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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낚시터] 사천 두루언지의 저력_초겨울, 초저녁에 4짜 폭주
2025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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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낚시터]

사천 두루언지의 저력

초겨울, 초저녁에 4짜 폭주

정국원 객원기자, 로즈피싱밴드 운영자, 피닉스 영업이사, 피싱트랜드 영업이사



두루언지 주변에 피어난 야생화들.


제방 맞은편 도로변에서 바라본 두루언지. 도로를 따라 길쭉한 형태이다.


두루언지에서 올린 대물 붕어를 자랑하는 로즈피싱밴드 회원들.

왼쪽부터 박일상, 김영완, 필자.




중부지방을 기점으로 온 산에 단풍이 물들던 11월 중순. 로즈피싱밴드 회원들과 함께 사천권으로 출조길을 잡았다. 2년 전, 갑자기 기온이 떨어진 상황에 출조해 4짜급 붕어로 대박을 쳤던 사천시 서포면 소재 두루언지가 목적지였다. 터가 센 배스터인 만큼 입질받기가 쉽지 않은 곳인데 그래도 걸면 4짜라는 기대감에 출조를 서둘렀다.

11월 16일 바쁜 회사 일을 정리하고 오후 1시에 부산을 출발, 고속도로에 차를 올리니 단풍놀이 나온 차량으로 고속도로는 주차장이나 다름이 없었다. 평소1시간이면 도착하는 거리를 2시간 정도나 걸려 도착할 수 있었다.

현장에 도착하니 먼저 온 회원들은 대편성을 마치고 간단한 음료와 음식을 즐기며 웃음꽃을 피우고 있었다. 나는 제방 좌측 입구 쪽으로 가 낚시 자리를 잡고 대편성을 시작하였다. 낚싯대를 펴는 도중 부들밭 속에서 대물급 붕어가 뒤집는 소리에 심장이 벌렁벌렁 뛰었다. 밤에 저련 대물이 낚여주길 내심 기대하며 대를 펴다보니 어느새 오후 5시. 각자 준비해온 음식으로 저녁식사를 맛있게 먹은 후 본격적인 밤낚시에 돌입했다.


밤 7시부터 9시까지 4짜 연타

케미를 꽂고 세 번째 낚싯대를 던지는 순간, 왼쪽 첫 번째 낚싯대의 찌가 올라왔다가 내려가는 것이 보였다. 첫 입질을 놓치고 나니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렇게 모든 낚싯대 세팅이 끝난 것은 밤 7시 무렵. 막상 어두워지니 입질이 없어 조우들과 카카오톡을 주고받는데 정면에 던져 놓은 5칸 대의 찌가 솟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챔질해 랜딩하니 묵직한 붕어였다.발앞으로 랜딩 후 뜰채에 담는 순간 4짜급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계측해보니 40.2cm였다.

붕어를 살림망에 넣은 뒤 또 다시 낚시를 이어갔고 30여분이 지난 뒤 이번에는 우측 4.2칸대의 찌가 두 마디 정도 솟다가 끌려 내려갔다. 옆으로 쏜살같이 달아나는 녀석을 제압하는 순간 또 4짜급 붕어라고 직감하였다. 랜딩 후 뜰채에 담아 올린 녀석은 40.5cm였다.

보통 배스터는 새벽과 아침에 입질이 활발히 들어오는 편인데 이곳은 초저녁 입질이 좋은 곳이라 기대를 많이 하는 편이었다. 역시 예상이 맞아 떨어졌다.

밤 9시쯤 박종문 회원이 필자 자리로 와서 함께 좌대 위에서 캔커피를 마시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던 중 두 번의 입질을 놓쳤고 밤9시30분쯤 또 다시 4짜를 추가할 수 있었다. 4.8칸 대 의 찌가 세 마디 정도 올리다 내려가는 것을 보고 뒤늦게 챘으나 운 좋게 걸림이 된 것이다. 올라온 녀석은 43.5cm나 되는 대물이었다.

연속 3마리의 4짜 붕어를 나니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 시기에, 이 시간대에 4짜급을 마릿수로 낚는 것은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반면 필자 맞은편과 우측에 앉은 낚시인들은 입질조차 받지 못하고 있어 약간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연말 전에 또 한 번 4짜에 도전하기로

밤 11시 무렵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야식을 먹었는데 조과를 종합해 보니 밤 8시경 김영완 회원이 제방 초입에서 40.3cm 1마리, 제방 중간 우측에 앉은 박일상 회원이 41cm를 낚았다고 알려왔다.

제방 정중앙에 앉은 김영완 회원은 37cm 1마리와 더불어 80cm급 잉어도 1마리 올렸다.

새벽 1시까지 새벽낚시에 집중하다가 차 안으로 들어가 잠시 잠을 청했다. 알람 소리에 일어난 시간은 오전 6시30분.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고 있었다. 아침낚시를 위해 자리로 가 미끼를 확인하니 그 사이 입질은 전혀 없었던 것 같았다. 다시 미끼를 끼우고 대편성을 마친 후 낚시를 이어갔다. 시간이 서서히 흘러 오전 9시가 됐지만 예상 외로 더 이상의 아침 입질은 없어 대를 접기로 하였다.

아침까지의 상황을 종합해 본 결과 필자 맞은편에 자리한 낚시인들은 밤새 입질 한 번 못 받았다고 실망하고 있었다. 반면 밤 8시경 40.3cm를 올렸던 김영완 회원은 새벽 2시경 또 다시 40.4cm 붕어를 한 수 더 낚아놓았다. 이처럼 낚시는 알다가도 모르는 것 같았다. 누군가에는 운이 따르고, 또 누군가에게는 운이 따르지 않으니 말이다. 주변 정리와 함께 낚시장비를 모두 차에 실은 후 본부석으로 향했다.

마지막으로 4짜를 올린 김영완 회원, 박일상 회원, 필자 셋이서 각자 낚은 4짜 대물붕어를 들고 기념촬영을 한 후 이번 일정을 종료했다. 두루언지는 추울 때도 붕어가 곧잘 낚이는 곳인 만큼 2024년이 가기 전에 한 번 더 출조 하기로 했다.


내비 입력 사천시 서포면 다평리 1389




로프피싱 회원들과 필자가 올린 조과. 죄다 4짜이며 월척도 한 마리 섞였다.


제방 끝에서 바라본 저수지 전경.


43.5cm 붕어를 계측하고 있다.


밤 8시40분경 올린 4짜 붕어를 보여주는 필자.


제방에서 바라본 건너편 필자의 낚시자리.


로즈피싱 회원들과 저녁식사를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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