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삼척 호산항 뜬방파제 개방되나?
LNG 생산기지 공사 이유로 출입통제, 주민 요청으로 개방 협의 진행 중
서성모 편집위원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 삼척 호산항 뜬방파제에서 낚시대회 등 한시적 기간 동안 낚시가 허용된다.
삼척시는 11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원덕읍 호산항 방파제 낚시터 개방 요구에 대한 원덕읍 주민들의 집단민원 해소를 위해 11월 2일 원덕읍 행정복지센터에서 국민권익위원회 주재로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민원인(원덕읍 주민 등)과의 현장조정회의가 개최되었다’면서 ‘지난 8월 원덕읍 이장협의회장과 주민들은 호산항 방파제 시설의 낚시터 활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집단민원 신청하였고, 국민권익위원회는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등 관계기관과의 업무협의, 현장방문 등을 거쳐 방파제 낚시터 개방을 위한 조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강원 삼척 호산항 뜬방파제 위성사진(사진_삼아항업).
▲강원 삼척 호산항 뜬방파제. 호산항에서 1.5km 떨어져 있으며 길이가 1.8km에 이른다(사진 제공_삼척시청).
1.8km 길이의 호산항 뜬방파제는 배를 타고 갈 수 있는 곳으로 호산항으로부터 1.5km 떨어져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2010년 LNG 생산기지를 건설하면서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여 호산항 뜬방파제를 낚시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안전·편의시설을 갖추어 시설을 조성했다. 그러나 방파제 건설이 완료된 후 호산항이 항만관리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관련 법과 안전 등을 이유로 2014년부터 현재까지 낚시터로 개방하지 않았다.
이번 현장조정회의를 통해 강원특별자치도는 호산항 항만 관리·운영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지역발전을 위하여 낚시대회 등 한시적으로 방파제를 개방하고 협의를 통한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기로 하고, 삼척시는 방파제 낚시터 개방에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을, 주민들은 낚시터 운영관리를 위한 환경보호와 안전관리에 대한 관계기관의 요구사항을 적극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호산항 주변 바다는 감성돔, 농어, 볼락낚시터로 낚시인에게 사랑받아왔다. 주민들은 외해에 놓여 있고 낚시터 시설까지 조성된 호산항 뜬방파제가 개방될 경우 전국의 낚시인들을 불러 모을 천혜의 낚시터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삼척시는 오는 11월 11일~12일 이틀 동안 호산항 뜬방파제에서 바다낚시대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