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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동부FC 정기모임 시조회 진주 유동지에서 월척 릴레이
2024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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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동부FC 정기모임 시조회
진주 유동지에서 월척 릴레이

정국원 객원기자, 로즈피싱밴드 운영자, 피닉스 영업이사, 피싱트렌드 영업이사




진주시 내동면 유수리에 있는 만수면적 3천평 규모의 유동지. 무궁화꽃이 피는 6~7월까지 화사한 가족 낚시터로 인기 있는 곳이다.



봄기운이 온 듯 안 온 듯 오락가락 하는 사이 또 다시 꽃샘추위 속에 멈춰버린 생명들이 봄을 재촉하고 있다. 나뭇가지 마다 물방울처럼 매달려 있는 꽃망울도 살포시 입을 열어 꽃을 피우고 이름조차 생소한 들판의 풀과 꽃들도 순식간에 생명의 소중함을 뽐내고 있다. 동시에 봄의 향연이 이어지고 있는 3월 23일, 필자는 진주 유동지에서 열리는 시조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동부FC 정종진 밴드장에게 초대를 받아 개인 일정을 미루고 토요일 오후 부산에서 운전대를 잡고 출발했다.


한파와 꽃샘추위로 늦춰진 시조회

진주시 내동면 유수리에 있는 유동지는 오래전부터 동네에서 민물고기를 양식하던 곳이라 낚시를 못했으나 10여 년 전부터 양식업을 그만두며 낚시를 할 수 있었다. 만수면적 3천 평의 준평지형 저수지로 붕어, 잉어, 희나리, 가물치가 서식하며 미끼는 새우, 옥수수, 떡밥, 지렁이가 모두 잘 먹힌다. 4짜급 대물붕어도 많이 서식했지만 2년 전 그물질을 하여 고기를 잡아내 개체수가 많이 줄었다고 한다.

오후 4시쯤 유동지에 도착하니 많은 회원들이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낚싯대를 펴고 있었다. 우선 본부석으로 가서 밴드 운영자 및 회원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그런 뒤 저수지 전체를 한 바퀴 돌아보고 자리 추첨권을 부여받았다. 내가 받은 자리는 제방 좌측 부근. 자리에 앉아 낚싯대를 펴고 있으니 본부석으로 모이라는 스피커 소리가 울려 퍼졌다.

본부석으로 가보니 회원끼리 인사릴레이를 나누고 한해를 기원하는 고사를 진행했다. “2024년은 유난히 한파와 꽃샘추위 등 날씨가 고르지 않아 조금 늦게 시조회를 치른다”고 운영자가 말했다. 40분간 행사 진행을 모두 마치고 저녁식사를 한 뒤 각자 밤낚시를 하러 자리로 돌아갔다.

서산으로 해가 서서히 넘어간 뒤 어둠이 조금씩 저수지 수면을 덮기 시작했다. 전자 케미로 저수지에 수를 놓으니 역시 낚시는 밤낚시가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밤 9시가 지나자 이곳저곳에서 붕어 낚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그러나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니 다들 씨알이 아쉽다고 했다.

포인트 편차가 있는지 중상류에서 입질이 많이 들어왔제방과 중하류는 입질이 뜸했다. 필자는 입질을 한 번도 못 받고 있었다. 시간이 점차 흐르고 밤 11시가 되어 본부석에서 야식시간을 가졌다. 아직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서 체감온도가 낮아 따듯한 오뎅 국물과 소주 한 잔으로 몸을 녹였다. 회원들도 몸을 녹이며 초저녁에 낚시한 이야기를 서로 주고받았다. 떡밥이나 새우 미끼에는 씨알이 잘다는 의견이 많았고 새벽에는 옥수수 미끼로 붕어를 유혹 해야겠다고 했다.


상류 연안과 제방에서 월척 다수 출현

새벽 12시30분쯤 회원들 모두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새벽낚시를 즐기기 시작했다. 새벽 1시에는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2시가 넘자 빗방울이 굵어져 더 이상 낚시하기가 어려워 차 안으로 들어가 쉬기로 했다. 일기예보를 확인하지 않고 파라솔이나 텐트를 설치하지 않았기에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속담처럼 보슬비에 감기가 걸릴 것 같아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아침이 되자 누군가 차문을 두드렸다. 눈을 비비고 일어나보니 옆 자리에 앉은 회원이 날이 밝았다며 오전에 낚시를 해보라고 권했다. 정신을 차리고 차에서 내려 낚시자리로 가는데 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오전낚시는 힘들 것 같아 우산을 쓰고 저수지 전체를 한 바퀴 돌면서 월척 이상 낚은 회원들을 선별해 사진 촬영을 했다. 회원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 주변에서 월척이 10여 마리 이상 낚였다고 했다. 새벽에 월척이 많이 나온 듯했다. 우선 좌안 최상류로 가서 박병철 회원의 월척을 촬영했다. 살림망에 든 붕어는 31.6cm. 그 옆자리에 앉은 회원도 월척을 낚았는데 자리를 비우고 차에서 잠을 자고 있다고 했다.

제방으로 가니 3명의 회원이 월척을 낚았고 각자 낚은 월척 붕어를 살림망에서 꺼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오홍길 회원이 31cm, 신주식 회원이 31.3cm를 붕어를 낚은 것을 확인했고 나머지 한 명은 벌써 본부석으로 계측을 하러 간 상황. 나머지 촬영은 본부석에서 하기로 하고 비가 내리는 가운데 저수지를 돌면서 낚시터 전경을 카메라에 담은 뒤 저수지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산등성에 올라가 저수지 전체 전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오전 8시가 되어 계측 시간이 되자 회원들이 모두 낚은 붕어를 본부석으로 가지고 와서 계측했다. 계측을 정리한 결과 1위 장정현, 2위 박병철, 3위는 김성호 회원이 차지했다. 그 외 월척을 낚은 회원이 여럿 있었지만 아쉽게도 본상은 3위까지라 나머지는 모두 행운상으로 추첨했다. 나도 운 좋게 행운상으로 10kg짜리 쌀 한 포대를 수상했다.


봄부터 초여름까지 추천하는 가족 낚시터

유동지는 예전에 그물질로 인해 붕어 개체가 많이 줄었지만 동부FC 김종택 고문이 꾸준히 월척부터 4짜까지 300마리가 넘게 방생했고 매월 많은 붕어를 방생하고 있어 많은 개체가 유지되고 있다. 아울러 유동지 상류는 개인 소유지지만 소유주가 일반인과 낚시인에게 행사와 꽃놀이 등 단체 활동을 허락하고 있으며 주차장 및 부대시설, 무인카페 등을 운영하고 있다. 벚꽃이 만개할 때와 무궁화꽃이 활짝 필 때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라 가족과 낚시겸 나들이 장소로 최적의 장소이므로 한 번 쯤 들르길 바란다.


내비 입력 진주시 내동면 유수리 57-1


오짜피싱 밴드 회원들의 기념 촬영.


시조회 본행사에 앞서 고사를 지내고 있다.


시조회 본상과 행운상을 전시한 동부FC 정기모임 본부석.


동부FC 회원들의 기념 촬영.


동부FC 오홍길 회원이 오전 7시에 제방에서 낚은 31cm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시조회에서 입상한 회원들과 동부FC 밴드장 정종진(맨우측) 씨의 기념 촬영.

좌측부터 이재호 회원, 3위 김성호, 1위 장정현, 2위 박병철 회원.


제방에서 31.3cm 월척 붕어를 낚은 동부FC 신주식 회원.


저수지 상류에 운영하고 있는 무인카페.


동부FC 밴드를 총괄하는 김동택 고문이 정종진 밴드 운영자에게 공로상을 받고 있다.


동부FC 정기모임 시조회에 참석한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 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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