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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통영 타이라바 대박행진_소문대로 참돔이 쏟아지네 쏟아져!
2025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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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통영 타이라바 대박행진

소문대로 참돔이 쏟아지네 쏟아져!

김진현 기자



히트!’ 박종경 씨가 참돔을 걸어 릴링을 하고 있다.


전하윤 씨가 타이라바로 낚은 고운 빛깔의 참돔을 보여주고 있다.



통영권 참돔 호황 소식은 지난 10월 중순부터 들려왔다. 하지만 당시에는 무늬오징어 팁런도 호황이라 참돔 타이라바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그러던 중 김해 낚시인 박종경 씨가 “통영에 참돔이 쏟아지고 있으니 얼른 내려오라” 연락이 왔다. 터질 것이 터졌다는 느낌에 출조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11월 중순 들어 강풍이 시도 때도 없이 부는 탓에 좀처럼 날짜를 잡지 못하다가 12월 2일에야 현장에 갈 수 있었다.


통영에서는 80~100g 텅스텐 헤드 인기

11월 14일 새벽 4시에 가물치낚시 전문가 윤혁 씨, 김해 낚시인 박종경, 전하윤 씨와 함께 통영 적촌항에서 출항하는 흑조호에 올랐다. 흑조호 민문호 선장은 원평항에서 5톤급 낚싯배로 7년 정도 낚싯배를 운영하다가 올해 9월 9.77톤 낚싯배를 진수해 운항을 시작했다.

낚시인들이 크고 안정적인 배를 선호하는 추세에 맞춘 투자라고 했는데, 낚싯배에 오르니 지금껏 보지 못한 넓은 뱃머리에 깜짝 놀랐다. 민문호 선장은 “목포조선소에서 건조한 낚싯배이며 우리나라에 몇 척 없는 대형 선체를 채용했습니다. 제주도 갈치배 보다 자리가 넓은 덕분에 한 자리에서 낚싯대 두 대를 사용해도 걸리적거릴 일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오전 5시에 출항해 1시간 정도 달려 도착한 곳은 통영 욕지도 해상. 비교적 일기가 좋은 날을 골라 출조했지만 파도가 높아 처음 목적했던 매물도 외곽으로는 갈 수 없었다. 그나마 낚싯배가 큰 덕분에 높은 파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자세를 잡고 낚시할 수 있었다.

승선한 낚시인들은 타이라바 전용대에 80g 헤드를 장착한 타이라바를 사용했다. 예전에는 매우 다양한 타이라바 조합을 사용했으나 최근에는 잘 먹히는 조합이 어느 정도 정형된 양상이었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현재 통영권에서는 부피가 적어 조류 영향을 덜 받는 80~100g짜리 텅스텐 헤드를 주로 사용하며, 타이는 조류를 잘 받는 하야부사 프리슬라이더 제품을 쓴다. 흑조호에서는 ‘흑조 채비’라고 부르는 타이라바를 즐겨 썼는데 서해권 낚시인들도 즐겨 쓰는 채비다.(박스1 참조)


채비 내리자마자 연속 히트!

욕지도 북쪽 해안에 접근해 채비를 내리니 참돔이 바로 입질했다. 배 후미에 있는 낚시인이 첫 수를 올렸고 이내 바로 앞 낚시인이 40cm급 참돔을 낚았다. 선미에만 입질이 집중되나 했더니 이내 선수에 선 박종경, 전하윤 씨도 입질을 받아 40cm급 참돔을 올렸다.

전하윤 씨는 통영 일대에서 일명 ‘누님’으로 통하는 낚시인이다. 팁런, 볼락, 문어, 한치 등 대부분 배낚시에 능통해 출조할 때마다 선장들에게 에이스 대접을 받고 있다. 역시나 에이스답게 실력을 십분 발휘해 참돔을 여러 마리 올렸다. 박종경 씨는 전하윤 씨에게 기술을 전수한 한 수 위 실력을 가진 고수로, 예전부터 윤혁 씨와 함께 전국으로 가물치낚시를 다니다가 바다 루어낚시로 전향해 통영에서는 ‘조황 올리는 선수’로 통한다.

박종경 씨 역시 연이어 참돔을 히트했고 전하윤, 박종경 씨가 동시에 입질을 받기도 했다. 그에 비해 윤혁 씨는 입질이 적었는데, 타이라바 전용 장비라고 하기엔 초릿대가 너무 빳빳한 낚싯대를 선택한 것이 문제였다. 되도록 초릿대는 가는 제품을 사용해 참돔의 약한 입질에 대비해야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었다.


출조 당일 최대어는 71cm

정오가 되어 물돌이를 할 때는 조황이 잠시 주춤했다. 그때에 맞춰 점심식사를 했고, 식사를 마치고 낚시하니 다시 참돔이 입질했다. 배 후미에 선 김금조 씨가 71cm 참돔을 올렸을 때부터 조황이 급격하게 상승했는데, 선두에 선 박종경, 전하윤 씨는 쉴 새없이 참돔을 낚아냈다. 작은 참돔이 자잘한 입질을 보일 때는 챔질에 실패할 때가 많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포인트를 옮기는 곳마다 서너 마리 씩의 참돔을 낚았다. 그외 성대, 쏨뱅이 등이 손님 고기로 올라왔으며 갈치와 삼치도 낚였다. 가끔 채비의 무게감이 사라지며 라인이 끊어지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 입질은 대부분 삼치였다.

민문호 선장은 “참돔이 암초 주변에 많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모래밭에도 많습니다. 넓은 모래밭을 탐색하면 의외로 마릿수 조과가 뛰어나며 참돔 활성이 좋을 때는 중층까지 떠올라 입질하는 날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해가 진 직후에도 큰 씨알을 노렸지만 71cm가 넘는 참돔은 낚이지 않았다. 대신 박종경 씨와 전하윤 씨가 40마리가 넘는 참돔을 낚아 마릿수 재미를 톡톡히 봤다. 방생한 참돔과 잡어를 합하면 거의 80마리 이상 낚았다.

오후 7시에 철수를 시작해 통영 적촌항에 도착하니 이미 늦은 밤이었다. 서울까지 갈 길이 멀었지만 아이스박스에 가득 찬 참돔을 보니 ‘가을에는 역시 타이라바’라는 말을 충분히 실감할 수 있었다.


출조문의 통영 흑조호 010-7154-5160




71cm 참돔을 낚은 부산 낚시인 김금조 씨. 100g 검은색 헤드 타이라바로 입질을 받았다.


“이런 씨알의 참돔은 통영 바다에 넘쳐납니다.” 40cm급 참돔을 낚은 박종경 씨.


박종경 씨가 참돔을 수면으로 올리자 흑조호 사무장이 뜰채를 대고 있다.


흑조호에 설치되어 있는 최첨단 레이더 장비. 90해리 이상 먼 곳까지 탐색할 수 있다.


타이라바에 올라온 성대를 말리고 있다.


마릿수만큼은 끝내 줍니다. 동시에 참돔을 낚은 윤혁, 전하윤, 박종경(왼쪽부터) 씨.


욕지도 해상에 도착해 참돔의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 낚시인들.


동시에 입질을 받아 참돔을 올리고 있는 박종경(좌), 전하윤 씨.


40cm급 참돔으로 손맛을 본 윤혁 씨.


철수 후 촬영한 참돔 조과.


12월 3일에 출조해 80cm가 넘는 참돔을 낚은 전하윤 씨.


연화도에서 바라본 사량도.


타이라바에 올라온 쏨뱅이와 잡어. 흑조호 선장님 반찬거리다


타이라바로 갈치를 낚은 박종경 씨.


철수 후 씨알 큰 참돔을 들고 기념 촬영한 박종경(좌), 전하윤 씨.




[박스1]


흑조 채비


이것 하나면 참돔 올킬


흑조 채비. 80g 텅스텐 헤드에 도래, 바늘, 타이를 연결해 만들어 쓴다.



흑조호에서는 일명 ‘흑조 채비’라 불리는 타이라바를 즐겨 쓴다. 기성품은 아니고 각 부품을 구입해 만들어 쓴다. 이미 서해에서 즐겨 쓰는 타입이며 통영에서도 잘 먹힌다.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도래 구멍에 타이라바 바늘과 타이를 삽입 후 케미고무로 도래 구멍을 덮는다. 찌고무 한 쪽을 자르고 텅스텐 헤드를 연결 후 도래에 라인을 묶으면 완성이다. 흑조 채비를 만들 때는 타이를 다양하게 쓰는 것이 좋은데, 주로 오렌지색 컬러에 조류에 꼬리가 강하게 떨리는 타입을 선호한다. 사진에 있는 타이는 하야부사 프리슬라이더.



[박스2]


통영 흑조호 


최첨단 레이더 장비로 안전 출조 보장

지난 9월에 진수해 운항을 시작한 흑조호는 넓은 선실과 데크를 선호하는 낚시인의 취향에 맞춰 민문호 선장이 야심차게 준비한 낚싯배다. 최신 해양어탐기 2대에 레이더, VHF 무전기 및 첨단 장비를 탑재했으며 레이더의 경우 최대 90해리를 탐색해 야간에도 안전 운항을 할 수 있게 해준다. 그 외 방송장비, 오디오시스템, 정수기, 수세식화장실 등을 구비했으며 승선 정원의 120%에 해당하는 구명조끼, 구명부환를 비치했다. 그리고 소화기, 구명밧줄, 엔진자동 소화기 등을 갖춰 선박 화재 등의 비상시에도 자체 적으로 대응 가능하다.

배 후미에 있는 휴게실에는 라면, 과자, 사탕, 칫솔 등 편의점을 방불케 할 정도로 다양한 간식과 용품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출항 직후부터 어묵, 만두, 소시지 등을 간식으로 제공해 출조 전에 식사를 할 필요가 없다. 홈페이지에서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다. anmoono18.sunsang24.com(인터넷 검색창에 흑조호 검색)




9.77톤 규모의 흑조호.


휴게실에 비치한 간식과 편의 용품.


직접 밥과 국을 만들 수 있는 조리시설.


점심으로 제공하는 뷔페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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