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5일 통영 풍화리 카고 선상낚시를 나가 61cm 감성돔을 낚은 필자.
지난 1월 5일 오전 5시, 대형 감성돔이 쏟아지고 있다고 소문난 통영 풍화리로 출조를 나갔다. 예전 같으면 갯바위에서 감성돔을 노렸으나 지금은 풍화리 일대의 감성돔 조황이 너무 좋은 까닭에 겨울로 접어들면 꾸준히 선상낚시를 즐긴다. 풍화리 선상낚시는 여러 명이 출조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선외기를 타고 풍화리 내 양식장 주변에 배를 고정하고 카고 채비를 사용해 흘림낚시를 한다. 그래서 호젓하게 즐길 수 있고 조황까지 좋아 나뿐 아니라 많은 현지인들이 즐기고 있다.
초릿대까지 끌고가는 강한 입질
아침 일찍 통영 통큰낚시에 들러 카고낚시 밑밥과 채비를 준비하고 태성레저의 선외기를 타고 현장으로 나갔다. 선장님이 안내해준 양식장에 배를 고정한 후 낚싯대를 준비해 플라스틱 카고 채비를 달았다. 최근에는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카고 소품을 판매하므로 누구나 쉽게 채비를 꾸릴 수 있다. 낚싯대는 2~3호를 쓰며 멀리서도 잘 보이도록 3호 내외 막대찌를 쓴다. 밑채비에 카고를 달고 그 아래에 바늘을 달아주는데, 기존에 하던 ‘카고 처박기’와는 달리 찌낚시처럼 채비를 흘리는 방식이다.
오전 7시부터 낚시를 시작하니 제법 씨알 좋은 감성돔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평균 40cm 중반이 모습을 보였는데, 오전 9시쯤 되자 초릿대까지 끌고 가는 강한 입질에 챔질하니 채비가 바닥에 것처럼 ‘덜컥’하는 느낌이 왔다. ‘따개비에 바늘이 걸렸나?’ 생각할 찰나 낚싯대가 수면으로 고꾸라지기 시작했고 반사적으로 낚싯대를 붙잡고 버텼다.
카고 흘림낚시에서 2~3호 낚싯대를 쓰는 이유는 큰 감성돔이 물기도 하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입질해서 내달리는 놈들을 제압하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올린 놈은 체색이 시커먼 61cm 감성돔. 오후 4시에 철수해 통큰낚시에 들러 계측하니 61cm가 나왔고 태성레저의 올해 첫 6짜를 기록해 매우 뿌듯했다. 풍화리에서는 겨울 내내 대물 감성돔이 낚이기 때문에 더 큰 녀석에게 도전할 계획이다.
문의 통영 통큰낚시 010-8743-6877
통영 통큰낚시에 도착해 길이와 무게를 쟀다.
길이는 61cm, 무게는 4.5kg이 나왔다.