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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신나는 겨울 배낚시 ③ 거제 홍도 방어 지깅_ 알방어부터 특방어까지, 올해는 ‘느나느나’
2025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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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신나는 겨울 배낚시

③ 거제 홍도 방어 지깅

알방어부터 특방어까지, 올해는 ‘느나느나’

김진현 기자



지난 12월 24일, 거제 홍도와 안경섬 해역에서 거둔 방어, 부시리 조과. 

씨알이 50cm 내외로 크지 않았지만 대부분 방어가 낚였고 마릿수 조과가 좋았다.


뉴씨스타호를 타고 출조해 거제 홍도 남쪽 해역에서 지깅을 하고 있는 낚시인들.




예전에 지깅이라고 하면 소수 마니아 낚시인들이 즐기는 장르로 여겼다. 육중한 장비를 들고 먼바다로 나가서 미터급 부시리와 방어를 상대하기에는 초보 낚시인에게 버거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러 매체를 통해 부시리, 방어 지깅의 매력이 알려졌고 최근에는 방어 몸값마저 천정부지로 치솟아 ‘낚시 좀 하는 꾼’이라면 앞 다투어 출조에 나서고 있을 정도로 인기 장르로 부상했다.


메탈지그 액션 빠른 전동릴 장비 선호

지난 12월 24일, ‘방어 다대기 조황’으로 뜨겁다고 소문난 거제 홍도로 출조했다. 거제 지세포항에서 정희문 선장이 운항하는 뉴씨스타호를 탔는데, 이날은 크리스마스 이브를 기념해 이벤트 대회를 진행했다. 10명의 낚시인이 부시리와 방어를 대상어로 지깅을 하며 최대어를 낚아 입상한 낚시인에게는 정희문 선장이 낚싯대, 구명조끼, 보조가방 등을 시상하기로 한 것이다. 올해 3회째 진행하고 있는데 이벤트를 진행하는 24일과 25일은 서너 달 전에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한다.

새벽 5시, 거제 지세포항에서 출항해 1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거제도 최남단에 있는 홍도 해역. 정희문 선장은 홍도 서남쪽 수심 15~35m 구간을 포인트로 잡은 후 낚시를 시작했다. 낚시인들은 지깅 장비에 200g 롱슬림 메탈지그를 장착해 방어, 부시리를 노렸다.

낚시방법은 간단하다. 릴 베일을 열어 메탈지그를 바닥으로 내린 후 메탈지그가 바닥에 닿으면 낚싯대를 챔질하며 동시에 릴링하면 방어와 부시리가 입질한다. 액션이 빠르면 빠를 수록 입질 받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최근에는 전동릴을 사용해 지깅을 하는 낚시인이 부쩍 늘었다. 전동릴을 사용하면 스피닝릴 장비에 비해 액션의 섬세함은 떨어지지만 깊은 곳에서 빠른 액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력 질주하며 먹이를 쫓는 방어, 부시리의 입질을 받기 유리하다.


50~60cm 방어·부시리로 물칸 가득

홍도에서 방어, 부시리가 잘 낚인다는 소문대로 동이 튼 후 메탈지그를 내리자마자 입질이 왔다. 그런데 해 뜰 무렵에 딱 두 마리가 낚인 후 더 이상 입질이 오지 않았다. 정희문 선장은 포인트를 바꾸어 홍도 서쪽과 남쪽을 훑으며 지깅을 시도했는데, 지난 며칠 동안의 호황이 무색하다고 할 정도로 입질이 들어오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오전 9시가 되어 거제 안경섬으로 포인트를 이동했다.

안경섬은 북여도와 남여도 두 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으며 두 섬은 1.5km정도 떨어져 있다. 그런데 포인트에 도착하니 그 넓은 안경섬 해역에 부시리와 방어를 노린 낚싯배가 빼곡하게 들어차 있었다. 심지어 취재 당일은 날씨가 좋아 레저용 보트까지 여러 척 출조해 마땅히 자리를 잡을 수 없었다. 그러나 노련한 정희문 선장은 남여도와 북여도를 수시로 오가며 방어, 부시리를 찾아냈다.

이날은 전동릴 장비를 사용한 낚시인들이 많은 조과를 거두었다. 선두에 선 여성 낚시인은 방어와 부시리를 4마리 연속 히트해 주변 낚시인을 놀라게 했으며 함께 출조한 낚시인들도 전동릴 장비를 사용해 마릿수 조과를 올릴 수 있었다.

취재 당일 아쉬운 점이라면 50~60cm 방어와 부시리는 마릿수 조과를 보였으나 80~90cm가 넘는 특방어와 대부시리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오랜만에 화창한 날씨였고 크리스마스 휴일을 맞아 많은 낚시인들이 출조해 상대적으로 조황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취재 당일 전날만 해도 홍도에서 80~100cm 방어와 대부시리가 여러 마리 낚였고 안경섬에서는 전혀 조과가 없었는데, 조금 물때라 홍도에서는 거의 조과를 거둘 수 없었고 그나마 안경섬에서 알방어, 알부시리로 손맛을 본 것은 아쉬운 일이었다.


1월 초부터 특방어와 대부시리 재진입

취재가 끝난 이후 1월 초에는 홍도와 안경섬에서 고른 조과를 보이고 있다. 평균 80cm 방어와 미터급 부시리가 주력으로 낚이고 있으며 드물게 홍도에서 120cm급 방어도 출현하고 있다. 부시리 역시 130cm가 넘는 대형이 출몰하기 때문에 장비를 튼튼하게 꾸리는 것이 상책이다. 원줄은 합사 6호 이상, 목줄은 20호 내외를 쓰며 메탈지그는 200~250g을 즐겨 쓴다. 낚은 대상어를 살리기 위해서는 어시스트훅은 하나만 쓰는 것이 좋다. 훅이 두 개 달린 더블 어시스트훅을 쓰면 훅이 목 안에 걸리거나 아가미를 찔러 애써 낚은 고기가 일찍 죽어버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출조 문의 거제 지세포 뉴씨스타호 010-7587-8222



거제도 지세포항에서 뉴씨스타호에 승선해 출항을 준비하는 낚시인들.


뉴씨스타호 정희문 선장이 주최한 크리스마트 이벤트 대회에 참가한 낚시인들의 기념 촬영.


최근 대부시리와 특방어가 잘 낚이는 거제 홍도.


메탈지그를 물고 나온 방어.


정희문 선장이 방어 주인을 구분하기 위해 꼬리에 케이블타이를 묶고 있다.


동시에 입질을 받아 방어를 올리고 있는 낚시인들.


씨알이 작은 부시리를 올린 낚시인. 가끔 메탈지그만 한 씨알도 올라왔다.


정희문 선장이 낚시인이 낚은 방어를 뜰채로 올리고 있다.


여성 낚시인이 전동릴 장비로 방어를 낚아내고 있다.


뉴씨스타호에 승선한 낚시인들의 지깅 장비. 대부분 전동릴 장비를 사용한다.


허리에 착용해 낚시하기 편한 씨울프 구명조끼.


방어 부시리를 낚기 위해 거제 안경섬 남여도 해역에 모인 낚싯배들.




지난 1월 4일~5일 뉴씨스타호 조과. 미터급 방어가 본격적으로 가세했고

타이라바에는 50~60cm 참돔이 호황을 보이고 있다.


거제 지세포항으로 철수 후 크리스마스 이벤트 상품을 수상한 낚시인들.




지깅 장비 구입이 부담스럽다면?

현장에서 장비 대여부터 메탈지그 구입까지 가능


지깅 장비는 루어낚시 장르 중에서도 가격이 높은 편이다. 그래서 1년에 한 두 번 출조하는 낚시인들이 선뜻 구매하기는 부담스럽다. 최근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한 국산 장비가 출시되고 있지만 로드를 포함해 릴, 메탈지그, 라인 등을 일괄 구매하면 50~60만원을 지출해야 한다. 더구나 지깅은 포인트에 따라 사용하는 장비 스펙이 달라지는데, 현장 상황까지 고려해 로드를 두세 대 준비하기엔 여간 부담이 아니다.

장비 구입이 부담스러운 경우에는 선장에게 미리 요청하면 대여할 수 있다. 뉴씨스타호에서는 스피닝릴 장비와 전동릴 장비 세트를 2만원에 대여하고 있다. 전동릴은 5세트, 스피닝릴은 10세트를 구비하고 있으며 구분 없이 2만원을 받는다. 소모품인 메탈지그는 어시스트훅을 포함해 개당 1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정희문 선장은 “입문자를 위해 서비스 개념으로 장비 대여와 메탈지그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낚은 방어는 물칸에 살렸다가 스티로폼 박스에 포장할 수 있으며 횟집에서 깔끔하게 손질

후 포장도 가능하기 때문에 빈손으로 출조해도 부담이 없습니다. 밴드를 통해 예약 후 장비 대여를 요청하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뉴씨스타호는 선비가 12만원선이며 출조시간과 포인트, 어종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뉴씨스타호 정희문 선장이 판매하고 있는 메탈지그.

1개 가격이 1만원이며 출조 전에 미리 신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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