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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당진 대호 배스낚시_15시간 워킹 끝에 만난 런커
2024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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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당진 대호 배스낚시

15시간 워킹 끝에 만난 런커


유철무 바낙스, 아미고, 게리야마모토, 디퍼 필드스탭



시나브로 모내기철도 끝나고 초여름으로 접어들었다. 이제 배스의 산란도 거의 끝났고 연안보다는 본류에 머무는 시기가 되었다. 그러나 연안으로부터 멀어졌다고 해도 배스들이 포진하는 장소에는 늘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배스가 은신할만한 구조물이 있어야 한다. 즉, 호박돌이 깔려 있거나 갈대나 부들, 마름 등의 수초가 있는 곳이어야 한다. 낚시춘추 7월호 취재를 위해 사전 답사를 하던 중 대호 사성리 연안의 갈대 주변에서 빅배스 여러 마리를 확인했다. 두 번이나 같은 장소를 답사했고 역시나 같은 답을 얻었기에 대호 사성리 연안을 취재지로 낙점했다.




당진 대호 고대면 당진포리 연안에서 5짜급 배스를 낚은 필자. 무려 15시간 도보낚시 끝에 만난 귀한 놈이다.






어디론가 사라진 살치 무리

취재 당일 현장(대호지면 사성리 1064)에 도착하니 달라진 상황을 확인했다. 배스들은 어디로 갔을까?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사성리 본류권 연안 갈대 군락에서 많은 빅배스를 확인했다. 입질도 심심치 않게 들어왔었다. 그러나 취재 당일인 6월 1일 오전 상황은 많이 달라져 있었다. 수위는 더 내려갔지만 이것은 예상한 일이다. 그것보다는 본류로부터 바람이 불어왔는데 그 때문인지 연안을 가득 메우고 있던 살치 떼가 현저히 줄어 있었다.

사전 답사 때는 살치 덕분인지 유독 살치와 닮은 게리 야마모토의 ‘shad shape worm 4인치’를 사용한 이즈리그에 입질이 집중됐다. 하지만 취재 당일에는 줄어든 살치 때문인지 좀처럼 입질이 들어오지 않았다.

사전 답사에서 확인했던 주요 패턴은 갈대 군락을 넘겨서 이즈리그를 캐스팅 한 후 갈대 속으로 진입시켜서 스테이를 주는 것이었다. 취재 당일에도 이 방법을 고수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낚시를 시작한 지 약 1시간이 지나서야 30cm급 첫 배스를 만났다. 이것으로 볼 때 이곳에 배스가 아예 없는 것 같지는 않았다.


프리리그에 반응하는 4짜급 배스들

오전 5시 반부터 5시간 동안은 사성리 연안에서 시간을 보냈다. 한곳에 머물지 않고 허벅지장화를 신고 물속에 들어가 조금리 방향으로 이동하며 탐색했다. 스피너베이트, 언더스핀, 드롭샷리그, 웨이트리스리그 등 다양한 루어 로테이션을 진행했다. 그 뿐 아니었다. 고비중 루어를 사용해 본류 깊은 수심까지 공략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입질 받는 건 쉽지 않았다. 그러다 호박돌이 깔려 있는 본류 먼 곳에서 프리리그에 입질이 오는 것을 확인했다. 바람은 점점 거세져 본류로 캐스팅하는 게 쉽지 않았으나 다행스럽게도 입질이 반복되었다.

사용한 루어는 게리 야마모토 3.5인치 컷테일웜. 스틱 싱커 3.5g을 삽입했고 라인은 아미고 크리스탈 FC 16파운드(플로로 카본), 릴은 바낙스 아폴로 SV 111GL(기어비 6.6:1), 로드는 바낙스 컴퍼스 더 블랙 C702H을 사용했다.

맞바람 상황에서 이 조합으로 비거리를 확보하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바낙스 아폴로 SV의 원심 브레이크 2단 2개를 걸고 매커니컬 브레이크로 조절하며 맞섰다. 그런 노력 덕분인지 배스는 계속 반응했다. 최대 5짜급까지 나와 주었다. 그러나 한동안 잡아냈더니 더 이상 입질이 없어 다른 곳을 찾기로 했다.


역시 한 방은 웨이트리스리그!

사전 답사에서 이즈리그로는 마릿수, 웨이트리스리그로는 빅배스를 주로 만났다. 그중 게리야마모토 4인치 쉬림프는 정말 많은 수의 빅배스를 안겨주었다. 넙적한 새우 형태를 하고 있어 웨이트리스리그는 마치 잠수함이 직진하는 듯한 슬라이딩 액션이 나온다. 사전 답사에서 이 기법으로 갈대 포켓을 공략해 참 많은 수의 빅배스를 만났다.

정오 무렵, 사전 답사에서 이 기법으로 많은 빅배스를 만났던 당진포리(고대면 당진포리 410-18)로 옮겨 낚시를 이어갔다. 그리고 갈대 군락 옆으로 바짝 붙여 넣은 쉬림프 웨이트리스리그에 또 다시 입질을 받았다. 라인이 흐르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훅셋! 녀석이 힘을 쓴다. 사전 답사에서 확인했던 중량의 배스임을 단번에 알아채고 드랙을 풀어가며 신중하게 대응했다.

이번 취재에서 16파운드 카본 라인과 헤비 파워 로드를 쓴 이유는 커버 공략을 위해서였다. 다행스럽게도 예상했던 포인트에서 원하던 사이즈의 배스가 나와 주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원하던 사이즈는 이 한 마리가 전부였다. 나머지 배스들은 대체로 잘았다.

늦은 오후에 다시 사성리로 이동했다. 상황이 잘 풀리지 않아 내가 챙겨온 점심은 먹지도 못하고 김연욱 팀원이 챙겨 온 간식으로 끼니를 때웠다. 김연욱 회원은 삼봉지 제방에서 와이드갭훅에 비드 1개를 체결한 후 게리 야마모토 4인치 야마센코와 리깅한 채비를 썼는데, 삼봉지 제방에서 면꽝을 했다. 그만큼 힘든 상황이었다. 그러나 가는 곳마다 배스 확인은 했으니 어쩌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다음엔 좀 더 나은 조황을 기대하며, 허벅지장화를 신고 무려 15시간 동안 낚시에만 집중했던 초여름 현장 조행기를 줄인다.




맞바람이 불어 본류로 캐스팅이 힘들었다.


김연욱 씨가 바람에 맞서 사이드 캐스팅을 하고 있다.


필자가 프리리그로 올린 4짜급 배스.


김연욱 씨가 마지막에 야마센코 웜으로 낚은 배스를 보여주고 있다.


필자가 프리리그로 올린 4짜급 배스를 보여주고 있다.


게이야마모토 3.5인치 컷테일 웜으로 만든 프리리그.


필자(좌)와 함께 대호에서 고행을 감내한 김연욱 씨와 기념 촬영을 했다.


대호 너머로 해가 지며 멋진 석양을 감상했다.





필자가 대호 공략에 사용한 장비와 채비


■이즈리그

•루어 : 게리야마모토 - 4" SHAD SHAPE WORM

•싱커 : KGOOD - MISSILE SINKER 1/14oz

•훅 : 코일 옵셋훅 3/O

■웨이트리스리그

•루어 : 게리 야마모토 - 4" SHRIMP

•훅 : 코일 옵셋훅 3/O

■프리리그

•루어 : 게리 야마모토 - 3.5" KUTTAILWORM

•싱커 : ABC LURE - STICK SINKER 1/8oz (3.5g)

•훅 : 코일 옵셋훅 2/O

■장비

•라인 : 아미고 - 크리스탈 FC 16lb (플로오르 카본)

•릴 : 바낙스 - 아폴로 SV 111GL (기어비 6.6:1)

•로드 : 바낙스 - 컴퍼스 더 블랙 C702H

•어탐기 : 디퍼 - Chirp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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