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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안동호 겨울 물낚시 대박_38cm 2마리에 월척급만 10마리!
2025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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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안동호 겨울 물낚시 대박

38cm 2마리에 월척급만 10마리!

박민배 유튜브 보통의존재, 네이버카페 보통의존재들 운영자


안동호 도곡리 포인트 전경. 인근에 민가가 적어 조용히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사진 아래쪽 도로변에 필자의 낚시자리가 보인다


우람한 체구의 안동호 월척 붕어.




지난 11월 30일, 본격적인 겨울 시즌에 접어들어 출조지를 선정하던 중 가장 먼저 안동호가 떠올랐다. 안동호는 겨울에도 높은 수온을 유지하기 때문에 일부 골자리를 제외하고는 결빙이 되지 않는다.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에도 댐붕어의 짜릿한 손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운이 좋으면 40cm 이상의 대물 붕어를 만날 수도 있어 한겨울에도 낚시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겨울 배수 탓에 기사교회 포인트에서 도곡리로

지난 겨울 이맘때 나는 안동호에서 41cm 대물 붕어를 만났었다.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 기사교회 포인트로 가려다가 안동댐 수위를 확인해 보니 지난 1월 낚시했을 때보다 3m 정도 배수가 이뤄진 상태였다. 이 정도 수위라면 기사교회 포인트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와룡면 도곡리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구불구불 산길을 지나 도곡리에 도착하니 주말인데도 낚시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한적했다. 도곡리 포인트는 상류에 민가가 몇 채 있긴 하지만 불빛과 소음 같은 방해 요소가 없어 조용히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도착한 도곡리 포인트는 워낙 깊은 곳이라 배수가 이뤄진 상태에서도 상류까지 물이 차 있었다. 낚시하기 딱 좋은 1.5~2.5m 정도의 수심을 나타내고 있었다. 나는 최상류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를 잡고 낚싯대를 편성했다. 물색은 맑고 바닥은 깨끗한 편이었다.


새벽 2시부터 38cm 2마리 연타

날이 밝을 때는 입질이 없을 것으로 생각해 글루텐을 대추알 크기로 여러 차례 투척했다. 오후 5시30분, 케미를 장착한 뒤 콩알 크기로 글루텐을 달아 던지자 바로 입질이 들어왔다. 7치 붕어였다. 총13대의 낚싯대 중 8대는 글루텐, 나머지 5대는 옥수수 미끼로 낚시를 이어갔다.

글루텐 미끼에는 잡어 성화가 있는 편이었다. 간간이 꼼지락거리는 입질이 들어왔는데 챔질하면 입걸림이 되지 않았고 챔질하지 않고 가만히 두면 바늘에 달린 글루텐만 사라져버렸다.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옥수수보다 글루텐에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반복적으로 글루텐을 투척하며 낚시를 이어갔다. 잡어 성화를 극복하며 낚시를 하다 보니 8치급 붕어들이 간간이 손맛을 안겨주다가 밤 10시 쯤 31cm 월척 붕어를 한 마리 낚을 수 있었다. 자정을 넘기며 반복되는 채비 투척에 체력적 한계를 느낀 후로는 미끼를 모두 옥수수로 교체했다. 새벽 2시, 정면 NT수향2 5.3칸 대의 찌가 정점을 찍은 후 빠르게 물속으로 사라졌다. 급하게 챔질 했더니 녀석도 놀랐는지 잠깐 물파장을 일으킨 후 엄청난 힘을 발휘하며 좌측으로 돌진했다. 잠깐 동안 힘겨루기를 하다 옆 낚싯대의 원줄까지 감은 후에야 간신히 뜰채에 녀석을 담았다. 38cm 대물 붕어였다.

새벽 3시 가까이 되어서는 가장 우측 연안에 찌를 세워둔 3.8칸 대에서 입질이 들어왔다. 찌를 두 마디 올렸다가 다시 원위치 되더니 옆으로 살금살금 이동하는 조심스러운 입질에 우람한 38cm 붕어가 얼굴을 보여주었다. 혹시나 4짜 대물 붕어가 찾아오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으로 밤을 지새웠지만 더 이상의 입질은 찾아오지 않았다.


겨울 내내 호조황 예상

12월 초 현재 안동댐 수위는 약 70%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여름 오름수위 때 물에 잠겼던 육초는 현재 모두 물 밖으로 드러난 상태이며 바닥은 매우 깨끗한 편이다. 경사가 완만한 포인트를 찾아 글루텐이나 지렁이 미끼를 사용한다면 하룻밤에 준척부터 월척까지 10마리 내외로 손맛을 볼 수 있고 옥수수 미끼에는 조금 더 큰 씨알의 붕어를 기대할 수 있다. 큰 변수가 없다면 이번 겨울 내내 안동댐 호조황이 이어질 것이라 예상이 된다.


내비입력 경북 안동시 와룡면 도곡리 672




동일레저 접이식 전투좌대를 설치한 뒤 포인트를 바라보며 대편성을 구상 중인 필자.


필자가 새벽에 연달아 올린 38cm 대물 붕어 두 마리를 보여주고 있다.


허리힘이 좋아 대물 제압에 유리했던 은성사의 NT수향2 낚싯대


필자의 대편성과 붕어도시락(사진 아래) 미끼통.

방수성이 뛰어난 붕어도시락 덕분에 미끼를 양호한 상태로 보존할 수 있었다.


드론으로 촬영한 필자의 포인트. 물색이 맑아 물골자리와 둔덕이 선명하게 보였다.

그럼에도 수심이 얕은 곳에서 대물 붕어의 입질이 들어왔다.


물안개 핀 아침에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 필자.


필자의 밤낚시 조과. 월척 3마리와 준척 10여 수를 올려 하절기 못지않은 호황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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