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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서해 격포 돌문어 핫시즌_금어기 해제와 동시에 킬로 오버급 속출
2024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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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서해 격포 돌문어 핫시즌
금어기 해제와 동시에 킬로 오버급 속출

이영규 기자



서해 격포 앞바다 돌문어낚시 열기가 뜨겁다. 지난 7월 1일에 금어기가 해제됨과 동시에 예년에는 보기 드문 킬로 오버급이 속출해 낚시인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원래 킬로 오버급은 9월 들어서나 구경할 수 있는 씨알이었으나 올해는 초반인 7월 초부터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격포 남부스타호를 타고 야간출조에 나선 김진희 씨가 1kg에 육박하는 돌문어를 자랑

하고 있다. 올해 격포 내만에서는 8월 말에나 선보일 킬로급 씨알들이 초반부터 솟구쳐

눈길을 끌었다.




1kg에 7만원을 호가하는 민어도, 1kg에 6만원에 달하는 돌돔도 돌문어의 인기 앞에서는 고개를 숙여야했다. 지난 7월 1일, 서해 돌문어 금어기가 해제됨과 동시에 뒤바뀐 격포권 출조 분위기다. 이전만 해도 갯바위낚시인들은 돌돔과 참돔을 노리러 왕등도로, 배낚시인들은 민어를 낚기 위해 격포항을 찾았다. 그러나 7월 중순 현재는 격포의 거의 모든 낚싯배들이 돌문어 출조에 나서는 중이며, 군산에서 온 낚싯배까지 뒤엉켜 대 혼잡(?)을 겪고 있다.

7월 중순 현재 격포권의 주요 돌문어 포인트는 내만권인 하섬, 형제섬, 소여, 사당도 등지다. 포인트가 격포 내만으로 한정되고 격포와 군산의 낚싯배가 동시에 몰리다보니 혼잡스럽고 출조 때마다 마릿수가 줄고 있는 상황이다. 격포와 군산 낚싯배 간 신경전도 뜨거워지고 있다. 격포 낚싯배들은 ‘군산 낚싯배들이 안방 낚시터까지 밀고 들어온다’는 불만을, 군산 낚싯배들은 ‘같은 전북권이라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취하는 상황이다.


야간출조로 더위도 물리치고 문어도 낚고~

지난 7월 5일 올해 첫 서해 돌문어 취재를 위해 격포를 찾았다. 원래는 토요일인 7월 6일 주간낚시로 일정을 잡았으나 오전에 주의보성 강풍이 예고돼 7월 5일(금요일) 야간출조로 취재 스케줄이 변경됐다.

이날 내가 타고 나간 배는 격포 남부낚시의 남부스타호로, 오전 4시에 한 차례 출조 했다가 철수한 후 5시간 만에 또 다시 야간출조를 나서게 됐다. 남부스타호 김춘곤 선장은 “모처럼 토요 출조를 예약한 낚시인들이 출조가 어려워지자 야간 출조를 제안해 하루 두탕을 뛰게 됐다. 급하게 결정된 금요일 야간 출조라 출조 인원이 적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호응이 좋아 정원을 모두 채우고 출조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해 문어 야간 출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시도되고 있으며 오늘처럼 다음날 날씨가 좋지 않거나 너무 무더울 때 종종 야간출조가 이루어지고 있다.

조황만 놓고 본다면 주간출조보다 야간출조가 유리하긴 하다. 돌문어뿐 아니라 호래기, 한치, 갑오징어, 피문어 등의 모든 두족류가 낮보다는 밤에 왕성하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낚시 인구가 많은 남해안에서는 야간출조가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8월 들어 포인트 확산되면 조황 덩달아 좋아질 것

야간출조이다 보니 햇빛도 피하고 시원한 바람도 솔솔 불어와 낚시 여건은 매우 좋았다. 그러나 취재일 조황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새벽 3시까지 낚시하는 동안 많이 낚은 사람이 1인당 4~5마리, 보통은 2~3마리에 그쳤고 문어낚시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 중에는 꽝을 맞은 경우도 있었다.

원인은 서너 가지로 압축됐는데 첫 번째는 폭우 예보에 새만금방조제 수문을 개방해 대량의 민물이 바다로 흘러든 점, 두 번째는 낚시 당일 물때가 사리여서 물색이 탁했던 점이며 가장 유력한 세 번째 이유는 포인트 대비 너무 많은 낚싯배가 한꺼번에 몰린 점이 꼽혔다. 실제로 이날은 야간출조임에도 마치 제주도 한치낚시를 방불케 할 정도로 불야성을 이뤘다. 격포뿐 아니라 군산의 낚싯배들 역시 대거 야간출조에 나선 것으로 추측됐다.

한편 (돌)문어낚시는 서해뿐 아니라 남해에도 일명 ‘오픈빨’이라는 게 있다. 즉 금어기 해제 직후에는 마릿수 조과가 가능하지만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조황이 하락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취재일 역시 야간출조였음에도 하루하루 약해진 오픈빨이 큰 영향을 미쳤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상황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7월 한 달간의 혼잡과 조황 부진은 8월을 넘기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는 게 낚시인들의 예상이다. 조만간 위도, 왕등도권까지 돌문어 포인트가 확산되면 격포 내만의 혼잡이 어느 정도 풀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때가 되면 군산권 고군산군도, 어청도는 물론 보령권의 외연도권 역시 돌문어 시즌에 접어들기 때문이다. 격포권 돌문어 출조비는 1인당 11만원을 받는다.


문의 격포 남부낚시 010-8644-8723




집어등을 켠 낚싯배들이 격포 앞바다를 환하게 밝히고 있다.

마치 남해안의 한치낚시나 갈치낚시 현장을 연상케 한다.


격포 남부스타호. 9.77톤 규모의 대형 낚싯배로 격포권 돌문어,

민어 외수질낚시 등을 매일 출조하고 있다.


방금 올린 돌문어를 바라보는 낚시인. 초반치곤 씨알이 너무 굵어 신기한 표정이다.


“어이쿠 이게 돌문어 맞나요?”

광주에서 온 정인원 씨가 1kg이 훨씬 넘는 돌문어를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다.



야간출조를 위해 출조를 준비 중인 격포항의 낚싯배들.


돌문어 채비의 발광력을 높여주는 스프레이식 집어제.


돌문어 루어낚시에 사용하는 에기. 밑걸림이 심한 특성상 값싼 ‘왕눈이’ 에기가 주로 쓰인다.


남부스타호 김춘곤 선장이 손님이 올린 돌문어 조과를 촬영 중이다.


바낙스가 새롭게 출시한 문어 전용 베이트릴 아폴로 SW 109FGL.

3.8:1의 기어비를 갖고 있어 무거운 돌문어와 빈채비를 손쉽게 올릴 수 있다.

L은 좌핸들 사양을 의미한다.



광주에서 온 김재헌(왼쪽), 배재영 씨가 동시에 올린 돌문어를 자랑하고 있다.



선두에서 마릿수 조과를 올린 서산의 곽한규 씨.


김재헌 씨가 연달아 돌문어를 낚아내고 있다.


1kg이 훌쩍 넘는 돌문어를 낚고 기뻐하는 김재헌 씨.


금어기 해제 직후인 7월 1일 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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