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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강원도 고성 배낚시_‘대구라바’에 7짜, 8짜 대구가 쏟아진다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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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강원도 고성 배낚시

‘대구라바’에 7짜, 8짜 대구가 쏟아진다


이영규 기자



강원도 고성군 공현진 앞바다 대구 타이라바 낚시가 호황을 맞고 있다. 요즘 낚시인들은 대구 타이라바라는 명칭을 줄여 ‘대구라바’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 기법에 7짜, 8짜 대구들이 맥없이 낚여 올라오고 있다.




공현진낚시마트의 미르호를 탄 초보 낚시인이 대구를 낚아내고 있다

렌털 장비로도 쉽게 손맛을 즐겼다


공현진항에서 대구라바를 매일 출조하는 공현진낚시마트의 미르호




타이라바는 원래 참돔을 주 대상으로 하는 기법이지만 참돔 외에 광어, 우럭, 농어, 부시리 등 안 낚이는 어종이 거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위력을 보인다. 그런 타이라바가 몇 년 전부터 대구낚시에서도 위력을 보이기 시작했고 현재는 어엿한 장르로 자리를 잡았다.

공현진 낚싯배들이 본격적으로 ‘대구라바’ 출조를 시작된 것은 작년부터다. 사실 출조점 입장에서는 기존의 메탈지그 지깅 출조가 대구라바에 비해 다양한 채비를 함께 팔 수 있어 이득이었다. 그러나 대세는 어쩔 수 없는 법. 대구라바의 인기가 급속히 올라가자 현재는 메탈지그 지깅과 대구라바 출조가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전문 장비가 없고 낚시가 서툰 초보자들이나 일반 낚시인들은 기존의 메탈지그 지깅낚시를, 전문 루어낚시인들은 대구라바 전용선을 선택해 출조하는 상황이다.


대구낚시 피크는 겨울이 아니라 가을

이번 취재 때 타고 나간 공현진낚시마트의 미르호는 대구라바 전용선이다. 공현진낚시마트에는 돌핀호, 돌핀3호, 미르호 3척의 낚싯배를 운영 중이며 돌핀호와 돌핀3호는 메탈지그 지깅 또는 문어낚시를 출조한다.

9월 9일 현재 조황만 놓고 본다면 올 가을 공현진 대구라바는 ‘순풍에 돛단’ 분위기다. 하필 내가 취재에 나선 8월 26일에만 잔챙이 낱마리 조과였고 이후로 다시 조황이 살아나 꾸준한 호황을 보이고 있다.

씨알도 탄탄하다. 보통 초가을에는 30~50cm가 많은 편인데 올해는 잔챙이 속에서도 60~80cm급이 마릿수로 섞이고 있다. 보통은 10~11월에 씨알과 마릿수 조과가 탄탄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가을 내내 호황 곡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과거 대구 지깅낚시가 처음 시작됐을 때만 해도 ‘대구는 겨울에 낚는 고기’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현재는 그런 고정관념도 깨졌다. 초기에는 ‘대구는 80cm는 넘어야 고기 대접을 받고 그때 고니도 영글어 먹는 맛이 좋다’는 선입견이 강해 그 춥고 바다 험한 1~2월에 생고생을 감수하며 출조했었다. 그러나 현재는 선선한 날씨 속에 많은 손맛은 물론 씨알도 출중하게 낚이는 가을 시즌이 최고의 피크로 각광받는 중이다.


타이라바 무게는 최소 150g, 최대 300g까지 준비

대구라바낚시 요령은 매우 간단하다. 처음 접하는 낚시인들은 용어도 어렵고 장비와 채비도 복잡할 것 같지만 어찌 보면 낚이는 씨알 대비 가장 간단한 낚시장르가 대구라바라고 볼 수 있다.

일단 가장 중요한 소품은 타이라바의 봉돌 역할을 하는 금속제 헤드다. 무게는 최소 150g부터 최대 300g까지 갖추면 된다. 조류 속도에 맞춰 헤드 무게를 선택하면 되는데, 채비를 내려서 툭! 하고 바닥을 찍은 뒤 2~3m 감아올렸다가 다시 툭! 하고 바닥에 떨어뜨린다. 이때마다 채비는 조류에 밀리면서(또는 바람에 배가 밀리면서) 타이라바(헤드)가 사선을 그리며 떨어지게 된다. 그리고 밀리는 폭이 커질수록 바닥을 찍기 어렵게 된다. 만약 한두 번 정도는 바닥을 잘 찍었는데 이후로는 찍히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면? 그때 좀 더 무거운 헤드로 교체해야 한다. 이 원리는 우럭 배낚시나 외수질 낚시 때 조류에 맞춰 봉돌 무게를 가감하는 것과 같다.

다양한 무게의 타이라바는 현지 낚시점 또는 인터넷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참고로 대구낚시용 타이라바는 색상이나 디자인은 크게 가리지 않는 편이다. 따라서 무리하게 값비싼 제품을 살 필요가 없다. 타이라바와 연결해 쓰는 타이와 바늘 채비 역시 품질을 크게 가리지 않기 때문에 저렴한 제품을 써도 무방하다.

다만 스커트와 바늘까지 모두 달린 ‘참돔낚시용’ 타이라바는 바늘이 약간 작아 랜딩 시 대구가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따라서 바늘만 약간 크게 써주는 게 유리한데, 바늘 크기에 대한 개념이 약한 초보자라면 여러 제품 중 바늘이 가장 큰 제품을 구입하면 된다.(보통 감성돔바늘 4호 크기가 가장 큰 편이다)

현지에서 파는 제품은 바늘도 큼지막한 대구낚시용이 달려있고 작은 꼴뚜기 루어까지 달린 제품도 있다.


수심 깊어 소형 전동릴 필수

장비는 참돔 타이라바 낚싯대에 1호 PE 라인이 감긴 소형 전동릴이 필요하다. 낚싯대는 크고 무거운 대구를 천천히 올릴 수 있는 제품이면 충분한데 미디엄 라이트 액션의 타이라바 전용대 또는 질긴 외수질 루어대면 적당하다.

동해안은 수심이 100m에 이르고 채비를 흘리다보면 150m까지도 원줄이 풀려나가므로 수동릴은 쓰기 어렵다. 소형 전동릴이 필수라는 점을 잊지 말자.

장비는 현지에서 빌려 쓸 수 있으나 초보자용 대여 장비에는 3호 PE라인이 감겨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경우 타이라바 또한 최소 250g부터 써야 돼 약간 불편하긴 하다. 만약 소형 전동릴이 없는 낚시인이라면, 이 기회에 라이트한 장비와 채비를 미리 준비하는 게 대구라바의 재미를 한층 더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문의 공현진낚시마트 010-3352-6692




미르호를 타고 대구라바를 즐기는 낚시인들

낚시법이 간단해 여성들도 쉽게 즐길 수 있




지난 9월 초순에 미르호를 타고 굵은 대구를 올린 낚시인들

(사진제공 공현진낚시마트)


강원북부 대구낚시에 사용하는 전동릴과 타이라바

릴은 바낙스의 초소형 전동릴 카이젠 100B, 타이라바는 헤드 무게가 300g짜리이다


타이라바 헤드와 바늘 채비가 담긴 케이스


현지에서 판매 중인 타이라바 세트. 참돔용과 달리 바늘이 크고 꼴뚜기 루어도 달려있


200~300g대의 저가형 대구용 타이라바


타이라바에 걸려든 대구





타이라바와 메탈지그 지깅을 병행해 굵은 대구를 올린 낚시인들

(사진제공 공현진낚시마트)




PE라인은 300m짜리 권장

150m짜리는 낚시불가, 최소 250m는 되야

동해북부 대구라바낚시에 사용하는 전동릴에 감는 PE라인은 최소 250m짜리가 좋다. 보통 동해안은 수직 수심만 100m에 이르고, 조류가 흐르거나 배가 바람에 밀리면서 바닥을 찍다보면 어느새 150m 이상 라인을 풀어주게 된다. 따라서 그 이상은 아예 공략이 어려워 낚시가 불가능해진다.

문제는 이 상황에서 라인이 중간에 끊어지거나 옆 사람과 엉켜 일부를 절단해야 할 경우 라인이 짧아져 아예 바닥도 못 찍는 경우를 만날 수 있다.

그래서 150m짜리 PE라인은 거의 쓸모가 없다. 최소 250m짜리는 사용해야 하며 끊어짐과 엉킴 등의 상황을 만날 것에 대비 300m짜리를 감아놓을 것을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만약 기존에 잘 쓰던 150m 라인이 있다면? 150m짜리를 추가로 구입해 직결해 쓰는 것도 경제적인 방법이다.


동해북부 대구 타이라바낚시에는 최소 250m 이상의 PE라인 사용이 필수이다

사진은 서픽스의 131G-GORE BRAID. 150m와 270m 두 종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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