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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근해 갈치낚시 르네상스 / (4) 서해 격포_왕등도 해상에 텐빈 열풍 강타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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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근해 갈치낚시 르네상스


서해 격포

왕등도 해상에 텐빈 열풍 강타


이영규 기자



그동안 남해의 전유물로 알려진 갈치 텐빈이 서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화제의 장소는 서해 왕등도. 격포에서 뱃길 2시간 거리의 왕등도 해상에 갈치가 우글거리고 있다.



선두에서 낚시한 조봉국 씨가 텐빈 채비로 히트한 갈치를 들어뽕 하고 있다

취재일은 갈치 활성이 낮아 텐야나 메탈지그 지깅보다는 텐빈에 입질이 빨랐다


취재일 사용한 텐야 장비와 채비. 로드는 아오맥스의 블루코드 텐야

릴은 바낙스의 신상품 소형 전동릴 카이젠Z100B

채비는 프로그레의 마츠리도인을 사용했다


텐빈으로 굵은 갈치를 뽑아낸 에프마켓 석수점 손범국 사원




지난 8월 중순, 에프마켓 석수점 윤상만 대표로부터 귀가 솔깃한 전화가 걸려왔다. 격포 왕등도 해상에서 텐빈낚시가 한창이며 씨알과 마릿수 모두 수준급이다라는 소식이었다.

서해 먼바다 갈치낚시가 화제가 된 것은 이미 10년 이상 됐지만 나는 두 가지 소식에 더 관심이 갔다. 일단 갈치가 낚이는 곳에서는 당연히 텐빈낚시가 가능할 것이고, 텐빈 불모지 서해에서도 ‘경량채비’로 갈치를 낚는 계기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윤상만 대표에게 왕등도 텐빈 소식을 전해 준 사람은 격포 현지 선장 김백수 씨. 넘버원피싱에서 선장으로 활동 중인 김백수 씨는 문어 야간낚시를 출조했다가 왕등도 해상에 몰린 갈치 어군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백수 선장의 말이다.

“야간 문어낚시 도중 갈치가 수면에 떠오르는 것을 보고 서둘러 텐빈 채비를 꾸렸습니다. 채비를 넣자마자 갈치가 입질하더군요. 급조한 텐빈 채비로도 밤새 갈치를 낚을 수 있었습니다.”

뜻밖의 조과에 고무된 김백수 선장은 이튿날 갈치 텐빈 손님들을 급히 모집했고 그날 밤 대박을 맞았다. 텐빈, 텐야, 메탈지그 지깅에 1인당 50~80마리의 갈치를 올린 것. 이 소식은 금세 퍼져 인근 전주, 익산은 물론 서울에서도 낚시인들이 대거 출조에 나서게 됐다.


텐빈, 텐야, 메탈지그 고루 먹혀들어

사실 이제는 서해 먼바다 갈치낚시 자체는 큰 화제거리가 아니다. 이미 본지에서도 약 10년 전부터 갈치 외줄낚시를 보도했을 만큼 서해 갈치 자원은 상당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취재가 의미를 갖는 것은 힘들고 고된(?) 외줄낚시가 아닌, 최근 핫트렌드인 텐빈, 텐야, 메탈지그로 조과를 올렸다는 사실이다.

이에 대해 취재에 동행한 에프마켓 석수점 윤상만 대표는 “텐빈, 텐야, 메탈지그 지깅 같은 낚시는 갈치만 있으면 어디서나 즐길 수 있습니다. 낚시가 쉽고 채비도 간단하지요. 특히 장비가 가볍고 간편해 너무 좋습니다. 외줄낚시로 더 많은 갈치를 낚을 수는 있지만 장비가 비싸고 힘이 들어 젊은이들은 선호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에프마켓 석수점을 찾는 요즘 젊은 낚시인들의 대세는 ‘라이트한 루어낚시’라고. 무늬오징어 에깅과 팁런, 두족류 루어낚시는 물론 생미끼 낚시도 전동릴을 이용한 외수질 등이 대세이다. 여기에 갈치 텐빈과 텐야 장비와 용품을 찾는 인구 역시 부쩍 증가했다고 한다.

취재일은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바다 여건이 최악이라 조과가 썩 좋지 못했다. 그러나 물색이 맑은 조금 전후 물때, 바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어김없이 마릿수 조과가 터지고 있다는 게 김백수 선장의 말이다.


장비, 채비는 미리 준비해가야

9월 초 현재 낚이는 갈치의 씨알은 3지 전후이며 간혹 4지와 5지도 섞이고 있다. 보통 초저녁에는 고등어와 삼치가 먼저 입질하다가 밤 10시 무렵 뜸해지고 이후로는 갈치가 입질하기 시작한다. 간혹 무늬오징어 무리가 수면에 떠다닐 때가 있으므로 에깅 장비를 미리 세팅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참고로 아직 격포 현지에는 텐빈, 텐야 장비와 채비를 갖춘 곳이 많지 않다. 따라서 기본적인 장비와 채비는 전문점에서 미리 구입해 와야 한다. 다행히도 에프마켓 석수점에 텐빈, 텐야 관련 용품이 마련돼 있어 취재팀은 어렵지 않게 낚시 준비를 해갈 수 있었다.

미끼는 꽁치살이 주로 쓰이며 현지 낚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일단 꽁치살로 갈치를 낚은 후 갈치살을 잘라 써도 효과가 뛰어나다. 꽁치살은 여유있게 2~3팩 구입하는 게 좋다.

넘버원피싱호의 선비는 1인당 13만원. 오후 5시30분 무렵 출항한다.


문의 격포 넘버원피싱 010-6594-1511, 에프마켓 석수점 0507-1374-1712




격포 넘버원피싱호를 타고 갈치를 노리는 낚시인들


텐야에 돼지고기를 꿴 모습


취재 이틀 전 격포 넘번원호를 타고 출조한 낚시인들이 거둔 갈치 조과(사진 제공 격포 넘버원피싱)


세종시에서 온 문병인 씨는 메탈지그 지깅으로 갈치를 낚아냈다


취재 이틀 전 출조에서 굵은 삼치를 올린 낚시인(사진제공 격포 넘버원피싱)


낚싯배에 거치한 갈치 전용 로드. 맨 오른쪽이 아오맥스의 텐야 로드, 왼쪽이 텐빈 로드이다


텐야 미끼로 쓰기 위해 준비한 자반고등어


미끼로 쓸 고등어를 썰고 있는 모습


조봉국 씨가 갈치를 낚아낼 때 사용한 텐빈 채비를 보여주고 있다


왕등도 갈치낚시 도중 자주 올라오는 고등어


후미에서 낚시한 장진호 씨가 4지에 육박하는 갈치를 보여주고 있다


텐빈으로 3지급 갈치를 올린 에프마켓 석수점 회원 이래춘 씨


격포에서 왕등도 갈친 텐빈 낚시를 출조 중인 넘버원피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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