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광장

사이드메뉴
이전으로
찾기
[새연재_달빛소류지의 붕어 찾아 삼만리] 해남 오호지 입질 타이밍 찾았다 매정한 월척들, 새벽 3시부터 기습 입질
2024년 05월
공유
[새연재_달빛소류지의 붕어 찾아 삼만리]

해남 오호지 입질 타이밍 찾았다
매정한 월척들, 새벽 3시부터 기습 입질

홍광수 유튜브 달빛소류지 운영자, 천류 미디어스탭


이번호부터 붕어낚시 유튜버 홍광수 씨가 소개하는 ‘달빛소류지의 붕어 찾아 삼만리’를 연재합니다. 출중한 조과와 구수한 입담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홍광수 씨가 유튜브에서는 다 못한 낚시터 정보와 채비 이야기, 낚시 중 해프닝 등을 낚시춘추 지면을 통해 상세히 풀어나갈 예정입니다. -편집자 주-



필자와 함께 포인트에 도착한 윤원중 씨가 낚시자리를 다듬고 있다. 사방이 갈대로 둘러싸인 아늑한 포인트였다.




이번 출조는 매우 귀하신 분과는 동행출조를 하게 됐다. 미국에 거주하는 구독자 윤원중 씨가 나와 함께 낚시 하기 위해 지난 3월 초, 한국으로 건너왔기 때문이다. 윤원중 씨는 오는 10월까지 한국에 머물 예정이며 나와의 동행출조를 위해 광주에 숙소를 얻어놓기까지 했다. 윤원중 씨와 이미 몇 곳을 출조했지만 그때마다 썩 조황이 좋지 못했다. 올해 봄은 유난히 날씨가 바빴고 특히 3월은 2월보다도 조황 기복이 심했었다.


최상류 아닌 우안 중상류 수초밭으로

지난 4월 8일 윤원중 씨와 함께 찾아간 곳은 해남 오호지였다. 현지에 거주하는 선배로부터 최근 조황이 좋아졌다는 연락을 받고 서둘러 광주를 출발했다. 오호지에서 붕어가 낚인다는 소식은 3월 초순부터 들었지만 역시나 궂은 날씨 탓에 조황 기복이 심했다. 그 바람에 우리가 현장에 도착한 날은 낚시인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도 오호지는 매우 좋아하는 저수지다. 4짜 오버급은 드물지만 37~38cm급까지는 자주 낚이고 9치에서 33cm급이 주종으로 낚인다. 한 번 입질이 붙으면 신나게 손맛을 볼 수 있는 곳인데 최근에는 날짜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날 우리는 최상류 대신 우안 중상류를 찾았다. 보통 봄낚시는 상류를 최고로 꼽지만 오호지는 약간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일단 우안 중상류에 먼저 붕어가 붙은 후 상류로 넘어간다고나 할까? 상류보다 우안 중상류의 수초 발달이 뛰어난 것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우리가 자리한 우안 중상류는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포인트다. 상류에서 샛길로 진입하는 곳인데 대부분 낚시인이 한눈에 보기에도 좋아보이는 상류에 자리를 잡는다.

오후 3시경 도착해 대편성을 마친 후 열심히 낚시에 돌입했다. 나는 옥수수를 미끼로 썼고 윤원중 씨는 글루텐을 사용했다. 예상보다 초저녁 입질은 더뎠다. 밤 10시 무렵까지 준척급 2마리가 올라온 게 전부였다. 피곤한 나는 일찌감치 차로 들어가 잠을 청했고 윤원중 씨만 혼자 남아 밤낚시를 이어갔다.


홀로 밤샌 윤원중 씨, 월척만 7마리 낚아

얼마나 잤을까? 해가 뜬 후 낚시 자리로 가보니 윤원중 씨가 여전히 눈을 부릅 뜨고 찌를 바라보고 있었다. 살림망에는 무려 9마리 이상의 붕어가 들어있었는데 7마리가 월척이었다. 상황을 물어보니 새벽 3시부터 입질이 집중됐고 지금까지도 계속 진행형이라는 게 아닌가! 서둘러 미끼를 새로 꿰어 던졌고 거짓말처럼 월척이 올라왔다. 연속으로 두 마리의 월척을 올리고 나니 마음이 더 급해졌다. 그러나 입질은 아침 9시를 전후해 뜸해졌고 10시경이 되자 아예 잔챙이 입질도 들어오지 않았다.

사실 이 부분도 과거와는 약간 달라진 양상이다. 이즈음에는 오전낚시가 잘 돼 보통은 아침 11시까지도 입질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해가 갈수록 변하는 붕어의 입질 사이클에 낚시인의 혼란도 가중되는 요즘이다.

참고로 오호지 봄낚시는 여느 낚시터와 마찬가지로 갈대나 연 가까이 채비를 붙일수록 입질받을 확률이 높은 편이다. 미끼는 옥수수와 글루텐 두 가지면 충분하며 옥수수에는 마릿수는 적어도 굵은 씨알이, 글루텐은 마릿수 재미는 좋지만 잔챙이부터 큰 씨알까지 대중없이 낚인다는 게 특징이다. 봄이지만 지렁이를 미끼로 쓰면 온갖 잡어와 잔챙이 붕어가 달려들어 낚시가 피곤하다.


내비 입력 해남군 마산면 학의리 1202



오호지에서 올린 허리급 월척. 등이 툭 튀어나온 일명 혹부리 붕어였다.


인근 갈대 옆에 몇 대의 낚싯대를 펴놓고 포인트를 탐색 중이다.


윤원중 씨가 거둔 떼월척 조과. 새벽 3시경부터 집중적인 입질을 받았다.


필자가 사용한 천류사의 운명 낚싯대와 미끼로 사용한 경원F&B의 떡밥들.


필자가 최근 테스트 중인 에어봉돌 채비.


멀리 미국에서 날아온 윤원중 씨가 오호지에서 올린 월척을 자랑하고 있다.

윤원중 씨는 필자가 운영 중인 달빛소류지 유튜브의 찐구독자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애독자 Quiz

매월 30가지 특별한 상품이 팡팡~~

낚시춘추 애독자Quiz에 지금 참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