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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제주 서귀포 법환 갯바위에서_미노우를 덮친 95cm 참돔
2023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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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제주 서귀포 법환 갯바위에서
미노우를 덮친 95cm 참돔

김경전 블랙핀스튜디오 회원


▲필자가 서귀포 법환 갯바위에서 올린 95cm 참돔을 보여주고 있다. 넙치농어를 노리다가 걸린 녀석이다.


지난 2월 23일. 넙치농어 시즌이라고 해서 혼자서 서귀포 법환에서 강정까지 훑고 다시 법환으로 이동해서 9~10시간을 혼자 아무 생각 없이 낚시하던 중 첫 넙치농어를 낚았고 그 맛을 잊을 수 없어서 다음날 바로 다시 출조를 했다.

24일 새벽 2시. 어김없이 똑같은 법환 포인트에서 다시 미노우를 던졌다. 오늘도 물어줄까?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보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캐스팅을 했다. 손맛은 전날 보았기에 못 잡아도 이렇게 나와서 낚시를 오랜만에 즐긴다는 생각에 너무나 기뻤다.

새벽 4시가 조금 넘어가는 시각. 물은 빠질 대로 빠지고 미노우도 무게를 줄여가며 천천히 주변을 노렸다. 시간이 너무 늦어 이만 철수할까 생각하는 순간 무언가 덜컥 미노우에 걸렸다.


발밑에 오기 직전까지 넙치농어인줄…

돌에 걸렸나 싶었지만 무언가 빨아들이는 느낌. 아 넙치농어인가? 후킹을 제대로 하고 올렸는데 그 순간 드랙이 미친 듯이 풀려나갔다. 이틀 연속 넙치농어라니… 용왕님이 도움을 주시는 게 분명했다.

터지지 않으려고 천천히 랜딩을 해보려고 하는데 무언가 이상했다. 바늘털이를 하지 않고 계속 밑으로 처박거나 밖으로 내달리기만 했고 무게감이 대단했다. 넙치농어라고 무조건 바늘털이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바늘에서 빠지더라도 얼굴이라도 보고 싶어서 신중에 신중을 가하며 계속 랜딩을 했다.

발 앞에 와서도 물색 때문인지 실루엣은 보였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넙치농어라고 생각했다. 겨우 수면으로 올렸는데 거대한 붉은 참돔이 모습을 드러냈다. 참돔은 한 번도 잡아본 적이 없어서 이게 무슨 일인가 미치도록 흥분이 되었다. 무늬오징어용 뜰채로 겨우겨우 랜딩하고 올렸는데 정말 말도 안 되는 체구에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내항으로 가지고나와 계측을 하니 무려 95cm였다.

넙치농어를 노리다가 인생 첫 ‘빠가’ 참돔을 잡은 날이었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용왕님이 도와주셨나 보다.


▲현장에서 줄자에 재니 95cm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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