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연최대어]
경주 읍천 삼치 캐스팅
베트남 낚시인 당콰 씨 125cm 낚았다
글, 사진 블루탱호 선장 하승욱
블루탱호를 타고 출조했던 베트남 낚시인 당콰 씨가 125cm 삼치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24년 삼치 최대어가 경주 읍천 앞바다 캐스팅 게임에 낚였다. 선상에서 계측 당시에는 131cm였으나 낚시춘추 ‘낚시최대어상’ 심사를 거치면서 길이가 큰 폭으로 줄었다. 역대 기록이라는 127.5cm를 크게 웃돌아 기록 경신을 예상했으나 꼬리지느러미 중 가장 긴 쪽으로 길이를 계측한 게 감측의 요인이었다. 입 쪽은 계측자의 시작점보다 약간 앞쪽으로 나가 있어 이 부분이 감안돼 길이가 더 나올 줄 알았으나 꼬리 쪽 감측이 커서 125cm로 최종 공인 받았다. 그래도 2024년 최대어, 즉 연간최대어 기록은 달성하게 됐다.
14000번 릴에 엔에스 지깅대로 견인
기록도 기록이지만 낚은 이가 한국인이 아닌 베트남 사람이라는 게 더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당콰 씨는 대구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 시즌이 되면 읍천으로 내려와 낚시를 즐기고 있다. 당콰 씨가 125cm 삼치를 낚은 것은 지난 12월 10일 오후 3시경. 한국 낚시인들과 섞여 낚시하던 도중 수중 27m 지점의 암반대에서 입질을 받았다. 당시 당콰 씨가 사용한 장비는 14000번 스피닝릴, 엔에스 사의 지깅대였다.
삼치 캐스팅 게임은 고기가 나올 때마다 선장이 가프를 대주는 등 여러모로 정신이 없는 낚시이다. 이날도 당콰 씨의 삼치 기록 계측 때, 사진에서 보듯 계측자의 앞쪽이 선체의 턱에 걸려 기록을 약간 손해본 것이 아쉬웠다. 당콰 씨에게 “낚시춘추에 기록을 제보했고 차별없이 정확한 기록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는데 어째든 2024년 연간최대어상 대상어로 확정됐다니 가이드로서 매우 기뻤다.
문의 블루탱호 하승욱 선장 010-2637-0085
낚은 즉시 삼치를 계측하고 있다. 선체 바닥의 턱 때문에
줄자의 시작점에 오차가 생긴 점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