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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_세상 쉬운 바다루어 31] 백사장에서 삼치를? 요즘 뜨는 최신 장르!_삼치 서프게임
2023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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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_세상 쉬운 바다루어 31]

백사장에서 삼치를? 요즘 뜨는 최신 장르!
삼치 서프게임

박경식 프리라이터·FTV 빌드업 진행자


▲ 백사장에서 루어에 낚여 올라온 삼치. 삼치 서프게임은 기존 연안낚시와 다르게 파도가 치는 백사장에서 즐기는 새로운 장르다.


서프게임은 일본에서 선보인 장르다. 일본에서는 록쇼어, 쇼어, 서프 등의 이름을 붙여 다양한 장르가 개발되고 있으며 성대, 양태, 광어, 농어, 부시리 등을 낚는다. 

서프와 연안낚시(쇼어)의 차이점은 단순하다. 연안낚시에는 갯바위, 방파제, 백사장, 해안도로 등이 모두 포함되지만 서프게임은 파도가 치는 백사장에서 하는 낚시를 말한다. 즉, 백사장에서 하는 원투낚시와 개념이 비슷하지만 루어를 이용하는 것이 다르다. 그리고 백사장은 갯바위, 방파제와는 낚시터 형태나 바닥 여건이 다르다. 따라서 포인트 선정부터 루어 운용까지 기존의 낚시터와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어 장르를 구분하고 있다. 기존 쇼어 지깅과 다른 점은 지깅은 메탈지그만 사용하는 반면 서프게임에서는 지그, 미노우, 웜, 스푼, 지그미노우 등 다양한 루어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삼치 서프게임이 최근에 주목 받기 시작했다. 삼치낚시라고 하면 낚싯배를 타고 하거나 방파제에서 하는 것을 전부라고 생각했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데 해변에서 삼치가 낚일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도전 정신이 강한 낚시인들이 삼치 서프게임에 뛰어들었고 해변에서 80~90cm 대삼치를 마릿수로 올린 것이 알려지면서 국내 연안 낚시 중에서도 핫한 장르로 떠오르고 있다.  


▲ 동해에서 서프게임으로 삼치를 낚은 고이즈미 시게루 씨. 한국으로 귀화한 고이즈미 시게루 씨는 동해에서 거주하며 백사장에서 광어, 삼치, 농어 서프게임을 즐기고 있다.


낚시터

동서남해 해변이라면 어디서든 가능 

삼치는 전국에서 낚이는 흔한 어종이다. 멸치나 고등어 같은 베이트피시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삼치를 낚을 수 있다. 낚이는 씨알은 동해안이 크며 남해안과 서해안에서는 다소 작지만 마릿수 조과가 가능하다. 

동해에서는 여름부터 삼치가 낚인다. 예전에는 여름에 30cm 내외 잔 씨알이 낚여 인기가 없었으나 최근에는 7월부터 대삼치가 출현하며 8월 이후에는 높은 확률로 대삼치를 만날 수 있다. 강원도 강릉, 양양, 고성에서 시작해 울진, 포항, 경주까지 거의 전 해변에서 삼치가 낚인다. 광범위한 동해 해변은 거의 대부분이 서프게임 포인트이며 보통은 70cm 삼치가 가장 많고 큰 것은 90cm가 넘는다.

서해는 인천 영종도와 영흥도를 시작으로 남쪽으로 포인트가 형성된다. 동해처럼 해변이 많지 않기 때문에 시화방조제나 대호방조제 같은 탁 트인 공간에서 삼치를 만날 수 있다. 더 남쪽에서는 태안 안면도, 군산 고군산군도, 군산 야미도 일대 해변,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목포, 영암방조제 일대에서도 삼치를 낚을 수 있다. 다만 동해에 비해 낚이는 씨알이 작은 것이 흠이다. 주로 40cm 내외가 낚인다. 

남해는 거제권을 중심으로 거제도 장목, 구조라, 지세포 연안의 해변이 포인트가 된다. 남해도의 대지포해수욕장, 송정해수욕장도 좋다. 


장비·채비

서프 캐스팅 전용 로드에 30~50g 메탈지그 사용


▲ 삼치 서프게임에 주력으로 사용하는 메탈지그. 30g을 즐겨 쓰며 50g 내외를 쓰기도 한다.


삼치용 로드는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배낚시에서 사용하는 길이 6~7ft 라이트 지깅 로드, 방파제나 연안낚시에 사용하는 8~9ft 범용(다용도) 로드가 있다. 

삼치 서프게임에서는 보통 10ft가 넘는 서프 캐스팅 전용대를 사용한다. 아무리 짧아도 9.6ft, 길면 11ft를 사용한다. 서프 캐스팅 전용대는 원투대(보통 5m)보다 1m 정도 짧은 고탄성 로드로 30g이 넘는 메탈지그를 70m 이상 캐스팅할 수 있다. 일반 원투대와 달리 버트가 굵고 탄성이 높아 메탈지그를 총알 쏘듯 캐스팅할 수 있어야 서프 용으로 적합하다. 시중에 출시된 로드 중 길이 10~11ft에 캐스팅 루어웨이트 50g 내외면 적합하다. 일반 라이트 지깅 로드나 농어용 로드는 길이가 짧고 무거운 루어를 캐스팅하기 힘들어 부적합하다.

합사는 비거리를 늘이기 위해 4000번 스피닝릴에 1.2~1.5호를 사용하며 쇼크리더는 20lb 내외가 적합하다. 30g 내외의 메탈지그를 사용할 경우 삼치가 메탈지그를 완전히 삼켜서 라인이 끊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으므로 무조건 굵은 쇼크리더를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리고 삼치는 목줄을 타는 어종으로 알려져 있어서 굵은 쇼크리더를 사용하면 입질 빈도가 현격하게 떨어지므로 쇼크리더는 16~22lb를 사용한다. 

메탈지그는 파란색과 빨간색 등 화려한 컬러를 중심으로 반짝이는 기능이 강한 것을 고른다. 무게는 30g 내외가 적당하며 무거운 루어낚싯대로 더 멀리 캐스팅하려 한다면 50g 내외를 사용해도 좋다. 스푼은 금색과 은색을 주로 쓰며 무게는 메탈지그와 동일하다. 미노우는 보디에 웨이트가 내장된 것을 사용한다. 무게가 30g 내외인 중형 미노우를 쓰거나 소형 펜슬베이트를 즐겨 쓴다.  


▲ 어시스트훅을 장착한 메탈지그.

▲ 서프 캐스팅 전용 로드와 4000번 스피닝릴, 30g 내외의 메탈지그를 사용한다.


필수 테크닉1

쓰리쿼터 캐스팅으로 70m 이상 캐스팅 

삼치 서프게임의 기본 테크닉은 멀리 캐스팅하고 루어를 빨리 감는 것이다. 우선 길이 10ft 낚싯대를 사용해 루어를 70m 이상 캐스팅한다. 오버헤드 캐스팅이 아니라 낚싯대를 우측으로 비스듬하게 눕혀 쓰리쿼터 캐스팅을 하는 것이 기본이다. 오버헤드는 낚싯대의 각도가 90도, 쓰리쿼터는 45도를 유지한다. 쓰리쿼터 방식으로 캐스팅하면 로드를 휘두르는 속도를 더 증가시킬 수 있고 루어의 무게가 로드 전체로 분산되어 무거운 루어도 쉽게 캐스팅할 수 있다. 마치 총알이 날아가듯 낮은 각도로 빠르게 캐스팅하는 것이 중요하다. 

루어가 착수하면 선택은 두 가지다. 릴을 감아 루어를 천천히(혹은 빨리) 회수하거나 그대로 루어를 가라앉혀 폴링 바이트를 유도하는 것이다. 삼치낚시는 릴을 빨리 감는 것을 기본 테크닉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해변으로 들어온 삼치는 베이트피시를 쫓아왔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라앉는 루어를 곧바로 덮치는 경우가 많다. 릴을 감지 않고 그대로 폴링 바이트를 유도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70m 이상 캐스팅한 후 매번 고속으로 릴링하면 낚시인이 금방 지쳐서 낚시하기 힘들다. 

폴링 바이트가 없다면 루어를 바닥에 가라앉혀 감아 들인다. 삼치의 활성이 높다면 상층에서 바로 감아 들여도 되지만 첫 캐스팅이라면 폴링 바이트를 기다린 후 저활성의 삼치를 겨냥해 중하층을 먼저 탐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핵심 테크닉은 같은 자리에서 서너 번 이상 캐스팅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 번 정도 캐스팅해서 입질이 없으면 바로 포인트를 이동한다. 백사장의 길이가 500m라면 500m를 50m씩 10구간으로 나누어 1곳에서 3번 정도 캐스팅하고 자리를 옮기고 다시 캐스팅하는 방법으로 탐색을 이어간다. 


필수 테크닉2

파도가 잔잔한 깊은 곳이 포인트


▲ 백사장에서 바라본 파도. 파도가 치는 곳은 수심이 얕은 자리며 파도 너머로 잔잔한 곳이 깊은 자리다. 서프게임을 할 때는 깊은 곳을 주로 노린다.


삼치가 잘 모이는 곳은 단연 베이트피시가 잘 모이는 곳이다. 삼치를 만나려면 삼치가 모이는 포인트를 찾아야 한다. 백사장을 유심히 살펴보면 항상 파도가 친다. 파도가 치는 구간의 특징은 수심이 얕다는 것이다. 특히 하얗게 포말이 생기는 지역은 수중여가 있는 아주 얕은 곳이다. 반대로 파도가 잘 일어나지 않은 구간은 수심이 깊거나 수중여가 없는 곳이다. 

백사장에 사는 베이트피시는 주로 수심이 깊거나 수중여가 없는 곳에 있다. 일반적으로 베이트피시는 수중여 근처나 얕은 곳에 많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백사장에서는 바닥이 모래인 곳에 베이트피시가 군집을 이루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평하고 깊은 곳이 포인트가 된다. 파도가 치는 얕은 곳은 항상 물이 일렁이기 때문에 작은 베이트피시가 안정적으로 숨기 어렵다. 백사장에서 잘 낚이는 광어, 양태가 모래에 숨어서 베이트피시를 사냥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 점을 떠올리면 백사장에서 쉽게 베이트피시의 위치를 찾을 수 있다. 

만약 포인트를 찾기 어렵다면 파도가 낮은 잔잔한 지역을 노리면 된다. 그리고 백사장과 이어진 물골이 있거나 간조 때 움푹 팬 지형을 발견한다면 그 뒤쪽을 노린다. 운이 좋아 멸치 떼가 보일링하면 그곳이 100% 포인트인 것은 틀림없다. 


▲ 파도가 치는 백사장에서 힘차게 캐스팅하는 고이즈미 시게루 씨. 백사장에서는 삼치뿐 아니라 농어, 광어, 양태도 낚을 수 있다.


필수 테크닉3

입질 끊어지면 리트리브 속도와 유영 수심 변화  

삼치의 입질을 받았다면 같은 액션을 반복한다. 폴링 바이트에 반응이 좋다면 계속 폴링 바이트를 시도하고 리트리브 액션에 반응이 좋다면 계속 리트리브를 해준다. 그러다가 간혹 입질이 끊기기도 한다. 그럴 땐 수면 근처에서 루어를 리트리브하다가 바닥으로 내린 후 다시 리트리브를 시작해 바닥에서 1m 정도 띄운 후 리트리브를 반복한다. 루어를 운영할 때는 리트리브 속도와 유영 수심을 바꿔서 삼치의 먹이경쟁을 부추기고 삼치가 충분한 스피드를 내어 루어를 쫓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삼치의 경우 시속 50km가 넘는 유영속도를 자랑하지만 앞서 말한 것과는 반대로 연안에서는 의외로 예민하게 군다. 예상치 않게 저속 리트리브에 입질하는 경우가 많고 백사장 주변 수심은 4~5m로 얕지만 그런 곳에서도 입질층이 구분되므로 루어를 운영할 때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이 입질 받는 데 도움이 된다. 

단, 백사장이 길기 때문에 노릴 구간이 아주 넓으므로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서너 번 캐스팅하고 반응이 없으면 미련 없이 다른 자리를 노린다.  


초고속 릴링은 기본이자 필수 테크닉

삼치가 무리를 지어 사냥할 때는 여러 마리가 둥글게 원을 그리며 베이트피시를 몰아간다. 그러나 삼치 한두 마리가 베이트피시를 공격할 때는 별다른 방법 없이 매우 빠른 속도로 달려 물어 죽일 수밖에 없다. 삼치는 부시리나 배스처럼 입을 크게 벌려 물을 빨아들이는 방식이 아니라 그저 날카로운 이빨로 깨물어 먹기 때문에 루어로 도망가는 베이트피시를 잘 연출해야 한다. 

만약 포인트에 삼치의 양이 많다면 폴링 바이트를 유도하고 삼치가 낱마리라면 고속 릴링 위주로 루어를 운영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만약 입질이 끊어질 때는 스위밍 기법을 활용한다. 루어로 바닥을 찍은 후 대각선으로 루어를 상승시켜 다시 바닥으로 내리는 지깅 기법을 활용한다.


메탈지그 특성 파악 

메탈지그를 사용할 때는 리트리브할 때와 폴링할 때의 액션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메탈지그의 무게 중심이 머리 쪽에 있다면 빨리 감았을 때 메탈지그 전체가 빙빙 돌며 끌려온다. 가라앉히면 불규칙적으로 사선을 그리며 떨어지거나 회전하며 떨어진다. 

반대로 무게 중심이 뒤쪽에 있다면 빨리 감았을 때는 후미가 흔들거나 후미가 빙빙 돌며 끌려온다. 가라앉히면 미끄러지듯 백슬라이드 액션을 연출할 수 있다. 액션에 따라 삼치가 반응하는 정도가 다르므로 메탈지그로 액션을 연출하기 전에 메탈지그에서 어떤 형태의 액션이 나타나는지 미리 알고 사용해야 더 나은 조과를 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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