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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김천 덕남지_3년 전 물 뺐다더니 대물만 남았구나!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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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김천 덕남지
3년 전 물 뺐다더니 대물만 남았구나!

신동현 객원기자, 강원산업, 패밀리좌대 필드스탭


▲ 제방 무넘기에서 바라본 덕남지 전경. 필자는 우측 상류 포도밭 앞에 자리를 잡았다.


가을이 깊어 가는 11월 초. 하지만 날씨는 이상기온으로 초여름처럼 더웠다. 좀 더 기온이 내려가길 바랐지만 마냥 기다릴 수는 없어 지난 11월 4일 구미에 사는 류해용 씨의 권유로 경북 김천에 있는 덕남지로 출조했다. 더욱 자세한 호황 소식은 류해용 씨 후배로부터 들었다. 지난 11월 1일에 덕남지로 출조해 월척 3마리를 낚았다는 것이다. 이번 덕남지 취재는 강인덕(울산), 류해용(구미), 박춘주(김천) 씨와 함께했다. 


▲ 이번 덕산지 취재에서 새우 미끼로 낚은 37cm 붕어.


연 자라 10년 전과 다른 분위기 

덕남지는 경북 김천시 감문면 덕남리 165-3(카카오맵)에 있는 만수면적 2500평의 작은 소류지며 1970년에 준공했다. 외래어종인 블루길이 서식하고 토종은 붕어와 가물치가 서식한다.

11월 4일 정오에 필자와 류해용 씨가 먼저 덕남지에 도착해 저수지를 둘러봤다. 상류에 일부 낚시인이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나머지 자리는 비어 있었다. 나는 10년 전에 한 번 덕남지로 출조했는데 제방 무넘기 쪽에 큰 나무가 있었지만 지금은 없고 전에 없던 연이 저수지 연안에 자라 있었다. 

자리를 잡으면서 주말이라 낚시인들이 붐빌 것으로 예상돼 옆 사람에게 방해를 받지 않는 상류 포도밭 앞 연 군락에 대를 폈다. 강인덕 씨는 제방이 시작되는 곳에, 류해용 씨와 박춘주 씨는 제방에 앉았다. 포인트에 차이가 있다면 내 자리 주변은 연이 줄기까지 튼튼한 반면 제방 주변은 연이 올해부터 자라기 시작했는지 아직 잎만 있고 줄기는 약했다. 수심은 제방이 2m, 내 자리 주변은 1.5~1.8m가 나왔다. 


▲ 상류에서 바라본 덕남지 전경. 진입하기 쉽고 규모에 비교해 낚시할 자리가 많이 나온다.

▲ 낚시인이 서 있는 자리 맞은편으로 연이 자란 연안에 필자 일행이 자리를 잡았다.

▲ 줄기가 삭은 연. 사진처럼 연 줄기가 듬성한 곳에 찌를 세웠다.

▲ 필자가 연 사이로 옥수수 미끼를 꿴 채비를 넣고 있다.


새벽 1시 지나자 붕어 입질 쇄도 

나는 짧은 대부터 3.6칸 대까지 총 12대를 폈다. 강인덕, 박춘주 씨는 오후에 낚싯대 편성을 마치고 밤낚시를 준비했다. 미끼는 옥수수와 새우. 최근에는 초저녁보다 새벽 1시 이후에 조황이 좋다는 소리에 초저녁에는 휴식을 취하며 낚시했다. 

밤 11시부터 정신을 차려 밤낚시에 집중. 초저녁에는 가끔 준척 붕어가 옥수수와 새우 미끼에 낚이는 것이 전부였고 월척 붕어는 낚이지 않았다. 새벽 1시를 넘기자 강인덕 씨 자리에서 챔질 소리와 물소리가 들렸다. 새우 미끼에 월척 1마리를 낚았다는 소식이 왔다. 

내 자리에서도 연 사이에 넣어둔 3.4칸 대 찌에 깜빡하는 예신이 왔다. 잠시 뒤 찌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을 확인하고는 챔질했다. 당찬 붕어의 힘에 초대형인 줄 알았으나 올라온 붕어는 33cm 월척이었다. 수심 1.8m에서 낚인 붕어는 생각보다 힘이 좋았고 배스가 없어서인지 몸매가 날렵했다.

월척을 낚은 이후 이어지는 붕어 입질에 여기저기에서 챔질 소리와 물소리 그리고 탄식 소리가 들려왔다. 나 역시 처음에는 마릿수를 세면서 낚시했지만 열 마리가 넘으니 정확한 숫자도 잊고 붕어를 낚았다. 


▲ 제방에서 낚시한 류해용 씨가 새벽 2시경 새우 미끼로 낚은 월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 제방 중앙에서 낚시한 박춘주 씨가 이른 새벽에 새우 미끼로 낚은 월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 덕남지에는 사용한 새우 미끼. 새우 대가리를 눌러 꿰었다.


월척 붕어는 모두 새우 미끼에 입질 

어느덧 여명이 밝아오는 아침. 연밭 사이를 노린 3.4칸 대에 또다시 입질이 들어왔다. 챔질과 동시에 힘을 쓰는 붕어는 당겨도 나오지 않아 잠시 힘겨루기를 했다. 그렇게 올린 붕어는 37cm 월척이었다. 함께 출조한 일행도 잠을 자지 않고 낚시해 대부분 월척 1마리 이상 낚았으며 준척 붕어도 여러 마리 낚은 것을 확인했다.

아침에 조황을 확인해 보니 대부분 씨알이 굵었다. 알고 보니 덕남지는 3년 전에 물을 빼고 배수구 공사를 했는데 그때 잉어와 블루길은 물론 붕어 치어 또한 줄어 큰 붕어만 남았다고 한다.  

이번 취재에서 필자 일행이 낚은 조과는 월척 5수에 27cm 이상 준척 붕어는 10마리가 넘었다. 월척은 모두 새우 미끼에 낚였고 옥수수 미끼에는 준척이 입질했다. 대체로 블루길이 서식하는 저수지는 늦은 시기까지 붕어가 먹이활동 한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얼음이 얼 때까지 낚시가 가능하다. 날씨가 추워지면 더 굵은 씨알도 기대할 수 있다. 


▲ 필자 일행이 덕산지 취재에서 낚은 월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좌측부터 류해용, 박춘주, 강인덕 씨.

▲ 필자가 덕남지로 출조한 다음 날 아침에 낚은 37cm 붕어.

▲ 필자가 새벽 1시와 아침 6시에 새우 미끼로 낚은 월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 울산의 강인덕 씨가 이른 아침에 새우 미끼로 낚은 월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 필자 일행이 낚은 조과. 월척 5마리와 27cm 이상 준척만 모아 촬영했다.

▲ 채집망에 들어 있는 새우와 참붕어. 참붕어는 미끼로 쓸 만한 크기지만 새우는 씨알이 작아 미끼로 사용할 새우는 따로 준비해야 한다.


내비 입력 김천시 감문면 덕남리 165-3(카카오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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