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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이만 하면 전북권 에이스?_김제 대율지에서 연속 입질에 연속 월척!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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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이만 하면 전북권 에이스?
김제 대율지에서 연속 입질에 연속 월척!

장재혁 객원기자



지난 8월 16일에 출조한 김제 대율지에서 채비를 드리우고 있는 필자

제방 우측 마름수초 군락 주변에 자리를 잡았다


마름수초가 밀생해 있는 골자리 전경




올해는 예전에 비해 무더위가 유독 길어진 듯하다. 논과 밭에 물을 대기 위해 저수지마다 배수를 지속하는 가운데 큰비가 내리지 않아 호남권 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그나마 전북에 있는 준계곡형 저수지의 수위가 높아 그 일대를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8월에는 여건이 좋아 보이는 김제 대율지를 찾았다.

전북 김제시 금구면 대화리에 있는 대율지는 한국농어촌공사가 농업용수 공급하기 위해 만든 저수지다. 관리 명칭은 대화저수지로 되어 있으며 만수면적이 16만8천 평에 이르는 준계곡형이다. 붕어, 잉어, 가물치, 살치가 살고 있으며 외래어종은 배스가 있다. 최상류는 수심이 얕고 연 군락 포인트가 있어서 초봄에 큰 붕어들이 잘 낚인다. 그때는 낚시인들도 상류 구간이 문전성시를 이루기지만 여름에는 낚시인의 발길이 뜸하다.


전날 내린 비로 오름수위 진행 중

지난 8월 16일 대율지 최상류에 도착하니 연 잎이 수면을 뒤덮고 있었다. 일부 낚시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지만 연안을 따라 하류로 이동하면서 포인트를 더 둘러보기로 했다. 상류에서 봤을 때 좌측 연안은 중류까지 민가와 밭이 이어져 있고 중간 중간에 길이 있어서 포인트 진입이 가능해 보였다.

중류에서 최하류 제방까지는 산 아래로 나있는 연안 도로를 따라 낚시할 수 있는 자리가 있었다. 도로를 따라 연안 군데군데 마름수초가 포인트를 형성하고 있었으며 낚시자리가 도로에서 멀지 않아 진입도 쉬워 보였다. 우측 연안에는 음식점과 사유지가 있고 좌측에 비해 포인트 접근이 더 쉬워 보였지만 마음에 드는 자리가 없어서 어디로 갈지 고민했다. 최종 선택한 곳은 제방 우측 연안을 돌아 새물이 유입되고 마름수초 군락이 형성된 곳이었다.

그런데 낚싯대를 펴고 있으니 루어 낚시인이 찾아와 ‘어제 갑작스러운 폭우가 내려 새물 유입량이 많아졌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출조한 당일의 대율지는 오름수위를 보여 연안 가까운 곳과 마름수초 군락의 빈 곳을 주요 포인트로 삼았다. 아직 오후 5시라 찌불을 밝히기에는 일렀지만 비가 내리려는지 하늘이 어두워져 찌불을 밝히며 낚싯대를 폈다.


첫 수가 37cm 월척 붕어

대편성을 마칠 즈음 마름수초 안쪽 빈 곳을 노린 5.1칸 대의 찌가 올라오는 것이 보였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입질이라 너무 급하고 강하게 챔질해서인지 목줄이 터지고 말았다. 아쉬웠지만 입질이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밤낚시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어둠이 내리고 찌불이 환하게 빛을 낼 무렵 맨 우측 3.8칸 대의 찌가 올라왔다. 가볍게 챔질하니 묵직함이 느껴졌고 수면에서 바늘털이를 하며 연안으로 올라온 붕어는 37cm 월척이었다. 첫 입질은 아쉽게 놓쳤지만 기대했던 대로 다시 입질이 찾아왔다. 그리고 20분 후 우측 4.0칸 대의 찌가 살짝 솟았다 내려가는 것이 보였다. 시선을 고정하고 2분쯤 지났을 때 다시 찌를 올려 주는 것을 보고 챔질! 역시 이번에도 조금 전과 비슷한 36cm 월척 붕어가 올라왔다. 연이어 우측 4.2칸 대에서도 입질해 32cm 월척 붕어가 나와 주었다.

이후에도 계속 입질이 들어와 저녁식사도 거른 채 낚시했다. 그러다가 오후 7시쯤 입질이 잠시 소강상태인 틈을 타 재빨리 식사한 후 자리로 와 보니 찌 두 개가 솟아 있었다. 다음날 아침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맞은편 낚시인이 입질이 왔다고 나에게 계속 소리쳤다고 했다.

다시 낚시에 집중하는데 우측 4.2칸 대의 찌가 서서히 올라서는 것을 보고 챔질하니 이번에도 34cm 월척 붕어가 올라왔다. 자정을 넘기고 월척 한 수를 더 추가 하고 새벽까지 입질을 기다렸지만 날이 밝을 때까지 더 이상 입질은 없었다.


아침에도 마름 속에서 입질 이어져

해가 뜬 후에는 마름수초 군락 빈 곳에 두었던 5.1칸 대와 4.8칸 대에 세 번 입질이 왔지만 스마트폰을 보던 터라 반응이 늦어 챔질하지 못했다. 무더위 속 낚시는 더 의미가 없을 것 같아 철수를 준비했다.

대율지에서 연안의 수심은 1.2m 전후였고 입질 패턴은 예신 후에 찌몸통까지 시원하게 올려 주는 입질이 대부분이었다. 미끼는 옥수수를 썼는데 개인적으로 쉰 옥수수와 새 옥수수 두 가지를 사용했다. 쉰 옥수수란 지난 출조에서 사용하고 남은 것을 버리지 않고 사용한 것인데, 새 옥수수보다 조금 더 부드러워서인지 기대 이상으로 효과를 보인 경우가 많아 즐겨 쓰고 있다. 새 옥수수 미끼에 입질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출조한 당일에도 쉰 옥수수가 효과적이었다. 현지인은 보통 새벽 시간에 입질이 있다고 하였다.

입질은 찌불을 밝힌 오후 6시 전후부터 새벽 1시까지 집중되었다.

아침에도 마름수초 속에서 입질을 받았기에 만약 대율지를 찾는다면 아침낚시에도 집중을 하길 추천한다.


내비 입력 김제시 금구면 대화리 638-27




필자의 낚시자리 앞에 있는 모래톱


해가 질 무렵부터 새벽 1시까지 낚은 월척 붕어 조과. 가장 큰 씨알이 37cm다


김제 대율지에서 낚은 월척 붕어를 보여주는 필자


큰 연밭이 펼쳐져 있는 상류 구간


출조 전날 많은 비가 내려 저수지로 물이 흘러들고 있


연안을 따라 마름이 자리 포인트를 형성하고 있는 대율지 좌측 연안


대율지 좌측 연안에 자리를 잡은 낚시인들


마름이 듬성한 자리와 마름이 끝나는 구간에 채비를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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