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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_한국형 팁런의 완성2] 무늬오징어 씨알 대한민국 No.1 여수 거문도에서 킬로급으로 시즌 절정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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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한국형 팁런의 완성2]

무늬오징어 씨알 대한민국 No.1

여수 거문도에서 킬로급으로 시즌 절정

이택근 일산 루어테크 대표




지난 10월 24일 필자 일행과 함께 거문도로 팁런 출조를 나가

씨알 굵은 무늬오징어로 손맛을 본 서경원 씨.


고흥 녹동항에서 거문도로 출항하는 스페셜드림 5호.


핑크 계열 팁런 에기에 씨알 굵은 무늬오징어가 올라왔다.




10월 24일, 올해는 평년보다 높은 수온의 영향으로 남해안에서 무늬오징어가 잘 낚인다는 소식에 팁런 출조를 준비했다. 처음에는 남해 근거리로 출조할까 고민했으나 이왕 출조할 바에 무늬오징어씨알이 가장 굵다는 원도권으로 눈을 돌렸다. 출조는 팀루어테크 멤버이자 에깅 전문가인 서경원 씨와 유영진, 신일관 회원과 함께 했다. 서경원 씨는 올 시즌에 팁런 출조를 30번 넘게 한 마니아며, 팀루어테크에서도 ‘에깅 통신원’으로 통하는 멤버다. 지금 시기는 거문도권이 사이즈도 좋고 마릿수가 보장된다고 했기에 주저 없이 출조를 결정했다.


채비 달리한 낚싯대 두 대 번갈아 사용

경기도 일산에서 오전 6시에 출발해 고흥 녹동항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1시. 늦은 점심식사를 마치고 느지막이 녹동 스페셜드림 5호 팁런 배에 올랐다. 출항 시각은 오후 4시. 파도가 조금 높아 멀미가 걱정이 되었지만 그래도 서경원 씨의 정보와 나의 어복(?)을 믿어 보기로 했다.

여느 바다낚시와 마찬가지로 에깅도 물때에 따른 조수간만의 차이가 조과에 영향을 미친다. 오늘은 7물에 정조 시간이 짧고 조류가 잘 흐르는 시기라 무늬오징어의 입질만 잘 파악하면 마릿수 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단, 조류가 너무 빨라 낚싯배가 빨리 밀려 입질을 잘 파악하지 못한다면 조과가 나쁠 수도 있기에 최대한 다양한 팁런 에기를 준비했다.

나의 에깅낚시 패턴은 낚싯대 두 대에 다른 컬러의 에기를 달아 상황에 맞춰 번갈아 운영하는 것이다. 그리고 릴 하나는 더블 핸들, 다른 하나는 싱글 핸들을 사용하며 합사 라인은 0.6호와 0.8호를 사용한다. 에기는 야마시타 팁런 에기와 다이와 에메랄다스 에기 3호와 3.5호를 주로 쓰며 컬러는 퍼플 계열이 주력이다.

녹동항에서 낚싯배로 1시간을 달려 거문도 해역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지가 전이라 입질이 없었다. 천천히 채비를 마치고 어두워지기를 기다렸다.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자 낚싯배 선미에 있던 유영진 씨에게 가장 먼저 입질이 들어왔다. 재빠르게 후킹했고 능숙하게 800g 무늬오징어를 올렸다. 유영진 씨와 신일관 씨 모두 서경원 씨에게 에깅을 배웠지만 이제는 서경원 씨 못지않게 능숙한 솜씨를 뽐냈다. 곧이어 서경원 씨도 비슷한 사이즈의 무늬오징어를 낚아냈는데 거문도는 듣던 대로 다른 지역에 비해 마릿수와 씨알이 월등히 좋았다.


빠른 조류 대비해 에기 마스크 60g까지 준비

파도가 높아지고 조류가 빨라지자 에기에 씌운 마스크를 10g에서 20g으로 교체했다. 파도에 배가 출렁거리면 조금 무거운 에기를 사용해야 액션을 주고 멈추기 쉽기 때문이다. 조류가 빠른 경우에는 60g까지 사용하므로 원도권으로 팁런을 나올 때는 무거운 마스크를 필히 준비해야 한다.

조과는 선미보다 선두 쪽이 좋을 거라 예상했으나 출조한 당일은 선미 쪽이 좋았다. 으레 낚싯배가 선두에서부터 포인트로 진입하기 때문인데, 이날은 어찌된 영문인지 선미에서 마릿수 조과가 나왔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팁런을 시작했다. 밤 8시쯤 되니 소나기 입질이 들어왔다. 내 옆에서 낚시한 서경원 씨 로드에 어신이 전해지고 큼직한 무늬오징어가 올라왔다. 내 로드에도 입질이 왔는데 전반적으로 수심 20m권에서 입질이 많았다.

밤 9시가 넘어가자 승선한 대부분 낚시인이 무늬오징어를 낚아내기 시작했다. 우리 4명도 번갈아 가며 무늬오징어를 낚아냈다. 특히 처음부터 패턴을 빠르게 찾아낸 서경원 씨는 금세 마릿수를 채워갔다. 우리가 3~4마리 낚아낼 때 서경원 씨는 이미 10마리를 채웠다.

자정 무렵에는 내 로드에 간사한 입질과 함께 묵직한 놈이 걸려들었다. 드랙을 차고 나가기에 큰 놈이라는 예감이 스쳤고 드랙을 잠그면서 천천히 릴링하니 1kg이 넘는 무늬오징어가 올라왔다. 퍼플계열 컬러에 큰 놈이 물어 역시 대세는 퍼플 컬러라는 것을 다시 실감할 수 있었다.


무게로 따지면 내만권 두 배 조과

자정을 지나 물돌이가 시작되자 입질이 끊겼다. 평소 물때와 다르게 물돌이 시간이 길어지자 소강상태도 길게 이어졌다. 끊긴 입질은 새벽 1시가 넘어 다시 시작되었다. 입질 빈도는 자정 전보다 떨어졌지만 대신 평균적으로 올라오는 사이즈는 더 컸다. 우리 4명은 모두 충분한 손맛을 볼 수 있었다.

이번 조행에서는 1인당 10여 마리 이상 무늬오징어를 낚을 수 있었고 서경원 씨는 20여 마리를 낚았다. 마릿수는 남해 내만이나 동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씨알이 두 배 이상 크기 때문에 무게로 따지면 2배가 넘는 조과를 거둔 것이다.

새벽 3시쯤 포인트에서 나와 다시 녹동항으로 돌아오니 새벽 5시가 되었다. 평소 즐기는 농어낚시, 빅게임낚시도 재밌지만 두족류 낚시 특히 팁런은 매력 있는 낚시임이 분명하다. 올해 팁런을 다시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겨울에 제주도에서 워킹낚시를 하거나 제주도에서 대물을 노리고 다시 팁런에 도전하고 싶다.


문의 팀루어테크 010-3685-6892



800g이 넘는 무늬오징어를 낚은 신일관 씨.


거문도 녹동항을 지나 거문도권으로 진입하고 있다.


필자의 팁런 에기. 다양한 컬러를 구비하고 있지만

특히 분홍, 보라 계열의 컬러가 많다.


UV, 케이무라 기능을 증대하기 위해 사용하는 라이트 박스.


필자의 물칸에 담긴 킬로오버 무늬오징어.




거문도로 출조해 만족할 조과를 거둔 팀루어테크 회원들. 서경원, 신일관, 유영진 씨.

서경원 씨는 20마리가 넘는 조과를 올렸다.


팁런 에기에 올라온 씨알 굵은 갑오징어.

11월 중순 이후에는 거문도권에서 큰 갑오징어도 잘 낚인다.


킬로급 무늬오징어를 보여주는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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