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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_평산의 한 뼘 다가가는 붕어낚시(82)] 찌놀림 현상과 헛챔질 방지 & 낚시에서 프로란?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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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_평산의 한 뼘 다가가는 붕어낚시(82)]


혹서기 고수온기 붕어낚시 &

유속 있는 곳의 끝보기낚시


송귀섭

FTV 제작위원, (주)아피스 홍보이사, (주)체리피시 자문위원, 「붕어낚시 첫걸음」 「붕어대물낚시」 「붕어학개론」 저자. 현재 FTV 낚시선비 濟州살이 프로그램 진행, 낚시춘추 ‘한 뼘 다가가는 붕어낚시’ 연재



질문 1 헛챔질을 방지하는 챔질 요령은?

떡밥낚시 때는 이런 적이 없었는데, 이틀간 생미끼로 낚시하다보니 뭐가 잘못된 것인지 조과가 엉망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곧잘 붕어를 낚아냈는데 저는 계속 빈채비가 허공을 갈랐습니다. 챔질 타이밍을 맞춰보려고 미리 채보기도 하고 기다렸다가 채보기도 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찌맞춤이 가벼울 경우 이런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니 그 상태에서 조금 무겁게 채비하라고 하고, 또 다른 사람은 약간 봉돌이 무겁기 때문에 고기가 이물감을 느껴 바로 뱉어 버리는 순간 찌가 쭈욱 올라와 헛챔질이 된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붕어가 입질하는 수중 현상과 찌놀림 그리고 헛챔질을 방지하기 위한 상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질문 2 낚시에서 프로가 있나요?

근래 어떤 사람이 ‘자기가 낚시 관련 기사를 쓰면서 낚시점 대표, 클럽 운영자 등의 호칭이 모호해서 프로라고 한 것이 우리나라 프로 호칭의 최초’라고 한 것을 SNS에서 보았습니다.

즉 그냥 프로라고 그 사람이 붙였을 뿐 프로가 프로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낚시방송을 보면 출연자 이름 뒤에 대부분 프로라는 호칭을 꼭 붙입니다. 선생님은 스스로 프로라고

하신 것을 방송에서 뵌 적이 없는데, 프로가 아니신가요? 그렇다면 낚시에서 프로란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요? 낚시에서 프로라는 호칭에 대해서 그 신분과 자격 그리고 프로로서의 수입 등을 알고 싶습니다. 더불어 다른 나라에도 낚시 프로가 존재하는지, 또한 낚시 프로가 있다면 그에 맞는 프로낚시대회도 있을 텐데 알고 싶습니다.


질문자 : 생각하는 낚시 2005.10.6.(팬카페 평산가인 질의 응답), 김명윤(SNS 질문)

유사내용 질문 : 외 17명(질문 집계기간 2002~2024년, 팬카페+블로그+SNS)



수면 위로 솟구치는 찌톱. 물속 바닥 여건, 미끼의 종류, 찌톱의 굵기 등에 따라 적정 챔질 타이밍이 달라진다



질문 1 헛챔질을 방지하는 챔질 요령에 대한 답변입니다.

민물이든 바다든 찌를 사용한 낚시에서 첫 번째로 오는 즐거움은 찌놀림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찌놀림은 어떤 원리에 의해서 우리에게 올림이나 내림으로 보일까요? 간단하게 생각하여 대상어가 미끼를 물고 올라서면 찌가 올라오는 것이고, 미끼를 물고 끌고 가면 빨려드는 현상으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현상은 삼척동자도 알만한 일이지요. 그러나 사람들은 물속 붕어의 동작을 눈으로 관찰하면서 낚시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붕어의 동작과 찌놀림에 대해 상상력을 동원하여 유추하지요. 그중에 특히 오해하는 것이 붕어가 조금만 무게를 느끼면 이물감을 느껴서 즉시 뱉어 버리고 만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평상시에 물었다 뱉기를 반복하는 것이 붕어의 먹이 습성이기는 하지요. 입맛(?)이 없을 때는 더 자주 물었다 뱉기를 반복하고요. 그러나 먹이활동이 왕성할 때는 일단 취한 먹이를 뱉어내지 않고 끝까지 취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먹이활동이 활발할 때와 활발하지 못할 때 붕어의 수중 행동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고, 이로 인해 예신과 본신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예신과 본신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찌놀림은 오직 붕어가 미끼를 먹기 위해서 들어주는 힘만으로 이루어지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찌가 지닌 부상력이 함께 작용하고, 원줄이 끌려가는 것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즉 찌놀림은 <찌의 자체 상승력>과 <붕어의 입질 동작> 그리고 <원줄의 지탱 역할>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신과 본신은 어떻게 일어날까요? 예신은 붕어가 미끼를 최초 흡입할 때 바닥 봉돌에 영향을 주어 찌가 약간 움직이는(솟거나, 잠기거나, 흔들거리거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본신은 미끼를 입술로 흡입한 붕어가 본격적으로 미끼를 입 안으로 가져가는 동시에 아래로 숙였던 머리를 들고 수평상태로 복귀하면서 찌가 솟는 동작으로 나타납니다. 다만 본신은 입질 당시의 상황에 따라(바닥 여건, 붕어의 활성 등등) 찌가 솟기도, 잠기기도, 끌려가기도 하는 등 다양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따라서 헛챔질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그날그날의 입질 형태를 잘 분석해 감을 잡고 챔질해야합니다. 즉 차분한 움직임을 보일 때는 천천히, 민감해서 움직임이 짧을 때는 빠르게 챔질해야 하는 것입니다.


찌맞춤 후라도 현장 여건 따라 챔질 타이밍 달라

찌맞춤과 찌놀림의 관계를 설명해 보겠습니다. 붕어낚시에서는 찌맞춤 방법을 크게 표준, 가벼운, 무거운 찌맞춤의 3가지로 분류합니다. 그 맞춤 방법에 따른 입질 간 찌놀림 현상을 알아보겠습니다.

표준 찌맞춤의 경우, 찌 끝이 수면을 뚫고 상승할수록 수면의 표면장력과 노출된 찌톱의 무게감에 의해 본신 진행 중에는 0 상태의 찌맞춤이 깨지게 됩니다. 즉 찌의 부력으로 인한 상승력은 줄고 오로지 붕어가 들고 올라서는 역할이 커지는 것이지요. 그러니 붕어가 하는 역할만큼만 찌가 솟는 것입니다.

가벼운 찌맞춤의 경우, 최초 예신은 입질 즉시 민감하게 반응이 옵니다. 그러나 찌톱이 표면장력을 뚫고 상승하여 노출된 찌톱의 무게가 더해지면 표준 찌맞춤과 마찬가지로 가벼운 찌맞춤이라도 붕어가 들고 올라서는 역할이 미약하나마 작용하게 됩니다. 다만 미끼 무게만으로 바닥에 닿게 만든 현장 가벼운 찌맞춤의 경우는 본신에서도 붕어가 부담하는 역할보다는 찌의 자체 부력으로 봉돌을 들고 올라서는 역할이 더 크게 작용합니다. 그러므로 붕어가 먹이를 뱉어낸 후에도 찌는 멈춰 서 있거나 약간 더 상승하기도 하지요.

무거운 찌맞춤의 경우는, 애초부터 봉돌이 찌부력보다 훨씬 더 무거운 찌맞춤이므로 예신 초기의 찌 움직임은 둔감합니다. 그러나 이어지는 본신은 붕어가 드는 힘과 찌의 상승력이 같이 작용해 부드러운 찌 놀림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붕어가 미끼를 뱉어내면 이내 찌가 내려갑니다. 이 부분에서 <붕어는 무거운 봉돌도 들고 올리려고 애 쓴다> 라는 점을 상기하세요.

그렇다면 질문에서 주변 사람이 얘기한 것처럼, 현장에서 가볍게 조절하거나 무거운 찌맞춤으로 조절하면 찌놀림이 확연히 달라져서 헛챔질을 방지할 수가 있을까요? 필자는 찌맞춤에 따른 찌올림의 차이를 규명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찌맞춤을 하여 동일 조건에서 관찰 통계를 내보았었습니다. 그 결과 입질의 민감성에는 차이가 있으나 찌올림의 폭에는 찌톱 1마디 이내의 미세한 차이가 있을 뿐 크게는 차이가 없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따라서 헛챔질이 될 때 즉석에서 가볍게 혹은 무겁게 조절한다 하더라도 그것만으로 헛챔질을 전부 방지할 수는 없습니다. 오직 낚시 당시 붕어의 활성도에 따른 입질 현상을 감 잡고 챔질 요령을 달리해야 헛챔질을 줄일 수 있는 것이지요.


찌끝을 읽는다

다음은 헛챔질 방지를 위한 제언입니다. 입질 형태는 붕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리 나타납니다. 따라서 챔질 타이밍도 경우에 따라 달리해야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낚시 간에 찌놀림을 보고 어떤 경우의 입질인지를 파악해야 하고, 그에 맞는 챔질 타이밍을 적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찌끝을 읽는다>라는 것은 우리가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물속 붕어 활동의 제반 사항에 대해 찌를 통해서 마치 눈으로 보듯이 유추해서 읽어 낸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본 사항을 더 알아보아야 하는데, 여기에서 언급하는 상황 이외에도 수많은 변화가 있으나 대표적인 사항 위주로 알아보겠습니다.


작은 붕어가 더 높이 올린다

간혹 “잔챙이라서 찌를 못 올린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틀린 말입니다. 붕어의 생태적 습성상 잔챙이일수록 경계심은 약한 반면 식탐은 더 강하지요. 그리고 여러 마리가 접근하여 경쟁적으로 먹이다툼을 하고, 먹이를 물면 이내 솟구치거나 안전지대로 도망을 갑니다. 이렇게 크고 급한 동작이 고스란히 찌를 통해 우리에게 전달이 되기 때문에 잔챙이일수록 찌놀림은 오히려 크고 급하게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큰 붕어는 찌놀림이 아주 차분하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찌놀림이 아주 차분하게 나타나면 큰 붕어의 입질일 확률이 높고, 경박스러우면 작은 붕어의 입질이지요. 이렇게 급하고 경박스러운 입질의 경우는 손목 힘으로만 채주는 스냅챔질을 해야 입걸림이 잘 돼 헛챔질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부력 정도에 따른 찌놀림 차이는 찌톱에 있다

어떤 사람은 “고부력의 경우는 봉돌이 무거워서 붕어가 잘 못 올린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찌맞춤을 하는 한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어느 것이 진실일까요? 정확하게 말한다면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그 차이가 미미하므로 무시해도 된다는 것이 정설이지요.

여기에서 부력 정도에 따른 찌놀림에 영향을 많이 주는 것은 찌몸통보다 오히려 <찌톱>에있습니다. 따라서 찌톱이 수면 위로 노출 시, 무게가 적고 표면장력 영향을 덜 받는 가는 찌톱이면 비록 고부력찌라 하더라도 찌올림은 잘 나타나지요. 그러나 찌톱이 무겁고 표면장력 영향을 많이 받는 굵은 톱이라면 비록 저부력 찌라고도 찌올림에 지장을 줍니다. 그러나 이 또한 붕어가 수중에서 입질 동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입니다. 따라서 사용하는 찌의 부력 차이가 있더라도 챔질 타이밍은 평소와 같이 가져가면 됩니다. 다만 찌톱이 아주 굵거나 튜브형이라면 챔질타이밍을 조금 빨리 해야 헛챔질을 줄일 수 있습니다.


사용 미끼 따라 찌놀림에 차이 발생

사용하는 미끼에 따라서도 찌놀림은 달리 나타납니다. 그것은 미끼 종류에 따라 그 미끼를 취하는 붕어의 대응이 달라지기 때문이지요. 붕어가 먹이를 취하는 동작을 관찰해보면, 떡밥의 경우는 단숨에 흡입하고는 잠시 떠오르면서 오물거리다가, 아가미로 입자를 걸러내고 곧바로 훅- 불어내는 동작을 주로 합니다.

지렁이의 경우는 슬쩍슬쩍 몇 번 건드리면서 주위를 맴돕니다. 먹이를 취할 때는 단숨에 흡입하고는 한동안 입에 물고 떠 있다가 다시 뱉거나 이동합니다. 다만 잔챙이 붕어는 지렁이를 단숨에 흡입하지 못하고 꼬리를 물고 끊어 먹으려고 휘돌아 치는 동작을 합니다. 이때가 찌가 춤을 춘다고 하는 모습이지요.

새우의 경우는 미끼 주변에 접근하여 한동안 관망하다가 순간적으로 흡입을 하며, 일단 흡입한 후에는 쉽게 뱉어내지 않고 떠올라서 소화하려고 합니다. 따라서 새우의 경우는 가장 차분한 찌 놀림이 나타나며 찌올림 또한 높게 나타납니다.

이러한 현상은 참붕어, 메주콩 등 대물낚시 미끼를 쓸 때 모두 유사하게 나타나지요. 따라서 떡밥 콩알낚시 때는 예신 후 본신 진행 과정 중 챔질을 하면 되고, 지렁이 미끼의 경우는 찌가 가볍게 오르락내리락할 때는 챔질하지 말고 기다리다가 찌가 차분하게 올라오거나 끌려들어 잠길 때 챔질해야 합니다. 새우 등 대물낚시 미끼를 쓸 때는 예신 후 차분하게 기다렸다가 찌 솟음이 거의 정점에 도달할 때 챔질해야 헛챔질을 줄일 수 있습니다.


경계, 긴장 상태에서는 정상적인 입질을 하지 않는다

붕어가 경계심이 많을 때는 그 동작을 최대한 작게 하면서 민감하게 합니다. 또한 일단 먹이를 물면 안전지대로 이동하려는 모습을 보이지요. 이런 경우에는 예신 없이 단숨에 본신으로 끝나거나, 찌올림 폭이 작게 나타납니다. 또는 옆으로 끌고 가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런 상황에서는 높이 솟는 찌올림을 기다리지 말고 입질 초기라도 찌놀림이 무거운 모습이면 바로 챔질해야 헛챔질을 방지할 수가 있습니다.


낚싯바늘을 확인한다

미리 채거나 충분히 기다렸다가 챔질했는데도 입걸림이 안 되는 헛챔질이 몇 차례 있었다면 낚싯바늘을 확인해 봐야 합니다.

첫째로는 바늘이 펴져 있을 수 있습니다. 낚싯바늘은 조금만 펴져 있어도 입걸림이 잘 되지 않습니다. 다음으로는 낚싯바늘 끝의 마모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낚싯바늘 끝을 손톱에 살짝 대보았더니 바늘이 미끄러진다면 마모가 된 것이므로 입걸림이 잘 안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즉시 새 바늘로 교환해 사용해야 헛챔질을 줄일 수 있습니다.

사실 낚시행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찌놀림을 보고 적절한 시기에 챔질하는 것이지요. 이것은 입질하는 붕어를 성공적으로 낚아내느냐 못하느냐의 문제도 있지만 그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붕어낚시의 맛을 더하느냐 덜 하느냐’ 하는, 찌맛을 결정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위에서 여러 가지 경우의 찌놀림과 헛챔질 방지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 이제는 그것을 기본으로 하여 언제 챔질할 것인가에 대해서 세분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정상 입질에서의 챔질 타이밍

예신과 본신 구분이 명확하고 불필요한 찌놀림 현상이 없을 때입니다. 이때는 예신 때 챔질 준비를 하고 대기합니다. 이후 본신으로 이어져 찌가 완전히 상승하여 멈추기 위해 찌끝이 무거워지는 모습을 본 후 멈추기 직전이나 멈추는 순간에 챔질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이때는 본신의 찌올림이 한 마디 이상 진행 중일 때 챔질해도 입걸림을 할 수는 있으나 찌맛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차분히 기다렸다가 챔질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만 흔히 말하는 찌가 다 올라서 멈춘 후 그 모습을 보고서야 챔질을 하는 것은 자칫 챔질이 늦어 헛챔질이 될 수 있습니다. 이미 뱉어낸 이후 관성에 의해 찌가 멈추어 서있을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민감한 입질 시의 챔질 타이밍

대개 붕어가 경계 상태에서 입질할 때는 찌놀림이 민감하게 나타납니다. 분명히 붕어가 입질하는데도 아주 미세한 찌놀림으로 끝나고 말 때는 예신과 본신을 주의 깊게 관찰하지 않으면 입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런 날은 아주 작은 찌끝의 움직임을 간파해야 하고, 찌 끝을 한 마디 정도도 못 올리더라도 그 놀림 모습이 아주 무겁게 나타나면 그것을 본신으로 보고 챔질을 해야 합니다. 만약 찌를 급하게 올리고 마는 입질이 나타난다면 낚싯대를 잡고 대기하다가 급한 찌올림 초기에 살짝 스냅챔질 하는 것이 입걸림이 잘 됩니다. 급하다고 강하게 채면 거의 헛챔질이 되지요. 급할수록 약한 챔질이 헛챔질을 방지합니다.


사용 미끼에 따른 챔질 타이밍 종합

다음 페이지의 아래 그림은 표준적인 찌놀림 형태를 도식한 것입니다. 그림에서 굴곡이 있는 낮은 등고선 구간은 예신 구간이고, 높은 등고선 구간은 본신 구간입니다. 그리고 본신 구간에서 지속적인 찌 상승이 한 마디 이상 진행 중일 때는 챔질 타이밍에 해당하는 구간입니다(본신 수직 점선 표시 부분). 다만 그림에서 미끼별로 높이를 달리한 것은 가장 확률이 높은 챔질 타이밍을 표시하기 위한 것이며, 비록 떡밥 미끼라고 하더라도 입질이 활발할 때 찌맛을 즐기기 위해서는 꼭짓점에서 챔질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새우미끼라고 하더라도 입질이 활발하지 못한 때에는 한 마디 이내의 낮은 상태에서 챔질을 하기도 합니다.




대물낚시용으로 자주 쓰이는 민물새우

빠른 챔질보다는 느긋하게 챔질 타이밍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


미끼별 챔질 타이밍 그래프




질문 2 낚시에서 프로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프로(professional)의 사전적인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떤 일을 전문적으로 하거나 그런 지식이나 기술을 가지고 직업적으로 하는 사람. 또는 직업 선수를 뜻하는 단어, professional의 축약어]. 따라서 레저스포츠나 게임, 노래 등의 취미생활도 그 분야에서 아주 뛰어난 경우 취미생활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는 사람을 프로라고 말하지요. 프로의 반대는 아마추어(amateur)입니다.

그렇다면 프로와 아마추어 구분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해하기 쉽게 나누자면 돈을 받고 전문 직업으로서 뛰는 사람은 프로, 돈을 받지 않고 그저 취미의 영역으로만 하는 사람은 아마추어입니다. 따라서 돈을 받는 프로는 아마추어보다 더 큰 노력과 많은 시간을 집중하기 때문에 대체로 프로(전문가)가 아마추어(비전문가)보다 전문성이 높은 편이지요.

일반적으로 프로들의 리그가 존재하는 스포츠계에서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선이 명확한 편입니다. 또한 각종 자격증이 존재하는 분야 역시 자격증이 있느냐, 없느냐로 프로와 아마추어를 명확히 구분하지요. 그러나 낚시계에서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선이 명확하지를 못합니다. 프로 선발전도 유명무실하고, 프로 자격증도 없거든요.


어떤 사람을 낚시 프로라고 할 수 있을까?

앞에서 사전적 의미를 언급한 것처럼 <전문적으로 하거나 그런 지식이나 기술을 갖추고 낚시를 전문적으로 하면서 소득을 얻는 직업적인 낚시인>이면 프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의미로 본다면 방송을 하더라도 개인적으로 연봉을 계약하고 후원하는 소속사가 있거나 스스로 방송 출연료 등 소득 창출이 되어야 프로이고, 단순히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만으로는 프로라고 할 수가 없고 그냥 방송 출연자이지요.

우리나라에도 순수하게 낚시만을 전문적으로 하면서 소속사를 두고, 방송도 하고, 글도 써서 소득을 창출하며 활동하는 전문 낚시인이 있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낚시에도 프로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는 <우리나라에도 프로가 있다>입니다.

우리나라 낚시 프로시대는 2001년부터 시작이 되었는데, 이때 언론보도를 보면 <국내 낚시계에도 이제는 연봉 계약자가 탄생해><붕어낚시도 연봉 프로가 뛴다>라는 제하에 붕어 낚시인 곽재민 씨 등이 연봉 2,000만 원에 프로 계약을 한 내용이 있습니다. 고인이 된 곽 프로는 저와 같은 회사 소속 프로로도 활동했습니다.

필자는 2000년대 초 우리나라 프로 초창기 멤버로서 ㈜바낙스와 계약하고 활동을 시작해 ㈜천류, ㈜아피스 등 여러 소속사의 낚시 프로 혹은 사외이사로서 활동했으며 20년이 지난 현재까지 방송도 하고 글도 쓰고 있습니다. 당시 프로 계약과 때를 같이하여 운영하던 낚시점을 정리한 후 낚시 이외에 다른 직업은 갖지 않고 오직 낚시 프로 활동에만 전념하면서 그 소득으로만 살아왔지요. 그렇게 살아온 20여 년 동안 저의 경우는 모자람이 없이 살아왔고 현재는 노후를 대비한 준비로 제주도에 세컨하우스를 마련, 광주에 있는 집과 제주도를 오가며 민물낚시와 바다낚시를 두루 즐기는 낚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나라에도 인접 일본이나 미국처럼 연예인급 고소득의 낚시 프로는 아니더라도 공무원이나 회사원 연봉 소득에 버금하는 수입을 거두는 낚시 프로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진정한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어느 분야 프로든 누구보다도 자기 일에 전념해야만 하지요. 낚시 프로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면 내 의지와 무관하게 활동을 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지요.

좋아하는 취미가 직업이 되면 취미가 아니라 스트레스가 동반되는 일(업무)이 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미국의 유명한 프로농구 선수 줄리어스 어빙이 한 말이 유명합니다. “프로가 된다는 것은, 당신이 좋아하는 모든 일을 당신이 하고 싶지 않은 날에도 해야 하는 것을 말한다(Being a professional is doing the things you love to do, on the days you don’t feel like doing them). 참으로 적절한 표현입니다.


프로가 있다면 프로대회도 있는가?

당연히 있습니다. 낚시대회는 국내대회도 있고 국제대회도 있습니다. 우선 세계 스포츠의 가장 큰 잔치인 올림픽에서도 낚시대회 종목이 있었는데, 1900년도 파리올림픽 대회에 비공식 종목으로 채택된 낚시 경기가 있었습니다. 그 후 2020년 도쿄올림픽 등 몇 차례 추진한 적이 있었으나 채택되지 못했지요. 그리고 다가오는 2028년 LA올림픽에도 낚시 종목 채택을 위해

77개국이 회원국인 국제스포츠낚시연맹(The ConfederationInternationale dela Peche Sportive)이 앞장서서 노력하고 있으나 어려움이 많은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낚시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러나 세계적 흐름과 달리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낚시는 스포츠가 아니다’라고 규정짓고 있지요. 참으로 답답한 일입니다. 언론보도를 통해서도 낚시가 스포츠라는 근거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 2018년 5월 25일 자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는 미국의 세계 프로 낚시리그(FLW) 코스타 챔피언십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매년 개최되는 국제대회이지요.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16년에 김효철 프로가 참가해 우승자가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기사에서 헤럴드경제는 <프로 스포츠는 골프, 축구, 야구만 있는 게 아니다. 낚시 마니아에게는 러시아 월드컵축구보다 훨씬 감동적인 프로낚시 세계대회가 있다>라고 소개했습니다. 지금도 우리나라는 매년 미국프로 배스낚시 대회‘FLW(Fishing League Worldwide)’ 한국대표선발전을 하여 선수를 출전시키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2년마다 열리는 세계낚시월드컵 대회가 있습니다. 이 대회는 2001년 일본에서40개국 선수가 참가하여 진행한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제2회 대회는 우리나라 여수에서 63개국이 참가하여 진행하였으며, 이후로 대만, 호주, 스페인 등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선수들은 항상 참가하였고요. 이 대회는 바다낚시, 민물낚시 분야를 같이 진행합니다. 이외에도 일본을 비롯하여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바다낚시와 민물낚시 대회가 많이 개최되고 있지요. 2024년 8월에는 포르투갈 빅게임낚시대회에 우리나라의 최운정 프로가 대표로 참가하였습니다. 그리고 국내대회는 국내 단체인 한국프로낚시연맹, 한국기조연맹, 한국경기낚시연맹, 한국낚시연합회, 한국낚시진흥회, 한국스포츠피싱협회 등에서 각각 매년 개최하는 대회가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나라 낚시대회는 매주 한 주도 빠지지 않고 연중 진행되고 있고, 낚시방송이나 낚시잡지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나라 낚시 프로시대의 역사는 20년이 훌쩍 넘었고, 지금도 소속사별로 매년 프로 계약을 하고 있으며, 국내 및 국제대회에 선수로 참가하기도 합니다.


낚시 프로라는 호칭은?

질문처럼 우리나라 낚시 프로라는 호칭은 어떤 특정인이 우연히 기사로 써서 그것이 무작위로 불리게 되었다는 것과는 다르지요. 진짜 프로들은 엄연한 프로 계약에 의해서 프로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초창기 프로로 활동했던 (고)이갑철 위원, (고)김탁 위원 그리고 박원모 위원과 저, 그리고 후배 중에서도 일부 프로들은 프로 계약과 동시에 다른 직업을 갖지 않고 낚시 활동에만 전념하여 전문가로서 활동을 해왔고 현재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낚시전문가로서의 활동이 곧 소득을 창출하는 직업인 것이지요. 그러니 프로가 맞고요(필자는 지난 2011년에 프로 은퇴식을 했고, 그 이후로는 소속사의 사외이사 겸 인스트럭터로 계약하고 활동 중입니다). 따라서 프로로서의 전문성과 소득 창출이 없고, 프로(필드스텝) 계약 사실이 없는 낚시인을 프로라고 부르는 것은 맞지 않는 호칭입니다.



지난 2000년대 초에 있었던 (주)천류 필드스탭 조인식 장면


최운정 프로가 참가한 포르투갈 빅게임 출전 포스터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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