부여된 권리이겠으나, 자연보전(自然保全)을 위해서 잡은 짐승이나 물고기 중 일부를 방생하고, 산이나 들의 식물을 필요한 만큼만 선별적으로 채집하고 보호(保護)하는 것은 우리 인간이 갖는 의무이지요. 그러므로 낚시인이나 산행인이 몽땅 다 취하지 않고 적절히 남겨두는 것이 자연인으로서 성숙한 모습이고, 만물의 영장다운 행동입니다.그럼에도 일부는 대자연의 품속에서 힐링(healing)과 웰빙(well- being) 생활을 하면서도 욕심을 버리지 못하여 자연에 해를 끼치는 행위를 하기도 하지요. 그래서 지탄받기도 하고요. 특히 낚시 분야는 태초부터 인류가 해 온 생활의 일부임에도 물고기를 잡는다는 행위에 대해서는 호불호(好不好)의 정도가 크고 논란이 많습니다. 이제 우리가 즐기는 낚시에 대하여 유가(儒家)와 불가(佛家)의 대표적인 입장을 중심으로 좀 더 깊이 있게 알아보겠습니다.유가(儒家)-조이불망 익불사숙(釣而不網 弋不射宿)이 문장은 논어(論語)의 술이(述而)편에 있는 글귀로서 공자(孔子)가 가난했던 시절에 손님을 접대하거나 제를 지내기 위해서 낚시나 사냥을 하던 모습을 기록한 것입니다.(述而 7편 26장 子釣 而不網, 弋不射宿)풀이하자면 ‘공자께서는 낚시는 하되 그물질은 하지 않았고, 사냥은 하되 잠자는 새에게는 주살을 쏘지 않았다’입니다.인터넷에서 보면 간혹은 익불(弋不射宿)을 과불사숙<戈不射宿)으로 써놓는 경우가 있는데, 주살 弋(익)자 대신에 창 戈(과)자를 쓴 것이지요. 그러나 쏠 사(射)자와 맞는 글자는 주살弋(익)이고, 창 戈(과)자를 쓴다면 쏠 射(사)자가 아니라 던질 投(투)자를 써야 할 것입니다. 창은 활로 쏘는 것이 아니고 손으로 던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논어(論語)는 공자와 그의 제자들의 말과 행동을 기록한 책으로 <子>는 공자(孔子)를 말하며, 모든 글귀 앞에 <子曰>은 공자(孔子) 가라사대 즉 말씀을 뜻하고, <子>는 공자의 사상과 품성 그리고 행동을 표현합니다. 그러니 여기에서 <子 釣而不網, 弋不射宿>의 의미는 공자가 말로써 가르쳤다가 아니라, 그렇게 행동을 하였다는 것이니, 공자가 대자연에서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소한의 선택과 대자연에 대한 윤리적인 보전(保全)의 철학을 행동으로 보여준 것을 기록한 것입니다.이 글귀는 공자의 이러한 사려 깊은 행동에 대해 후세 남송(南宋)시대의 홍적(洪適)이 표현해 놓은 것을 주자(朱子)가 논어집주(論語集注)에 정리한 것인데, 이 두 사람은 공자보다 600여 년 후대의 학자이니 홍적이나 주자나 이것이 공자가 말로써 가르친 것인지 그냥 그렇게 한 행동인지를 정확히 보고 들은 바는 아니겠으나, 논어에 있는 글귀로만 보고 풀이하자면 이 문장의 <子>가 뜻하는 것은 <공자께서 말하기를, 혹은 가르치기를>이라고 해석하면 안 맞고 <공자께서는>이라고 해야 맞는 것입니다.(필자 註)어떻든 유가(儒家)의 성인(聖人)인 공자가 선지자(先知者)로서 대자연을 대하는 모습을 나타내주는 이 글귀에서 우리가 따라야할 점은 대자연을 누리고 사는 인간으로서 의 도리(道理)와 살생유택(殺生有擇) 그리고 자연보전(自然保全)과 공존윤리(共存倫理)에 맞는 낚시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거듭하지만 물고기를 많이 잡으려고 욕심을 내는 것은 낚시의 도가 아닙니다. 낚시인은 올바른 낚시행위를 통해서만 물고기를 낚는 낚시를 해야 하지요. 주낙을 놓거나 투망을 하거나 기타 편법으로 물고기를 잡는 것은 낚시인의 도리가 아닙니다. 논어에 있는 공자의 조이불망(釣而不網 弋不射宿)이 바로 이것입니다.불가(佛家) : 부조물망 불희어명(不釣勿網 不戱魚命)그렇다면 불가(佛家)의 입장이라면 어떠할까요? 불가의 입장은 부조물망 불희어명(不釣勿網 不戱魚命)입니다. 즉 ‘낚시질도 하지 말고 그물질도 하지 말 것이며, 물고기의 생명을 가지고 장난질하지 말라’ 입니다. 이는 낚시를 즐기는 행위 자체가 안 된다는 것으로, 불가오계(佛家五戒)의 첫 번째 덕목이 불살생(不殺生)으로 살생과 육식을 금(禁)하는 불가에서는 당연한 것이라 하겠습니다.(불가오계佛家五戒: 불살생不殺生, 불투도不偸盜, 불사음不邪淫, 불망어不妄語, 불음주不飮酒)불가에서는 육식(肉食)을 하지 않고 채식(菜食)만 합니다. 그렇다면 인간이 취하는 육식과 채식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육식은 살생을 해서 얻는다는 것이고, 채식은 살생이 아니라 채취해서 먹는다고 하는 것이지요. 근본 논리로는 육식은 개체의 생명을 죽여서 취하는 것이고, 채식은 개체의 잎이나 열매 그리고 줄기나 뿌리의 일부를 취함으로 개체는 보전이 된다는 것이지요.필자의 생각으로 우리 인류는 태초부터 육식과 채식을 겸해서 먹도록 진화를 해왔습니다. 그러니 살아있는 생명을 죽인다는 개념의 살생(殺生)과 식생활(食生活)로써 육식의 개념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근래에는 식물도 감성(感性)을 갖는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고, 식물 중에는 동물을 사냥하는 감각을 지닌 식충종(食蟲種)도 있지요. 그러니 생명 존중의 진리는 동물이든 식물이든 구분 없이 세상 만물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따라서 자연보존(自然保存)을 따르자면 동물뿐만 아니라 풀 한 포기, 씨알 한 낱알도 함부로 대하면 안 됩니다. 다만 인간이 생존하면서 취하는 최소한의 자연혜택(自然惠澤)은 누리되, 동물과 식물을 구분하여 그 생명을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스스로 낚시를 즐기려니 불가의 철학을 벗어나는 사고(思考)를 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우리가 대자연에서 낚시를 즐기는 취미생활은 단순히 물고기의 목숨을 가지고 희롱(戱弄)하는 것이 아니라 대자연의 섭리에 맞춰서 자연의 일부를 취하거나 즐기면서 대자연의 구성원으로서 타고 난 모습대로 여여(如如 tathata 본연 그대로)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즉 단순한 살생(殺生)이 아니라 자연인 본연의 모습이라는 얘기지요. 그러니 낚시를 즐기되 물고기 목숨을 가지고 함부로 희롱하는 장난 낚시를 해서는 안 되고, 물고기와 어울려서 노니는 조락(釣樂)의 낚시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어쩌면 유가나 불가의 자연 철학에도 부합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살림망 속의 붕어들. 철수 때 돌려보낸다 해도 갇혀 있는 동안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입 언저리에 정확히 바늘이 박힌 상태. 이 상태로 목줄이터져 놓쳐도 시간이 흐르면 바늘이 저절로 빠질 확률이 높다.낚시바늘에 걸려 나온 자라가 스스로 바늘을 빼낸 모습.질문 2 방생의 도(道)와 예(禮) 그리고 자비(慈悲)에 대한 답변입니다.방생에 대해서 생명 존중의 차원에서는 유가와 불가가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최소한으로는 취하느냐, 전부를 취하지 않고 방생해야 하느냐의 차이가 있지요. 유가(儒家)에서는 방생을 인(仁)의 실천이자 생명 존중의 도(道)라고 하여 방생을 중요시했는데, 유교적 방생의 특징은 전혀 살생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만큼만 취하되 자연의 생명에게 예(禮)를 갖추어 취하고 나머지는 정중히 방생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방생의 인(仁)에 대한 좋은 글 중 김병기 교수(전북대 명예교수)의 글을 참고로 인용합니다.[논어에는 공자의 생활모습에 대한 기록이 적지 않다. ‘낚되 그물질하지 않으셨고, 잠자는 새를 주살로 쏘지 않으셨다’는 구절도 그런 예이다. 낚되 그물질하지 않았다는 것은 ‘무차별 남획’을 안 했다는 뜻이고, 잠자는 새를 쏘지 않았다는 것은 ‘기습공격’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무차별 남획은 잔인한 살상이고, 기습공격은 비겁한 살생이다. 공자는 일상의 식생활과 제사 등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다른 생물을 포획해야 할 때도 차마 해서는 안 될 일을 안 함으로써 ‘측은지심’의 ‘인(仁)’을 실천하고자 한 것이다. 공자의 뒤를 이은 맹자도 ‘못에 촘촘한 그물을 넣지 않으면 물고기나 자라 등이 먹고 남을 만큼 번식하고, 때에 맞게 벌목하면 재목을 쓰고 남을 만큼 숲이 울창해진다’고 했다. ‘무차별 남획’과 ‘기습공격’에 대한 자연의 보복에 직면한 인류가 지금이라도 깊이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환경보호는 사람으로서 차마 하지 못할 일을 하지 않는 어진 마음을 회복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옛 어른들은 한 밥상에 닭고기와 달걀 요리를 함께 올리는 것도 나무라셨다. 어미 닭과 새끼 달걀을 함께 삶는 것을 차마 못 할 일로 여겼기 때문이다. ‘인(仁)’을 잃는다면 과학이며 경제가 다 무슨 소용이겠는가.’폴 퀸네트의 물고기에 대한 도(道)와 예(禮)한편 불가에서는 석탄일(釋迦誕辰日)과 삼월 삼짇날, 정월 대보름날 그리고 8월 보름날에 방생법회를 하는데 이는 일체의 살아있는 생명을 훼손하지 않는 생명 존중의 자비덕목(慈悲德目)을 이행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낚시를 하면서 붕어를 귀히 여기고 방생하는 것은 생명 존중도 있지만 반갑고 친하게 대하고 보내주고 싶어서이지요.이 부분에 대해 미국의 낚시인이자 심리학자이며 수필가인 폴 퀸네트(Paul Quinnett)는 <물고기도 우리와 같이 지구에 더불어 사는 동료이기 때문에 다시 보내준다>라고 표현했습니다. 대상어를 사랑하는 지구상의 모든 낚시인의 생각에 해당하는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그런데 기왕에 방생을 할 거면서 굳이 살림망에 보관해서 입술에 상처가 나고, 지느러미가 닳고, 비늘이 빠지게 해서 방생하는 것은 예(禮)나 자비(慈悲)가 아닙니다. 한 망태 모아서 뿌듯하게 들고 자랑하거나 사진으로 남기고 방생하는 것이 자기만족은 되겠으나, 정신없이 낚여 올라온 붕어에게는 살림망에 있는 긴 시간이 고통의 시간인 것이지요.그러니 기왕에 방생을 할 요량이면 낚으면서 붕어와 1대1로 즐긴 후 곧바로 방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것이 바로 자비지요. 다만 꼭 필요하다면 필요한 만큼은 취하되 일단 취한 물고기는 소중히 그리고 가치 있게 다루어야 합니다.[폴 퀸네트의 낚은 물고기에 대한 道와 禮 : 물고기를 놓아주려면 얼른 놓아주고, 먹으려면 재빨리 확실하게 죽게 하여 고통을 줄여주어야 한다.] 저서 ‘인생의 어느 순간에는 반드시 낚시를 해야 할 때가 온다’에서.입 근처에 박힌 바늘은 방생 후 저절로 빠진다질문에서 목구멍에 박힌 바늘을 빼지 않고 목줄을 잘라서 방생할 경우 물고기가 죽거나 바늘이 박힌 채로 살아가야 하지 않느냐는 염려를 했는데, 이는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필자가 여러 차례 바다와 민물고기를 대상으로 실험관찰을 한 바에 의하면 목구멍까지를 한계로 하여 입 안쪽이나 목구멍 보이는 곳에 박힌 낚싯바늘은 물고기가 스스로 뱉어내는 능력이 있습니다.이는 붕어뿐만 아니라 장어, 자라 등 비교적 바늘이 깊게 박히는 어종도 목줄만 끊어서 목욕통에 넣어두고 하루 이틀 밤을 보내고 관찰하면 대부분 바늘을 뱉어 놓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목구멍을 통과하여 깊이 삼킨 바늘은 뱉어내지를 못했습니다.따라서 붕어 입속에 바늘이 박혔는데, 눈으로 보이는 위치에 박혀있다면 그냥 목줄을 끊고 방생을 해도 대부분 생존한다고 믿어도 될 것입니다. 오히려 바늘을 빼느라고 입안에 피가 흐르도록 상처를 내게 되면 그 붕어는 생존 확률이 더 떨어지게 됩니다.그리고 방송에서 방생을 하는 것이 보여주기식 행동이 아니냐고 했는데, 꼭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방송 슬로건인 ‘놓아주는 미덕’을 실천하는 것이기도 하고, 두 번째는 필요 이상으로 물고기를 가져가는 것을 실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고수급의 낚시인은 살림망 자체를 물에 넣지 않고 낚시를 즐기기도 합니다.저의 경우는 아예 살림망 자체가 없습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낚은 물고기를 즉시 방생하는 것도 습관적인 행동이 되는 것이었습니다.예를 들면 같이 출조한 사람이 “오늘은 물고기가 많이 필요하니 좀 모아주세요”라고 부탁을 했는데도 나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방생을 해버리는 일이 허다했으니까요.우리가 낚시를 하면서 방생을 하는 것은 유가의 인(仁)과 도(道) 그리고 예(禮)를 실천하는 것이고, 불가의 자비(慈悲)를 베푸는 것입니다. 또한 크게는 대자연의 혜택 속에서 낚시를 즐기면서 자연보전(自然保全)과 자연보호(自然保護)를 실천하는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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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기] 안면도 신야리수로_목줄을 연타로 요절낸 놈의 정체는?
- [현장기]안면도 신야리수로목줄을 연타로 요절낸 놈의 정체는?김철규 객원기자, 호봉레저, 탑레저, 태흥 필드스탭드론으로 촬영한 지포지(왼쪽)와 신야리수로 양수장 일대.신야리수로에서 31cm 월척을 올린 필자.신야리수로 양수장 일대 커브길에 자리 잡은 일행의 포인트.지난 11월 23일 새벽 4시에 조용히 일어나 집을 나섰다. 전날 이미 낚시 장비를 모두 실어 놓았기에 이른 시간에 출발할 수 있었다. 이번 출조는 늘 그러했듯이, 태안 원산도 앞바다에서 주꾸미 배낚시를 겸한 출조였다. 밤에는 붕어낚시를 하고 낮에는 주꾸미낚시를 하는 힘든 일정.일단 이날도 주꾸미낚시부터 해보기로 했다. 토요일이고 물때도 조금물때라 주꾸미 출항지에 장박꾼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그 예상은 아침 6시에 도착한 오봉산해수욕장 입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역시나 도로 양쪽 옆으로 차량이 가득했다. 큰 바위로 진입로를 막아 놓은 지점까지 진입한 뒤 보트를 준비하였다. 동출을 약속한 김복용 씨(닉네임 반딧불) 씨도 마침 도착해 있었다.이날이 조금물때라 물살은 약하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어 보트가 빠르게 밀리는 바람에 낚시가 어려웠다. 그런 와중에도 주꾸미가 간간이 나왔고 이따금씩 큼지막한 갑오징어도 손님으로 나와 주었다.마침 동출 하기로 했던 박원길 씨도 보트를 타고 와 주꾸미를 낚고 있었다.오후 2시까지 낚시해 저녁에 먹을 만큼 주꾸미를 낚았기에 철수를 하기로 했다. 바람에 밀려 너무 멀리 왔기에 후배의 보트까지 견인해 오봉산해수욕장 슬로프로 돌아왔다.붕어터로 낙점한 신야리수로보트를 정리한 후 오늘 낚시할 붕어터를 물색했다. 우선 중장리수로에서 씨알 굵은 붕어가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기에 찾아가 보았다. 그러나 그 넓은 수로에는 단 한 명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조황을 물으니 잔챙이만 나온다고 다른 곳으로 가라고 조언해 주었다. 주말에도 꾼이 없다는 것은 조황이 좋지 못하다는 뜻! 다시 돌아 나와 신야리수로로 향했다.신야리수로는 지포지 퇴수로와 연결된 곳으로 바닷가에 제방이 있고 그곳에 물을 저장하여 옆에 있는 사기점소류지(신야지)와 지포지(중장저수지)에 공급하는 유수지 역할을 한다. 두 곳에서는 펌프로 신야리수로 물을 퍼 올려 저장한다. 수로라고는 하지만 웬만한 저수지 크기이며 규모는 약 5천평 가량이다. 수심도 깊고 큰 씨알의 붕어들도 많이 서식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수로로 진입하다 보니 부들이 잘 발달 되어 있는 곳이 있었다.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니 지포지로 물을 끌어 올리는 양수장이 있었고 그곳을 지나면 양쪽으로 포인트가 형성되어 있었다. 수로의 폭은 약 50m. 펌프장 왼쪽으로 더 들어가면 저수지처럼 넓은 유수지가 있었다. 수로에는 이미 여러 명이 자리를 잡고 있었고 모두 살림망까지 담가 놓고 있었다.주변을 돌아본 후 다시 양수장으로 나와 건너편의 멋진 포인트에 자리를 잡았다. 수로 전역이 석축이라 좌대를 펼 경우 자립다리가 필수일 듯 보였다. 이미 해가 지고 있었기에 서둘러 좌대를 펴고 텐트까지 올려 준비를 마쳤다. 대편성 중에 이미 어둠은 내렸고 마침 박원길 씨가 도착하였다.저녁 반찬으로 주꾸미, 갑오징어볶음을 해먹기로 해 인근 농협하나로마트에서 각종 양념과 야채를 구입해 요리를 시작했다. 박원길 씨가 만들어준 주꾸미볶음은 매콤하고 달짝지근해 입 안에 착착 달라붙었다. 청양고추 때문에 너무 매워 비지땀을 흘리면서도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웠다. 낚시터에서 획득한 재료로 음식을 해 먹는 것도 또 다른 낚시의 맛이라고 할 수 있다.뒤꽂이를 차고 나간 붕어저녁식사가 늦어 밤 8시가 되어서야 마지막 대를 펼 수 있었다. 3.0칸부터 4.0칸까지 모두 11대를 편성하였고 미끼로는 옥수수어분 글루텐에 갈아 만든 새우를 조금 섞어 단단하게 반죽하였다. 수심은 2m 가까이 나왔다. 찬바람이 부는 늦가을에는 이런 깊은 수심이 좋을 듯했다.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했지만 깔짝대는 입질만 간간이 들어 올뿐 이렇다 할 입질은 보지 못했다. 새벽에 일어나 출발하다 보니 피곤해 밤 10시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다시 눈을 뜬 건 새벽 3시. 여전히 찌는 깔짝대는 입질만 보여 주었고 챔질 할 만한 입질은 없었다. 옆자리의 김복용 후배도 그런 입질만 있었다고 말했다.새벽 6시에 다시 오봉산해수욕장으로 향했다. 다시 바다로 나가 주꾸미낚시를 하기 위해서였다. 주꾸미낚시는 붕어낚시와는 달리 찌맛을 볼 수는 없지만 묵직한 손맛이 있다. 특히 갑오징어의 빨고 들어가는 짜릿한 입질과 묵직한 손맛은 아기자기한 손맛을 보여준다.붕어낚시에는 없는 입맛이 추가되기에 나름 재미도 있다. 이날은 무시물때로 바람이 전혀 없다 보니 조류가 원활하게 흐르지 않았다. 조류 흐름이 약해 주꾸미낚시에 아주 좋은 물때라고 생각했지만 기대와는 달리 낱마리 주꾸미와 갑오징어만 올라왔다. 이들 두족류도 조류가 어느 정도 흘러야만 입질이 활발하다. 다행스럽게도 마릿수는 적었지만 씨알이 너무 좋아 손맛은 대단했다. 오후 2시까지 갑오징어 서너 마리와 주꾸미 20여 마리를 낚았기에 일찍 붕어터로 돌아왔다.돌아와 낚싯대 상황을 살펴보니 중간에 펼쳐 놓은 낚싯대 하나가 없어져 보이지 않았다. 주변을 살펴보니 건너편 수초 자락에 찌가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차를 타고 이동해 건져 보니 목줄이 터져 나가고 없었다. 요즘 뒤꽂이는 낚싯대를 단단히 물고 있어 낚싯대가 빠져 나가는 일이 없는데 처음으로 낚싯대를 빼앗긴 상황에 당황스러웠다.이왕 건너편까지 왔기에 수로 전체를 돌아보기 위해 끝까지 가보니 한 분이 낚싯대 2대만 편성해 놓고 자리를 비웠는데 살림망이 담겨져 있었다. 끝부분으로 갈대가 잘 발달 되어 있는 포인트로 바닥이 보일 정도로 수심이 얕아 보였다.한 바퀴 돌아 사기점소류지 앞으로 와 보니 마침 철수하는 분이 있어 조황을 물어보니 34cm의 붕어 2수와 큰 씨알의 잉어 2수를 낚았다고 했지만 이미 방생해 확인은 하지 못했다. 사기점소류지로 물을 퍼 올리는 양수장 부근에도 멋진 포인트가 몇 곳 보여 다음에 찾으면 이곳에서 낚시를 해 보기로 했다. 옆에 있는 사기점소류지와 지포지는 물색이 맑고 수심이 깊어 지금은 낚시가 어려울 듯 보였다.다시 자리로 돌아와 대편성을 하다 보니 이번에는 맨 오른쪽 3.0칸대의 원줄이 터지고 없었다. 낮에 중간 대를 끌고 갔고 이번에는 원줄이 터져 나간 것으로 보아 어떤 녀석인지는 몰라도 강력한 힘을 보유한 녀석들이 설치는 듯했다.저녁 무렵 다시 박원길 씨가 찾아왔고 이때에 맞춰 멋진 입질이 들어왔다. 그동안 단 한 번도 올려 주지 않던 찌가 스멀스멀 올라온 것. 급하게 챔질하니 손끝에 전해지는 힘은 그다지 크지 않게 느껴졌다. 올라온 붕어는 22cm의 잔챙이 붕어였지만 붕어가 있다는 것을 확인해 주는 신호였기에 너무나 반가웠다.이날 밤은 박원길 씨가 저녁식사를 준비해주었다. 이번에는 갑오징어 회를 떠 왔고 낮에 주꾸미낚시 도중 낚은 물메기 한 수와 전날 밤낚시로 낚았다는 우럭도 가지고 와서 요리를 해주었다. 회로 썰어놓은 갑오징어는 연하고 끝맛이 달짝지근해 그야말로 일품이었다.물메기로는 탕을 끓였는데 살점이 연해 모두 녹아내렸다. 그 맛 또한 처음 보는 맛이었다. 잘잘한 우럭으로 만든 간장조림 또한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이렇게 낚시터에서 직접 잡아 온 생선으로 만들어 먹는 요리는 낚시의 묘미를 더 높여 주었다.31cm 월척 1마리로 마감저녁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밤낚시를 시작하였다. 시간이 빠르게 흐르고 밤 10시가 지날 즈음 쌀쌀한 날씨에 나도 모르게 침낭으로 들어가 잠이 들었다. 잠시 후 옆 자리의 후배가 “찌가 올라온다”고 소리를 질러 깜짝 놀라 일어나 보니 중간에 편 낚싯대 2대가 동시에 옆으로 끌려가고 있었다. 일어나 챔질을 해 보았지만 이미 상황은 끝이 나 있었고 빈 바늘만 날아왔다.그렇게 멋진 입질을 날려 보내고 다시 집중을 하고 있으니 얼마 후 오른쪽 3.2칸 대의 찌가 살짝살짝 움직였다. 집중하고 쳐다보다가 두 마디쯤 올라오는 찌를 보고 챔질하자 강하게 저항하며 옆으로 째고 있었다. 오래간만에 보는 손맛을 즐기며 뜰채에 담은 녀석은 31cm의 월척 붕어였다.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월척 붕어를 만났기에 남은 시간이 기대가 되었다. 잠시 후 옆자리에서 날카로운 챔질 소리와 큰 물소리가 나 쳐다보니 김복용 씨가 큰 씨알의 붕어와 씨름하고 있었다. 거의 앞까지 끌어다 놓았으나 아쉽게도 목줄이 터지며 놓치고 말았다. 김복용 씨 말로는 허리급 이상은 되어 보였다고 했다.자정이 넘도록 자리를 지켰지만 더 이상의 입질이 없어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새벽 3시30분이 지날 시점에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얼마 후 왼쪽 3.4칸 대의 찌가 몸통까지 올라왔고 이때 나온 붕어가 28cm의 준척이었다.이후 날이 밝아 올 때까지 찌를 지켜보았지만 더 이상의 입질은 없었다. 다만 옆자리의 김복용 씨 자리에서 또 한 차례 강한 물소리가 났지만 아쉽게도 또 놓치고 말았다.날이 밝자 양수장 부근에서 낚시하던 분이 있어 찾아가 보니 마침 입질을 받아 붕어를 올리고 있었다. 준척 붕어였고 살림망에는 월척 이하의 붕어 몇 마리가 들어 있었다. 이날도 일찍 철수해 주꾸미낚시를 해보기로 했지만 강풍이 예보되어 있어 포기하고 수로에서 오전낚시를 하기로 했다.이곳을 잘 아는 현지 낚시인의 말에 의하면, 안쪽으로 들어가 넓은 곳에서 긴 대로 낚시하면 허리급 이상의 붕어가 종종 나온다고 알려 주었다. 하지만 이날은 오전 11시까지 낚시를 이어 갔지만 붕어는 나오지 않았고 올해의 주꾸미낚시로 이렇게 마감하게 되었다.내비 입력 충남 태안군 안면읍 중장리 2294-4신야리수로 끝부분의 수초 포인트. 한 폭의 그림 같았다.주꾸미를 쌍걸이 한 박원길 씨.양수장 일대 커브길에 좌대를 편 필자와 김복용 씨.갑오징어로 만든 회.데친 주꾸미 머리(왼쪽)와 먹음직스러운 김치.우럭으로 만든 조림.필자가 신야리수로에서 거둔 조과.드론으로 촬영한 사기점수류지.34cm 붕어를 올린 김복용 씨.드론으로 촬영한 유수지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