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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낚시터] 용인 지곡낚시터_물 맑고 수심 깊고, 씨알 대비 손맛은 동급최강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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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낚시터]


용인 지곡낚시터

물 맑고 수심 깊고, 씨알 대비 손맛은 동급최강


이영규 기자




“힘이 어찌나 좋은지 4짜를 건 줄 알았습니다.”

수원에서 온 단골꾼 한상현 씨가 방금 올린 월척급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지곡낚시터 입간판. 유튜브 ‘지감독의 낚시세상’을 운영 중인 지상렬 씨도 만나볼 수 있




용인 시내에서 가까운 지곡낚시터는 물 맑고 산세 좋기로 유명한 곳이다. 여기에 수심까지 깊어 붕어 힘이 장사로 알려져 있다.

1만5천평 규모의 지곡낚시터는 크게 체험장, 손맛터, 잡이터로 구분돼 있다. 최상류 200평 규모 체험장에는 많은 양의 붕어를 방류해 초보자도 쉽게 손맛을 볼 수 있다. 체험용 낚싯대도 유료로 빌려 쓸 수 있다. 손맛터는 체험장 보다는 적고 잡이터보다는 많은 붕어를 방류한 곳이다. 규모는 300평 정도이며 붕어를 가져가지 않는 낚시인이 선호한다.

잡이터는 걸어서 들어갈 수 있으며 수상좌대에서 낚시한다. 3.2칸대 기준 평균 수심이 3m에 달해 손맛이 대단하다.

지곡낚시터가 ‘씨알 대비 손맛은 동급최강’이라는 얘기를 듣는 것은 깊은 수심과 더불어 맑은 수질 덕분이다. 상류 개울에서 늘 맑은 물이 흘러들고 주변에 오염원도 없다. 물 맑은 곳의 붕어가 힘이 센 것은 다른 붕어보다 건강해서가 아니다. 물이 맑으면 바늘에 걸린 직후 자신이 도망칠 곳, 즉 수중 돌더미나 약간이라도 깊은 곳이 붕어 눈에 잘 보이기 때문에 그곳을 향

해 죽기살기로 질주하기 때문이다.


인기 유튜버 ‘지감독’이 선택한 낚시터

지난 8월 중순 무렵 지곡낚시터를 찾았다. 이날 역시 유료터 촬영 때마다 모시고 가는 원로 어탁가 한기덕 씨와의 동행이었다. 우리는 중하류권에 놓인 수상좌대에 자리를 잡았는데 당시는 무더위가 한창일 때라 낚시터를 찾은 낚시인은 많지 않았다.

오후 3시경 도착해 채비를 마치고 낚시를 시작했는데 낮에는 깔짝거리는 입질만 올 뿐 제대로된 입질은 받지 못했다. 그때 맞은편 수상좌대에서 낯익은 낚시인이 인사를 건내왔다. 유튜브 ‘지감독의 낚시세상’을 운영 중인 지상렬 씨였다. 지상렬 씨는 “지곡지는 물이 맑아 밤낚시가 유리합니다. 서두르실 필요 없으나 낮에는 푹 쉬다가 어두워지면 낚시를 시작하세요”라며 조언을 해줬다.

지상렬 씨는 지곡지 우안 하류에 있는 수상좌대를 ‘향붕어연구소’로 사용하고 있었다. 향붕어의 입질 형태, 미끼에 대한 반응 등을 수중촬영해 유튜브에 올리는 중이다. 원활한 수중촬영을 위해서는 붕어가 경계하지 않는 깊은 수심과 더불어 맑은 물빛을 갖춘 곳이 필수인데 지곡낚시터가 그에 딱 맞는 곳이라는 설명이었다. 낚시 도중 향붕어낚시에 대한 궁금점이 있는 낚시인들이 종종 지상렬 씨를 찾아와 조언을 구하고 있다고 한다.


턱걸이급 붕어가 허리급 파워를 자랑

밤 7시 무렵 케미를 밝히자 지상렬 씨의 말대로 본격적인 붕어 입질이 들어왔다. 정확히 3마디 정도 솟는 입질에 챔질하자 경질대가 허리까지 꺾어지며 낚싯대에서 비명 소리가 들렸다. ‘허리급 향붕어인가?’ 했으나 막상 수면에 떠오른 것은 9치 정도 되는 토종붕어였다. ‘아니 향붕어도 아닌 토종붕어 그것도 9치짜리가 이렇게 힘을 쓴단 말이야?

이후 두 번째로 입질 받은 30cm 남짓한 향붕어 역시 괴력을 발휘해 이번에는 진짜 허리급일 것으로 착각했다. 함께 낚시한 한기덕 선생도 지곡지 붕어들의 괴력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한기덕 선생은 “무슨 고기가 이렇게 힘이 좋노, 포천 쪽 붕어들은 원래 씨알이 커서 힘이 장사지만 여기 붕어는 턱걸이만 되도 끌어내기 힘들다”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밤 10시경까지 들어오던 소나기 입질은 11시 무렵 잠잠해졌다. 이에 우리는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는데 새벽 3시경 한기덕 선생이 홀로 일어나 새벽낚시를 이어갔다. 가끔씩 들려오는 요란한 소리에 잠이 깨 창밖으로 내다보니 한기덕 선생이 뜰채를 대는 소리였다.

은근히 ‘올해로 93세인 한기덕 선생이 힘 좋은 지곡낚시터 붕어를 상대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밤에는 서늘해 겨울 옷 준비해야

날이 완전히 밝은 오전 7시에 일어나니 한기덕 선생은 이미 낚싯대를 걷은 상태였다. “왜 이렇게 일찍 낚싯대를 거뒀냐고?”고 묻자 “새벽 3시부터 동틀 무렵까지 10마리가 넘는 붕어를 낚았는데 더 낚았다간 팔이 빠질 것 같아 일찌감치 접었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셨다.

9월 중순으로 접어든 현재 지곡낚시터 붕어 조황은 취재 당시보다 더 호황이다. 무더위가 물러가면서 수온도 안정돼 붕어의 입질도 한결 깔끔해졌다는 게 지상렬 씨의 전언이다.

아직 낮 기온은 여전히 높지만 밤에는 선선해 낚시하기에는 그만. 특히 지곡낚시터는 산골짜기 중턱에 있는 터라 기온이 약간 낮은 날에는 필히 점퍼를 준비해야 밤 기온에 대비할 수 있다.

지곡낚시터의 입어료는 체험장&손맛터 2만2천원. 수상좌대는 평일 기준 1인용 5만원, 2인용 10만원, 3인용 14만원, 4인용은 18만원이다.


문의 지곡낚시터 관리인 010-4516-7454




지곡낚시터의 수상좌대. 연안에서 걸어들어 갈 수 있어 편리하다

참고로 이불은 개인이 직접 갖고 가야한다


지곡낚시터 최상류에 있는 체험장. 왼쪽이 손맛터다


손맛터에서 월척 붕어를 걸어 파이팅 중인 한상현 씨


진입로 맞은편에 있는 1~2인용 좌대


지곡낚시터 관리소


유튜버 지상렬 씨가 ‘향붕어연구소’ 좌대에서 구독자들과 낚시를 하고 있다


지곡낚시터 상류에서 흘러내리는 개울물


한상현 씨가 손맛터에서 사용한 바닥 채비

목줄을 길게 사용해 부드러운 입질을 유도했


수상좌대에서 살림망 가득 조과를 거둔 단골 낚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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