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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_강력 추천! ST RIG (Skirted Texas Rig)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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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강력 추천!

 

 

ST RIG

 

Skirted Texas Rig

 

 

 

강동원 편집위원

 

 

이 채비를 독자 여러분에게 지면을 통해 어서 빨리 소개하고 싶었다. T리그는 스커티드 텍사스리그(Skirted Texas Rig)의 줄임말로서 유동식 스커트가 달린 텍사스리그를 말한다. 이니셜만 따서 ST리그로 부르기로 했다. 직접 사용해보고 또 다른 낚시인에게 권해서 테스트해본 결과 기존 웜 채비에서 볼 수 없었던 위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러버지그 같은 씨알 선별력을 갖고 있으며 섀드웜만 하는 줄 알았던 스위밍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그밖에 놀라운 기능들이 너무도 많다. 또 하나의 신종리그를 만들어 낚시인에게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비판을 감수하면서도 ST리그를 특집으로 다룬 이유다.

 

 

 

 

ST리그. 유동식 스커트가 세팅된 텍사스리그다.

 

 

스커디드(skirted)는 ‘치맛자락을 단’으로 풀어 쓸 수 있다. 텍사스리그에 비드 대신 유동식 스커트를 달았더니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ST리그는 비드 대신 유동식 스커트를 라인에 끼운 텍사스리그다. 이 채비의 위력에 대해서는 본지 8월호 특집기사인 웨이크베이트 원고 중에서 일부 언급한 바 있다. ST리그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웨이크베이트 취재를 위해 진천 초평지를 찾은 5월부터다. 웨이크베이트 고수 김진태씨와 취재차 다녀온 초평지의 상황은 계속되는 가뭄으로 인해 최저 수위를 보이고 있었다. 배스의 활성도 역시 극히
저조한 상태였는데 당시 찾은 패턴은 톱워터와 러버지그. 씨알은 러버지그를 사용했을 때 가장 좋았지만 상대적으로 입질빈도수는 떨어졌다. 반면 다운샷리그나 텍사스리그 같은 웜 채비에는 잦은 입질이 들어왔지만 반대로 씨알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진천 초평지에서 성능 테스트

 

 

 

너무도 명확한 차이였기 때문에 이 두 가지 요소를 채울만한 방법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다 문득 타이라바 스커트를 자작해 놓은 것에 눈길이 닿았다. 그것을 보는 순간 텍사스리그에 스커트를 달자고 결론을 내렸다. 그 즉시 몇 개의 스커트를 더 만들었고 일주일 후 초평지에서 김진태씨와 함께 성능 테스트에 들어갔다.
ST리그를 한번 사용해 본 김진태씨는 그 이후 열렬한 마니아가 되었다. 스커트가 없으면 믿음이 가질 않는다며 더 달라고 떼를 쓸 지경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ST리그를 사용했을 때 확실히 씨알이 더 굵게 나왔기 때문이다. 단지 웜의 크기 때문은 아닐까 의심이 들어서 웜의 크기를 줄여 보기도 하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았지만 피네스피싱용 웜을 사용했을 때
도, 스커트를 달았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의 차이는 확실히 있었다. 스커트를 달았을 때 씨알이 더 굵었다
그 후로도 계속 이 채비에 대한 검증 작업에 들어갔으나 그때마다 흡족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김효철 프로와 만날 기회가 있어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최근에 테스트 중인 ST리그가 화제에 올랐고 김효철 프로 역시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배스가 수몰나무 주변에 떠 있을 때면 웜 채비를 이용해 직공을 하게 되는데 이때 가장 아쉬운 것이 씨
알 선별력이었다는 것이다. 웜 채비로는 굵은 씨알을 낚아내는 데 한계가 있어서 자기도 스커트를 써볼 생각을 했었다고 한다.


 

 

 

 김돈주 프로가 춘천 의암호에서 ST리그 벌징으로 낚은 대물 배스를 들어 보이고 있다.

 

 

 

춘천 의암호에서 김돈주 프로와 텍스트 조행

 

이후 자료를 찾아보니 이전에도 유사한 채비는 존재했다. 국내에서는 웜 채비용 스커트가 싱커에 부착된 상태로 판매되고 있었다. 미국의 경우 펀치 스커트라고 부르며 섀드웜과 결합하여 두터운 커버를 공략하는 펀칭용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싱커 고정용 스커트와 유동식 스커트가 낚시에 있어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검증해봐야겠지만 ST리그만 놓고 본다면
거의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채비를 쓰면서 감탄한 것은 매우 다양한 상황에 접목할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스위밍 기법으로 사용했을 때다.
지난 9월 3일 특집 현장 취재를 위해 김돈주(춘천·바낙스 프로스탭) 프로와 찾은 의암호에서 스위밍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오후 피딩을 보고 들어갔는데 낚시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전방에서 베이트피시들이 튀어 오르며 달아나는가 싶더니 곧이어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물보라가 피어올랐다. 본능적으로 대물임을 직감한 김돈주 프로가 점차 번져가는 파문의 한가운데로 루어를 내리꽂듯이 밀어 넣었는데, 루어가 수면에 안착하는 것을 확인한 그는 마치 스피너베이트로 벌징하듯이 감아 들였고 놀랍게도 큰 입질이 들어왔다. 이윽고 올라온 녀석은 큰 주먹이 한입에 들어갈 정도의 대물 배스였다.


 

 

맙소사! 텍사스리그로 벌징이라니

 

단지 텍사스리그에 스커트를 추가한 것만으로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단 말인가! 그뒤 스커트의 의미와 기능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다. 우선 대물병기로 잘 알려진 루어들 중에서는 스커트를 가지고 있는 종류가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버즈베이트, 스피너베이트, 러버지그 등 각기 다른 이 루어들에게 스커트가 달려있다는 것은 단지 우연의 일치일까? 스커트에는 보다 큰 비밀이 담겨 있었다. 비슷한 사례를 더 들어보자.

플라스틱 웜 가운데도 대물킬러로 알려진 제품들이 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그중에서 캐퍼필러 웜, 지퍼 웜 등이다. 이들의 특징은 파장을 최대로 만들어내기 위해 표면에 많은 돌기를 가진다는 점이다. 평소 많이 사용하는 웜들도 자세히 보면 표면에 주름을 가지고 있다. 국민 웜이라고 불리는 데드링거나 센코 역시 마찬가지다. 이러한 주름들 역시 미묘한 파장을 만들어내기 위해 디자인된 것이다. 하지만 캐터필러나 지퍼와 같은 형태의 현격하게 돌출된 수많은 돌기들은 적어도 1mm 이상 길다는 점에서 따로 구분된다.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

 

 

 

 

 

 

 

스커트의 비밀

 

 

그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다른 사례를 하나 들어보고자 한다. 플라이낚시에 쓰이는 패턴 중에 디어헤어 배스버그라는 종류가 있다. 배스낚시용으로 고안된 이 플라이 패턴은 바늘 위에 사슴의 털을 빽빽하게 다져서 고정시킨 뒤 벌레의 형태로 다듬어서 만드는 것이다. 상당히 공을 들여야하는 작업이지만 그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이유는, 같은 형태라도 플라
스틱이나 우레탄 폼으로 만들어진 배스버그보다 대물의 확률이 월등히 마지막으로 톱워터 루어나 저크베이트 등에 추가된 깃털들을 기억해내자. 이러한 깃털들이 확실히 조과에 도움이 된다. 앞서 말한 모든 사례들, 스커트, 웜의 돌기, 배스버그나 새들(Saddle) 등이 공통적으로 갖는 의미는 바로 수류의 파장이다.
이들 모두의 목적은 물속에서 움직일 때 돌기들 사이로 물이 통과하며 만들어내는 파장을 일으키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파장을 추구하는 이유는 그것이 확실히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외국의 보고 자료에 따르면 물고기 아가미의 새파에서 만들어지는 파장과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평소 아가미를 벌리며 호흡을 할 때나 포식자로부터 쫓길 때, 아가미의 새파를 통과하는 수류의 파장과 유사한 파장을 만들기 위한 시도가 다양한 형태로 루어에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스커트를 추가하는 것은 단지 볼륨감을 키우기 위한 목적보다는 이러한 파장을 만들어내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러버지그와 효과는 비슷, 입질은 더 많다

 

 

지금껏 사용해본 결과에 비춰보면 ST리그는 장애물 깊숙한 곳에 있는 배스를 끌어낼 때 가장 효과적이었다. 씨알 선별력이 요구될 때. 급작스런 물속 환경의 변화로 배스의 활성도가 떨어졌을 때도 잘 먹혔다. 장애물 지대를 공략하거나 댐의 직벽 구간을 노릴 때 등 일반적으로 러버지그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이 채비를 사용할 경우 비슷한 효과를 얻었다. 차이는 더 많은 입질을 받았다는 것. 러버지그보다는 확실히 입질 빈도수가 높았다.
김진태씨는 “ST리그를 애용하는 이유는 온전히 씨알 선별력 때문이다. 잔챙이 마릿수보다는 큰 거 한방을 원하는 스타일이므로 잔챙이 배스성화가 심한 필드에서 사용하면 확실히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김돈주 프로는 “직접 써보니 ST리그는 다기능적인 루어였다. 평탄한 곳을 찾아 호핑하는 기존 공식에서 벗어나 벌징하듯 스위밍도 가능하고 스커트로 인해 느리게 가라앉기 때문에 깊은 수심에서 낚시할 때는 스토로킹으로 폴링바이트를 유도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단점이라면 현재로서는 스커트를 스스로 만들어서 써야한다는 것이다. 아쉬운 대로 타이라바용 스커트를 사용할 수 있으나 가격이 비싸다. 스피너베이트용으로 나오는 스커트들은 바늘 굵기에 맞게 제작된 것이어서 ST리그용 라인에 끼우기엔 구멍이 컸다.
이 기사를 읽은 독자라면 한 번 현장에 나가 ST리그를 써보길 바란다. 이 채비가 가을엔 더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톱워터 시즌이 끝나면서 배스는 섈로우와 딥 모든 장소에 골고루 퍼져 있게 된다. ST리그는 워킹낚시인에게 얕은 곳의 장애물과 깊은 곳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전천후 공략병기로 자리 잡을 것임을 확신한다.
높기 때문이다

 

 

 

 

 

ST리그에 유혹된 배스

 

 

김효철 프로의 평가

 

“헤비 싱커를 써도 스커트 때문에 느리게 폴링”


 

텍사스리그를 사용하면서 마음 한편에 조금 볼륨감이 컸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이것을 충족시켜준 것이 ST리그다. 채비의 구조는 기존 텍사스리그의 싱커와 바늘 사이에 유동식 스커트를 넣은 것이다. 미국에서는 수초나 나무 등 장애물에서 낚시할 때 쓰는 펀칭 기법에서 자주 사용한다. 빽빽한 장애물을 뚫고 들어갈 러버지그를 만들기보다는 러버지그
효과가 나는 스커트를 달아서 사용하는 게 더 쉽고 편하기 때문에 펀칭 스타일로 많이 사용한다.
스커트의 효과가 크기 때문에 웜도 아예 생산부터 스커트가 장착된 스커트그럽, 훌라그럽 등 제품도 나와 있으니 선택해서 사용하면 좋을 것이다. 예전에 바늘이나 싱커에 직접 스커트를 묶어서 나온 제품도 있었다. 그러나 스커트가 망가지거나 웨이트를 바꿀 때의 불편함 때문에 싱커와 웜 사이에 끼?
워서 쓰는 유동식으로 바꿔서 사용하니 더 편리하고 물색에 맞춰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또 스커트에서 일어나는 물의 마찰력 때문에 좀 더 폴링속도를 느리게 조절할 수 있어서 오래 보여줄 필요가 있는 방법에서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그래서 장애물 지역이 아닌 일반 오픈워터에서도 사용하면 또 다른 낚시 매력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먼 거리 캐스팅의 필요성 때문에 헤비 싱커를 사용해야 되는 상황에선 어쩔 수 없이 폴링 속도가 빨라지는데, 스커트를 추가함으로써 조금 더 느린 폴링이 가능하고 기존 텍사스리그의 단점인 싱커와 웜의 이격거리도 많이 늘어나게 됐다.

 

 

유동 스커트 만들기

 

 

 

1 펜심을 5mm 길이로 자른다.

 

 

 

2 잘라낸 끝을 라이터로 살짝 지져준다.

 

 

 

3 양쪽 끝 모두 실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턱(단차)을 만들어 준다.

 

 

 

 

 

4 이쑤시개에 꽂아 바이스에 고정시키고 밑실을 감는다.

 

 

 

 

 

5 스커트를 고정한다.

 

 

 

6 알맞은 길이로 다듬어서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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