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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연재_입문자 교실] 광어낚시
2023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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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연재_입문자 교실]

광어낚시

낚시춘추 편집부


이번호부터 ‘입문자 교실’을 연재합니다. 입문자 교실은 황금시간(낚시춘추)에서 발행한 「대한민국낚시대백과」 내용 중 계절과 시즌에 맞는 어종 하나를 골라 시즌과 낚시터, 장비와 채비, 낚시방법 등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이제 막 낚시에 입문하는 낚시인 여러분에게 유익한 길라잡이가 될 것입니다.


광어(표준명은 넙치)는 서해 바다 루어낚시 보급의 주역이다. 초창기엔 서해안 루어낚시의 주 어종이 우럭이었으나 2000년대 중반부터 광어가 우럭보다 훨씬 많이 낚이면서 한때 순위가 뒤바뀌기도 했다. 동해와 남해는 광어 자원이 많지 않은 반면 서해에는 광어가 집중적으로 서식하고 있어, 서해에서 가까운 수도권 바다루어낚시인의 주 대상어가 되고 있다. 광어는 루어낚시 장비가 간단하고 테크닉이 어렵지 않아 초보자도 쉽게 낚을 수 있다. 또한 갯바위낚시, 방파제낚시, 배낚시 등으로 다양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시즌과 낚시터

서해의 경우 광어 루어낚시 본격 시즌은 5월 중순~10월 중순이다. 먼 바다인 격포 왕등도, 보령 외연도, 태안 격렬비열도 등에서는 11월 중순까지도 낚시가 가능하다. 광어의 산란기는 수온이 11~17도를 형성하는 2~6월 사이로 길다. 뻘과 모래가 섞인 바닥부터 암초대까지 서식범위도 광범위하다.

낚시터는 서해의 방파제나 갯바위 중 모래, 자갈과 수중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광어를 만날 수 있다. 흔히 광어는 모래밭에 사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는 모래와 암반이 뒤섞인 지형에 더 많이 서식한다. 오염이 심한 내만보다 중거리 섬의 방파제나 갯바위라면 광어를 만날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서해의 연안은 모래보다 뻘층이 많아 광어 서식 여건은 그다지 좋지 않은 편이어서 주로 먼 바다에서 광어낚시가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격포_내만 섬들, 위도, 왕등도

군산_연도, 고군산군도, 십이동파도, 흑도, 직도, 어청도

보령_장고도, 삽시도 등 내만과 녹도, 외연도

태안_가의도, 석도, 격렬비열도

인천_영흥도 앞바다


갯바위 상륙이 금지된 태안과 인천 앞바다는 주로 배를 타고 즐기는 선상 루어낚시가 보편화해 있으며 다운샷채비를 많이 쓴다. 광어루어 배낚시 출항지로는 군산의 비응도와 야미도, 보령 오천항과 천북면 회변항, 안면도 영목항, 영흥도 진두마을 선착장 등이 대표적이다.


▲ 갯바위에서 광어를 노리는 낚시인들.

▲ 갯바위에서 루어낚시에 낚인 광어.


장비

연안낚시 

베이트릴보다 캐스팅이 쉽고 비거리가 긴 스피닝릴 장비를 쓴다. 스피닝릴 2500~3000번이 적합하다. 낚싯대는 6~8ft 라이트~미디엄라이트 파워면 충분하다. 광어는 발밑까지 끌려와도 바늘털이가 심한 어종이므로 너무 뻣뻣한 대는 피하는 게 좋다. 바늘털이 때 낚싯대가 부드럽게 휘어져야만 바늘이 빠질 위험이 낮기 때문이다. 연안낚시는 수중여나 테트라포드에 루어가 걸리기 쉽고 큰 고기를 걸었을 때 낚싯줄이 수중여에 쓸려버릴 위험이 있으므로 7~8ft의 긴 대가 유리하다.


배낚시 

6~7ft, 2m 전후 길이의 선상낚시용 베이트낚싯대를 쓴다. 채비를 내리고 올리는 배낚시 특성상 스피닝릴보다 베이트릴이 더 편리하다. 광어 배낚시는 10~20m 수심에서 낚시하고 20~40호,  75~150g 무게의 봉돌을 다룬다. 이 정도를 충족시키는 선상낚싯대라면 아무 것이나 상관없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초리 쪽이 잘 휘어지고 허리힘은 강한 휨새여야 입질을 파악하고 광어를 끌어내는 데 무리가 없다.

베이트릴은 염분에 강한 바다용을 산다. 민물용 베이트릴을 사용하면 염분에 부식될 위험이 있다. 고급 사양의 바다용 베이트릴은 민물용보다 대구경 기어를 사용해 고기를 끌어내는 힘도 훨씬 강하다. 


채비

연안낚시 

원줄은 0.8~1호 PE라인을 쓴다. 캐스팅 거리가 길고 굵기 대비 강도가 높은 PE라인을 많이 쓰는 추세다. PE라인은 캐스팅할 때 충격을 줄여주고 여 쓸림을 막아주는 용도의 목줄인 쇼크리더를 연결한 후 루어를 묶어야 한다. 쇼크리더는 PE라인 원줄보다 한두 단계 높은 강도의 카본사를 연결해 쓴다. 

가장 맣이 쓰이는 채비는 지그헤드리그로 그 외 다운샷리그, 바이브레이션 등이 쓰인다. 지그헤드는 1/4온스~1/2온스를 많이 쓴다. 수심 5m 이내에서는 1/4온스, 7~8m 수심이라면 5/8온스, 수심이 10m라면 1/2온스를 쓴다. 



▲ 광어 다운샷리그 장비와 채비.


배낚시

광어 배낚시용 채비하면 다운샷리그를 떠올릴 정도로 이 채비가 대표적이고 위력도 강력하다. 다운샷리그는 미국에서 건너온 채비로 우리말로 풀어쓰면 ‘아랫봉돌채비’라 할 수 있다. 다운샷리그의 장점은 봉돌과 바늘이 분리되어 있어 무거운 봉돌을 사용해도 웜과 결합된 바늘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며, 웜이 바닥의 봉돌보다 25~35cm 위에 매달려 있어 물고기의 눈에 쉽게 띈다는 것이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광어다운샷용 채비를 구입해 쓰면 되겠다. 

원줄은 PE라인 1~1.5호를 쓰고 여기에 1m 길이의 4~5호 카본사를 쇼크리더로 연결해 쓴다. 배낚시의 경우 원줄과 쇼크리더는 스냅도래로 묶어 써도 상관없다. 스냅도래를 쓰면 채비가 끊어졌을 때 쇼크리더를 다시 연결해 쓰기 편하다. 봉돌은 20~40호를 쓴다.

바늘은 와이드갭훅보다 스트레이트훅이 잘 걸린다. 와이드갭훅은 바늘 끝이 안쪽으로 휘어져 있어 일단 걸리면 잘 빠지지 않는 장점이 있으나, 챔질 성공률은 바늘 끝이 외부로 노출된 스트레이트훅보다 다소 낮다.


미끼

연안낚시 

광어는 탐식성이 높아서 아무 웜이나 잘 먹는다. 그래서 가격이 싼 그럽을 가장 많이 쓴다. 웜 길이는 3~4인치가 좋다. 날씨와 물속 여건에 따라 잘 듣는 색상이 달라지는데 주로 붉은색, 오렌지색, 흰색, 검은색 계열이 잘 먹히고 반짝이가 섞여 있는 제품이 좋다. 웜 외에도 스푼, 메탈지그, 바이브레이션 등도 잘 먹히는 편이나 가격 대비 효능 면에서 ‘지그헤드+웜’ 채비가 단연 유리하다. 입질이 왕성한 날은 한두 마리만 낚아도 웜이 찢어져 버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여분의 웜을 충분히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배낚시

광어다운샷에 가장 많이 쓰이는 웜은 물고기 형태의 섀드웜이다. 유선형의 몸통에 꼬리 형태가 조금씩 다른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가장 많이 쓰는 꼬리 형태는 일자형과 제비꼬리형이다. 동전형 꼬리는 파동이 커서 물색이 탁할 때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4~5인치 크기를 주로 쓰며 색상은 흰색과 펄이 들어간 빨간색, 머리 쪽이 빨갛고 꼬리 쪽이 흰색인 레드헤드가 인기다. 



낚시방법

연안낚시

가장 중요한 테크닉 중 하나가 바닥을 느끼는 것이다. 광어는 바닥층에 있으므로 바닥을 더듬지 못하면 입질을 받기 어렵다. 일단 지그헤드에 웜을 꿰어 던져서 지그헤드리그가 바닥에 착지하는 느낌을 감지하는 게 급선무다. 따라서 지그헤드를 무거운 순서대로 교체해가며 바닥을 쉽게 느낄 수 있는 무게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기본적인 낚시 요령은 단순 릴링이다. 루어를 캐스팅한 뒤 루어가 바닥에 닿을 때까지 기다린다. 수면에서 팽팽한 상태로 계속 끌려 내려가던 원줄이 멈추면 루어가 바닥에 닿은 것이다. 루어가 바닥에 닿았으면 바닥을 살짝 스칠 정도의 속도로 릴링한다. 이 방식에만 익숙해도 쉽게 광어의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참고로 광어는 먹이사냥도 하지만 자신의 영역을 침범한 침입자를 의도적으로 공격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래서 광어낚시를 해보면 한 번 입질한 지점에서는 추가로 낚이지 않으며, 웜을 두 개씩 달아도 한 번에 두 마리가 낚이는 경우도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릴링 도중 루어를 바닥에 떨어뜨리는 스톱앤고 액션을 섞어주는 것도 좋다. 루어를 따라오다 포기하거나 너무 늦게 루어를 발견한 광어에게 사냥할 기회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입질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들어온다. 제일 흔한 입질 형태는 천천히 감아 들이는 도중 ‘후두두둑’ 하는 느낌이 들어올 때다. 이때 바로 챔질하면 된다. 그 다음 입질 형태는 떨어지는 루어를 바로 받아먹는 경우다. 루어 하강 도중 ‘투둑’ 하는 느낌이 오거나, 착수 후 릴링을 시작하려는 순간 밑걸림된 것처럼 묵직한 느낌이 드는 경우다. 이럴 때는 가까운 거리에 있던 광어가 떨어지는 루어를 바로 받아먹었거나 근처에서 달려와 삼킨 경우로 볼 수 있다. 이때도 지체 없이 챔질한다.

포악한 먹성과 달리 광어는 의외로 바늘털이가 잘 되는 고기다. 입 주변 살이 너무 얇아 바늘이 박힌 부위가 쉽게 찢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발 앞에서의 마지막 저항 때 허망하게 바늘이 빠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프나 뜰채를 준비하는 것이 안전하다. 보통 열 마리 정도 입질을 받으면 서너 마리 이상은 바늘털이를 당하는 게 광어 루어낚시다.

또 광어는 5인치짜리 웜을 통째로 삼킬 정도로 포악해 웜 채비가 통째로 입 안에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톱니 같은 이빨에 손을 다치지 않기 위해서는 플라이어로 바늘을 빼내야 한다. 가프나 뜰채보다 더 필수소품이라 할 수 있겠다.


배낚시

채비를 내린 후 봉돌이 바닥에 떨어진 것이 느껴지면 고패질을 하지 말고 일단 그대로 놓아둔다. 광어는 먹이고기 중 비실거리거나 힘없이 가라 앉는 약한 개체를 공격하는데, 웜의 액션이 현란해지면 건강한 물고기인 줄 알고 사냥을 포기할 수도 있다. 고패질 없이 조류에 천천히 하늘거리는 웜에 입질 빈도가 더 높다.

봉돌과 웜의 간격은 한 뼘, 25~30cm가 좋다. 광어는 바닥에 매복해 있다가 덮치는 녀석이므로 봉돌과 너무 떨어뜨리는 것은 좋지 않다. 조류가 셀 경우 목줄이 휘어져 웜이 바닥에 닿을 수 있으므로 이때는 봉돌과 바늘의 간격을 50~60cm로 벌려주는 게 좋다.

광어는 대부분 바늘이 입 안에 박힌 상태에서 대 끝을 가져가는 형태로 입질이 들어온다. 이때 챔질은 낚싯대를 살짝 들어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간혹 광어가 바늘 끝만 살짝 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때 너무 세게 챔질하면 입술이 찢어지고 만다.


요리

광어는 회로 즐겨 먹는다. 광어는 저칼로리 음식으로 지방은 100g당 겨우 1.2g으로 흰살 생선 중에서도 적다. 특히 ‘엔삐라’라는 일본어로 흔히 불리는 지느러미 언저리살은 맛이 좋을 뿐 아니라 콜라겐이 풍부해 피부 미용에 좋으며 자외선에 의한 기미, 주근깨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자연산 광어로 만든 초밥은 진미로 꼽히는데 따뜻한 밥 위에 얹은 광어 살의 적당한 쫄깃함이 밥맛과 회맛을 동시에 살려준다.

광어가 가장 맛있을 때는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로 이때는 살이 탱탱하고 감칠맛이 난다. 가장 맛이 떨어지는 시기는 산란기인 5~6월이다. 회를 뜨고 남은 광어는 살점이 얇고 뼈 국물이 잘 우러나와 매운탕거리로 좋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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