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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낚시터] 창녕 구학지_월척은 없었지만 손맛은 원 없이 봤네!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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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낚시터]


창녕 구학지

월척은 없었지만 손맛은 원 없이 봤네!


정국원 객원기자. 로즈피싱밴드 운영자, 피닉스 영업이사, 피싱트랜드 영업이사




새벽 5시경 옥수수 미끼로 30cm급 붕어를 올린 이창호 회원이 기쁜 표정을 짓고 있다


붕어 채비에 걸려나온 강준치

구학지는 양수형이라 강에서 물을 퍼올릴 때 유입된 듯 것으로 추측된다


약수터 주차장에서 바라본 구학지

만수 때 갓낚시에 월척급이 잘 낚이는 포인트이다



처서가 지났음에도 연일 가마솥 불볕더위가 이어지던 지난 8월 24일, 오랜만에 의령권 저수지로 출조 계획을 잡았다. 이번에는 2박3일로 일정을 잡고 로즈피싱 회원 2명과 출발했다. 이번에 찾은 저수지는 의령 마장지.

이틀간 먹을 음식을 준비해 오후 4시에 현장에 도착하니 먼저 온 회원들이 낚시를 준비하고 있었다. 서둘러 채비를 마치고 나니 오후 7시. 더 어두워지기 전에 낚싯대 편성을 마쳤다. 원래 이 시기면 산속오지 계곡지는 시원할 만한데 밤이 되어서 습도가 높고 후덥지근했다.

밤 9시30분부터 11시가 조금 넘을 때까지 낚시해 보았으나 입질은 전무. 마장지는 4짜 포함 월척 붕어가 많이 서식하는 곳임에도 이날 밤은 너무 조용했다. 뭔가 뒷골이 세한 느낌이 들었다. 할 수없이 자정 무렵 야식을 먹고 새벽 2시까지 다시 낚시를 이어갔다. 그러나 그때까지도 입질은 전무. 결국 일찍 자고 아침 6시에 일어나 낚시를 이어갔다. 그때 오토바이 한 대가 저수지로 올라오더니 수문 종대를 열기 시작했다. 우리가 입질도 못 봤다는 말에 현지민은 “원래 고기가 많은 곳인데 왜 안 낚였을까요?”하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의령 마장지에서 창녕 구학지로 이동

당장 배수가 시작되기에 우리는 마장지를 철수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창녕군 이방면에 있는 구학지. 오전 11시쯤 도착하니 이곳도 약간의 녹조가 남아있었다. 저수율은 50% 정도. 무엇보다 그늘과 주차공간 그리고 약수물이 계속 흘러 나오는 곳이라 제격이었다. 이곳에서 하룻밤 낚시를 더 하기로 하였다.

오후 12시쯤 낚시할 준비를 모두 마치고 각자 젖은 옷을 새로 갈아 입었다. 그리고 저수지에서 2분 거리에 있는 면소재지로 나가 점심식사를 하였다.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식사를 하는 동안 더위도 식히고 저녁식사 꺼리 등을 구입한 후 다시 저수지로 돌아 왔다. 시간이 남아 잠시 잠을 청한 뒤 오후 5시쯤 일어나 저녁식사 준비를 하였다.

처서가 지난 후로는 낮이 짧아져 어둠이 일찍 다가왔다. 서둘러 저녁식사를 마친 뒤 해가 서산으로 넘어 갈 즈음 케미를 꼽고 밤낚시에 돌입하였다. 보통은 초저녁에 입질이 시원한 곳인데 이날은 1시간 여를 지나는 동안에도 입질이 없었다. 다 핑계이겠지만 아마도 폭염 탓에 붕어도 활발한 활동을 않는 듯 싶었다. 물속에 랜턴을 비추어보니 새우나 참붕어도 안 보이고 채집망에도 아무 것도 들어오지 않았다.


밤 11시경 수온 내려가자 소나기 입질

그렇게 적막하고 고요한 시간이 흐를 즈음, 또 하나의 복병인 달이 떠오르기 시작하였다. 다행히 밤 11시 즈음 달은 구름 속에 묻혀버렸고 수온 또한 내려가기 시작하였다.

야식 시간을 갖으며 맛있는 음식으로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다 보니 새벽 1시가 다 되었다. 각자 자리로 돌아가 새벽낚시에 집중하였다. 10여분이 지났을 무렵, 최상류에 자리한 이창호 회원이 “월척이다!”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황급히 달려가 사진 촬영을 하였다. 그런데 아쉽게도 월척에 약간 못 미치는 딱 30cm짜리 준척이었다. 첫 월척급이었기에 일단은 기분이 좋았다.

자리로 돌아가 보니 이번에는 낚싯대 4대가 서로 엉켜 있었다. 자리를 비운 사이 26cm와 29cm붕어가 자동빵으로 걸려 채비를 엉망으로 만든 상태였다. 채비를 정비한 후 다시 낚시에 집중하였다. 그런데 이때부터 채비를 던지자마자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이창호 회원과 고성철 회원이 연이은 챔질과 함께 붕어를 낚아냈다. 어찌나 힘이 좋은지 랜딩할 때는 거의 월척급 수준으로 저항했으나 계측해보니 대부분 9치급이었다. 요즘처럼 붕어 얼굴 보기 어려운 시기에 단비와 같은 기쁨이었다.

여명이 다가올 시간 동안 정신없이 입질을 받아내었다. 아쉽게도 월척은 없었지만 중치급에서 준척급까지 총 50여수의 붕어를 낚아내었다. 수온이 내려가며 서서히 가을 시즌이 열리고 있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아침식사를 마친 후 주변 청소를 한 뒤 두 사람은 각자 집으로 돌아가고 필자는 또 다시 다른 저수지 답사에 나섰다.


내비 입력 창녕군 이방면 거남리 894




밤 11시30분경 좌안 최상류에서 첫 준척급 붕어를 올린 이창호 회원


21~30cm급 붕어로 손맛을 즐긴 고성철 회원


회원들과 함께 올린 40여 수의 붕어들. 기념촬영 후 모두 돌려보냈다


낚시터에서 수거한 쓰레기를 모아 필자의 차에 실은 모습

철수 후 지정된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처리했다


월척에 약간 못 미치는 30.2cm 붕어를 낚은 필자


약수터 표지판


사시사철 물이 마르지 않는 구학약수터


구학지에서 1분 거리에 떨어진 이방면 시내 거리

다양한 음식점이 즐비해 식사를 해결하기에도 좋다


이방면 식당에서 율무냉면과 시원한 맥주로 점심식사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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