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광장

사이드메뉴
이전으로
찾기
[현장기] 벚꽃 만개한 창녕 신기지 배수 잦지만 비온 뒤 찾으면 월척 보장
2024년 05월
공유
[현장기]

벚꽃 만개한 창녕 신기지
배수 잦지만 비온 뒤 찾으면 월척 보장

신동현 객원기자, 강원산업, 패밀리좌대 필드스탭



신기지로 출조한 낚시인이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초곡리 마을 앞에서 아침에 채비를 투척하고 있다.



봄기운이 완연한 지난 4월 6일, 경남 창녕권 저수지로 출조 계획을 잡았다. 이번에는 4월 초에 벚꽃이 활짝 피는 신기지가 떠올라 취재지로 선택했다.

신기지는 경남 창녕군 이방면 초곡리에 있으며 우만지라고도 부른다. 1951년에 준공되었고 만수면적 2천평의 아담한 저수지다. 먼저 당부드릴 점은 마을 바로 앞에 있다 보니 마을 주민과 마찰을 빚는 일이 더러 있으므로 이곳에서 낚시할 때는 항상 주차를 올바르게 하고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철수할 때 자리를 깨끗이 치워야 한다는 것이다.


마을 바로 앞이라 주민부터 배려

준계곡형 저수지로 외래어종은 배스가 유입되어 있고 토종은 붕어, 가물치가 서식한다. 이곳은 배스가 유입되어 있지만 가물치 텃세에 배스가 활발하게 활동할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신기지 뿐 아니라 많은 저수지를 다니다보면 가물치 자원이 많은 저수지에서는 배스가 유입되어도 힘을 쓰지 못하는 경우를 자주 보았다. 특히 가물치 덕분인지 배스의 개체가 일정 수준 이상 늘어나지 않는 것도 공통적인 현상이다.

신기지는 양수형 저수지로 수위가 내려가면 하천의 물을 퍼올려 보충한다. 저수지 하류에 논이 많아서 다른 저수지에 비하면 배수가 잦은 것이 단점이다. 그러나 이번에 신기지를 찾았을 때는 며칠 전에 제법 많은 비가 내려 수위는 만수였다.

제방에서 상류를 봤을 때 좌측에는 차가 다니는 길이 있고 길가로 벚꽃이 피어있었고 제방 우측에는 나무가 많아 낚시할 자리가 많지 않았다. 낚시자리는 제방에 세 자리, 좌측 하류에 한 자리, 마을 앞에 한 자리 그리고 상류 팔각정 주위로 두 자리가 나왔다. 차는 제방 하류와 상류 팔각정 주위 공터에 주차해 마을 주민과 마찰을 피하도록 한다.


마름 빼곡한 자리는 수초 작업 필수

4월 6일 정오가 지난 시각에 도착하니 먼저 온 낚시인이 한창 찌를 응시하는 모습이 보였다. 저수지를 둘러보니 우측 상류 나무가 있는 초입에 자리가 비어 있어 그곳에 자리를 잡았다. 수심은 1.2~1.5m, 적당한 수심에 바닥에는 말풀이 60cm 이상 자라 있었다.

내 자리 앞에는 나무가 있어서 긴 대를 사용하지 못하고 2.8칸 대에서 3.8칸 대까지 11대를 폈다. 채비를 투척하니 바닥에 있는 말풀에 걸려 채비가 잘 내려가지 않아 채비를 던져 착수 후 일직선으로 내려가게 하니 그나마 채비 안착을 할 수가 있었다. 일부 자리는 말풀 밀도가 높아 말풀 제거용 특공대를 사용해 작업했다.

다른 낚시인은 대부분 글루텐 미끼를 사용했는데 전날에 준척 붕어로 마릿수 조과를 거두고 월척도 몇 수를 낚았다고 했다. 필자는 3년 전에도 이곳에서 낚시한 기억이 있어 처음부터 옥수수 미끼를 사용하여 낚시할 요령이었다.

늦은 오후에 바람이 불어 연안에 떠다니는 말풀이 찌에 걸려 채비가 밀리는 경우도 많았다. 밤낚시를 할 때 바람이 불면 채비 안착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판단하고 그것에 대비해 밤낚시 준비를 마쳤다.


해뜬 후 옥수수 미끼에 입질 집중

밤이 되니 전반적으로 붕어의 입질이 없었지만 상류에서 낚시하는 일부 낚시인은 글루텐 미끼로 낱마리 준척 붕어를 낚는 것이 보였다. 밤에는 전반적으로 입질이 뜸하여 시간을 보내면서 찌를 주시했지만 별다른 입질이 없었다.

다음날 새벽 4시에 다시 낚시를 시작했다. 새벽에도 입질다운 입질을 받지 못하다가 오전 6시경부터 여러 곳에서 챔질 소리도 들리고 준척과 월척 붕어들을 낚아 내는 모습도 보였다. 필자의 자리에도 옥수수 미끼에 입질이 들어왔는데 첫 입질에 30cm가 조금 넘는 월척 1수를 낚았다.

아침 6시부터 필자도 옥수수 미끼에 준척 5수를 추가했고 오전 9시경에 허리급 월척 붕어 1수를 낚았다. 오전 10시 이후에 저수지 조황을 살펴보니 월척 8마리와 준척 여러 마리가 낚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옥수수 미끼를 사용한 낚시인은 월척 붕어를 낚았지만 글루텐 미끼를 사용한 낚시인은 어쩌다 월척 1수를 낚아놓은 듯했다.

신기지 월척 붕어는 대부분 산란을 마친 상태였다. 산란 후유증으로 몸에는 상처가 많았다. 신기지를 찾을 때는 배수를 감수해야 하는 단점이 있는데 논에 물이 필요할 때는 항상 배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되도록 비가 온 후에 찾는 것이 좋고 미끼는 옥수수 미끼면 충분하다.


내비 입력 창녕군 이방면 초곡리 1149


신기지 하류 도롯가 벚나무 아래에 자리를 잡고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 낚시인.


팔각정 앞에서 낚시한 울산 김재철 씨가 오전 9시에 낚은 월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대구에서 온 이성오 씨가 오전 7시 하류 제방 끝에서 낚은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신기지 취재 때 낚은 월척 붕어를 보여주는 낚시인들. 좌측부터 최찬명, 석종기, 김재철, 이성오 씨.


접근성이 좋은 신기지 제방. 수심이 2m 내외로 깊고 낚시자리는 3곳 정도 나온다.


신기지 상류 산 아래에 펼친 필자의 낚싯대. 강원산업 자수정 드림 G2를 사용하고 있다.


신기지 바닥에 빼곡하게 자라 있는 말풀.


상류 산 아래에서 낚시한 필자가 옥수수 미끼로 아침에 낚은 월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활짝 핀 벚꽃 아래로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


필자가 사용한 옥수수 미끼.


필자가 신기지에서 낚은 월척 붕어. 란 직후라 체고가 낮고 비늘도 일부 벗겨져 있다.


취재 당일 신기지에서 확인한 월척 붕어.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애독자 Quiz

매월 30가지 특별한 상품이 팡팡~~

낚시춘추 애독자Quiz에 지금 참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