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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경북 위천 둠벙 공략_ 본류와 물길 이어진 셋째 둠벙이 최고
2024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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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경북 위천 둠벙 공략기
본류와 물길 이어진 셋째 둠벙이 최고

신동현 객원기자, 강원산업, 패밀리좌대 필드스탭



지난 7월 31일 여름휴가를 맞아 강이나 수로에서의 낚시를 계획했다. 하지만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출조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최근에는 강 조황도 좋은 곳이 없어 경북 의성에 있는 의성IC낚시 한갑수 사장에게 문의하니 “장마가 지난 후 위천 둠벙에서 낚시하는 사람이 아직은 없으니 한 번 가보라”고 추천했다. 원래는 포인트 경쟁이 심한 곳인데 아직은 출조객이 많지 않다는 것이었다.



경북 의성 위천 하류에 있는 위천 둠벙.

규모는 1천평이며 수심이 깊은 물골자리에서 마릿수 조과를 거두었다.




대구 군위군과 경북 의성, 상주를 지나 흐르는 위천은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하천 중 길이와 규모가 제일 크다. 내가 찾은 위천 하류는 의성군 단밀면을 지나는 구간으로 위천의 하류권 제방 아래에 둠벙이 있다.

용곡1리 앞 용곡교에서 연안으로 진입, 용곡교 바로 아래에 있는 제방에서 처음 나오는 우측 길을 따라 350m 하류로 내려가면 둠벙 3개가 나온다. 첫째 둠벙부터 셋째 둠벙까지 수심을 체크하니 셋째 둠벙의 수심이 가장 깊어 그곳을 포인트로 택했다. 그동안 강이나 수로낚시 경험을 되짚어보면 지금처럼 폭염이 기승을 부릴 때는 수온 변화가 적은 깊은 곳이 유리했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본류와 둠벙이 이어진 곳이 좋은데, 첫 둠벙과 둘째 둠벙은 본류와 단절돼 있지만 셋째 둠벙은 본류와 물줄기가 이어져 여건이 좋아 보였다. 이처럼 둠벙과 본류가 연결되면 본류에서 회유하는 붕어들이 강한 유속을 피해 유속 느린 둠벙으로 들어와 휴식을 취하고 먹이활동도 활발히 할 확률이 높다.


정오부터 자정까지 쉴 틈 없는 입질


셋째 둠벙은 1천평 규모로 우측 하류 방향으로 4.4칸 대를 펼치니 수심이 1.5m 이상 나왔다. 찌가 안착한 곳은 물골자리였다. 4.0칸대부터 5.0칸 대까지 10대를 폈다. 둠벙 좌측 상류로는 마름이 자라 있었지만 마름 주변 수심이 1m 미만으로 얕아 깊은 물골자리만 공략했다. 위천으로 함께 출조하기로 한 정경록 씨는 필자보다 늦게 도착해 둠벙 좌측 자리에서 긴 대를 펴 마름이 덜 자란 얕은 곳을 공략했다.

정오에 도착해 자리를 잡고 낚싯대를 펴면서 옥수수를 미끼로 끼웠는데 채비를 던지자마자 입질이 들어왔다. 씨알은 굵지 않지만 낚싯대를 펴면서 여러 수의 중치급 붕어를 낚으며 오후 낚시를 즐겼다. 햇볕이 정면에서 비추어 무척 더웠던 점은 옥의 티였다.

날이 어두워진 후에도 입질은 꾸준히 들어왔고 월척 붕어도 올라왔다. 특히 밤에 낚이는 붕어는 낮보다 씨알이 굵었고 마릿수도 좋았다. 낮부터 쉴 없이 들어오던 입질은 자정을 넘어서면서 조금씩 줄어들었다. 둠벙 좌측에서 낚시한 정경록 씨도 꾸준히 붕어를 낚았지만 씨알과 마릿수는 필자보다 떨어졌다. 아마도 수심 차이로 인한 차이인 듯하다.

새벽에 잠시 눈을 붙이고 아침 낚시를 했다. 살치 성화 속에서도 붕어 입질이 가끔씩 들어왔다. 아침에는 오후와 밤보다 조황이 떨어졌으며 씨알도 잘았다.

오전 9시가 지나면서 날씨가 뜨거워져 철수를 결정했다. 이번 출조 조과는 월척 4수에 준척 60여 수였다.


수온 내려가면 마름 무성한 얕은 수심 주목해야


위천 둠벙은 낙동강 낙단보 수위에 따라 수위 변동이 생긴다. 낙단보 수위가 올라 유속이 빨라지면 붕어가 본류대와 연결된 둠벙으로 들어온다. 보통은 본류의 유속이 빠를수록 둠벙으로 큰 붕어가 들어올 확률이 높기 때문에 폭우가 내린 직후가 출조 적기이다. 밤에 입질이 잦은 본류와 달리 둠벙에서는 낮에도 입질이 왕성하고 마릿수나 씨알도 좋다는 점도 특징이다.

아울러 더위가 한풀 꺾여 수온이 내려가는 시점이 되면 마름이 무성한 얕은 곳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7~8월에는 표층 수온이 높아 붕어들이 깊은 곳으로 몰리지만 가을로 접어들어 수온이 안정되면 다시 얕은 수초로 다시 옮겨가기 때문이다. 강에는 배스, 블루길, 살치, 강준치 등의 잡어가 많으므로 딱딱한 옥수수 미끼는 필수다.


내비 입력 의성군 단밀면 용곡리 770




위천 둠벙에서 필자와 정경록 씨가 낚은 조과. 월척 4수를 포함해 60마리 넘게 낚았다.


둠벙에서 낚은 살치. 옥수수 미끼를 써야 살치 입질을 줄일 수 있다.


낙동강 본류와 이어진 위천 둠벙.


필자가 사용하는 강원산업 자수정 G2 낚싯대와 밤에 낚은 월척 붕어.

살림망에 붕어를 넣어 두었지만 높은 수온으로 인해 비늘이 상했다.


내비게이션에 의성군 단밀면 용곡리 770을 입력하면 이 장소가 나온다.

길을 따라 350m 이동하면 첫 둠벙이 나오고 낚시한 곳은 800m 더 내려가면 나오는 셋째 둠벙이다.


위천 둠벙 좌측 상류에서 낚시한 정경록 씨가 밤에 낚은 월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취재팀이 낚시한 셋째 둠벙 상류. 마름이 자라 있고 수심이 1m 이하로 얕다.


필자가 자정이 지나 낚은 월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정경록 씨가 오전에 입질을 받아 챔질하고 있다.


낚은 붕어는 모두 방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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