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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낚시터] 사천 신기소류지 지난 겨울 확인한 떼월척 만나러 갔건만…
2024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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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낚시터]

사천 신기소류지
지난 겨울 확인한 떼월척 만나러 갔건만…

정국원 객원기자, 로즈피싱밴드 운영자, 피닉스 영업이사, 피싱트렌드 영업이사



제방에서 중층낚시를 즐기는 현지 낚시인과 신기소류지 전경.



오랜만에 진주권의 작은 소류지로 조행길을 잡았다. 평소 잦은 동출을 해온 황주연, 황임수 씨 그리고 나까지 셋이서 떠난 출조였다. 목적지는 사천시 사천읍 구암리에 있는 신기소류지. 1천500평 정도의 준계곡형 저수지로 붕어, 잉어, 떡붕어가 서식하는 곳이다. 4짜급 대물도 서식하지만 월척 전후 씨알이 주로 올라오는 곳으로 유명하다.

오후 1시쯤 부산을 출발하자 주말이라 그런지 고속도로가 밀렸다. 1시간 거리가 2시간 정도나 걸렸다. 봄철이라 나들이 여행객이 많아진 것 같았다. 오후 3시쯤 현장에 도착하니 두 사람이 먼저 도착해 낚싯대를 펴고 있었다.

필자는 제방권으로 자리를 잡았다. 현지 낚시인 한 분이 중층낚시를 즐기고 있어 철수 때까지 기다렸다가 해가 서산으로 넘어갈 즈음 현지 낚시인 철수에 맞춰 낚싯대를 편성했다. 수심을 체크해 보니 생각보다 깊었다. 이전 기억으로는 대략 3m권이었는데 몇 해 전 저수지 확장공사를 한 탓인지 평균 5~6m로 훨씬 깊어졌다. 너무 깊어 이 시기에는 붕어 얼굴 보기 힘든 수심대였다. 하지만 이제 막 낚싯대 편성을 끝낸 상태라 그대로 눌러앉기로 했다.


밤 9시부터 시작된 연타 입질

오후 5시경 세 명이 오붓이 모여 저녁식사 시간을 가졌다. 황임수 회원이 준비해온 복분자주를 한 잔씩 곁들이며 지난 얘기로 시간을 보냈다. 황임수 씨가 작년 12월 한파 때 얘기를 꺼내 들었는데, 당시 저수지 전역이 얼음으로 덮인 상태에서 작은 구멍이 한 곳 보여 그곳에 찌를 세웠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월척급 붕어가 연신 입질을 하더라는 얘기가 관심을 끌었다. 놀라운 경험이었고 여전히 월척 자원이 많음을 확인한 터라 신기소류지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됐다고. 이날 출조지 선정도 황임수 씨의 경험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저녁식사 후 각자 자리로 돌아가 전자케미를 꽂은 뒤 낚시를 시작하였다. 밤 9시쯤 좌안 상류에 자리 잡은 황주연 회원이 먼저 입질을 받았다. 월척이 넘는 사이즈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런데 렌턴을 비추니 붕어인 줄 알고 좋아했던 고기는 50cm급 잉어였다. 곧이어 무넘기에 자리한 황임수 씨도 첫 입질을 받았고 올라온 놈은 26cm짜리 붕어였다.

반면 두 사람은 연타로 입질을 받았지만 필자에게는 도무지 입질이 없었다. ‘너무 깊은 곳에 자리를 잡은 게 이유가 아닐까?’하는 걱정도 들었다.

밤 9시를 조금 넘긴 상황에서 일기예보상에도 없던 가랑비와 바람이 동시에 찾아왔다. 그 탓에 3명 모두 2시간 동안 입질 한 번 받질 못했다. 새벽 1시 무렵부터 두 사람은 다시 입질을 받아냈지만 역시 이번에도 나에게는 입질이 없었다. 결국 나는 ‘오늘은 내 날이 아닌가 보다’라는 생각으로 일찌감치 차로 들어가 눈을 붙였다.


오락가락한 날씨가 씨알 부진의 원인일 듯

아침 7시경 깨어 차 밖으로 나가보니 두 사람은 여전히 마릿수 손맛을 즐기고 있었다. 대부분 26~28cm였고 아쉽게도 월척은 한 마리도 섞이지 않았다. 오락가락한 날씨가 원인으로 추측됐다. 카메라를 들고 두 사람이 낚은 붕어 조황을 촬영한 후 낚은 붕어는 모두 저수지로 돌려보냈다. 아침식사를 하며 ‘아직은 시기가 일러 큰 놈이 안 움직인다’는 결론을 내린 후 주변 정리를 한 뒤 철수길에올랐다.


내비 입력 사천시 사천읍 구암리 992-2




좌안 상류에 자리를 잡은 황주연 씨가 입질을 받아내는 장면.


준척급을 마릿수로 올린 황임수 씨의 즐거운 표정.


철수 직전에 준척급 붕어를 낚아낸 황임수 씨.


필자는 제방 중간에 자리를 잡았으나 수심이 너무 깊어 별다른 입질은 받지 못했다.


제방 초입구에서 바라본 신기소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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