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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흥행가도 거문도 대부시리 미터급은 드글드글, 소삼부도 검등여에서 142.5cm!
2024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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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흥행가도 거문도 대부시리
미터급은 드글드글, 소삼부도 검등여에서 142.5cm!

이태안 다음카페 으랏차차홍도 운영진, 닉네임 돛단섬



소삼부도 검등여에서 입질은 받은 천동화 회원이 파이팅을 하고 있다.

출조 당일 최대어인 142.5cm 대부시리가 올라왔다.




이번 거문도 부시리낚시 출조는 이벤트로 금배지가 상품으로 걸려 있어 항상 웃는 얼굴로 낚시를 보내 주는 아내에게 선물할 요량으로 특별히 마음을 먹고 도전했다.

지난 4월 28일 새벽 1시, 으랏차차홍도 회원 이기운(전주대박), 천동화(천수대), 권용준(여서도), 최치호(행복만땅) 씨와 고흥 녹동항에 집결해 낚싯배 아티호를 타고 새벽 4시에 거문도에 도착했다. 거문도 현지에서 광진호로 갈아타고 포인트로 출발, 소삼부도 보찰여 홈통에 자리를 잡았다. 으랏차차홍도 회원들은 매년 이맘때 낚시대회를 개최해 당해 최대어, 최다어 시상을 하는데 작년에는 천동화 회원이 금배지를 받았다. 올해는 나도 금배지에 욕심을 내보기로 했다.


12연꽝을 탈출하게 해준 138cm 대부시리

투제로 잠길찌, 20호 원줄과 20호 목줄, 대부시리 전용 릴찌낚싯대에 30000번 스피닝릴로 채비를 꾸리고 낚시를 시작했다.

첫수는 이기운 회장이 걸었다. 하지만 알부시리가 나왔고 연이어 참돔, 농어 등 계측 대상이 아닌 잡고기가 물고 늘어졌다. 이기운 회장이 미터급 부시리를 한 마리 걸었지만 대부시리 축에 못 드는 씨알이었다.

잡고기만 상대하다 소삼부도 검등여에 있던 낚싯배가 빠져서 그곳으로 포인트를 옮겼다. 순탄한 조류에 채비를 흘리니 권용준 회원이 강력한 입질이 받았다. 대부시리 매니아(?)답게 ‘12연 꽝’에 몸이 지칠 대로 지친 권용준 회원이지만 능숙하게 잘 끌어올려 계측하니 138.5cm가 나왔다. 그런데 권용준 회원은 이번 대회에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아 아쉽게도 금배지 대상은 아니라 기록만 남겼다.


대부시리 파워에 넘어지고 구르고…

잠시 후 검등여에서 두 번째 입질이 왔다. 천동화 회원은 어떤 좋은 꿈을 꾸고 오기라도 한 건지 엄청난 힘을 쓰는 부시리를 걸었다. 하지만 신형 ‘오레가 강철HH’ 로드에 20000번 스피닝릴로도 버티기 힘들었다. 입질과 동시에 선수 방향으로 부시리가 내달렸고 천동화 회원은 신음을 내며 버티기만 할 뿐이었다.

부시리는 선수를 돌아 낚싯배 반대편으로 내달렸고 천동화 회원은 기세를 뺏기지 않으려다 그만 넘어져 버렸다. 낚싯대가 난간에 닿아 부러지기 일보직전이었지만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며 노련하게 자세를 잡아나갔다. 남들이 보기엔 애처로울 수 있지만 이런 아슬아슬한 장면이야 말로 우리가 대부시리낚시를 하는 이유니 그저 부러울 따름이었다. 어느새 천동화 회원은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났고 사력을 다해 랜딩에 성공한 녀석은 142.5cm였다. 엄청난 씨알에 모두 환호했지만 멀어지는 금배지가 못내 아쉬워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첫날 출조는 142.5cm로 마무리하고 우리는 다음날을 기약했다. 대부시리낚시는 일반적으로 당일낚시를 하지만 거문도까지 와서 당일만 낚시하고 철수하기에는 아쉬우므로 보통 이틀이나 사흘씩 낚시한다. 하지만 4월 29일은 풍랑주의보가 발효되어 숙소에서 낚은 고기로 회파티를 하며 보냈고 30일에 다시 출조했다.


날물이 흐르자마자 입질 시작

30일 오전 3시30분. 다시 광진호를 타고 소삼부도 검등여로 향했다. 닻을 내리고 포인트를 살피니 들물이지만 날물 방향으로 천천히 조류가 흘렀다. 아침으로 컵라면을 먹으면서 야속한 시간을 보내다 오전 7시쯤 조류가 날물 방향으로 바뀌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곧바로 이어지는 입질. 이기운 회장에게 찬스가 왔다. 낚싯대가 순식간에 고꾸라지며 파이팅이 시작됐다. 하지만 이내 원줄이 라인 롤러에 걸려 채비가 터지고 말았다. 아쉬움도 잠시, 이기운 회장은 채비를 마친 후 연이어 입질을 받았고 끝내 120.1cm 대부시리를 안을 수 있었다.

그 다음 입질은 최치호 씨가 받아 113.5cm를 기록했고 나는 유튜브와 사진 촬영을 병행하다 마지막에 겨우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천동화 회원의 자리를 이어받은 후 채비가 15m쯤 흘러갔을 즈음, 원줄이 빠르게 풀려나가는 입질에 챔질을 했으나 그만 바늘이 빠지고 말았다. 이후로는 미터급 부시리로 손맛을 본 뒤 출조를 마무리했다.

거문도에서 녹동항까지는 오후 1시30분에 녹동항으로 출항하는 평화페리11호를 타고 나갔다. 낚싯배를 타도 되지만 철수 때는 편안한 여객선을 이용하기도 한다. 현재 거문도권 대부시리낚시는 계속 호황을 유지하고 있다. 농어, 참돔과 같은 어종이 달려들어 성가시지만 대부시리가 입질만 하면 씨알이 크고 입질도 오래 지속되어 좋은 조과를 거둘 수 있는 여건이다.




120cm 오버 대부시리를 9마리 낚아 철수 때 기념 촬영한 으랏차차홍도 회원들.


출조 첫날 122cm 대부시리를 낚은 이기운 회장.


소삼부도에서 촬영한 거문도 일출.


천동화 회원의 파이팅.


천동화 회원이 소삼부도 검등여에서 낚은 142.5cm 대부시리를 보여주고 있다.


거문도 민박집 식사. 농어와 참돔은 회원들이 직접 낚은 것이다.


거문도 뒤로 예쁘게 핀 구름.


142.5cm 부시리가 뜰채에 담겨 올라온 순간.


142.5cm 부시리 계측 장면.


138.5cm 대부시리를 낚아 12연꽝에서 탈출한 권용준 회원.


고흥 녹동항으로 철수해 기념 촬영한 회원들.

좌측부터 필자, 권용준, 이기운, 천동화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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