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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강화 선행지 48.5cm 붕어_오전 5시30분, 말뚝 같던 찌가 주우욱~
202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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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강화 선행지 48.5cm 붕어
오전 5시30분, 말뚝 같던 찌가 주우욱~

황준성 달빛붕어 밴드 회원, 닉네임 뽀로로


▲ 계측자에 올린 48.4cm 붕어. 필자의 첫 4짜 붕어다.


양어장낚시만 하다가 노지 대물낚시인으로 전향한 지 한 달여. 첫 출조인 송전지에서 38cm 토종붕어로 신고식을 하자 조우회 형님들이 한방터를 권했다. 어복이 있으니 이번에는 4짜를 노려보라는 것이다. 그래서 지난 3월 25일에 따라간 곳이 강화도 선원면 선행리에 있는 선행지였다. 약 2천평 규모인 이곳은 대물 낚시인들이라면 누구나 손꼽는 강화권 한방터였다.

2.1칸 대부터 4.4칸 대까지 총 12대 세팅하고 나자 바로 어둠이 찾아왔다. 밤이슬을 맞으며 초저녁낚시를 시도하는데 추위가 너무 매서워 결국 차로 들어가 몸을 녹였다. 차로 들어가기 전에 미끼를 지렁이에서 옥수수로 모두 바꾼 뒤 잠시 잠을 청했다. 혹시 붕어나 잉어가 물어 채비를 죄다 엉켜 놓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입질 한 번 없는 것보다는 낫겠다는 생각에 미련 없이 잠이 들었다.


어복 하나는 인정한다며 엄지 척!

아침 5시경 차에서 나와 찌를 살펴보니 찌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역시 아직은 이른 건가...’ 하며 자리에 앉아 맥없이 찌를 바라봤다. 그 순간, 거짓말처럼 말뚝처럼 서 있던 2.5칸 대의 찌가 묵직하게 솟기 시작했다. 마치 물 밑에서 무언가가 찌를 밀어 올리는 것처럼!

민물이었지만 마치 용왕님의 선물이라는 생각으로 찌가 정점에 올랐을 때 챔질했다. 묵직함이 온몸으로 전해졌다. 처음에는 잉어다 싶은 느낌이 들었다.

한참의 씨름 끝에 녀석이 수면에 모습을 드러냈고 붕어임을 확인한 후 “대물이다”라고 소리 질렀다. 뜰채가 들리지 않을 정도의 중량감에 45cm는 족히 넘을 것 같았다.


▲ 날이 밝자마자 48.5cm 붕어를 들고 사진을 찍은 필자.


▲ 야간에 촬영한 필자의 대편성. 2.1칸부터 4.4칸까지 폈다.


동이 트자마자 살림망에서 꺼내어 계측하는 순간 한 번 더 입이 쩍 벌어졌다. 돼지처럼 빵 좋은 붕어는 무려 48.5cm짜리였다. 형님들도 이런 놈은 처음 본다는 말과 동시에 어복 하나는 인정한다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이번 기회로 나는 대물낚시의 매력에 풍덩 빠져버리게 됐다. 다만 걱정이 되는 점은 이 기사가 나간 후 선행지로 너무 많은 낚시인이 몰리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부디 이 아름다운 소류지가 망가지지 않도록 낚시 후 주변 정리를 철저히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는 길 내비에 ‘선행저수지’를 입력하거나 ‘성산청소년수련원’ 입력 후 찾아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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