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신나는 겨울 배낚시
⑥ 진해 열기 야간 배낚시
밤에 나가면 볼락까지 더해 만쿨
김완석 브리덴 한진무역 실장
지난 12월 21일 출조한 김해낚시 비타민호의 전체 조과.
열기와 볼락으로 대장 쿨러 절반 정도를 채웠다.
브리덴 한진무역 한기석 부장이 카드채비로 올린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남해안 일대는 12월 중순으로 접어들며 갈치 시즌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더구나 연일 기상도 좋지 않아 먼바다 갈치 배낚시를 나가기에는 무리라는 판단이 들었다. 그래서 갈치 배낚시보다 가까운 바다로 출조하는 열기 배낚시를 나가기로 했다.
4~8단 카드채비에 80호 봉돌 사용
지난 12월 21일 한진무역 한기석 부장과 함께 경남 진해 안골에서 출항하는 김해낚시 비타민호를 타고 야간 열기 배낚시를 나갔다. 열기는 겨울이 되면 낮에도 잘 물기 때문에 주로 아침에 출조하지만 경남에서는 볼락과 함께 열기를 노리기 위해 오후에 출조하는 것이 성행하고 있다. 열기 시즌이 2~3월이라 아직 호황을 기대할 수준은 아니었지만 볼락과 함께 마릿수 조과를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배에 올랐다.
오후 3시에 진해 안골에 도착해 해가 질 무렵인 오후 4시에 포인트로 출항했다. 목적지는 거제도 동부에 있는 지심도 일대. 기상이 좋은 날에는 더 멀리 있는 안경섬 일대까지 나가지만 출조 당일에는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거제도 동부와 남부 일대에서 열기를 노렸다.
열기, 볼락 전용 마루후지 카드 채비를 8단으로 연결 후 열기 전동릴 장비에 연결해 낚시를 시작했다. 봉돌은 80호를 쓰며 줄 꼬임이 많은 경우에는 카드채비를 4단이나 6단으로 줄여주면 낚시하기 편하다.
1월 이후 살오징어까지 가세
날이 어두워지며 열기가 한두 마리씩 카드 채비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어둠이 점점 짙어지며 전동릴 소리가 분주하게 들리기 시작했고 비타민호 선장님도 신이 나서 열기 무리를 찾아 포인트를 오갔다. 하지만 제법 높은 파도 탓에 열기가 카드채비에 주렁주렁 올라오지는 않고 볼락과 함께 서너 마리씩 꾸준히 낚였다.
마릿수 조과를 거두는 비결은 첫 입질이 오면 바로 채비를 올리지 말고 연이어 올 입질을 20~30초 기다리는 것이다. ‘툭’ 하고 10초 정도 기다리면 또다시 ‘툭’하고 입질이 오는데, 이것은 입질을 하다가 만 것이 아니라 바늘을 물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열기낚시 고수들은 툭툭 거리는 횟수로 열기가 몇 마리 걸렸는지 맞추기도 한다.
출조한 당일에는 봉돌로 바닥을 찍은 후 1m 정도 채비를 감았을 때 입질이 많았다. 그러나 열기의 활성이 높을 때는 봉돌을 바닥에서 5m 내외로 띄워야 한다. 그 이유는 활성이 높은 열기와 볼락이 점점 상층으로 이동하며 먹이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야간 열기 배낚시는 다음날 오전 5시에 철수한다. 출조한 당일에는 새벽 기상이 더 나빠져 만족할 만한 조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야간에 오징어까지 가세해 더욱 나아진 조황을 보여주고 있다. 낚이는 오징어 양이 많아 오징어만 노리고 출조하는 경우도 있으며, 열기 야간 배낚시는 3월까지 계속 이어진다.
출조 문의 진해 김해낚시 비타민호 010-4519-2465
필자가 사용한 마루후지 카드채비. 볼락, 전갱이 전용으로 대상어의 활성이 좋을 때는
6단이나 8단으로 사용하며 채비가 엉킬 때는 4단으로 사용한다.
고등어 어피와 꼬임 방지 십자구슬을 추가했다.
카드채비 바늘에 웜을 꿰어 사용했다.
진해 안골에서 갈치, 열기, 도다리, 오징어 출조를 하는 비타민호.
카드채비에 줄줄이 걸려 올라오는 열기.
수심 측정이 가능한 바낙스 카이젠 전동릴.
씨알 큰 볼락을 보여주는 한기석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