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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2023 점농어 최대어 후보_대천 원산도 보팅에 115.5cm 점박이 격침
2023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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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2023 점농어 최대어 후보
대천 원산도 보팅에 115.5cm 점박이 격침

김기근 가오피싱 대표


▲ 지난 6월 19일 원산도 저두해수욕장 인근에서 115.5cm 점농어를 올린 필자. 이 점농어는 무게가 14kg이나 나갔다.


수년 전 인천 대연평도 출조에서 명구 형님이 112cm 영물 점농어를 눈앞에서 끌어내는 장면을 보고 대물에 대한 꿈을 꿔왔던 필자. 마릿수 보다는 오로지 대물 승부에 기대를 걸며 그저 좋은 사람들과 멋진 포인트에서 장관도 구경하고, 포인트를 머릿속에 그리며 즐기던 농어 루어낚시는 어느덧 나의 사업이 되고 말았다.

올해로 가오피싱을 운영한 지 6년째. 단순히 보기 좋은 루어보다는 많은 분들의 조언과 의견을 적용해 실전적인 루어를 만들며 행복해하던 지난 세월. 내 스스로 제품에 대한 의심과 엄격한 평가를 내린 끝에 힘들게 제작하고도 버린 금형은 수도 없이 많았다.

올해도 여러 포인트를 답사하며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던 지난 6월 19일, 대천해수욕장에서 ‘조개까는남자’ 식당을 운영 중인 정현호 형님과 동출에 나섰다. 현호 형님은 낚싯배 ‘부랄호’의 선주이자 보령 지역의 유명 농어 루어낚시 전문가다. 이날은 팀루돌프 동호회를 운영 중인 권오성 후배도 함께 출조길에 올랐다.


대천항 입항 전, 현호 형님의 신의 한수

오전 6시에 출항, 최종 목적지인 외연도로 가는 길목인 녹도-길산도 라인의 여러 포인트를 돌며 각 포인트마다 쓸 만한 씨알의 농어를 뽑아냈다. 오전 10시경 기분 좋게 외연도에 들어서자 간조인 터라 조류 흐름이 전혀 없는 상황. 파동과 액션으로 농어에게 어필을 할 생각으로 가오피싱의 럼블스핀(스핀바이브)을 세팅했다. 루어가 바닥에 닿음과 동시에 릴링을 시작했고 루어가 핀포인트를 지나올 때마다 속으로 주문을 외웠다.

‘지금이야! 지금이야! 지금이야...’ 마음속으로 외치던 그 순간 ‘텁’ 하는 입질과 동시에 살집이 제법 좋은 농어가 올라왔다. 길이를 재보니 87cm, 무게는 7kg이 나가는 민농어였다.

에너지 보충을 하고 휴식 겸 점심식사를 위해 오전 11시경 외연도에 입항했다. 평소 자주 찾는 상록수림민박(010-7544-1061)에서 맛있는 식사로 밥을 먹고 나니 다시 힘이 솟는 느낌이다.

외연도에서의 낚시를 마치고 다시 대천항으로 입항 중에도 짭짤한 손맛을 볼 수 있었다. 들물에 체고 높은 농어와 광어를 여러 마리 올렸는데 ‘이러다 우리 올해 기록어까지 낚는 거 아니냐?’는 농담까지 흘러나왔다(이 농담은 1시간도 안 돼 현실이 되었다).


▲ 외연도에서 럼블스핀에 낚인 87cm 농어.

▲ 가오피싱의 럼블스핀에 낚인 67cm 광어.


오후 6시에 임박해 조행을 마감하고 입항하려던 순간, 현호 형님이 원산도로 뱃머리를 돌렸다. 이 타이밍에 꼭 노려보아야 할 포인트가 있다는 것. 그곳은 바로 워킹 낚시인도 쉽게 올 수 있는 원산도 해수욕장 옆 포인트였다. 포인트에 도착하니 와류가 지고 조류가 받치고 있었다. 바닥은 뻘로 이루어졌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지만 물색이 좋아 기대가 되었다.


농어가 뜰채에 담기자 삐~ 하는 이명이...

후배 오성이의 ‘힛트!’ 소리와 함께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그러나 올라온 녀석은 솥뚜껑만한 광어였다. 나는 이 고기를 끝으로 ‘낚을 만큼 낚았다’는 생각에 라인에서 스냅을 분리했는데 그 순간, 방금 입질 받은 포인트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서 심상치 않은 조류 흐름이 목격됐다.

급한 마음에 쇼크리더에 지그헤드 채비를 직결해 캐스팅, 스풀을 닫은 후 라인 텐션을 유지하며 바닥을 노렸다. 그러자 ‘덜컥’ 하는 느낌과 동시에 낚싯대를 빼앗아가는 듯한 강력한 바이트가 들어왔다. 예상 못한 강력한 입질이었다. 부시리처럼 드랙을 풀고 나가는 녀석의 저항에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생각이 들었다.

‘드랙을 조금 더 닫아? 그럼 터지지 않을까? 그래 그냥 버텨보자.'

그렇게 드랙을 사정없이 풀고 나가던 녀석은 어느새 뱃전으로 끌려왔고 녀석을 보는 순간 우리는 탄성을 지르고 말았다. 육중한 살집을 보유한 녀석이 아주 천천히 솟구치며 왼쪽 몸체를 드러내더니 또 다시 처박으며 거대한 우측 몸체를 보여주었다. 한 마디로 장관이었다.

그 순간 또 다시 걱정이 들었다. 쇼크리더가 쓸려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과연 녀석의 강력한 저항에 채비가 무사할지 걱정 됐다.

5분 여의 줄다리기는 마치 50분처럼 느껴졌고 하느님과 부처님을 차례로 찾으며 침착함을 유지했다. 드디어 녀석이 뜰채에 들어가는 순간, 필자의 귀에서 ‘삐~’ 하는 이명이 들리며 멍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점이 선명한 점농어였고 계측 결과 길이는 115.5cm, 무게는 14kg이었다. 지금까지 오랫동안 테스트해 온 루어의 위력을 입증 받은 기쁨까지 더해져 기분은 더욱 날아갈 듯 했다.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다음날에도 나는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제품 테스트를 위해 출조를 준비하고 있다. 언제나처럼 제대로 테스트하고, 제대로 된 가성비 좋은 상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낚은 직후 계측하자 115.5cm가 나왔다.

▲ 115.5cm 점농어를 낚을 때 사용한 가오피싱의 화살촉지그(28g)와 롤링섀드웜.

▲ 외연도에 갈 때마다 들르는 상록수림맛집.


히트 루어 문의 네이버 가오피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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