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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서산 간월호의 가을 배스_거는 족족 갈대로 처박는 런커들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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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서산 간월호의 가을 배스
거는 족족 갈대로 처박는 런커들

유철무 바낙스, 아미고, 게리야마모토, 디퍼 필드스탭


▲ “다 놓치고 이런 녀석으로 손맛을 봤습니다.” 간월호에서 런커를 놓친 후 30~40cm 배스로 소소한 손맛을 즐겼다.


간월호는 충남권을 대표하는 가을 배스 포인트다. 간월호 배스는 체고가 높아서 체형이 마치 사각형처럼 보이는데 그 때문에 ‘간월호 사각배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9월 말에 진행한 간월호 사전 답사에서 만난 몇 마리의 배스도 우람한 사각 체형이었다. 갈대 군락에서 프리리그로 만난 런커급 3마리는 체고가 높았고 상당히 만족한 씨알에 이번 취재는 두말 할 나위 없이 간월호로 정했다. 


▲ 필자가 간월호 석축 연안을 노리고 있다.


프리리그와 와이어베이트를 파일럿 루어로

지난 10월 8일 오전 8시, 필자, 금동현, 조성민, 이현진 씨는 간월호 하류 부석면 창리에 집결했다. 시간으로 보나, 수면 상황으로 보나 이미 배스의 피딩타임은 지난 것으로 보였다. 

오늘 취재팀이 생각한 루어는 프리리그와 와이어베이트. 프리리그로 수로의 채널을 공략하는 한편, 연안 커버 속으로 피칭을 넣어 배스를 잡아낼 생각이었다. 또한 와이어베이트로 채널과 커버 주변을 훑어 보기로 했다.  

이 패턴은 간월호 수로권 공략의 교과서 같은 공략법이라 할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수면에서 베이트피시의 움직임이 드물게 포착됐다. 베이트피시가 있다는 것만으론 입질을 받기 힘들겠지만 아직 사냥할 의지가 있는 배스가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갈대밭 주변을 살펴보았다.  

조성민, 금동현, 이현진 회원이 와이어베이트로 탐색을 시작했다. 아직 배스를 만나지 못한 상황에서 넷이 같은 기법을 구사하는 것은 소모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프리리그를 갈대 속으로 넣어 빅배스를 만나고자 했다. 그렇게 해서 프리리그로 몇 번의 입질을 받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배스의 입질이 짧았다. 채비에 반응이 오는가 싶으면 바로 뱉어내길 반복했다. 보통 작은 배스라면 ‘톡톡’ 쪼아대는 입질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입질은 묵직하게 한 번씩 들어오는 입질이었다. 이런 경우 빅배스일 가능성이 크다.


갈대 속에서 예민하게 반응하는 런커들


▲ 필자가 사용한 장비와 간월호 배스.


한편, 수로 상류로 올라간 조성민, 금동현 회원은 채터베이트와 스피너베이트로 계속 갈대 연안을 탐색했다. 배스는 이런 채비에 반응했는데 프리리그에 입질이 짧았던 것처럼 배스는 좀처럼 와이어베이트를 한입에 넣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금동현 회원이 스피너베이트를 연안으로 회수할 무렵 수면으로 빅배스가 올라와 입질했다. 

런커급 배스였다. 그런데 녀석은 스피너베이트의 훅이 아니라 블레이드를 입에 넣고 돌아섰다. 너무 아쉬운 순간이었다. 스피너베이트는 2개의 윌로우 블레이드 중 1개가 떨어져 나가 있었다. 이런 힘을 가진 녀석이라니 과연 간월호 사각배스라 할만했다.


▲ 스피너베이트에 올라온 간월호 배스.


하류로 내려간 나와 이현진 회원은 커버 속으로 프리리그를 넣는 것에 집중했다. 그렇게 본류와 만나는 지점까지 오게 되었다. 나는 허벅지까지 오는 장화를 신고 물속으로 들어가 갈대 군락으로 피칭을 반복했다. 그러다 채비가 착수하는 순간 강하게 흡입하는 입질을 받았다. 커버낚시를 할 때는 평소보다 빠르게 훅셋을 해야 갈대 속에 배스가 박히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그래서 한 박자 빠른 훅셋을 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훅셋 실패. 오늘 배스의 예민한 입질로 볼 때, 채비가 들어가자마자 강하게 흡입하는 이 배스는 다른 배스와 입질이 달랐다. 런커급이란 생각이 들었다. 

재차 그곳으로 피칭을 넣어 공략에 들어갔다. 갈대 깊숙이 채비를 넣으면 갈대를 바로 감아버릴 것 같아서 마치 야구에서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볼을 던지는 것처럼 바깥쪽으로 채비를 넣었다. 그러나 바깥쪽에서는 입질을 받지 못했다. 하는 수 없이 갈대 깊숙이 채비를 넣었더니 예민하게 입질이 들어왔다. 바로 훅셋! 그런데 그렇게 빠르게 훅셋을 했음에도 벌써 배스는 갈대를 감은 뒤였다. 아마도 수면 아래에 눈에 보이지 않는 갈대 줄기가 있던 모양이다. 바낙스 COMPASS THE BLACK C702H 로드가 휘어지고 APOLLO SV의 드랙이 풀리는가 싶더니 갈대와 라인이 마찰되는 힘이 느껴졌다. 이건 못해도 55cm는 넘어갈 배스라 생각되었는데, 그 순간 라인이 터졌다. 갈대 속으로 빠르게 파고든 배스를 초기에 제압하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 취재팀이 사용한 프리리그용 웜과 스피너베이트.

▲ 필자가 간월호에서 사용한 장비.

▲ 필자가 허벅지까지 오는 장화를 신고 물속으로 들어가 연안 포인트로 접근하고 있다.


갈대에서 나오는 배스로 ‘소확행’ 


▲ 간월호 연안 갈대를 노려 배스를 히트한 필자.


조성민, 금동현 회원은 각각 스피너베이트와 채터베이트로 3짜 중반급 배스들을 계속 만났다. 아쉽게도 아까 놓친 크기 정도의 배스는 만나지 못했다. 난 게리야마모토 3.5인치 컷테일웜을 사용한 프리리그로 3짜급 배스를 갈대 주변에서 계속 만났다. 톱워터 루어와 저크베이트를 로테이션하기도 했으나 반응을 얻지 못했다. 아쉽게도 이번에 취재에 합류한 이현진 회원은 입질을 계속 받았으나 배스를 랜딩하지는 못했다. 그만큼 상황이 좋지 못했다.


▲ 스피너베이트로 30cm가 넘는 배스를 낚은 조성민 씨.

▲ 금동현 씨도 스피너베이트로 갈대를 노려 손맛을 보았다.

▲ 갈대에 숨어 있다 프리리그를 물고 나온 배스.


이번 취재에서는 두 번이나 빅 배스를 만날 기회가 있었으나 금동현 회원과 내가 실패하면서 아쉽게도 모든 기회를 날려버리고 말았다. 철수할 무렵이 되어서야 비로소 간월호 주변의 형형색색 코스모스가 눈에 들어왔다. 그제야 코스모스가 눈에 들어왔다는 것은 그만큼 낚시에 집중했다는 반증일 것이다. 아쉬움을 가득 안은 채 조행을 마감했다. 


▲ 디퍼에서 출시한 낚시용 백팩.

▲ 저크베이트로 활용한 ‘6th sense’ 미노우.

▲ 여러 번 입질을 받았지만 챔질에 성공하지 못한 이현진 씨가 파이팅 포즈를 보내고 있다.

▲ 연안에 핀 코스모스를 배경으로 한 컷.


내비 입력 서산시 부석면 창리 5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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