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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낚시터] 창녕 도야지_요놈 봐라? 턱걸이가 4짜 힘을 쓰네!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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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낚시터]

창녕 도야지
요놈 봐라? 턱걸이가 4짜 힘을 쓰네!

정국원 객원기자, 로즈피싱밴드 운영자, 피닉스 영업이사, 피싱트랜드 영업이사


▲ 도야지를 인근 야산에서 내려다본 모습. 8천평 규모의 준계곡지다.


가을이 깊어가는 10월의 중순. 고향 동창회 모임이 있어 별도의 출조 계획을 잡지 않고 있다가 로즈피싱클럽 내 소모임 두 곳의 정출이 잡혀있어 어쩔 수 없이 정출에 참석했다. 

우선 찾아간 곳은 힐링조우회가 정출 중인 창녕 관동지였다. 관동지는 지난 달에 기고했던 장소로 도착해보니 마늘 농사 탓에 배수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그 바람에 조황은 부진한 듯 했다. 

회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이번에는 창녕 시내에서 5분 거리에 있는 도야지로 향했다. 

물가로 내려가기 전에 산 위에서 전경을 촬영한 뒤 회원들과 합류했다. 현장에는 로즈피싱 내 달빛조우회 회원 외에 타 조우회까지 정출을 와 자리를 잡고 있었다.


5년 전 저수지 물 빼낸 곳

도야지는 8천평 정도의 준계곡형 저수지로 20명 정도가 낚시할 만한 곳이다. 주차공간도 넓고 낚시자리도 편해 봄, 가을 정출장소로 아주 적합한 곳이다. 필자는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마땅한 자리를 잡지 못했고 그 결과 제방 무넘기 쪽 우측에 앉았다. 마름이 무성하고 다른 곳보다 수심이 깊어 할 수 없이 좌대 설치 후 낚싯대를 편성했다. 

대편성을 모두 끝내고 오후 4시쯤 본부석으로 가 회원들과 저녁식사를 하는 중 일기예보상  잡혀있지 않던 많은 비가 내렸다. 바람도 함께 부는 바람에 비를 맞으며 저녁식사를 즐겼다. 식사를 하는 동안 필자는 회원들에게 이곳에 대한 정보를 알려 주었다. 

도야지는 양수형 저수지로 붕어, 잉어, 가물치, 배스, 블루길이 모두 서식하는 곳으로 5년 전 이곳을 답사할 때는 저수지 공사를 하기 위해 물을 다 빼낸 상태였다. 물이 거의 마를 정도로 빠진 상태라 2년 후인 2021년, 이후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홀로 출조를 해보았다. 이때는 한창 물을 퍼 올리는 중이어서 제방 맞은편 좌안 중류에 자리를 잡고 낚시했는데 그때 준척급이 여러 수 올라왔다. 이때만 해도 자생새우와 참붕어가 많이 서식 하였다. 그러나 현재는 블루길 개체수가 늘어나는 바람에 새우, 참붕어는 전멸한 상태였다. 


▲ 제방에 자리를 잡은 회원들.

▲ 도야지는 제방 위로 차량 통행이 가능하고 낚시자리도 많다.

▲ 로즈피싱 내 달빛붕어조우회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식사를 즐기는 모습.


수심 5m에서 올라온 월척 파워에 놀라 

저녁식사를 마치고 각자 낚시자리로 돌아가 케미를 꼽고 밤낚시를 시작하였다. 필자의 자리에서 저수지를 바라보니 저수지 전역이 불꽃놀이를 하는 듯 화려했다.

낚시 시작 1시간이 채 안 돼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밤 10시까지는 달빛조우회 회원은 물론 타 조우회 회원, 현지 낚시인 모두 입질을 못 받고 있었다. 하는 수 없이 추위에 지친 몸을 추스르기 위해 잠시 차 안으로 들어간 뒤 잠을 청했다. 

그리고는 밤 10시쯤 일어나 본부석으로 가서 야식 시간을 가졌다. 따끈한 옻닭 국물에 소주 한잔으로 몸을 녹이니 세상 모두를 가진 듯 기분이 좋았다. 타 조우회도 옆 본부석에 모여 야식시간을 가졌다. 조과가 있냐고 여쭈어보니 급격한 기온 저하 탓인지 입질이 없다고 말했다.

밤 10시30분쯤 낚시 자리로 먼저 돌아가 2차전 밤낚시를 시작하였다. 미끼를 옥수수로 모두 교체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밤 10시45분경 첫 입질을 받았다. 챔질 순간 엄청난 힘을 쓰기에 4짜급 붕어인 줄 알았는데 월척급. 수심이 5m권이었기에 힘이 대단했던 것 같았다. 

필자의 조과에 이어 좌, 우에 자리한 타 조우회 회원들도 연신 붕어를 낚아내기 시작했다. 달빛조우회 회원들 자리에서도 꾸준히 챔질 소리가 들렸다. 입질은 자정을 넘어서도 계속됐는데 아쉽게도 씨알은 21cm급이 대부분이었다.(떡밥보다는 옥수수 미끼에 입질이 활발했다). 


▲ 도야지 연안에 불꽃처럼 떠있는 케미컬라이트 불빛.


만수보다는 갈수 때 낚시 잘 돼 

방한장비를 미처 준비 못한 터라 새벽 2시쯤  다시 차 안으로 들어가 잠을 청한 뒤 오전 6시에 기상해 아침낚시에 집중하였다. 떡밥 미끼에는 전혀 입질이 없었고 옥수수 미끼를 달아놓은 낚싯대 중 2대의 채비는 마름 속에 처박혀 있었다. 

다시 채비를 정렬한 후 옥수수 미끼를 달고 투척하자 10여 분이 지나 입질이 들어왔다. 챔질해 물 밖으로 끄집어내 보니 턱걸이 월척쯤 되어보였다. 잠시 후 또 입질을 받아 챔질을 해보니 25cm급 붕어가 낚였다. 오전에도 입질이 활발하였으나 사이즈는 여전히 아쉬웠다. 

계측 시간인 오전 8시가 되자 회원들이 각자 낚은 붕어를 들고 계측장에 나타났다. 마릿수는 좋았으나 이날 월척은 필자가 낚은 32.2cm 월척붕어가 가장 컸다. 시상식을 마친 후에는 각자 자리로 돌아가 주변 청소를 마친 후 하룻밤낚시를 끝냈다.

도야지는 예전에는 4짜와 5짜급 붕어가 많이 낚인 곳이었다. 그러나 5년 전 제방 공사 때 불법 그물업자들의 그물질에 큰 붕어가 많이 빠져나갔지만 영악한 대물 붕어들은 여전히 많이 생존해 있는 곳이다. 미끼는 떡밥보다는 옥수수에 입질이 활발하며, 만수 때보다 갈수 때 입질이 활발하고 포인트도 많이 나온다는 점 참고 바란다. 


▲ 아침을 맞은 창녕 도야지. 오전 6시경까지는 입질이 잦았다.

▲ 손아귀에 꽉 차는 필자가 낚은 월척.

▲ 정출에서 올린 월척을 자랑하는 달빛붕어조우회 고성철 회원과 필자.


내비 입력 창녕군 창녕읍 교리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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