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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밀양 덕곡지의 예상 밖 밀당_런커 노린 배스 채비로 110cm 잉어 히트
2023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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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밀양 덕곡지의 예상 밖 밀당
런커 노린 배스 채비로 110cm 잉어 히트

최민규 밀양 낚시인


▲ 밀양 덕곡지에서 배스 채비로 낚은 110cm 잉어를 품에 안은 필자.


지난 5월 6일 토요일 오후 5시 경, 밀양에 위치한 덕곡지로 배스낚시를 하러 출발했다. 집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저수지이고 배스낚시를 처음 접한 추억이 깃든 곳이다.

상류에 도착해 물가를 보니 어제와 오늘 내린 많은 비로 저수지는 초만수위 상태였다. 연안은 흙탕물이 되어 맑은 물이 유입되는 새물유입구와 수초군락 주위로 낚시를 진행했다. 갑작스런 수위 변화로 은신한 배스를 잡기 위해 상류로 이동해 수몰나무와 부유물 사이에 루어를 던졌다.

8lb 라인으로 30분 넘게 파이팅
새물유입구 옆을 포인트로 정하고 수초 구석으로 캐스팅했다. 채비가 가라앉기를 기다리니 ‘툭’하는 입질이 들어왔다. 잠시 기다리다 강하게 챔질했다. 그 순간 무언가가 엄청난 힘으로 드랙을 차고 나갔다. 대물임을 직감하고 드랙 잠그는 사이 녀석이 수초를 감고 미동이 없었다.

얼굴조차 못보고 8lb 라인이 터질 거라 상심하던 중 녀석이 살금살금 움직이며 수초를 뚫고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왼쪽 수몰나무로 온힘을 다해 달려 나갔다. 나도 온힘을 다해 물가로 끌어당기며 씨름했다.

30분 정도 힘겨루기를 한 뒤 물가로 나온 녀석은 엄청난 길이의 잉어였다. 같이 있던 지인과 물 밖으로 끌어내는 순간까지도 남은 힘을 다 쓰는 어마어마한 녀석이었다. 물 밖으로 나온 황금빛 자태 또한 굉장했다. 그러나 산란 직전 만삭인 잉어를 보고 얼른 살려줘야겠다는 생각에 계측과 기념사진 촬영을 최대한 빨리 끝냈다.

루어낚시를 하다보면 가끔 잉어가 올라오긴 하지만 1m가 넘는 잉어가 입으로 정확히 루어를 물고 나왔다는 것이 상당히 놀라웠다. 땅에 뒹굴며 더러워진 몸을 깨끗하게 씻어준 후 몸에 감긴 수초까지 풀어주고 방류하자 마치 고맙다는 손짓처럼 꼬리를 흔들었다.

중학교 때부터 낚시하며 민물, 바다 할 것 없이 다양한 장르를 경험하고 다양한 어종을 만났지만 이번만큼 특별나지 않았다. 특히 내 고향에서 낚은 물고기라 더 뜻 깊은 하루였다.

필자 장비
로드 시다이와 웨어울프 M-ML
릴 다이와 나미끼 리미티드 베이트릴
라인 선라인 BMS 8lb
채비 웨이트훅+재블린 웜


▲ 줄자를 대니 110cm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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