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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무늬오징어 야엔 돌풍_야엔 인기, 육지권으로 확산 일로 편하고 입질 확률 높아 거제권 중심으로 관심 폭증
2024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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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무늬오징어 야엔 돌풍

야엔 인기, 육지권으로 확산 일로
편하고 입질 확률 높아 거제권 중심으로 관심 폭증

박경식 FTV 빌드업 진행자


제주도에서 야엔 무늬오징어낚시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들쭉날쭉한 연안 한치 조황에 비해 봄부터 꾸준하게 낚이고 한 마리를 낚아도 1~3kg에 달하기 때문에 그 재미를 끊을 수 없다. 실제로 제주도에서는 야엔의 영향으로 에기 판매량이 줄었다고 할 정도로 야엔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런데 야엔이 제주도에 국한된 장르라면 육지 낚시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이 아닐까? 그렇지 않다. 이미 육지권에서도 2~3년 전부터 야엔 포인트가 개발되었고 5월부터 11월까지 많은 지역에서 즐기고 있다. 거제도에 포인트가 가장 많으며 울산, 부산, 경주, 포항 등 남해동부권에서 확산하고 있다. 남해도와 여수에서도 야엔을 시도하는 낚시인들이 늘고 있다. 제주도와 차이점이 있다면 제주도에서는 정통 야엔을 즐기는 인구가 많지만 육지에서는 릴찌낚시를 이용한 생미끼낚시가 더 많다는 것이다.



낚시인들이 방파제에서 무늬오징어 야엔 채비를 준비하고 있다.

일반 원투낚시처럼 간단한 장비와 채비를 사용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야엔이다.



잘피(거머리말) 자란 연안이라면 어디든 야엔 가능

야엔과 생미끼낚시의 인기 비결은 에깅에 비해 낚시가 편하고 쉽다는 것이다. 에깅은 포인트를 찾아 잦은 이동을 해야 하고 에기로 무늬오징어를 유혹하기 위해 각종 액션을 취해야 한다. 그에 비해 야엔과 생미끼낚시는 미끼를 꿰어 던져놓고 기다리고 있으면 무늬오징어가 입질하는 덕분에 에깅에 비해 힘이 덜 든다. 육지에서 이미 생미끼낚시가 인기 끄는 이유도 릴찌낚시 장비에 죽은 생선을 미끼로 사용하면 쉽고 편하게 입질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생미끼낚시는 에깅처럼 활동성이 없고 야엔처럼 아슬아슬하게 무늬오징어를 당기는 맛도 덜하다. 그러다보니 최근에는 많은 낚시인들이 야엔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육지권에서 야엔을 하기 위해서는 일단 야엔이 가능한 포인트를 찾아야 한다. 가장 쉬운 방법은 낮에 잘피(거머리말)가 자란 포인트를 찾는 것이다.

큰 방파제가 있는 연안, 바닥에 모래와 바위가 있는 곳, 본류권에서 서서히 지류가 흘러드는 지역에 잘피가 자라 있는 곳. 그런 곳이 무늬오징어 산란터가 되기 때문에 야엔이 가능하다. 당장 잘피를 찾지 못하더라도 대형 방파제의 내항이나 수심이 일정한 연안 갯바위에서도 산란을 준비하는 무늬오징어가 출현하므로 야엔을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

포인트를 찾았다면 미끼로 쓸 전갱이를 낚아야 한다. 죽은 전갱이를 사용하면 바닥으로 가라앉아 밑걸림이 발생하기 쉽고 탐색 능력이 없으므로 사용하지 않는다. 살아 있는 전갱이를 사용하며 자리돔이나 놀래미류를 사용해도 좋지만 전갱이에 비해 빨리 암초로 파고들고 약간 빨리 죽는 것이 흠이다. 전갱이는 초여름부터 남해안 방파제 어디든 가면 낚을 수 있기 때문에 구하기가 쉽다.


출조 물때는 만조 전후가 최적

위 두 가지 여건만 갖춘다면 육지권 어디에서나 무늬오징어 야엔을 시도할 수 있다. 이미 남해안 전역에서 무늬오징어가 낚인다는 것이 확인되었고 높은 확률로 큰 씨알의 무늬오징어를 만날 수 있다. 단, 항상 인기척이 있는 남해안의 경우 낮보다 밤에 무늬오징어가 연안으로 접근할 확률이 높으므로 밤에 출조하는 것이 좋고, 물때는 만조를 노린다. 간조 때는 연안 수심이 얕아져 야엔 미끼로 사용하는 전갱이가 바닥에 걸리기 쉽고 탐색 능력도 떨어지며 잘피가 군락을 이룬 자리에서는 야엔 채비를 흘리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만조가 되어 잘피가 수면 아래로 완전히 잠기는 타이밍이라야 낚시하기 수월하며 무늬오징어도 만조 타이밍에 연안으로 접근한다.

물때까지 잘 맞춰 포인트를 선정했다면 그 다음은 느긋하게 낚시를 즐길 일만 남았다. 캠핑이나 차박을 하며 낚시를 즐겨도 좋으며 삼삼오오 모여 초여름 밤을 즐기며 낚시하기에는 야엔이 안성맞춤이다.



야엔 ABC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이것만 하면 끝


❶ 전갱이를 낚는다

❷ 낚싯대에 릴을 연결한 후 원줄에 코바늘을 연결한다.

❸ 코바늘에 전갱이의 꼬리를 꿰어 캐스팅.

❹ 초리의 움직임을 보고 전갱이가 이동하는 방향과 수심 등을 관찰한다.

❺ 초리가 급격하게 움직이면 전갱이가 무늬오징어나 다른 포식자에 의해 쫓기는 상황이므로 집중한다.

❻ 움직이던 초리가 한 순간에 멈추면 무늬오징어가 전갱이를 붙잡은 것이므로 10초 정도 기다린다.

❼ 초리가 멈춘 후 무늬오징어가 전갱이를 끌고 이동하면 릴 스풀이 역회전하며 드랙음을 내므로 그대로 둔다.

❽ 드랙음이 멈출 때까지 기다린다.

❾ 드랙음이 멈추면 무늬오징어가 전갱이를 먹는 중이므로 10초 정도 기다린다.

❿ 무늬오징어가 전갱이를 붙들고 있는지 낚싯대를 들어 무게감을 느껴본다.

⓫ 무늬오징어의 무게감이 느껴지면 전갱이의 씨알을 감안해 짧게는 30초, 길게는 1분 정도 기다린 후 천천히 릴을 감는다.

⓬ 무늬오징어가 전갱이의 내장을 먹는 중에는 거의 전갱이를 놓지 않으므로 릴을 감아 전방 20m 앞까지 무늬오징어를 끌어온다. 만약 무늬오징어가 전갱이의 머리를 자른 상태라면 놓을 수 있다.

⓭ 무늬오징어를 충분히 끌어왔다면 야엔 바늘을 원줄에 걸어 내린다.

⓮ 야엔 바늘에 추가 달려 있으므로 낚싯대 원줄의 각도를 40~50°로 유지하면 야엔 바늘이 빠르게 내려가며 무늬오징어에 닿는 것이 라인을 통해 느껴진다.

⓯ 야엔 바늘이 무늬오징어 몸통에 박히면 무늬오징어가 물을 뿜으며 도망가므로 자동 챔질이 된다. 만약 바늘이 닿은 후에도 무늬오징어의 움직임이 없다면 강하게 챔질해야 바늘이 확실하게 걸린다.

⓰ 마지막으로 무늬오징어를 끌어오며 랜딩하면 성공.



전갱이 크기에 맞춰 선택


야엔 바늘은 M, L, LL 사이즈로 구분되어 있다. 그런데 야엔 바늘을 선택할 때 무늬오징어의 씨알을 감안해 선택하는 낚시인들이 더러 있는데, 야엔 바늘의 사이즈는 미끼로 쓰는 전갱이의 크기에 맞춰 선택해야 한다. 야엔 바늘은 사이즈가 커짐에 따라 뒤에 달린 훅이 전갱이에게서 멀어지는 구조다. 훅이 가까이 있으면 무늬오징어가 이물감을 느껴 전갱이를 놓아버릴 수 있고, 훅이 멀리 있으면 챔질이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미끼로 넣은 전갱이가 작다면 M을 사용하고 전갱이가 20cm 이상으로 크다면 LL을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18cm 내외 씨알

을 미끼로 선호하기 때문에 바늘은 L을 가장 즐겨 쓴다. 하지만 현장에서 10cm 내외의 작은 전갱이가 낚을 수 있으므로 M 사이즈 바늘도 준비해 상황에 맞게 내리는 것이 챔질 확률을 높이는 비결이다.



야엔 전용 바늘로 사용하는 야마시타 ‘아오리 야엔’.

야엔 바늘은 전갱이의 크기에 맞춰 전갱이가 크면 L을,

작으면 M이나 S 사이즈를 사용한다. 사진은 M 사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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