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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늦여름 충남권 배스 공략기_새삼 실감한 지그헤드 스위밍의 위력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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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늦여름 충남권 배스 공략기
새삼 실감한 지그헤드 스위밍의 위력

유철무 바낙스, 게리야마모토, 디퍼 필드스탭


당진 성암지 수문 아래 연안에서 웜채비를 캐스팅하고 있는 필자

출조 당일에는 톱워터에 전혀 반응이 없었고 오직 웜에만 반응을 보였다


대호 파레교차로 연안에서 낚은 40cm 배스를 보여주는 필자




8월 말은 가을의 문턱이라지만 여전히 한낮은 여름이었다. 그러다보니 아직은 여름 패턴으로 배스낚시를 풀어가야 될 상황이었고 그 와중에 배스는 간신히 입을 열고 있었다. 그러나 한줄기 희망은 있었다. 10월호 취재 준비를 위해 보덕포수로(석문호), 성암지, 대호를 사전답사하며 지그헤드 스위밍 기법으로 유독 많은 배스를 낚았기 때문이었다. 사이즈도 나쁘지 않았다. 사전답사 결과를 바탕으로 10월호 취재는 지그헤드 스위밍으로 풀어보았다.


지그헤드 스위밍으로 보덕포수로 공략

8월 31일 아침 7시, 김연욱 회원과 함께 당진 석문호로 유입되는 물줄기인 보덕포수로(고대면 슬항리 11-67)를 찾았다. 전날 저녁 무렵에도 이 일대에서 지그헤드 스위밍으로 많은 배스를 만났기 때문이다. 나는 게리야마모토 앵그리 스틱 3인치를 1/32oz 지그헤드에 리깅한 지그헤드리그를 운용할 예정이었다. 김연욱 회원에게는 편하게 하고픈 낚시를 하라고 주문했다. 주의할 점은 지그헤드에는 작은 배스가 먼저 반응할 수 있고 그사이 큰 배스가 빠져버릴 수 있기에 조용한 루어 보다는 파장이 강한 크랭크베이트를 먼저 사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반응이 없었다. 이후 펜슬베이트로 수면을 자극했지만 역시 무반응. 마지막으로 지그헤드리그를 사용하니 드디어 배스가 나오기 시작했다. 평균 씨알은 35cm. 덩치급은 없었지만 충분히 로드를 흔드는 손맛을 즐기기 좋은 씨알이 계속 올라왔다.

한편 다양한 루어를 운용한 김연욱 회원은 입질을 받고 있었지만 번번이 훅셋에 실패했다. 그러다가 게리야마모토 섀드쉐이프 웜 4인치를 리깅한 이즈리그로 마수걸이를 올렸다.


톱워터 루어에는 전혀 무반응

손맛을 쉽게 보았지만 8월 말의 한낮은 너무 더웠다. 우리는 오전 11시 반 무렵에 보덕포수로를 떠나 성암지로 이동했다. 지난 달 취재 때 넓은 그늘이 마음에 들어 찾았던 성암지 좌안 상류의 수문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게다가 불과 하루 전에 덩어리 배스들을 지그헤드 스위밍으로 만났기에 들려 볼 가치가 충분했다. 새물이 흘러들고 있는 포인트라 새로운 배스들이 들어왔을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수문 구조물 주변에서 지그헤드리그에 배스들이 반응했다. 채비를 넣기가 무섭게 반응하는 배스들. 새물이 흘러들어 어제처럼 여전히 유속이 있었는데, 그 유속 덕분에 살치가 모여들고 살치를 사냥하기 위해 배스들이 모여드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몇 마리의 배스를 낚아낸 후에는 반응이 뚝 끊겼다. 한편 지그헤드리그 외에 다른 채비를 로테이션 중인 김연욱 회원은 배스를 낚아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상할 정도로 지그헤드 스위밍에만 배스들이 반응했다.


지그헤드 스위밍에만 입질

입질이 끊긴 후 찾아간 곳은 대호의 파레교차로 좌안 연안. 이곳은 삼봉지에서 대호로 유입되는 물줄기가 있는 곳이다. 도착한 시각은 오후 3시40분. 우리는 마름수초 군락에서 버징과 펀칭을, 마름수초 언저리에서는 스피너베이트로 저속 리트리브를 했다. 석문양수장 근방의 본류에서는 프리리그로 장타 플레이를 했는데 스피너베이트로 만난 한 마리와 프리리그로 만난 두 마리가 전부였다.

어느새 해가 기울어 그림자가 길게 늘어지고 있었다. 우리는 삼봉지와 대호가 만나는 지점의 수문으로 이동했다. 이곳은 1년 내내 유속이 있는 곳이다. 수문 주변에는 이미 배스의 먹이활동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었고, 먼저 찾아온 낚시인이 많았지만 다행히 우리가 설 자리는 있었다.

이미 수면에는 배스의 먹이활동 모습이 많이 보여 무빙 계열의 루어로 어필하고자 했다. 나는 크랭크베이트, 스피너베이트, 버즈베이트, 립리스 크랭크베이트를 교체 운용했고 김연욱 회원 역시 톱워터 계열의 루어와 파장이 강한 루어들을 운용했다. 그러나 우리의 기대와는 다르게 많은 루어를 교체 운용했음에도 불구, 단 한 번의 입질도 받지 못했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다시 지그헤드 스위밍으로 작은 물고기를 흉내 내기로 했다.

우리는 수문 상류 연안에 섰고 본격적으로 지그헤드 스위밍을 운용하기 시작했다. 이곳의 물속은 지옥이라 할 정도로 밑걸림이 심했다. 지그헤드를 빠르게 운용해야 바닥에 걸리지 않았다. 지그헤드를 운용하자 하나 둘씩 낚이는 배스. 그러나 30cm급뿐이었다. 그러다 ‘텁!’하는 입질이 오는가 싶더니 바낙스 볼란테 스피닝릴의 드랙이 울어댔다. 엄청난 힘이었다! 드디어 빅배스가 지그헤드를 흡입한 것이다. 그 순간 그곳에 있던 많은 앵글러의 이목이 내게 집중되었다.

나는 걸림이 심한 곳이라 보다 빠른 제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로드를 세우며 펌핑하기 시작했다. 라인은 쓸림에 강한 아미고 크리스탈FC 6lb라서 마음이 놓였으나 배스가 돌 틈에 박힐 것을 우려했다.

발 앞까지 끌고 오는 데까지 성공. 그러나 빠른 펌핑 탓인지 배스가 바로 발앞에서 빠져 버렸다. 런커급 배스는 그렇게 놓치고 말았다. 아쉽지만 취재는 여기서 마무리해야 했다. 입질도 뜸해졌고 많이 지치기도 했다. 비록 빅배스는 놓쳤지만 지그헤드 스위밍으로 많은 마릿수를 기록한 취재에 보람을 느끼며 글을 마친다.




필자와 김연욱(우) 회원이 성암지에 진입하기 전에 한 컷


필자의 장비와 채비. 톱워터와 웜채비를 준비했는데, 주로 웜채비에 입질이 왔다


석문호와 이어진 보덕포수로에서 배스를 올리고 있는 김연욱 회원


이즈리그로 배스를 올린 김연욱 회원


필자가 포덕포수로에서 배스의 입질을 받고 파이팅하고 있다


필자가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바낙스 볼란테 스피닝릴


게리야마모토 앵그리스틱 3인치를 지그헤드에 꿴 모습


게리야마모토 컷테일웜으로 만든 노싱커리그

아래가 필자, 위가 김연욱 회원의 채비다.


김연욱 회원이 대호 연안에서 배스의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보덕포수로 연안으로 진입하고 있는 김연욱 회원


대호 수문에서 40cm가 넘는 배스를 낚은 필자


스피너베이트에 유일하게 입질한 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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