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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_세상 쉬운 바다루어 33] 배낚시보다 더 쉽고 재밌는 문어 연안낚시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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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_세상 쉬운 바다루어 33]

배낚시보다 더 쉽고 재밌는
문어 연안낚시

박경식 프리라이터·FTV 빌드업 진행자

▲ 연안 방파제에서 루어로 낚은 문어. 연안에서 낚이는 문어는 대부분 1년생 참문어이며 가을에 마릿수 조과를 보인다.


가을이면 동서남해 내만권을 뜨겁게 달구는 두족류가 많다. 주꾸미, 갑오징어, 한치, 호래기, 무늬오징어, 문어... 그중에서 필자는 특히 문어를 좋아한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낚기 쉽기 때문이다. 

문어는 가을이 되면 서서히 산란을 준비하며 얕은 연안으로 물려든다. 문어가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은 수심 10m 내외의 수중 험프(암반이나 지반이 솟아 넓게 형성된 지형)다. 문어는 수중 험프에 모여 짝짓기를 하고 수컷은 곧 죽고 암컷은 산란터를 찾는다. 이때 문어가 모인 곳을 찾으면 대단한 마릿수 조과를 거둘 수 있다. 배를 타면 마릿수 조과를 거두는 것이 쉽지만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그에 비해 연안낚시는 나만의 포인트만 찾는다면 쉽게 재밌게 마릿수 조과를 거둘 수 있다. 


시즌

주로 참문어가 낚이며 가을이 피크

시즌을 설명하기에 앞서 헷갈리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연안에서 낚이는 문어는 크게 두 종류로 크기가 작은 참문어(왜문어)와 대왕문어라고 부르는 대문어(피문어)가 있다는 사실이다. 

두 문어는 생태가 다르다. 참문어는 1년생이라 봄이나 가을에 교미를 하면 수컷이 먼저 죽고 산란하면 암컷이 죽는다. 그리고 산란은 주로 얕은 곳에서 산란한다. 그러나 대문어는 3~4년을 살며 주로 봄에 수심 30m부터 수심 3000m까지 다양한 여건에서 산란한다. 

그렇다보니 왜문어는 연중 연안에서 낚이는 반면 대문어는 낚을 수 있는 장소와 시기가 한정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연중 낚이는 문어는 대부분 참문어이며 특히 가을에 문어낚시가 성행하는 이유도 참문어 산란 개체가 많기 때문이다.

참문어 시즌은 봄부터 초겨울까지다. 하지만 봄엔 비교적 외해에 설치한 문어통발에 잘 들어오고 낚시로는 조과가 떨어진다. 피크는 가을이다. 남해도와 여수, 고흥, 완도 그리고 동해 남부 지방에서는 6월 하순부터 11월 말까지가 제철이며 고군산군도, 십이동파도, 왕등도 역시 9월 이후 호황을 보인다.

포항을 비롯한 동해남부 지역에서는 연중 문어가 낚이지만 8~10월에 특히 큰 문어가 낚인다. 이때는 참문어뿐 아니라 대문어가 섞여 낚이며 낚이는 씨알이 크다. 겨울에는 방파제 주변에 문어가 붙은 것이 보일 정도로 연안 가까이 접근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이때는 너무 연안으로 나와서 낚시보단 해루질에 조과가 좋다.  


포인트

바닥 지형 복잡한 얕은 곳이 명당

문어가 어디서 잘 잡힐까 생각해보면 문어 포인트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문어는 해루질이나 해녀가 활동하는 얕은 곳에서 잘 잡힌다. 깊은 바다에서 잡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문어잡이 통발도 모래톱이나 앞서 말한 물속에서 불룩 솟은 험프 지형에 설치한다. 따라서 낚시를 할 때도 그런 얕은 곳을 노려야 한다. 

방파제를 예로 들면 에깅처럼 먼 곳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테트라포드가 놓인 발밑을 노리는 식으로 채비를 운영한다. 석축 주변, 양식장 배수구 주변, 큰 암초, 모래와 암초 경계 지점 등 물 밖에서 보이는 장애물 주변을 노리는 것이 우선이다. 멀리 노리면 노릴수록 문어낚시만큼은 손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다. 

필자의 지인 중 한 사람은 일자형 방파제에서 독특한 방식으로 문어낚시를 한다. 낚싯대에 문어 루어를 묶은 후 캐스팅하지 않고 발밑으로 루어를 떨어트려 들었다 놓았다만 해서 문어를 낚는다. 넓은 바다에서 문어가 붙어 있을 만한 곳을 노리는 것이다. 따라서 우선은 가까운 연안의 장애물 주변을 노린다. 


▲ 문어가 잘 낚이는 연안 선착장. 이런 곳은 바로 발밑을 노려야 장애물에 숨은 문어의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장비

베이트릴 장비에 3~4호 합사 사용  

예전에는 연안에서 문어를 낚을 때 8ft 길이의 에깅대나 농어대를 사용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베이트릴 장비가 대세다. 루어를 멀리 캐스팅하지 않고 들었다 놓았다만 반복하기 때문에 베이트릴 장비가 훨씬 유리하다. 그리고 감도도 좋고 굵은 합사를 사용할 수 있으며 베이트로드의 허리힘도 강해 문어를 제압하기 좋다. 베이트로드는 배스용 중에서 MH 이상을 쓰면 된다. 멀리 캐스팅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길이는 본인이 편한 것을 쓴다.  

베이트릴은 합사 3~4호가 150m 정도 감기는 것이 좋다. 배낚시용 초소형 베이트릴보단 연안낚시에 사용하는 캐스팅 타입이 사용하기 편하다. 스풀이 조금 큰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초반에 빠른 제압을 하기 위해서는 하이기어 베이트릴이 유리하다. 8:1 내외가 좋다. 7:1 정도면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9:1의 경우 큰 부하가 걸리면 릴링이 힘든 것이 단점이다.

합사는 3~4호를 사용하며 쇼크리더는 별도로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합사의 매듭 강도가 약하다고 생각하지만 3~4호가 넘으면 매듭이 쉽게 터지지 않는다. 그리고 합사만 쓰는 것이 감도 향상에 좋아 문어의 입질을 빨리 파악할 수 있다. 


▲ 문어 연안낚시 장비. 베이트릴 장비를 주로 쓰며 루어도 문여 루어 낚시 전용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루어

40g 내외 에기 닮은 전용 루어 인기

문어 루어낚시라고 하면 일명 30~50호 봉돌에 ‘왕눈이 에기’를 주렁주렁 단 것을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시대가 많이 변했다. 문어 전용으로 출시되어 에기처럼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출시되어 있다. 밑걸림 역시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바늘 부분이 뜨기 때문에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구입해서 사용하는 낚시인이 많다. 

일본에서는 웜을 장착할 수 있는 문어 전용 루어도 출시되어 있으며 게, 가재, 새우 등 문어가 좋아하는 갑각류를 닮은 다양한 루어가 출시되어 있다. 만약 문어 전용 루어가 부담스럽다면 예전처럼 왕눈이 에기로 채비를 만들면 된다. 단, 왕눈이 에기는 많이 달수록 밑걸림이 심하다는 것도 감수해야 한다. 


▲ 다양한 문어 전용 루어들. 새우, 게, 가재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으며 무게는 30g부터 100g까지 다양하다.


필수 테크닉1

무게감이 느껴지면 무조건 강하게 챔질 

문어 연안낚시와 가장 비슷한 방법의 낚시가 갑오징어 에깅이다. 바닥을 공략해야 하고 입질하는 형태도 비슷하다. 차이점이 있다면 갑오징어는 채비를 멀리 던지지만 문어는 멀리 던지지 않고 주변 연안 가까운 장애물 주변으로 던진다는 것이다.

우선 캐스팅 후 채비가 바닥에 닿으면 루어를 천천히 끌어준다. 예민한 장비를 쓰면 초리가 살짝 당겨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문어의 무게감이 느껴지거나 밑걸림처럼 묵직한 기분이 든다. 이때는 망설이지 말고 문어가 바늘에서 빠지지 않도록 강하게 챔질을 한다. 로드를 슬쩍 당기면 문어가 재빨리 루어를 놓고 도망치기 때문에 밑걸림이든 아니든 묵직한 기분이 들면 챔질부터 해야 문어를 놓치지 않는다. 

챔질 후엔 강하고 빠른 속도로 릴 핸들을 감는다. 그렇지 않으면 문어가 바닥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가끔 문어가 주변 장애물을 붙잡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쓰레기나 돌멩이 등을 붙잡고 함께 올라오는 경우도 있으므로 무언가 당겨진다면 마지막까지 꼭 확인해야 문어를 놓치지 않는다. 


필수 테크닉2

게나 새우 모양 루어로 특정 스팟 공략

게나 새우 모양의 루어를 사용할 때는 넓은 구간을 탐색하기보다 특정 스팟을 노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방파제에서는 문어의 출몰이 잦은 제방이나 방파제 안쪽과 같은 곳이 좋다. 루어 던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곳에 내리고 낚싯대를 아래로 기울인 상태로 낚싯줄을 팽팽히 하여 10~20cm씩 바닥에서 들썩이게 한다. 입질이 없으면 이동한다. 

액션을 하다가 마치 물속에서 비닐포대라도 건 듯한 느낌이 든다면 문어의 입질일 확률이 높으므로 릴을 감으면서 단번에 낚싯대를 세워 챔질한다. 문어는 정착성 두족류라 한번 자리를 잡으면 그다지 많이 이동하지 않는다. 서식처는 암초의 틈이나 구멍이지만 연안의 복잡한 암초대나 방파제 같은 곳에서는 모래밭이나 진흙밭을 오가므로 그런 이동로 주변도 노리는 것이 좋다. 


문어낚시의 고수가 되려면? 

바닥의 형태를 잘 읽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본인이 선호하는 형태와 무게의 루어를 고른 후 바닥이 모래인지, 돌인지 잘 구분하고 그곳에 문어가 있는지 직감으로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바닥을 잘 읽기 위해서는 장비의 감도가 중요하다. 낚시인들은 합사가 가늘어야 감도가 올라간다고 생각하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너무 가는 합사는 바람과 조류의 영향을 많이 받아 오히려 감도가 떨어진다. 특히 문어낚시처럼 무거운 루어를 쓰는 장르에서는 너무 가는 합사는 좋지 않다. 3호가 가장 이상적이며 굵게 사용한다면 4호가 적당하다. 최근에는 12합사가 등장해 더 가늘고 강도가 높으면서 직진성이 우수한 합사가 많으므로 혁신적으로 감도를 올릴 수 있다.

문어는 바닥에 붙어서 생활하는 습성이 있으므로 바닥을 빼고는 이야기 할 수 없다. 바닥이 모래라면 게나 조개 같은 작은 먹잇감이 많아서 문어의 입질을 기대할 수 있으며, 바닥이 돌이라면 큰 먹잇감이 있고 문어가 숨을 곳이 많아 상대적으로 큰 문어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복잡한 해초 군락이나 조류가 빠른 곳 바닥의 특징을 종잡을 수 없거나 뻘인 경우에는 문어가 없을 확률이 높으므로 다른 포인트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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