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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부안 돈지수로 진정한 피네스 피싱의 시즌이 왔다
2024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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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부안 돈지수로
진정한 피네스 피싱의 시즌이 왔다

유철무 바낙스, 아미고, 게리야마모토, 디퍼 필드 스탭

돈지수로 양수장 교각 아래에서 지그헤드 스위밍 채비로 배스를 낚은 필자. 배스는 대부분 교각 주변에 붙어 있었다.


돈지수로 양수장 교각 아래에서 배스를 노리고 있는 취재팀.



7~8년 전 겨울에 지인과 함께 부안 돈지수로를 처음 방문했다. 이곳은 가을 수확이 끝나면 어김없이 배수를 하는데 그해 겨울에도 배수 탓에 수위가 낮았다. 수위가 내려가면 배스들은 물골에 있는 돌밭, 교각, 연안 석축으로 이동한다. 그런 곳으로 작은 물고기가 은신하기 때문에 사냥이 쉽기 때문이다. 돈지수로는 물색이 탁해 배스의 경계심이 덜할 뿐더러 수로 폭이 좁기 때문에 공략이 수월하다. 그리고 수로가 길어 비슷한 조건의 포인트가 많다는 게 장점이다. 그런 조건 때문에 겨울에는 돈지수로를 잊지 못하고 찾고 있다.


웨이트리스리그에 첫 입질

돈지수로의 정식 이름은 주상천이다. 부안 사산지에서 발원해 청호지를 지나 서해로 흐르는 하천이다. 길이는 17km에 달하며 유역 면적은 88.63㎢. 오래 전부터 전북을 대표하는 배스루어낚시 겨울 포인트로 명성이 높다. 단, 돈지수로는 배스가 있는 곳을 안다 해도 낚아내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접근이 비교적 쉬운 낚시터이다 보니 배스들의 피싱프레

셔가 크기 때문. 그래서 이곳은 피네스 피싱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래서 이번 취재의 주제는 피네스 피싱이며, 지난 12월 31일 이현진, 김연욱 회원과 함께 돈지수로로 출조했다. 이번 취재에는 김연욱 회원이 처음으로 동행했다. 취재 전 나는 전화를 통해 포인트와 채비, 운용법 등에 대한 사전 설명을 김연욱 회원에게 상세하게 했다. 미리 이런 것들을 알려줘야 머릿속에서 어떻게 낚시를 풀어갈지 그릴 수 있기 때문이었다. 개인적인 일로 이현진 회원은 늦게 합류하기로 했다.

첫 포인트는 하서면 언독리 일대의 교각 주변. 오전 8시 반 무렵 지그헤드 스위밍으로 배스의 활성도를 체크했다. 김연욱 회원은 비중이 있는 소프트 베이트로 웨이트리

스리그(weightless rig)를 운용했다. 만약 활성도가 좋다면 지그헤드 스위밍에, 그렇지 않다면 웨이트리스리그에 반응할 것이다. 낚시를 시작한지 채 얼마 되지 않았는데 김연욱 회

원의 스피닝 로드가 휘었다. 언독리 대교 아래에서 웨이트리스리그에 입질을 받은 것이었다. 그러나 라인은 5lb 카본. 아쉽게도 배스가 힘을 쓰며 돌아설 때 라인이 터졌다.


은신처 옆에 멈춘 루어에만 반응하는 배스들

이른 시간에 첫 입질을 받은 것으로 오늘 낚시는 아주 쉽게 풀릴 것으로 예상됐다. 김연욱 회원은 계속 같은 방법으로 교각과 물속 브레이크라인 주변으로 채비를 넣는 것을 반복했고, 난 지그헤드 스위밍으로 같은 장소를 탐색했다. 강풍을 동반한 비는 지난 밤부터 계속 내리고 있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다시 한 번 김연욱 회원의 스피닝 로드가 휘었다. 드디

어 마수걸이 성공! 이제 패턴은 확실해졌다. 배스는 물속 구조물에 은신한 채 눈앞에 있는, 멈춰 있는 먹이에만 반응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 후 나는 지그헤드리그를 고수하되 최대한 느릿하게 운용하는 한편, 바닥에 가끔씩 채비를 내려두고 입질을 유도했다. 그러자 지그헤드리그에 첫 입질이 왔다. 히트! 그러나 배스가 아닌 30cm가 채 되지 않는 잉어가 지그헤

드를 ‘정흡’하고 올라왔다. 배스 말고도 다른 어종도 이곳에서 겨울을 나곤 해서 종종 채비에 걸려든다. 겨울에 이곳을 찾을 때마다 수없이 경험했던 패턴이었다. 지난날의 데이터에 대한 유효성이 점점 검증되고 있었다.


양수장 주변 교각이 핫스팟

취재를 시작한지 2시간쯤 지나 이현진 회원이 도착했다. 우리는 지금까지 얻은 정보를 토대로 대교에서 상류로 170m 떨어진 곳에 있는 양수장 주변 교각(이하 양수장 교각)으로 이동해 브레이크라인 주변에서 채비를 운용했다.

나에게는 첫 캐스팅에 입질이 들어오기도 했고 김연욱 회원 역시 연타로 입질을 받고 있었다. 이현진 회원은 지그헤드 스위밍 위주로 낚시해 동자개와 강준치를 잡아냈다. 아쉽게도 배스는 만나지는 못했다.

나는 양수장 주변 교각으로 지그헤드리그를 캐스팅한 후 바닥에 두었다가 느릿하게 스위밍 하는 방법으로 배스를 만났다. 배스는 예상대로 구조물 주변에만 있었다. 그러나 입질을 받더라도 훅셋이 되지않거나 훅셋이 되었더라도 랜딩 과정에서 빠지는 일이 잦았다. 겨울이라 배스의 신진대사 능력이 아무래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먹새가 좋지 않은 것으로 생각되었다. 어느덧 시간은 오후 2시를 향하고 있었다. 취재팀은 부안읍에 있는 해장국집으로 이동해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커피숍에서 따뜻한 커피도 마시며 후반전을 준비했다. 돈지수로를 찾는 독자분들께서는 부안읍 봉덕리 843-2번지에 있는 형제골식당에 꼭 들러보시라 추천 드린다. 음식 맛도 일품인 데다가 내부 시설 또한 아주 깨끗하다.

식사를 마친 후 돈지수로로 돌아온 시간은 오후 3시 반 무렵. 우리가 피싱 프레셔를 주었기 때문에 오후 상황은 녹록치 못했다. 그래도 피네스 피싱에 배스가 계속 나와 주었다. 이 무렵 휴대용 어탐기 디퍼 처프 플러스2를 띄워 물속 상황을 체크했다. 확인 결과 저녁이 가까워졌음에도 배스의 활성도는 오르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오늘은 종일 했던 방법대로, 구조물 주변에 채비를 붙여야만 입질이 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느새 해가 졌다. 힘든 겨울이지만 이렇게 데이터 피싱 기반의 피네스 피싱을 한다면 조과를 거둘 수 있음에 새삼 만족하며 철수길에 올랐다. 추운 날, 함께 고생한 김연욱, 이현진 회원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취재기를 줄인다.


내비 입력 부안군 하서면 언독리 557


필자가 피네스 피싱에 사용한 바낙스 렉시마 콤파스 더블랙 스피닝 로드.


휴대용 어탐기 디퍼 처프로 확인한 돈지수로 바닥. 생명체가 거의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김연욱 회원이 웨이트리스리그로 낚은 첫 배스를 보여주고 있다.


지그헤드 스위밍 채비로 배스를 낚은 필자.


돈지수로 연안 석축 지대에서 피네스 피싱 장비로 입질을 받아 손맛을 즐기고 있는 필자.


필자가 교각 연안에서 입질 받은 배스를 끌어내고 있다.


40cm가 넘는 씨알 굵은 배스로 손맛을 본 필자.


필자가 연안으로 끌어낸 배스를 올리고 있다.


필자가 휴대용 어탐기 디퍼를 라인에 연결해 캐스팅을 준비하고 있다.


웜을 물고 나온 잉어를 방생했다.


지그헤드 스위밍 채비에 사용한 섀드웜.


피네스 피싱으로 배스 손맛을 본 김연욱 회원.


이현진 회원이 웜을 물고나온 강준치를 보여주고 있다.


필자가 사용한 피네스 피싱 장비와 돈지수로에서 낚은 빅배스.


필자가 사용한 장비와 캐롤라이나리그.


허리에 가드가 달린 와키리그 전용 바늘.


웜 꼬리에 가드가 달린 와키리그 전용 바늘을 꿴 모습.


점심을 먹은 후 부안읍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 취재팀. 좌측부터 필자, 이현진, 김연욱 회원.


이현진 씨가 웜 채비로 작은 동자개를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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