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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보령 앞바다 두족류 대첩_올해는 주꾸미보다 갑오징어가 대세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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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보령 앞바다 두족류 대첩
올해는 주꾸미보다 갑오징어가 대세

이택근 일산 루어테크 대표


지난 9월 7일 보령 무창포 앞바다를 메운 낚싯배들이 주꾸미, 갑오징어를 노리고 있다


이도경 씨가 갑오징어를 보여주고 있다




입추가 한참 지났지만 여전히 덥다. 날씨만 더운 것이 아니라 수온도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9월이면 본격적인 주꾸미, 갑오징어낚시 시즌이지만 예년보다 수온이 높아 걱정이었다. 그런데 정작 주꾸미낚시가 시작되니 예상외로 조과가 좋다. 호황 무드에 동참하기 위해 지난 9월 7일 팀루어테크 위진석, 인기철 씨와 함께 무창포로 주꾸미, 갑오징어낚시를 떠났다.


삼봉에기에 돼지껍질 묶어 사용

9월 1일 주꾸미낚시가 개막한 직후 인천권은 조황이 매우 좋았다. 그런데 충남 보령과 전북 군산권은 아직 호황을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이미 봄에 보령권으로 예약을 해놓은 터라 앞뒤 잴 거 없이 보령으로 향했다.

오전 5시. 무창포항에서 뉴빅토리호를 타고 20분 정도 나가 수심 10~15m에 바닥이 모래와 암초인 포인트에서 낚시를 시작했다. 뉴빅토리호 최남철 선장은 출항 전에 “무창포항부터 대천항 사이를 오가며 주꾸미와 갑오징어를 노릴 것”이라고 했다.

나는 5ft와 5.3ft 로드 두 대를 준비했고 0.8호 라인을 감은 베이트릴을 장착했다. 퓨어피싱에서 새로 출시한 아부가르시아 레보 엣지 베이트릴을 주꾸미, 갑오징어낚시에 테스트해보기 위해 준비했다.

위진석 씨와 인기철 씨도 각자 스타일대로 태클을 준비했다. 삼봉에기에 돼지껍질을 붙이는가 하면 최신 유행하는 스테도 준비했다. 삼봉에기의 경우 학꽁치포를 감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돼지껍질이 좋다고 해서 시도해 보았다. 삼봉에기에 돼지껍질을 달아 낚시를 시작하자마자 위진석 씨가 첫 주꾸미를 잡았다. 그리고 연이어 나와 인기철 씨의 로드에도 어신이 들어왔다. 우리뿐 아니라 같은 배에 동승한 여성 낚시인 이도경(유튜브 미도리) 씨도 주꾸미와 갑오징어 입질을 받고 연달아 올렸다.


오후에는 갑오징어만 공략

첫 포인트에서는 낚시를 하다가 큰 문어를 만나기도 했으나 폭발적인 마릿수 조과가 없어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주꾸미보다 갑오징어 조과가 좋았기에 옮긴 곳은 갑오징어 포인트였다.

오후에 들물이 흐르자 갑오징어가 입질하기 시작했다. 주꾸미는 스테에 올라타도 별다른 느낌이 없었지만 갑오징어는 펀치를 때리 듯 강렬한 어신이 와서 훨씬 재미있게 낚시할 수 있었다. 낚이는 씨알은 계란부터 신발짝까지 다양했는데, 주로 주먹만 한 씨알이 자주 올라왔다.

나는 주꾸미를 더 낚기 위해 수시로 에기 컬러를 교체하며 어떤 컬러에 반응이 빠른지 알아봤다. 삼봉에기는 분홍색 컬러나 보라색 컬러에 돼지껍질을 붙인 것이 잘 먹혔고 에기는 초록이나 갈색 내추럴 컬러에 반응이 빨랐다. 액션은 고패질 후 스테이가 가장 좋았다.

입질은 로드의 초리 움직임으로 파악했다. 갑오징어는 초리 끝이 빠르게 젖혀지는 입질이 왔고 주꾸미는 초리가 슬며시 내려가는 입질이 주로 왔다. 아주 작은 주꾸미가 걸렸을 때는 초리에 움직임이 잘 나타나지 않았는데, 그럴 때는 채비를 빨리 회수해 무언가 걸렸는지 확인 후 다시 풀어주는 식으로 입질을 확인했다.

이번 조행에서는 많은 양의 주꾸미와 갑오징어를 낚지는 못했지만 대부분 70~80마리를 낚을 수 있었다. 갑오징어는 9월 중순 이후면 마릿수가 피크를 찍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주꾸미의 씨알도 점점 굵어진다. 우리는 10월 초에 다시 한 번 도전하기로 하고 출조를 마무리했다.


출조문의 보령 뉴빅토리호 010-6526-6525




갑오징어를 낚은 여성 낚시인


삼봉에기에 돼지껍질을 묶어 사용했다


필자의 베이트릴. 핸들을 튜닝해 더욱 사용하기 편하게 만들었다


이도경 씨가 주꾸미를 보여주고 있다




“이게 무창포 갑오징어입니다.”

오후에 갑오징어 포인트로 옮긴 후 씨알 굵은 놈으로 손맛을 본 낚시인들


필자와 함께 출조한 팀루어테크 회원들

좌측부터 인기철, 필자, 위진석 씨


뉴빅토리호 최남철 선장이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


살림망에 살린 씨알 좋은 갑오징어


철수 때 촬영한 낚시인들의 조과

주꾸미는 50~60마리, 갑오징어는 20마리 내외를 낚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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