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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초보가 일냈다_제주도 야간지깅에 95.5cm 참돔
2023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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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초보가 일냈다
제주도 야간지깅에 95.5cm 참돔

이현석 원주 한라대학교 3학년


▲ 바다 루어낚시 첫 출조에서 95.5cm 참돔을 올린 필자.


대학 생활 동안 주말마다 교수님으로부터 계류낚시를 배웠었는데 어느 날 교수님이 ‘제주도로 바다낚시를 가보자’고 제안하셨다. 기왕 낚시를 배우는 거 바다낚시에도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 일정을 잡았다.   

지난 5월 28일, 교수님의 인솔 하에 같은 학과 친구 두 명과 함께 제주도 야간 지깅낚시를 예약했다. 교수님이 예약한 낚싯배는 제주도에서 루어낚시 전문선으로 유명한 물곰호였다. 선상낚시는 처음이라 설레면서도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다.

배에 오르니 젊으신 선장님이 친절하게 맞이해 주셨다. 선장님은 ‘나만 믿고 따라 오면 된다’며 완전 자신 있게 말씀하셔서 두려움은 어느새 없어지고 설렘만 남게 되었다.


구토 나오는 배멀미 와중에 대물 견인 

고산포구에서 30분 정도 나가자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도 거칠었다. 배낚시는 처음이라 멀미가 밀려 왔지만 교수님과 친구들은 열심히 낚시를 하고 있었다. 집어등을 켜자 한 시간 정도 지나 대전갱이와 대고등어들이 입질하기 시작했다. 메탈지그를 내린 후 다양한 수심에서 흔들자 물고기가 물기 시작했다. 민물낚시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강렬하고 재미있는 손맛이었다. 손맛을 보면 멀미는 없어질 것이라는 선장님의 말이 무색하게 멀미는 계속 이어졌다. 그래도 계속 나오는 대전갱이와 대고등어어 손맛이 재미있어서 참고 계속 낚시를 했다.

시간이 자정을 넘기자 친구에게 60cm급 참돔이 올라왔다. 그 참돔을 기점으로 배 전체에서 참돔이 솟구쳤다. 그때 갑자기 낚싯대가 크게 휘어지며 원줄이 빠르게 풀려나갔다. 힘이 너무 세서 난간을 붙잡고 있어야 될 정도였다. 이 모습을 본 선장님이 “확실한 대물이다”라고 소리를 질렀다. 멀미 때문에 힘도 없는 상황인데 대물이라니.... 솔직히 배낚시가 처음인 내가 올릴 수 있을지도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옆에서 선장님이 열심히 파이팅 방법을 가이드해 주어서 든든했다. 

파이팅 직후 5분이 지나자 물고기도 힘이 빠졌는지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때쯤 긴장이 조금 풀렸는지 그만 구토가 나와 버렸다. 하지만 포기하고 싶지는 않아서 낚싯대를 꽉 잡고 버텼다. 교수님과 친구들 그리고 선장님이 응원해 주셨고 배에 계셨던 다른 분들도 채비를 올려놓고 기다려준 터라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드디어 커다란 참돔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선장님이 뜰채로 떠 주셨고 배 안은 놀라움으로 가득 찼다. 계측을 해보니 정확히 95.5cm가 나왔다. 나는 그제야 긴장이 풀려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이후로는 줄곧 선실로 들어가서 누워 있어야 했다.

비록 몸은 너무 힘들었지만 대물 참돔을 잡을 수 있어서 너무 기뻤고 여기까지 이끌어 주신 교수님과 친구들 그리고 물곰호 선장님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바다낚시도 자주 다녀보고 싶어졌다. 


▲ 나이트지깅에 올라온 5짜 대전갱이.

▲ 필자가 낚은 95.5cm 참돔을 계측하고 있다.


필자의 사용 장비 및 채비

로드 아부가르시아 프로토타입 슬로우지깅

릴 아부가르시아 에기시스 DLC

원줄 PE 1.2호

쇼크리더 나일론 20LB 50cm

메탈지그 해동 HDF 피나투라 갈치지그 퍼플

지브라

훅 다미끼 라이트지깅 트윈훅


출조문의 물곰호 강원우 선장 010-5332-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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