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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무창포 주꾸미가 끝물이라고? 그럼 갑오징어가 있잖아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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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무창포 주꾸미가 끝물이라고?
그럼 갑오징어가 있잖아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 짱가호에 승선한 루어테크 회원들이 오후에 낚은 갑오징어를 들고 기념 촬영했다. 좌측부터 황인호, 허예브게니, 문수빈(지깅레이디), 황갑선, 이택근(아래) 씨.


서해 보령 앞바다 주꾸미와 갑오징어낚시는 매년 많은 낚시인의 관심을 모으는 장르다. 누구나 낚기 쉽고, 많이 낚이기 때문에 남녀노소 불문하고 즐긴다. 그 인기가 너무 대단해 아예 1년 전부터 선금을 미리 주고 황금물때를 몽땅 예약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한 게 요즘 세태다. 

그런 주꾸미, 갑오징어의 인기를 증명이라도 하듯 빅게임 마니아들마저 주꾸미, 갑오징어낚시에 입문하고 있다. 일산에서 루어테크 쇼핑몰을 운영 중인 이택근 대표도 그런 케이스다. 원래 넙치농어, 부시리 마니아지만 올해 처음 주꾸미, 갑오징어낚시에 입문했다. 그는 “에기와 스테는 판매했지만 별 관심이 없던 장르였습니다. 그런데 루어테크 회원들의 권유로 올해 처음 출조해 보니 재미있고 조과도 좋아 이제는 자주 출조를 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 살림망에 가득 들어 있는 씨알 굵은 갑오징어.


빅게임 마니아도 홀리는 ‘쭈갑’

기자는 지난 10월 27일 이택근 대표와 루어테크 허예브게니, 황갑선, 황인호 회원과 함께 보령 무창포항에서 짱가호를 타고 주꾸미, 갑오징어낚시를 나갔다. 황갑선, 황인호 회원은 ‘쭈갑도사’로 불릴 정도로 짱가호에서도 유명한 실력자들이며 이택근 대표는 두 번째, 러시아 국적자이며 비즈니스 때문에 한국에 와 있는 허예브게니 씨는 이번이 첫 ‘쭈갑’ 출조였다. 


▲ 무창포항에서 출항하는 짱가호에 승선하고 있다.


오전 6시에 무창포항에서 출항해 도착한 곳은 삽시도 일대. 수심이 얕은 모래밭에 주꾸미가 많은 곳으로 유명하며 곳곳에 갑오징어 포인트도 많아 매일 수십 척의 낚싯배가 모이는 곳이라고 했다. 일행은 베이트릴 장비에 갑오징어용 스테와 봉돌 14~16호로 채비를 마치고 낚시를 시작했다. 



▲ 짱가호에 승선해 갑오징어, 주꾸미낚시에 열중하고 있는 낚시인들.

▲ 짱가호 선실에 비치되어 있는 팽창식 구명동의.

▲ 짱가호 한병동 선장이 낚시인이 낚은 갑오징어를 촬영하고 있다.


이택근 대표와 허예브게니 씨는 쭈갑 초보지만 지깅, 캐스팅 게임 실력자라 장비를 금방 능숙하게 다루며 주꾸미를 올리기 시작했다. 허예브게니 씨는 “오늘 처음 하는 낚시지만 정말 쉽고 편합니다. 그리고 러시아의 오징어는 너무 크고 맛이 없는데 주꾸미와 갑오징어가 맛있다고 하니 기대가 큽니다”라고 말했다. 


▲ 주꾸미, 갑오징어 출조를 처음 한 허예브게니(러시아 국적 고려인) 씨가 굵은 씨알의 갑오징어를 낚았다. 뒤에 있는 황갑선 씨도 동시에 갑오징어를 낚아 보여주고 있다.


오전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배가 바람에 빨리 밀리니 주꾸미 조과가 조금 떨어졌지만 선두에 선 황갑선, 황인호 씨는 실력자임을 증명하듯 어렵지 않게 주꾸미를 낚아냈다. 비결을 물어보니 빠른 루어 로테이션이었다. 자주 쓰는 스테를 살림망에 걸어두고 채비를 내리고 반응이 없으면 얼른 스테를 교체해 다시 채비를 내렸다. 예전처럼 애자나 소형 에기를 쓰지 않고 오직 갑오징어 전용 고급 스테만 사용하는 것도 특징이었다. 그리고 물색이 탁한 서해안이라 야광 성능이 우수한 야마시타 토토스테R 슈퍼브라이트 계열이 잘 먹혔다. 


▲ 허예브게니 씨가 준비한 야마시타의 갑오징어 스테. 토토스테R 슈퍼브라이트를 주력으로 사용했다.

▲ 자주 사용하는 컬러는 살림망에 걸어두면 교체하기 편하다.

▲ 주꾸미, 갑오징어 채비. 갑오징어용 스테를 주로 사용하며 봉돌은 조류의 세기에 따라 14~20호를 사용한다.

▲ 토토스테 야광 컬러에 걸린 주꾸미.


햄버거만 한 갑오징어가 살림망 가득 

오전에 불기 시작한 바람이 강해지며 채비 운용이 어려운 탓인지 주꾸미 조과는 1인 30~40마리에 그쳤다. 그래서 오후에는 갑오징어에 집중하기로 했다. 짱가호 한병동 선장은 “주꾸미는 조금 시들한 분위기지만 갑오징어는 씨알이 커서 손맛 보시기 좋을 겁니다. 바닥이 조금 거친 곳으로 이동할 테니 밑걸림에 주의하세요”라고 말했다. 

이동한 곳은 삽시도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수심이 15m 내외인 여밭이었다. 오전에도 갑오징어가 주꾸미에 섞여 낚였지만 씨알이 작았는데 이동한 곳에서 낚은 갑오징어 씨알이 커다란 햄버거만 했다. 아주 폭발적인 입질은 아니었지만 씨알이 큰 덕분에 꾸준히 갑오징어가 올라오자 살림망이 비좁아 지기 시작했다. 채비는 오전에 사용한 주꾸미 채비가 그대로 잘 먹혔다. 갑오징어에게도 야마시타 토토스테R 슈퍼브라이트가 잘 먹혔고 야마시타의 보라색, 빨간색 어퍼95도 좋은 효과를 보였다. 


▲ 수박 컬러 스테에 걸려 올라오는 갑오징어.


오후 4시까지 낚시한 결과 대부분 주꾸미와 갑오징어를 30~40마리씩 낚은 것을 확인했다. 짱가호에서 제공한 비닐에 담으니 주꾸미는 작은 봉지 하나가 만들어졌고 갑오징어는 씨알이 좋아 비닐봉지를 가득 채웠다. 주꾸미 한 마리의 무게가 30g 정도니 큰 씨알의 갑오징어(500g 내외)와는 부피에서 비교가 되지 않았다.짱가호 한병동 선장은 “쭈갑 출조는 11월 20일까지 할 예정입니다. 그 후에는 광어다운샷 낚시를 주력으로 나갈 계획이지만 만약 갑오징어와 주꾸미가 막판에 호황을 보이면 계획이 변경될 수 있으므로 출조 전에 꼭 현지에 문의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 황갑선 씨의 조과. 기상이 나빴지만 굵은 씨알의 갑오징어를 많이 낚았다.

▲ 취재 당일 가장 좋은 조과를 거둔 황갑선 씨.

▲ 황갑선 씨의 베이트릴 장비. 다이와의 고급 한치대를 사용한다.

▲ 색이 선명하고 유연해서 입질 파악이 수월한 초릿대.

▲ 짱가호 후미에 선 낚시인이 갑오징어를 올리고 있다.

▲ 짱가호에서 만난 문수빈(지깅 레이디) 씨가 큰 씨알의 갑오징어를 낚아 보여주고 있다.


출조 문의 무창포항 짱가호 010-271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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