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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 현장] 부산 평강천 산란 마친 붕어들, 뗏장수초로 진격
2024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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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 현장]


부산 평강천
산란 마친 붕어들, 뗏장수초로 진격

신동현 객원기자, 강원산업, 패밀리좌대 필드스탭




부산 평강천 회전교차로 포인트 전경. 이곳은 겨울에도 많은 낚시인이 찾으며 물이 얼지 않으면 월척 붕어가 낚인다.

조금 물때에 출조해야 유속의 영향을 받지 않고 낚시할 수 있다.




지난 4월 1일, 부산 낙동강 하구에 있는 평강천을 찾았다. 평강천은 서낙동강과 낙동강 사이에 있는 작은 하천으로 부산 강서구 강동동을 지난다. 서낙동강 평강 수문에서 시작해 맥도강으로 합류하며 길이는 10km, 폭은 평균 50m다. 천 주위에는 마을과 밭이 펼쳐져 있고 도로가 나 있어서 포인트로 진입하기 편한 곳이 많다.


유속 영향 안 받는 조금물때 출조

이번에 찾은 곳은 평강천 중에서도 매년 붕어가 호황을 보이는 강동119안전센터와 회전교차로 포인트다. 강동119안전센터는 천폭이 70m 전후로 다른 곳보다 넓어서 물 흐름의 영향을 적게 받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낙동강 하구에 있기 때문에 바다 물때에 따라 물 흐름의 영향을 전혀 안 받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바닷물이 많이 밀려드는 사리는 피하고 조금에 찾는 것이 좋다. 사리 때 평강천으로 출조해보면 유속이 빠르고 바다로 흘러가는 물의 양이 많아 낙동강 본류 수위가 낮아져서 낚시하기 번거롭다. 이번에 평강천을 찾았을 때는 조금 물때라 물 흐름이 약하고 수위도 적절했다 .

두 포인트를 비교해 보면 낚시 여건이 조금 다르다. 강서119안전센터 주위에는 낚시할 수 있는 자리가 6곳 정도가 나온다. 그리고 강서119안전센터에서 100m 정도 상류에 있는 회전교차로 포인트는 천의 폭이 좁고 낚시자리는 8곳이 나온다. 이번 취재 때 필자 일행은 강동119안전센터에 자리를 잡았다. 차량 진입이 가능했지만 주민과 마찰을 피하기 위해 짐을 내린 후 도롯가에 있는 한정식 뷔페식당 앞에 주차했다. 뷔페식당은 오전 10시부터 점심시간까지 영업하므로 그 외 시간에는 양해를 구하고 주차가 가능하며, 음식이 맛있고 포인트와 가까워서 종종 이용하기도 한다.


오전 6시 이후 월척 18마리 히트

지난 3월 31일, 평강천 포인트를 소개해준 박명수 씨와 경북 고령에서 온 정경록 씨와 함께 강동119안전센터 포인트에 자리를 잡았다. 평강천 연안에는 뗏장수초가 많이 자라 있으며 수심은 70cm~1.3m가 나왔다. 외래어종은 배스와 블루길, 토종은 붕어, 잉어, 가물치, 희나리, 메기, 동자개, 살치, 강준치, 장어 등이 서식한다.

내 자리 주변은 다른 포인트에 비해 뗏장수초가 넓게 발달해 정면으로 3.0칸 대를 펴고 좌우로 4.2칸 대까지 사용해 뗏장수초 언저리에 찌를 세웠다. 미끼는 지렁이와 글루텐. 오후에 도착해 밤낚시 준비를 마치고 늦은 저녁식사를 마치니 어둠이 내렸다.

계절적으로 산란 시기를 감안해 지렁이 미끼 위주로 밤낚시를 시작했다. 초저녁에는 블루길 성화도 있었지만 저녁 8시가 되자 월척 붕어 1마리를 낚을 수 있었다. 힘을 많이 써서 4짜 붕어라고 생각했는데 37cm 월척이 올라왔다. 그 후 4짜를 기대하며 밤낚시를 했지만 가끔 블루길과 살치가 입질할 뿐 붕어가 낚이지 않았다.

무료한 밤을 보내고 아침 6시에 다시 월척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박명수 씨가 허리급 월척 붕어를 올렸고 그 이후부터 가끔 붕어의 입질이 들어왔다. 나도 여러 번 입질을 받아 오전 11시까지 월척 붕어 7마리를 낚았고 씨알이 37~39cm까지 나왔지만 아쉽게도 4짜 붕어를 만날 수는 없었다.


블루길 성화 심해지면 글루텐 미끼 필수

오전에 낚시하며 주변을 살펴보니 연안 뗏장수초 주변으로 월척 붕어가 산란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었다. 하지만 4짜급 붕어는 산란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살림망에 든 붕어를 보니 모두 산란을 마친 상태라 아마도 취재 당일 산란한 붕어는 막바지 산란을 하는 듯했다.

철수 전에 일행의 조과를 살펴보니 박명수 씨는 월척 붕어 6마리를 낚았고 정경록 씨는 5마리, 내가 8마리를 낚아 총 19마리였다. 낚은 월척 붕어는 대부분 37cm 이상이지만 4짜는 없었다.

평강천과 서낙동강에서는 산란을 마친 붕어들이 입질을 시작했지만 대형 잉어가 변수로 작용한다. 더불어 수온이 올라가면 블루길 성화가 더욱 심해지기 때문에 4월 중순 이후에는 글루텐 미끼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옥수수 미끼는 낙동강 하구에서 잘 먹히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가끔 옥수수 미끼에도 월척 붕어가 낚인다는 소식도 들리므로 옥수수 미끼를 밑밥으로 뿌린 후 미끼를 사용해보는 것도 한 가지 팁이 되겠다.


내비 입력 강서119안전센터(강동동 3225-12), 회전교차로(강동동 2525), 한정식뷔페식당(강동동 3227-5)



필자가 강동119안전센터 포인트에서 낚은 월척 붕어 8마리를 보여주고 있다.


평강천 강동119안전센터에서 취재팀이 낚은 월척 붕어 19마리.


평강천 취재를 함께한 정경록(가운데), 박명수(우) 씨. 맨 좌측은 필자.


월척 붕어를 뗏장수초 위로 올려 뜰채에 담고 있다.


지렁이 미끼에 걸려드는 블루길. 씨알이 예전보다 더 커졌다.


전경록 씨가 아침에 지렁이 미끼로 낚은 월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지렁이 미끼를 바늘에 여러 마리 꿰어 사용한다.

이렇게 미끼를 꿰면 찌가 올라오는 시간이 길어져 챔질 타이밍을 잡기가 수월하다.


평강천 하류 대파밭 앞에 자리한 정경록 씨가 오전에 지렁이 미끼를 갈아주며 뗏장수초 사이에 찌를 세우고 있다.


필자 우측 자리에서 낚시한 박명수 씨가 오전에 지렁이 미끼로 낚은 월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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