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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올여름을 강타할 갈치 텐빈·텐야 핫템_왜 전용대가 필요한가?
2024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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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올여름을 강타할

갈치 텐빈·텐야 핫템



지난 2020년 8월, 남해 중내만권 바다에서 본격적인 텐야 탐사가 시작되었을 당시 현장에서 텐야로 굵은 씨알의

갈치를 낚아낸 한조크리에이티브 필드스탭. 당시 낚시춘추에 텐야가 중점 보도되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텐빈과 텐야는 2020년 이후 갈치낚시 시장에 새롭게 등장한 장르다. 기존 재래식 외줄낚시에 비해 장비가 간편하고 초보자도 쉽게 갈치를 낚을 수 있어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텐빈과 텐야 모두 생미끼를 사용하지만 텐빈은 편대 채비, 텐야는 지그헤드 타입 채비를 사용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하지만 두 장르 모두 씨알 굵은 갈치를 노린다는 점은 공통이며, 한치낚시에서 거치식과 오모리그를 병행하듯 갈치낚시에서도 텐야와 텐빈 두 채비를 병용 중이다. 텐빈과 텐야를 이용한 갈치낚시 요령과 현재 시중에 출시된 장비들을 소개한다.



왜 전용대가 필요한가?

수심 30m 이상에서 저항하는

3.5지 이상 갈치는 천하장사


김진현 기자



갈치 텐야 장비. 텐야 전용 스피닝 장비에 생미끼를 꿴 텐야를 사용한다.


갈치 텐빈 장비. 원줄 아래에 편대를 묶은 후 편대에 30~40호

봉돌을 달고 라인을 묶는다. 주로 베이트릴 장비를 사용한다.



국내에 갈치 텐야가 퍼지기 시작한 것은 이미 10년이 넘었지만 그동안은 남해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그 이유는 애초에 대물을 노리기 위해 개발된 텐야를 내만에서 사용해 2~3지 갈치를 상대하다보니 먼바다 갈치낚시에 비해 조과가 현격하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비교적 최근에 알려진 텐빈 역시 심해 대왕갈치를 상대로 만들어졌으나 텐야와 마찬가지 이유로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내만을 벗어난 중근해(수심 50~80m권) 바다를 대상으로 텐빈과 텐야에 3.5지 이상급 갈치가 잘 낚이자 2~3년 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먼바다 갈치낚시 조과를 앞서는 것은 분명 아니지만 어업에 가까운 ‘중노동’인 먼바다 갈치낚시(외줄낚시)에 비해 장비가 간편하고, 손맛도 강렬하다는 점에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쉽게 말해 먼바다 외줄낚시보다 조과나 씨알에서는 약간 뒤지나 그대신 장비와 채비의 간편함, 쏠쏠한 조과,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낚시의 묘미가 더해져 선상 갈치낚시의 새 패러다임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 결과 그동안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국산 갈치 텐야, 텐빈 장비가 많이 보급되었고 기존 장비와는 확실한 차이점들이 있어 반드시 구매해야 할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다.


‘텐야×텐빈’ 병행이 대세

갈치 텐야는 20~40호 내외의 대형 지그헤드 타입과 50g 내외의 소형 지그헤드 타입으로 나뉜다. 무게가 40호가 넘으면 조류가 빠르고 수심이 깊은 먼바다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상층으로 피어오른 갈치를 상대로 할 때는 50g 내외의 소형 지그헤드로도 충분하다.

한편으로는 텐야의 바늘이 크고 일일이 생미끼를 묶어야 하는 귀찮음이 있지만 갈치의 활성이 좋아 수심 20~30m에서 활동한다면 텐야가 가라앉자마자 입질을 받는 신기한 장면도 목격할 수 있다. 더구나 큰 지그헤드를 사용하면 그만큼 씨알도 굵게 낚이는 ‘씨알 선별력’을 갖춘 점도 텐야의 큰 장점이다.

갈치 텐빈은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한치 오모리그 편대 채비와 거의 유사하게 구사하는 낚시다. 편대에 30~40호 봉돌을 달고 편대 끝에 1m 정도 라인을 연결한 후 갈치바늘을 묶는다. 편대를 원줄에 바로 연결한 후 바늘에 갈치살이나 꽁치살 미끼를 달아 갈치를 노린다.

와이어로 미끼를 칭칭 감아 쓰는 텐야에 비해 미끼 꿰기가 쉽고 채비 운용도 더 간편하다. 여기에 계속해서 유인 동작을 취해주는 텐야에 비해 단순히 로드를 받침대에 거치해두어도 입질 받기 쉽다. 편대에 연결한 긴 목줄이 조류에 하늘거리며 미끼를 자연스럽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동빵’도 잘 된다. 편대 채비상 약간 거추장스럽고 봉돌이 무거워 먼거리 캐스팅이 불편한 게 단점이긴 하다.

정리하자면 텐야는 미끼를 달아 멀리 캐스팅해 액션을 주고 갈치를 상층부터 하층까지 탐색하며, 텐빈은 한치낚시처럼 로드를 거치해 두고 수심을 다양하게 조절하며 여유롭게 입질을 기다리는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낚시인들이 텐빈과 텐야를 모두 준비해 텐빈은 거치식으로, 텐야는 캐스팅 후 액션을 주며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만약 한치가 붙는다면 텐빈에 달린 갈치바늘을 떼고 오모리용 에기나 삼봉에기로 교체하면 한치낚시 채비로 변경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그 외 방법으로, 텐빈 장비로 갈치 입질층을 찾은 후 텐야로 입질 수심층을 빠르게 공략하는 것도도 효과적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텐야×텐빈’ 컬래버레이션으로 먼바다 갈치낚시 못지않은 조과를 거두는 낚시인들도 생겼다.


한치 로드나 에깅 로드는 부적합

‘자잘한 갈치가 입질하는데 반드시 전용 로드를 사야하나?’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우선 텐야와 텐빈은 앞서 말했듯 자잘한 갈치를 낚는 기법이 아니다. 일본의 경우 일부 항구의 경우 약간만 멀리 나가도 수심이 200m 이상 되는 곳이 있고 대형 갈치가 산란하는 장소도 가까워 일명 ‘드래곤’이라고 부르는 갈치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런 대형 갈치가 입질할 때 나오는 순간적인 파워는 지깅대로도 버티기 힘들 정도로 강하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아직 그런 드래곤급 갈치를 근해에서 만나기 힘들지만, 수심 50m 이상 나오는 중근해 정도로만 나가면 내만에서 보기 힘든 3.5지 이상을 만날 수 있다. 또 내만의 2.5지급과 중근해의 3.5지급은 힘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그래서 가늘고 약한 한치 로드나 에깅 로드 등을 사용 시 자칫 낚싯대가 부러질 수 있다.(한치 로드를 들고 나갔다가 부러뜨려 먹는 낚시인이 의외로 많다) 더구나 텐빈의 경우 보통은 갈치바늘을 2개씩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큰 갈치 두 마리가 동시에 걸리면 소형 베이트릴의 핸들이 돌아가지 않을 정도다. 따라서 전용 장비는 꼭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텐야와 텐빈을 주로 먼바다에서 한다. 집어등을 켜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4지급 내외의 갈치가 중상층으로 피어올라 입질하는데, 이런 경우 채비를 던지는 족족 입질하므로 허리힘이 강한 로드로 재깍재깍 갈치를 올려야 더 좋은 조과를 거둘 수 있다. 한치대나 에깅대를 사용해 갈치에게 이리저리 휘둘렸다간 시간만 허비하고 마릿수 조과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반면 전용 장비는 20~40호 봉돌 무게가 부담되지 않으며 허리힘이 강하기 때문에 깊은 곳에서 큰 갈치가 입질해도 쉽게 올릴 수 있다. 입질 순간 허리가 잘 버키고 특유의 반발력으로 반발력으로 갈치를 쉽게 제압한다. 대신 초리는 약은 입질도 쉽게 잡아낼 수 있도록 유연하게 설계돼 있다.


갈치의 두 번째 저항에 미리 대비해야

갈치를 랜딩할 때는 주의할 점이 있다. 갈치는 처음에 강하게 저항했다가 수면으로 올라올 때 다시 한 번 강하게 저항하기 때문이다.

초보 낚시인들은 갈치가 바늘에 걸려 올라오면 마지막에 저항할 것을 예상하지 못하고 방심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면으로 거의 다 끌려나온 갈치는 마지막에 강하게 저항하므로 그때는 릴을 천천히 감고 낚싯대를 들고 갈치의 저항을 버텨야 한다. 4지 정도 굵기의 갈치에게서는 쉽게 느낄 수 없으나 5지 정도로 씨알이 굵어지면 릴 드랙이 쭉쭉 풀릴 정도로 저항이 강하므로 미리 갈치의 저항을 예상하고 로드 파지와 릴 드랙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생미끼를 부착하기 좋게 설계한 텐야 바늘.


편대에 봉돌과 라인을 연결해 제작한 텐빈 채비.


텐야 전용 로드의 초리. 끝보기로 입질을 파악하기 수월하게 눈에 잘 보이는 컬러를 채택했다.


텐빈에 걸려나온 갈치.


먼바다에서 대형 갈치를 노리고 사용하는 텐야.

사진의 텐야는 50호며 머리를 자른 정어리를 미끼로 사용한다.


낚싯배 난간에 거치해둔 텐빈 로드.

텐빈만 거치할 경우 입질이 없을 때 지루하므로 요즘에는 텐야와 텐빈을 함께 하는 추세다.


갈치의 입질에 망가진 생미끼.

갈치는 생미끼를 묶은 철사에 이빨이 걸려 올라오는 경우가 많으며 큰 갈치는 지그헤드에 주둥이가 걸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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