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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 현장] 동해 강릉 배낚시 띠볼락 대호황! 대광어 절대 안 부럽습니다!
2024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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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 현장]

동해 강릉 배낚시

띠볼락 대호황!

대광어 절대 안 부럽습니다!


김진현 기자



동해 강릉 앞바다에서 참우럭이라고 부르는 띠볼락이 호황을 보이고 있다. 조피볼락(서해 우럭)보다 맛이 한수 위로 취급받는 이런 녀석이 수십 마리씩 낚인다면 절대 미터급 광어가 부럽지 않다.



팀루어테크 원서연 회원이 40cm가 넘는 띠볼락으로 손맛을 보았다.

띠볼락은 웜 중에서도 분홍색 컬러에 특히 잘 반응했다.




지난 6월 1일, 일산 루어테크 회원들과 강릉 안목항에서 미터급 대광어낚시 취재에 나섰다. 취재팀이 승선하기로 한 강릉 나폴리호 선장으로부터 출조하기 전날 ‘105cm 대광어를 낚았다’는 소식을 들어 모두 큰 기대를 안고 배에 올랐다.

오전 6시. 해가 뜬 후 승선을 마치고 출항, 15분 정도 달려 안목항 바깥에 있는 바닥이 모래인 광어 포인트에 도착했다. 에깅 장비에 1온스 지그헤드, 4~5인치 웜을 체결해 바닥을 노리는 식으로 채비를 운영했다. 서해에서는 30~40호 봉돌을 사용한 다운샷리그를 주로 사용하지만 동해는 조류가 빠르지 않고 광어가 낚이는 수심도 20~30m에 불과해 지그헤드 채비를 사용하면 더 효율적으로 광어를 낚을 수 있다. 예전에 유행하던 울진권 광어낚시와 방법이 똑같은 것이다.


띠볼락 손맛에 반한 회원들

그런데 무려 한 시간 동안 바닥을 노려도 광어가 낚이지 않았다. 부산에서 온 김명룡 회원이 광어를 낚긴 했으나 소위 ‘깻잎’이라고 부르는 손바닥 크기라 바로 방생했다. 입질은 없고 시간이 지나자 바람이 강하게 불기 시작, 배가 바람에 밀려 라인도 날리기 시작했다. 불길한 예감에 선장이 얼른 뱃머리를 돌려 간 곳은 어초 우럭 포인트. 광어의 입질이 너무 안 들어오니 일단 우럭을 낚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 일어났다. 별 기대하지 않은 우럭이 너무 잘 낚이다 못해 채비가 바닥에 닿기도 전에 물고 늘어지는 것이 아닌가. 더구나 먼바다 침선낚시에서나 볼 수 있던 참우럭(띠볼락)이 올라왔고 씨알도 30~40cm로 컸다.

참우럭으로 말하자면 서해 우럭보다 높은 값을 받는 것은 물론, 회가 달고 살이 단단해 우럭 마니아들에게 아주 인기가 높은 생선이다. 광어회보다 맛있다는 건 두말할 나위가 없고 어지간한 횟감은 상대가 되지 않는다. 부산에서 온 김명룡, 최정학 회원은 부산에서 수족관에 있는 우럭을 질리도록 봤기에 다소 실망한 기색이었으나 이내 띠볼락의 위용(?)을 듣고 나니 우럭을 낚는 데 정신이 없었다. 최정학 회원은 “같은 씨알이면 광어보다 우럭 손맛이 좋아 낚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이번 강릉 출조를 계획한 오태형 회원은 “띠볼락도 입질이 까다로울 때가 있지만 오늘은 광어가 입을 닫은 대신 띠볼락의 입질이 엄청나게 좋습니다. 조금 있으면 대형 쥐노래미도 가세할 테니 기대하세요”라고 말했다.

대형 쥐노래미라니? 이건 또 무슨 말인가. 알고 보니 동해권에서는 현지인들이 ‘돌삼치’라고 부르는 대형 쥐노래기가 우럭과 함께 낚이는데 이 또한 명물이라고 말했다.


60cm급 대형 쥐노래미도 가세

우럭을 따라 포인트를 옮기다보니 오태형 씨의 말대로 정말로 큰 쥐노래미가 낚였다. 처음엔 40cm급 쥐노래미가 낚이더니 일부 포인트에서는 50cm가 넘는 큰 씨알이 낚였다. 이런 씨알의 쥐노래미는 서해 먼바다나 남해 원도권에서나 볼 수 있는데 강릉 앞바다에서 낚인다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이런 상태로 낚아낸다면 낚싯배 물칸을 채우는 일은 시간 문제였다. 그런데 정오 무렵이 되자 바람은 더욱 거세졌고 급기야 부슬부슬 내리던 비는 폭우가 되어 내렸다. 나를 비롯해 대부분 회원이 더위를 대비해 반바지에 반팔티 차림이라 갑작스런 폭우에 어쩔 줄 몰랐다. 다행히 여분으로 준비한 레인슈트를 입고 다시 낚시 했지만 바람과 너울파도가 거세지자 낚시하기 힘들었다.

오후 1시가 되어 안목항으로 귀항. 근처 가게에서 점심을 먹은 후 오후 2시에 다시 승선했다. 낚시를 포기할까 싶기도 했지만 오전에 낚인 띠볼락을 더 낚아야겠다는 생각에 모두 오후까지 낚시를 계속하기로 한 것이다. 다행히 비가 그치고 바람이 멎으며 띠볼락 입질도 살아났다. 모두 즐겁게 손맛을 즐기다보니 일부 포인트에서는 40cm가 넘는 띠볼락이 올라왔고 쥐노래미는 60cm에 육박하는 초대형급이 올라왔다. 오태형, 최정학 회원은 편대 채비를 사용해 참가자미도 낚았는데, 광어나 우럭의 입질이 잠잠한 날에는 에깅 장비를 그대로 사용해 채비만 편대로 바꾸고 참가자미를 낚아도 좋다고 한다.


띠볼락, 쥐노래미 도합 100여 마리 대호황

강릉 앞바다 띠볼락낚시는 채비가 간결하고 낚시방법이 아주 쉽다는 것이 장점이었다. 날씨만 좋다면 누구나 쉽게 손맛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마릿수 걱정도 할 일이 없겠다 싶었다. 오후 7시까지 부지런히 낚시한 결과 띠볼락 90여 마리와 대형 쥐노래미 10여 마리 그리고 새끼 광어와 참가자미를 조금 낚을 수 있었다. 낚시하는 도중에 비바람만 거세지 않았다면 아마 이보다 더 많은 손맛을 보았을 것이다.

낚은 우럭은 숙소로 돌아가 손질해 회맛을 보고 소금간을 해 회원들끼리 나누었다. 오랜만에 먹은 띠볼락 회는 지금 제철이라는 광어, 참가자미보다 훨씬

달고 쫄깃했다. 10여년 낚시기자를 하며 회를 많이 먹었기에 웬만하면 회맛에 대한 품평

을 하지 않지만 띠볼락은 엄지를 세워도 될 정도로 충분히 자격이 있었다.

강릉 안목항에서 출항하는 나폴리호는 오전, 오후로 나누어 하루 두 번 출조하며 선장과

협의하면 독배로 하루 종일 낚시를 하는 것이 가능하다. 6월에는 우럭, 광어 출조를 주력

으로 하며 그 이후에는 무늬오징어 팁런도 병행할 예정이다.


취재협조 일산 루어테크 , 출조문의 강릉 나폴리호 010-3343-6078



강릉 안목항에서 출항하는 나폴리호.


강릉 안목항 외항에서 에깅과 광어 루어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


강릉 안목항에서 15분 거리 포인트에서 광어, 우럭을 노리는 팀루어테크 회원들.


참가자미 채비. 봉돌, 편대, 청갯지렁이를 준비하면 에깅 장비에

그대로 묶어서 사용할 수 있다.


새끼 광어를 낚은 김명룡 회원.


씨알 큰 띠볼락을 낚은 오태형 씨.


부산에서 온 최정학 회원도 띠볼락으로 손맛을 봤다.


60cm급 쥐노래미를 올려 모두를 놀라게 한 오태형 회원.


참가자미를 낚은 최정학 회원.


일산 루어테크 이택근 대표가 씨알 좋은 띠볼락을 보여주고 있다.


작은 참가자미가 올라오자 폭소하는 오태형 회원.


물칸에 담긴 띠볼락.


오태형 회원이 60cm급 쥐노래미를 올리고 있다.


우럭, 광어, 쥐노래미낚시에 모두 효과적인 지그헤드 채비.

지그헤드는 1온스 내외를 사용하며 웜은 버클리 뮬렛이나 핑크 컬러를 사용한다.


광어, 우럭 루어낚시에 사용하기 적합한 에깅 장비.


달달하고 육질이 탄탄한 띠볼락 회.


낚은 띠볼락을 손질해 소금간을 했다.


철수 후 낚은 조과를 확인 중.


나폴리호가 출항하는 강릉 안목항 전경.


“우럭과 쥐노래미로 손맛을 실컷 봤습니다.”

철수 후에 나폴리호에서 기념 촬영한 팀루어테크 회원들.

좌측부터 최정학, 위진석, 이택근, 오태형, 정운석, 김명룡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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