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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100회 넘는 도전 끝에 성공_제주 조천 선상낚시에서 67cm 돌돔을 낚다
2023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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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100회 넘는 도전 끝에 성공
제주 조천 선상낚시에서 67cm 돌돔을 낚다

김승보 제주 용연피싱 회원

필자가 제주시 조천 신흥 앞바다 선상낚시에서 낚은 67cm 돌돔을 보여주고 있다.


배낚시에 입문한 후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장르를 해보았다. 그러던 중 ‘보트에서도 돌돔낚시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제주 관탈에서 돌돔 선상낚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마릿수의 돌돔을 잡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작년 9월부터 제주 해역의 돌돔 포인트를 탐사하였고 최적의 포인트를 찾아 물때에 따른 입질 패턴까지 분석했다. 하지만 선상에서 암초지대를 공략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결과는 나쁘지 않아 나의 도전은 계속되었다.

제주에서 선상으로 돌돔을 낚을 수 있지 않을까?
지난 3월 8일의 물때는 8물. 날씨가 좋고 조류가 빠른 날을 골라 출조일로 정했다. 조천읍 신흥 앞바다부터 북촌 사이를 공략할 계획으로 배를 띄웠다. 내가 오른 배는 용연피싱호. 선상용 시마노 50호대 3m 낚싯대에 릴은 해혼 4000번, 합사 13호를 썼다. 채비는 천평채비를 약간 변형했다. 조금 이른 시기지만 물때에 따라 하루에도 몇 번씩 포인트를 옮겨가며 열심히 돌돔을 찾았다. 하지만 별다른 조과가 없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수심 15m 이하 얕은 수심에 5m 이상 직벽으로 이루어진 암초대를 공략해보기로 했다. 지금 시즌 최고의 미끼는 게고둥과 참갯지렁이(혼무시). 겨울에는 딱딱한 미끼보단 부드러운 미끼를 더 선호하기에 게고둥 10kg를 준비했다.

따뜻한 날이 이어지고 수온이 반등했지만 아직은 돌돔이 활동할 적정수온이 아니었다. 표층수온은 대략 15℃. 수심 10m권에 오늘 같은 날씨면 활성도가 나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역시 입질이 강하게 오진 않았다. 기대하는 돌돔은 오지 않고 이어지는 호박돔, 쥐치, 어랭이의 습격. 좀처럼 쉽지 않았다.

그런데 오전 만조가 될 무렵 기다리던 돌돔다운 입질이 왔다. ‘탕탕탕…’ 초릿대가 강하게 출렁이는 것을 보니 돌돔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입질을 감지하고 낚싯대 텐션을 유지하고 대를 숙이며 최대한 이물감을 적게 유지했다. 그리고 드디어 낚싯대가 처박혔다. 챔질을 하는 순간 그동안 경험한 것과는 다른 묵직함에 긴장감과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챔질과 동시에 최대한 빠른 릴링을 했다. 얼른 바닥에서 띄우지 않으면 암초에 박힐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흥분은 했지만 참착하게 릴링을 했다.

배 위에 올렸지만 흥분에 손의 떨림은 멈추지 않고
마침내 녀석이 희미하게 보였다. 거대한 돌돔의 실루엣. 고기가 뜰채에 담기고 배 위로 돌돔을 올리자 모든 긴장이 풀렸지만 흥분 때문에 손의 떨림이 멈추질 않았다. 그리고 떨림이 멈추고 이제야 대물을 낚았다는 것을 실감했다.

선상 돌돔낚시를 시작한 시기는 작년 9월부터 반년 간 부지런히 다녔지만 5짜 중반 정도에 기록이 그쳤다. 6개월 만에 6짜 중반이라니 믿기가 어려웠다. 물론 100회 정도는 출조를 했기에 노력 없는 어복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광을 함께 해준 제주 용연낚시, 용연피싱, 제주바다사랑 카페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


▲계측자에 올리니 꼬리가 정확하게 67cm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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